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바람 리뉴얼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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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2,373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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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마음이 진정되셨는지 외숙모께서는 내 몸에서 떨어지시고는 다시금 열쇠를 찾아 문을 열고 계셨다.

 

“들어가자. 외숙모 마음도 그런데 술이라도 한잔 더 할래?”

 

외숙모께서 술과 안주를 가지러 간 사이 난 거실에 멀뚱히 앉아있었다.

잠시 뒤 외숙모는 탁자위에 와인 한 병과 글라스 2개 그리고 딸기와 치즈를 내놓으셨다.

왠지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식사 때의 소주보다는 지금의 와인이 외숙모와 어울려 보였다.

 

난 잠시 와인을 눈으로 구경해 보았다.

군대를 가기 전 만나던 여자 친구가 와인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와인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덕분에

외숙모가 가져온 와인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저가의 와인은 아님을 난 알 수 있었다.

잠시 와인을 구경하고 있던 사이 외숙모께서는 나이프를 들고 오셨다.

 

“제가 딸게요. 외숙모..”

 

소믈리에 나이프를 넘겨받아 호일커터를 꺼내서 와인병을 밀봉하고 있는 호일부터 벗겨내었다.

그리곤 스크루와 지지대를 이용해 코르크 마개를 천천히 조심스레 빼내었다.

내 능숙한 모습에 외숙모께서는 자못 놀라는 눈치셨다.

 

“호호호.. 언제 이런 건 배운 거야.. 꽤나 능숙한데..

 너희 외삼촌은 매번 오픈 한번 하려면 코르크를 다 뭉개놓던데 호호호..”

 

외숙모의 말에 순간 외삼촌이 투박한 손으로 낑낑대며 와인을 따는 모습이 그러져

나 역시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군대 가기 전에 만났던 여자 친구가 와인바에서 일을 했었거든요..

 워낙 와인을 좋아했던 친구라 곁에서 눈동냥으로 배운 정도에요...”

“그럼 그 아가씨랑은 지금도?”

“아뇨... 2년 6개월을 무작정 저 하나 기다리라고 하기엔 너무 제 욕심인 것만 같아서 가기 전에 헤어졌죠..”

“흠.. 그래도 좀 그렇다...”

 

잠시 동안 얘기를 나누는 사이 외숙모는 내 앞에 잔을 놓아주셨다.

외숙모가 내게 건네주신 와인잔은 흔히 레드와인을 마실 때 사용하는 커다란 크기의 볼을 가진 잔이었다.

허나 내 손에 들려 있는 와인은 스파클링 와인으로 아무래도 제대로 와인을 즐기기엔 무리가 있었다.

이왕 뭘 하게 되면 제대로 하자는 주의였던 난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와인 잔을 새로 가져왔다.

그런 내 행동을 잠자코 지켜보시던 외숙모의 얼굴엔 의아함이 가득해보였다.

 

“잔은 여기도 있는 데 뭐하려고 또 두 개나 가져왔어?”

 

혹시라도 내 행동에 외숙모가 기분이 언짢아지실까싶어 조심스레 설명을 해드렸다.

 

“..... 그래서.. 이런 스파클링 와인의 경우에는 와인에 탄산가스가 오래 보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렇게 길쭉한 모양으로 생긴 거 에요.

 볼이 넓은 잔의 경우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빠르게 탄산이 공기 중으로 흩어지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음미할 수가 없어요..

 역학을 배운 놈이 이런 것도 모른다고 얼마나 구박을 받았는지 몰라요..”

 

다행히 외숙모는 내 우려와는 달리 내 말에 관심을 기울이며 무척이나 재밌어 하셨다.

마치 과학 실습시간의 학생이라도 되신 듯 내 행동 하나하나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계셨다.

 

“보세요.. 이렇게 하니 거품이 올라오는 게 눈에 보이죠.?

 이래서 스파클링 와인은 길쭉하고 폭이 좁은 전용 잔에 따라 마시는 게 좋아요...”

“응... 뭔 소린지 알 것 같아.

 그 전까진 그냥 맛보는 것 외엔 몰랐는데 얘기를 듣고 보니 그럴 듯한데. 호호호”

“이게 바로 삶 속의 과학이라는 거죠. 흐흐..”

“어으~~ 똑똑한 척 그만 좀 해 얘.. 안 그래도 똑똑한 조카님인거 아니까요~~푸훗”

 

기분이 묘했다.

