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여자친구 3 (사랑님 컴백)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4,622회 작성일 17-02-12 11:26

본문

 

8

바닷가에서 돌아온 환우와 소은은 예전처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알바를 하고, 주말에 만나 데이트를 하는 그런 일상….
하지만 환우는 예전의 일상과 약간 어긋나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자꾸 바닷가에서 아침에 일어나 본 그 광경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종철의 옆에서 새근거리며 잠들어 있던 소은의 모습이….
아….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머릿속에 온갖 생각이 떠오른다. 유리가 했던 말도 떠오른다. 종철의 엄청 큰 자지에 맛을 들이면 빠져나오질 못한다고. 그럼 그 종철의 큰 자지가 자그마한 몸집을 가진 귀여운 소은의 몸에 들어갔단 말인가….
그 후로 환우는 자위를 하는 횟수가 크게 늘었다. 항상 사정하기 전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상은 소은이 종철의 커다란 자지를 받으며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자주 들어가서 야설을 읽던 소라넷이란 성인커뮤니티에서 이런 것을 일본말로 네토라레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아내나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지는 것에 흥분을 느끼는 행위….
아….
찾아보니 그런 종류의 야동도 야설도 만화도 넘쳐났다. 그리고 그런 것을 즐기는 사람들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자신만이 비정상이 아니었다. 남들이 근친이며 강간, 페티시, SM에 흥미를 가지는 것처럼 이것도 성적 취향의 일종이었던 것이다.
왜 이런 것에 흥분하는지는 딱히 정의를 내릴 수 없었다. 근데 그런 정의가 무슨 소용일까. 그냥 떠올리기만 해도 자지가 딱딱해지는데….
보고 싶다.
여자친구인 소은이 다른 남자와 하면서 흥분하는 걸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을 자신이 시켜서 소극적으로 나서는 소은의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았다.
몰래….
남자친구 모르게 스스로 원해서 그러는 걸 보고 싶다….

*

대학교엔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찾아왔다.
환우와 소은도 예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환우는 겉으로만 그러할 뿐 속으로는 바닷가 여행부터 시작된 상상에 사로잡혀있었다.
하지만 소은에게 어떻게 말 할 수가 없었다.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 같고, 헤어지자고 할 것만도 같았다. 그러긴 싫었다. 소은을 잃고 싶진 않았다.

그러다 지난 학기처럼 수요일마다 학생회 모임에 나가는 소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학생회…. 그곳에는 항상 소은의 옆에 붙어 앉아 술을 마시던 한태라는 선배가 있다. 술을 많이 마셔서 취하게 되면 혹시….
환우는 그런 상상만으로도 벌써 온 몸이 떨리며 흥분되기 시작한다.

수요일.
환우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학생회 모임에 가는 소은과 통화를 했다.

“응. 재밌게 놀아. 술도 많이 마시고….”

의외의 말에 전화기너머 소은이 깜짝 놀란다.

[응? 갑자기 웬 술을 많이 마시라 그래?]

“아니. 그냥…. 너 재밌게 놀라고 그러는 거지.”

제발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을 잃을 정도로 취해줘라…. 되도록 그 선배의 옆에서….
환우는 이렇게 말하고 싶은 걸 억지로 참는다.

[헤헷. 그래? 응. 알았어. 그럼 이따가 연락할게!]

“응. 재밌게 놀아.”

전화를 끊은 환우는 심호흡을 하며 얼른 시간이 가길 기다렸다.

환우는 두 시간 정도가 지난 후 소은이 술을 마시고 있는 술집에 가보기로 했다. 어차피 영문과 사람들이 항상 드나드는 술집은 어딘지 알기에 장소는 문제가 아니었다.
소은이 술을 마시고 있으리라 짐작되는 술집으로 가서 몰래 안을 들여다본다. 하지만 환우가 두 시간 동안이나 마음 졸이며 기다리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고 있었다.
너무나도 멀쩡하게 사람들과 웃으며 대화하는 소은…. 술은 많이 마시지도 않은 거 같고, 게다가 한태 옆에 앉아 있지도 않았다.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오는 환우. 짜증을 내는 게 맞는 상황인진 모르겠지만 자신이 바라던 상황이 틀어지자 너무나도 짜증이 났다.

‘제길 왜 저리 멀쩡한 거야….’

속으로 툴툴거리며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한다.

그러나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도 소은은 여전히 멀쩡했다. 소은과 더불어 사람들이 나오기에 재빨리 으슥한 곳으로 숨는 환우에게 전화가 온다. 소은이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더니 괜스레 놀란 환우는 애써 침착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응. 환우야. 나 지금 끝나고 집에 가려고.]

“혼자?”

[그럼 혼자가지 누구랑 가. 같은 방향 아무도 없는 거 알면서.]

“그, 그래. 조심해서 가.”

전화를 끊은 환우는 혹시라도 그녀가 거짓말을 하면서 한태랑 둘이 가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개를 빠끔히 내밀어 소은을 바라보자 그녀의 말 대로였다. 한태는 다른 곳으로 가고 여자동기들과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는 소은의 멀쩡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없다….
환우의 속이 타들어갔다.
왜 자신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원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상상하면 상상할수록 더욱더 큰 흥분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해하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크게 흥분이 되는데 이해하고 자실 것이 뭐가 있는 가. 그저 즐기면 되는 것을….

*

환우는 네토라레 쪽에 흥미를 붙인 후 야설도 그런 것들만 골라 읽게 되었다. 소라넷에 가면 그런 야설들 천지였다. 아내나 여자친구를 대상으로 한 것도 있었고, 심지어 딸이나 엄마를 소재로 한 글들도 있었다.
그런 야설들만 골라 읽다보니 어느 순간 눈에 들어오는 공통된 상황이 있었다. 항상 처음 이런 것을 상대방에게 말을 꺼낼 때는 관계를 가지다 여자친구가 극도의 흥분상태에 이르렀을 때라는 것이다. 그럼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여자친구도 무슨 마법이 펼쳐지는 것 마냥 조금씩 마음을 여는 것이다. 물론 야설과 현실이 같을 리는 없겠지만 시도해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마음을 먹은 환우는 소은과 관계를 가지는 도중에 말을 열어보기로 했다.

“하음. 하음…. 환우야….”

환우는 풀린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소은을 바라보니 지금 쯤 얘기해도 될 것 같았다.

“헉, 헉…. 어때 좋아?”

“응, 응…. 하음. 좋아. 환우야….”

“너 혹시 LT가서 아무 일도 없었어?”

달뜬 숨을 몰아쉬던 소은이 무슨 소리냐는 듯 묻는다.

“하악, 무슨 일….”

“그냥. 그날 많이 마신 거 같은데 너 술 약해서 금방 취해서 정신 잃자나.”

“하악. 응. 근데 왜…. 하음. 하아….”

“혹시 그 한태선배라는 사람이 너 건드린 거 아냐?”

환우의 이 말에는 아무리 흥분했던 소은이라도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왜 이상한 소리를 해.”

역시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왕 시작한 거 끝을 보지는 못하더라도 조금씩 시도는 해보기로 한다.

“아냐. 그냥 궁금해서. 괜찮아. 아무 일도 없었어?”

“하악. 응. 나 아무 일도 없었어. 불안해? 하악. 걱정하지마. 하음…. 친구들이 나 술 취해서 여자들 방에서 그냥 잤다고 하니까. 하윽!”

“그래….”

