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무한상상ll-revenge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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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370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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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당신...나...”


“헉..헉....”


평일 낮 시간에 정석의 집에서 상희를 만났다. 한번 관계가 시작된 남녀가 거의 그렇듯이 의례 관계를 맺곤 했다. 내가 한번 사정할 동안 몇 번이고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 매번 신기하게 생각되었다.


“아아..아아..나...또...음...”


아직은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온몸이 땀으로 번들거리고, 그 땀을 내보내기 위해 시뻘겋게 달구어진 몸이 꿈틀거리며 안겨온다. 뜨겁고 부드러운 몸이 기분 좋게 느껴지며, 조금이라도 더 느끼기 위해 계속 안으로 파고 들어간다.


“아아아아아...아..”


뾰족이 솟아 오른 젖꼭지를 빨아 먹으며 부드러운 가슴살을 한가득 입에 물면, 유아기적 기억때문인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만족감과 안정감이 우러나와 가슴 가득 기쁨을 채워 줬다.


“여...보...”


무방비하다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 그대로 온몸으로 표현하며 뒤로 넘어가는 상희를 품에 안고, 땀으로 젖어 달라붙은 머릿결을 손빗으로 쓸어 주면, 상희의 얼굴에 만족과 애정의 빛이 넘쳐났다.


“너무 좋았어..상희야..니 몸이 최고야..나 죽는 줄 알았어..”


“정말? 나도..나 이제 여자의 기쁨을 안거 같아요..”


산다는 것은 거짓말을 배워가는 것인지, 점점 늘어나는 거짓말에 이제는 그것이 거짓인지 진짜인지 조차 잊어먹는다. 지금 중요한 것은 상희를 통해 최가의 사정을 아는 것이었고, 또 정우의 반응에 준비된 다음 칼날을 언제 밀어 넣을지 판단하는 것이다.


“별일 없고? 정석이 뭐라고 안 해?”


“네..원래 정석은 섹스를 좋아 하지 않아요..당신이랑 이런 관계가 되고 보니, 아마도 남편은 콤플렉스가 있나 봐요..”


원래 알고자 하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궁금하기는 했기 때문에 조용히 들으면서 땀과 침으로 번들거리는 가슴과 유두를 손가락에 끼고 놀고 있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음...우선...당신 것 보다 작아요..그리고...금방 사정해요..”


“뭐가 작은데?”


“아이..이거요..어머!!”


가슴을 만지는 동안 다시 발기해 껄떡 거리는 자지를 손으로 잡다가 이미 일어나 있을 줄 몰랐다는 듯이 놀라며 고개를 들고 내려 본다.


“크고 작은 건 별로 상관없다고 하던데? 그거 거짓말이야?”


“아...네? 음..저는 잘...거짓말은 아닐 거 같은데...”


내 좆을 어루만지고 있다가 내 말에 깜짝 놀라 손으로 꽉 움켜잡으며, 간신히 대답하는 것이, 이미 정신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건 그렇고..정우가 또 찝쩍거리지는 않아?”


“음...가끔...아...그러고 보니..요즘 남편과 사이가 좋아지고 있어요.”


“정석과 정우가?”


“네...그리고...정석씨가 좀 이상해요..”


정우와 정석의 사이가 좋아지는 것은 나에게 아군이 하나 줄어들면서 적군이 하나 들어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절대로 있어서는 안 돼는, 그리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하나의 왕좌에 두 명의 왕자, 지금 까지 사이가 안 좋은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는데, 화해 모드라...


“어떻게 이상한데?”


“뭔가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또 이유 없이 화를 내기도 하고, 멍하니 있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나사 하나 풀린 것 같다고나 할까..”


“그래? 그런데...남편이 이상한데 걱정 안 돼?”


“나...이미 나쁜 여자가 된걸요..사실 이제는 남편과 동침도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럼 어떻게 해?”


“뭘? 아...아무것도 안 해요..정석씨도 저랑 안한지 오래 되기도 했고, 지금은 저를 전혀 쳐다보지도 않아요..”


정우가 최면을 손에 넣었다고 생각되는 이 시점에서 정석의 변화는 위험하게 느껴졌다. 만약 정석이 정우의 최면에 넘어가 있다면, 나는 양쪽으로 협공을 당할 수도 있었고, 무엇보다 민호를 이용해 정우를 궁지에 몰아 그 의심병을 둔화시키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었다.


