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도심의 언저리_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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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2,310회 작성일 17-02-1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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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뒤 늦게 인사 말씀 올립니다.



이 글은, 오래 전부터 써 봐야지 하고 작정을 했던 글입니다.

 
 

네이버3이 처음 생길 무렵부터 붙박이로 있다가,

친구에게 사기를 당하는 등 저간의 사정으로 인해,

먹고 사는 일이 바빠 접속도 제대로 못하던 시기에,

경제적으로도 또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었을 무렵부터, 생각해왔던 글입니다.

   (물론, 지금도 그다지 형편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만... ... .)

 
 

비록, 운영비에 보탬이 되지는 못하는 처지였고,

지금도 형편이 그닥 좋아진 것은 전혀 없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이곳에서 받은 기쁨과 즐거움에 보답하고 말겠다는 다짐을 하며

지금까지 나름대로 틈틈이 준비를 했었는데,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작가라는 말씀을 듣기는 거북살스럽기만 하구요,

그동안 중간에, 아이디를 "imperator" 와 “해모수”를 쓰면서,

그냥 일반 소설방인가 어딘가에,

졸작 몇 편을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 신진은 더더욱 아닙니다.



앞으로, 많은 꾸짖음을 통하여,

철없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당부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연재 계속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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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언저리_7.





그랬다.



그렇게 짱돌 맞은 개구리처럼,

부르르~ 떨며 진저리를 쳐대던 아들 놈이,

갑자기 선 채로 온 몸을 비비 꼬며,

요란스레 고개를 좌우로 흔들더니만,



열중 쉬어 자세로 벌리고 섰던 다리를,

애써 오므리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하고,



힘껏 앞으로 앞으로 당기기만 하던 그녀의 뒷머리를 놓고는,

이제 거꾸로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내미는 듯한 시늉을 하다가는,



급기야, 뒤로 주춤 주춤,

반걸음씩 뒤로 물러서고 있는,

그런, 해괴한 장면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런 아들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그녀가,

아들의 엉덩이를 더 강하게 거머쥐다 못해,

이제는 두 팔로 강하게 끌어 안고 있어서,

아들이 몸을 아무리 뒤척거려도,

몸을 빼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아들이 뒤로 주춤 주춤 물러서면,

그녀도 무릎 걸음으로 똑같이 보조를 맞추면서,

그녀의 아들 다리 사에에 파묻은 얼굴을,

요만큼이라도 떼려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 뿐이면 말도 안한다.



내가 지금 황당해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나쁜 일 뿐만 아니라,

좋은 일도, 올 때는 겹쳐서 오는 수가 있는 걸까?



아까, 내 심장을 요따만하게 오그라들게 했다가,

입 밖으로 튀어나게까지도 만들 뻔한,

그 문소리가 나던 집에서,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거 왜 있잖는가 말이다.

사람이 옷을 벗을 때 나는 소리.



‘혹시, 그 집에 다른 사람이 또 있는 건 아닐까?’

슬몃, 겁이 덜컥 났다.



‘바보 같으니라구~’

‘욕실 문을 여닫는 소리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니... ... .’



그 집의 화장실에 나 있는 작은 창문은,

출입문 바로 옆에 나 있었기에,

충분히 그런 소리를 듣고도 남음이 있었을 터였다.



아마도, 신경이 올올이 예민하게 곤두서 있었기 때문에,

비록 내 머리 반대편에는 전달이 늦었지만,

욕실문을 여닫는 소리도 욕실 쪽창을 통해 분명히 내 귀에 들렸을테고,

내 머리 반대쪽은 분명히 지금까지 관심이 잔뜩 쏠려 있었던,

‘씨발년 집’ 상황에만 집중을 하고 싶어 했으니,



누군가 옷을 벗는 소리 같은,

비슷한 부류의 정보가 아니면,

내 신경계통에 전달을 아예 차단하고서는,

저 혼자 니나노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긴... ... .

그 니나노 장단에 여태 신선놀음을 한건 내가 아닌가... ... .



그러나, 이런 생각을 계속 연이을 틈도 없이,

아래쪽에서는 트위스트 춤판이 한참이었고,



바로 등 뒤에서는,

쓔르르르르~ 쏴아아악~!!! 하고,

샤워꼭지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음~ 음~! 커흑~! 푸우우~~~’



‘샤아아아아아’ 하는 물줄기 소리 사이로,

분명 여자의 음색이 분명한 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샤워하면서 입이라도 가시는 중이었으리라.



그렇다면, 십중 팔구는,

아까 그 뽀얀 발과 팔의 주인공일 터였다.



‘하~! 나 이거 참~’

‘양손의 떡이로세~?’



아래 쪽을 더 주시할 것인가?

뒤쪽 쪽창을 통해 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볼 것인가?



지금까지 시각적인 자극을 충분히 주었으니,

이제는 청각적인 욕구를 좀 채워볼까?



별 생각을 다하고 있으면서도,

이미, 내 머리 반쪽은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작전을 지시하고 있었다.



‘시선은 아래 쪽 고정~!’

‘청각은 뒤쪽에 주목~!’



현직 기무사령관도 이 정도로 명확한 정보작전계통 지휘서신은 엄두도 못낼 것이다~!



물론, 이런 지휘서신을 받은 하급 지휘관은,

위 명령에 다음의 한 마디를 덧붙였을 것이 분명했다.



‘용솟음치는 거시기는 알아서 할 것.’



물론 나도, 이런 작전 명령에 충실하게도,

알아서 하고 있는 중이기는 했지만... ...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불기둥은 이게 뭐가 알아서 하는 거냐는,

악에 바친 몸짓으로 꿈틀대며 반항에 반항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적전 상황이 아닌가 말이다.