환우는 거기까지 얘기를 듣고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었다. 어떻게 급작스럽게 이야기 진도를 나갈 수도 없는 거고…. 그저 묵묵히 허리를 움직이며 자신의 밑에서 신음소리를 흘리는 소은을 바라보고 있는데, 불현 듯 바닷가 생각이 난다. 그날 일은 다신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결국 그것밖에….

“바닷가에서 그 종철이 형이랑 한 건 느낌 어땠어?”

“응?”

풀려있던 소은의 눈이 순식간에 또렷해진다. 그리고 환우는 분명히 느꼈다. 저 얘기를 꺼내자마자 소은의 보지가 꽉 물어오던 것을….

“그 형이랑 한 건 느낌 어땠냐고….”

“그때 얘긴 꺼내지 않기로 했잖아. 아흑!”

소은은 그렇게 대답했지만 높아진 신음소리는 숨길 수가 없다.

“그냥 궁금해서. 얘기해봐. 한 번 듣고 싶어.”

“아무렇지 않았어. 하윽. 아무 느낌 없었어. 아응-!”

분명히 높아져 있었다…. 이 얘기를 꺼낸 후 소은의 신음소리는 이 전과 달리 뚜렷하게 다른 소리를 들려주고 있었다.
게다가…. 소은의 보지를 쑤시던 환우는 또 다른 변화도 감지할 수 있었다. 조임도 달라져 있었지만 무엇보다 흐르는 물의 양이 급격히 많아졌다. 소은이 원래 물이 많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지금은 살살 움직이는데도 찰박찰박 물 튀는 소리를 내고 있다.
소은도 더 흥분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든 환우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꺼내기로 했다.

“응? 얘기해봐. 그 형 엄청 크다던데 얼마나 컸어?”

“하윽. 하윽….”

환우의 질문이 계속되자 소은은 아예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아버렸다. 대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우의 질문은 계속됐다. 몇 번이나 했냐. 입으로는 빨아줬냐. 어떤 자세로 해봤냐. 어디다 쌌냐…. 그러나 소은은 끝까지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그녀의 신음소리는 분명히 변해있었다.
한참을 그런 질문을 하던 환우는 이윽고 흥분을 참지 못하고 소은의 안에 사정을 했다.

잠시 후 소은이 환우의 밑에서 빠져나와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그때 얘기 꺼내지 않기로 했잖아…. 왜 그런 거 물어봐….”

“아니. 그냥 궁금해서 그랬어.”

“앞으로는 정말 꺼내지마. 화낼 거니까….”

소은은 그렇게 말하고는 씻으러 화장실로 들어간다. 하지만 환우는 알고 있었다. 그 얘기를 꺼내자 소은의 반응이 급격히 달라진 것을…. 그녀는 확실히 이 얘기에 더 흥분하고 있었다.
분명했다.
소은도 어느 정도 다른 남자와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화장실로 들어와 이리저리 몸을 씻던 소은이 한숨을 내쉰다. 그때의 일을 또 떠올려 버린 것이다. 잊어버리자고 그렇게 다짐을 해서 최근에야 잊을 수 있었다. 사실 소은도 바닷가에 다녀온 이후 그때의 일이 떠올라서 너무나도 괴로웠다. 나쁜 기억으로 괴로운 것이 아니었다.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드는 자신에게 괴로웠던 것이다. 남자친구를 옆방에 두고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지며 그렇게 흥분한 자신이 이상한 여자인 것 같고 비정상 같았다. 그리고 그때 일을 떠올리면 겉잡을 수없이 흥분되는 것도….
그래서 겨우 잊어버렸는데 환우가 오늘 또 이야기를 꺼내버린 것이다. 게다가 지금 정말 괴로운 것은 그 얘기를 꺼내자 환우와 하던 도중에 그 남자와 하는 거 같은 상상이 들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절정을 느껴버렸다….
오랜만…. 정말 오랜만이었다. 절정을 느낀 것이….
처음으로 절정을 느낀 것은 그날이었다. 종철오빠와 한 날…. 절대 잊지 못한다. 종철과의 긴 관계 속에서 처음으로 맛본 그 느낌…. 절정을 느껴버려 바들바들 떠는 자신에게 종철이 뭐라고 했던가.

[어쭈 얘 봐라. 혼자 가버리네. 그렇게 좋냐?]

정말 좋았었다. 절정을 느낀 뒤에도 긴 시간을 사정하지 않고 계속 움직여서 더 좋았고….

“하아….”

한숨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괴롭다.
그 후로 바닷가에서 돌아와 환우와 관계하면서 절정을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환우와 관계를 가지는 것이 싫은 것은 아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를 가지는 데 싫을 리가 없다. 당연히 좋다. 하지만 느낌이 다르다. 그때 온몸을 떨리게 만들 정도로 짜릿한 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소은은 갑자기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자신이 정말 밝히는 여자가 되어버린 거 같아서….

*

환우와 소은은 서로 다른 속마음을 가슴속에 품고 있었지만 둘 사이에 변한 것은 없었다. 변함없이 즐겁게 사귀었고, 자주 관계를 가졌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중간고사가 끝난 후 학교축제 기간이 되었다.

소은은 과 학생회에서 총무부 쪽 일을 하고 있었다. 총무부 부장은 2학년이었고, 1학년인 소은은 차장이었다.

축제준비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무사히 축제를 마쳤지만, 총무부 쪽은 끝난 후가 더 힘들었다. 축제기간 동안 쓰인 학생회 예산을 결산해야 되는 것이다.
혼자 과실에 우두커니 앉아 행사동안 쓰인 영수증 뭉텅이를 바라보고 있는 소은.

“하아….”

절로 한숨이 나온다. 저걸 다 언제 끝낼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천천히 해도 되면 좋으련만 내일까지 학과장한테 정리해서 보고해 달란다. 설상가상으로 부장이 아파서 자기 혼자 이 일을 떠맡게 되어버렸다.
시계를 보니 시침이 10시를 가리키고 있다. 지하철 끊기기 전까지 끝낼 수 있으려나…. 어쨌든 해야 되는 일이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시작하려는데 과실 문이 열리며 한태가 들어온다.
한태를 본 소은이 놀라 묻는다.

“어 선배. 아직 안가셨어요?”

“응. 나도 뒷정리 좀 하려고.”

그렇게 한태가 이것저것 정리를 하는 동안 소은도 자기 일을 하는데 역시 혼자하기엔 벅찬 일이었다. 일이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인다. 한태가 일을 끝낸 뒤에도 소은은 제자리걸음이다. 소은의 울상인 표정을 본 한태가 걱정스레 물었다.

“왜? 잘 안 돼?”

“예? 아뇨…. 양이 좀 많아서.”

“그래? 그럼 내가 도와줄게. 지하철 끊기기 전에 얼른 해야지.”

“네….”

그렇게 한태가 도와주기 시작해 양이 금방금방 줄기 시작했지만 금세 문제가 발생했다. 내역이 맞질 않는 것이다.

“아!”

그때 무심코 시계를 들여다본 소은이 깜짝 놀란다. 12시가 넘어가고 있다. 지금이야 후다닥 달려가서 지하철을 타면 어떻게 집근처까지 갈 수라도 있겠지만 남은 일은 어떻게 한단 말인가.
한태도 시계를 보고는 곤란한 듯 입을 연다.

“어쩌지…. 이거 학과장님이 내일까지 꼭 좀 해달라고 하셨는데….”

소은은 갑자기 짜증이 확 치밀어 올랐다. 일도 많아 죽겠는데 부장은 혼자 아파서 집에 가고…. 아픈 사람 탓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 상황이 너무나도 짜증난다.
소은의 짜증난 얼굴을 본 한태는 무언가 생각하는 듯 하더니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럼 우리 집에 가서 나머지 일 끝낼래?”

