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잔트베르크의 여인촌 후편 -2-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675회 작성일 17-02-10 10:55

본문

 
 
 
 
 
 
 

    「어머어머, 굉장한 얼굴이네」

 

     이튿날 아침 일어나자, 나오가 놀랐다. 나오는 마을사람 중에서도 프티에게 상냥하다. 같이 임신한 여자 사이, 알아줄까 생각해서 가슴 속의 이야기를 그녀에게 털어 놓았다.

     나오는 한대 맞은 듯이 멍해지고 나서, 싫어라 정말, 하고 뺨을 붉히며 프티의 어깨를 밀었다. 바보 취급 당했다고 생각해서 프티가 가려고 하자, 어깨를 붙잡아 세웠다.

 

    「기다려, 그렇게 낙담하지마. 당신은 심한 착각을 하고 있어」

    「착각?」

    「배가 커진 정도는, 당신은 조금도 변함없다는 거야」

    「에에……? 그런, 날씬하고 가는 편이 사랑스러워요오」

    「그런 걸 신경쓰고 있으면, 3명째가 생겨버린 나는 어떻게 되는 거야?」

    「그건 그렇지만……」

 

     납득하지 못하고 우물거리는 프티에게, 나오는 여러 가지를 가르쳐 주었다. 속았다고 생각하고 해봐. 머리카락은 예쁘게 빗고 있어. 얼굴도 깨끗이 씻어. 가볍게 화장도 해보면. 했던 적이 없으면 해줄께.

     그렇게 해서 들은 대로 말쑥한 옷으로 갈아입고, 뺨이나 코도 씻어서 반들반들하게 하고, 조금 입술에 붉은색을 올리고, 밤의 피오니정에서 기다렸다.

     그날 밤도 토리가 와서, 저녁식사를 먹었다. 프티는 바지런하게 시중을 들었다. 그러던 중 가게에 있던 노인들이 돌아가고, 나오가 문을 닫고 빗장을 걸었다. 그리고 일부러인 듯이 2층을 보고, 오늘은 체르니와 체이와 잘께, 하고 웃는 얼굴을 보였다.

     프티는 토리와 단 둘이 되었다.

     허둥지둥한다. 부끄러워진다. 이런 가슴도 배도 볼록해져버린 모습으로, 토리의 곁에 서있고 싶지 않다. 반드시 거슬린다고 생각되고 있다. 없으면 좋다고 생각되고 있다.

     그렇게 위축되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토리가 손을 멈추고 이쪽을 올려보았다.

 

    「프티」

    「아, 네에?」

    「너, 어쩐지……」

 

     토리가 스푼을 두고, 하나만 켜져 있던 카운터의 램프를 끌어당긴다. 프티는 꾸우욱 하고 몸을 줄인다.

 

    「그, 그만두세……」

    「어른이 되었어?」

    「……에?」

 

     프티는 당황해서 눈을 깜박인다. 토리의 눈동자가 젖어서 빛나고 있다.

     신선한 엷은 화장을 하고, 어린 아내같은 색향을 띠기 시작한 소녀가, 그 눈동자에 비치고 있다.

 

    「꺄」

 

     프티는 소리를 낸다. 허리에 손이 닿았다. 토리가 손을 뻗어서, 끌어당기고 있다.

 

    「프티」

    「토, 토리이, 니」

 

     말이 막힌다. 토리가 닿는다. 덜컥 의자를 당겨서, 무릎을 이쪽으로 향했다. 그 무릎에 프티를 옆으로 올린다. 프티는 머리가 새하얗게 된다. 가슴 안쪽에서 떨림이 복받친다.

 

    「토리, 님」

    「프티」

 

     토리의 양손이 프티에 닿는다. 한 손은 얇은 스웨터 위에서 유방을 만지작거리고, 한 손은 긴 스커트에 싸인 엉덩이를 어루만진다. 틀림없는 애무. 요구되고 있다. 프티는 토리의 얼굴을 본다. 뺨이 상기되고, 잡아먹을 듯한 눈을 하고 있다.

