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무한상상III-판도라의 상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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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944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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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런 말 안하려고 했는데...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예요??”


“뭐가?”


나도 사고 친 전과가 있어서 그대로 넘어가려 했지만, 새로 일거리를 알아보지 않고 등산을 가겠다는 남편을 도저히 두고 볼 수가 없다. 경기가 안 좋고 또 마침 좋은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정리한 것은 좋다. 그러나 이제 한창 돈이 많이 들어가는 애들을 생각하면 등산을 가겠다는 생각이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뭐라도 새로운 일을 찾아 봐야 할 거 아니에요!!”


“아..글새...생각하고 있다니까..”


“그래서 무슨 계획이 있냐고요? 저하고 상의를 해야 할 거 아니에요!!”


“...........아침부터 왜 이래? 내가 당신이랑 애들 굶겼어?”


“밥만 먹으면 다에요?”


“진짜!!! 당신!! 당신은....”


“저 뭐요? 말해 봐요!!!”


“..............”


뭔가 말하려는 모양을 보고 솔직히 가슴이 철렁 했지만, 싸움에는 기세라는 것이 있어서 결정적으로 밀리기 전까지는 물러날 수가 없었다. 한참을 얼굴을 시뻘겋게 붉히고 있던 남편이 밥을 먹다 수저를 내 팽개치듯 던지고 일어나 나가버린다.


“말하다 말고 어디가요!!”


“꽝!!”


그것이 남편을 본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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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네요..”


“네?”


“임신이에요..”


“....확실...한가요?”


“네..”


온몸의 기운이 전부 빠져버리는 것 같은 절망감이 들었다. 원래 생리가 불규칙하기 때문에 별로 이상을 못 느끼고 있다가 속이 거북해서 내과를 찾아갔었다. 의사의 말에 산부인과로 옮겨 다시 진료를 받았지만 임신이 확실하다고 한다.


‘8주면...진우 오빠....’


뜻대로 안 되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알고는 있지만 참 하느님도 너무 하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진작 알았더라면...’


재석오빠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진우오빠를 찾아가 임신 사실을 알리고 어떻게 해서든 설득해 볼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또 진우오빠도 내가 임신한 것을 안다면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미 늦었어...’


재석오빠와 잔 것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마음이 재석오빠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다. 진우오빠와 같이 있을 때는 항상 불안했다. 불투명한 미래가 불안했고, 어려운 살림살이가 불안했고, 진우오빠가 떠날 거 같아 불안했다. 그러다 가장 절망했던 순간에 자포자기로 재석오빠에게 안겼을 때 여자의 기쁨을 알아버렸다. 더욱이 따듯한 마음으로 사장을 도와주고, 또 나에게 아무 조건 없이 살 길을 열어 줬다.


‘아이...지울까?’


“아...”


단지 그 생각만으로 배 속의 아이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 너무나 작아 생명이라 불러야 할지조차 알 수 없는 그 작은 존재가 마치 엄마의 생각을 알아듣는 것처럼 살려고 발버둥치는 느낌이었다.


“흑흑흑...어쩌니..아이야..나 어떻게...”


하나의 걱정이 해결되면 다른 걱정이 생기는 것이 삶인가 보다. 가게도 점점 자리를 잡아 간고 한시름 덜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 문제로 밤낮없이 생각에 잠겨 살았지만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해결책이 없는 것은 내 마음이 문제였다.


‘재석오빠가 좋은데...나를 생각하면 진우오빠에게 가는 것이 싫고...아이를 생각하면 진우오빠에게 가야겠고...’


선택을 하면 해결방법은 나오지만, 선택을 할 수가 없었다. 나에게는 둘 다 너무나 소중해 도저히 한쪽을 버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진우오빠를 만나보자...’


많은 시간을 보내서 겨우 내린 결론이 이것뿐이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아이의 존재감만 확실해져 도저히 지울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를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혼자 결정할 권리도, 책임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진우오빠가 하는 행동을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아..’


재석오빠와 상의하고 싶었지만, 진우오빠의 아이를 재석오빠와 상의한다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또 좋아하는 남자에게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고 어떻게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띠띠디.띠디디띠.띠띠띠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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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오빠는 오랜만에 만났는데.. 인사도 없어?”


“..........잘 있었어?”


“응...오빠는?”


“나도..”


어렵게 전화해 만난 진우는 너무나 차가운 반응이었다. 다른 사람이 본다면 빚쟁이라도 만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런 진우를 보면서 괜히 왔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하지만 기왕 만난 거, 아이 이야기는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 최소한의 도리는 했다는 말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빠......”