“네?”

소은은 한태의 제안에 적잖이 놀랐다. 한태는 학교 앞에서 혼자 자취한다. 아무도 없는 남자 집에 어떻게 간단 말인가….

“뭐 어쩔 수 없잖아. 가서 마저 한 다음에 자고선 내일 가. 내일 첫 수업 몇 시야?”

“1시요….”

“그래? 그럼 괜찮겠네.”

괜찮을까…. 집에는 학생회 일로 학교에서 다 같이 밤 샌다는 핑계를 대면 된다. 환우에게도 마찬가지고…. 어쨌든 일은 끝내야하니까.

“예. 그럼 그렇게 할게요….”

결국 소은은 한태의 집에서 일을 끝내고 자고 가기로 한다.

한태의 자취집은 환우의 자취집보다 제법 좋았다. 침대도 있고, 화장실도 더 넓었다. 우선 소은은 집에다 전화를 해서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완전한 거짓말은 아니었다. 어쨌든 일 때문이니까…. 그리고 다음은 환우였다. 소은은 괜스레 한태를 한 번 쳐다보고는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응. 자고 있었어?”

[응? 아니 아직…. 너 아직 학생회 일 안 끝났어?]

“응…. 나 이거 예산내역이 안 맞아서 계속 맞춰보느라…. 그래서 그냥 학생회 사람들이랑 과실에서 밤 새다가 새벽에 가려고….”

소은은 일부러 다 같이 있다는 것처럼 말한다.

[아 그래. 고생하네. 알았어. 그럼 수고해. 이따가 연락해도 되지?]

“응…. 근데 너 늦게 자게?”

[요새 재미 붙인 게임이 있어서. 이 게임 좀 하다 자려고.]

“아. 응. 너무 늦게 자지 말고 이따 연락할 수 있으면 연락해.”

소은은 전화를 끊고는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나쁜 거짓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자친구를 속이는 일이니….

연락을 끝낸 소은은 다시 일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내역은 맞지 않는다. 결국 1시가 넘어서 아픈 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깨운 후에야 왜 내역이 맞질 않는지 알 수 있었다. 부장이 선전부에서 준 영수증 한 뭉텅이를 그냥 들고 가버린 것이다.
어찌됐든 결산을 끝낸 소은은 이제야 잘 수 있겠구나하며 마음 편히 있으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원룸형인 이곳에서 한태선배와 둘이 어떻게 자야하지…. 이런 저런 생각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소은에게 한태가 말했다.

“소은아 술 한 잔하고 잘래?”

*

 

 

 

 

 

 

 

 

 

 

 

 

 

 

 

9 ep.

“와! 오늘 영화 진짜 재밌었다.”

환우와 상영관을 나오는 소은은 방금 본 영화에 신나 연신 종알거린다. 환우는 남자들 특유의 액션영화라 그녀가 싫어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영화에 몰입하며 재밌게 본 것이다.

“그 후반부에 추격 장면 진짜 멋있지 않아? 건물사이를 슝-! 슝-! 뛰어가는데 짱 스릴 있더라!”

소은은 소리에 맞춰 폴짝폴짝 뛰면서까지 영화에 대한 칭찬으로 정신이 없었다. 환우는 그런 그녀의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렇게 재밌었어?”

“응! 진짜 난 로맨틱코미디 같은 것만 봤는데 앞으론 이런 영화도 봐야겠어. 스트레스도 완전 풀리고 좋은 거 같아!”

소은은 환우의 팔에 매달리며 아이처럼 좋아한다.

영화를 본 둘은 저녁을 먹으러가기로 했다. 영화관 근처에 있는 스파게티 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도 소은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정신이 없었다. 굉장히 재미있게 본 모양이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가기 전, 소은이 화장실에 들렀다 간다며 자리를 뜬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환우는 평소엔 전혀 신경도 쓰지 않던 소은의 핸드폰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그녀의 핸드폰…. 항상 관심도 없었고 보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런데 정말 왜 그랬을까…. 환우는 갑자기 눈앞에 놓여있는 핸드폰을 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일어났다.
그리고….
환우는 그녀의 메시지들을 보면서 엄청난 충격과 흥분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소은….
자신의 여자친구인 소은이 한태와 한 것 같았다.

[소은아 잘 들어갔어?]

[예]

[어땠어? 나 진짜 엄청 좋았는데...^^;]

그러나 소은은 이 문자엔 답문을 보내지 않은 모양이었다. 한태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소은아 뭐해?]

[남자친구랑 있어요]

[저기 다음에 또 한 번 할 수 있을까?]

[그때 한 번 만이라고 했죠]

[알았어 ㅠㅠ]

마지막에 주고받은 메시지는 방금 영화관에 오기 전쯤의 시간이었다. 환우는 그때쯤을 떠올려봤다. 누군가랑 메시지를 주고받는데 살짝 자신의 눈치를 보는 소은을 본 것 같았다. 지금껏 사귀면서 서로의 핸드폰을 터치한 적이 없어서 주고받은 메시지를 삭제하지 않은 모양이다.
환우는 핸드폰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면서 의자에 깊숙이 몸을 기댔다. 충격과 흥분으로 숨조차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그녀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영화가 재밌었다며 아이처럼 좋아하던 그녀가 한태랑 했다니…. 언제, 어디서, 갑자기 왜….
사실 그토록 바라던 일….
맞다. 환우 자신도 솔직히 바라던 일이었다. 근데 갑작스럽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되니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다.
그때 화장실에서 돌아온 소은이 의자에 앉으며 멍하니 있는 환우가 이상했는지 걱정스레 물었다.

“왜 그러고 있어?”

“아, 아냐. 그냥 잠깐 넋 놓고 있었네.”

“핏. 그게 뭐야.”

아기 같은 얼굴로 살짝 웃는 소은…. 이런 그녀가 한태랑 했단 말이지…. 환우는 아까의 혼란스러웠던 상황이 싹 가시고 갑자기 엄청나게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눈앞에 앉아 있는 여자친구를 보니 한태의 밑에 깔려 높은 신음소리를 내지르는 모습이 상상되었기 때문이다.
종철과 했던 때와는 다르다…. 소은이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어쨌든 스스로의 의지로 한태와 한 것이다.
환우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일….
환우의 머릿속엔 빠르게 다음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다.

*

보고 싶다. 한태와 소은이 하는 걸 보고 싶다….
요새 환우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 유일한 생각이다. 이 생각을 떠올리면 자지가 줄어들 생각을 않는다. 미치도록 흥분이 돼서….
결국 환우는 한태에게 연락을 해보기로 했다. 그때 소은의 핸드폰을 볼 때 번호도 알아놨으면 좋았겠지만, 그땐 그럴 정신이 없었다. 그러나 한태의 번호를 알아내기란 너무나도 간단한 일이었다. 영문과 과실에 가면 바로 문에 붙어있으니까….
적혀있는 번호에 연락을 걸어본다. 잠시간의 신호음이 울린 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예….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저 소은이 남자친구인 최환우라고 합니다.”

잠시간 한태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

환우는 결국 한태와 만나기로 했다.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고 그냥 한 번 뵙고 싶다는 말뿐이었는데, 한태도 무언가를 느꼈는지 긴 고민 없이 바로 승낙했다.

학교 근처에 있는 술집에 마주앉아 있는 환우와 한태. 남자들끼리 만나서 무슨 긴 이야기가 필요할까? 환우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소은이랑 했죠?”

