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어쩌면 그것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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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0,789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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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의 이상기류는 일주일 전 701호에서 삼겹살 파티를 할때 부터 느껴졌다. 뭔가, 그것은 낯익은듯 낯선 오묘한 느낌이었는데, 엄마가 그 날 취하도록 술을 드신것도 처음 봤고, 엄마보다 다정하고 말수 많은 우리아빠가 술을 드실수록 오히려 말씀이 적어지는 기현상을 보게 되었다. 

"근데~ 오늘부터 자기랑 오빠랑 의형제 하게 되면, 나는 아주버님이라고 불러야겠네~~ 히히. 연주는 이제 내 형님이고? 키킥. 아주버니임~." 

엄마는 이렇게 말을 많이 하고 말꼬리를 늘이거나 애교를 섞어 말씀하신적이 없었다. 아니, 나는 본적이 없었다. 

"그렇네요. 하하.." 

아빠는 이렇게 단답으로 끝내는 대화를 안좋아하실뿐더러 당신이 그러시는건 역시 자주 보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날은 대낮의 향연 때문이었는지, 삼겹살파티의 분위기가 겉으로 밝아서 그랬는지, 그 낯섬이 낯익은 일인듯 착각했는데, 일주일동안 두 분의 변화는 내가 느낄 수 있을 정도였고 나는 결론을 내린게 고작 '두 분에게 뭔가 변화가 생긴것 같다.'였다. 아니면 더 오래전부터 변화가 있었는데 그제서야 내가 느끼기 시작한 걸지도.. 사실 그 변화가 두분이 얼굴을 맞대는 아침과 저녁에만 얼핏얼핏 느껴질 뿐이었다. 일주일내내 낮동안은 큰아빠집으로 가서 있었고 사나흘에 한 번이었지만 큰엄마가 입으로 나를 사정하게 해주시는 황홀함이 있었기 때문에 참을 수 있었지만 정도가 심해지자 결국 큰아빠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말았다. 

토요일, 아빠가 일주일 중 접대나 야근에 시달리지 않는 두 날중 첫 날이다. 월화수목금금금이 다반사인 다른 회사들과 다르게 아빠회사 사장님은 휴일근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보통은 토요일에 일찍 들어오셨는데 아빠와 큰아빠랑의 술자리도 대부분은 토요일이었다. 

나는 아빠가 퇴근하시기 전에 큰아빠에게 우리집의 이상현상을 상담해야 할것만 같았기 때문에 큰엄마가 가게 나오실때 같이 나와 가게로 갔다. 오후 두시 정도 되었을까. 주말이라 평일 보다는 오가는 사람이 더 많아보였는데, 아파트 유일의 과일가게이다 보니, 멀리서도 수박이나 복숭아 한봉지를 사들고 가는 아줌마가 몇 분 보였다. 

"서방님. 장사 쪼까 괜찮아 집니꺼? 큰아들도 같이 놀러와봤어예~. 히~." 

큰엄마가 큰아빠와 눈이 마주치자 베시시 웃으셨다. 

"험험, 임자 왔나? 아이고~ 큰아들래미도 왔나~! 느그 엄마한테 매일같이 와서 좀 베시시 웃고 있으라 캐라." 

"키키킥. 엄마, 아빠가 그러라세요." 

"와요? 내가 웃으니까 힘이 납니꺼?" 

"난다. 아랫도리." 

큰엄마는 뜨끔하여 주변을 살피신다음 귀엽게 주먹을 얼굴옆으로 들며 치는 시늉을 하신다. 

"여보야, 누가 들으믄 어짤라꼬 그랍니꺼. 손님들 있을땐 절대 그리 마이소. 소문 빠릅니더." 

"누굴 반피로 아나. 큭큭. 글고 내 마누라보고 힘들어가는거 누가 머라카노?" 

아줌마들한테는 농도 안건네고 표정도 없는 분이 큰엄마가 오시면 이렇게 변한단 말인가? 다른 아줌마들보다는 훨씬 미인축이긴 하지만 큰엄마랑 오래 살아서 불혹이 지난 나이에도 이렇게 편향적으로 살가우실 수가 있나 싶었다. 우리집은 당연히 그렇지 않았으니까. 

"아빠는 엄마가 아직도 그렇게 좋으세요?" 

"하모. 니도 너거 엄마의 매력을 눈치 안챘나?" 

그런가? 내가 큰엄마를 보고 설레는게 큰아빠의 그것과 같단말인가? 근데 우리 엄마아빠는 왜 그래? 

큰엄마는 칭찬을 듣고 몸을 슬쩍 꼬면서 베시시 옆눈질로 웃으셨다. 그러고보니 큰엄마는 큰아빠만 옆에 있으면 소녀처럼 돌변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랑 영식이 앞에서는 다정하고 물론 성적인 매력도 엄청나게 발산하지만, 우리에게 저런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 

"아빠, 그런데요, 우리집 분위기가 계속 안좋아지는데 어떡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와? 지난주부터 계속 그라나?" 

"어떻게 아셨어요?" 

"둘 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따로 있는 눈치더라꼬. 근데 집에서 니가 자꾸 그래 느끼믄 아무래도 그 일이 곪고 있는기라. 내랑 큰엄마랑 작전을 잘 짜볼테니까 맘고생 말고 있으라." 

"생각하고 계시는 방법이 있는교?" 

"일단은 각개전투 해야제." 

"따로 따로 물어보자고예?" 

