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무한상상III-판도라의 상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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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773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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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죽고 아이들과 눈물로 지센 많은 날들이 있었다. 그것이 50대의 나이에 일찍 가버린 남편이 불쌍해서였던 것도 분명 있었다. 그러나 그 눈물이 정말로 슬프고 가슴 깊은 곳에서 나를 좌절로 몰고 갔던 것은 남편의 부재로 앞으로 다가올 경제적 어려움이었다.


그래서 슬픔이 가라앉고 나자 걱정만이 남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궁리하던 중 남편이 들어 두었다는 보험에 생각이 미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래서...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인가요?”


“아니요..그런 것이 아니라..이런 경우는...솔직히 말씀 드려서 보험에 가입하고 몇 달 만에 사고가 난 경우는 특별히 자살일 가능성이....그래서 보험금 지급에 신중을 기한다는 것이..회사의 방침인지라...”


“자살이라고요? 무슨 이유로 자살을 한단 말인가요? 처자식에게 돈 쥐어 주려고 자살한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인가요? 괜히 돈 안주려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사모님.. 저도 제 돈 아닌데, 이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말이죠...제가 조사한 것에 의하면...사장님이 보험 들기 며칠 전에 3군데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신 기록이 있어요..”


“그래..서요?”


“꼼꼼하신 분이시지만, 그때는 미처 생각을 못하셨겠죠...의료보험공단에 남아 있는 진료기록을 찾아 담당 의사를 만나봤는데...”


“..............”


“폐암...이시더군요...”


“................................”


갑자기 맥이 풀리면서 떨리기 시작하는 몸을 의식할 수도 없었다. 남편이 폐암인 것도 몰랐고, 자살을 했다는 것도 몰랐다. 그리고, 보험금을 못 받을지도 모른다.


“그래서...그래서....자살을..했다는 건가요?”


“.......그럴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죠...”


“그럼..어떻게 되는 거죠?”


묘한 정적이었다. 살아오면서 이런 조용함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당황스럽다. 딱히 거절의 모습도 아니면서, 희망적인 분위기도 아니다.


“사모님...”


“.......네.....”


분위기에 동화되며 자신의 듣기에도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더욱이 내 목소리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본능적으로 위험스럽고, 음침한 뒷맛이 감지되었다.


“지금 상황으로는 못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절망적인 말이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깊이 가라앉은 이태원씨의 눈은 음모를 꾸미는 사람의 눈은 저럴것이다는 모범 답안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저와 제 친구가 도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네....도와..주세요...”


“100% 다 받으실 수는 없어요...저도 이곳저곳 돈이 많이 들어가서요...”


“그렇..겠죠...”


“50% 받아 드릴 수 있을 거 같은데...물론..사모님이 동의 하신다면...”


“............”


순간적으로 반 토막 나버리는 액수에 화가 치밀었지만, 그 돈이라도 건지는 것이 그나마 최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남편이 자살을 했고, 또 보험사에서 그것을 밝혀낸다면 한 푼도 못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분명히 50%라도 받으면, 애들 대학 보내고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었다.


“그렇게..해 주세요.....”


“네..잠시만...”


잘생긴 얼굴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순간 너무나 음침한 눈빛에 깜짝 놀랐다. 핸드폰으로 어딘가 전화를 하고, 잘 되었다며 오라고 하는데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도움을 줄 친구가 곧 올 거예요..괜찮죠?”


“...아....네...”


현관에서부터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올 때 걸리는 시간정도의 순간에 초인종의 울림도 없이 문이 열리며 처음 보는 남자가 아무 말 없이 들어왔다. 순간 바라보는 눈빛에 항의의 말도 목구멍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만큼 차가운 눈이었다. 어른들이 말하는 뱀눈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저의 회사 조사과에 있는 친구에요. 이번에 사모님 담당이죠..”


“....................”


“그럼 만약을 위해 계약서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네?”


“나중에 서로 다른 말 할 수도 있으니까요? 사모님도 확실한 것이 좋죠?”


“아...네...”


이런 비합법적인 일에 계약서가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는 좋다는 생각으로 일단 동의했다. 미리 준비를 해 왔는지,


“그럼..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네..”


검은 가방에서 소형 캠코더와 삼발이를 꺼내 설치를 한다. 계약서라고 해서 종이인줄 알았더니 영상으로 만들려고 한다. 확실히 계약서를 쓴다고 하지 않고 만든다고 했던 것이 뒤 늦게 기억이 났다.


‘정신 바짝 차려야지...’


“그럼 보험금 10억에 대해서 50%를 사모님이, 나머지 50%를 수수료 명목으로 저의가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시죠?”


“네. 동의합니다..”


