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펀글]아하루전(9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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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155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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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15화 황태자의 죽음(2)
"흐으윽"
"카악"
음습한 분위기에 간간히 들리는 찢어질듯한 비명소리 그리고 쾌쾌한 냄새들 또한 춤추듯 일렁이는 촛불들의 그림자.
"으음..."
앤드류는 뭔가 차가운 것이 머리에 닿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앤드류는 도저히 앞을 볼수 없었다. 그의 눈은 뚜꺼운 천으로 꽁꽁 묶여져 잇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천에서 뚝뚝 시뻘건 물이 흘러 내리고 잇었다.
앤드류는 비로서 자신의 시야를 가리고 잇는 것이 두꺼운 천임을 알고는 손으로 그 천을 떼고자 했다.
'촬그락'
하지만 앤드류의 손은 벽에 걸린 사슬에 묶여져 있어서 조금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쇠사슬 소리만 작은 방안 가득 울려 퍼졌다.
"깨어 낫나보군?"
방안에서 낯선 사내의 음성이 들리자 앤드류가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누군가? 그리고 여기는 어디지?"
"닥쳐라"
'퍽'
"크윽"
앤드류가 질문하자 웃통을 벗어든 사내가 기다렸다는 듯이 굵직한 쇠몽둥이를 들고 앤드류의 몸을 가격했다. 앤드류가 몸을 휘청여 댔다.
앤드류 앞에 자그마한 탁자에 앉아 있던 사내가 천천히 몸을 움직여 일으키고는 앤드류의 앞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두꺼운 천으로 얼굴이 반쯤 가려진 앤드류의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어느새 앤드류의 얼굴에는 짧은 수염이 여기저기 헝크러진체 자라나 있었다. 사내는 그런 앤드류의 까끌한 턱과 볼을 마치 조각 작품을 감상하듯 어루만졌다.
"넌 누구냐? 그리고 여긴 어딘가?"
"무엄하다"
앤드류 옆에 있던 사내가 다시 쇠 몽둥이를 쳐들었다. 하지만 앤드류의 얼굴을 쓰다듬던 사내가 팔을 들어 사내를 제지 했다.
"아, 잠깐 그래도 왕년엔 황실 친위 기사셨는데 그렇게 무례하면 되나?"
"죄송합니다."
쇠몽둥이를 든 사내가 고개를 숙이고는 한발 뒤로 물러 섰다.
앤드류를 얼굴을 쓰다듬던 사내가 차가운 미소를 짓고는 뒤로 돌아 테이블 잇는 곳까지 물러 났다. 그리고는 탁자 한켠에 털석 앉고는 담배를 하나 꺼내 물고는 불을 붙였다.
"후"
사내가 담배를 한껏 빨아 들였다 내 뱉자 자그만 방안은 금새 사내가 뱉어낸 담배연기로 꽉 찾다.
"감히 내가 누군지 아느냐? 너희는 누구냐? 즈리고 전하는 전하는 어떻게 되었느냐?"
앤드류는 쇠사슬에 묶인 팔을 이리 저리 흔들며 계속 고함을 질러 댔다.
사내는 그 광경을 잠시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피고 잇던 담배를 바닥에 팽겨치고는 발로 비벼 껏다. 그리고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쇠몽둥이를 들고 있는 사내에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방 밖으로 나갔다.
사내가 방 박으로 나가자 쇠뭉이를 들고 잇던 사내가 음침한 웃음을 지으며 앤드류의 곁으로 다가오더니 쇠몽둥이를 머리 위쪽으로 치들엇다간 힘차게 앤드류에게로 내리쳤다.
"크윽.. 이.. 놈들"
'퍽'
"크악"
사내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기계 적으로 자신이 잇는 몽둥이로 앤드류의 전신을 난타해대었다.
방안 가득 앤드류의 비명으로 가득차 올랐다.
'촤악'
다시한번 앤드류에게로 빨간 물이 뿌려졌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럿을까? 앤드류의 전신은 배어나온 핏물인지 아니면 이곳에서 고통 받던 희생자들이 흘린 핏물이 뿌려져서인지 온통 빨간 피로 전신이 더럽혀져 잇었다. 그리고 앤드류의 옷은 이미 너덜 너덜해진체 쇠몽둥이로 맞은 타박상의 흔적을 보이고 잇었다.
"후우"
앤드류 앞에 탁자에 어느새 앤드류의 얼굴을 쓰다듬던 사내가 다시금 탁자에 기대어 앉아서는 담배연기를 허공 중으로 내 뿜고 잇었다.
"흐으"
정신을 차리는지 앤드류의 축늘어진 몸이 조금씩 꿈틀 거리기 시작했다.
"정신이 드오?"
사내가 제법 살갑게 물어왓지만 앤드류는 아무 말도 못하고 오직 침묵으로 일관했다. 사내는 담배를 다시 바닥에다 비벼 끄고는 싱긋 웃었다.
"이름은?"
"앤...앤드류, 앤드류 드 왈레즈"
"직위는?"
"제국 제3 황실 친위 기사대 기사"
사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 낫다.
"난 제국 황실직속 감찰대 윌시라고 하오. 당신은 지금 제국 제1 황태자 카야 전하의 암살 혐위로 붙잡혀 온 것을 통보하는 바이오"
자신을 감찰대라고 밝히자 앤드류의 얼굴이 한껏 일그러지며 동시에 공포어린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얼굴에 드러낫다.
"무..무슨 일이요... 감찰대가.. 왜 나를"
윌시는 공포에 일그러진 앤드류의 모습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윌시가 기대하던 반응이 나온 탓이었다.
"자네는 감히 제 1황태자를 시해하고도 모잘라 행여나 자신의 행각이 탄로날까 두려워 제1 황태자를 모시는 시종관을 살해 했네"
"아.. 아니요.."
앤드류가 온 몸으로 사실을 부인했지만 윌시는 그런 앤드류의 모습을 보고는 흥 하며 콧웃음을 치고는 천천히 앤드류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자신의 허리춤에서 가늘고 기다란 바늘을 꺼내 들고는 양 옆으로 벌려진체 사슬에 묶여 잇는 앤드류의 손을 잡았다.
윌시가 자신이 갖고 잇는 바늘을 앤드류의 오른 손 검지의 손톱 사이에 끼우더니 그대로 쭉 밀어 넣었다.
"크아아악"
앤드류는 검지의 손 끝으로 뭔가 예민 한 것이 자신의 살을 후벼 파는 것을 느꼈다. 화끈한 고통이 자신의 몸 전신을 관통하며 지나가며 절로 전신을 부들 부들 떨어대었다.
"나는 말이지 누가 중간에 내 말을 끊는 것을 아주 싫어 한다네. 그리고 참고 삼아 말하는데 내가 뭘 물어 볼땐 바로 대답하는게 좋을 거야. 내가 두 번째로 싫어 하는건 중간에 말을 떠듬거리며 머리 굴리는 것이거든?"
윌시는 긴 대바늘을 앤드류의 검지 손톱 밑으로 후벼 파듯 힘을 주어 바늘 끝까지 집어 넣었다. 그러자 바늘의 끝 부분이 관절이 시 되는 부근에서 살 밖으로 삐져 나왔다.
이미 바늘은 앤드류의 혈관에서 피맛을 잔뜩 보았던지 새빨간 핏물을 방울 방울 떨어 뜨리고 있었다.
"끄윽"
앤드류는 움직이지 못하는 몸을 요동치며 전신으로 자신의 고통을 표현했지만 앤드류의 비명소리는 그저 허무하게 방안만을 멤돌 뿐이었다.
윌시가 품안에서 다시 바늘 하나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그 바늘을 앤드류의 눈 앞에 자랑하듯 보여 주었다.
"사람이란 것은 말이야 아주 신기한 동물이지 겉으로는 이렇네 저렇네 품위가 어떻구 저떻구 해봐도 일단 발가 벗겨 놓고 온갖 고통을 주면 지 스스로 알아서 기게 되더군"
윌시는 다시 앤드류의 손을 붙잡고 바늘을 앤드류의 중지 손톱 밑에 가져 갔다. 그리고는 음미하는 듯 천천히 바늘을 손톱아 래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크아악 그만 그만 으윽"
앤드류는 바늘을 거부 하려고 손목을 이리 저리 돌리며 저항하려 했지만 사슬에 잔 뜩 물려진 앤드류의 손은 윌시의 손길을 거부하지 못하고 속절없이 윌시가 찔러대는 바늘을 받아들이고 잇었다. 엄청난 고통을 동반한체
앤드류의 손가락에 카다란 바늘 두 개를 꽂고난 윌시가 고통에 겨워 몸부림치는 앤드류를 바라보고는 만족스러운지 입가에 비릿한 미소를 배어 물고는 천천히 몸을 돌려 자그마한 탁자 곁으로 돌아갔다.