각개전투가 뭔 말인지 모르는 나는 큰엄마가 따로 따로 물어보자시니 따로따로 하는 전투인가 싶었을 뿐이다. 큰엄마가 나를 앞세우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 합판벽에 낸 작은 합판문을 열었다. 합판은 온통 하얀 페인트칠이 되어서 가게 내벽 색과 똑같았다. 합판문을 열고 들어가자 대나무 돗자리가 깔린 작은 방이 나왔고 선풍기와 냉장고, 벽에 걸린 자바라식 옷걸이, 그리고 옷들이 몇벌 걸려있었다. 기온은 신기하게 밖보다 조금 시원했다. 

"밖보다 여가 쫌 낫다. 복숭아 좀 무라." 

"괜찮아요." 

"괜찮기는. 비리비리해가꼬. 이거 무믄 더위도 삭히고 정기도 채워준다 안카나. 점심 먹은거 좀 꺼짓제? 세개 깎을테니까 다 무야 된다?" 

"세개나요?" 

"그래야지 우리아들 귀여운 꼬치가 잘 여물어가꼬 계속 빼주야 되는 정기를 채우지예?" 

또 요염한 미소를 짓는 우리 큰엄마. 나는 냅다 큰엄마의 도톰한 양쪽 눈두덩에 뽀뽀했다. 큰엄마는 잠깐 있다가 눈을 살며시 떴다. 외꺼풀에 눈두덩이 살짝 도톰한 그녀의 눈썹은 진하고 길었다. 촉촉한 눈동자가 살며시 걷어지는 커튼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그 모습이 정말 예뻤다. 마치 새색시가 신랑을 보는 느낌인가 싶을 정도로. 

"입술하지 말라캤디마. 이짝도 아들이 뽀뽀하는 위치 아입니더." 

"왜요?" 

입술 말고는 다 된다는 거 아니었나? 

"엄마 맴이 두근두근 한다말다. 아빠만 할 수 있는 곳에 뽀뽀하믄 엄마가 막 두근두근 한다꼬." 

"둥그리당당 두근당당! 키키킥." 

코미디언 흉내를 내며 무안함을 날려보려고 어줍잖게 몸을 흔들었다. 다행히도 큰엄마도 깔깔 웃어주셨고 어색함이 가신 후 냉장고에서 작은 복숭아 세개를 꺼내서 썰어주셨는데 꽤나 쌉쌀하고 또 꽤나 달기도 했다. 

"진짜 약 맛나는데..." 

"나중에 너거 색시를 위해 묵으두라. 아마 크머 니가 찾아묵을끼다. 호호호~" 

"이거 먹으면 서요?" 

"그런게 아이고 원래 노지에서 나는 제철 열매가 보약이라 카는데 그중에서도 여름에 먹는 복숭아는 더위도 쫓고, 빠진 기운도 채워넣는기라. 이 약복숭아는 맛이 덜해가꼬 팔진 않는데 아는 사람은 챙겨묵제. 지난주에 너 먹으라고 아빠가 준 복숭아 그기, 토종 약복숭아랑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치는 황도랑 교잡한기란다. 달면서도 약복숭아 효과를 가지고 있다 카든데. 몇개나 뭇노?" 

열다섯개 들이 상자였는데 일주일동안 다섯개가 엄마랑 내 뱃속으로 들어갔다. 

"엄마랑 나랑 다섯개요." 

"아끼봐야 똥된다. 매일 니 혼자 한개썩. 아빠는 와 안드시노? 너거 아빠도 한개썩." 

"아빠는 왜요?" 

"딱 보믄 알제. 너거 아빠 힘이 날라믄 드시야지. 안그래도 술 많이 자시는 일한다고 기란 기가 다 빠져나갈긴데. 부쩍 우울해 보이기도 하고." 

"아~" 

감탄했지만, 여전히 모르겠다. 아빠가 기력이 없신걸 큰엄마가 어찌 알아보셨을까. 잠깐이지만 나도 모르게 큰엄마와 큰아빠가 사랑을 나누던 영상에서 큰아빠 대신 아빠가 대입되었다. 큰엄마랑 아빠가…

"읔!" 

"와?" 

"으으... 혀깨무더더여." 

엄청 아팠다. 

어둑어둑해지고 큰아빠는 멍든 복숭아 모아놓은걸 몇개 챙기시더니 돌아갈 준비를 하신다. 

"임자, 내일 아침에 오씨할배랑 해서 어르신들 갖다드릴거 골라서 냉장고에 좀 넣어놓고, 나는 큰아들이랑 먼저 드가보께." 

"그래예. 드가이소." 

큰엄마가 어느새 몸빼랑 면티로 갈아입고 손을 흔들며 눈웃음을 지으시는데 나도 오장이 녹을것 같다. 단전으로 피도 급격히 몰리는 느낌이다. 황급히 돌아서서 큰아빠랑 같이 돌아왔다. 큰아빠는 씻고 오신다셔서 나만 우리집으로 들어왔는데, 아빠도 막 욕실에서 씻고 나오시는 중이었다. 

"준규 왔어?" 

"고생많으셨죠?" 

"하하하. 중학생되서 말투도 어른같이 변하는 거야?" 

"싫으세요?" 

수건으로 귀를 파듯 귀를 닦던 아빠는 나를 보며 찡긋하고 엄지를 척 올려주셨다. 

"좋아서 그러지. 내일 둘이서 낚시나 갈까?" 