“저기요..”


“응?”


“저...그거...안 해요..”


“뭐?”


“그거...”


“멘스?”


지금까지 여자들이 알아서 피임을 했었다. 다들 정액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장갑을 끼는 것을 싫어했고, 나 역시 안하고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잊어 먹고 있었다.


“병원에 갔었어?”


“네...미안해요...이런 말해서..”


하나의 경험으로 아이를 갖은 것이 마냥 좋지 않았다. 상희 역시 남의 부인이었다. 순수하게 기뻐할 수 없는 처지가 화가 났고, 또 그런 상희에게 미안했다. 지금 오히려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상희가 안쓰러웠다.


“아냐..내가 미안해..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저...낳아도 될까요?”


잔뜩 긴장을 했는지, 아직까지 내 좆을 잡고 있는 손이 조금씩 떨렸다. 두 눈이 불안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나 역시 놀랐기 때문에 가슴에 있던 손이 굳어 있다는 것을 지금에야 눈치 채고 다시 천천히 움직여 어루만졌다.


“당신이 원하면...나는 기뻐..그런데도 걱정이 돼서..순수하게 기뻐할 수가 없네..”


“그럼..됐어요..그거면...됐어요..고마워요..기뻐요..정말...기뻐요..”


정말로 기쁜지 두 눈에 이슬이 맺히고, 입가가 살짝 올라가며 미소 짓고 있었다. 긴장된 공기가 풀리며 훈훈한 봄바람이 팔랑거렸다. 손에 쥐고 있던 좆을 다시 어루만지듯이 쓰다듬으며 다가와 안긴다.


“정우에게 말 해야지?”


“말했어요..자기 아이인지 알더라고요..”


“정우랑 안한지 오래 되었다며?”


“네...그런데도 그래요..모든 걸 각오하고 말했는데...멍하니 기뻐하지도 슬퍼하지도 화내지도 않고 그랬어요.”


이야기를 들으니, 이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위험한 냄새가, 본능을 자극하는 위협이 머릿속에 경종을 울렸다. 내가 아군으로 이용하려 했던, 정석, 동우, 그리고 심혜원에 대해서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상희...너 친정에 가 있으면 안 될까? 아무래도...이상한데..”


“네? 그래도 되지만..그럴게요.. 당신이 원하면..그럴게요..고마워요..정말..”


내가 상희와 만나게 된 계기가 정우놈이 상희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석을 최면으로 조정한다면, 상희에게도 반드시 손을 댈 것이다. 내 경험으로도 남편 앞에서 따먹는 부인 맛이 일품이었는데, 정우가 가만있을 리 없었다.


“그리고..절대 정우 만나지 마...가능하면 정석도..”


“네..걱정 마세요. 저에게는 당신뿐이에요..우리..운명이자 나요..”


처음으로 최가 안에 심어놓은 내 눈과 귀였지만, 내 아이를 갖고 있는 내 여자를 위험에 노출시키면서 계속 강행했다가는 또 다시 하나 꼴이 될 거 같아 여기서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하지만...이건 기회다..’


“뭐 생각하세요?”


“응? 홍다리초롱박벌..”


“아이~ 그게 뭐야..”


온몸으로 애교를 부리는 상희의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넣어 깊이 안아 몸을 돌렸다. 상희의 몸이 위로 올라가 내 가슴과 배 위에 무게가 실려 왔다.


“또..제가 위에서 해요? 부끄러운데..”


“그래도 난 이게 좋아..가슴도 보이고 보지도 보이고..”


“음...저질...”


그러면서도 잡고 있던 내 자지를 보지로 인도해 천천히 집어넣는다. 물이 진짜 많았고, 또 그만큼 성욕도 강한 여자였다. 그동안 정석 하나만 바라보고 살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아...”


두 볼을 붉히며 내 물건의 감촉을 느끼고 있는 모습에 여자는 자기 질 안에 남자를 받아들이면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해졌다. 그러나 궁금하다고 알 수 없는 것이 있으므로, 생각을 접어 두고 미지근하게 움직이는 상희에게 엉덩이에 힘을 주고 올려 쳐서 똥침을 놓았다. 침은 침인데, 꼬치는 곳이 보지니까..보지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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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약속을 잡아 정석을 만났다. 만나지 않으려 회피하는 것을 몇 번을 찾아가 간신히 볼 수 있었다. 상희의 말처럼 확실히 이상했다. 육지로 잡혀와 맛이 간생선 같다고 하면, 거의 비슷한 설명이 될 거 같다.