환우의 직접적인 발언에 한태는 적잖이 당황했다. 그래도 어느 정도 환우가 눈치 챘으리라 생각하고 나왔는데 이렇게까지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할 줄은 몰랐다.

“예….”

“말 낮추세요. 제가 6살이나 어린데요. 형이라고 부를게요.”

한태는 언뜻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신의 입에서 분명 예라는 긍정이 나왔는데도 이 소은의 남자친구라는 사람은 오히려 말을 낮추라 한다. 주먹이라도 날아올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계속해서 예측이 빗나간다.

“그래….”

“예. 형. 그럼 지금 상황을 설명 드릴게요.”

한태는 점점 더 어이가 없다. 환우의 눈빛은 질투와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빛이 아닌 무언가를 잔뜩 기대하고 있는 흥분 된 눈빛이다. 설마….
한태가 생각에 잠겨있을 때 환우의 말이 이어졌다.

“우선 소은이는 제가 알고 있는지 몰라요. 제가 형이랑 소은이랑 문자 주고받은 거 몰래 본 것이거든요.”

“응….”

“형 소은이랑 또 하고 싶죠?”

그 질문에 한태는 화들짝 놀란다. 당연하다. 당연히 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지 않은가.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다. 어쩌면 자신을 시험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태는 환우의 눈을 바라봤다. 자신을 바라보는 눈에 담겨있는 기대감…. 한태는 확신이 들었다. 이 녀석은 정말로 여자친구인 소은을 자신과 또 하게 만들려는 것이다.

“응.”

“좋아요. 제가 또 하게 해드릴게요.”

한태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환우는 분명 그런 취향의 남자였던 것이다. 잘은 알지 못하지만 자신의 여자친구를 다른 남자와 하게 하면서 흥분하는 부류의 남자들이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지금 자신의 눈앞에 그런 취향의 남자가 있다. 그리고 운 좋게도 그런 취향의 남자가 여자친구를 먹게 하려는 남자는 바로 자신이었던 것이다.
한태는 길게 생각하지 않았다. 환우에게 미쳤냐며 정신나갔냐며 성인군자의 도덕론을 늘어놓고 싶지도 않았다. 그랬다간 오히려 이 넝쿨째 굴러들어온 호박을 차버리는 꼴이 된다. 자신은 지금 이 상황을 최대한 받아들이고 즐기면 그만이다.
환우의 말이 이어졌다.

“그럼 우선 그때 소은이랑 했던 얘기 좀 해주세요.”

“그때…?”

한태는 자신을 기대감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는 환우를 보자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이런 변태 같은 녀석을 만난 자신이 행운아라고까지 느껴졌다.
한태는 억지로 웃음을 참으며 그때의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
.
.
.
.
“예? 술이요?”

“응. 그냥 소주나 한 잔 하고 자자. 너랑 난 잔업 때문에 뒤풀이도 못 갔잖냐.”

한태의 제안에 소은은 잠시 생각을 했다. 지금 여기서 어떻게 자야할지 고민이었는데 차라리 잘 된 것 같았다. 그냥 술 마시다 어색하지 않게 아무데다 누워 잠들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일도 끝났고 내일 오후 수업이니 더더욱 괜찮고….

“예 뭐 그러죠….”

소은의 제안에 한태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래? 다행이다. 나 지금 술이 무지 땡겼는데. 아. 우선 너 청바지 불편하지? 화장실에서 이걸로 갈아입고 나와.”

한태는 서랍에서 트레이닝 바지를 꺼내 소은에게 건네준다. 남자용이었지만 소은이 입기엔 무리가 없어 보였다. 게다가 꽉 끼는 작은 바지보다는 이런 헐렁한 바지가 남자와 둘이 있기에는 나을 테니….
하지만 소은은 남자 선배가 입던 거라 선뜻 받지 못한다. 그러자 그녀의 생각을 읽었는지 한태가 웃는다.

“괜찮아. 아주 깨끗하게 빨아서 고이 접어놓았던 거니까.”

“예….”

소은은 머쓱하게 웃고는 화장실로 바지를 들고 들어간다.

소은이 바지를 갈아입고 나오자 한태도 막 바지를 갈아입었는지 입고 있던 청바지를 옷걸이에 걸어놓고 있었다.
소은은 무의식중에 한태의 갈아입은 바지를 보게 되었다. 얇은 재질로 되어 있는 회색의 트레이닝 반바지였는데, 재질이 꽤나 얇은지 한태의 자지 윤곽이 드러나는 것이다.
놀란 소은은 재빨리 고개를 돌리며 들고 있던 청바지를 가지런히 개어 자신의 가방 근처에 두었다.

둘은 조그만 앉은뱅이 식탁을 펴놓고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마시는데 생각보다 꽤 마시게 되었다. 한태는 취기가 올라오기 시작하자 마음이 풀어졌는지 침대에 등을 기대 편한 자세로 앉는다. 그러자 소은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얇은 트레이닝 바지를 뚫고 나올 듯이 커다랗게 발기해 있는 한태의 자지….

‘아. 뭐야. 저 선배 왜 저래….’

흠칫 놀란 소은은 재빨리 눈을 피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또 눈길이 간다. 조심스레 다시 살짝 엿본다. 비록 옷 안에 숨겨져 있어 윤곽뿐이라지만 진짜 크다…. 환우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아니 자신과 했던 종철과 비슷한 거 같았다.

‘아….’

소은은 종철의 생각을 떠올리자 갑자기 아래쪽이 축축이 젖어 오는 것이 느껴졌다. 갑자기 난감해진다. 흥분해서 보지물이 흐르기 시작하면 꽤 많은 양이 쉬지 않고 흐르는 자신임을 알기에 난감해진 것이다. 이러다 얇은 팬티에서 물이 새어나와 트레이닝 바지에 묻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그러나….
한 번 야한 생각을 하니 끝이 없다. 이젠 별별 생각까지 든다. 게다가 술기운이 오르자 대담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태 선배의 저 큰 걸 넣으면 어떤 느낌일까….
소은이 이런 저런 생각으로 안절부절 못하는 와중에도 술자리는 계속 진행되었다.

이제 이야기의 주제는 소은의 남자친구인 환우였다. 한태가 이것저것 물어보고 소은이 이야기하는 식이었다.
그렇게 이야기하던 한태는 소은의 살짝 풀린 눈을 보고 결심을 하며 입을 열었다.

“그럼 환우랑 해봤냐?”

“예. 그럼요.”

한태는 의외였다. 의외로 소은이 순순히 이야기해준 것이다.

“많이?”

“예. 좀 많이….”

소은은 대답을 하면서도 스스로가 놀라웠다. 술, 그리고 흥분이 이렇게 사람을 다르게 만들다니….
한태의 질문이 이어졌다.

“어때? 환우랑 그거 하는 거 좋아?”

“당연히 좋죠. 남자친구랑 하는 건데 안 좋을 리가 있겠어요.”

소은은 아래쪽이 푹 젖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졌다. 이젠 나중에 이 옷을 벗어서 선배에게 건네주면 눈치를 챌 정도였다.
한태는 자신을 풀린 눈으로 가만히 바라보는 소은을 보고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나 오늘 너랑 하고 싶다. 괜찮을까?”