아빠는 휴일이 되면 민물낚시를 종종 나가셨는데 나는 정적뿐이고 멈춘듯한 풍경이 답답해서 가기 싫었다. 

"민물낚시는 좀.." 

"그럼 바다낚시나 갈까?" 

"하하. 생각좀 해볼께요." 

"전에는 바다간다면 자다가도 따라나오더니, 중학생이라서 튕겨보는거냐? 하하하하." 

나는 우리 아빠의 다정함이 정말정말 좋았다. 종종 메리야쓰만 입고 낮잠자는 아빠 팔에 머리 베고 누워서 아빠냄새 맡으며 자는것도 좋았고, 놀러가면 아빠가 이것저것 챙겨주며 나도 재밌게 놀 수 있게 노력하시는것도 감사했다. 

곧 큰아빠가 오셨고 지난주에 마시다 반 남은 인삼주 소주 두병, 잘씻은 멍든 복숭아들을 갖고 오셨다. 상이 펴지고, 큰아빠는 과도로 순식간에 복숭아들을 먹음직하게 잘라서 접시에 올렸다. 그리고 주거니 받거니 하시다가 큰아빠가 먼저 총을 꺼냈다. 

"삐야, 근데 요즘 안색이 영 어둡던데 와그라노?" 

큰아빠는 아빠를 면전에서 부를 때는 “삐야”라고 하셨는데, 아빠 이름이 박순병이라 그렇다 했다. 큰아빠 고향에서는 으레 그렇게 부른다면서. 아빠는 큰아빠를 보더니 나를 보고 다시 큰아빠를 본다. 

"너거 아들도 사나이 아이가. 여기 지금 남자만 셋 있는데 뭐가 걸리노. 말해바라." 

아빠는 인삼주를 완샷하시더니 복숭아를 반입 베어문다. 

"하아... 형님.. 제가 요즘... 그게 안되요." 

뭐가? 

"머가?" 

"하아... 그.." 

다시 나를 힐끔 보신다. 

"에헤이, 와 자꾸 아들래미 눈치보노. 괘안타 말해바라." 

"... 그게... 안서요." 

발기? 앗... 이건 좀... 내가 자리 피해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했다. 나라면 못했을 이야기 같은데 아빠는 가장의 권위를 내세우는 분이 아니어서 가능하셨지 싶다. 그리고 큰엄마의 눈썰미에 문득 감탄이 밀려왔다. 

"진짜가? 좆이 안서나?" 

아빠는 고개만 한번 끄덕인다. 

"허어.. 그기 참.... 도대체 우야다가?" 

"2년전까지 제가 사업했던거 있잖아요? 그게 경리담당 직원 둘이 횡령하고 날라버려서 망했다고 말씀드렸었잖아요?" 

"하모." 

"근데, 그 사업자금에 처가 돈이랑 집사람이 모았던 돈 일부가 있었거든요. 그게 다 날아가버려서, 그때부터 집사람이랑 밤일을 안했어요." 

아... 기억났다. 아빠가 잘되던 회사가 부도나서 넓은 집에서 살던 우리도 쫓겨나 낡고 지저분한 사글세에서 몇달 살고 여기로 이사오게 되었었다. 아빠 회사가 망하자 엄마는 거의 한달을 꼬박 우셨다. 아빠가 다독이면 오히려 화를 내는 바람에 아빠는 늘 우는 엄마를 지켜보기만 하셨었다. 내가 엄마아빠가 사랑을 나누는걸 본적이 없는 큰 원인중에 하나가 이 사건 때문이려니. 

"하아.. 그래가꼬?" 

"처음엔 미안한 마음에 할 마음이 없었는데 몇달 고생하고 겨우 여기로 온 다음에는 몸은 멀쩡하니까 성욕이 쌓이더라고요. 잘때 분위기 잘 잡아서 해보려고 하는데, 그때마다 집사람이 몸서리를 치면서 뿌리치는거에요. 내가 무슨 더러운 벌레인냥 표정도 그렇고 몸짓도 그렇고. 그렇게 몇달 못하고 집사람 반응이 너무 심해서 그랬는지, 어느날부터는 아침에도 안서더라구요." 

"하아.. 심각하네. 난 꿈에도 몰랐다." 

"그냥 집사람보면 미안한 마음 뿐이니까 참회한다 치고 그러려니 몇달 회사만 다니면서 지냈는데, 작년 말에 집사람이 갑자기 하자그러더라구요. 근데 여전히 안서는거에요." 

"제수씨가 물고빨고 다해봤나?" 

아빠는 또 나를 힐끔보고 

"형님, 애 앞에서.." 

"자네가 몰라서 그렇지. 준규 다 컸다. 좆물도 찍찍 나오고. 윽수 마이 나와. 막 줄줄 흘른다꼬." 

앗!! 이건 뭐지? 큰아빠의 배신인가! 갑작스럽고 난감했다. 아빠 얼굴이 실망으로 일그러지시는 것 같았다. 

"아니, 그때 영식이랑 우리 집에서 나도 집사람도 없을때 둘이서 야한거 보면서 딸딸이 쳤나보더라고. 사실 내가 꼭꼭 숨겨둔 금발가시나들 잡지가 있었는데 어떻게 찾았는지 그거 본 모양이더라꼬. 내 죄지. 암턴 하필 준규 사정할때 내가 딱 본거 아이가. 펑펑 솟구치는데 막 그냥 지대로 사나이데. 하하하하. 깅까 준규 애 취급 고마해라. 남자다. 벌써." 

