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도심의 언저리_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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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2,322회 작성일 17-02-1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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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oveduke님 죄송합니다.


미처 공지사항에 대해서까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글의 리듬을 생각해서 분량을 조절했을 뿐,

다른 생각이나 의도는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공지사항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어리석게도 공지사항 등은 전혀 염두에 두지도 않은 채,

제 글만 생각했던 짧고 좁은 소행과 소견을 해량하옵시고,

친히 합본까지 하여 주신 점,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2. 알려 드립니다.


jmh0919 님께서, 격려의 말씀을 통해,

제 글에 나와 있는 ‘출치는 졸구’ 라는 말의 뜻을 물으셔서,

이곳에 몇 자 적습니다.


‘입이 튀어나온 여자는, 구멍이 좁다’ 라는 뜻입니다.


jmh0919님의 깊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관심 가져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3. 연재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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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언저리_6.


바로 내 뒤의 알미늄 샤시로 된 현관 문 안쪽에서,

뭔가 비닐 봉지 부스럭 거리는 듯한,

이 소리는 뭐란 말인가.



어쩔 수 없다... ... .

문이 열리는 방향 쪽 벽에 바짝 붙어 서 있어야겠다.



그러다 문을 나서면서 나를 보게 될 확률은... ... ?

좆나게 많구나~ 씨팔~!

열쇠로 문을 잠그려고 돌아 서기만 해도,

내가 바로 보일텐데... ... .



“어? 저거 뭐지?”

“아싸~아아~!”
 
 

옆 방 사람이 먹고 밖에 세워 둔,

페트 병이랑 색깔도 요란한 각종 음료수 병,

그리고 각양 각색의 종류도 다양한 술병, 술병들... ... .



그것들이 내 눈에 띄었다.



생각이라고 할 것도 없이,

잽싸게 그 빈 병들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병을 주워가려는 듯 한 모습으로,

종류별로 나누는 시늉을 하기로 했다.



일부러,

떳떳하고 당당하게 보이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동태를 살피기에도 더 좋을 것 같아,



아예,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 문을 향해 얼굴을 마주보고 앉은 것처럼,

그렇게 쭈구리고 앉아, 빈병들을 분리수거(?) 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듯,

머리 속이 뜨거워진 느낌으로,

온 몸에는 식은 땀이 쉴 새 없이 흘러 내렸지만,

이 모든 생각들과 행동은,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연이어 마치 내가 그렇게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비닐 봉지의 부대낌 같은 부시럭거림은 멈추고,

끼이이이~~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살짝 열렸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문은 활짝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긴장의 끈을 아직 놓기에는 이르다.



좀 더 지켜 본 다음에 움직여도 늦지는 않다.



다만, 이렇게 숨을 죽이고 있는 동안,

아까부터 훔쳐 보던, 저 아래에서는,

뭐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그걸 보지 못해

아쉽다... ... .



그게 아쉬워 미치겠다.



사람이라는게 이렇게 간사한 걸까?



불과 몇초 전만 해도,

숨을 자리를 찾아 전전긍긍 하지 않았던가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넋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아직은 방심하면 안된단 말이다.’



속으로 나 스스로를 다잡는 말을 하며,

내 몸을 완전히 가리도록 직각으로만 열린,

그 문을 숨 죽인 채,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차라리 부스럭 거리거나,

병을 부딛혀서 내가 여기 있다는, 인기척이라도 내볼까... ... .’



순간적으로 얕은 잔머리가 돌아가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건, 타초경사의 우를 범할지도 모르고,

도둑이 제 발 저린 꼴이 될 뿐만 아니라,



자칫 큰 소리라도 나게 되면,

아래 쪽에서도 뭔가 심상찮은 기색을 알게 될테고,



그러다 만에 하나 그녀가 밖에 나와 보기라도 하면,

졸지에 남의 짓 훔쳐보는 변태 아니면,

좀도둑으로 몰리기에 딱 좋을 터였다.



아래 쪽 상황이 궁금해 미칠 지경이지만,

우선은 이쪽 상황부터 안정시키고 볼 일이었다.



‘어?’



나이를 먹은 흔적을 지울 수는 없어서,

한참 물오른 여자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뽀오얀게 오동통한 발이

샤시 문 아래로 보였다.



‘제법 귀여운 발인걸?’



슬리퍼를 신기도 귀찮았는지,

맨발로 문 밖을 한 발 내디디고는,

한 손으로는 문고리를 잡았는지 문이 약간씩 좌우로 흔들거렸고,

다른 한 팔로는 비닐 봉지를 휙 하니 문 앞에서 시멘트 블록 난간 쪽으로 던졌다.



드러난 팔이, 볕에 한 번 그을리지 않은 듯,

보통 사람의 속살처럼 하얀,

그런 팔이었다.



그리고는 다시 문을 콩 하니 닫아 버린다.



아직까지도 심장이 터지는 것 같았지만,

지금 내가 심장 걱정할 때가 아니었다.



