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무한상상ll-revenge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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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566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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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제회장, 최정석, 최정우의 연이은 죽음은 J로 몰려오던 원망을 한 번에 잠재워버렸다. 대상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여러 가지 추측 기사들과 루머가 난무하는 가운데, 약의 공급처를 잃어버린 보연을 시작으로 정우의 행적이 하나 둘 드러났다.


“사라진 28%의 주식은 연구소장이 10%, 영업이사가 9%. 기술이사가 5%. 홍보이사가 4%를 소유하고 있었어. 회사 돈을 횡령하고, 그 돈으로 이번에 주식 투기를 해서 지분을 확보했더라. 정우가 그 사실을 알고, 협박과 약으로 위임장을 받아 낸 거 같아..”


정석의 주식은 상희와 딸 초롱이, 그리고 뱃속의 아이에게 각 13%씩 상속이 되었고, 정우의 주식 15%는 현숙과 3딸에게 3.75%씩 상속이 되었다. 둘 모두 유언장 없이 죽었기 때문에 법률이 정한 대로 균등하게 상속되었다.


“그래서 횡령에 대한 것을 빌미로, 액면가에 매입을 했어. 회사는 자발적으로 사퇴하는 것으로 하고...혜원의 주식은 시세대로 매입했어. 혜원과 비서실장 김혁씨는 호주로 이민을 간다네..”


28%를 140억에, 3%를 120억에 매입을 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지분이 46%, 상희가 39%. 현숙이 15%로 99.9%의 주식이 회수되었다. 현숙과 상희는 나에게 회사를 맡으라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유명해지면 곤란한 입장이었다. 부인이 9명이었고, 그것을 위해 공문서를 위조했는데, 유명해 진다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동이었다. 정우의 악행으로 현숙에게 동정의 시선이 몰리면서, 사람들의 원망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현숙이 임시로 회사를 맡아. 상희는 아이가 있어서 힘들 테니까..내가 현숙의 비서로 있으면서 전문 경영인을 구할 때까지 사태를 수습해 보자..”


“그래요..형님..아니 언니..”


원래는 현숙이 상희의 형님이었지만, 이제는 같은 남편을 모시는 입장이라 그냥 언니라고 하기로 했다. 이번일로 3천억의 돈을 벌었고, 그 중 1400 정도를 다시 주식을 매입하는데 사용하고 1600억이 남았다. 복수가 끝이난 마당에 내가 이끄는 대식구를 생각한다 하더라도 너무나 큰돈이었다. 더구나 그 돈으로 인해 자살한 사람들, 그리고 힘들게 벌어 놓은 돈을 날리고 삶의 의지를 잃은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역시 나를 위해 쓸 수 없는 돈이었다.


“일단은 회사부터 정상화 시키자. 방만하게 운영되던 계열사 전부 처분하고, 제약분야 하나만을 집중 투자하자..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100개의 R4실험실이 있고, 특별히 채용한 고급인력이 많아..아직 희망은 있다고 생각해...”


현숙이 사장으로, 내가 비서실장, 그 외의 이사들은 전부 파면되거나 죽었기 때문에 부장 중심 체제로 전환할 것도 없이 유지만 하면 되었다. 가장먼저 한 일은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인 과학자들을 초대하고, 또 외국인 중에서도 우수한 학자들에게 전부 손을 내밀었다. 물론 들어온 사람은 극소수였다.


“시설은 마음에 들어요. 아주 훌륭하더군요..지금 수행하고 있는 project역시 흥미롭고요.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연구소장으로 스카우트된 사람은 인도계 미국인으로 60대의 할머니였다. 잘은 모르지만 면역학에서 세계적인 권위자 중에 한명이라고, 현주가 추천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영입할 수 있었다.


“실패했다고 포기하려는데...가능성이 있다니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군요..”


“네..먼저 transformation. 즉 형질전환으로 유해 단백질을 파괴하겠다는 생각은 아주 좋아요. 다만, targeting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세포보다는 면역세포 중 B cell에 했다면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군요.