아빠는 큰아빠가 호탕하게 해주시는 설명같은 소설을 들으시고 안심하는 얼굴이셨다. 그러다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아빠한테는 이야기도 안하고.." 

"아우야, 우리때는 뭐 아빠한데 이야기 했나? 했으믄 뚜디리 맞았겠지. 하하하하." 

"그러면 엄마.. 도 안되는구나. 하하. 미안." 

"나도 준규만할때는 몸이 달아가 울 어매 보고도 벌떡 서고, 누부 보고도 벌떡 서고, 어매 주무시먼 몰래 가서 보지도 만져보고 그랬는데." 

"하이고, 형님, 왜이러십니까.." 

아빠는 내가 어지간히 신경쓰이시는 듯 했다. 그래도 큰아빠는 뚝심있게 낯뜨거운 주제를 계속 이어나가셨다.

"오데~. 다른 자슥들도 다 그랬다. 니는 안그랬나?" 

"하하.. 글쎄요." 

왜 내 눈치를 보며 말씀을... 

"아빠가 되가꼬 솔직하지도 못하고 위엄도 없으믄 안된디. 준규는 제수씨 보면서 막 딸딸이 치고 그라는거 같던데." 

"네에?" 

아빠는 노려보시는건지 놀라신건지 눈이 동그래지셔서 나를 보셨다. 나는 자꾸 큰아빠의 폭탄스러운 소설 때문에 자리가 다 불편하고 불안할 지경이었다. 

"그게 아이고, 내가 캐묻는답시고 먼저 떠봤거던. 제수씨 보면 너무 이뻐서 벌떡 선다고. 니는 안그카냐고. 그랬더니 착해가꼬 솔직하게 끄덕이데. 엄마 상상함서 딸도 잡고 그라냐고 했더니 또 술술 고개를 끄덕이데. ... 다 내가 죄인이다. 나도 사실 제수씨 보믄 진짜 나도 모르게 막 발딱 서고 그라그든. 미안하다. 아우야." 

하면서 큰아빠는 무릎를 꿇으시려 했다. 아빠는 당황하면서 제지하고 술을 따라드렸다. 

"니가 기분 나쁠까봐 겁난다. 제수씨 미인이니까 그러려니 용서해도고." 

"아이고, 남자가 다 그렇죠. 저도 집에서는 전혀 안서는데 형수님 보면 설때 있어요. 형님이나 저나 마누라 미복은 대단하죠 아주. 하하." 

"울 마누라 보고는 좆이 서나?" 

"아.. 매번은 아니고. 가끔 그랬어요." 

"어쨋든 서지는거네. 몸이 문제 있는건 아닌갑다." 

"그..그런가요?" 

"우리 마누님 좀 빌려주까?" 

뭐??! 

"네에?" 

"하하하하하하. 농담이다. 완전 농담은 아니고 반." 

영식이가 큰아빠를 닮았네. 확실히. 

"니 여자가 하자고 달가들때 안서먼 남자 존심 뭉개지는건 당연하고 까딱하믄 바람도 나삔다." 

아빠는 고개를 숙이더니 다시 술잔을 비우신다. 인삼주의 마지막잔은 아빠에게로. 내가 따라드렸다. 

"벌써 났어요." 

뭐!!!! 어떻게 그런!!! 엄마가 바람이 났다니! 세상이 언제 이렇게 아빠와 나를 배신했던가! 

"뭐라카노? 진짜가!?" 

"후우... 쩝... 준규야 절대 엄마한테 이 이야기 아는척 하면 안된다?" 

나는 넋을 놓은 채로 고개만 끄덕였다. 멍했지만 아빠가 하시는 말씀이 커다랗게 귓가에 울리는 듯했다.

"그러니까, 한날은, 저한테 제대로 들켰는데, 집사람이 싹싹 빌더라구요. 화가 나기는 했지만 난 늘 미안하기만 했는데 남자구실도 못하니까 다 내탓이다 싶어서 용서해주고 안아주고... 그래도 며칠이나 끙끙 앓으면서 생각해봤거든요. 저는 안서서 못한다 치고 집사람은 저 때문에 생과부 만드는건 더 미안한 짓 같아서... 허락해줬어요." 

"니 돌았나? 우찌 그라노? 니 여잔데 니가 못해준다고 남한테 덥석 앵기주노. 그라다가 영영 안돌아오게 되믄 어짤래?" 

"집사람 그렇게 양심없는 여자는 아니에요. 그 일 이후 내가 허락했는데도 안만나는것 같더라고요." 

"상대가 누군지는 확인했나?" 

"집사람 사무실 상관이에요. 조국장이라던가?" 

아... 할 말을 잊었다. 

"초봄에 여기도 왔었는데."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숙이고 다시 술잔을 비우신다. 내 마음도 무너지고 아팠다. 초봄에 엄마랑 같이 들아와서는 일제 전축을 놓고 간 엄마 회사 동료라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그 놈이 그 새끼였나보다.

"나한테 완전히 들킨게 여기 이자리 였거든요. 그래서 달려들어가서 몇대 패줬더니 싹싹빌고 며칠후에 이거 사다놓고 갔어요. 참나.. 하하하." 

이게 그 일때문에 갖고온거라니. 