한태의 한마디에 소은은 갑자기 주체할 수 없이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큰일이다…. 정말 하고 싶었다. 한태 선배여서가 아니라 지금 상황에선 누구와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래서 여자들도 원나잇을 하고 술집에서 처음 만난 남자와도 자고 그러는가보다.
해야겠다….
소은은 그냥 지금 해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술기운도 한몫 보탰지만 어쨌든 지금 너무나 하고 싶은 이 욕구를 이기기가 힘들었다.
어차피 남자친구인 환우는 둘만 비밀을 지키면 모를 게 뻔하다. 한태 선배가 바보가 아닌 이상 떠벌리고 다닐 일도 없을 거고….
소은은 빙긋 웃었다. 귀여운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묘하게 섹시한 미소다.

“예. 좋아요. 대신 오늘뿐이고 앞으로 하자고 하기 없기에요.”

“그래. 알았어.”

한태는 씨익 웃으며 소은에게 다가가 키스를 했다. 소은은 가만히 눈을 감으며 한태의 입술을 받아들인다.
.
.
.
.
.
한태의 이야기를 듣던 환우는 충격과 흥분으로 정신이 어질어질해졌다. 소은이가 순순히 허락하다니…. 그 착하고 자신밖에 모르던 소은이…. 그러다 문득 어떤 생각이 났다. 분명 그때 새벽에 자신이 전화했었는데….

“그때가 몇 시쯤이죠?”

“한 3시였나?”

“제가 그때쯤에 전화했었는데….”

환우의 말에 한태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전화? 왔었지….”

한태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
.
.
.
.
한태는 약간은 거칠게 소은에게 키스를 했다. 허나 소은도 그런 한태의 거친 키스를 순순히 받아준다. 아니 똑같이 거칠게 대응한다. 서로의 입가가 침 범벅이 될 정도로 오랫동안 뒤엉키는 두 사람의 혀.
한태가 거친 동작으로 소은의 티셔츠를 벗긴다. 소은은 두 팔을 들어 그런 한태의 동작을 도왔다. 티셔츠 아래 감쳐줘 있던 소은의 커다란 가슴을 본 한태는 정신없이 브래지어를 들어 올려 그녀의 가슴을 입에 머금는다.

“아….”

“소은아 너 처음 봤을 때부터 따먹고 싶었다. 이렇게 가슴 클 줄 알았거든. 그리고 너같이 약간 통통한 애가 남자 훨씬 더 밝히는 거 내가 잘 알지.”

소은은 두 팔을 뒤로 돌려 브래지어를 풀어 벗어버리며 자신의 가슴을 빨고, 핥는 한태의 머리를 끌어당겼다.

“하아…. 저 그렇게 먹고 싶었어요? 하아, 하아…. 저도 아까 선배 자지 커진 거 보고 제 안에 한 번 넣어 보고 싶었어요. 하아, 하아….”

흥분한 소은은 아무렇게나 막 지껄인다. 소은은 지금 이런 말을 마구 내뱉는 스스로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달아오를 대로 오른 지금 이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만은 진짜 밝히는 여자인 것이다.
소은의 입에서 자지란 말을 들은 한태도 막 나가기로 한다.

“그래. 진짜 너 보자마자 얘 보지에 넣으면 어떤 맛일까 하고 궁금해 미칠 뻔했지. 너도 내 자지 넣고 싶었다고? 오늘 내 자지 너 보지에 제대로 박아줄게.”

한태는 소은을 들어 침대에 던지듯 하고는 빠르게 옷을 벗어나간다. 그런 한태를 본 소은도 침대에 누워 재빨리 자신의 옷가지들을 거추장스럽다는 듯이 벗어 던져 버린다.
알몸이 된 한태는 커다랗게 발기한 자지를 소은에게 들이밀었다. 소은은 한태의 자지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진짜 컸다. 종철과 비슷할 정도…. 아니 굵기는 더 굵은 거 같았다.
소은은 한태의 커다란 자지를 잡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빨기 시작했다.

“헉. 야 너 진짜 잘 빤다. 남자친구 자지 좀 빨아줬나 보다. 어때 내 자지 크지.”

“하읍…. 예. 선배 자지 진짜 커요. 하읍….”

“그래 오늘 이 큰 자지 너 보지에 밤새도록 박아줄게.”

“하읍…. 예…. 대신 오늘만이에요….”

한태는 소은의 입에서 자지를 빼고는 그녀의 허벅지를 잡아 벌려 그 사이에 앉았다. 그리고 힘차게 자지를 소은의 보지에 꽂았다.

“하윽!”

소은의 고개가 뒤로 젖혀진다. 크다. 진짜 크다. 굵기 때문에 종철보다도 훨씬 큰 느낌이 들었다.
한태의 허리가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헉, 헉. 어때? 자지 맛 좋아?”

“하악, 하악. 네. 하악. 진짜 커요. 하악…. 하악.”

“그래 너 오늘 밤새도록 죽여줄게.”

“하악, 하악….”

한태는 소은의 커다란 가슴을 터트릴 듯이 움켜잡은 채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그때 어디선가 핸드폰 벨소리가 들린다.

“아….”

눈을 감고 한태의 자지를 받고 있던 소은은 눈을 떠 고개를 돌리며 자신의 가방을 바라본다. 환우일 것이다.

“자, 잠깐만요.”

소은은 한태의 밑에서 빠져나와 알몸으로 자신의 가방으로 가 핸드폰을 꺼낸다. 역시 환우에게 전화가 오고 있었다.
두근.
소은은 순간 긴장이 되었지만 태연하게 거짓말하면 환우도 모를 거라는 생각에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응. 소은아 뭐해?]

“나? 응. 지금 일 끝내고 사람들이랑 술 조금 마시고 수다 떨고 있었어.”

그때 한태가 소은을 이끌어 침대에 엎드리게 한다. 놀란 소은은 핸드폰을 막으며 조용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잠깐만요. 통화하잖…. 아흑!”

그러나 소은의 말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엎드려 엉덩이를 길게 빼고 있는 소은의 보지에 한태의 굵은 자지가 거칠게 들어왔기 때문이다.

[여보세요?]

“응? 응? 아. 음…. 아. 응? 뭐라고?”

[안 피곤하냐고. 잘 안 들려?]

“응. 아니 좀 잘 안 들리네. 아…. 응. 그냥 뭐 있다가 가야지. 아….”

한태가 계속해서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지만 소은은 아무렇지 않은 척 최대한 신음소리를 참으며 전화를 받는다.
.
.
.
.
.
환우는 놀라 입을 열었다.

“근데 그때 하던 중이었다고요?”

“응. 내가 소은이 뒤에서 열심히 쑤시고 있었지. 소은이 연기 잘하더라. 신음도 잘 참고.”

환우는 자신에게 이죽거리는 한태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단지 한태에게 보지를 뚫리면서도 자신과 태연하게 전화통화를 하던 소은을 떠올려보니 돌아버릴 것 같은 흥분이 느껴진다.
한태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
.
.
.
.
[아. 그래? 그럼 알았어. 나 잘게. 이따 잘 들어가.]

“아…. 응, 응. 알았어. 얼른 잘 자.”

전화가 끊기자 소은은 침대에 얼굴을 묻고는 그동안 참아왔던 신음소리를 미친 듯이 흘리기 시작했다.

“하악, 하악. 아흑…. 아항. 좋아요! 하윽!”

“헉, 헉 너 괜찮아?”

“하윽! 뭐가요?”

“남자친구 괜찮냐고!”

“하음. 하으응! 예. 하윽. 괜찮아요. 환우 둔해서 잘 몰라요. 하윽 아. 아!”

뒤로 박던 한태는 다시 소은을 눕혀놓고는 다리를 활짝 벌려 신나게 박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박자 한태는 곧 사정할 것 같았다.

“헉, 헉. 소은아 안에다가 싸도 되냐? 나 너 보지 안에다가 잔뜩 싸고 싶은데.”