분명 농담처럼 지나간 말이었지만 외숙모의 입에서 존댓말이 나오니

외숙모와 나와의 관계가 상하 수직이 아닌 수평처럼 느껴졌다.

이런 내 마음을 전혀 짐작조차 못 하고 계신 외숙모는 와인이 담긴 잔을

자신의 눈앞에 들어 올리고는 그 안에 담긴 기포들을 신기한 듯 처다 보고 계셨다.

 

괜한 잡생각을 떨쳐내기 위해 나도 와인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잠시 와인의 향을 맡아보기 위해 잔을 들어 코로 가져와서 깊게 숨을 들이켜 보았다.

 

“음~~~ 향이 무척 진해요~ 마치 갓 익은 청포도 껍질 향처럼 상큼한 기분이네요”

 

내 행동을 유심히 보시던 외숙모께서도 흉내 내듯 잔을 들어 향기를 맡아보고 계셨다.

 

“으음~~~ 그러네.. 근데 외숙모는 냄새만 맡아도 취할 것 같은데. 호호호호.”

 

코앞에 있던 잔을 입 앞으로 가져와 잠시 입술을 가져다 댄 후 와인 한 모금을 입안에 머금었다.

그러자 입안에 톡 쏘는 탄산의 느낌과 함께 드라이한 느낌의 와인의 향이 입안 전체를 맴돌았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상큼함에 취해 절로 눈이 감겨왔다.

입안에서 충분히 와인의 맛과 향을 느낀 후 마지막으로 와인을 넘기면서 와인이 주는 여운을 느껴보았다.

흔히 좋은 와인을 마실 때는 그 와인의 맛과 향 그리고 빛깔에 취한다고 하는데

실로 그 말이 비로소 이해가 되는 기분이었다.

 

“햐~~~ 이 와인 진짜 좋은데요. 외숙모..

 빈티지 까지 있는 걸로 봐선 수 십 만원은 호가할 것 같은데...

 제가 마셔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참~~ 와인이 뭐 별거라고...”

“암튼 오늘 외숙모 덕에 제 입과 눈과 코가 다 호강을 해보네요. 하하하.”

 

외숙모도 덩달아 기분이 좋으신 지 기분 좋게 와인 한 모금을 입안에 담아

혀를 굴려 맛을 보시곤 목으로 넘기셨다.

 

“히야~~~~ 이 잔에 마시니 확실히 탄산의 톡 쏘는 맛이 입안에서도 계속 살아 있는 것 같네 호호호호”

 

술기운 때문일까 아니면 서로 즐거웠기 때문일까 외숙모의 말투가

약간은 과장스럽게 들리긴 했지만 확실히 집으로 돌아올 때와는 달리

기분이 무척 좋아 보이셨다.

이 후 외숙모와는 그저 편하게 술과 관련된 서로의 에피소드를 꺼내놓으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와인을 홀짝거리고 있었다.

어느덧 와인병 하나가 슬슬 바닥을 드러내려고 할 쯤 외숙모께는 취기가 올라오시는지

슬슬 쇼파의 등받이 쪽으로 몸을 기대기 시작하였다.

아까 식사 때도 느끼긴 했지만 외숙모의 주량은 생각보다는 약한 것 같았다.

 

이제까지 살짝 몸을 웅크리고 계셨던 외숙모께서 상체를 등받이에 기대게 되자

여성미가 느껴지는 풍만한 젖가슴이 그제야 내 눈에 들어왔다.

술기운에 홍조를 띄고 있는 볼,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오는 벌어진 입술

그리고 탐스런 젖가슴이 옷 위로 드러나니 왠지 내 아랫도리에선 또다시 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잠자리에 들 시간대라 그런지 약간의 노출이 들어간 편한 옷차림새의 외숙모는

낮에 보던 모습보다도 훨씬 더 여성스럽고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있었다.

 

‘아~~~ 아까 그렇게 두 번이나 DDR을 쳤는데도 이러냐....

 자꾸 외숙모를 여자로 보려고 하네 이 미친놈!!’

 

의식적으로 외숙모의 가슴을 보지 않기 위해 난 딴 곳으로 내 관심을 돌리려했다.