그랬다. 그리고 엄마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기다리신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주에 분위기를 바꿔보면 될까 싶어 미사리도 갔다왔다 했다. 아빠도 참회, 엄마도 참회. 서로에게 죄인인 두분의 관계회복 돌파구는 누가봐도 명백하지 않을까. 

"니도 해결방법이 니꺼 다시 세우는거 밖에 없는거 알고 있제?" 

"알죠..." 

"진지하게 제안하나 하께. 더 고민이 필요 없을것 같다. 울 마누님이랑 같이 치료 해바라." 

"아휴, 형님, 무슨 말씀이에요." 

"아니, 둘이서 빠구리 하란게 아이고 세우는거 연습해 보라꼬."

"아..." 

아.. 큰아빠는 자식들에게 해주는 처방과 같은 방법으로 다른 증상을 치료해보겠다는 의중임이 직감적으로 추측됐다. 

"싫나?" 

"아니, 그게 아니고요." 

"싫은거 아이믄 하는걸로 아께. 남자가 어깨 축 쳐지믄 어짜노. 힘내라 동생아. 내가 마눌이랑 힘 닿는대로 도와주께." 

그리 되어 다음날 큰아빠는 곧바로 실행에 옮긴다. 시간은 목욕끝나고 돌아오는 6시. 장소는... 큰아빠네 가게의 협실. 

난 우리 작전대로 목욕갔다오는 길에 영식이와 집으로 돌아왔다. 영식이는 모르겠지만 난 작전실에 있던 멤버로서 침이 바짝 마를 정도로 작전전개상황이 궁금했다. 

큰엄마를 기다리는 동안 책도 티비도 눈에 안들어왔다. 

여덟시 즈음이 되어 큰엄마가 돌아왔다. 영식이는 티비에 빠져있었지만 나는 달려나가 엄마를 껴안아주고 볼에 뽀뽀한 후 엄마의 오른손을 들어 내 코에 갖다댔다. 

밤꽃향기가 나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엄마의 살냄새와 은은한 비누향이 강해서 아리송했다. 

"아들 뭐하노?" 

재밌다는 듯 나를 보며 묻던 큰엄마를 나는 큰엄나 귀에 대고 되물었다. 

"울아빠 정액은요?" 

큰엄마는 그것때문이었냐는듯 대답없이 깔깔깔 웃으시다가 혀를 내밀어 보이셨다. 탐스러워서 빨고 싶었지만 큰엄마를 끌어안고 다시 귓속말로 물었다. 

"입으로 해주신거에요? 엄마 입에다 사정하신거에요?" 

큰엄마는 그대로 내 귀에 입술을 대고 대답해주셨다. 숨결때문에 귀가 간질간질 야릇야릇했다. 

"입으로 해드려도 안서더라. 점심먹고 다시 해보기로 했다." 

실패였나보다. 두 분만 계시는데도, 이쁜 큰엄마거 입으로 빨아도 안되면 아빠의 증세는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도 대단히 심각한 수준이 아닐까 싶었다. 

점심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는데 몸에 관절들까지 지루해 죽을것 같다고 소리치는 듯 했다. 점심은 코로 들어가는지 생각도 안나고, 큰엄마가 무릎만 살짝 덮는 치마를 입고 다시 나가시는데 다리에 윤이나보였다. 스타킹을 신으신 것 같았다. 

나는 발을 동동 구르는 정도의 심정으로 기다렸다. 정확히 한시간이 지나고 엄마가 들어왔는데 나는 아까처럼 큰엄마 오른손을 들어 냄새부터 맡았다. 확실히 침냄새가 났는데, 밤꽃냄새는 아리까리 했다. 냄새맡는 나의 귀에 엄마가 입술을 대고 이야기 해 주신다. 

"세우기는 했다. 근데 잘될라카믄 사람이 오가싸서..." 

사람이 오가다니.. 

"장소가 어디었는데요?" 

"여 아파트 계단." 

계단? 계단에서 어떻게? 

"행니마." 

나는 화들짝 놀라 움찔했다. 

"와 그케 놀라는데? 엄마랑 둘이서만 속닥거리고." 

"아.. 아니야. 속닥이긴. 키킥." 

"그라모 설마 엄마랑 귀빨아줏나?" 

아니 이 녀석이 진짜로 색마가 끼었나? 

"호호호~ 아들~ 엄마가 행님이랑 그냥 볼에 뽀뽀 했다 아이가. 니도 해주께." 

큰엄마가 영식이 볼에 뽀뽀해주느데 영식이 표정은 영 찜찜해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면서도 손은 엄마 가슴에 가있었고 바지 앞섶은 서서히 튀어나오고 있었다. 이 녀석은 아무래도 정말 색마가 낀것 같았다. 

영식이는 엄마가슴을 주무르다가 바지를 무릎위까 내리더니 고추를 꺼내보이더니 표피를 까내려 귀두를 드러냈다. 

"너무 자주하면 머리 나빠진다 안하요?" 

큰엄마는 진지한 표정으로 영식이에게 다시 상기시켜주신다. 

"엄마가 좋아서 글제요. 근데 좆물 자주 빼믄 머리 나빠지는거 맞나? 우리반 일등 성동이라꼬 있는데, 글마는 매일매일 하루에 세네번씩 뺀다 카든데." 

"이제 막 시작했을 나이니 당장은 표 안나도 중학생대고 고등학생 되면 티가 날끼라. 우리 아들은 성동이가 부럽더나?" 