윌시는 점점이 피가 배어 잇는 손으로 담배갑을 꺼내들고는 그 속에서 담배를 하나 베어 물었다.
"자 들어 볼까? 오늘 잇었던 일들을 말일세. 하나도 남김없이 말해주게나"
윌시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마치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듯 부드럽게 물었다.

윌시가 방을 빠져 나온 것은 거의 한밤중 이었다. 윌시의 앞 섶은 앤드류의 피로 물들었는지 온통 빨간 피로 범벅이 되어 잇었다.
윌시는 방을 나서자 마자 물고 잇던 담배를 바닥으로 떨구고는 발로 비벼 껐다. 그리고는 횃불로 훤하게 밝혀진 통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통로의 양쪽 은 온갖 작은 철문들로 가득 차 잇었고 그 안에서는 연신 음산한 웃음소리와 더불어 피에 젖은 비명소리가 가득 울려나오고 잇었다.
간간히 찢어 질듯한 여자의 비명소리는 듣는 이의 모골을 송연하게 만들만큼 처절했다. 하지만 윌시는 그런 소리에 익숙해 졌는지 그다지 내색도 없이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한 참을 걷자 쇠창살로 가로 막힌 문이 나왔다. 그 앞에 잇던 경비병 두명이 윌시임을 알아보고는 재빨리 창산에 난 작은 문을 열어 주었다.
윌시는 쇠창살을 통과하고 난 뒤에도 조금 더 걷더니 복도 양 옆에 나무로 된 문을 달고 잇는 방들중 세 번째 방문을 열고 들어 갓다.
환하게 밝혀진 방안은 작은 1인용 침대와 더불어 간단한 개인용품들이 있는 방이엇다. 방안 한쪽 구석에는 제법 커다란 서랍이 여러개 딸린 탁자 위에 여러 가지 서류들이 이곳 저곳에 널려 잇었다.
윌시가 방안에 들어서다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방안 침대에 앉아 잇는 한 사내 때문이었다. 사내의 얼굴을 알아본 윌시가 예의 그 비릿한 미소를 다시 베어 물고는 손을 들었다.
"여 이게 어쩐 일이신가? 마커스."
그러자 침대에 앉아 방안으로 들어서는 윌시를 바라보던 마커스가 얼굴에 사람 좋아 보이는 포근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마주 들어 화답했다.
"아 잠깐 놀러 왔네, 그래 뭐 좀 알아냈나?"
윌시가 고개를 저었다.
"뭐 첫날은 다 그렇고 그렇지 뭐"
윌시가 마커스 옆으로 다가가 침대에 털석하고 주저 앉았다. 그리고는 피에 절은 옷을 하나씩 벗어 나가기 시작했다.
"설마 고작 그런거 하나 물어보려고 별로 친하지도 않은 나한테 온건 아닐테고? 무슨일인가?"
마커스가 양 어깨를 으쓱 거렸다.
"별거 아니라니, 제1황태자가 저렇게 사경에 들게만든 죄인을 심문하는데 그게 별거 아니란건가?"
윌시가 피에 절은 장화를 벗거 내다가 말고 마커스를 바라보았다.
"이봐 난 지금 피곤하다구 무슨일인진 몰라도 어서 본론부터 말해, 그래 자네가 모시는 어르신께선 뭘 원하시는 거야? 이번일로 상대편을 완전히 몰아세우고 싶으신건가? 그렇다면 난 그럴 권한이 없어 알다시피 난 배경이라고는 하나 없는 일개 말단에 불과하니깐 말일세"
윌시의 말에 마커스가 크게 웃었다.
"하하, 황실 감찰단이면 능히 자작이하 모든 귀족들마져 수사권이 잇을텐데 그걸 말단이라고 칭하나? 어쨌건 자네가 피곤하다니 내 애기함세"
윌시는 고개를 돌려 피에 절어 뻑뻑해진 부츠를 벗기는데 힘을 쏟았다.
"어르신께서도 이 사건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시다네"
마커스가 웃는 얼굴로 담담히 말했다.
"그러시겠지. 자네 어르신도 타격이 크실테니깐"
윌시가 담담히 말하며 피에 절은 부츠를 옷이 담긴 바구니에 같이 던져 놓았다.
"어르신께서는 보고를 누구보다 먼저 들으시길 원하시네"
마커스의 말에 윌시가 마커스를 노려 보았다.
"그건 무리라는 것을 자네도 알텐데?"
마커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네 그대신 자네는 그에 적절한 보답을 받게 될걸세"
"예를 들면?"
"뭐 이 지옥같은 곳을 벗어 나게 해준다던지. 아니면 지위를 올려준다던지. 아니면 작위? 여자?"
마커스가 말할 때 마다 윌시가 고개를 저었다.
"별로 구미에 닿지는 않는구만?"
"단순히 보고를 먼저 하는것에 그만한 보답이라?"
윌시가 따지듯 묻자 마커스가 희미한 웃음을 지었다.
"물론 최종 보고서에는 어르신의 뜻이 약간 포함되면 좋겠지"
"그게 힘들다는 것은 자네도 알지?"
마커스가 윌시의 말에 쓴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하지만 힘들다는 것일 뿐 못하는 것은 아닐텐데"
"좋아, 하지만 장담은 못한다는 건 알지?"
마커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윌시가 그런 마커스를 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선금조를 받았으면 좋겠군. 과연 자네 어르신이 어느 정도 호탕하신 분인지 알고 싶군 그래"
마커스가 생긋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 났다. 그리고는 윌시의 어깨를 두드렸다.
"훗, 좋아 미리 자네에게 선수금을 보내도록 말해보지"
마커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 나갔다. 그리곤 바구니에 담긴 핏물젖은 옷을 보고는 말했다.
"아, 이건 내가 밖에다 내놓지"
마커스의 말에 윌시가 귀찮은 듯 손만 까닥였다. 마커스가 그런 윌시의 모습을 보고 다시한번 피식 웃고는 방문을 열고는 바구니를 집어들고 나갔다.
'탁'
방문이 닫히자 피곤한 듯 누워 있던 윌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팔짱을 눈빛을 빛냈다.
"그래, 뭔가 음모의 냄새가 나는군... 크크 그놈의 앤드류는 단순한 희생물이라 이건가? 일단 한번 조사해둘 필요가 잇겠어. 다음 희생자로 내가 되고 싶진 않으니깐"


92. 15화 황태자의 죽음(3)
"...그러므로 이상 여기까지다."
커다란 방안 흑판에 뭔가를 열심히 적어 대며 이번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던 감찰단 단주가 설명을 마치고 자신을 바라보는 단원들을 바라보며 말을 맺었다.
단주의 설명이 끝나자 단원들이 분주히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흩어지기 시작했다.
"잠깐 윌시는 나좀 보게"
단주의 말에 윌시가 나가려던 발걸음을 옮겨 입을 다시고는 천천히 단주에게로 다가갔다. 단주는 흑판 앞에 잇는 단상에 엉덩이를 걸치고는 윌시가 다가올 때 까지지 잠자코 잇다가 입을 열었다.
"조사는 잘되가나?"
윌시가 흐릿하게 웃었다.
"아직은..."
단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이일에 감찰단 인원의 반이 투입되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직접 취조하는 자네의 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할수 잇지"
윌시가 단주의 말에 흐릿하게 웃으며 대꾸했다.
"그보다 다른 사람들은 손에 피를 묻히기 싫은 까닭이겠지요."
단주가 그런 윌시를 잠시 쳐다보다가 품안에서 담배갑을 하나 꺼냈다. 그리곤 자신이 하나 물곤는 윌시에게 권했다.
윌시가 단주의 담배갑에서 담배를 꺼내고는 잠시 자신의 코에 담배 향기를 맡아보았다.
"꽤 고급이군요."
윌시는 담배를 자신의 입에 물고는 불을 당겼다. 상큼한 레몬향과 더불어 향긋한 허브향이 담배 연기와 함께 입안에 가득 퍼졌다.
단주가 그런 윌시를 잠시 바라보다간 피식 웃었다.
"아마 자네를 유혹하기엔 좋은 담배 이상 없겠지"
그러자 윌시도 단주를 마주 보고는 피식 웃었다.
"물론 어떤 멍청이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별 휘한 찬란한 것들로 유혹하곤 하지만 말입니다."
단주가 허공 중으로 담배 연기를 한모금 내뿜었다.
"그래 신전 감찰단에서 이곳으로 옮긴지도 꽤 됐지?"