고개를 숙인 채 와인 잔에 담겨져 있는 기포를 보며 잠시 흥분되어 있던 마음을

달래려 해봤지만 신기하게도 그 동그란 기포마저 내 눈에는 수백, 수천 개의 유방으로 보이며

나를 더욱 자극시키고 만 있었다.

 

‘이런... 나도 취했나... 자꾸 이상한 생각만 머릿속에 떠오르냐.. 어떻게..’

 

잠시 내 마음속을 흔들고 있는 음흉한 생각과 이성이 싸우고 있던 와중

나를 부르는 외숙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석아.. 졸리니?? 외숙모도 슬슬 졸리기 시작하는데 한잔만 더하고 들어가서 자자 그럼..”

“네...네...”

 

내게 잔을 들어 보이시는 외숙모께 와인을 따라드리는 와중에도

내 눈은 또다시 외숙모의 봉긋하게 솟아 있는 젖가슴을 훔쳐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잔을 들어 와인을 삼키려하자 머릿속에서 또 다시 음란한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하... 이 와인 한 모금에 딸기 같을 외숙모의 젖꼭지 한번 빨아보고 싶다...’

머릿속으로 외숙모의 탐스럽고 풍만한 유방과 젖꼭지를 상상하며 입안에 가득 와인을 머금었다.

상상 때문이었을까..왠지 입안에 감기는 와인의 맛이 더 진하게 다가오는 것만 같았다.

좀 강한 맛을 느껴보기 위해 와인을 들이킬 때마다 내 눈은 은근슬쩍 외숙모의 가슴으로 향해있었다.

점차 내 행동이 대담해져갔다.

은근슬쩍 가슴을 훔쳐보던 것에서 이제는 점점 외숙모의 가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갔다.

 

이런 내 대담한 행동을 눈치 챈 것인지 외숙모의 앉은 자세가 변해 있었다.

비록 아무런 말씀은 없었지만 앉은 자세로 팔짱을 끼고 있는 외숙모의 모습은

아무래도 가슴에 꽂혀있던 내 시선을 의식해 가리려던 행동이 분명해 보였다.

결국 난 시선을 돌려 애꿎은 술잔만 의미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10초, 20초, 30초....

정적으로 점철된 시간이 늘어갈수록 내 안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갔다.

내 행동에 화가 단단히 나신 것인지 외숙모는 자세도 고치지 않은 채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고 계셨다.

차마 외숙모 쪽으로는 쳐다 볼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잔에 얼마 남아있지도 않은 와인만 홀짝 거리고 있었다.

 

시간이 꽤나 흘렀음에도 외숙모는 여전히 일언반구도 없었다.

외숙모 쪽에서는 어떠한 움직임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저 거실 안은 외숙모의 숨소리와

내 숨소리로만이 규칙적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 너무나도 규칙적인 숨소리가 아무래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결국 외숙모의 동태를 확인하기 위해 난 살며시 고개를 돌렸다.

 

외숙모의 모습을 확인한 순간 헛웃음과 함께 안도의 한숨이 쉬어졌다.

이제껏 내가 했던 걱정들은 모두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내 걱정과는 달리 외숙모는 술에 취해 쇼파에 완전히 몸을 기댄 채 팔짱을 끼고 졸고 계셨다.

 

‘휴~~~ 괜히 쫄았었네....’

 

안도감이 드는 것도 잠시, 나는 외숙모의 졸고 있는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외숙모는 꽤나 깊게 잠이 드셨는지 숨 또한 깊고 고르게 쉬고 계셨는데

하필 팔짱을 끼고 있다 보니 오히려 상의가 젖가슴과 밀착되어

가슴의 윤곽이 고스란히 옷 위로 드러나고 있었다.

술기운에 깊어진 외숙모의 숨소리가 어느 순간 내 귀를 적셔왔고

숨을 쉴 때마다 봉긋 솟아있던 젖가슴이 따라 움직이며 내 눈을 자꾸 현혹시키고 있었다.

 

이왕 이리 된 것 최소한 외숙모의 가슴이라도 눈치 보지 않고 실컷 구경해 보고 싶었던 난

외숙모 옆자리로 다가가 앉았다.

그리곤 혹시나 선잠을 자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외숙모의 얼굴 앞으로 손을 뻗어 흔들어보았다.

다행히 외숙모는 깊게 잠에 빠졌는지 내 손의 움직임에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으셨다.