"하모요. 즈그 엄마랑만 사는데, 좆물을 딸딸이로 안빼고 엄마랑 빠구리 함서 뺀다카니까." 

뭐??? 

"엄마가 지 애도 가졌다 캄서 진짠지는 몰라도 무슨 대단한 사나가 된마냥 억수로 으시댄다 아이요. 행니마도 뭔지 알제? 그 대단한 한 놈인것 처럼 거들먹기리고 꼴깝시러운거." 

엄마에게 아들의 아이를 가지게 하면 태어나는 아이는 자식인가, 동생인가? 둘 다인것 같은데, 나도 순간 몸이 덜덜 떨려올 정도로 격한 흥분이 밀려왔다. 하지만 곧이어 죄책감이 밀려와 비정상적인 발기 진행이 멈췄다. 하지만 이번에는 큰엄마가 내 아이를 임신하는 상상을 하자마자 발기가 재개되며 내 바지 앞섭도 부풀어올랐다. 안돼, 여기서 멈춰야 해!

"알지. 근데 나는 니가 더 부럽다. 이렇게 예쁘고 자상한 엄마랑 멋지고 자애로운 아빠가 계시고 두분이 사랑을 나누실때 마다에 너도 매번 함께하는데 세상에 뭐가 부러울께 있냐?" 

난 큰엄마가 계시는걸 감안해서 자못 훈계조로 이야기 솔직한 내 부러움을 이야기 했다. 

"아, 글나? 근데 나도 엄마 보지에 끼아 넣고 싶어서 안부럽나. 성동이 걸마처럼 나도 엄마 몸 안에 좆물을 싸보고 싶어서 글제. 아빠처럼." 

큰엄마는 난감한 표정임을 읽었다. 내가 듣기에도 이건 엄마 앞에서 할 이야기가 아닌데 싶을 정도로 너무 저속하고 노골적이었다. 제지해야만 했다.

"동생아, 너도 여태껏 엄마 몸속에 사정해왔잖아? 엄마가 우리꺼 다 삼켜주시는데 성동이가 뭐 그리 대수야? 성동이 엄마도 그렇게는 안해주실껄? 아니, 난 성동이라는 애가 괜히 잘난척 하려고 거짓말하는것 같다. 세상에 엄마 임신시켰다고 자랑하는게 있을법 하기나 하냐? 안그래? 너가 그애 보다 훨씬 최고지! 짜샤!" 

"아~, 글나! 행니마도 그래 생각하나? 엄마도 그라요?" 

내 일장연설 같은 말이 먹혔는지 영식이 눈이 초롱초롱 해지고 우쭐해진것 같다. 큰엄마도 내 장단에 호응해주신다. 

"하모! 나는 사랑하는 남자 아니모, 멋있는 남자 아니모 정액 안삼킨다. 영식이 니가 사랑하는 아들이고, 잘생기고, 늠름하니까 엄마가 그래 니꺼를 다 안삼키나? 사랑하는 내 아들들 정액 먹으면 엄마도 막 힘도 안솟나. 엄마한테 니가 보약주는거니까 성동이보다 훨씬 효자제." 

큰엄마는 영식이 양볼을 스윽 만져주신다. 

"글고 엄마한테 보지가 뭐꼬. 남들이 들으마 버르장머리 없다고 숭본다." 

"안그라께요. 사랑해요 엄마~! 쪽." 

얼굴을 앞에두고 타이르신 큰엄마 입술에 이녀석이 또 뽀뽀했다. 큰엄마는 또 귓불이 빨개지면서 몸을 세우셨다. 아직은 영식이 키가 큰엄마 어깨를 갓넘긴 정도였을뿐이라 큰엄마가 바로 서면 영식이는 큰엄마에게 강제로 뽀뽀는 못하겠다 싶었다. 

"내꺼 빼주이소 엄마." 

영식이는 여태 바지를 내리고 무장된 군인처럼 고추가 빳빳이 일어나있었다. 

"어제 그제는 안했으니까 오늘 해주이소." 

"호호호~ 울 아들 이렇게 늠름해가꼬, 장가를 일찍 보내야긋네." 

"참말로? 나 일찍 장가보내준다고요?" 

"하모. 대신 사나이대장부가 될라믄 참을성이 꼭 필요하니께 참는 연습을 장가가기 전까지 마이 해야되요. 못참고 못버티먼 사나이라 캐도 졸장부로 사는기라. 알겠지요?" 

"야!" 

큰엄마는 작은 거실의 벽시계를 보시더니 영식이의 달아오른 고추를 쓰다듬으시면서 말을 잇는다. 

"엄마가 지금 나갔다가 와야되니께, 이거는 저녁때 빼주께요. 울 아들 참을 수 있제?" 

"하모요." 

"사나이 대장부 될끼제?" 

"하모요." 

"그래. 엄마도 울아들 대장부 되는거 기다리께요? 울 아들도 저녁까정 기다리고 있어? 배고프믄 과일 꺼내묵고. 글고 큰아들은 엄마 기다리신다카더라. 집으로 가서 엄마 좀 봐드리고 있으래이. 저녁에 돌아오믄 부르께." 

말씀 끝에 나를 보며 웃어주시는데 애틋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무튼 사랑스러웠다. 