B cell은 다들 알다시피, Antibody를 생산하는 세포에요. 이 Antibody는 특정 Antigen에 작용하여 그 작용을 차단하는 인체의 면역계의 중추 세포에요. Antibody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Y 모양의 두 개의 팔을 가지고 있죠. 여기서 밑 부분에 Protease를 부착한다면 유도미사일처럼 목표물을 선택해 파괴시키는 작용을 할 것이기 때문에 숙주에 피해 없이 정확한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렇군요...”


현주의 얼굴을 보니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의사를 밝혀왔다. 이미 한 번의 소동으로 신용도 바닥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지만, 또 다시 실패해 선량한 소시민들에게 손해가 가지 않도록 극비로 일을 추진했다. 확보된 자금은 넉넉했기 때문에 소리 소문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J의 사건이 사람들 뇌리에서 사라져 갈 무렵, 상희에게서 아들이 태어났다. 최보연은 요양원에 입원을 하고, 현숙의 집이 완성되는 데로 6명의 아이들과 이사를 했다. 교대로 부모님을 찾아가 끈질기게 설득을 해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연수를 이사시켰다. 옥수동 집에는 형네 식구들만이 남았다. 아버지, 어머니의 입주로 그 집이 생활의 중심이 되면서, 영숙, 다희,  하나, 상희가 들어왔다. 현주, 은희, 은영, 혜진은 아직 허락을 맡지 못해 집으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짐승...”


여동생의 반응이었다. 빠른 시간에 지어진 집치고는 너무 좋았다. 일단 골격이 H 철근을 사용하고, 조립식처럼 지었지만, 건축기술이 상당히 발전했는지 조립식 같지 않았다.


1500평 대지에 500평만이 3층으로 올라가고, 1000평의 정원에 수십 년은 되었을 거목들이 우람한 그늘을 드리우며 줄지어 서있고, 그 아래 팔각정과 여러 개의 의자들, 이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동산이 있다. 대부분의 공간에 잔디가 심어져 있고, 이름도 알 수 없는 아름다운 꽃들과 각종 허브들이 향기를 발산한다. 지하는 넓게 주차장과 작은 창고가 있었다. 자동차만 넉넉히 50대는 들어갈 거 같았고, 높이가 제법 있어 관광버스도 무리 없이 지나갈 거 같았다.


1층은 아버지, 어머니, 연수 방과 아이들 방, 그리고 몇 개의 빈방이 있고, 대부분이 거실과 주방이었다. 예전에 내가 일했던 식당 주방보다 더 크고, 식탁은 고급 원목을 사용해 특별히 맞추었는지, 40인용이었다. 2층에는 각각의 생활공간들이 분리되어 있는 여러 개의 집이 있고, 3층은 비어 있었다. 3층 건물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옥상에는 엘리베이터 기계실과 물탱크, 작은 옥탑방 외에 넓은 공간이 작은 정원을 이루고 있었고, 유리로 이어진 커다란 돔이 실내의 공기를 따듯하게 유지해 주고 있다.


넓은 집만큼이나 일하는 사람도 많았다. 우선 관리실에 경비를 보시는 분이 한분, 아버지, 어머니에게 각각의 차와 기사가, 그리고 주방에 3, 청소하시는 분이 3, 정원사 한분, 그렇게 총 10명이다. 주차장에는 이미 종류별로 새로 뽑은 자동차가 10대나 있었다.


“이게 다 뭐야? 뭔가..굉장하다...”


“후후..여생을 여기서 살려고 투자 좀 했어요..”


“그럼 내 방은 어디야?”


“당신 방? 당연히...없죠..”


“엇!! 그럼 어디서 자라고?”


“문 앞에 빨간 하트가 걸려 있는 방이 그날 당신이 잘 수 있는 방이에요..”


전에 얼핏 선택권을 상실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그 후 흐지부지 되었었다. 내가 원채 돌아다니기도 했고, 다들 떨어져 살았기 때문에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면 마지못해 재워주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즐거움이 없어져 버렸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고 해도...내 방은 있어야지...너무해..”


“후후..3층을 알아서 쓰세요..”