윌시가 잠시 얼굴을 굳혔다가 다시금 천천히 폈다.
"조금있으면 4년입니다."
"그래... 자네 말고도 다른 네명이 더 취조원으로 투입되었지만 제일 기대가 가는 것은 역시 자네 밖에 없네. 다른 녀석들은 알아내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조사하는데 방해만 되기 일쑤지"
윌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
단주가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껐다.
"그래 자신들의 공적을 위해서지. 하지만 거개가 자신들의 생각이나 은밀한 선에 맞추어 그 입장을 대변하는 것 밖엔 없어. 하지만 자네는"
"저야 아무런 줄이 없죠. 그레서 이모양 이꼴이겟지만"
윌시가 자조적인 말투로 대답하자 단주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지 자넨 영악한 녀석이지. 그렇게 줄을 대봐야 오래 못갈걸 잘알고 잇으니 스스로 그 줄을 끊는 것이겠지."
"뭐니 뭐니해도 괜히 희생양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깐요"
"그래 자네의 말이 옳겟지. 괜히 멋도 모르는 것들이 어르신입네 떠들어 봐야 조금만 수틀리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운명들이니깐"
단주가 그렇게 말하고는 단상에서 내려 섰다.
"마커스에게 말은 들었네, 꽤 건방진 요구를 했더군"
윌시가 마커스 이야기를 꺼내자 잠시 굳은 표정이 되었다. 하지만 단주는 그런 윌시의 표정을 무시하고 게속 말을 꺼냈다.
"일단 자네에게 우선 취조권을 주겠네. 지금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자네가 우선 취조하게. 만일 필요하다면 자네 독점으로 관리하게 해주지"
단주의 말에 윌시가 이미 담배가 거의 끝까지 타들어가는 것도 잊고 멍하니 입을 벌렸다.
"아니 이번 일에 관련된 인원 만도 거의 30여명입니다. 그 인원을 전부 다요?"
단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대신 자네에겐 생사를 불문하겠네. 제대로 된 정보를 얻어내면 전부 죽여도 좋아. 물론 그 직위 고하를 막론하네"
"후"
윌시가 한숨을 내셨다. 그리고는 고개를 좌우로 젖고는 아무래도 안되겠다는 듯이 단주를 올려다 보앗다.
"저 혼자서는 너무 힘듭니다. 저 혼자 맡기엔 너무 활당량이 커요"
단주가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테이블 위에 잇던 양피지 두 장을 건네 주었다.
한 장은 무소불위의 수사권을 부여하는 임명장이었고 다른 하나는 사람이름과 간략한 특기가 적힌 명단이었다.
"이게 뭡니까?"
단주가 다시 품안에서 담배를 하나 꺼내고는 입에 물었다.
"이번 사건의 모든 수사권을 자네에게 일임시키겟네, 그리고 필요하다면 그 인원들 중에서 차출해서 쓰도록하게"
윌시가 명단에 적힌 사람들을 살펴보면서 물었다.
"누굽니까? 제법 날리는 사람들 같은데"
"대공의 비밀 그림자들이네 그들 전부가 이시간 부로 자네의 휘하에 들어간 셈이네, 아 그리고 일단 자네가 필요한 인원은 모두 이곳으로 발령되는 형식을 취해서 자네 밑으로 들어갈 테니 염려 말게"
단주의 말에 윌시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단주를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 모았다.
"하지만 이..이건"
"대공께선 지금 진노하고 게신다네. 어떠한 수를 쓰던 최대한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밝혀주게나"
윌시가 고개를 끄덕였다.
단주가 그런 윌시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단산 옆에 잇는 종을 울렸다. 그러자 회의실 안쪽 단주의 방문이 열리면서 검은색 로브에 후드를 덮어쓴 사람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인사하게 앞으로 자네를 모시게될 애일세"
단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검은색 로브는 윌시의 앞으로 다가오더니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는 자신의 후드를 벗었다.
여자였다. 감색 머리카락이 찰랑거리며 후드 밑으로 떨구어 졌다. 여자가 얼굴을 들었다. 머리색과는 다르게 초록빛이 감도는 눈동자가 빛이 나는 듯 윌시를 바라보고 잇었다.
"인사드립니다. 엘레나라고 불러 주십시오"
윌시는 황당하다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계속 엘레나를 쳐다 보았다. 사내들의 혼을 몇 번이고 빼놓을 듯 요염하면서 아름다운 엘레나의 얼굴에 정신을 잃을 정도 였다.
이때껏 제법 많은 미인들을 봐왔고 또한 그들을 자신의 손으로 한껏 망가뜨려본 경험이 잇었던 그래서 지금와서는 여인들의 미추에 그다지 관심이 없던 윌시의 마음이 잠시 잠깐 본건만으로도 허물어 뜨릴 듯이 그녀는 아름다왓다.
"자네가 요구한 선금일세"
단주의 말에 윌시가 엘레나에게서 얼굴을 간신히 떼네고는 단주를 쳐다보앗다.
"선금이요?"
단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만일의 경우 자네를 지켜줄 사람도 필요 할 것 같아 이 얘로 결정햇네, 그리고 자네가 원하는 것이나 시키는 것은 그 어떤 것이라도 다 응할걸세"
윌시가 다시한번 엘레나를 쳐다보고는 그 미모에 침을 꿀꺽 삼켯다. 그리고는 애써 엘레나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별로 필요가 없군요. 비록 예쁘기는 하지만 전 여색엔 별로 취미가 없어나서"
단주가 피식 웃었다.
"여색은 싫고 남색이 좋은건가?"
"남색이라뇨? 그건 더 끔찍합니다."
윌시가 진저리를 치듯 고개를 저었다.
"뭐 좋아, 어쨋건 자네에게 주기로 약정된 아이니깐 자네가 데리고 가게, 일단 이쪽 감찰단 소속으로 바꿔낫으니깐 자네가 방안에 끌어안고 자도 누가 뭐랄사람은 없을거야.
그리고 혹 다가올 위협에 대비하는 목적도 잇으니깐"
"그보다는 제가 허튼짓을 못하도록 하는 안전 장치겟지요?"
윌시의 말에 단주가 어깨를 으쓱 거렸다.
"뭐 그렇게 생각하면 어쩔수 없고"
윌시가 여인 쪽으로 고개를 돌려 여인의 하얀 얼굴을 손으로 만졌다. 보드랍고 따뜻한 엘레나의 피부가 윌시의 손 끝에 만져졌다.
"뭐 일단 주신거니깐 받기로 하지요. 하지만 나중에 망가졌다고 뭐라하기 없습니다?"
윌시의 말에 단주가 알겟다는 듯 손을 끄덕였다.
윌시가 단주의 회의실을 나가자 엘레나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천천히 윌시의 뒤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윌시와 엘레나가 나가자 다시금 단주의 방문이 열리면서 또다시 검은 후드를 쓴 검은 로브를 입은 자가 단주에게로 걸어왓다.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검은 로브의 말에 단주가 서류에서 눈을 떼지 않고 지나가는 투로 물엇다.
"뭐가?"
"저 윌시라는 놈 말일세. 비밀 그림자 명단을 맡겨도 될만한 자인가 싶어서 말일세"
검은 로브의 말에 그제서야 단주가 고개를 들어 검은 로브를 쳐다 보앗다.
"글세 어차피 소모품 아닌가? 일이 끝나면 자네들이 알아서 회수해 가면 될텐데?"
"하지만 중간에 저놈이 명단을 흘리면 어쩔건가?"
단주가 고개를 저었다.
"그럴 놈은 아닐세. 그리고 당장 저놈의 능력이 필요한건 우리야. 그리고 그깟 30명쯤 명단이 새어 나간걸로 타격을 받을 비밀 그림자인가? 그보다 요뭔 대장에서 엘레나의 이름을 지우게 앞으로 멀쩡한 모습으로 볼수 없을 테니깐"
"쳇 아깝군. 기껏 1급으로 끼워 놓았건만."
단주가 검은 로브를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쳐다 보앗다.
"왜? 아깝나?"
단주의 질문에 검은 로브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아까워, 고작 저런 놈에게 망가지기엔 그동안 들인 공이 너무 큰 애라"
단주가 검은 로브에게 다가가 검은 로브의 어깨를 두들기며 말했다.
"그런말 말게 나도 저놈이 없어지면 앞으로 멍청이들 엉덩이 차주며 이끌어가야할 생각을 하면 지금부터 머리가 찌끈 거리니 말일세"
윌시는 다시 방안으로 들어왓다. 그리고는 책상 서랍을 꺼내서 새로운 담배를 트고는 그곳에서 담배를 하나 꺼내 물었다. 윌시의 뒤에는 아직 까지 검은 로브를 걸친 엘레나가 조용히 서잇었다.