나는 큰엄마랑 복도로 나와서 걸었다. 그런데 큰엄마는 나를 엘리베이터까지 데려가시더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15층까지 올라가셨다. 꼭대기층에서 내린 나는 큰엄마가 이끄는대로 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나갔다. 옥상문이 잠겨있거나 그러진 않았다. 옥상은 햇살이 따갑게 내리 쬐었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었다. 옥상을 둘러보던 큰엄마는 아무도 없는것 같자 옥상문을 잠그고 나를 보고 무릎만 굽혀 앉으셨다. 

순간 내 시야에 분홍색 팬티가 들어왔고 팬티 사이로 큰엄마가 신은 스타킹이 밴드스타킹인게 보였다. 팬티 가운데 얼룩같은것도 살짝 보이는것 같다. 나는 아래로 급격하게 피가 몰렸다. 

"큰아들이랑 엄마랑 작전 짜야될것 같아서 열로 왔다. 너거 아빠 아적 불구된거는 아닌것 같으니까 오늘 해결 보고 올라고 

꼬. 옴마야, 울 아들 여는 왜 또 성났는데? 엄마 빤스 보나?" 

난 수줍은 얼굴로 대답했다. 

"네." 

"오구오구, 우리 사랑스러운 아들. 저녁까지 참을 수 있제?" 

난 고개만 끄덕였다. 태양이 너무 뜨겁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엄마는 관리사무소 옆 놀이터에서 기다릴테니까 아빠를 불러내서 엄마 위치 말씀드리고 니는 드가서 너거엄마 안외롭게 저녁에 아빠 올때까지 같이 있어라." 

"우리 엄마는 큰엄마처럼은 안해주시는데." 

"와? 너거 엄마도 너한테 큰엄마가 해주는것 처럼 해주믄 싶나?" 

"네." 

"호호호~ 아직은 때가 아닌기라. 그캐도 니가 얼라같이 어리광 부리면서 가슴만지는거 정도는 허락안하시겠나. 그챠?" 

이렇게 팁까지 알려주시다니. 난 큰엄마가 좋아 참을 수 없었다. 큰엄마를 껴안고 목덜미에다 뽀뽀했다. 

"하이고.. 너무 좋네. 근데 거도 아빠가 하는곳이다. 저녁에 시원하게 빼줄테니까 참고 기다리래이?" 

큰엄마는 아름답게 웃으며 내 볼에 뽀뽀해주시고 다시 옥상문 안으로 들어왔다. 큰엄마는 일어서자 스타킹이 약간 내려왔는지 치마를 살짝 들어 손을 넣고 밴드를 잡아올리시는듯 했다. 나는 그 모습 마저도 무척 자극이 되는지라 마음으로는 내 물건을 끄잡아내서 큰엄마에게 당장 빨아달라고 하고 싶었다. 집으로 가서 나는 작전대로 했고 아빠는 잠깐 나갔다가 저녁에 오신다며 나가셨다. 

난 엄마 가슴을 기대하며 이불더미를 등베게삼아 죽자리가 깔린 바닥에 비스듬이 누워 티비를 보는 엄마 옆으로 갔다. 

"1호에서 잘 놀다왔어?" 

엄마는 자상한 표정으로 나를 보신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엄마 옆으로 더 다가가서 거의 엄마 몸에 닿을정도가 되었다. 선풍기 바람은 정확하게 나와 엄마쪽로 불고 있었다. 

"엄마.. 나 엄마 가슴 만지고 싶은데." 

"다 큰애가 엄마 가슴은 뭐하려고?" 

"그냥, 열살되니까 엄마가 젖 끊었잖아. 오랫동안 못만져서." 

"그거야 너가 크니까 만지는게 어른같아져서 그랬지." 

어른같다는 말은 내가 어른들처럼 엄마를 만졌단 뜻인가? 아이랑 어른이랑 가슴만지는 방법이나 느낌이나 다른가보다. 

"어른? 내가 어떻게 했는데?" 

"몰라. 티비나 봐." 

나는 재미없는 티비는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엄마가슴이었다. 큰엄마가 일러주신 대로 해보고 싶었다. 마치 오랜동안 잃었던 영토를 수복하려는 그런 기분이었다. 

나는 슬쩍 엄마 가슴에 손을 올렸다. 반바지에 반팔티를 입고 있는 엄마는 내 손이 가슴에 올라오자 움찔한다. 

"더워~ 이녀석아." 

엄마가 내손을 치우면서 1차시도 실패. 나는 몇분 있다가 다시 손을 올렸다. 이번에는 다행히 가만히 계신다. 브레이지어가 느껴지지 않아서 엄마의 가슴을 바로 쥐어볼 수 있었다. 

"음." 

순간 신음소리 같은게 들린것 같았지만 나는 모른척, 부드럽게 다시 엄마 가슴을 주물렀다. 선풍기 바람소리를 뚫고 엄마의 숨소리가 점진적으로 커지는게 느껴졌다. 

"아휴, 손 치워." 

순간 엄마 목소리에 깜짝 놀라고, 내 손을 잡아 던지는 엄마 손길에 또한번 놀랐다. 다행히 죄책감은 들지 않았다. 

"더워서 싫어?" 

나는 최대한 순진하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눈을 들고 엄마를 바라봤다. 오똑한 코, 안경쓴 눈, 진한 눈썹, 큰엄마보다는 덜 도톰한 입술. 볼에는 군데군데 살이 패인듯한 자국이 있었지만 흉한정도는 아니었다. 광대뼈가 살짝 나오고, 위로 묶어올린 머리로 엄마의 구렛나루가 여성스럽게 나 있고, 귓불에는 귀고리 자국이 움푹 나있다. 나이만 젊으면 지금의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먹힐것 같은 얼굴이었지만 입가와 눈가에는 옅은 주름이 보였다. 어쩌면 그런 엄마의 얼굴이 완숙미라고 표현한 얼굴이겠다 싶었다. 