 

외숙모가 깊은 잠에 빠진 게 확인이 되자 내 속에서는 욕망이 불타오르기 시작했고,

그 욕망은 내 몸을 외숙모 앞으로 다가가게 해서는 가슴을 훔쳐보도록 하고 있었다.

손가락만 까딱여도 닿을만한 아주 근접한 거리에서 외숙모의 가슴을 맘 놓고 쳐다보고 있으니

마치 외숙모가 오직 나만을 위해 자신의 젖가슴을 보여주고 있다는 착각까지 들 정도였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더욱 흥분이 된 나는 이제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아..... 한번만 감촉을 느껴보면 소원이 없겠다... 깊은 잠에 빠지신 것 같은데 딱 한번만 손을 대 볼까....’

 

난 마른침을 삼켜대며 눈앞에 외숙모의 가슴을 놔둔 채로 고민에 빠져버렸다.

 

'아이씨.. 뭐 어때.. 한번만 손으로 대보는 건데... 어차피 내가 손대는 건 모르실 텐데..‘

 

어찌 보면 고민에 빠지기 전부터 내 마음은 이미 기울어져 있었는지 모른다.

그저 내 행위를 조금이라도 정당화하기 위해 고민이 필요했던 것이었을 뿐.

 

외숙모의 가슴에 닿을 때까지 내 손은 마치 사시나무 떨 듯 떨고 있었다.

비록 외삼촌과 세영이, 혜영이에게는 수도 없이 만졌던 그냥 외숙모의 가슴이었겠지만

내게는 한 번도 허락된 적도, 닿은 적도 없는 미지의 곳이었다.

비록 옷 위에서였지만 외숙모의 가슴에 손이 닿는 순간 따뜻한 온기와 함께

부드러운 살결의 느낌이 손바닥을 통해 전해져 왔다.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고 손바닥을 맞대고만 있자 이제는 이 걸로 만족이 되질 않았다.

 

‘아~~~ 한번만 잡아볼까... 손만 대보는 걸로는 이제 만족이 되지를 않아...

아~~ 그런데 혹시라도 깨시면 어떡하지.’

‘무슨 걱정이야..... 손대도 반응이 없던데...완전히 곯아 떨어지셨다고...

 살짝 잡아본다고 잠에서 깨지는 않을 거야...’

 

역시나 이번에도 답은 이미 고민 전에 나와 있었다.

결국 난 내 손에 맞닿아 있는 외숙모의 젖가슴을 힘주어 잡아보았다.

그 순간 물컹하는 느낌과 함께 외숙모의 가슴 일부가 내 손안으로 빨려들어 오는 느낌이 들었다.

순식간에 내 손을 가득 채워 오고도 남는 풍만함과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들어갔다 튀어 나오 길 반복하는 젖가슴의 탄성력에 머릿속은 아찔해지다 못해 하얗게 돼버렸다.

어머니 외에 여자의 가슴을 처음 만진 것도 아닌데 내 가슴은 계속해서 콩닥거리고 숨까지 막혀왔다.

 

욕심은 어느새 더 커져 난 몇 차례나 더 외숙모의 가슴을 주물렀고

결국 그 때문에 외숙모의 몸이 반응을 해왔다.

외숙모의 작은 움직임에 놀란 나머지 난 황급히 손을 거두곤 자는 척 눈을 감았다.

 

‘내가 미쳤지 정말...... 왜 거기서 욕심을 부려...’

 

잠시 동안 자는 척하고 있었지만 외숙모는 여전히 졸고 계신 듯 했다.

아무래도 무의식적으로 자극에 몸이 반응했던 것 같았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잠시 외숙모의 자는 모습을 다시금 바라봤다.

연약한 목에 의지하고 있는 고개가 내 눈에는 왜 그리고 애처롭고 안타깝게만 보이는지

살며시 내 어깨로 외숙모의 고개를 받쳐주었다.

이제껏 숙이고만 있다 자신의 무게를 받쳐줄 어깨를 만나자 외숙모의 얼굴이 한결 더 평안해 보였다.

 

이토록 가까운 거리에서 외숙모의 얼굴을 자세히 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여전히 탐스럽기만 도톰한 입술과 짙은 쌍꺼풀 그리고 세월의 흔적을 빗겨가진 못했지만

여전히 희고 고운 피부와 눈가의 가는 주름까지 그저 흔하디흔한 요즘 인조인간들과는 다른

너무나 자연스러운 외숙모의 얼굴에 나는 그저 정신을 놓고 바라만 봤다.