"옷 벗어"
윌시가 지나가는 듯한 말투로 엘레나를 쳐다 보지도 않고 말했다. 하지만 엘레나는 윌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신의 로브를 벗더니 천천히 자신의 입은 옷을 하나 둘 바닥으로 벗어 내리기 시작했다.
'스르르'
옷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윌시가 침대로 다가가 벌러덩 눕고는 아직도 옷을 벗어 내리는 엘레나를 쳐다 보앗다.
육감적이며 탄탄하다 못해 터질 듯한 유방과 그 아래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미끈하게 웨이브를 이루는 허리선 그리고 사내의 군침을 절로 흐르게 할만큼 절묘한 선을 이루고 잇는 엉덩이와 잘빠진 말다리를 연상케 할만큼 매끈하게 뻗어나간 각선미
또한 너무 진하지도 않고 너무 적지도 않게 풍성한 숲이 하복부 쪽으로 작은 숲을 이루고 잇었다. 그리고 감색 피부와 절묘하게 어울리는 창백한 듯 핑크빛 나는 윤기나는 피부들
"후~"
윌시가 담배를 한모금 깊게 빨아들이고는 연기를 엘레나 쪽으로 내 뿜었다. 엘레나는 옷을 모두 벗어 버려 완벽한 나신 상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자연스런 얼굴을 하고 잇었다.
윌시가 그런 엘레나를 손짓으로 불렀다. 그러자 엘레나가 성큼 거리는 걸음으로 윌시의 앞에 반듯한 자세로 섰다.
윌시가 다시한번 담배 연기를 내 뿜고는 피우다 만 담배를 엘레나의 복부 쪽으로 갖다대고는 그대로 비벼댔다.
놀랍게도 윌시가 불이 붙은 담배로 복부 근처를 문질러 댔지만 엘레나의 얼굴이 약간 찡그려졌을 뿐 신음소리 조차 내지 않았다.
'퍽'
윌시가 몸을 돌려 발로 엘레나의 가슴쪽을 세차게 걷어 찻다.
'쿵'
엘레나가 방문 쪽으로 윌시의 발길질을 이기지 못하고 나가 떨어졌다. 하지만 끝내 엘레나는 신음성 하나 흘리지 않았다.
"내 앞에서 나보다 높은 자세를 취하지 말도록, 그리고 앞으로 움직일땐 옷은 로브 하나만 걸치도록 해라. 일단은 한 숨 잘테니깐 저쪽 서류들을 다 정리해서 관리하도록, 한숨 잘테니 끝나면 얘기하도록 해라."
윌시가 바닥에 나뒹굴어진 엘레나를 보고 그렇게 말한후 몸을 돌아 눕혔다. 엘레나는 쓰러진 몸을 일으켜 세우고는 윌시가 가리킨 책상 쪽으로 다가갔다. 그곳에는 방금전에 받은 두장의 양피지 외에도 앞으로 윌시가 취조 해야할 사람들의 명단과 더불어 인적사항, 혐의 등이 자세하게 적혀져 잇었다.
엘레나는 벌거벗은 나신 그대로 책상 앞에 무릎 꿇고 앉아서는 책상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흩어진 서류등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93. 15화 황태자의 죽음(4)
"다음은 누군가?"
윌시가 묻자 마자 곁에 잇던 검은 로브를 입은 감청색 미녀의 입에서 듣기 좋은 달콤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황태자 전하의 시녀인 쥬디입니다. 나이는 16세 왕궁에 들어온지는 3년 벨론시아 자작의 추천으로 들어왓습니다. 황태자께서 쓰러지실 때 곁에 잇었습니다. 현재 17호 방에 잇습니다. 이전에 카론과 듀엘이 1차 2차 심문을 거쳤습니다."
"듀엘? 쳇"
윌시가 나직하게 혀를 찼다.
"아예 걸레가 됐겠구만. 다음은?"
엘레나가 서류를 철해놓은 종이를 한 장 넘기고는 답했다.
"로렌 딘 앤드모아입니다. 나이는 18세 앤드류 드 왈레즈 황실 수호 기사단 기사와 약혼녀입니다. 황태자가 쓰러지기 세시간 전 앤드류와 만난적이 있습니다. 방은 19호 방입니다."
윌시가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그래? 앤드류와 관계있다 이거지? 클클 재미 잇겠구만 넌 가서 그년을 앤드류 방으로 끌고 들어와 난 먼저 앤드류에게로 가잇겟다."
윌시가 그렇게 말하고는 걸음을 옮기려다간 말고 다시 엘레나를 불렀다.
"아참 올 때 1급 여성용 도구들좀 들고와"
윌시의 말에 엘레나가 멈칫 거렸다.
"로렌의 아버님은 백작입니다. 차짓 잘못하면 이쪽이 위험할수도 있는데요?"
엘레나의 말에 윌시가 비릿한 웃음을 베어 물었다. 그리고 아직 체 피가 마르지 않은 손을 들어 엘레나의 로브 안쪽으로 밀어 넣엇다.
윌시의 손에 탱탱한 엘레나의 유방이 한손에 잡혔다. 윌시는 엘레나의 유방이 손안에 들어오자 마자 그 유방을 터뜨릴 듯이 손으로 잡고는 비틀었다.
엘레나의 표정이 찡그려지며 몸을 약간 비틀어댓다. 비록 비명은 흘리지 않았지만 엘레나의 콧잔등은 고통으로 인해 땀방울들이 송글 송글 맺혀지기 시작했다.
"잔말말고 데리고 오라면 데리고 와라. 어차피 앤드류 그놈은 희생양이야. 설혹 그놈이 죄가 없더라도 살아남지 못해, 그리고 앤드류와 관계 되어 잇다면 그 백작 가문 역시 말려들어갈 수 밖에 없고 말이야 크크 알겟나?"
엘레나가 얼굴을 찡그린체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재수 없게 나서지 말아."
윌시가 고통으로 잔뜩 일그러진 엘레나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붙이고는 나직하게 으르렁 거렸다. 엘레나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윌시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엘레나의 유방을 쥐어 뜯던 손에 힘을 풀었다. 윌시의 손이 엘레나의 로브에서 빠져나갈 때 로브가 잠시 출렁 거리며 벌겋게 부어오른 손자국과 더불어 윌시의 손에 묻어 잇던 피딱지가 묻어 잇는 엘레나의 하얗던 유방이 언뜻 비추었다.
윌시는 엘레나를 팽겨치곤 다시 걸음을 옮겼다. 저쪽에서 그 광경을 보고 잇던 병사 두명이 엘레나의 속살 탓인지 아니면 잔혹한 윌시의 손길 탓인지 잔뜩 긴장한 얼굴로 침을 삼키다가 윌시가 몸을 돌리자 다시 얼른 차렷자세를 취했다.
윌시는 비릿한 미소를 얼굴 전체에 띄우고는 천천히 앤드류가 묵여있는 방쪽으로 걸어갔다.
윌시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앤드류가 힘겹게 얼굴을 들어 윌시의 얼굴을 흐릿한 눈으로 쳐다보앗다.
알몸인체 벽에 잇는 쇠사슬에 묶여진 앤드류의 몸은 끔찍하기 이를데 없었다. 손끝에는 온통 가느다란 침들이 삐죽 삐죽 고개를 내밀고 잇엇고 몸 여기저기에는 파랗고 붉은 매맞은 자국이 여태 가라 않지 않고 잇었다. 또한 팔과 다리는 어떻게 살점을 저몄는지는 몰라도 이곳 자곳에 푸른색 힘줄들이 살점을 뚫고 흉하게 삐져 나와 잇었다.
"오 아직 살아 잇었나? 반갑군 그래?"
윌시가 비릿한 미소를 지우지 않은체 짐짓 반갑다는 듯 손을 흔들었다. 앤드류가 흐릿한 눈으로 윌시를 쳐다보며 바짝 마른 입술을 바들 바들 떨어가며 열었다.
"나..난 아니요. 정말..나..난"
거친 쇳소리 같은 음성이 앤드류의 입에서 흘러나왓다.
윌시는 그런 앤드류를 보고 피식 웃은 후 탁자에 놓인 고문 기구들 중 재갈을 가져다간 앤드류의 입에 물려 놓았다. 앤드류가 힘겨운 몸짓으로 윌시의 손을 거부하려 했지만 장시간 고문 받아 허약해져 잇었고 또 거부하면 어떤 끔찍한 일을 당할지 몰라 거부하는 움직임은 미미했다.