“이 테이프는 2개로 만들어 하나는 사모님이, 하나는 제가 보관을 할 텐데, 만약 사모님이 약속을 어기고 이 테이프를 회사에 고발하면 저의는 상당이 난처해 지는 거 아시죠?”


“그런..생각..해보지도 않았어요..”


“물론 그러시겠지만...저희로써는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문제라서요..”


“네..”


“그래서 말인데요..이 테이프 안에 사모님의 약점도 같이 담아야 갰어요..협조 해 주시겠죠? 10억이 걸린 일이니까요?”


“.........네......”


무슨 약점을 잡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마지막 10억이라는 말에 무슨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혼자 다짐했다.


“좋아요..그럼...”


“뭐하시는 거예요!!!”


“방금 협조를 약속하셨잖아요...사모님의 약점을 담는 일에...”


“하지만..그래도...”


“이미 저랑 처음도 아니시면서...10억이에요...”


“...............”


이태원씨가 옆자리로 건너와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남편도 죽어 없는 마당에 둘만 있다면 거절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낮선 남자가 지켜보고 있었고, 캠코더로 녹화도 되고 있었다. 계속해서 망설이고 있는 사이, 이미 팬티가 흘러 내려가고 상의 역시 위로 올려져 가슴이 노출되었다.


“아...”


아이러니 하게도 망설여지는 이런 상황이 더 큰 자극으로 다가왔다. 두 눈을 꼭 감고 그냥 한번 받아주고 끝내려 했지만 계속 두 명의 시선이 의식되었다. 꼭 물고 있던 입술 사이로 신음이 삐져나갔다.


“음....”


“역시..사모님 보지는 최고에요...”


손가락을 사용해 입구를 활짝 열어 놓고 쳐다보는 음란한 시선에 눈을 뜨자, 바로 앞에 캠코더에 빨간 불이 들어와 있는 것이 보였다. 두 명의 남자가 캠코더의 모니터를 통해 같이 들여다보고 있었다.


“아...싫어요..보지마세요..찍지 마세요..”


그러면서도 보지가 움찔거리며 뜨거운 물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이태원씨가 바지를 풀어 내리고 이미 딱딱해져 있는 성기를 보지에 대고 문지른다.


“흐흐흐”


“음...”


“자. 이제 넣어 주세요 하고 말하세요..이것도 계약이에요..사모님이 동의한 계약...10억이 걸린...계약이에요..”


“음...넣어...주..세..요..”


“안 들려요...확실하게 말하셔야 계약이 되죠..”


“넣어 주세요..아..”


“흐흐흐 사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이제 넣습니다..”


“윽..”


남편이 죽고 3일 동안 장례를 치르면서, 장지로 왔다 갔다 하면서 쌓인 피로와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축적된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너무나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단지 건강한 남자의 상징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오르가즘에 정신이 없는 이유는...


“아아..아..좋아..더..빨리..아아아아...”


“힘드네요...사모님이 너무나 밝히셔서..위에서 해주세요..”


“음..아..어서..”


몸이 반 바퀴 돌아가고, 남자의 위로 올라섰지만 그런 것보다는 움직이지 않는 남자가 안타까웠다. 조급한 마음에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면서 더욱 거칠게 비볐다. 치골과 치골에 맷돌처럼 돌아가면서 뼈가 녹아 나는 기분이었다.


“윽..헉..아..아..나..왔어요...지금..아아아아아...”


몽롱했던 정신이 돌아오면서 계속 돌아가고 있는 캠코더와 낮선 조사원 앞에서 너무 발광했다는 생각에 죽고 싶을 만큼 수치스러웠다. 아직도 딱딱한 이태원씨의 성기에서 몸을 분리시키려고 하는데, 두 팔로 허리를 붙잡고 나주지 않는다. 오르가즘의 기운이 가시지 않아 아직도 힘이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억지로 일어설 수가 없었다.


“이제..놔주세요..”


“흐흐흐 무슨...혼자만 즐기면 되나요? 이제부터 시작인데..흐흐흐”


“무슨...저의 약점을 찍었잖아요..그러니..이제 나줘요..”


“크크..이래도?”


“윽..그만...아..아..싫어...아...”


밑에서 허리를 강하게 퉁기며 찔러오는 힘에 태풍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휘둘렸다. 떨어지지 않기 위해 오직 이태원씨의 몸을 감싸 안고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아아앙...아아...아...좋아...”


“흐흐흐...”


“뭐..뭐하는..거예요!!”


“키키키”


지금까지 보고만 있던 뱀눈의 사내가 지퍼를 열어 사내의 흉기를 꺼내들고 항문을 문질렀다. 섬뜩한 감각에 벗어나려 했지만 중심이 꿰뚫린 상태에서 벗어날 기력이 없다.