“하악. 하응. 예. 안에다가 싸도 괜찮아요. 하윽. 아흑. 선배! 하윽. 하윽. 저 가버릴 거 같아요.”

소은은 절정을 느끼고 있었다. 남자친구에게 못 느끼던 절정을 다른 남자에게서 말이다.
한태의 자지에서 울컥하고 정액이 쏟아져 소은의 보지를 가득 메운다.

“하으으으응!”

소은은 한태를 꼭 끌어안으며 절정을 느낀다.

그날 밤 한태와 소은은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에야 잠들 수 있었다.
.
.
.
.
.
“바, 밤새도록 했다고요?”

환우는 이제 목소리도 떨려 나온다. 반면 한태의 표정은 점점 여유로워진다.

“응.”

“몇 번이나?”

“한 네, 다섯 번 했나? 진짜 신나게 박아대서 잘 기억도 안 나네.”

“다 안에다가 싼 거예요?”

“아니.”

한태의 대답에 환우는 침을 꿀꺽 삼켰다. 자신을 짜릿하게 해줄 무언가의 대답이 나올 것 같다.

“그럼 어디다가?”

“한 번은 신나게 박다가 쌀 거 같아서 입으로 먹어달라고 자지를 뽑으니까 소은이 걔 완전 허겁지겁 내 자지 물고는 쪽쪽 빨아 먹더라.”

환우는 충격에 잠시 정신이 어질해진다. 소은이 한태의 자지를 입에 물고 정액을 받아먹는 모습을 상상하자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다.
살짝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리고는 다시 물었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어떻게 했어요?”

“아침?”
.
.
.
.
.
어느 순간 잠에서 깬 소은은 부스스 몸을 일으켰다. 알몸이다. 자신도, 옆에 누워 자고 있는 한태 선배도….

“하아….”

한숨이 나왔다. 분명 자신의 의사로 허락한 것이긴 하지만 술 때문인지 어제 일이 부분적으로 기억이 난다. 자신이 했던 음란한 행동과 말들…. 필름이 끊긴 것도 아니고, 후회를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술김에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미쳤지 내가….’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간다. 안에 한태 선배의 정액을 얼마나 받았는지, 화장실에 들어가자 아직 채 마르지 않은 정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소은이 화장실에서 씻고 옷을 입고 나오자 잠에서 깬 한태가 커다랗게 발기한 자지를 내놓은 채 침대에 앉아 있다.

“소은아 한 번 더 하자.”

그러나 소은은 냉랭한 표정으로 가방을 챙기며 입을 열었다.

“갈 거예요. 그리고 선배 이 얘기 아무한테도 하지 말고 앞으로 저한테도 꺼내지 마세요.”

“응. 알았어.”

“갈게요.”

“그래. 멀리 안 나간다.”

소은은 한태의 집을 나섰다.
.
.
.
.
.
한태의 이야기를 다 들은 환우는 지금 이 자리에서 바지를 내리고 자위를 하고 싶을 정도로 흥분해 있었다.
보고 싶다.
소은이 한태의 커다란 자지를 받으며 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
그렇게 하려면 지금 머릿속에 그려놓은 그림들이 제대로 맞아 들어가야 한다.

“형 소은이랑 또 하게 해드릴게요.”

“어떻게?”

한태는 자신에겐 최고의 제안인지라 환우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었다.

*

“신기한 일이라는 게 뭐야?”

막 강의를 끝마치고 온 소은이 교내식당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던 환우의 앞에 앉으며 그렇게 물었다.

“그 너네 과 학생회장 있지?”

환우의 말에 소은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뀐다. 허나 이내 아무렇지 않은 척 입을 여는 소은.

“응. 한태 선배.”

“그 형이랑 저번에 술집에서 우연히 만났거든. 서로 알아보고 같이 술 마시고 하다 보니까 이상하게 마음이 잘 맞더라고. 그래서 친하게 지내기로 했어.”

“아? 아…. 응. 그래…. 신기하다….”

소은은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표정엔 숨길 수 없는 불안함이 나타나있었다. 환우는 그걸 모를 리가 없었지만 당연히 캐물을 이유가 없다.

“그래서 말인데 한태 형이 너랑 자기 자취방에 한 번 놀러오라고 그랬거든. 너 한 번도 가본 적 없지?”

뻔뻔하게도 알면서도 그런 질문을 한다. 허나 환우는 보고 싶었던 것이다. 거짓말을 하며 당황하는 소은의 얼굴을….
예상대로였다. 소은은 그 말에 유독 당황하는 기색을 보인다.

“응? 응. 다, 당연하지. 내가 갈 일이 뭐가 있어….”

환우는 그런 소은의 거짓말하는 표정 하나하나에도 흥분이 된다. 그래…. 계속해서 그렇게 거짓말을 해줘…. 환우는 이제 제발 그녀가 사실을 말하지 않았으면 했다.

“그치? 그러니까 이번 주말에 한태 형네 집에 한 번 놀러가자.”

“지, 집에?”

“응. 왜?”

“꼬, 꼭 가야 돼?”

“왜? 너 한태 형이랑 친하잖아. 뭐 어때. 가서 술 마시고 편하게 자다가 오자.”

“응, 응….”

소은은 환우의 제안을 더 이상 거절하기가 힘들었는지 수락하고야 만다.

*

토요일 저녁.
소은은 환우의 손에 이끌려 한태의 집으로 향했다. 허나 속으로는 어떻게든 안 갔으면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기에 혹시나 하는 기대로 말해본다.

“그냥 밖에서 술 마시다가 집에 가자.”

“에이. 놀러오라 그런 건데 어떻게 밖에서 마셔. 그리고 연락해봤더니 술이랑 안주 다 사놨다고 그냥 몸만 오래. 넌 연락 안 해봤어?”

“응….”

결국 소은은 한태의 집에 도착하게 되었다.

“어서들 와!”

한태는 환우와 소은을 반갑게 맞아준다.

“안녕하세요….”

조심스레 한태의 눈치를 보며 인사하는 소은. 걱정이다. 혹시라도 한태 선배가 뭔가 내색을 할까봐…. 허나 다행이도 그런 낌새는 보이지 않는다. 소은은 적이 안심을 하며 한태의 자취방으로 들어갔다.
한 번 와 본적이 있는 곳. 한태 선배의 자지를 밤새도록 받고 일어나서 샤워까지 싹 한 곳이기에 당연히 익숙한 곳이다. 허나 아는 체는 추호도 할 수 없기에 처음 와본 것처럼 주위를 두리번거릴 뿐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곳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방안을 둘러보다보니 침대에서 한태와 뒤엉켜있던 기억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느꼈던 절정까지도….

‘아…. 또….’

소은은 아래쪽이 젖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이러면 안 되는데 다시 한 번 한태 선배의 자지를 자신의 안에 넣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앉은뱅이 식탁에 둘러 앉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환우와 한태는 뭐가 그리 맘이 맞는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신나서 마신다. 소은은 그저 불편한 술자리에서 가만히 앉아 가끔 잔을 홀짝일 뿐이었다.

한참 술을 마시던 환우는 소은의 눈치를 살짝 봤다. 아기 같은 여자친구의 어쩔 줄 몰라 하는 가녀린 눈빛…. 이제 환우는 그런 그녀의 눈빛 하나에도 흥분이 된다.
술도 꽤 마셨겠다. 그럼 이제 슬슬 작전을 실행할 시간이었다….

“아. 나 졸려….”

환우는 그렇게 말하며 정말 졸린다는 듯 눈을 껌뻑이며 손으로 비빈다.