“그래서 민호의 일은 어떻게 되었나요?”


“어떻게 되다뇨? 형님께서 하시는 일인데, 틀릴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원장 선생님께서 충분히 증거를 제시 하신 걸로 아는데요?”


“그런 것들이 무슨 증거가 된단 말이오? 형님이 하시는 말씀은 무조건 옳으시고, 틀림이 없단 말이오. 그런 문제로 다시는 나를 찾아오지 마시오.”


‘바보가 돼 버렸군..’


바보가 돼 버린 정석을 보면서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 어떻게 보면 최악의 경우는 아니었다. 아군이 줄고 적군이 늘은 것은 분명 엄청난 손해로 생각했었지만, 믿음이 안 가던 아군이 적군으로 돌아섰는데, 바보가 되어 있다. 바보 적군이 믿을 수 없는 아군보다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군요..당연히 형님이 하시는 일인데, 틀릴 리가 없지요.”


“아..당신도 알고 있었군. 그러면서 그런 말을 하다니, 설마 형님이 나를 실험한 것이오?”


“네..제가 누굽니까. 최사장님의 동서 아닙니까. 최사장님을 존경한 나머지 제 아내까지 받친 사람이 저지요. 저에 대한 사장님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시지요?”


“오..그렇군..하지만 나 역시 조만간 내 아내를 형님에게 받칠 것이니까 내 앞에서 잘난 척 하지 마시오. 나는 친 동생이오..”


점점 바보가 되어 가는 정석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는지 존경심마저 든다. 바보 정석을 보며, 정우에게 쓰려고 준비했던 사기를 정석에게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이 이사님을 이렇게 실험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요. 이번에 미국에서 에이즈 치료제가 개발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지금 환경보호론 자들의 거센 항의로 동물실험을 못하고 있죠. 그건 이사님도 아시고 계시죠?”


“당연히!! 명색이 제약회사 기획이사요.”


“네..네..그래서 미국에 있는 그 제약회사가 동물 실험과 유전공학 실험에 대해 아직은 관대한 우리나라의 제약회사들 중에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그 일을 이사님께 맡기고 싶으신 거 같습니다.”


“에이즈 치료제라..”


“이것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사장님께서는 특별히 믿을 수 있는 분께 그 일을 전담시키고, 사내에서도 아무도 모르게 극비로 처리하려 하는 것이죠.”


“음..그런 일이라면 당연히 내가...나 말고 누가 있단 말인가..하하하”


“당연히 그렇지요. 이 일은 극비이기 때문에 사장님께 직접 보고하지 마시고, 반드시 저를 통해 보고하셔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유출되면 큰일이니까요..”


“음..역시 형님이 하시는 일은 빈틈이 없으시군... 알았소. 네 반드시 그렇게 하리다..”


“그럼..미국에서 담당자들이 들어오는 데로 협상자리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기 바라오..”


정석의 사무실을 나오면서, 뜻밖에 잡은 찬스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원래는 정우에게 미끼를 던지려 했었는데, 바보 정석이 정우의 편이 되었다면, 보다 쉽게 끌어 들일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러나 정우의 강수로 판이 깨지고 재편이 되었다. 새로운 정보가 필요했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정세를 빠르게 알려줄 새로운 인물이 필요했다. 정우가 상희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정석을 통해 확인한 마당에 상회를 이용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사람이...조동우. 최보연. 심혜원이 남는구나..’


정우가 정석 이외에 누구에게 손을 대었는지 알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오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심부름센터에 연락에 감시를 붙였다. 심부름센터는 나에게 뜯어간 돈이 상당하여 이미 직원 수도 2배로 늘었고, 튼튼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버렸다. 내 말 한마디에 많은 직원들이 움직여 며칠도 안돼서 보고서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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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집에 커다란 방, 커다란 거울 앞에 앉아 얼굴을 비춰 보면서 눈가의 주름을 바라보니 인생이 서글펐다.


‘혜원아..혜원아.. 돈이 뭐라고..이렇게 아무 낙도 없이 혼자 늙어가고 있니?’


