야설 아수아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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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531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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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일어난 아수는 넘쳐나는 고통의 기억에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그리고 순간 순간 느껴지는 그녀가 겪었던 기억들 고통들 즐거움들 그 모든 감각이 한번에 밀려 왔다. 하지만 그것을 저항을 하지 않고 바람이 스쳐지나가길 바라듯이 순순히 받아들이면 그 고통은 그리 오래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아수는 잠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다가 몸을 일으켰다.

향긋한 커피향이 그를 자극을 했다.

“일어 났어요?”

자신을 바라보는 메이는 그에게 커피와 토스트를 내밀었다.

그리고는 말을 했다.

“우리 두 아기들이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꺼 에요.. ”

하지만 그녀의 입술로 하는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를 하였다.

‘잠시 신분이 안정될 때까지 철수할게요..’

아수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말을 하였다.

“응.. 그나저나 토스트는 잘 되었는데?”

‘007이 오면 가짜도 같이 데리고 가.. ’

메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방을 나갔다.

나가면서 그녀는 밝게 한마디 했다.

“오늘따라 아침 햇살이 참 좋네요.."

웃으면서 나가는 메이를 본 아수는 씽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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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으째쓰까나?”

호텔방 안에는 햇살이 따스하게 들어오고 있었고 열어놓은 베란다 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커튼을 펄럭거리면서 흔들리게 하였다.

“요로코롬 하다가는 말이여. 도박만 하는 미친년이 되지 아무것도 못한당께로... 갸들 분명 마약을 판댓지?”

에바의 대답이 없음에도 레아는 계속 중얼 거렸다. 에바는 한참을 생각 하다가 말을 하였다.

“유유상종이라고 어울리기도 힘드네요..”

레아는 한숨을 내쉬면서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 그리고 날씬하고 긴 그녀의 다리를 맞은편의자에 올리면서 그녀가 한말에 대꾸를 하였다.

“그려.. 그런 쓰레기 같은 것들.. 우리와는....”

그러다가 갑자기 레아는 손벽을 짝치면서 말을 하였다.

“맞아.. 유유상종.. ”

에바는 갑자기 나오는 그녀의 반응에 무얼까 궁금해 하면서

그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 보았다.

레아는 웃음을 지으면서 말을 하였다.

“에반스.. 아니 에바.. 니말이여.. 내려가서 게임 하는 척 하면서 말이여 칩 좀 구해와 5불 짜리 하고 25불 짜리로..”

영문을 알수 없는 에바는 고개를 끄떡였다. 그것이야말로 별거 아닌 일인데. 무엇이 문제일까..

만불짜리 다발을 챙기는 그녀에게 레아는 말을 하였다.

“참.. 그리고 말이여.. 남자경험 있어? 그니깐.. 그거 뭐냐.. 섹스말이여.. 그거 하는 거 배웠어?”

“배우긴 했는데.. 다들 그러더군요.. 석녀라고 ..”

에바는 약간 부끄러우면서도 우울한듯한 목소리로 말을 하였다.

“아.. 그거말고.. 남자랑 할 때 맛가는 척 하는 거 말이야.. 인제 몸 좀 막 굴릴건디. ?”

에바는 그녀의 이야기에 한숨을 내쉬면서 대답을 하였다. 같은 여자이면서도 그런 여자의 치부를 이야기해도 무덤덤한 이 여자는 대체 어떤 여자일지..

“네.. 기본적인 거는 할 줄 알아요..”

“알았어.. 넌 참말로 인기 좋겠구만.. 어찌하든지 말이여.. 자동으로 항상 처음상태로 복구 되잖여.. ”

에바는 그녀의 음담패설에 더 이상 연루하기 싫었다. 항상 묵묵하게 일을 하는 그녀의 성격 때문일지도 아니면 그런 이야기를 무덤덤하게 하기엔 아직 자신이 너무나도 초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이었다.

“그려 그려 싸게 갔다와 .. 칩이 많을수록 좋구..”

에바는 곱게 차려 입은 검은 색의 원피스를 끌고 방문을 나서면서 그녀에게 미소를 지었다.

“만약 따면요? 그건 내꺼에요?”

우울하게 있어봐야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 에바의 갑작스런 대도의 변신에 레아는 기분 좋다는 듯이 말을 했다.

“그려 니가 1불이라도 따면 다 줄게.. ”

‘탁..’