“왜?”


“.......나.....아이 가졌어?”


“.....................”


“......................................”


“내 아이야?”


“무슨 뜻이야? 그거...”


“아니..별로...”


“어떻게 할레?”


“.........지워............”


그렇게 말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루나 이틀, 최소한 몇 시간은 고민하고 지우라고 할 줄 알았다. 내가 몇날 며칠을 고민했던 것처럼,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그랬는데 생각도 하지 않고 말한다. 지우라고..


“그래? 알았어..”


“자..돈....”


핑 도는 눈물을 억지로 삼키며 이를 악물고 일어서는데, 지갑에서 100만 원짜리 수표 두어 장을 되는대로 꺼내 내민다.


“필요 없어!!”


“..........오기부리지 말고..가지고 가..그리고 확실히 지워...”


“호호호..오빠 언제부터 그렇게 주머니가 두둑해졌어? 참 세상 재밌다...호호호호.”


“......................”


“난 됐으니까..오빠..아니 당신이나 잘 먹고 잘 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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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장 힘든 사람은 현숙이었다. 회사의 사장으로 막중한 부담감을 안고 있었고, 집에서 역시 가장 맏언니로서 질서를 지키기 위해 때때로 희생하며 포용하고, 또 싫은 소리도 자주 해야만 하는 어려움에 있었다.


“아..아...거기..시원해요..”


“응..”


주연이 고3. 주희가 고1. 주옥이가 이번에 고등학교 배치고사를 치른다. 옆에서 보기에도 요즘 애들은 참 고생이 많아 보이는데, 스스로가 느끼는 중압감은 상당한가 보다. 애들은 그 스트레스를 오직 엄마인 현숙이에게만 풀었다.


“애들도 고생이고 당신도 고생이네...다들 빨리 대학에 가야 할 텐데...”


“호호 그런 게 뭐가 고생이겠어요. 전 좋아요..오히려 빨리 커버리면 슬플 거 같아요..”


거기다 예원. 예주, 예진이까지 현숙의 책임이었다. 특히 예원이는 너무나 일찍 철이 들어 혼자 삭히려는 경향이 있어 알아서 챙겨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런 어려움이 서로를 더욱 어려운 존재로 만드는 경향이 있었다.


“상당히 많이 굳었어...며칠 쉬는 건 어때?”


“음...당신이 하도 일을 크게 벌여놔서...음..”


다른 나라에 로얄티를 받고 백신을 팔면서 정보공유의 조건을 달았었다.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형성되었고 대부분의 질병과 의료정보가 집결했다. 정보의 파편들이 하나 둘 맞춰지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때때로 신약이란 이름으로 성공했다. 그것이 다시 재계약과 새로운 판로를 뚫어 네트워크는 더욱 넓어지고 단단해지며 엄청난 부피로 커져버렸다.


“그래도 참 대단해..당신...그 많은 일들을 다 해결하는 거 보면..“


“음...당신이 옆에 있어주니까...”


“어때? 좀 시원해 졌어?”


“네..아주...고마워요..”


최근 들어 재미있는 현상을 하나 발견했다. 이렇게 아내를 알몸으로 만들어 놓고 마사지를 해 주다가 혼자 야한상상을 하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아내의 몸이 붉게 달아오른다. 그러고 나서 복잡한 문제나 골치 아픈 일을 생각하면 붉게 달아 오른 아내의 몸이 다시 원래의 색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오늘은 당신 똥꼬에다 할까?’


단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현숙의 항문이 벌렁거리면서 꿈틀거리고 피가 몰려드는 것처럼 빨갛게 꽃이 피어났다.


‘신기하네...’


“여보...오늘...누구차례에요?”


“음...누구더라...”


현숙이 손가락을 집어 본다. 어떤 식으로 계산하는지 모르지만 거의 정확하다는 것을 경험상 알고 있어 가만히 있었다.


“영숙이네요..”


‘영숙이라...셋이 같이 할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하고..’


현숙과 영숙이는 자매라 그런지 다른 사람보다 유대관계가 좀 더 깊었다. 더욱이 영숙의 경우 마조 경향이 있어 현숙이랑 같이 희롱하면 더 좋아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음....여보..영숙이 불러 볼까요?”


“음..그럴까?”




“언니. 왜?”


“으응...이리 와서 앉아...”


“당신도 있었네?”


“응.”