살짝 벌어진 입술사이로 잔잔하게 세어 나오는 나지막한 외숙모의 숨소리가

마치 내게는 자장가처럼 들려오고 있었다.

 

잠시 눈을 감고 외숙모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숨소리 하나하나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자 방금 전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

또 하나의 좋은 느낌이 내 코를 통해 전달이 되었다.

 

“흡~~~~~~~”

 

외숙모의 몸에서 피어나는 은은한 향기를 맡고 있자니 이번엔 외숙모의 체취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 향기는 참으로 맡으면 맡을수록 더 맡고 싶은 게, 날 점점 빠져들게 했다.

 

‘음 외숙모의 팬티에서 느껴지던 그 향수 같던 냄새가 이거였구나..’

 

나도 모르게 팬티냄새를 맡았을 때처럼 코를 벌렁거리며 외숙모의 향기를 맘껏 들이키고 있었다.

외숙모의 꽃잎에서도 이 향기가 나겠지 하는 생각에 또 다시 내 몸은 흥분이 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잠시 뒤 내 어깨에 기대어 있던 외숙모의 고개가 들리면서

흥분은 금세 수그러들고 말았고 난 또다시 잠든 척 연기를 해야 했다.

 

“어머... 어머...이를 어째.... 취해서 자버렸나 보네.... 얘~~ 정석아~~~ 일어나봐 얼른..”

 

난 외숙모의 목소리에 이제 막 잠에 서 깬 척하며 힘겹게 눈을 뜨는 시늉을 했다.

 

“아우웅... 취해서 잠시 졸았나 봐요 외숙모..”

 

나는 기지개까지 펴며 나 또한 졸고 있었다는 티를 팍팍 내고 있었다.

 

“그러게... 나도 졸고 있었네... 여긴 외숙모가 치울 테니까.. 넌 얼른 들어가서 자..”

 

난 조금 더 외숙모와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외숙모를 도우려고 했지만

외숙모는 한사코 나를 말리며 내 방으로 떠밀고만 계셨다.

하지만 외숙모에게 힘없이 밀려날 내가 아니었다.

 

“저 숙모 그럼 와인 병이나 제가 막을게요..

그거 대충 막았다간 탄산이 다 날아가 맛이 없어져요..”

 

외숙모는 이런 나를 보며 못 말리겠다는 듯 표정을 지어보이고는

와인병과 함께 새 코르크 마개를 내게 넘겨주셨다.

 

“그런데 큰일이다..

 오늘 이렇게 또 밤중에 먹었으니 며칠 고생해서 운동한 게 모두 헛것이 되었겠네..”.

 

외숙모는 오늘 마신 술 때문에 살이 찔까봐 무척이나 신경이 쓰이시는지

잠시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속상해 하시고 계셨다.

 

“에이 겨우 와인 몇 잔 마셨다고 그래요.. 그만큼 다시 운동해서 빼면 되죠. 후후후”

 

외숙모는 몸무게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내 입에서 나온 말이

무척이나 못마땅했는지 나를 잠시 흘겨보셨다.

 

“너도 내 나이 돼 봐라.. 운동하는 게 그렇게 맘먹은 대로 되나. 너야 젊고 남자니 그렇지..”

“저 내일부터 요 근처 휘트니스센터 끊을 생각인데 외숙모도 같이 다니세요 그럼.

 제가 운동은 봐드릴 수 있어요.”

 

이런 내 말에도 불구하고 외숙모는 기나긴 한숨을 내쉬고 계셨다.

 

“나야 스포츠센터 진즉에 끊어놓기는 했지.. 다만 가서 얼마안하고 오니 그게 문제지...”

“오.. 제가 외숙모 다니시는 대로 가면 되겠네요.. 그럼 내일부터 운동 같이 다니시는 거예요~~”

“그러자 그럼...”

 

외숙모는 짐짓 운동할 생각에 벌써부터 귀찮아 지신건지

마지못해 대답을 하시곤 안방으로 들어가셨다.

와인에 의한 취기가 이제야 발현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오늘 하루 외숙모에게 단단히 취해 버렸기 때문인지

방에 들어가 눕기가 무섭게 난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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