여러 식구들이 같이 살면서 갈등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지만, 현숙이 데려온 주연, 주희, 주옥, 예원. 예진, 예주가 큰 힘이 되어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특히 아버지가 이 6자매의 애교에 완전히 넘어가 춘풍이 아버지임을 과시하며 흐물거리고 있었다.


“할아버지 안마 해 드릴까요?”


“그래..그래..”


6명이 달려들어 서로 자기가 하겠다고 다투는 것이 집안에 웃음을 만들어냈다. 아이들이 영악한 것이, 이 집의 실권자가 누구인지 대번에 눈치 채고 육탄전으로 달려들어 순식간에 항복을 받아 냈다.


“할아버지..저도 이제 고등학생인데..3층에 제 공부방을 갖고, 이모부에게 공부 배우면 안 될까요?”


“어? 당연히 그래야지..재석아.. 우리 이쁜 주연이 신경 좀 써 주거라..”


그걸로 끝이었다. 당연히 3층 내 서재 옆에 주연의 공부방이 만들어지고, 더불어 주희와 주옥이까지 주르르 딸려 온다. 더불어 애들 기죽으면 안 된다고, 예원이 자매들 놀이방도 붙어 버렸다. 어차피 내 아이들이 나중에 쓸 일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문제 될 것이 없었지만, 유난히 반짝 거리는 주연 자매의 눈빛은 무서웠다.


“여보...저 애들...당신 좋아하는 건...아니겠죠?”


하나가 무언가 느껴지는 것이 있는지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왔다. 태풍의 눈 속에 들어와 혼자 산책하는 기분이랄까. 한집에 몰아넣은 현숙을 보며 SOS를 보내 보지만, 은근히 무시하며 어머니 비위만 맞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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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 언니네 집엔 언제 갈 거야?”


“음...조만간 가야지..”


직업이 없었던 은영은 정식으로 취직해 내 비서로 있었다. 정식으로는 현숙의 수행 비서였지만, 나를 따라 다녔다. 아마도 현숙의 지시로 나를 감시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음..현주 언니 다음은?”


“응? 너의 집도 가고, 은희네, 혜진이네도 갈 거야..걱정하지 마..”


“헤헤..알았어..”


현숙이 사장으로 취임을 했지만, 실제적인 운영은 내가 전부 할 수밖에 없었다. 20년을 가정주부로 살아왔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현숙이 내 앞에서 자기의 의견을 주장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었다.


“나도 빨리 오빠랑 같이 살고 싶다~”


“그래? 지금이 더 좋지 않아? 이렇게 밖에서 만나는 것이..”


“밖에서도 보고 안에서도 보면 더 좋지 뭐..”


그런 이유로 사장실은 거의 비어 있고, 모든 결재는 비서실에서 처리했다. 현숙은 지금도 어머니랑 백화점에 놀러가 있었다. 역할분담이 충실히 이루어져 있는지, 애들은 아버지를 며느리들은 어머니를 철저히 따라다니고 있었다. 덕분에 예전에 비해 화목해진 가정이 됐다.


“그럼..박비서..다음 스케줄은 뭐야?”


“네..비서실장님..다음 스케줄은...저랑 보내는 겁니다.”


“음...누가 들어올지 모르는데..”


“몰라..그런 거..”


내 무릎 위로 올라와 목에 팔을 두르며 따듯한 눈빛을 보내왔다. 도저히 밀어낼 분위기가 아니었다. 바지를 풀어 내리는 손이 조심스러우면서도 흥분으로 떨리고 있었다.


“습~”


“으이구...침 흘리는 거야?”


너무 몰두를 했는지, 은영의 입에서 기다란 침이 흘러내려 바지 위를 적셨다. 자기가 생각해도 민망한지 어깨에 머리를 묻고 애교로 넘어가려 몸부림을 친다.


“음...”


정장을 곱게 차려 있은 은영의 검정 스타킹을 따라 올라가 중심에 도달하자, 입에서 침을 흘릴 만큼 보지 역시 젖어 있었다. 면인지 실크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부드러운 속옷을 헤지고 까칠한 숲을 지나 들어간 늪은 갑작스럽게 들어온 침입자를 깊이 삼켜버리려는 사악한 시도를 해온다.