     꾹, 하고 강력하게 끌어안겨지고, 팔을 두르듯이 해서 껴안겼다.

 

    「프티……한다」

    「……토리니임♪」

 

     스스로도 놀랄 만큼 응석부리는 목소리가 새었다. 이 순간, 프티는 지금까지의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 전신의 피부가 얼얼하게 저리듯이 민감하게 되고, 속옷에 싸인 비소가 단번에 따뜻하게 젖어들었다.

     몸의 곡선을 다 조사하려는 듯이, 토리의 손이 딱 피부에 붙어서 미끄러진다. 겨드랑이에서 팔뚝. 팔뚝에서 겨드랑이. 겨드랑이에서 묵직하게 무거워진 유방 아래로. 아래에서 언덕을 푹 감싼다. 상냥하게 짜듯이 몇번이나 주무른다.

     반대쪽 손은 허리뼈를 안고, 엉덩이 아래에 미끄러져 들어간다. 넙적다리와 엉덩이를 꾹꾹 주무른다. 엉덩이의 골짜기를 덧그린다.

 

    「하아, 아아아, 후아아」

 

     만져진 곳이 징징 기분 좋게 쑤신다. 프티의 머리는 욕정으로 전부 칠해진다. 욕정이라고 해도 봉사의 욕정이다. 토리를 기쁘게 하고 싶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계까지 기쁘게 해 주고 싶다. 뭐든지 해도 좋고, 해 주고 싶고, 명령해줬으면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은 걸까.

 

    「토리, 님, 나, 나……무언가 하고 싶어요오……」

    「만지게 해줘」

 

     유방에서부터, 토리의 손이 아랫배로 미끄러졌다. 일순간, 프티는 얼어붙을 듯이 된다.

 

    「안돼, 거기, 안돼……」

    「아프게 하지 않아. 만지고 싶은 거야」

 

     프티는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의 목덜미에 뜨겁게 혀를 기게 하면서, 토리가 임신한 배를 정중하게 동그랗게 쓰다듬어 주었던 것이다.

 

    「토리니임, 미안해요오, 이렇게 볼록하게 되어 버려서……」

    「좋은 일 아닌가, 건강해서. 나의 아이, 확실히 기르고 있는거네」

 

     얼굴 바로 옆에서 「나의 아이」라고 들으면, 왠지 등이 대단할 정도로 오싹오싹 떨렸다. 지금까지 부어진 기억과 지금부터 부어 주는 상상이 머릿속에서 서로 공명해서, 프티는 뇌수의 바닥까지 욕망으로 가득하게 되어 버렸다.

 

    「기, 기르고 있어요오, 토리님의 아기, 여기에 있어요오……」

 

     속삭이면서 토리에게 몸을 갖다댄다. 그 말투가 마음에 든 듯 해서, 토리가 꾹 어깨를 껴안고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스웨터 너머로 꾹꾹 얼굴로 유방을 문지르면서, 이어서 속삭인다.

 

    「또 해도 돼? 벌써 임신해버렸지만, 좀 더 프티하고 해도 괜찮아? 몇 번이라도 해주고 싶어……」

 

     토리가 스커트를 끌어올리고 손끝을 집어넣어서 프티의 사타구니를 손가락 끝으로 간질였다. 강한 뇨의를 닮은 쑤시는 듯한 쾌감이 달려서, 프티는 정신없이 끄덕였다.

 

    「해, 해 주세요오♪ 토리님, 저, 저엇」

 

     올라타고 있으면 분명 무거워, 빨리 내려가지 않으면 하고 머리의 한쪽 구석에서 생각하면서, 프티는 사랑스러운 소년의 머리를 껴안고 간원하고 있었다.

 

    「기뻐요. 저, 토리님이 해주시는게 정말 기쁩니다. 해 주세요, 조금이라도 하고 싶으시면, 해 주세요오! 저, 저어……」

 

     버리지 말아요, 라고 말하고 싶었다. 장난감은 싫다. 질리자마자 버려지는 것이, 죽을 만큼 무섭다.

