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무한상상ll-revenge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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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365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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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제에게나 나에게나 거실에서 계속 사랑을 불태우는 4명에게 있어서도 힘든 하루였다. 끝까지 버티고 있는 최민제 앞에서 갖가지 자세로 혜원을 희롱했는데, 오히려 나중에는 담담해 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한상희를 불렀다.


“무슨 일이에요?”


“응..우리 관계를 최민제에게 말해 주고 싶어서..”


“그거..너무 잔인하지 않아요? 뱃속에 아이도 있는데...”


확실히 잔인한 일이었다. 그리고 상희에게도 못할짓을 시키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상희가 협조해 주지 않는다면, 정석을 불러야 했는데, 자식의 입장에서 그리고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그것만은 하고 싶지 않았다.


“운명의 끈은 이어져 있다”


상희의 귀에 속삭여 최민제 모르게 상희를 트랜스 상태로 유도해, 주변에 대한 인식을 없애고 단 둘이 있다고 암시를 주었다. 성감을 일깨우고, 성욕을 불러 일으키자 상희의 표정이 점점 야릇해 지면서 꺼리김 없이 받아 들이기 시작한다.


“헉..흑...헉...”


상희와 키스를 하며 겹눈으로 최민제를 지켜보자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탁한 숨을 거칠게 뱉어 낸다. 두 눈에 절망의 빛이 점점 물들어 갔다.


“사랑해요..”


“아이..누구 아이지?”


“아이~ 당신 아이죠..정석과 동침한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요..못믿어요?”


“아니..믿어...너무 좋아서..”


상회와 다정한 대화로 최민제에게 알려 주고 싶은 사실을 말하도록 유도해 냈다. 최민제의 얼굴이 검은 빛으로 물들고, 두 눈이 당장이라도 튀어 나올정도로 붉은 피가 몰려 들었다.


“업드려 봐..오늘은 뒤에서 하자..”


“음...아이에게 나쁘지 않을까요?”


“그럼...침대에 누워..”


상희가 꺼리김없이 최민제의 옆자리에 누웠다. 너무나 커다란 침대였기 때문에 충분한 공간이 나왔다. 상희의 바지를 내리고, 점점 음란해지는 속옷을 내려 최민제의 얼굴위에 살짝 던져 놓았다.


“아..어서...”


상희의 두 다리에 얼굴을 묻고 열심히 핥고 있는 사이, 애액을 한바기지는 쏟아낸 상희가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재촉해 왔다. 두 다리를 모아 오른쪽 어깨에 걸치고, 모여진 허벅지를 가르며 자지를 밀어 넣었다.


“음...아...”


짤근짤근 십어주는 질벽을 음미하며 더욱 힘차게 움직일때마다 상희의 몸이 요염하게 꿈틀거리며 주위의 시트를 움켜잡고, 거친 숨결과 뜨거운 신음을 토해낸다.


“아아.앙...좋아...여보..나..좋아..나..가..당신..”


언제나와 같이 빠르게 상승해 먼저 오르가즘을 느끼며 가버리는 상희를 내려다보며 만족했다. 최민제의 눈에 죽음이 보였다. 상희의 아이가 자신의 핏줄이 아니라는 사실은, 늙어 저세상으로 떠날 준비를 하는 민제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띠..................”


한쪽에 설치 되어 있던 기계에서 요란한 소리가 울리며, 최민제의 죽음을 알려왔다. 목적을 달성했지만, 이미 불이 붙은 상희의 몸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해서, 죽을 힘을 다해 상희를 만족시켰다.



상희를 먼저 돌려보내고, 넓은 집 어느 구석에 처박혀 계속 몸을 혹사하고 있는 4명과 혜원을 찾아 각자의 기억을 조작했다. 확실히 마무리가 되었는가 몇 번을 확인하고, 의사가 병원에 전화해 응급차가 도착해 시신이 실려 나가는 것을 길에 주차된 차 안에서 확인하고 나서야 돌아갔다.


‘최민제씨..당신은 죽어 지옥에 갈거야...그리고...나 역시...정우와 3이 만나게 되겠지..’


사악한 피가 혈관을 뜨겁게 달구며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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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제의 죽음으로 실권을 완전히 잡은 정석은 그동안의 연구를 전부 폐기했다. 약에 길들여 있는 정석은 말 잘듣는 개처럼 내 말에 절대 복종하는 자세를 보였다. 약으로 무너져 있는 자아를 조절해 2단계까지 최면을 심어 유도해 두었기 때문에, J 제약 자체 조사에 의해 나의 사기가 들어날 걱정은 없어졌다.