맨발로 저렇게 있는 것도 그렇고,

문 앞에 휙 하니 비닐 봉지를 던진 정황으로 봐서는,

지금 곧 밖으로 나오게 될 확률은 매우 낮아 보였지만,



이 시간에도 집에 사람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나의 판단 미스였고,

앞으로 내가 계속해서 아래 쪽 ‘씨발년 집’을 훔쳐 보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뜻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혹시나 모를 또 다른 움직임을 주의하며,

잠시, 숨을 고른 후에 다음 행동을 하기로 하고,

일단은 아까부터 궁금했던, 아래 쪽을 더 살펴 보기로 했다.



‘아, 정말 다행이다.’



아직까지도 그녀의 짧은 퍼머 머리는,

의자에 앉은 그녀의 아들 허리 어름께에서,

위 아래로의 움직이는 뒷통수만을 보이고 있었다.



그랬다.



이제는 분명히 보인다.



확실히 그녀의 머리는 위 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더구나, 처음엔 움직임까지 구별하면서 보는 것이 어색했지만,

계속해서 들여다 보면서,  이제는 방안의 가구 등이나,

창살과 방충망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터라,

방안에서 은밀한 놀이를 만끽하고 있는
둘의 모습과 작은 움직임까지도,
또렷하게 보였다.



순간, 갑자기 아들 놈의 두 손이 그녀의 뒷머리를,

움켜 쥐듯 약간은 거칠게 거두어 들였고,

동시에 자기 머리는 약간 뒤로 젖힌 채,

의자에서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뭐야~ 이건~’

‘진짜 엄마랑 아들 맞아?’



이런 생각이 머리 속에 잠깐 머물렀지만,

내 생각과 내 시선과 내 심장의 고동 소리,

그리고 내 불기둥은 여전히 다른 장단에 춤을 추고 있었다.



이제는 더 잘 보인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그녀의 아들 앞에 앉아 있고,

그녀의 아들은 그녀의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 안은 채,

투실투실한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고 있었고,

그 움직임은 점점 더 빨라졌다.



‘혹시, 의붓엄마 아닌가?’

‘저 못된 시키가 혹시 아부지 몰래 의붓엄마를 희롱하는 걸까?’

‘그럼, 저렇게 할게 아니라 직접 박아대고 있을텐데?’

‘뭔가 그녀의 약점이라도 잡았나?’

‘그 약점이 뭔지 나도 좀 알면, 나에게도 기회가 올까?’



따로 국밥으로 놀고 있는 내 머리 절반은,

내 눈 속으로 들어오는 정보와는 전혀 다른,

쌩뚱맞은 연산을 하고 있었고,



또 다른 내 머리 반쪽은,

그런 오류 메시지에는 신경 끄고,

아래 쪽 상황에 좀 더 충실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었으며,



내 심장은,

혹시 언제 다시 내 등 뒤쪽 문이 열릴지 모르니,

더더군다나, 다닥다닥 붙어 있는 주위 건물에 있을지 모를,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애원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따로 국밥으로 놀기는 내 가슴도 마찬가지였다.



도저히 방안의 풍경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랬다.



그녀의 손이... ... .

어느새 뒤로 돌아가,

아들 놈의 엉덩이를 감싸 쥔 채,

아들 놈의 허리 움직임의 리듬을 조절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숨이 막히도록 찔러 대는 것을 조절이라도 하는 것인 양... ... .



그런데 내가 어떻게 눈을 뗄 수가 있단 말인가?



허리 움직임이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그 놈의 고개는 점점 더 뒤로 젖혀졌고,

그녀가 움켜쥔 그 놈의 엉덩이도 더 깊이 움켜쥐어지는 듯,

손가락의 골이 깊어졌다.



이윽고, 

천정을 향해 입을 크게 벌린 채,

허리를 앞으로 길게 내밀고 있는 아들 놈과,



여전히 앉은 자세 그대로,

아들 놈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그녀의 옆 모습이 보였다.



‘이제 쌌나?’

‘어린 놈이 제법 오래 버티는 걸?’

‘한 두 번 해본 솜씨들이 아닌 것 같은데?’



이제, 뒷 마무리는 어떻게 하는지만 보고,

얼른 내려가서 내 방에서,

이제는 터질듯이 부풀어 올라,

은은한 통증마저 전하고 있는,

내 불기둥부터 달래 주어 볼까?
 
 
아니면,
혹시 또 이어질지 모르는,
또 다른 음습한 향연이 있을지를 기다려 봐야 할지... ... .
 
 
그렇지 않은가 말이다.
분명히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상황인게,
내 눈 앞에 이렇게 뻔한데,
 
 
그렇다면, 달아오른 그녀의 불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녀도, 어떻게든 해소가 되어야 할텐데,
그럼 이번에는 아들 놈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찰나... ... .



‘어?’

‘이건 또 뭐야?’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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