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천마신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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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4,158회 작성일 17-02-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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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금 천자가 있는 곳. 북경. 모든 권력과 재력이 모여 있는 곳. 그곳이 북경이다.
북경의 북쪽에 위치한 하나의 장원.
'화운원'
화운원이라 불린 장원 당금 황제 주연황에게 총애를 받아 천하의 사무를 관장하던 유
천학의 장원이었다. 젊은 나이에 천하를 호령하던 천하제일지 유천학 그의 나이 십구
세에 천하제일미였던 자운연과 혼인을 올려 장안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장본이었다.
그러나 현재 유천학은 죽고 없었다. 하늘은 그에게 천하 제일의 지혜을 주었지만 공평
하게도 허약한 체질을 주었고 스물일곱에 그만 별세하고 말았다. 황제 주연황은 짐은
천룡이자 절친한 친구를 잃었다고 한탄했다. 지금은 자운연이 유천학의 두자식과 함께
살고 있었으며 황제가 뒤를 봐주어 어렵지 않게 살고 있었다.

화운원의 후원.
'잠룡전' 웅후필치한 체로 쓰여진 편액이 걸린 정자였다.
그곳에 한명의 소년이 글을 읽고 있었다. 아아... 너무도 뛰어났다. 이제 십여세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나 이목구비가 뚜렷하며 단아한 용모는 심히 혼을 빼낼 듯한 아름다
움이 깃들어 있었다. 특히 책을 들여다보는 두눈은 초롱초롱하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
금 정신을 맑게 하는 신비함이 깃든 눈이었다. 이소년이 누군가?
유세옥. 바로 유천학의 열살난 아들이 이 소년이었다. 천하제일의 미남미녀 사이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학문으로 벌써 북경에 소문이 자자한 유세옥이
었다. 아니 오히려 장성하면 아버지 유천학보다 더 뛰어난 성취를 이루리라 사람들은
생각했다. 문득 유세옥은 땅거미가 이는 으스름한 저녁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참으로 아름답다. 만물의 근원인 태양이 스러지면서 나타내는 저 붉은 빛의 오묘함은
신비롭구나.'
유세옥은 아름다운 북경의 노을에 취해 있었다. 그때 휘--익!
하나의 인영이 잠룡전 담장을 넘어 정자 앞에 내려 앉았다. 초절정 고수만이 해낼수
있는 경공 솜씨였다.
"으음..."
유세옥은 움찔하며 자신의 정원에 침입한 사람을 살펴보았다. 한명의 노인이었다. 이
제 육십정도의 청수한 용모에 이마에 흰 건을 두른 학자풍의 노인이었다. 하나 노인의
창백한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고 복부에 상처를 입었는지 한손으로 복부를 움
켜쥐고 있었다. 그 손사이에 이미 선혈이 흥건히 배어 나와 노인의 부상이 심각함을
말해 주었다. 노인은 누군가에 쫒기다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다.
"앗! 노인장!"
유세옥은 그같은 노인의 상태에 놀라며 얼른 정자에서 내려 노인에게 다가갔다. 노인
은 자신의 앞에서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유세옥을 쳐다보았다. 언뜻 노인
의 눈에서 놀라운 빛이 흘렀다. 노인은 부상당한 것을 잊고 유세옥을 찬찬히 흝어 보
았다.
"아이야! 이름이 뭐냐"
유세옥은 노인이 자신의 부상에 아랑곳 하지 않고 물었다. 유세옥은 노인의 행동이 이
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걱정이 담긴 음성으로 공손히 답했다.
"소인 유세옥이라 합니다."
"음! 유천학의 아들이란 말이냐?"
"예! 어르신"
'진정, 용이로다... '
노인은 유세옥의 상을 보고 감탄했다.
"노부는 뇌정신군이라 한다."
아! 놀라운 이름 아닌가? 뇌정신군이라니. 무적 천마를 이겨 무림에서 마교가 없어지
도록 한 귀인이 뇌정신군이지 않는가? 하면!
노인은 다시 유세옥의 몸 곳곳을 찬찬히 뜯어 보았다. 노인은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헉! 아니 이건 천마...신체, 이럴수가 이 소년이 천마신체를 가지고 있다니...
노인은 이런 황망한 중에도 고뇌에 빠져 들었다. 무엇을 갈등하고 있는가! 천마신체,
그것은 뇌정신군 최후의 적이다. 제일대 뇌정신군이 쓰러뜨린 전무후무한 최강의 적,
천마, 사실 천마를 쓰러뜨린 것은 뇌정신군의 무공이 그보다 더 강해서 이긴 것이 아
니었다. 제일대 뇌정신군은 그 말을 후세에 전했다. 천마는 진정 영웅이었다고, 그를
죽인건 죄악이며 천마는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고.... 그런 무서운 적을 다시 탄생시킬
수도 있다니, 그것도 자신의 손으로, 노인의 고뇌는 깊이를 더해갔다. 어느덧 노인은
결심히 섰는지....
'그래 한번 믿어보자!'
노인은 유세옥에게 용의 상을 보았다. 노인은 천룡의 상에 무림의 미래를 걸기로 한
것이었으니, 오직 노인의 상처를 근심스레 쳐다보고 있는 유세옥은 노인의 심중을 짐
작이나 하리요.
"아이야! 내말을 잘 들어라"
"아니 어르신! 그보다 상 상처를..."