윌시는 재갈을 앤드류의 입에 단단히 묶어 놓고는 다시 탁자 곁으로 가서 탁자에 걸쳐 앉았다. 그리고는 담배를 한나 꺼내 입에 물었다.
"오늘은 아주 재미잇는 구경을 하게 될걸세. 사실 나혼자 보려고 했지만 그간 정도 들고 해서 특별히 자네와 같이 감상하려고 하는 걸세."
윌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두 손을 포승줄에 묶이고 얼굴엔 천으로 가린 여자가 엘레나의 손에 이끌려 잔뜩 겁을 집어 먹은체 방안으로 들어섰다.
엘레나는 여자를 땅에 내동뎅이 친다음 다른 손에 든 상자를 탁자 위에 놓앗다.
"여..여기가 어디에요.. 제가 왜 이런곳에.."
여자가 채 말을 다 맺기도 전에 여자를 끌고 왓던 엘레나가 발로 여자를 걷어찻다. 살짝 로브가 휘날리며 하얀 엘레나의 피부가 드러낫다 사라졌다.
여자의 목소리를 들은 앤드류의 눈이 더할 나위없이 커지기 시작했다. 힘줄이 망가졌음에도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앤드류가 몸을 요동쳐댔다. 하지만 앤드류를 속박하고 잇는 쇠사슬 소리만 방안에 울릴 뿐이엇다.
여자는 오히려 그 쇠사슬 소리에 더욱 겁을 집어 먹은 듯 연신 몸을 떨어대고 잇엇다. 제법 귀한 천으로 만든 드레스는 이미 여기 저기 구겨진체 바닥에 있는 온갖 오물과 핏물에 더럽혀지기 시작했다.
윌시가 바닥에서 눈을 가린체 연신 떨어대고 잇는 여자에게 다가가선 발로 걷어 찾다.
"까약"
여자가 윌시의 발힘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을 굴렀다. 윌시가 그런 여자의 옆으로 다가가선 여자의 머리를 발로 짓밟앗다.
"크윽.. 이..이"
여자는 평생 이런 험한 꼴은 생각도 못햇다가 윌시에 의해서 이런 꼴을 당하게 되자 두려움과 분노 그리고 서러움이 밀려드는지 입술을 깨물고는 고통을 참아냈다.
윌시가 그런 여자의 얼굴에 놓인 발을 지긋이 더욱 세게 눌러 대며 여자의 얼굴 쪽으로 담배 연기를 내 뿜었다.
"콜록 콜록 아..아버님을 만나게 해줘요"
하얀 담배 연기가 그녀를 괴롭히는지 여자가 연신 기침을 해대엇다.
"아직 니가 상황을 모르는 구나? 넌 이곳에서 살아나갈수 없단다."
윌시가 자신의 발 아래 짓밟힌 여자의 얼굴에 다시금 하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짐짓 상냥하게 말했다.
"그..그게 무슨 말이에요. 지금 실수 하는 거예요. 우리 아버지가.. 꺄악"
여자가 자신의 위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자신을 항변하려 했지만 그것은 윌시가 그녀의 얼굴을 더욱 세게 눌름에 따라 중도에 비명으로 바뀌고 말았다.
"네 년 아버지가 백작이라도 상관 없어 어차피 넌 여지서 죽을 테니깐"
윌시가 차갑게 말했다. 여자는 차가운 윌시의 말에 그저 몸을 떨어대기만 할뿐이엇다. 여자의 천은 여자가 흘리는 눈물에 의해 젖어들기 시작햇다.
윌시가 여자의 얼굴을 밟고 잇던 발을 떼어 냈다. 그리고는 엘레나에게 눈 짓을 보냇다. 그러자 엘레나가 천천히 여자에게로 다가오더니 손에 쥐고 잇는 채찍으로 여자의 전신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촤악 촤악'
"캬악, 으윽"
엘레나의 채찍이 여인의 몸에 내려쳐질 때마다 여인은 바닥을 굴러 대며 연신 비명을 흘렸다. 여인의 값나가던 드레스는 채찍에 의해 여기 저기 찢어지고 여인의 피인지 아니면 바닥의 오물로 인해서인지 금새 여기 저기 붉은 색으로 얼룩져지기 시작했다.
"그만"
한참을 여인에게 채찍질 하던 엘레나는 윌시의 여인을 내려치던 채찍을 거두엇다.
"흑 흐흐흑"
엘레나에 의해 전신을 채찍질 당한 여인이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아직 정신을 못차렸군. 좀더 해봐"
여자가 울기 시작하자 윌시가 짜증난다는 투로 그렇게 말하며 피우고 잇던 담배를 바닥에 떨구곤 발로 비벼 댔다.
윌시의 말에 여자가 화들짝 놀라더니 윌시의 말소리가 들린 쪽으로 필사적으로 기어 갓다.
"잘못햇어요. 살려주세요. 안울께요."
하지만 여인이 윌시에게 채 다가가기도 전에 엘레나의 채찍이 다시금 여인의 몸 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꺄악"
여인은 몸을 웅크려 말고는 채찍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덜 맞으려고 노력햇지만 엘레나는 그런 여인의 전신을 요령잇게 구석 구석을 채찍으로 난타해 들어갓다.
여인의 비명이 방안을 가득 울리면 울릴수록 벽에 사슬로 묵인 앤드류의 몸짓은 더욱 격해져만 갔다. 그리고 윌시는 그런 앤드류의 몸짓을 비웃듯 바라보앗다.
"그만"
윌시가 손을 들어 엘레나의 채찍질을 멈추게 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바닥에 쓰러져 헉헉대고 잇는 여인에게로 다가갓다.
"이름이 뭐지?"
윌시가 쓰러진 여인의 얼굴에 자신의 오물이 잔뜩 묻은 부츠로 짓눌르며 말했다. 하지만 여인은 이미 기력이 다한 듯 자신의 얼굴을 짓눌누고 잇는 윌시의 발에 저항을 포기하고는 순순히 입을 열었다.
"로렌... 로렌 딘.."
로렌이 끝말을 채 잇기도 전에 윌시가 로렌의 얼굴을 누른 발에 힘을 주엇다.
'철컹 철컹'
그리고 로렌이 고통을 당하면 당할수록 앤드류를 묶고 잇는 사슬들이 더욱 심하게 소리를 내었다.
"이제 네년 처지가 어떤건지 알겟느냐?"
윌시가 차갑게 말했다. 로렌이 윌시의 발밑에서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껏 남들이 당하는 채찍질과 구타는 많이 보아왓으나 직접 자신이 난생 처음 당해보는 채찍질 앞에서 스스로의 자존심 마져 꺽인 듯 싶었다.
윌시가 비릿한 조소를 지어 물며 로렌의 얼굴을 짓눌르던 발을 떼었다. 그리고는 발을 그녀의 얼굴 앞에 갖다 대었다.
"핧아라"
윌시의 말에 로렌이 잠시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윌시가 로렌의 곁에서 등을 돌렸다.
"아직도 멀엇군"
윌시가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부딪치며 신호를 보내자 엘레나가 다시 예의 그 채찍을 가지고 로렌에게로 다가갔다.
"잠깐 할께요. 하겟어요"
로렌이 엘레나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손을 뻗어 윌시에게로 다가가려 했지만 그보다 먼저 엘레나의 채찍이 로렌을 강타했다.
"까악"
엘레나가 다시금 몸을 웅크리며 엘레나가 내리친 채찍을 속절없이 맞을수 박에 없엇다. 움직일 힘조차 없는지 더 이상 바닥을 구르지도 못하고 자신의 몸을 엘레나의 채찍아래 고스란히 내 맡겼다.
다시 한참을 채찍을 휘두르던 엘레나가 윌시의 신호에 의해 채찍질을 멈추자 눈물조차 메말라 버린 로렌이 몸을 부르르 떨어 대었다.
그 옆으로 윌시가 다가갔다. 그리고는 로렌의 얼굴 앞에 놓인 손바닥을 부츠 신은 발로 지긋이 밟아갔다.
"큭큭 이제 좀 할 마음이 생기셨나? 백작 영애 나으리?"
로렌이 윌시가 자기를 그렇게 비웃고 잇음에도 아무런 항변도 못한채 자신의 손을 지긋이 누르고 있는 윌시의 더러운 부츠를 향해 고개를 움직였다. 그리고는 작은 붉은 입술 사이로 혀를 내밀어 오물과 피로 얼룩진 윌시의 부츠를 핧기 시작했다.
윌시가 그런 로렌의 모습을 보고는 마음이 풀린 듯 로렌의 손바닥을 누르던 발을 떼어 냇다. 그리곤 로렌의 얼굴 쪽으로 신의 바닥을 향하게 했다.