김혁을 통해 정우만을 감시하며 다음 계획을 준비 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나름대로 바쁘게 보냈다. 아직 어린 유정이의 재롱을 보는 것과, 이제 산달이 다가오는 상희를 돌보는 것, 먹고 싶은 것이 많다고 이것 저것 찾는 현주의 비위를 맞추는 것, 입덧으로 고생하는 영숙과 다희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외롭다며 앙탈을 부리는 은희, 은영, 혜진을 달래야 했다. 그리고 그런 모든 과정 속에 지처갈 때마다 현숙의 따듯한 보살핌이 있었다.


“힘들죠?”


“응? 아냐...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내가 줏대 있게 행동하고, 절제를 했어야 하는데...”


“후후..알면 됬어요..모두가 상처입고 있지만...당신의 그런 마음 때문에 위안을 얻고..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어요..”


나에게 배운 맛사지를 그대로 해주고 있었지만, 그 속에는 넘치는 애정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뭉쳐진 어깨를 풀어 주는 손길이 나긋나긋했고, 짜릿한 손길에 급속도로 피로가 풀려졌다.


허리어림에 느껴지는 보지털과 질퍽한 보지가 느껴지면서 침대와 내 몸무게에 눌려 있던 자지에 힘이 들어갔지만, 지금 느껴지는 기분 좋은 감각을 포기할 수 없어 그대로 현숙의 손길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동우의 애들은 어때? 애들이 많아져서 힘들지?”


“후후 3명이나 키운걸요..3명이 더 늘어났다고 해서 더 힘들것은 없어요. 다만...애들이 불쌍할 뿐이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어떻게 자기애 3명과 남의 자식 3명을 더 맡는 것이 같을 수 있겠는가..현숙의 넉넉한 마음씨가 그대로 전해져왔다. 그리고 그런 마음은 현숙을 버린 정우에 대한 비웃음으로 이어졌다. 나보다 10살이나 위였지만, 나에게 존대를 쓰는 것에서부터 행동 하나하나에 배려가 녹아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보지의 질이나, 섹스시의 불만으로 아내에 대한 애정의 척도를 이야기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들을 바보라고 생각했다. 당장 하나만 봐도 애를 낳으면서 몸매가 많이 상했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다. 설령 원래의 몸매로 돌아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마음만은 잊지 않고 기쁘게 받아들일 것 같았다.


“힘들거야...사람을 키운다는 것이 어디 쉬운가...그래도 보람은 있을거야..한촉의 난을 볼보면서도 기쁨을 느끼는 것이 사람 마음인데..하물며 사람이야..머리 검은 짐승은 키우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지만..우리 힘내서 잘 키워보자..”


“네...고마워요..”


“그런데...점점 홍건이 젖어오네? 참기 힘들어?”


정말로 이제는 물줄기를 이루면서 허리를 따라 애액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현숙의 바라보니 이미 두 눈에 음탕한 빛이 넘치고 있었고, 두 볼이 씨벌겋게 달아 올라 있었다.


“보지 마세요..음...그냥...당신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아요..”


부끄러운지 내 등에 얼굴을 묻고 뜨거운 볼을 문지르며 열기를 전해왔다. 몸을 뒤집자 허리를 들어 움직임을 도와 주면서도 머리카락으로 최대한 얼굴을 가리는 모습이 묘하게 감동을 주었다. 부끄러워 하는 여자의 얼굴은 사내의 마음에 불을 당겨주는 힘이 있었다.


“이리와...”


“음...”


천장을 향해 수직을 넘어 껄덕거리는 좆이 현숙의 보지 둔턱과 닿으면서 짜릿한 쾌감을 전해 주었고, 현숙 역시 마찬가지인 듯 그 기둥에 벌렁거리는 보지를 내고 문질러왔다. 두툼한 둔턱과 빨간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클리토리스가 민감한 부분을 문지르며 서로의 성감을 고취시켰다.


“음...”


의도된 행동이었는지, 실수였는지 천천히 문질러 오던 골짜기에 미끄러져 들어가면서 빽빽하게 들어선 융기가 일제히 조여 왔다. 허리 위에 놓여 있는 엉덩이가 회전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느껴보려고 움직이자 사방에서 조여오는 질 벽이 물고 늘어지면서 내 표피에 갖가지 신호를 전달했다.


“음...아...여보...”


“따듯해...”


따듯한 것이 아니라 뜨거웠다. 자지를 물고 있는 보지는 말할것도 없고, 현숙의 피부와 닿아 있는 모든 곳이 뜨거웠다. 뜨거운 열기가 아무런 여과없이 더운 여름밤을 더욱 달구고 있었다.


“앙...아...당신...목소리...가...내 마음...을...아...”


“마음을?”


“으...아....아...”


