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용사 오이디푸스 - 서장 : 라이오스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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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332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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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신화는 제가 야설의 세계에 눈을 뜨게해준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소설들처럼 긴 분량은 아니었지만 상상의 날개를 달수있는 그런 좋은 글이었기에
약간의 개작을 해서 미력한 글이나마 네이버3에 올리려 합니다.
이글은 특정 종교나 사상을 비방하려는 목적은 없습니다. 혹시 그리스 대사관에서
보아도 뭐라고 하지는 말아주시길 바라면서...
서장은 내용의 진행상 야한 부분을 없애고 전체를 이끌어 나갈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가급적 매주 1편정도는 올릴 계획입니다. 그럼 즐통하세요...!!!

용사 오이디푸스

서장 : 라이오스왕

기원전 1200년 무렵. 보이오티야 지방의 이스메노스강 유역에는 테베라는 도시국가가
있었다. 테베는 여느 도시국가들처럼 이스메노스 강을 통한 교역과 키타이론 산에서
채취되는 대리석 수출로 보이오티야 지역의 다른 국가들보다 빠른 성장을 할수 있었
다. 올리브와 포도를 주로한 수출농업과 밀과 보리의 경작으로 풍요를 구가하는 테베
는 주신으로 제우스신의 신전과 헤라여신의 신전을 두고 있었다. 테베는 돌을 쌓아
만든 성벽이 만여가구의 주민을 둘러싸고 있으며, 7개 성문이 굳건한 모습으로 여행
자를 반기는 도시였다. 성문 모두에는 이름이 붙어 있었고, 성문중 하나인 크레니디아
에서 서쪽으로 보면 언제나 물건을 가득 실은 화물선들과 수많은 무역상인 들이 드나
드는 항구가 보이고 훕시스타이 성문에서 보면 저 멀리 키타이론 산이 보였다. 성 안
밖의 마을들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주변의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도시의 발달로 주
변에 마을이 늘어나고 물자와 식량이 풍부했다. 이렇게 언제까지나 번영만이 있을 것
같은 테베에도 고난의 시기가 닥쳐오고 있었다.

새로운 테베의 통치자가 된 라이오스는 아프로티테의 후손으로, 왕이 되기 전에도 주
변의 여러 통치자들과 말썽을 일으키곤 했었다. 젊은 시절 왕자로서 아테네의 아카데
미에서 수학한 그는 자신들의 세께인 그리스에서 일어나고 있던 변화의 움직임을 느
끼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도시중심의 국가체계가 아닌 좀더 넓은 영토와 많은 군대를
지닌 왕국으로의 발전을 꽤하는 국가를 보아온 그는 자신의 보이오티야지역도 머지않
아 하나의 거대한 국가로 발전해야 한다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테
베가 보다더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변의 여러 왕들은 생각이
달랐다. 제우스와 헤라여신의 생각을 신탁으로 받아들이는 그들에게 있어서는 도시를
중심으로한 지금의 국가 체계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생각의 차이
가 라이오스가 주변의 국가를 흡수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다.

라이오스가 아테네에서의 유학을 마치고 고향인 테베로 돌아왔을 때의 일이다. 라이
오스는 그의 어머니가 왕비가 아닌 까닭에 왕위 계승권 싸움에서 일찍 밀려나 있었
다. 특히 자신의 동생인 도노이스가 왕위를 물려받으면 자신이 테베에서 쫓겨나리란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라이오스는 이제 점점 커가는 도노이스가 두렵게 느껴졌다.
이미 자신의 몇몇 형제들은 살길을 찾아서 뿔뿔이 흩어지고 궁전에는 이제 몇 명의
어린 왕자들만이 살고 있었다.

라이오스가 방에 앉아서 변해버린 궁전의 분위기를 생각하고 있을 때, 그의 어머니인
다니아가 방으로 들어왔다. 다니아는 지금은 장군이 된 크세일로스의 딸로서 제1부인
이었지만, 왕비가 도노이스를 낳음으로서 후계구도에서 밀려나 있었다.
"라이오스! 너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느냐?"
라이오스는 다니아를 보면서 한 숨을 쉬었다.
"지금 다른 왕자들은 살길을 찾아서 바삐 움직이고 있단다. 그런 지금 네가 이렇게
한가하게 앉아만 있어서야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니? 설마 내가 너 때문에 도노이
스를 찾아가길 바라는 것은 아니겠지?"
다니아의 말에 라이오스는 눈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런 더러운 것은 싫습니다. 어머니! 전 단지 지금 제 주변의 변화와 제가 할수 있는
일들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라이오스의 말에 다니아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네 생각이 그러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 아버지 크세일로스와 나는 네게 젊
은 용사 브로테스를 주기로 결정했다. 브로테스는 강하고 충성스러우니 널 도울수 있
을 것이다."
라이오스는 어머니의 호의는 고맙지만 지금 자신에게 중요한건 용사가 아닌 자신이
정착할 수 있는 도시라는 사실을 잘 느끼고 있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마침내 라이오스는 아테네에서 돌아온 다음 달 테베와 가까운
아르고스로 가는 길에 오른다. 평소 라이오스를 눈여겨보던 왕비는 라이오스가 아르
고스로 떠나자 왕인 카드모투스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왕이시여! 그대의 아들 라이오스는 아르고스를 강대하게 만들어 자신의 아버지의 나
라 테베를 치려하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그를 죽이세요!"
처음에는 카드모투스는 그말을 믿지 않았지만 왕비와 결탁한 재신관, 대신관등이 똑
같은 말을 하자 카드모투스는 라이오스가 떠난 지 한달만에 라이오스를 붙잡아오라고
용사 모비우스를 아르고스로 보낸다.

