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창해승천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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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177회 작성일 17-02-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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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해승천무7

 무제[武帝]. 그리고 화관노
 
군일아와 아소가 동굴속에 집을 짓자 여자들도 나서 일손을 거들고
그에 군무아도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나무를 다듬어 아소에게 가져다주며
"주인.... 저."하고 말을 건네자 아소가 그를 쳐다보자 쑥스럽게 웃으며
"저... 저도 아름다운 여자를 가질수 있을까요?" 하고 묻고 그에 아소가
그를 쳐다보니 군무아가  검은 얼굴에 들창코를 들썩이며 씩 웃자
아소도 그를 보고 웃으며
"왜. 연천려가 마음에 들어?" 하고 말하자 군무아는 얼른
"아. 아뇨. 그게 아니라...." 하고 얼른 부정을 하자
"내 눈치를 볼것 없다. 서로 하고 싶다면..... 
나에게 말해. 내가 허락하면 누구라도 상관없지." 하고 말하자 군무아는 얼른
우아한 모습으로 삼으로 짜은 천에 바느질을 하는 만인화를 보더니
"제 주제에...." 하고 말하고 그에 아소가
"주제가 어때서... 너도 열심히 무공을 익히면 절정고수도 될수 있고
큰공을 세운다면 누구라도 좋아하지 않겠어."
하고 말하자 군무아는 그제야 얼굴이 환해지며
"헤헤.  말만 이라도 고맙습니다. 주군." 하고 큰소리로 말하니 모두 쳐다보고
그에 슬며시 동생이 실수하지 않을까 두사람의 대화를 엿듣던 군일아가
얼른 아소의 앞에 무릅을 꿇으며
" 소신 군일아.  주군의 말이라면  목숨이라도 바치겠습니다." 하고 말하고
군무아도 얼른 무릅을 꿇고
"소신 군무아. 주군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하고 말한다.
그에 아소가 둘을 돌아보더니
"죽긴 왜 죽어. 살어서 날 평생 모셔야지." 하고 말하니 둘은 감격에 겨워하고
그에 흑미가  살짝 인상을 찌브리더니 둘을 보고
"내가 주인님을 처음 모신 사람이야. 알지?" 하고 말하며  아소의  눈치를 살피자
아소가 피식 웃으며 
"아르미는 나와 같다. 그렇게 알도록..." 하고 말하자
흑미의 눈이 커다랗게 되며 입이 헤 벌어진다.
만인화의 아름다운 모습에 질투심으로 더욱 아소의 애정을 확인하고 싶어
모두  보는 자리에서 과감하고 음란한 모습으로  아소와의 교접을 했던 흑미는
그후에 벌어진 아소와 만인화의 아름다운 정애의 모습에
 주눅이 들어 의기소침했던 흑미였기에
아소가 흑미라고 부르지도 않고 마치 부인처럼 자신을 아소와 동격으로 말해주니
하늘을 얻은 기분이었던 것이다.

한참 일을 하던 아소가
"괴조가 왠일이지?" 하고 말하며 절벽을 향해 다가가더니 운중봉으로 오르기 시작하자
모두 아소를 쳐다보는데  그제야 구름사이로 괴조의 모습이 보이고
괴조의 기성이 들리자 모두 놀란눈으로 하늘을 보자 흑미가
"뭐. 놀랄것 없어. 아소의 친구야.  이곳에 둥지도 있지."
하고 자랑스럽게 말하자
군일아형제와 우화자매는  봉우리로 바람처럼 올라가는 아소의 모습을 존경스런 눈으로 쳐다본다.

군데군데 붉은 피가 묻어 청색장삼이 붉은 장삼이 된 백발의 노인이 인사불성으로
자리에 누워 있는데  그의 팔은 팔뚝에서 잘려 나가고 다리도 두 발목이 아래가 으스러져 버려 잘라 내야 할판이었다.
그리고 그의 머리에는 마치 화관이라도 쓴듯 백회혈에서 뿔같은 것이 솟아 나왔는데
그모습이 화관[花冠]처럼 보인다.
그런 노인의 모습을 아소가 침울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는데
노인의 전신에 침을 꽃고 물러난 흑미가
"살아난데도 움직이기는 힘들겠지. 
그래도 단전은 튼튼하고 내공이 심후해서 살아 있는 것야.
아마 대단한 무공을 지닌 사람인데 기습을 당해 이모양이 된것 같아."
하고 말하자 아소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것 같군. 상처를 보면 수십가지의 무기에 당한 상처이니 누군가의 협공을 받았나 보더군."
하고 말하니 죽은 듯이 있던 노인이 그제야 꿈틀거리며 움직이다가 눈을 뜨더니
"허.... 아직도 살아 있었나. "하고 담담하게 말하더니 아소를 보고
"여기는 어디요?" 하고 묻자 아소는
"말해줘도 모를거요. 몸이나 추스리시요." 하고 대답하자 노인은 다시 눈을 감은채
내기를 끌어 올려보더니
"다행히 내공은 잃지 않았군." 하고 말하더니 눈을 감고 조용히 있는다.