에바가 나가자 레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화장품이 들어 있던 가방을 꺼내었다 그 안에 화장품들을 우수수 쫓아내고 화장품을 자세히 바라보다가 하나씩 고르기 시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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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르르륵... 툭..”

처음 보는 기계들이 많았지만 에바는 그 중에 제일 배당이 좋은 테이블 게임을 하기로 했다. 자신의 앞에 있는 것은 어수룩해 보이는 할머니였지만 그녀의 손놀림만은 어수룩하지 않았다.

“오~~~”

주위 사람들이 놀라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몇 개 빼고 36개의 칸중에 30개 가까이를 배팅 한 그녀는 많이 잃고 대신 많이 따는 작전을 펴기로 했다. 하지만 그 녹록치 않은 할머니는 그 와중에도 자신이 배팅 하지 않은 곳으로 볼을 떨구었다.

“좌르르륵...”

그녀는 많은 돈을 잃고 수중에 얼마 남지 않은 칩을 쥐면서 레아가 한 이야기를 생각을 했다.

‘1달러라도..’

그것이 그녀를 상당히 자극하였다. 어떻게든 돈을 만들어 자신도 능력이 있음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는 마지막 수중에 남은 돈을 들어 돈을 걸었다. 그런데 그녀의 수중에서 떨어진 칩 하나가 15번 쪽으로 데구루루 굴러가다가 그 숫자 위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자.. 이제 배팅을.. 중지..”

“잠깐.. ”

에바는 모든 돈을 그곳으로 모았다.

30개를 걸다가 1개를 걸려니 무척이나 마음이 조마조마 하고 오금이 저려왔지만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에 그녀는 돈을 그곳으로 다 모았다.

“와와.. 이거 봐봐,,”

술렁대는 주위 구경꾼들을 아랑곳하지 않은 체 에바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생각을 했다.

‘좋은 예감은 무슨.. 아.. 홧김에.. ’

볼은 정확하게 그녀가 걸은 곳의 반대쪽으로 떨어질 듯이 굴러가고 있었다.

그런데..

‘톡톡.톡....’

볼은 알수 없이 퉁기더니 그녀가 걸은 15번에 떨어졌다.

그녀가 걸은 돈은 1천불.. 36배의 배당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은 순식간에 3만 6천의 돈이 되었다.

“헉.. 저저... 저것봐..”

관중은 웅성대기 시작을 했고 게다가 배팅 최고액을 걸어서 맞출 경우 주는 2배 배당금까지 있어서 7만이 넘는 돈이 되었다.

에바는 배당금을 받을 때 말을 하였다.

“그만 할래요 25불 짜리 6만이랑 5불 짜리 1불로 칩을 주세요”

잠시 나마 그 할머니는 잘못들은 듯이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에바는 천진난만하게 말을 하였다.

“칩 속에서 목욕한번 해보는 게 소원이에요..”

그러자 할머니는 매니저를 불렀다.

매니저는 사정을 듣더니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어느방에 계시는지 말슴해주시면 그쪽으로 배달 해드리겠습니다.”

에바는 고개를 꺄우뚱하다가 레아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키카드를 내밀면서 말을 하였다.

“핑크 룸인데요..”

그러자 메니저는 당황해 하다가 그 방에 있는 사람을 생각했다.

거만한 듯한 깔끔 떠는 사람들을 눈 아래로 보는 괴팍한 여자..레아..

그도 그럴만 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매니저는 말을 하였다.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에바는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키 카드를 받더니 레아를 놀려주러 올라갔다.
  “꺄 했어요~~ 했어..”

다짜고짜 에바는 레아를 껴안으면서 말을 하였다.

“뭐시여.. 그려 잘했어..”

왠지 생각에 잠겨 있는 듯한 레아를 보자 에바는 깜짝 놀랐다.

그녀가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에 잠긴 것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똑.똑’

“들어와요..”

에바가 신이 나서 말을 하자 건장한 두 남자가 각각 하나씩 보따리를 들고와서는 입구 옆에 놓고 꾸벅 인사를 하였다.

“고마워요.. ”

에바는 품안에서 100불 짜리 지폐를 각 각 두 남자에게 주었다.

“또 무슨 일이 있으시면 불러주십시오..”