     그러나 프티는, 내뿜어질 것 같은 그 말을 삼켰다. 토리는 여행자. 달라붙는 것은 무엇보다 서투를 터. 그를 보고 있으면 안다. 그것을 말하면 틀림없이 미움받는다.

 

    「……오고 싶으실 때만이라도, 좋으니까요오……」

 

     눈물을 흘리며 중얼거린 순간, 관자놀이에 강하게 키스되면서 동시에 속옷의 틈새에서 태내로 미끈 하고 깊게 손가락이 들어왔다.

 

    「버리지 않아」

    「……」

    「착한 아이네, 프티는」

 

     귀에서 직접 들린 그 말이 최대의 행복이 되어서, 프티를 프라이팬에 올려진 설탕과 같이 녹였다.

     버리지 않아…….

 

    「꺄앙♪」

 

     빙글, 하고 가랑이 안에서 토리의 손가락이 움직였다. 어느새인가 2 개나 들어가 있었다. 두터운 주름에 피가 돌아서, 기름을 친 것처럼 미끈미끈하게 녹아 있다. 몸보다 먼저 마음이 절정해 버린 프티는, 이제 몸을 움직일 수 없다. 행복하게 녹은 얼굴로 과호흡이 될 것 같은 숨을 반복하며, 추욱 몸을 맡겨 버리고 있다.

 

    「토리, 님. 부탁, 해요」

    「응?」

    「눕혀, 주세요. 움직이기 어렵, 지요오……」

    「지금의 너는 몹시 사랑스러우니까, 이대로 만지고 싶은 생각도 드는데 말야」

    「심술궂어요오……」

 

     꿰뚫리는 쾌감을 완전하게 떠올려버렸다. 몸의 입구가 안타까워서 어쩔 수 없다. 엉덩이 아래에 토리의 딱딱한 발기가 닿고 있기 때문에, 그도 바라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것을 찔러넣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싸줬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넣고 싶어……그러니까 해줄께」

 

     그 말과 함께, 프티는 안아올려졌다. 무겁다고 생각하고 있던 자신의 몸도, 토리는 가볍게 들어올려 준다. 그 목에 팔을 돌려서, 프티는 토리의 체취를 스읍스읍 작게 들이마신다. 한호흡마다 가슴이 불타는 것 같다.

     테이블 위에 눕혀지고 신발이 벗겨졌다. 맨발의 선득한 느낌은, 전라가 되는 것보다도 무방비한 듯한 기분이 든다. 속옷을 스스로 내리려고 했지만, 배가 무거워서 제대로 허리를 들 수 없다.

 

    「엇차」

 

     안타까운 기분으로 바둥거리고 있으니, 토리가 옷자락에서 양손을 넣어 왔다. 허벅지의 맨살에 손을 느껴서 프티는 움직임을 멈춘다. 손은 밀어닥치는 물결같이 스커트의 옷자락을 올려 간다. 곧바로 양 다리가 드러났다. 그 한쪽을 토리가 어깨에 멘다. 가위처럼 열린 다리의 사이에 얼굴을 가라앉힌다.

     아, 하고 프티는 서둘러서 눈을 감는다. 저기에, 온다.

     속옷 너머로 토리의 얼굴이 닿았다. 콧등으로 빙글빙글 휘젓고, 깊게 찌른다. 프티는 가슴 앞에서 꾹 양손을 맞잡는다. 더러워져 있지 않기를. 더러워져 있지 않기를. 제대로 닦았을 터.

 

    「……질척질척하구나」

    「히잉……」

 

     부끄러움에 견디지 못하고, 팔로 얼굴을 숨겼다.

     토리가 프티의 속옷을 한쪽 발에서 빼고, 재차 입맞춘다. 혀와 입술의 감촉을 프티는 선명히 느낀다. 주름과 주름 사이의 틈새, 끈적거리는 입구의 안을 충분히 적시면서 핥아 준다. 달콤하고 무거운 쾌감이 끊임없이 보내져서 가랑이가 열려 버린다. 목에서 끊임없이 뜨거운 숨이 샌다.