가난한 집 맏딸로 태어나 혼자 악착같이 돈을 벌어 일류 대학을 졸업하고, 이름난 회사에 취직까지 했다. 따라다니는 많은 남자들이 있었지만, 눈에 차지는 않았다. 그들과의 결혼은 상상하는 것으로 이미 뻔 한 삶이었기 때문에 인생의 낭비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혼자서는 아무리 똑똑해도, 아무리 일을 많이 해도, 아무리 성과를 올려도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었다.


‘그래서 선택한 인생..후회하면 안 돼...이제 얼마 안 남았어..저 늙은이만 죽으면..’


그래서 최민제 회장에게 몸을 주고, 악착같이 달라붙어 결혼을 했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아들까지 있었지만, 돈쓰는 재미가 있었고, 사모님 소리도 귀에 와서 찰싹 달라붙는 것이 그 소리만으로 오르가즘을 느낄 지경이었다.


그러던 것이 차차 익숙해지면서, 그리고 이미 늙어 꼬부라진 남편이, 남편이 아니게 되면서 점점 사는 재미가 없었다. 결정적으로 이제는 늙은이 수발드는 하녀로 전락해 버렸다. 일선에 물러난 남편 수발드느라고 외출한번 자유롭게 하기 힘들었다.


주식의 3%를 받았지만, 저 늙은이가 죽기 전에는 안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끝까지 참고 견디고 있었지만, 요즘 와서는 점점 초조해 졌다. 나날이 의료 기술은 발달을 해서 이제는 68살로는 어디 가서 늙었다는 소리도 듣지 않았고, 건강에 좋다면 양재물이라도 먹으려 드는 남편은, 그 많은 보약 덕인지 누구보다 건강했다.


그에 반에 젊음은 잠깐이었다. 벌써 40, 만약 저 늙은이가 80이라도 넘기고 죽어 버리면 자기는 50대 중반이 된다. 그때 가서 많은 재산이 의미가 있을까..


“딱...딱....”


그런 생각에 신경질 적으로 화장품을 찍어 얼굴에 덕지덕지 떡칠을 한다. 값비싼 화장품으로도, 수술로도 떠나가는 젊음을 막을 수 없었다.


‘아들이라도 하나 나았으면..’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이미 기능을 잃어버린 남자와 살면서 그래도 아이를 원했다. 자기 인생에 위안이 되어 줄 것이고, 무엇보다 후계 싸움에 뛰어 들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였다.


‘정우 자식만 아니면 바람이라도 피우겠는데..’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전처 아들놈이 틈틈이 사람을 시켜 감시하는 통에 젊은 남자 냄새도 못 맡아보고 살고 있다. 생각할수록 열이 받는데, 미운 놈이 이제는 자기를 보는 눈이 음란해지고 있었다.


‘미친놈, 그래도 내가 지 엄마인데, 어디서 수작이야..’


“여보 나 다녀올게~”


“아..네~”


급하게 나가서, 나가는 늙은 남편을 배웅했다. 경제인 협회 원로들과 골프를 치러 중국에 간다. 오랜만에 맞이하는 자유에 벌써부터 온몸이 짜릿해졌다.


‘이 기회를 그냥 썩힐 수는 없지..’


처녀 적에 따라다니던, 지금은 정우 비서실장으로 있는 김혁이 생각났다. 조금만 돈이 있었다면, 그 사람이랑 결혼 했을지도 모르는데, 너무 가난해서 싫었던 사람. 이번 기회에 만나보고 싶어졌다. 오랫동안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용기도 없었고, 감시도 있었는데, 요즘 정우가 어디다 정신을 팔고 있는지 감시도 뜸해지는 것 같아, 한번쯤은 괜찮지 않을까 스스로 조금씩 유혹에 빠져들고 있었다.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전화를 했다.


“네..J 제약 사장실입니다.”


“저..김 혁씨 자리에 게신가요?”


“아..실장님이요? 잠시 만요..”


찰깍..찰깍...


거실에 있는 커다란 괘종시계의 초침 움직이는 소리가 천둥처럼 크게 울려왔다. 심장이 미친 듯이 빠르게, 그리고 크게 뛰었다. 그대로 가슴을 뚫고 튀어 나올 것만 같다.


“네..전화 바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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