“아....오빠....이제 못 참겠어...어서...”


질척거리는 보지가 손에 가득 느껴지자, 그 넘치는 애액을 마시고 싶었지만 그런 잠깐의 시간도 여유가 없는지 급히 팬티를 내리고 위로 올라타려고 한다.


“똑똑..”


“음..어떻게..”


“밑으로..”


“네. 들어오세요..”


들어온 사람은 기획실장과 총무과장이었다. 이번에 추가로 들어가는 연구비와 진행성과에 대한 보고를 간략하게 하고, 자금 결재를 받으려 했다. 이미 사장이 없던 상황에서도 내가 결재를 해서 일을 진행했었기 때문에 내 결재를 받아 가려고 했다.


“음....”


서류들을 읽어 보고 있는데, 책상 밑에 숨어 있는 은영이 빨리 처리하라는 듯이 껄떡거리는 자지를 꼬집었다. 부지불식간에 신음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괜히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내 신음의 여파로 기획실장과 총무과장 표정도 굳어지며 덩달아 같이 긴장을 한다. 은영에게 그만하라는 경고의 의미로 발을 뻗어 보지에 꽃아 넣었다.


“으....”


은영 역시 신음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입을 막고 다가와 혼자 움직이는 자지를 입에 넣어 물었다. 그걸로 어느 정도 만족을 하는지 계속해서 핥으면서 서류에 집중하려는 나를 방해했다. 같은 대목을 3~4번은 읽고, 내용이 머릿속을 통과해 그대로 다시 나갔다.


“음....중요한 내용이네요..자세히 검토하고 가져다 드리면 안 될까요?”


“네. 그렇게 하시죠..그럼..”


“퉁..”


문이 닫히고 나서야 겨우 긴장이 풀렸다. 푹신한 의자에 몸을 깊숙이 묻고 늘어지듯이 앉자 주현의 머리가 따라오면서 점점 요란한 소리를 내며 빨아 먹었다.


“조금만 참지...음...”


“그러려고 했는데...잘 안 돼...이 밑에 있으니까..오빠 냄새가...진동을 하네...”


미끄럼틀을 거꾸로 올라가듯이 밑에서부터 내 몸을 타고 올라와 벌렁거리는 구멍에 자지를 넣어 몸과 몸을 하나로 만들어 고정을 시킨다. 손으로 쥐어짜는 듯 한 압력으로 구멍 안쪽으로 깊숙이 끌어당기며 더욱 몸을 밀착해 왔다.


“아...그만..물어...뽑혀 나갈 거 같아..”


“헤헤..좋지?”


“좋긴 한데...뽑히면 어떻게...”


“그럼 더 좋지 뭐..그대로 내가 먹어 버렸으면 좋겠다..영원히 갖게...”


성기를 완전히 넣은 상태에서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은영은 은영대로 나는 나대로 엉덩이에 힘을 주어 조절하면서 상대가 주는 감각을 음미했다. 이미 많은 양의 물이 흘러 나와 사타구니를 완전히 적시고 있었는데도, 느낌상 그 보다 더 많은 애액이 은영의 보지 안에 있었다.


“음...이제 움직여...”


“응..”


내 위에 올라 타 있던 엉덩이가 들썩거리자, 무게 중심이 변하면서 의자가 뒤로 넘어갔다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스프링이 휘면서 내는 소리가 리듬을 타기 시작하고, 그와 함께 은영의 동작이 더욱 커지면서 빨라졌다.


“아...오빠...좋아..좋아해...아...”


“음....”


“음...아...이제 오빠가 위에서 해..아...”


은영의 몸을 들어 책상위에 올리자 자연스럽게 두 다리가 허리를 감아왔다. 매끄러운 다리가 스타킹에 감싸여진 모습이 섹시했다. 더욱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에 두 다리를 들어 올려 어깨에 걸치고, 들어난 엉덩이를 강한 힘으로 공략해 들어갔다.


“아.아..아..아..아...”


“소리..커...”