관계가 계속되면서 식상해지고 무덤덤해지는 경우가 있고, 하면 할수록 더욱 타오르는 경우가 있다면, 다행이 현숙과는 후자에 속했다. 몇 년동안이나 유지되어 오면서 이제는 서로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될 때도 있었지만, 때때로 그 한계를 깨고 더욱 깊이 맺어졌다.


“음...아...사랑..해요...”


“응...나도..사랑해...”


새로운 경험이었다. 현숙의 귀에 ‘사랑해’라고 말할때마다 현숙의 질이 수축하면서 애액이 쏘아져 나온다. 그것에 재미를 들인 나머지 계속해서 말하자, 나중에는 몸이 감당을 할 수 없는지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몸의 근육이 모두 풀어지고 요실금에 걸린 것처럼 오줌마져 쏟아내며 무너져 내렸다.


“으....그만...무서워...”


시큼한 향이 진동을 하는 가운데, 뒷정리조차 못하고 그대로 내 몸위에 무너져 잠들어 버렸다. 마치 용광로같은 현숙의 몸을 안고, 손끝에 걸리는 이블을 끌어 당겨 포개어진 두 사람을 덮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며 잠을 청했다. 축축하게 젖은 시트가 점점 그 영역을 확대하며 엉덩이에서 등쪽으로 올라온다.



“음...”


아침이 되어 음악처럼 리듬을 타는 도마소리를 들으면서 현실과 잠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중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이불 안의 몸 위로 새로운 손길을 느꼈다. 현숙이 부엌에 있으므로 아마도 주연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에 취한 중에도 떠올렸다.


“............”


확실히 작은 손길이나 어색한 동작이 그런 생각을 뒷받침 해주고 있었다. 주연의 대담한 행동에 제지를 가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면서도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로 설래었다. 가슴에서부터 느끼기 시작했던 손길이 입술과 머리를 만지다가 다시 몸을 타고 내려가 하체로 넘어갔다.


‘말린다고 들을 애도 아니고...일어나면 창피하니까..그냥 있자..’


더 이상 주연이를 거부하는 것은 위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거부하려고 했다면, 텐드에서, 혹은 비디오방에서 거부를 했어야 했다. 이미 내 정액까지 먹었고, 나 역시 어린 주연의 보지를 빨았는데, 지금에 와서 군자인척 하는 것은 까놓고 바람피는 호색한 보다 더 나쁘게 느껴졌다.


“아...”


얇은 이블을 사이에 두고 주연의 숨결이 느껴지자, 가만히 죽어 있던 자지가 일어났다. 어제 현숙이 갑작스럽게 오르가즘을 느끼고 실신까지 하는 바람에 사정하지 못한 자지가 더욱 난리를 부리며 껄떡거렸다.


“.........”


밑에서부터 이블이 들리면서 아침의 시원한 공기에 하체가 노출이 되었다. 서서히 정신이 들던 것이 모든 것을 채념하고 나자 다시 잠속으로 가라 앉으려 했다. 좁은 입구를 지나 따듯한 물기를 가득 머금은 동굴로 들어가는 느낌이 선명했다.


‘이상한데...’


비디오방에서 느꼈던 주연의 느낌과 비슷하면서도 어딘가 달랐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분이 좋아졌다. 어색하게 부딪쳐오는 이빨의 느낌도 아프면서도 짜릿해서 다시 잠을 떨쳐 버리고 정신이 돌아왔다. 그러나 눈을 뜨기는 어색한 감이 있어서 그냥 그 상태로 감각의 상승만을 느끼고 있었다.


‘으...사정할 거 같은데...어떻하지..’


재수가 없었는지, 사정을 시작하는 순간 문이 열리고, 현숙이 들어오는 것으로 생각되자 너무나 민망해졌다.


“너....지금 뭐해?”


들려오는 목소리는 주연이었다. 그 소리에 일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분명히 느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을 뜨고 어제밤부터 쌓아 두었던 정액을 가득 받아 내고 있는 인물을 바라 보았다.


“주..옥..아...”


“꿀꺽...꿀꺽....”


“.............”


문 앞에 있는 주연과, 주옥, 나 세명의 사람이 무거운 침묵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현숙의 도마만이 흥겨운 리듬을 만들어내고 있다.


“너...너....”


“왜? 언니...잊었어? 그날...텐트에서...우리 둘만의 비밀로 갖기로 했었지? 그런데...왜...언니 혼자 이모부를 갖으려고 해?”


“.............그건...그래도...하지만...”