한편 라이오스는 아르고스의 왕 지르토스의 궁전에 머물고 있었다. 왕을 설득하여 자
신을 신하로 써달라는 부탁을 하러온 라이오스는 왕마저 만날 수 없었다. 이미 왕비
의 부탁을 받은 지르토스의 아들, 크레온의 방해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라이오스는 어느날 아르고스의 왕비 이오니카에게서 놀라운 소식을 듣는다.
"당신의 왕인 카드모투스가 당신을 잡으러 용사를 보냈어요. 빨리 궁전을 빠져나가세
요. 그에게 잡히면 죽음을 맞이하게 될 거에요."

궁지에 몰린 라이오스는 아르고스에서 도망쳐 아테네로 향한다. 그에게는 브로테스와
두명의 시종이 전부였다. 어렵게 아테네로 돌아온 그는 신분을 숨기고 아프로디테의
신전에 들어간다. 당시의 신전은 왕과 왕위계승자만이 들어갈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
은 제사장을 통해서 신탁을 받아야했다. 그러나 제사장을 통한 신탁에는 많은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대단한 부자가 아니고선 불가능했다.
라이오스는 아프로디테에게서 운명의 신탁을 받는다. '나의 자손인 카드모투스의 아들
아! 네가 오늘과 미래의 난관을 헤쳐나가려면, 아카데미에서 오늘 너와 만나는 5사람
과 힘을 합쳐야 한다. 그들중 한 사람이라도 너를 떠나게 된다면 네 앞에는 시련과
고통이 따르리라.'

라이오스는 아프로디테의 신전을 빠져나와 아카데미로 향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아카데미엔 아무도 없었다. 라이오스는 순간적으로 허탈함을 느꼈다. 이렇게 자신을
쫓는 용사 모비우스에게 잡혀 죽어야만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자 그동안 자신의 삶
이 허무하게 느껴진 것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아카데미의 광장에는 노을에 붉게타는 저녁해가 슬픈 라이오스를 비춰주고 있었다.
그때 멀리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놀라 일어섰다. 아테네에서 사귄 자
신의 친구이자 용사인 에우포르보스가 아카데미로 들어서며 반갑게 손을 흔드는 모습
이 보였다. 라이오스는 너무나 반가와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그를 안고 눈물부터 흘
렸다.

에우포르보스는 갑자기 나타나 눈물을 흘리는 자신의 친구에게 무슨 불행한 일이 생
겼음을 느끼고 있었다.
"나의 진실한 벗인 라이오스! 그대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가?"
라이오스는 에우포르보스의 말에 눈물을 참으며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했다.
"내가 나의 고향이자 아버지의 나라 테베로 돌아간 것을 자네도 알고 있겠지?"
"응 그러네! 자네가 떠나기 전날밤 우린 함께 술을 마시며 우리의 우정을 떠올리지
않았는가!"
"그런데, 내가 테베로 돌아가 보니..." 라고 말하며 그간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을 이야
기했다. 자신이 테베에서 겪은 일과 아르고스에서의 일들, 그리고 이곳 아테네로 돌아
오기까지의 수많은 시련과 죽음의 고비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후우! 그래서 오늘까지 신분을 속이고 아프로디테 여신의 신전에서 머물며 신탁을
기다린 것이네."
아무런 말도 하지않고 묵묵히 듣고있던 에우포르보스는 라이오스의 말이 끝나자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나의 진실한 벗인 라이오스! 그대에게 이런 고통이 있었음에도 내가 모르고 있었다
니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네. 오늘 내가 이곳에서 두 사람을 만나기로 했으니, 내
그들을 설득해 힘을 합쳐 자네의 잃어버린 명예를 다시 세워 주겠네."
이리하여 라이오스는 에우포르보스, 훗날 아테네의 장군이 되는 메나토스, 코린트의
왕자로 왕이 되어 라이오스를 위해 아르고스를 물리쳐주는 폴류보스를 만나게 된다.
그리하여 훗날 그들의 힘을 빌려 테베에서 동생인 도노이스를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다. 그러나 그는 신탁이 예언한 두명의 인물을 잊고 있었다.