"아니다. 나는 이미 틀렸다. 지옥혈독강이 이미 몸속 깊이 스며 들어 반각 후엔 한 줌
의 독수로 변할 것이다. 세옥아!"
노인의 결연한 표정에서 유세옥은 몸을 고쳐 앉고 노인의 말을 경청했다. 노인의 신세
에서 죽음의 그늘을 보았기 때문에 유세옥은 노인의 마지막 유언을 귀담아 듣기로 한
것이다.
"허허 노부가 이렇게 허무하게 당하다니.. 선조를 뵐 면목이 없구나! 하나 그들은 너
무 강하다. 세옥아! 이제부터 하는말 잘들어야 한다."
유세옥은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무림에 대해 잘 모를 것이다. 지금 당금 무림은 엄청난 위기에 처해 있다. 팔백
년전 출현했다가 사라졌던 아수라지옥부가 다시 나타났다. 아아... 무서운 일이다. 이
사실을 무림에선 전혀 모르고 있다니... 더구나 그들은 팔백년 전보다 훨씬 강해졌다.
그들을 막아야한다."
실로 엄청난 사실이다. 지옥의 사자라는 아수라지옥부가 다시 나타나다니... 그러나
아수라지옥부라는 이름조차 모르는 유세옥이 일의 무게를 알리 있겠는가!
"어르신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떻게..."
무림에 대해선 하나로 모르는 유세옥은 뇌정신군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모른 채 물었
다. 그말에 뇌정신군은 빙그레 미소를 지어보였다.
"현재 아수라파천부는 팔년후에야 나타날 것이다. 천음귀마와 혈사독귀는 천하를 정복
할 만큼 무공이 고강하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그들이 아수라혈무대법으로 아수라
마종을 탄생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우우... 아수라마종이 탄생한다면 그야말로 무림이
끝이다. 그걸 막을 사람은 당금 무림에 아무도 없다. 세옥아!"
뇌정신군은 유세옥을 손자 부르듯 다정한 목소리로 불렀다. 세옥은 다음 말이 매우 중
요함을 느끼고 정신을 집중했다. 뇌정신군은 유세옥의 모습이 기특한지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을 이었다.
"내가 데리고 있는 사대천왕은 아수라파천부에 대적하기엔 힘이 미약하다. 너는 천룡
의 상을 갖고 태어났다. 앞으로 칠년, 네가 다분히 노력한다면 무림의 초절정 고수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다. 네가 무림을 구해야 한다."
"어 어르신. 전 무공을 하나도 모르며 또한 무림엔 관심조차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찌!"
그렇다. 유세옥은 아버지 유천학처럼 위대한 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나 뇌정
신군의 말을 듣고 자신이 하지 않을 일음을 운명으로 느꼈다. 그에 반해 유세옥은 무
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는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뇌정신군은 그마저 간
파했는지 미소를 짓고 품에서 무언가 꺼내며 말했다. 하나의 옥합과 황금빛 깃털, 그
리고 한권의 책이었다.
"이 옥합엔 용의 혈액이 담긴 잠룡승천혈단이란 단약이 들어있다. 그것은 너에게 추측
할수 없는 내공을 줄 것이며 뇌정검결이란 책은 우리 뇌정신군의 초강무예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 깃털은 뇌정혈우란 뇌정신군의 신물이자 지극히 강맹한 암기가 될 것
이다. 자! 받아라"
뇌정신군은 세개의 물건을 유세옥에게 건넸고 유세옥은 뇌정신군의 목숨이 다해가고
있음을 알고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신물을 받아들었다.
"나는 모든 걸 말했다. 무공을 익히고 태행산 뇌정곡으로 찾아가 사대천왕을 만나라.
그들이 널 도와 줄 것이다. 세옥아! 몸을 돌려라 마지막 가는 길을 보이고 싶지 않구
나!"
유세옥은 울면서 몸을 돌렸다. 유세옥의 등 뒤로 뇌정신군의 몸이 한줌을 혈수로 녹아
들기 시작했다.
"세옥아! 무림을 부탁한다. 그리고 손녀 연화도..."
여운처럼 뇌정신군의 마지막 음성이 유세옥의 귀로 들려왔다. 등뒤에 더이상의 인기척
이 느껴지지 않자 유세옥은 몸을 다시 돌렸다. 하나 그곳은 한줌의 혈수도 땅으로 스
며 들어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아! 어떡해야 한단 말인가?'
유세옥은 지금 정자에 서서 고뇌하고 있었다. 뇌정신군의 유언을 듣고 유물을 받아 들
였으나 그의 꿈이었던 대학사와 무림의 안위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다. 실제로 무림
은 유세옥과 아무 상관이 없는 곳이었다. 그저 신물을 사대천왕에게 전해주고 돌아오
면 그만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럴때마다 뇌정신군의 간절한 음성이 환청처럼 유세
옥 고뇌를 부채질하고 있었다.
'일단 덮어두자! 사대천왕을 만나 보고 결정하자!'
유세옥은 그렇게 결정짓고 상념에서 깨어났다. 이미 시각은 한밤중을 있었다.
'그래 어머니께 가 이 문제를 상의해 보자'
밤이 깊었지만 언뜻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세옥은 지혜로운 어머니 자운
연에게 물어 보기로 하고 자운연의 거처인 선운각으로 신형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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