 

    「후하 하아 하아 하히 히아 하아 히후♪」

    「프티」

 

     부푼 공알을 통째로, 쭈욱 강하게 빨렸다. 이마를 찔린 것처럼 눈의 뒤에 불꽃이 튀었다.

 

    「히이익!」

 

     들썩, 하고 허리가 떴다. 의식이 일순간 날아가 버릴 정도의 강렬한 기분 좋음. 다른 어떤 일에서도 이런 쾌감은 맛볼 수 없다. 프티는 저항하지 않고, 가랑이의 안쪽까지 빛이 닿아버릴 만큼 흰 허벅지를 크게 벌린다.

 

    「토리님, 대단해요오……」 

    「프티, 훤히 보여」

 

     웃음을 머금은 목소리로 말하며, 토리가 사락사락 옷 스치는 소리를 냈다. 프티는 살그머니 팔을 올려서 발밑의 그를 보았다.

     소년이 바지를 내리고 윗도리의 앞을 벌렸다. ――반짝 하고 붉게 물든 둥근 끝이 램프에 비쳐졌다. 스륵 활모양으로 휜 모양은, 작은 생물이 외치고 있는 것처럼도 보인다. 토리가 거기에 손을 대고 프티의 사타구니를 향했다.

     그러자 그것은 자신의 배에 가려서 안보이게 되어 버렸다. 프티는 눈을 감았다.

     허벅지를 꾹 양손으로 눌리고 나서, 착 하고 끝이 닿았다. 제일 긴장되는 순간. 프티는 열심히 호흡을 반복해서 맞이할 준비를 한다. 꾹, 꾹 하고 반복해서 힘을 줘서 입구가 열려 간다. 매일 밤 쑤실 뿐이었던 자신의 내부를, 애타게 기다린 딱딱하고도 부드러운 토리의 것이 열어 간다. 슥슥, 반복해서 비벼서 습기를 불러내준다. 프티의 입에서 멋대로 말이 샌다.

 

    「이거, 그래, 이거어……」

 

     잊어버릴 것 같았던 남자를 맞이하는 법을, 프티는 완전히 생각해냈다. 엉덩이를 비틀어 가랑이를 밀어올려서 좀 더 안쪽이 있는 것을 토리에게 전해 준다. 쿡쿡 방향을 찾고 있던 토리가 그것을 눈치챈다. 봉오리져있던 주름의 바닥까지 끝이 닿았다.

     푸우욱……하고 프티의 가장 안쪽까지 토리가 왔다. 부풀어올라서 딱딱해진 자궁의 입구에, 지릿지릿하고 가려운 것 같은 쾌감이 솟아 올랐다. 거기가 제일 소중한 장소다. 프티는 손을 공중에 휘젓고 나서, 토리의 손목을 잡았다.

 

    「토리님, 기다려요,」

    「응……?」

    「아, 아기, 있으니까요, 살짝……」

 

     그렇게 말하자, 토리가 훗 웃었다.

 

    「알고 있어」

 

     그렇게 말하며 토리는 그 제일 안쪽의 아주 조금 앞쪽에서, 천천히 허리를 비틀기 시작했다.

 

    「쿠아……아아……아후후아……」 

 

     프티는 눈을 반쯤 감고, 시선을 이리저리 돌린다. 거기는 몸의 너무 안쪽이라서, 입구의 공알 정도로는 민감하지 않다. 조금씩 조금씩 반죽하듯이 움직이는 토리의 끝이, 척수를 간질이는 듯한 미묘한 쾌감을 준다. 섬세해서 매우 안심할 수 있지만, 앞으로 한 걸음이라는 격렬함이 부족해서 몹시 안타깝다.

     그렇게 괴로워하고 있으니, 토리의 손이 아랫배에서 배꼽으로 이어지는 부푼 곳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뜨거운 기쁜 듯한 속삭임이 들린다.