“응? 많이 졸려?”

소은이 묻자 환우는 하품까지 한다.

“응. 하암-! 너무 졸리네….”

허나 이 모든 것이 연기인 걸 알고 있는 한태는 때가 왔구나 싶어 작전대로 환우를 재우기로 한다. 물론 자는 척이지만….

“환우야 그럼. 저기 침대에서 먼저 잘래? 우리 좀 더 마시다가 치우고 잘게.”

“그러실래요? 하암-! 죄송해요. 저 먼저 잘게요. 소은아 너도 이따가 치우고 내 옆에서 자.”

“응….”

소은의 대답에 환우는 침대에 쓰러지듯 눕고는 금세 코까지 낮게 골며 잠이 든다. 물론 자는 척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한태에게 달렸다. 환우는 흥분으로 폭발할 듯한 심장을 진정시키며 얼른 한태가 일을 진행하길 기다린다.

눈을 감은 채 얼마 정도를 기다렸을까? 갑자기 무언가 소리가 나더니 소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 하지 말아요.”

“왜 처음 하는 사이도 아닌데 뭘….”

“읍….”

환우는 순간 목이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살짝 눈을 떴을 때 아기 같은 여자친구가 한태와 거칠게 혀를 섞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 손은 한태의 목까지 살짝 끌어안은 채….
잠시 후 두 사람의 키스가 끝이 났다. 한태는 마음이 급한지 갑자기 소은의 옷을 마구 벗기려 한다.

“뭐, 뭐하시려고요.”

“하자. 소은아 못 참겠어.”

“미, 미쳤어요? 환우 옆에 있잖아요.”

소은은 필사적으로 자신의 옷을 잡으며 한태의 손길을 막는다. 허나 한태도 필사적이었다.

“환우 절대 못 일어날 거 같아. 술 취해서 방금 잠들었는데 어떻게 알아. 응? 얼른 하자.”

소은은 잠시간 말이 없다가 이내 천천히 입을 연다.

“그럼 환우 한 번 살짝 깨워보고요….”

가만히 듣고 있던 환우는 소은의 말에 아찔한 흥분이 가미된 충격을 느꼈다. 저건 긍정의 말이나 다름없다. 남자친구가 옆에 있는데 다른 남자와 하려고 하고 있다. 그 아기처럼 맑고 순수했던 여자친구인 소은이…!
소은은 환우에게 다가와 살짝 흔들며 이름을 부른다.

“환우야…. 환우야….”

그러나 자는 척을 하는 환우가 일어날 리가 없다. 점점 작전대로 되어가는 한태는 신나 들뜬 목소리로 소은에게 물었다.

“어때 안 일어나지?”

“네….”

소은의 지금 대답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중 한 의미를 모를 리 없는 한태는 재빨리 식탁을 한 쪽으로 밀어놓고 구석에 있던 이불을 가지고 와 바닥에 편다.

“불 꺼주세요….”

한태의 손길에 의해 옷이 벗겨지는 소은이 그렇게 중얼거렸다.

환우는 불이 꺼지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소은의 적나라한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말이다. 허나 생각해보니 불이 꺼진 덕분에 자신이 눈을 크게 뜨고 봐도 소은이 알아채기 힘들 거라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그리고 무엇보다 침대 위에 있으니 지형 상 유리하기도 했다.
잠시 후 무언가 소리가 들리기에 눈을 떠서 아래를 보니 어둠 속에서 여자친구인 소은의 모습이 보인다. 한태의 위에 69자세로 올라가 자지를 빨고 있는 알몸의 모습이…. 그리고 한태는 혀와 손가락으로 소은의 보지를 마구 핥고 쑤시고 있었다.
한참을 소은의 보지를 그렇게 농락하던 한태는 이윽고 그녀를 바닥에 눕히고는 다리를 벌려 힘차게 자지를 밀어 넣었다.

“하읍-!”

소은은 갑자기 입에서 커다란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자 재빨리 자신의 입을 틀어막는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알고 있는 한태는 환우의 귀에 무슨 소리가 들려도 상관이 없으니 있는 힘껏 허리를 움직여댔다.

“헉, 헉. 어때 소은아. 남자친구 옆에서 보지 뚫리니까 좋지?”

“하읍, 하읍….”

소은은 눈을 꼭 감은 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한태는 그런 소은을 보자 더 거칠게 다루고 싶은 마음이 들어 더욱더 허리 움직임에 힘을 가한다.

“헉, 헉. 소은아 앞으로 좀 계속하자. 응? 나 진짜 너 보지에 매일 박고 싶다.”

“하악, 하아…. 시, 싫어요.”

소은이 거절하자 한태는 환우에게 들었던 말을 하기로 했다.

“환우 깨울까? 그럼 여자친구가 아무 반항 없이 다리 벌리고 남의 자지 받고 있는 걸 보면 뭐라 그럴까?”

“하악, 하악….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깨우지 말아요. 하음….”

“그렇게 나와야지.”

한태는 만족한 미소를 띠우곤 힘껏 허리를 움직였다.

온갖 자세로 한참을 박고나자 한태는 곧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헉, 헉 소은아 오늘도 니 보지 안에다가 싼다.”

소은도 이미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하앙, 하앙…. 네. 안에다가…. 하응!”

잠시 후 소은은 한태의 목을 꼭 끌어안으며 자신의 보지 안을 가득 채우는 뜨거운 정액에 커다란 절정을 느껴야했다.

잠들어 있는 남자친구 앞에서 다른 남자의 목을 꼭 끌어안으며 쾌감의 절정에 부르르 몸을 떨고 있는 여자친구를 본 환우…. 지금 당장 내려가서 다른 남자의 좆물로 가득 차 있는 여자친구의 보지에 꽂고 싶었다. 미칠 거 같았다. 지금 다른 남자의 품안에서 커다란 희열에 자그마한 몸을 바르르 떨고 있는 여자친구의 모습은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절정의 쾌감으로 다리도 오므리지 못하고 숨을 헐떡이고 있는 소은의 위에 한태가 또 올라타려 한다. 그러나 소은은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그런 한태를 밀어낸다.

“그만해요….”

“계속하기로 했잖아.”

“오늘은 환우 깰 거 같아 불안하니까 그만…. 그만요. 제발…. 다음에 할 게요. 약속해요.”

“알았다. 다음에 또 하자.”

소은은 대답도 없이 옷가지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간다.

잠시 후 화장실에서 씻고 옷을 입고 나온 소은은 침대에서 잠들어있는 환우의 옆에 조심스레 누웠다.
아무 것도 모른 채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남자친구…. 소은은 환우의 얼굴을 보자 갑자기 눈물이 터져 나온다. 그러나 소리 내어 울 수가 없기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환우는 소은이 옆에 눕는 거 같아 눈을 꼭 감았다. 들킬 것 같아 차마 눈을 뜰 수가 없어 가만히 있기로 한다.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일어나 소은의 다리를 벌리고 박고 싶었지만 참아야 했다. 다른 남자의 좆물을 받고도 태연하게 남자친구의 옆에서 잠을 자는 여자친구라니…. 너무나 흥분 돼 잠이 오질 않는다.

그렇게 서로 다른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두 사람이었다.

*

그 후 환우가 소은과 만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학생회 일이며 과제며…. 전에는 없던 바쁜 일들이 갑자기 생겨난 소은 때문이었다.
허나 환우는 알고 있다. 그럴 때마다 소은이 한태의 집에서 한다는 것을…. 소은이 한태와 하는 것을 본 날 집에 돌아와서 자위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또 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그저 그날의 기억만을 떠올리며 자위를 할 수밖에….