오랫동안 공무원생활을 한 우리 엄마. 호리호리 하진 않았지만 충분히 볼륨이 있었고 큰엄마보다 키도 약간 더 크고 종아리 굴곡도 큰엄마보다 약간더 있었지만 흉하진 않았다. 오히려 엄마가 정장 치마와 검정 스타킹을 신고 출근하시는 날은 그 굴곡이 굉장히 육감적이게 느껴졌다. 

"열살때 보다 더 어른처럼 만져서." 

엄마의 가슴접근거부 사유가 내가 어른처럼 만져서라신다. 

"어휴,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엄마가 그렇게 느끼는 거겠지." 

엄마는 고개를 스윽 돌리신다. 

"이놈이 말하는거 보게? 그렇다면 그런줄 알아야지?" 

"엄마가 좋은데 나는 가슴도 못만지고 목욕도 같이 안하고, 나 아프니까 그때서야 뽀뽀해주고. 이잉~" 

나는 아이처럼 칭얼거리는 대응을 선택했다. 그리고 곧 먹혀들었다. 엄마가 티를 쓰윽 걷어올리시는 거다. 그리고 왼쪽 가슴을 전히 드러내셨다. 튼살이 귀엽에 부푼 아랫배에서 내 물건에 피를 몰리게 했다. 

"세게 하지마. 더워도 중단이야." 

조건이 붙자 나는 하나라도 없애려고 머리를 굴렸다. 욕실에서 바가지에 물을 담아서 가져와 내 머리 위에 두고 손을 물에 적신다음 엄마 가슴에 댔다. 내 행동을 지켜보건 엄마는 깔깔 웃으신다. 

"요녀석이 머리도 쓰네? 아무래도 동기가 불순한거 아냐?" 

나는 대꾸없이 양반다리로 엄마의 왼쪽 가슴을 애무했다. 건포도 크기의 유두, 내 입을 다 벌려야 겨우 다 담을것 같은 유륜, 색도 건포도색이었고 나는 손으로 살살 주무르다가 입을 갖다대고 깊이 엄마의 젖을 빨아올렸다. 그랬더니 엄마 젖꼭지에서 뭔가 액체가 나온게 느껴졌다. 설마 젖? 

"엄마, 방금 젖 나왔어." 

"젖이 끊긴지가 언젠데. 그건 젖은 아니고. 그냥 쬐끔 나오는거야. 너가 쥐어짜니까." 

"아, 그래?" 

나는 똑같이 한 번 더 해서 아까처럼 젖꼭지에 맺힌 액체의 맛을 음미했다. 한 방울도 안되는 적은양이지만 약간 시큼한듯도 하고 양이 너무 작아서 맛이 잘 파악되지 않았다. 

나는 엄마가슴을 거의 5분간 주무르는데 엄마가 가끔 허리나 등을 들썩이셔서 느끼시는건가, 아니면 내가 아프게 하고 있나 고민하게 했다. 물묻은손으로 하니 시원하셨던것 같았고, 덥다고 제지시킬 여지는 완전히 사라진것 같았다. 

나는 진도를 더 내보고 싶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느릿느릿 천천히 엄마 허리를 두고 포개앉는것 처럼 하다가 그대로 엎드려 엄마를 안았다. 발기한 내 사타구니가 아슬아슬하게 엄마의 치골 바로 아래 위치한듯 했다. 

"티비 안보여." 

나직이 말씀하시는데 나는 개의치 않고 오른쪽 가슴에도 손을 넣어 주물렀다. 열기가 느껴지자 나는 오른손을 뻗어 물을 묻히고 왼손에 물을 바른다음 다시 양 가슴을 맛사지했는데, 

"옷에 물 묻잖어." 

하면서 오른쪽 가슴도 완전히 노출시켜주셨다. 사기가 올랐지만 누워서 주무르는게 영 힘들다고 느끼고 있는데 엄마가 무겁다시며 허벅지를 들썩이셨다. 난 엄마의 두 허벅지 사이로 무릎을 꿇어 앉은다음 엄마 가슴을 다시 만지는데 거리가 멀어서 팔이아팠고 일분도 안되서 나는 내 가랭이를 벌려서 엄마 엉덩이를 내 양 무릎으로 감싸듯 고쳐앉고 다시 맛사지를 재개했다. 엄마 다리는 자연스럽게 무릎이 접혀 약간 위로 들려있게 되었다. 

"준규야, 자세가 좀.." 

"아니야 엄마, 난 지금 너무 좋아." 

내 눈을 마주보는 엄마 눈이 무척 고혹스럽고 촉촉해졌다고 느꼈을 즈음 내 얇은 반바지 속 성난 고추가 엄마의 음부에 닿은게 느껴졌다. 나는 가슴을 위로 밀어올리는 동작을 하며 내 물건을 바싹 붙였다. 몇초가 지나자 엄마의 음부에서 뜨거움이 느껴졌다. 

"그만! 이놈이 어디서 버르장머리 없이!" 

청천벽력의 제지명령에 나는 엄마 눈을 보았다. 아까와 같은 매혹적인 눈에서 약간 핏발선 부릅뜬 눈으로 바뀌어 있었다.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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