 

   「프티, 안이 대단해, 그렇게 꾸불꾸불 움직이고……」

    「싫어요오, 그치마안……」

    「너무 유혹하지 마, 마음껏 하고 싶어지잖아」

 

     M자로 열린 다리를 끊임없이 하늘하늘 움직이며, 이성이 날아간 얼굴로 멍하니 공중을 응시하고 있는 프티의 모습에 토리는 맹렬하게 자극받고 있다. 바로 그 프티는 물론 거기까지는 모른다.

     하지만, 자신 안의 토리가 더욱 더 팽팽해져서 한계가 가까이 되어 있는 것은 분명히 안다.

     몸을 만지면서 움직이고 있던 토리가, 「크……」하고 이를 갈면서, 툭 흘렸다.

 

    「안된다, 참을 수 없어……」

 

     그렇게 말하자마자, 약간 허리를 내려서 입구 근처에서 격렬하게 넣고 빼기 시작했다. 찌걱찌걱 소리를 내면서 점막을 비벼져서 금새 프티의 하반신에 저림이 달린다. 토리의 그것이 절정에의 대시라고 프티는 알고 있다. 그 때의 토리가 평소의 무정함을 버리고, 마음 속으로부터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알고 있다.

     얼굴을 숨기고 토리의 절정을 태내로 느끼려고 한 순간, 그 팔을 토리의 손이 확 밀어열어서 녹아있는 본모습이 직시된다. 흔들흔들 흔들리면서, 「앗앗앗 안돼엣, 토리님도참안돼앗」하고 뚝뚝 끊기는 텅 빈 목소리를 흘린다. 이제 자신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 수 없고, 전신이 무방비하게 열려서 토리의 한숨과 방울져 떨어지는 땀과 탐하는 듯한 시선을 오로지 받아들이고 있다.

     갑자기 토리가 스웨터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서 배를 넘어 목덜미까지 넘겼다. 드러난 유방에 얼굴을 묻어 왔다. 딱딱하게 커진 유두를 입에 물고 때굴때굴 굴리며 마구 얼굴을 밀어붙인다. 팔뚝을 아주 세게 붙잡혔다. 피가 안통할 정도의 그 악력도, 지금의 프티에게 있어서는 애무였다. 전보다도 부드러워져 버린 이 몸을, 토리가 좋아해주고 있다고 알 수 있으니까.

 

    「토리, 토리니임……!」

 

     마지막에 그렇게 외치며, 프티는 열려있는 팔로 토리의 머리를 강하게 껴안고 눈을 감았다. 맹렬하게 계속 찌르고 있던 사타구니의 것이 가장 안쪽의, 아슬아슬하게 아프기 직전의 곳까지 꾸욱 밀어넣어졌다.

     조금 부족해……!

     그렇게 생각하려는 순간, 토리의 전신에 경련하는 듯한 힘이 가득찼다. 동시에, 태내에 미지근한 끈적임이 단속적으로 생겨났다.

 

     쥬욱, 쥬욱, 죽, 쥬우욱, 쥬우우우우……

 

    「쿠……힉……♪」

 

     앞으로 한 걸음이라는 안타까움을, 토리의 강렬한 사정이 메워 주었다. 프티는 절정의 빛에 둥실 빨려들여간다. 발가락까지 경련하면서 가늘게 떨린다. 그 경련이 토리를 잡아먹을듯 졸라서, 한층 더 그의 욕정을 끄집어냈다.

     푹, 푹, 푹! 하고 토리가 몇번이나 허리를 밀어붙여온다. 그 집요할 만큼의 주입이, 의식이 없는 프티를 한층 더 취하게 한다. 진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전신이 빠짐없이 지배되고 있다는 안심감.

 

    「히이……이이……♪」

 

     기진맥진한 채로, 프티는 아주 오랫동안, 절정을 계속한다.

     이윽고 과연 격렬한 포옹도 느슨해져서, 토리가 몸을 떼었다. 구속이 없어진 프티는 무너지듯이 천천히 테이블에 사지를 벌린다. 세우고 있던 무릎이 털썩 넘어진다. 토리가 빠진 뒤인 입에서 주욱 혼탁액이 새어 간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은 채, 프티는 난폭한 호흡만을 반복한다. 전신을 채운 신성한 불길이 조금씩 조금씩 사라져 가는 것을, 여운이 아까운 듯이 계속 맛본다.