어느 날 한 번은 집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열어보니 술에 취한 소은이었다.

“어? 소은아. 왜 이렇게 취했어?”

허나 환우는 알고 있었다. 한태와 술을 마시고 지금 한태의 집에서 하고 온 것을….
환우의 질문에 소은은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미안해. 환우야. 미안해….”

환우는 갑작스런 그녀의 눈물에 살짝 당황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말했다.

“왜? 뭐가 미안해.”

“…그냥. 그냥. 미안해….”

소은은 연신 눈물을 훔치며 미안하다는 말뿐이다.
환우가 그런 그녀의 어깨를 살짝 감싸 잡는다.

“무슨 일인지 몰라도 나는 다 이해해.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눈물을 흘리던 소은은 환우의 말이 이상해 훌쩍이며 묻는다.

“뭘?”

환우는 자신이 말실수했음을 깨닫고는 재빨리 둘러댔다.

“아, 아냐. 그냥. 너 무엇 때문에 힘든지 몰라도 내가 잘 되라고 응원할 거라고.”

“으응…. 으아앙-!”

환우의 말을 들은 소은은 결국 커다랗게 울음을 터트린다. 이런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친구한테 거짓말을 해가며 자신은 무얼 하고 있는 걸까….

우는 소은을 다독여 돌려보낸 환우는 재빨리 한태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오늘 소은이 또 먹었어요?”

[엉. 아까 먹고 보냈지.]

“오늘도 안에 쌌어요?”

[요새 소은이 내가 피임약 먹으라고 해서 이제 싸고 싶은 곳에 마음껏 싼다. 하하.]

“아 진짜 하는 거 또 보고 싶은데 어떻게 기회가 없네요.”

[담에 기회 생기겠지. 너무 조급해 하지 말아라.]

“예.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환우는 컴퓨터 앞에 앉으며 자위를 할 준비를 했다. 한태의 밑에 깔려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 소은을 생각하며….

*

환우는 마냥 자위만 하고 있을 순 없기에 가끔씩 소은과 관계를 가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참 소은과 하는데 그녀의 반응이 무언가 평소와 다르다. 밋밋하다고 해야 할까? 이상스레 생각된 환우가 물었다.

“너 오늘 이상하다. 예전엔 되게 좋아했는데?”

“응? 응…. 오,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가….”

“그래?”

환우는 소은의 말을 듣고 다시 힘차게 허리를 움직였다. 하지만 왠지 혼자 힘쓰는 듯한 기분은 지울 수가 없었다.

*

어느덧 해가 바뀌게 되었다.
환우와 소은은 점점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었다. 헤어진 것은 아니었다. 가끔 만나 데이트도 하고 관계도 가졌다. 환우는 소은이 한태를 만나느라 그런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전혀 상관없었다. 소은은 변함없이 자신의 여자친구였고, 자신은 그런 여자친구인 소은이 한태와 하는 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면 그만이니까….

그러다 환우에게 작년에 신청해 두었던 군대영장이 나왔다.

군대영장이 나올 때쯤엔 환우는 소은을 거의 보지 못하게 되었다. 이별통보를 받은 것은 아니다. 자신이 전화를 걸면 항상 받아주었으니까. 비록 숨 가쁜 목소리였지만….

군대 가기 전날 환우는 소은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간의 신호음이 울린 후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제나 그랬든 숨이 가쁜 목소리로….

[여, 여보세요?]

“응. 뭐해?”

[그냥 있어. 아음….]

무언가 퍽퍽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허나 환우는 무슨 소리인지 알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

“나 내일 훈련소 가는데 같이 갈래?”

[응? 아. 음…. 아 저기 나 내일 아…. 못갈 거 같은데…. 음….]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가 더 커지고 그에 맞춰 소은의 목소리도 점점 더 흔들린다.

“그래. 알았어.”

[응. 아…. 끄, 끊어.]

전화를 끊은 환우는 맥이 빠진다. 내가 잘못한 걸까….

*

환우가 군대에서 일병을 달았다. 환우는 그동안 소은을 잊어버리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아직도 아기같이 귀여운 그녀가 한태랑 박던 그날 밤의 일을 떠올리면 미친 듯이 자지가 발기해서 도저히 그녀를 잊을 수 없었다.
병신 같았다. 스스로가 너무나도 한심했다. 허나 어쩔 수 없었다. 다른 남자의 좆물을 받던 그때 그 여자친구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허나 전화를 해도, 편지를 보내도 그녀에겐 연락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환우의 전화를 소은이 받게 되었다.

“여, 여보세요?”

[응….]

“소, 소은이니?”

[응.]

환우는 갑자기 울컥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왜 이러지…. 왜 그녀 특유의 높은 음색의 목소리를 들으니 갑자기 눈물이 나올 것만 같지….

“저, 저기…!”

[뭐라 그래? 간다 그래?]

환우는 무언가 말하려다 소은이 누군가에게 작게 속삭이는 소리를 듣곤 급히 말을 멈췄다. 그리고 잠시 후 소은의 말이 들려왔다.

[이번 주에 면회 가도 돼?]

*

소은이 면회를 왔다. 한태와 함께 말이다.

“소, 소은아.”

환우는 너무나도 오랜만에 보는 그녀의 모습이었다. 여전히 아기처럼 귀엽고 맑은 얼굴이었지만 살이 약간 빠져 더욱더 예뻐 보인다.

“응. 안녕.”

환우는 소은의 인사에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을 전혀 쳐다보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에 또 한 번의 충격을 받아야 했다.

“오빠. 진짜 자고 갈 거야?”

소은이 한태에게 하는 말이었다.

*

여관 방 잠자리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있던 환우는 이윽고 옆에서 들려온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너무나도 익숙하게 서로를 애무하고 금세 하나가 되는 두 사람. 옆에 자신이 있었지만 전혀 상관없다는 듯 자연스러웠다.

“하앙, 하앙…. 오빠. 하앙. 좋아. 하앙.”

소은의 신음소리는 예전과 달라져 있었다. 가쁜 숨만 몰아쉬던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색기 넘치는 진짜 신음소리다.
환우는 멍하니 둘의 관계를 바라본다. 그때 한태가 환우에게 말했다.

“너 한 번 박아볼래?”

한태가 굵디굵은 자지를 뽑으며 소은의 위에서 내려오자, 환우는 마법에라도 홀린 듯 바지를 벗고 소은의 위에 올라간다.
환우는 소은을 바라보았지만, 소은은 고개를 돌리며 그런 환우를 외면했다.
환우는 소은의 보지에 힘껏 자지를 밀어 넣었다. 최고다! 역시 소은의 보지는 최고였다! 게다가 얼마 만에 느끼는 여자의 보지인가! 환우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을 느끼며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소은의 반응이 없다. 그저 가만히 고개를 돌린 채 무표정하게 누워있는 그녀.
한태가 이죽거린다.

“어때 소은아?”

“…너무 작아서 느낌이 없어.”

“누구 게 작아서?”

“환우 거.”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던 환우의 움직임이 거짓말같이 멈춘다. 그리고 환우의 자지가 소은의 보지에서 스르르 빠져 나온다. 환우가 뺀 것이 아니었다. 충격에 의해 순식간에 줄어들며 저절로 나온 것이다.
한태는 그런 환우를 밀치고 다시 소은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는다.

“하앙! 오빠!”

환우는 멍하니 소은을 바라보았다. 한태를 꼭 끌어안은 채 미칠 듯이 좋아하고 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