“싫어!! 싫어!! 이 새끼들..싫다고!! 악!!!!”


“오...죽이는데?”


몸이 두 쪽으로 갈라지는 아픔이었다. 너무나 아픈 나머지 눈물이 핑 돌면서 흘러내린다. 그러나 그런 것에는 상관이 없다는 듯이 밑에 있는 사내와 뒤에 있는 사내의 움직임은 거침이 없었다.


“야..십새끼야..아파..아프다고..그만해..흑흑..제발..멈춰..그만해 주세요..제발...으으..”


“아..아..좋아..꽉꽉 물어 주는데...씨발년...죽인다..”


“음...보지도 미친 듯이 물어줘..내 말이 맞지? 먹을 만하지?”


“응..최고다..”


“제발...빨리..싸줘요...너무 아파...빨리 끝내주세요..”


“그거야..니년이 하기 나름이지...확실히 흔들어서 보내봐..”


조금은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고통스러웠다. 조금이라도 빨리 해방되기 위해서는 이 사내들을 만족시키는 길 뿐이라는 생각에 허리와 엉덩이를 광폭하게 흔들었다. 아니 마음은 그랬다. 그러나 두 군데에 꽉 끼듯이 고정되어 마음껏 움직일 겨를이 없다.


“윽..윽..윽...”


“크...멋져...”


끔찍한 고통 중에 양쪽에서 거의 동시에 뜨거운 물총이 쏘아져 왔다. 교대로 터져 나오는 정액 뭉치가 안쪽의 연약한 살점을 때릴 때마다 허리가 뒤로 넘어간다.


“윽윽...윽...아아...”



“이거 한번으로는 부족한데..너 약 가지고 왔냐?”


“크크 당연하지..”


손가락 하나 움직일 기력이 없었다. 두 남자가 하얀 애액이 걸쭉하게 묻어 있는 성기를 축 늘어뜨리고 서서 파란 알약을 나눠 먹는다. 뱀눈의 사내가 캠코더의 위치를 조절하는 사이에 이태원씨가 엉덩이를 붙잡아 세우고, 아직도 고통스러운 항문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


“윽...그만..제발...”


“태원이가 싸기 전에 나를 먼저 싸게 하면 당신 승! 그럼 우리는 바로 돌아갈게..그러나 태원이가 먼저 싸면 나는 다시 니 엉덩이에 쌀 거야..자..”


“윽...”


이태원씨가 거칠게 움직여 고통으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 뱀눈의 사내가 다시 일어난 성기를 입술에 대었다. 역겨운 화장실 냄새에 토가 올라왔지만 눈물을 머금고 입에 물었다.


“으으으”


“그렇게 물고만 있으면 태원이가 먼저 쌀 텐데?”


“쭙..쭙...”


어쩔 수 없이 더러운 맛이 잔뜩 배어있는 뱀눈의 성기를 빨았다. 뱀눈의 사내가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빠르고 사납게 목구멍을 찔러왔다. 그럴 때마다 토악질로 고통스러웠지만 빨리 이 순간이 지나가길 바라며 입술을 오므렸다.


“헉..헉...좋아..나 금방 나올 거 같아...”


“쭙..쩝..쩝..쩝....”


뒤에서 중얼거리는 이태원의 목소리에 기겁을 하며 정신없이 뱀눈의 자지를 빨았다. 조급해지는 마음에 토악질도 멈추고 목젖의 안쪽까지 사내의 물건을 받아들이며 머리를 빠르게 흔들었다.


“아...싼다....”


“윽..윽....”


금방이라도 터질 거 같던 뱀눈의 사내는 싸지 않고, 이태원이 먼저 항문 안에 뜨거운 액체를 싸질렀다. 너무나 억울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그럼 약속대로...”


이태원의 거친 행동으로 화끈거리는 항문에 또 다시 뱀눈 사내의 물건이 들어왔다. 연약한 피부가 허물이라도 벗겨졌는지 화끈거렸다.


“아..아파..”


어느새 이태원의 성기가 입에 물렸다. 고개를 들어 눈빛으로 간절히 사정해 보지만 깔보듯이 내려다보는 눈빛은 차가웠다. 거기다 흐물거리던 성기가 점차 힘을 되찾으며 다시금 입속을 가득 채웠다.



고통과 쾌감이 번갈아 온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보지에, 항문에, 입에 비릿한 정액을 쌌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캄캄한 공간에 혼자 나뒹구르고 있었다. 애들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움직여지지 않는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사내들도 없었고, 캠코더도 없었다.


‘이제..어떻게...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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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에게


세상에 나온 것이 나의 뜻은 아니었듯이 이렇게 떠나는 것 역시 자연의 섭리려니 한다.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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