로렌은 이미 스스로를 자포자기 햇는지 자신이 지금 핧고 잇는 것이 부츠의 바닥임을 알고도 핧기를 멈추지 않앗다. 부츠에 묻은 오물들과 검붉은 핏물로 인해 금새 로렌의 혀가 물들어 갓다.
예전의 자그마하고 붉은 입술 대신 로렌의 입가에는 시뻘건 핏물들이 군데 군데 묻어 잇엇다.
"일어나"
윌시가 발을 거두고 말햇다. 로렌이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전신을 난타한 채찍 때문인지 일어서는 동안 연신 몸을 비틀 거렸다. 간신히 윌시의 앞에서 몸을 일으켰지만 여전히 휘청거렸다.
"벗겨라"
윌시가 엘레나에게 말하자 엘레나가 로렌 곁으로 다가가선 이미 넝마가 되어버린 로렌의 고급스럽던 드레스를 찢어 발기듯 잡아 뜯었다.
로렌은 자신이 알몸이 되자 본능적으로 자신의 수치스러운 부분을 가리려 팔을 움찔거리려다 자신의 앞에 윌시가 잇음을 상기하고는 팔을 다시 자신의 엉덩이 쪽으로 붙엿다.
그런 로렌의 모습을 보고 윌시가 고개를 끄덕였다. 윌시가 연신 사슬을 찰랑거리고 잇는 앤드류 쪽으로 시선을 보냇다.
앤드류가 눈을 커다랗게 노려 뜨면서 굵은 눈물을 흘려내며 잡아먹을 듯한 시선으로 윌시를 바라보고 잇었다.


94. 15화 황태자의 죽음(5)
옷가지가 전부 벗겨진 로렌의 몸은 매섭게 내려쳐진 채찍으로 인해서인지 전신이 온통 채찍 자국으로 벌겋게 부어 잇었다. 또한 몸 이곳 저곳에 가느다란 혈선이 흉하게 아름답던 로렌의 몸에 지렁이가 기어가는 자국 마냥 흔적을 남겼다.
하지만 아직 어린듯한 그녀의 몸은 비록 몸에 흉한 채찍 자국이 남겨졌으나 아름다움을 감추지는 못했다. 비록 덜 여믄 유방과 몸매였지만 오히려 그 속에는 마치 풋과일을 따먹는 듯한 처음 눈밭을 밟는 기분인듯한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전신을 채찍 자국으로 가득 메운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소녀가 눈을 천으로 가리우고 두손을 포승줄로 묶여진 모습은 윌시의 감성을 자극했는지 더욱 잔인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윌시가 짧은 말채찍을 꺼내들고는 얌전히 방안 한가운데 서 잇는 로렌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짧은 채찍을 그녀의 얼굴 쪽에 갔다 대었다.
"크크 이제 네년의 처지를 잘 알겠지? 좀더 반항하고 거부하라구 난 네년의 더러운 심장을 가르고 싶단 말이야?"
윌시가 채찍을 서서히 로렌의 몸을 타고 내려가다가 로렌의 왼쪽 가슴에 멈추고는 그곳을 두어번 힘을 주어 눌렀다.
로렌이 차가운 윌시의 말을 듣고는 앞으로 닥칠일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윌시가 엘레나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러자 엘레나가 방안 한구석에 있는 사람 모양으로 된 형틀을 꺼내선 탁자를 치우고는 중앙에 설치했다.
"한가지 물어보지 네 정혼자인 앤드류란 놈을 사랑하나?"
윌시가 엘레나가 형틀을 준비하는 것을 보며 로렌에게 물었다. 로렌이 몸을 부르르 떨며 윌시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듯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로렌도 어렴풋이 이일에 앤드류가 관계되어 잇음을 알고 잇는 까닭이었다.
"그..그와 저는 부모님에 의해 정해진것일 뿐 아..아무 관게도 없어요.. 믿어주세요. 그냥.. 황실 수호 기사단이라는 말만 듣고 약간 그래요 아주 약간 관심을 보였을 뿐이예요. 진짜예요. 그와 저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윌시가 열심히 자신을 변호하려는 로렌의 가슴쪽을 손으로 움켜 쥐었다.
"끄윽"
로렌의 몸이 휘청이면서 중심을 잃었다. 윌시가 어느새 짧은 쇠 못이 박힌 얇은 장갑을 손에 끼었던 때문이었다. 비록 살을 뚫고 들어갈 만큼 길지는 않았지만 날카로운 바늘 같은 장갑에 의해 민감한 곳을 잡고 누르자 로렌은 까무라칠 정도로 고통스러워 했다.
"제대로 서"
윌시가 몸이 기울어지려는 로렌의 몸을 바늘 장갑으로 더욱 거세게 잡아선 위로 당겼다. 살갗에 상처가 났는지 로렌의 유방에선 피가 배어 나와 시뻘겋게 변하고 잇었다.
로렌이 전신이 떨려오는 고통을 간신히 참아내며 간신히 쓰러지려는 몸을 일으켰다. 윌시가 그런 로렌을 비웃듯 코웃음 치고는 로렌의 유방을 상처냇던 손을 거두었다.
윌시의 손이 로렌의 유방에서 떼어지자 그동안 참앗다는 듯이 로렌의 왼쪽 유방이 미세한 상처를 통해 피가 더욱 세차게 흘러 나오고 잇었다.
비록 천으로 눈을 가리워져 잇었지만 로렌의 겁먹은 모습을 훤히 알수 잇을 정도로 애처롭게 떨어대고 잇었다.
엘레나가 로렌에게 다가와 준비된 형틀로 그녀를 이끌었다. 형틀은 사람이 사지를 벌리고 잇는 모양으로 되어잇었는데 그 각각의 사지를 줄로 고정하게 되어 있었다.
로렌을 이끌어 형틀에 눕혔다. 형틀은 쇠막대를 사람의 형상으로 늘어 놓은 것에 불과 하기 때문에 로렌이 형틀에 눕혀지고 사지를 단단히 묶이자 마치 로렌이 그저 혼자 공중에 붕 떠져 잇는 것처럼 보여 졌다.
윌시가 허공 중에 양팔과 다리를 벌린 것처럼 개방되어 잇는 로렌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또래의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가느다란 몸매를 하고 잇었다. 그러다 보니 아직 덜 성숙된 그녀의 가슴과 몸매 조차 가느다란 몸매 덕에 더욱 매혹적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그런 매혹적인 로렌의 한쪽 가슴은 기괴스럽게도 윌시가 바늘 장갑으로 주물른 덕분인지 온통 피범벅이 되어 피를 점점이 바닥으로 떨어 뜨리고 잇었다.
윌시가 손짓으로 로렌의 다리를 벌리라는 신늉을 했다. 엘레나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로렌의 다리 쪽으로 가서는 다리와 다리 사이를 받치고 잇는 쇠막대를 천천히 안쪽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카악"
한껏 벌려진 상태의 다리에서 더욱 양 옆으로 다리가 벌려지자 로렌이 못참겠는지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엘레나는 그런 로렌의 비명에는 아랑곳 없이 다리를 조이고 잇는 쇠 막대를 지탱하는 버팀목을 점점 더 안쪽으로 밀어 나갔다. 버팀 막대를 안쪽으로 밀면 밀수록 로렌의 다리는 더욱 크게 벌려져 나중에는 찢어질 듯이 양 옆으로 벌려졌다.
윌시가 다리사이로 훤히 드러난 로렌의 비부를 바라보며 비릿한 조소를 베어 물었다. 비록 울창하지는 않앗지만 그런대로 가지런하고 정갈하게 난 로렌의 아래쪽 숲과 그 숲 아래에 잇는 로렌의 조개가 윌시의 눈 앞에 한눈에 드러나 잇잇다.
로렌의 다리가 찢어 질 듯이 벌려진 탓인지 로렌의 조개는 그 입을 빼꼼히 열고는 붉은 조개 속살을 내비치고 잇었다.
엘레나가 버팀 막대로 벌릴수 잇는 최대한 로렌의 다리를 벌려 놓고는 자리에서 물러 낫다. 로렌의 몸은 마치 土자 형태로 벌려졌다.
윌시가 찢어질 듯 다리를 벌리운 로렌의 가랑이 사이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예의 그 채찍 끝으로 로렌의 빨갛게 벌어진 속살을 부드럽게 만져가기 시작했다.
로렌이 얼굴 당혹감과 더불어 수치심으로 인해 살며시 떨렸다. 로렌이 고개를 외로 살짝 돌렸다. 그리고 작은 입술을 깨물었다.