이런 허접스러운 반항은 당장에 즉결처분 감이지만,

불기둥이 토로하는 은은한 통증은,

생각조차 벌써 가물가물 기억도 나지 않은 채,

아래 쪽의 상황을 더 유심히 살펴 보았다.



이 와중에도, 샤워 물줄기 소리는 그치고,

몸에 비누칠을 하는지,

뭔가가 매끄럽게 몸을 스치는 소리와,

“쭈거덕 쭈거덕 찌걱찌걱” 거리며 바람 빠지는 소리 같은 것과,

“북적북적” 하는, 털이 많은 곳을 비누칠해서 긁는 것 같은,

그런 소리가 들리는 것 또한, 놓치지 않고 들었다.



아래 쪽에서는 그렇게 멈칫멈칫 뒤로, 또 뒤로... .... .

물러서 가기만 하던 아들이 벽을 등지고는,

더 이상 몸을 물릴 곳이 없어진 상황헤서,

얼굴은 천정을 향한 채, 정수리를 벽에 마구 문질러대며,

입모양만으로는 뭔가 괴성을 지르는 듯한,

그런 벙긋거림이 보였다.



‘아항~!’

‘저게 말로만 듣던 청룡열차 서비스인가 보다... ... .’



그저 어디선가 들어 보기만 했을 뿐,

실제로 경험한 일도 없고,

어떤 것인지 호기심조차 별로 일지 않았던,

“청룡열차”라고 하는 것이 바로 저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룡열차”



유난히도, 퇴폐 유흥업소 출입을 좋아하는 친구가 말해 주기를,

사정하고 난 후의 남자의 심벌을 계속해서,

다시 오랄해 주는 서비스가 바로 “청룡열차”라면서,



그 서비스를 받으면 비명이 절로 나온다고,

마치 우리 어릴 적, 어린이 대공원에서 있던,

그 청룡열차를 타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느낌하고 비슷하다며,

그런 업소의 출입을 안좋아 하던 나와 함께 가볼 것을 적극 권유할 때,

내 호기심을 동하도록 하기 위해 했던 말이었다.



‘“청룡열차”가 저런 걸까?’

‘쪼끄만 놈이 저런 서비스를 받다니, 호강하네?’

‘애한테 벌써 저런 걸 가르치다니,

 나중에 아들놈의 여자는 어떻게 뒷감당을 하라는 거야?’

‘“청룡열차”를 아는 저 여자도 보통은 넘는 걸?’

‘나도 불기둥 달랠 때, 한번 손으로라도 시도를 해봐?’

‘저게 저렇게 자지러질 정도로 대단한 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기 잠시... ... .



갑자기, 아들 놈의 다리가 풀려버리기라도 한 듯,

그렇게 스르르 방바닥에 주저앉아 버렸고,

이내, 다시 내가 보고 있는 쪽인 왼쪽으로,

허물어지듯이 그렇게 머리를 방바닥에 떨구며 모로 누워 버렸다.



아들 놈의 머리는 잘 보이지 않게 되어 버렸지만,

반대로, 벌써 시커멓게 털이 자란 그 녀석의 사타구니는,

그녀를 닮은 듯 하얀 피부와 대비되면서,

너무나도 또렷하게 보였고,



그 위로 배가 불룩하게 솟아 올랐다가 꺼져가는,

기복이 아주 심한 호흡을 하는 모습은,

마치 아들 놈의 숨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 같은,

기묘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는 아들 놈의 바로 앞에서,

그녀 역시 무릎을 꿇고 앉아 있으면서,

그렇게 했던 것이 힘들었던 모양인지,

아들 놈과는 반대인 방향으로,

그렇게 모로 누워 버렸다.



그 바람에, 나는 아들 놈의 벗은 하반신과,

짧은 반바지로만 간신히 가려져 있는,

그녀의 엉덩이 부분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둘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다만 가쁜 호흡만을 고르고 있는 듯 했고,

그런 끈끈한 열기 탓인지,

오늘은 한여름의 뜨거운 바람조차 일지 않았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한 동안 지켜보던 나 또한,

그네들에게 동화가 되었던 것일까?



나 또한, 나도 모르게 가빠진 숨을 돌리며,

가만히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런... ... .’



또 놓쳤다.



샤워하는 물 소리.



언제 그쳤는지도 모르게,

샤워꼭지에서 나오는 물줄기 소리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버렸고,

나는 그런 기척조차 느끼지 못했다.



다만, 작은 쪽창을 통해 흘러나오는,

샴푸와 비누 냄새가 가득한 습기 품은 뜨거운 기운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있는 내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그런데... ... .



다행이라 해야 하는 것일까?



아직, 열려 있는 작은 쪽창의 나머지 절반부분 유리로,

아직 욕실 안쪽에 백열전구 등이 켜져 있음을 알게 해주는,

그런 노란 불빛이 비쳐 보이는 것이 내 눈을 자극했다.



그렇다면, 방금 전에 샤워를 마치고,

지금쯤 수건으로 몸을 닦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다.



수건으로 몸을 닦거나 하고 있다면,

최소한 수건이 몸에 스치는 소리가 나야 정상이다.



결국, 내가 또 “청룡열차” 보는 재미에,

샤워를 마치는 것조차 눈치를 못챘던 걸까?



그 순간,
아주 작고 희미하게,

“깔짝깔짝”, “찔꺽찔꺽” 하는 소리가,

욕실의 울림으로 증폭되면서, 내 귓전을 두들겼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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