“나에게도 이모부를 갖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여보...식사하세요~~”


현숙의 목소리에 순간적으로 다들 얼어 붙어 버리고, 점점 험악해지는 분위기가 일닥락되었다. 불발된 폭탄을 끌어 안고 있는 기분으로 식사를 겨우 마치고 그 집을 도망나올 수 밖에 없었다.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생각에 일단은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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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제 회장의 49제가 지나고, 새로운 회장 취임문제로 주주총회가 열렸다. 특별히 고가의 골프 세트를 들고 주주총회에 갔다. 대부분의 소액 주주들은 떨어져 나가 있었기 때문에, 주주총회라고 해도 몇 사람 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화려하게 행사장이 준비되어 있었다.


원래 준비 되었던 강당 대신 커다란 회의실에서 주주 총회가 열렸고, 그 앞에서 정우를 만날 수 있었다.


“어이..전 최사장..오랜만이네..어떻게..그동안 잘 지냈어?”


“...........이...건방진 자식이....”


“사장 자리에서 쫓겨나고 할 일 없을거 같아..여기 선물을 준비했어..성의니까 받아 둬..”


골프 가방을 들어 정우에게 내밀면서 일부러 큰소리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채면을 중시 여기는 정우가 분해하면서도 아무말 없이 가방을 받으며, 애써 태연한 척을 한다.


“예전에 말이야..내가 알던 사람중에 동우와 영철이라고 있었는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지?”


작은 소리로 지나가는 듯이 말을 꺼내자, 이미 흥분해 있던 정우가 더욱 흥분하며 입을 열었다. 곧 자기의 실수를 깨닳고 목소리를 나추지만 시선은 계속 모여 들었다. 수군거리는 소리에 우리의 관계가 이미 화제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너랑 관계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그들은 마지막에 나를 죽일 뻔 했었지..죽이지는 못했지만...그래도 후회는 없을 거야..최선을 다했으니까..그런데..너는 어떨까? 그런 기회가 왔을 때...내 생각에는 너에게는 그런 담량이 없어..한마디로 남자도 아니지...”


“이....”


“후후..만약에 그런 상황이 온다면...지금 내 말을 잘 생각해봐...너가 어떤 남자인지 알 수 있을거야...내 말이 맞을걸?”


“흥...”


더 이상 나와 대화를 나누기 싫은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그 자리를 떠나 회의실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면서도 골프 가방을 들고 가는 모습에 회심의 미소가 저절로 나왔다.



“고 최민제 회장님의 유언에 따라 최정석 사장님이 회장으로 추대 되는데 반대하시는 분 있습니까?”


“반대합니다..”


사회자의 진행이 시작하자마자, 정우가 반대를 했다. 모여 있는 중력들과 몇몇 주주들은 역시나 하는 표정이었다.


“그럼...최정우씨가 보유한 주식 15%.....그리고...위임 받은 주식이...28% 군요...따라서 합계가 43%입니다..”


“와...”


정석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여기 저기서 놀람에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탄성이 들려왔다. 정우의 표정에는 확신이 있었다. 찬찬히 고개를 들어 오만한 표정으로 정석을 비롯해 중역들과 마지막으로 내 얼굴에 꽃혔다.


“...........”


마치 나는 너랑 수준이 달라. 하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럼...죄정석 사장을 지지하는 분들은 손을 들어 주세요..”


정석이 손을 들었다. 내 신호에 혜원이 손을 들고, 이어서 나 역시 손을 들어 찬성을 표시했다.


“그럼..최정석사장님..39%...심혜원씨...3%...마지막으로 유재석씨.....15%...합계 57%로 최정석 사장님이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되셨습니다”


또 다시 탄성이 나오고, 일부에서는 아쉬운 한숨 소리가 들렸다. 정우의 표정에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입만 뻐금 거릴뿐 어떤 소리도 나오지는 않는다. 그런 정우를 최대한 경멸의 시선을 담아 보냈다.


“...............”


정석이 일어나 감사의 인사와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는 동안에도 나와 정우 사이에 눈으로 많은 대화가 오고 갔다. 나는 전체적으로 비웃음만을 보냈지만, 정우의 눈에는 분노와 갈등, 고통, 살기가 복합적으로 일어났다.


“후후..고맙네..역시 자네 말을 듣기를 잘했어..하하하하”



정석이 다가와 인사를 나누는 중에 정우가 일어나는 것이 느껴졌다. 강한 살기가 편두통처럼 관자놀이를 그대로 뚫고 들어왔다. 다가오는 살기를 그대로 받으며 앞에 있는 정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점점 강렬해지는 살기, 거칠어지는 호흡을 느끼며, 살짝 비켜서 정석의 검은 눈동자를 통해 사선으로 다가오는 정우를 확인해 봤다.


“퍽...”


순간적으로 증폭돼는 살기에 그 순간이 왔음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앞 뒤 생각할 것도 없이 그 자리에 주저 앉으며 날아오는 살기와 파공성을 피했다. 정석의 눈동자에 하얀 섬광이 비쳤다고 나중에서야 느껴졌다.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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