'철컹 철컹'
윌시의 행위에 분노한 앤드류가 다시금 쇠사슬을 쥐어 뜯으며 몸을 요동쳤다. 윌시는 그런 앤드류를 보며 싱긋 비웃는 듯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로렌의 음부를 만져갔던 채찍을 들어 냄새를 맡는 시늉을 했다.
"크크 아직 처녀의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군 그래? 진짜 처녀인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윌시의 모욕적인 말에 로렌이 입술을 더욱 세게 깨물었다. 차라리 꿈이었으면 하고 바라는 로렌이었다.
"자 착한 아이야? 어제 왜 황태자를 만나러 갓는지 말해주련?"
윌시가 몸을 돌려 로렌의 상체 쪽으로 움직이며 말했다. 그리고는 로렌의 떨고 잇는 유두를 바늘 장갑을 낀 손으로 살짝 어루 만졌다. 예민한 부위에 갑작스레 다가오는 고통에 로렌이 흠칫 몸을 경직시켰다.
"으음"
꽉 앙다물어진 로렌의 입술을 비집고 작은 고통스러워 하는 신음이 흘러 나왔다. 윌시가 바늘 장갑을 낀 손으로 쭉 뽑아 낼 듯이 로렌의 유두를 잡아 당겼다.
"크윽"
로렌의 몸이 잡아 당겨진 유두를 따라 잠깐 위쪽으로 들렸다 떨어졌다. 윌시의 바늘 장갑을 벗어난 로렌의 유두가 삽시간에 이곳 저곳에 생채기가 생겨나며 점점이 핏방울이 배어 나기 시작했다.
"크윽 흑"
로렌이 체 비명도 나오지 못하는지 연신 거친 호흡을 내뱉으며 몸에 경련을 일으키고 잇었다.
"제발.. 전 아무것도 몰라요"
다시금 로렌의 눈을 가린 천이 촉촉하게 젖어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로렌이 약간은 쉰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이런 자신이 분명 어제 황태자를 만나 뵙고도 모른다고? 그런 변명이 통하리라 생각했나?"
윌시가 처음에는 웃으며 그러나 나중에는 냉혹하게 말하며 다시한번 로렌의 유두를 잡아 끌었다. 로렌의 몸이 다시한번 길게 당겨진 유두를 따라 공중으로 몸이 살짝 들려 올랐다간 떨어졌다.
"크흐윽, 몰라요 전 아무것도 몰라요"
로렌이 연신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외쳤다.
윌시가 그런 로렌의 고개에 얼굴을 갖다 대고는 속삭이듯 말했다.
"몰라? 크크크 그럼 내가 알게끔 해주지"
윌시가 그렇게 말한 후 자신의 허리춤에서 앤드류를 고문햇던 예의 그 길고 날카로운 바늘을 하나 꺼냈다.
그리고는 천천히 로렌의 유두를 잡아 늘이고는 바늘을 늘어진 유두의 옆 쪽으로 찔러 넣기 시작했다.
"크아악. 으윽"
로렌이 고개를 흔들며 그리고 몸을 요동치며 윌시의 행위에 전신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윌시는 그런 로렌의 비명을 무시하며 연신 바늘을 쭉 밀어 대기만 할 뿐이었다.
윌시는 로렌의 유두를 관통하는 바늘을 중간 쯤 밀어 놓앗다. 기다란 바늘이 로렌의 유두를 통과하여 각기 손가락 두마디 정도 양 옆으로 삐져 나왓다.
"확실히 남자보다는 여자를 고문하기는 더욱 쉽거든? 그리고 난 그런 즐거움을 즐기줄 아는 사람이기도 하고"
윌시가 그렇게 말하면서 새로운 바늘을 꺼내선 다시금 로렌의 유두를 잡아 끌었다. 그리고 좀전과 마찬가지로 로렌의 유두를 향해 깊숙이 밀어 넣엇다.
"크으윽 크으"
로렌이 작은 입을 크게 벌리며 몸을 활처럼 휘어선 쉰비명을 질러댔다. 그리고는 풀석 내려 앉더니 고개를 모로 꺽엇다.
윌시가 바늘을 마져 찔러 댔음에도 반응이 없자 로렌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기절햇군. 쯧쯧. 앞으로도 받아야할 고문이 산더미인데 벌써 기절하시면 어쩌나?"
윌시가 그렇게 혀를 차며 놀리듯 로렌을 쳐다보앗다. 로렌의 오른쪽 유두에 기다란 바늘이 십자형태를 이루며 유두를 관통하고 잇었다.
"이런 년한텐 물도 아까운 법이지. 너 이년에게 네 물좀 쏴줘라"
엘레나가 고개를 숙이고는 빙 구석에 잇는 의자를 들어 고통으로 인해 기절해버린 로렌의 머리 양쪽에 받쳐 놓았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의자의 발판에 올라서서는 자신이 입고 잇는 로브를 걷었다.
검은 색 로브와 대조 되는 새하얀 피부와 더불어 그 아래 감빛 나는 하늘거리는 방초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엘레나가 몸을 약간 뒤로 젖히면서 힘을 주자 엘레나의 방초 사이로 노란 물줄기가 분수처럼 퍼져 나왔다.
엘레나의 물줄기가 로렌의 얼굴 이곳저곳에 튀기며 로렌의 얼굴을 적시기 시작했다. 세찬 물세례를 받은 때문인지 아니면 엘레나의 노란 물이 로렌의 입과 코를 막아서인지 로렌이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로렌은 자신의 얼굴에 닻는 물세레에 연신 고개를 저으며 그 물줄기를 피하려 햇으나 결국 엘레나가 일을 맞칠때까지 자신의 얼굴에 쏟아지는 엘레나의 노란 물줄기를 피할수 없었다.
엘레나의 음모를 헤치며 나오던 물줄기들이 점차 잦아들기 시작하면서 이윽고 방울 방울 엘레나의 음모 쪽에 방울져 맺히더니 한두방울씩 떨어졌다.
엘레나가 다시 몸을 일으켜선 바닥에 내려와선 로브로 자신의 드러난 하체를 가렸다.
"콜록 콜록"
로렌이 엘레나의 물을 잘못 먹엇는지 연신 기침을 해대었다. 로렌의 작은 입술이 벌려지며 엘레나의 것임이 틀림없엇던 노란 물이 튀어 나와 로렌의 몸과 바닥을 더럽혔다.
"여..여기가 어디에요. 앤드류? 앤드류~!"
로렌이 정신을 차리곤 고개를 두리번 거리고는 그렇게 말했다. 이제 갓 정신이 든 듯 지금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듯 싶었다.
"정신이 드나 아가씨?"
"누..누구세요. 여기가 어디죠? 왜이리 깜깜한거죠?"
윌시의 말에 로렌이 몸을 꿈틀거리며 움직였지만 형틀에 단단히 매인 로렌의 몸은 움직일 줄 몰랐다.
윌시가 로렌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땀으로 젖어 잇는 로렌의 몸을 만지면서 로렌의 활짝 벌려진 음부 쪽으로 내려 갓다.
"칵 무..무슨 짓을 하는 거예요. 누구에요?"
로렌이 윌시의 손길이 자신의 민감한 부위 쪽으로 다가가자 경색을 하며 외쳤다.
"크크 내가 누군지 모르겠나? 그리고 여기가 어딘지 모르겟어? 그럼 이렇게 하면 알까?"
윌시가 로렌의 음부를 만지던 손을 떼고는 다른 손에 들고 잇던 짧은 채찍으로 강하게 로렌의 음부 쪽을 향해 내리쳤다.
"꺄악"
로렌이 전신을 꿰뚫을 듯한 강렬한 통증으로 인해 몸을 들석이며 비명을 질러 댔다.
"응? 이제 알아보겟냐고?"
윌시가 그런 로렌의 격렬한 몸짓을 즐기듯 바라보면 팔을 높이 들엇다가 있는 힘껏 로렌의 음부를 향해 채찍을 내리쳤다.
"꺅 꺄악"
연신 몇 대를 채찍으로 두들겨 맞은 로렌이 그제서야 비로서 정신을 차린 듯 다시 몸을 부들 거리며 떨어대기 시작했다.
"잘못햇어요. 이제 알아요. 제발 때리지 말아요 엉엉"
로렌이 다시금 말라버린 눈물을 흘리며 머리를 흔들며 사정했다.
"큭큭"
윌시가 비릿한 음성을 흘리며 채찍을 거꾸로 들고는 개방된 로렌의 음부의 안쪽 아직 누구도 침입하지 못한 은밀한 곳에 채찍을 강하게 쑤셔 넣었다.