최상층 사장실이었기 때문에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겠지만, 결재 받으러 온 사람이 있다면 문 밖에서 들릴 거 같은 고성이었다. 고개를 숙여 입술로 막아 버리자 유연한 혀가 입술을 헤집고 들어와 내 혀를 타고 다녔다. 추수리지 못한 침들이 흘러내려 턱과 블라우스를 젖셔 갔다. 은영이 엉덩이를 한번이 퉁겨주며 내 물건을 받아 줄때마다 강한 흡입력과 조임으로 정상으로 이끌어갔다.


“음....나..쌀거 같아...”


“아..아..나도..곧...안에..그대로..안에다...”


은영의 의사를 확인 하자마자 마지막 힘을 다해 미친 듯이 밀어 넣었다. 넉넉한 공간은 아니었지만, 신축성이 월등히 좋은 은영의 질이 마구 헤지며 들어가는 내 물건을 요령껏 받아들이고, 또 감싸 안았다.


“윽....”


“아..온다..느껴져...오빠...아...”


비늘이 일어나 있는 것처럼 바짝 돋아난 융기가 돌아 나가려는 자지를 막아서고, 더욱 안으로 끌어 당겼다. 그 압력이 어찌나 강한지 사정한 정액은 물론이고, 자신이 뿜어낸 애액까지 한 방울도 새 나오지 못하고 빨려 들어갔다. 거친 숨을 토하는 은영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있자 두 팔로 머리를 감싸 안아 주었다.


“이상해...”


“응? 뭐가?”


“그냥...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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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은 그냥 결혼식만 올리기로 했다. 혼인 신고하기는 걸리는 것이 많았다. 우선 영숙과 자매간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부모님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영숙과는 재혼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하나와의 혼인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집에 찾아가 인사를 드리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하나 동생인 안나가 반대를 했다. 기억은 지웠는데, 여자의 느낌은 최면보다 우위에 있는 것인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안았다. 그러나 태어난 아이의 도움과 하나가 재혼이었던 관계로 안나의 의견은 무시되고 결혼 날짜를 잡았다. 다희, 상희와 현주의 집에 갔을 때는 무난히 승낙을 받았다. 호적상 총각이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다. 특히나 다희, 상희의 집안에서는 너무나 고마워해서 민망할 지경이었다.


“걱정하지 마...부모님을 속이는 것은 죄스럽지만...행복하게 해 줄게...평생...”


“네...당신을 믿어요..”


법률적으로 어떻던, 실제로는 유부남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인사를 드리러 다니는 내내 편치는 않았다. 이어서 은희, 은영. 혜진의 부모님들에게도 인사를 다니기 시작하고, 급격히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서 덩달아 아버지, 어머니가 바빠졌다. 상견례를 8번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그때마다 아버지에게 맞아서 선글라스를 끼고 다녀야 했다.


“내가...평생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려고 했는데...휴...”


“죄송해요..아버지..”


“됐다..꼴도 보기 싫으니까...내 근처 10M 안으로 다가오지 마라..”


“...........”


일부러 그러신 건지, 결혼날짜가 따닥따닥 붙어 있었다. 그것도 이번 가을이었다. 배가 불러 오기 전에 결혼하려는 사정은 십분 이해가 되었지만, 은희, 은영, 혜진이까지 급하게 처리하는 것은 다분히 나를 엿 먹이려는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하나는 11일, 상희는 12일. 다희는 13일, 영숙은 14일, 현주는 15일, 은영은 16일, 은희는 17일, 혜진은 18일 이라고요? 너무...붙었자나요...”


“그럼? 일 년 내내 아들놈 결혼 하는데 따라 다니라는 거냐? 지금이라도 사돈 찾아 가서 확 불어버려?”


“하하하..신혼여행 한 번에 다 같이 가면 되겠네요..하하하..”


분명히, 평생을 어머니 한분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질투가 분명해 보였다. 자식의 혼사인데 길일을 따지지 않는 것은 미신을 믿지 않아서 그렇다 치고, 이런 식으로 붙여 놓으면, 감당할 수 없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노친네..심술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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