알몸의 현숙이 이불에 몸을 감고 침대 한쪽을 비켜주고, 나 역시 뒤로 조금 물러나 앉으며 영숙의 자리를 만들어줬다. 영숙이가 내 앞에 걸터앉자 상체를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오늘 양보해 달라는 거면..싫어. 나도 오래 기다렸단 말이야..”


“으응..양보해 달라기보다...”


“그럼 뭔데?”


잔뜩 경계를 하며 이를 세우는 영숙의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렀다. 이미 오늘밤 일을 기대하고 있는지 꼭지까지 뾰족하게 일어나 있었다. 괜히 그 젖꼭지에 심술을 부리며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생각해 본다. 그러나 막상 입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그냥 끈으로 묶어놓고 둘이서 덮쳐?’


“음...”


“영숙아...”


영숙이의 숨결이 조금씩 거칠어지고, 현숙의 몸을 감싸고 있던 이불이 흘러내리며 부드러운 어깨선과 가슴이 드러났다. 현숙이 나를 보며 영숙의 두 다리를 붙잡자 나는 바로 현숙의 뜻을 이해했다. 지금 상상하고 있던 것이었다.


“음...싫어..”


영숙이의 팔을 잡아 뒤로 눕히고 상의에서 얼굴을 빼고 남은 팔을 꼬아 팔을 고정했다. 간단하게 두 팔이 묶이며 침대의 한쪽 기둥에 결박되었다. 현숙이 두 다리를 겨드랑이에 끼고 단단히 고정하고 있는지, 영숙의 허리가 위 아래로 들썩이며 약하게 반항한다.


“뭐..뭐하려고..”


“알면서...”


현숙의 몸을 감사고 있던 이불로 영숙의 두 다리를 크게 벌려 침대의 양 귀퉁이에 묶었다. 내 행동에 반항을 하지 못하고 얼굴을 붉히며 언니인 현숙의 눈을 피한다. 나보다는 언니에게 보이는 것이 부끄러운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옷은 어떻게 벗기지?”


“.................”


상의는 쉽게 제거를 했지만 넓게 벌려진 체 묶여버린 다리 때문에 바지와 팬티를 벗길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요염하게 꿈틀거리는 영숙의 가슴에 마음을 빼앗겨 주무르고 있다 보니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해 버린 모양이다.


“자를까요?”


“언니!”


“그럴까?”


“여보...이거...비싼 건데...”


“나중에 사줄게..”


“그래도...”


현숙이 책상에 놓여있던 가위를 들고 와 발목부터 자르기 시작했다. 가위가 차가워서 그런지 싹둑거리며 움직일 때마다 움찔거리며 떨고 있었다. 한쪽 다리가 완전히 드러나고 이어 팬티역시 옆쪽을 잘라버리자 영숙의 검은 숲이 반이 안 되게 보였다.


“너무 젖어서 가위질이 안돼요..당신이 한번 해보세요..”


“음...”


“와...진짜 엄청나게 젖었네...”


현숙이와 둘이 쭈그리고 앉아 반쯤 잘린 영숙의 팬티와 은근히 비춰지는 붉은 속살을 들여다보았다. 조금이라도 가리려는 생각인지 몸을 옆으로 틀면서 허벅지를 꽉 붙이며 시선을 돌리려 한다.


“여보..오늘 내 차례인데..언니랑 둘이서...너무해요..”


“호호호. 너는 위에 입으로는 너무 한다고 하면서...아래 입으로는 이렇게 침을 질질 흘리고 그러니...”


“언니...”


평소에 품위 있게 행동하던 현숙의 천박한 표현에 나도 영숙이도 흥분했다. 이미 완전히 부풀어 ‘사용가능’ 승인이 떨어져 있는 성기를 꺼내자 고개를 끄덕이며 ‘준비됐어요~’한다.


“음...그래도 오늘은 영숙이 차례니까...영숙이부터 해주세요..”


“응..그러면 당신은 보고 있어..”


벌어진 가랑이 사이에 앉아 손으로 입구를 쓰다듬었다. 눈으로 보기에도 이미 한계였는데, 단순한 손동작만으로 입구가 열렸다 닫히며 묽은 물이 샘솟는다.


“음..아...어서..어서..여보..어서...”


“아...”


허리를 들어 거칠게 흔들며 유혹하는 모습에 이미 현숙의 존재는 없었다. 현숙의 팔을 잡아 당겨 영숙의 얼굴 위로 인도하고, 그 손에 내 자지를 쥐어 주었다. 현숙의 눈이 몽롱하게 풀리며 어디에 앉았는지 모르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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