     쾌감이 희미해지는 것에 따라, 상반되는 두개의 감정이 끓어오른다. 감사와 적막함. 토리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렇지만 토리는 이제 가버릴 것이다. 어느 쪽이든 누워있어선 안된다. 어쩐지 나른한 몸을 움직여서, 프티는 얼굴을 일으킨다.

     토리는 의자의 등에 축 늘어져서 프티 이상으로 격렬하게 하아 하아 거칠게 숨을 쉬고 있다. 하반신은 아직 드러난 채로, 젖어서 더러워진 소년의 뿌리가 의자 바닥에 늘어지고 있다. 설마 자기보다 무방비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서, 프티는 덜컥 가슴이 고동친다. 주뼛주뼛 손을 뻗는다.

 

    「저기, 토리님, 괜찮으신가요……」

    「……좋아」

    「에」

 

     꿀꺽 침을 삼키고, 토리가 분한 듯이 말한다.

 

    「오늘 밤의 프티, 너무 좋아……제길, 억제할 생각이었는데」

 

     너무 좋았다는 것은 기쁘지만, 토리를 화나게 해버렸다면 기쁘지 않다. 어느 쪽인지 몰라서, 프티는 당황한다.

 

    「미, 미안해요, 저, 너무 기뻐서……」

    「그것. 그거야」

    「하후……」

 

     프티가 말이 막히자, 토리는 땀투성이의 얼굴을 들고 작게 웃으면서 터무니 없는 말을 했다.

 

    「좋아, 오늘은 여기서 잔다」

    「잔……에엣?」

    「자자, 프티. 또 너를 원해」

    「아, 네에네에네에, 네엣! 토리님과 자겠습니다아!」

 

     안기면서 자는 밤, 일어나면 안기고 있는 아침. 그 꿈이 돌연 그 손에 돌아와서, 프티는 들떠서 끄덕인다.

 

 

 

     탕, 하고 아침 안개 가운데 문소리가 울린다. 아직 머리카락을 묶기 전인 잠옷 모습으로, 배가 나온 소녀가 나온다. 발걸음은 가볍고 표정은 명랑하다. 처마 밑의 물통을 쥐려다 갑자기 발을 멈추고 좌우의 어깨를 스읍스읍 냄새 맡는다.

     자신이 두 명 몫의 땀냄새를 뿌리고 있는게 아닐까, 조금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충만한 밤과 아침을 보내서, 숨결이나 피부도 아직 뜨겁다.

     물통을 손에 들고 강가의 돌층계를 내려가 물 속에 가라앉혔다. 지금부터 젖은 천으로 그를 닦아주는 것이다. 닦아주게 해준다, 고 말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것을 부탁받아서 해주는 것이 공연히 기쁘다.

     촤아아, 하고 수면 위에서 물결이 다가왔다.

     소녀는 얼굴을 들었다. 아침 안개를 헤치고 날카로운 뱃머리가 나타났다. 지팡이를 손에 든 등이 굽은 노파가 타고 있다. 몇십명의 남자들도.

     소녀는 경직된다. 노파 혼자조차 서투른데, 본 적이 없는 남자가 한 번에 이렇게 많이 나타나면 어째면 좋은지 모른다. 게다가 그들은 프티를 본 순간, 눈을 반짝반짝 빛내기 시작했다. 알고 있는 눈이다. 욕정한 눈.

     그렇지만, 그와 비교하면, 이 얼마나 무서운 눈인 걸까.

 

    「가드릿지는 있느냐」

 

     쉰 소리로 노파가 말한 순간, 프티는 몸을 뒤집어 달리기 시작했다.

 

 

 

좀 끊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중간 중간 긴 파트들이 있을 겁니다. 크윽.. 내 포인트^^;;;

여튼 드디어 그제나의 역습(침략?)이 개시됩니다. 후편에는 사실 섹스 씬은 좀 적지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