그들은 공손히 인사를 하고 나갔다. 하지만 레아는 그들이 날카로운 눈초리로 자신을 살피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다른 벨보이와는 다르게 자신의 다리나 브래지어를 안하고 있어서 꼭지가 보이는 가슴에는 관심이 없었다. 빠르게 자신을 살피다가 눈이 마주치기 전에 눈길을 거두는 것을 본 레아는 더욱더 표정이 심각해졌다.

“헤헷..”

갑자기 발랄한 성격이 된 에바를 레아가 불렀다.

“에바 일로 와봐.. ”

“네..”

레아는 에바의 눈을 보고 말을 하였다.

“에바.. 이제부터는 어떻게 될지 몰라.. 너나 나나 진흙탕 속으로 뛰어 들어가야 할 것 같아.. 그러면 아마 나중에 후회를 많이 하거나 그럴지도 몰라. 네가 남을 살리는 능력이 있을지는 몰라도 네가 죽으면 자신을 살리는 기술이 있는지도 모르고..아마 본부에서 네게 좀 벅찬 일을 시키는 거 같아.. ”

에바는 그녀의 다음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레아의

말을 자르면서 말을 하였다.

“교관님.. 저 그거 알아요.. 하지만 난 여기서 멈출 수 없어요.. 한국이 좋고 한국에 충성 하냐고 물으면 자신이 없어요 .. 하지만 .. 지금..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 교관하고 있을 거예요. 서로 믿을 수 있는 사람과... 그리고 난 이제 훈련이 끝난 요원이에요..

병아리가 아니란 말이에요. 죽는 한이 있어도 방해가 안되도록 할 테니.... 이제는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일하고 싶어요..”

레아는 할말을 잃었다. 에바의 신념이 이토록 확고한지 몰랐다.

“그래.. 그러자.... 그러면 여기 리스트에 있는 거 사와..자세히 적혀 있으니 아마 하나도 틀리지 않게 사올 수 있을 꺼야..”

갑자기 사투리를 안 하는 레아를 보자 그녀는 이상했다.

“교관님 사투리..?”

“아.. 그거? 장난칠 때나 심심하니 사투리 쓰지.. 실제로는 사투리 안 써..”

에바는 교관의 비밀을 하나 알게 되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했다.

“어여 사온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투리를 쓰는 그녀를 뒤로하고 에바는 방을 나섰다 리스트가 A4지로 3장 빽빽하게 적혀 있으니 오늘 안에 사려면 서둘러야 할 것이다.

“휴..”

에바가 나가자 그 자리를 잠시 쳐다보던 레아는 한숨을 쉬면서 테이블로 갔다. 그리고는 자신의 가방 안쪽을 찢더니 작은 검정색의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들은 딱딱한 판 이였는데 그것들을 손으로 살짝 구부리자 정확하게 정사각형으로 쪼개졌다.

“자 도청기칩은 됐고.. 이그 저 많은 칩들을 언제 다 자르지?”

레아는 카지노 칩을 반으로 자른 다음 그 칩을 안에 넣고 다시 붙이기 시작을 했다.

그녀의 가방에 달린 줄은 한올 씩 뽑은 피아노줄보다 가늘고 강력한 절단용 실톱이 된다. 그 톱을 이용해 반으로 가르고 검정색의 작은 도청기 칩을 카지노 칩 가운데 놓은 다음 리필을 뺀 파운데이션 케이스에 넣자 붉은 빛이 칩을 따러 돌면서 칩을 표시가 안 나게 다시 접합을 했다. 레아는 그 칩을 들어서 평형기에 올려놓자 다른 칩을 놓은 쪽과 평행을 이루었다.

레아는 그 칩을 들어서 접합부위를 살피었다. 아무리 자세히 보아도 그 칩은 접합의 표시가 보이지 않았다.

“잘됐군.. 근데.. 이걸 다 깔면 엄청난 정보들이 들어오겠군..키득키득”

레아는 수신기가 설치된 칩을 문이 살짝 열린 화장실로 던졌다.

그러자 그 칩은 욕도 안에 떨어지면서 소리를 내었다.

“탱그랑..”

“헉... ”

레아는 잠시 머리를 잡았다. 수신기가 귀 안에 있어 별수가 없다..

“아따.. 수신할 때 필터링 해야 하겠네..”

날이 어눅어눅해 질 때까지 에바는 쇼핑을 하고 있었고 레아는 카지노칩에 도청기를 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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