"흐헉"
로렌이 전신을 비틀며 비명성을 흘렸다. 로렌의 아래쪽도 고통스러운지 푸들 푸들 떨리고 잇었다. 하지만 윌시는 잔인한 미소를 흘리며 꽉막힌 듯 좀저첨 들어가지 못하는 채찍에 더욱 힘을 주어 힘껏 밀어 넣엇다.
"꺄악"
뭔가 찢어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윌시의 짧은 채찍이 채찍의 가죽만 남기고 손잡이 부분이 로렌의 몸 안쪽으로 사라졌다.


95. 15화 황태자의 죽음(6)
로렌이 다시금 거품을 물고 기절하자 윌시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로렌을 내려다 보았다.
"이제 이년을 데리고 가서 심문 해보도록 해라. 난 아직 여기 볼일이 남아서 말이야"
윌시의 말에 엘레나가 윌시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곤 기절해 있는 로렌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혈틀에 묶여진 로렌을 떼어내선 문밖으로 사라졌다.
윌시가 분노에 찬 표저으로 노려보있는 앤드류에게 다가갔다.
"클클 그 표정은 뭔가를 말하고 싶은 표정이로군?"
윌시가 앤드류의 입을 묶고 잇었던 재갈을 풀었다.
"이..이새끼... 죽여버리겠어"
앤드류가 자신의 재갈이 풀리자 그동안 분노를 토해내듯 외쳤다.
"호? 그 상태네서 날 죽일수 잇다는 건가? 친위 기사대들은 마법도 같이 쓸수잇나보지? 그래 난 여기 그대로 잇을 테니 죽일 수 잇으면 한번 죽여보시지"
윌시가 앤드류 앞에서 필짱을 낀체 빈정거렸다.
"왜? 도대체 왜 이러느냐?"
앤드류가 윌시를 노려보며 말했다. 윌시는 대답 대신 짧은 채찍을 꺼내어선 앤드류의 얼굴을 휘갈겼다.
"왠지 몰라서 묻나? 자네는 황태자 전하를 시해한 시해범이야."
"거짓말, 너도 분명히 얘기 했었다. 내가 희생양이라고. 거짓 자백서가 필요한가? 해주지. 거짓 증언이 필요 한가? 그까짓것 해주지. 하지만 그런걸 원한다면 이보다는 다른 방법이 더 수월했을텐데? 이 천한.. 큭"
윌시가 주먹을 들어 앤드류의 턱을 갈겼다. 앤드류의 고개가 돌아가며 이빨 몇 개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윌시가 자신의 손을 몇 번 주억거렸다.
"흥, 네까짓 귀족들이 뭘 안다구? 흥? 귀족들? 평민들이야 비록 천하게 살지만 귀족들은 그 하는 행동 자체가 천한 족속들이다."
앤드류가 눈을 빛냈다. 하지만 윌시의 말을 끊지 않았다. 윌시가 앤드류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크크, 내 어머니는 평민이었다. 하지만 그 잘난 귀족놈들의 손에 의해 노리개가 되었고 결국 나를 갖게 되었지. 그리곤 몸을 더렆혔다는 이유로 남들에게 갖은 멸시와 천대 속에서 나를 낳았지.
큭큭 아는가? 고작 네 살짜리 어린애가 신전에 팔려가서 어떠한 일을 당했는지? 너 같이 눈에 보이는 양지의 인간은 꿈도 꾸지 못할 일들이지."
윌시가 자조적으로 웃음을 흘렸다.
"큭큭 그래 이 빌어먹을 육신을 나도 증오한다. 하지만 이 빌어먹을 육신을 태어나게한 너희 귀족놈들은 더욱 증오한다."
윌시가 테이블 위에 놓인 부짓갱이 하나를 꺼내들고는 앤드류의 배를 찔러들어갔다.
"컥"
앤드류가 참을 수 없는 고통과 함께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 윌시는 앤드류의 배에 찔려진 부짓갱이를 앤드류의 배안에 넣어 둔채 그 안에서 몇 번을 휘둘렀다.
"기대하라고. 너와 그년은 이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를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어"
윌시가 이번엔 빨갛게 타오르는 부짓갱이를 화로에서 꺼내들었다. 부짓갱이는 화로안에서 한참을 달궈진 상태 였는지 새빨갛게 달구어져 잇었다.
윌시가 그 부짓갱이를 들어 천천히 앤드류의 얼굴 쪽으로 다가들었다. 앤드류는 신뻘건 부짓갱이가 자신의 눈을 향해 다가오자 식은 땀을 흘리며 두려워 하기 시작했다.
'콰당'
"윌시. 그만두고 빨리 집합해라"
갑작스레 문이 열리고는 한 사내가 부짓갱이를 집어든 윌시를 보며 급박하게 말했다. 윌시가 부짓갱이로 앤드류의 눈을 지지려다 말고는 그쪽을 쳐다보았다.
"무슨일인가? 지금 작업중인거 안보이나?"
하지만 사내는 그런 윌시의 말을 무시하고는 자신의 말만 더욱 빠르게 윌시에게 전달했다.
"1급상황이다. 어서 회의실로 모이라는 분부시다."
"뭐?"
윌시가 일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잇는 것을 느끼고는 부짓갱이를 다시 화로에 쑤셔 넣었다. 그리고는 앤드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운이 좋은 놈이군. 하지만 기대해도 좋아 다음번은 오늘보다 더욱 재미 잇을 테니.."
윌시가 증오의 눈초리를 앤드류에게 번뜩이며 사내의 뒤를 따라 방을 나섰다.
얼마나 시간이 흘럿을까? 앤드류의 배에 박힌 부짓갱이를 통해서 앤드류의 핏물이 한두 방울씩 계속 해서 떨어져 내려 앤드류의 하반신과 바닥을 적시고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잇었다.
"음..."
앤드류가 정신이 몽롱한지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댔다.
'철커덩'
다시금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낯선 희미한 세명의 사내가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는 것이 희미한 앤드류의 눈에 비쳤다.
"또 시작인가?"
앤드류가 힘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했다.
"지독하군..."
"저러고도 아직 숨이 붙어 잇는건가?"
"아, 아직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빨리 옮겨야 할 것 같습니다."
한 사내가 다가와 앤드류의 몸을 이곳 저곳 만지며 말했다. 찰칵 소리가 나며 앤드류는 몸이 휘청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는 자신의 몸이 붕 뜨는 듯한 느낌과 더불어 정신을 잃고 말았다.
앤드류가 다시금 눈을 떳을 땐 낯선 방안이엇다. 앤드류는 그 스스로 강인한 정신력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비틀 거리며 자리에서 일어 나려 애썻다.
"좀 더 쉬지 그러나?"
앤드류가 목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랜덜?"
목소리의 사내가 앤드류에게로 다가왓다. 그리고는 앤드류의 손을 마주 잡앗다.
"그래 나 랜덜일세. 그동안 고생 많앗네"
앤드류는 자신의 손을 마주 잡은 이가 랜덜임을 알게 되자 안심되는지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여기는 어딘가?"
"여기는 비밀 안가일세"
"안가?"
앤드류가 비틀거리며 침상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랜덜이 그런 앤드류를 급히 만류했다.
"일어나지 말게나. 아직 자네 몸이 완전히 회복된건 아니야"
앤드류가 랜덜의 만류에 침대에 다시 누웠다.
"얼마나 지났나? 그리고 로렌은?"
앤드류의 질문에 랜덜이 잠시 멈칫 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자네는 꼬박 하루를 자리에 누워 잇었네. 그리고 로렌은..."
랜덜이 잠시 말끝을 흐리다 앤드류를 응시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로렌은 이미 늦었었네."
앤드류가 눈을 감앗다. 그리고 뭐가 분한지 입술을 앙 다물고 주먹을 꽉 쥐었다.
"그보다 중요한 일이 생겼네"
앤드류가 천천히 눈을 떳다. 랜덜이 그런 앤드류를 보고는 침통한 얼굴로 말했다.
"전하께서 결국.... 운명하셨네..."
"크흑"
앤드류가 랜덜의 말을 듣고는 분통함을 삼키려는 듯 터져나오려는 분노성을 억지로 삼켰다. 앤드류가 천천히 고개를 랜덜에게 돌렸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
랜덜이 자리에서 일어 나선 팔짱을 꼈다.
"글세 이전부터 제1 황태자 전하를 모시던 우리를 시기하던 놈들이 많앗었네. 심지어 같은 파벌 내부에서 조차 말일세. 아마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 친위 기사대를 숙청시키고저 하겠지..."
랜덜이 그렇게 말하고는 앤드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래서 말인데. 자네가 5황자 전하를 찾아봐주게"
"5황자 전하?"
앤드류가 의아스럽다는 듯이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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