라이오스는 친구인 에우포르보스의 집에 머물려 제기의 기회를 노린다. 에우포르보스
에게는 어머니인 리아와 아내인 소이아가 함께 살고 있었다. 라이오스는 이 곳에서
머물면서 아테네의 여러 장군들 그리고 여러 신하들과 교분을 쌓아 훗날 아테네와 테
베의 전쟁을 일으킨다. 테베의 왕 카드모투스가 죽고 새로운 왕 도노이스가 등극한
후, 도노이스는 아테네로 수출하던 돌을 트로이로 수출하고자 돌의 가격을 올려버린
다. 이에 아테네는 라이오스의 뜯에 따라 테베의 왕을 물리치기 위한 진군을 시작한
다.

라이오스와 도노이스의 전쟁은 라이오스를 지지하는 아테네, 코린트와 도노이스를 지
지하는 아르고스, 메가라의 싸움이 된다. 그러나 테베를 제외하곤 군사적 힘이 거의
없었던 아르고스, 메가라는 우월한 군사적 힘을 지닌 아테네와 코린트의 연합군을 막
지 못했다.. 더욱 라이오스는 테베의 연합군을 셋으로 나뉘게 해서 승리를 이룬다.
도노이스의 군대는 2000명의 병력으로 아테네의 2000명의 병력과 코린차 마을에서
대치한다. 그러나 똑같은 수의 양 진영의 모습은 너무나 차이가 심했다. 아테네의 군
대는 갑옷을 입고 장창을 든 젊은 병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도열한체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비해, 테베의 군대는 갑옷을 입고있는 자들은 말을 탄 수십명에 지니지
않았고 대부분 늙고 나약한 모습의 병사들이 대열도 없이 뭉쳐있었다.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도노이스는 폐배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에게 오직 하나의 희
망은 아르고스와 메가라의 원군뿐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사자들이 아르고스와 메가라
로 가는 길을 지키고 있던 라이오스와 그의 친구 에우포르보스에 의해 죽어 버린 사
실은 모르고 있었다.

아테네의 젊은 장군인 메나토스는 병력을 나누지않는 정공법으로 도노이스의 군대를
공격한다. 우월한 군사적 경험과 무기를 지닌 아테네군은 테베의 군대를 몰아붙였고,
한차례의 접전으로 도노이스는 패하고 병사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테베로 도망치던
도노이스는 길목을 지키고 있던 라이오스의 부하이자 테베의 용사 브로테스에 의해
이스메노스 강변의 자덴에서 전사하고 만다.
늦게서야 아테네군의 침입을 들은 아르고스의 왕 지르토스는 군대를 이끌고 서둘러
테베로 향한다. 지르토스가 이끄는 700명의 아르고스의 군대는 키타리온 산에서 코린
트의 새로운 왕 폴류보스가 이끄는 2000명의 군대를 만난다. 지르토스는 늙고 병들어
있었기에 자신이 젊고 활기찬 코린트의 새로운 왕 폴류보스를 이길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이에 그는 싸워보지도 않고 폐배를 인정하고 자신의 딸인 페리보이아를 폴류
보스에게 왕비로 주는 조건으로 살아서 돌아간다.
메가라의 군대는 출발도 하기전에 메가라는 폴류보스와 메나토스, 그리고 라이오스의
연합군을 완전히 포위된다. 라이오스는 메가라에 사자를 보내 도노이스가 자신의 손
에 죽었음을 알려 항복을 권한다. 이에 메가라의 왕 레크노스는 라이오스에게 자신의
딸이자 테베의 왕비로 지정된 이오카스타를 주고 라이오스를 테베의 왕으로 인정한
다.

마침내 라이오스는 아르고스에서 쫓겨 도망친지 5년만에 자신의 동생인 도노이스를
죽이고 테베의 왕위에 오른다. 그러나 그는 그 싸움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배신자를
낳았다는 이유로 자신의 어머니 다디아와 그 일족이 도노이스의 손에 죽고 말았다.

라이오스는 전쟁이 끝나고 일년이 지나자 주변 국가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아테네와
의 약속대로 아프로디테의 신전을 테베에 세운다. 그리고 에우포르보스를 집정관으로
삼아 권력을 강화하고 이오카스타와 결혼한다. 이때 라이오스왕은 30살이었고, 이오
카스타는 16살이었다.


다음에 계속....아무 글이나 손가락 가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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