노인이 다시 정신이 들었다는 말을 들은 아소가  그의 거처로 가더니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다가
"괴조는 어떻게 알고 있소?" 하고 다시 묻자 노인은 아소를 쳐다보며
"괴조? ... 아. 붕새를 말하나 보군." 하고 대답하더니
"자네도 붕새를 아는가?" 하고 되묻자 아소는 피식 웃으며
"그야 아니까 묻지. 괴조가 아니면 이곳에 올수도 없지." 하고 대답하자 노인은
"난. 무제라고 하네.
붕새는 내가 젊을적에 사로 잡으려고 쫒아 다닌적 있지.
하지만 날 구해줄줄은 몰랐네." 하고 말하자 노인을 치료하던 흑미가
"아. 무제... "하고 놀라고 아소는 문득
"붕새라...."하고 괴조의 이름을 중얼거리자 노인은 아소를 보고
"불새라고도 하네. 암컷은 붕새.  수컷은 불새. 그렇게 부르지."
하고 대답하더니
"혹시 붕새가 날 왜 이곳에 데려 왔는지 아는가?" 하고 묻자 아소가 고개를 끄덕이며
"혹시 나에게 보탬이 될까해서겠지.
 전에는 백사를 가져다 주기도 했으니..." 하고 말하자 무제라는 노인이 깜짝 놀라며
"아. 백사..."하고 말하자 아소가 얼른
"욕심내지 마시요. 숲속에 풀어준지 오래니..."하고 퉁명하게 말하자 노인의 표정이 야릇해지더니
한참만에
"혹시 내가 자네를 진맥해 보아도 되겠나. 자네가 내명문혈에 진기를 불어 넣어주면 되네."
하고 말하고  그에 아소가 이해할수 없는 표정으로
"내가 치료받아야 할 일이 아닐텐데."하면서도 붕새가 데려온 노인이기에
시키는데로 내공을 운기해 노인의 몸에 내기를 불어넣어 그의 온몸에 진기를 돌리고는
운기를 마치자 눈을 감고 아소의 기를 느끼고 있던 노인이 눈을 번쩍 뜨며
"대단하네. 자네.... 순수한 진기를 가지고 있구만.  무슨 심법인가?"
하고 말하자 흑미가 얼른
"선무심결이라고 하는데요."하고 말하니 무제는 부러운 눈으로 아소를 보며
"내가 팔십평생 이정도로 순수한 진기를 가진자를 못 보았거늘..."
하고 말하더니
"자네가 익히는 무공은 원래 신무자라는 사람이 만든것이네.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는
 그가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면  하늘이 눈을 뜨고 땅이 귀를 기울인다고 했지.
그런 춤때문인지 그의 주변에는 영물들이 어슬렁거렸다는 거야.
그런 그에게는 네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그들의 성정이 다 틀려 똑 같은 춤을 배웠는데 한명은 귀무를 한명은 요무를 그리고 한명은 살무를 추었다네. 그리고 나머지 한명이 춘 춤이 선무인데
신무자가 죽을때 선무만이 등천할수 있을 것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는 거야.
어찌되었던 그후로 신무를 추는 사람이 나타나곤 했고
 후세사람들은 그것을 사신무라고 불렀다는 거야."
하고 말하고  그의 식견에 모든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자 아소가
"그렇군. 좋소. 이제는 당신 이야기나 해 보시요."
하고 말하자 무제는 지긋이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가 천천히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모두 눈과 귀를 세우고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

기라성같은 중원의 무인들중에서도 열손가락에 꼽히는 무인인 무제는
팔십평생 전장터와 무인들의 세력다툼속에 끼어 들어 살던 무인이었다.
무공을 높히기 위해서 영약이라면 무슨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영물이라면 오지도 마다않고 찾아다니며
내공을 키우고 평생을 격전속에 살아 무제라는 칭호도 얻었는데
결국 절정을 넘어서자 더 이상 발전이 없었고 무의 극을 찾아 수련을 해 보았지만
별 소용이 없었고 마지막으로 유일한 제자이고 양자인  군자의협 만가한이 권하는데로
용이 승천했다는 영기가 가득한 용소에서 무극을 위한 마지막 수련을 하던 중이었다.
그런 그가 막 운기행공의 절정에서 모든 내공이 백회혈을 열고 나가 오기조원에 이르려 할때에  제자의 기습이 있었다.
하지만 운기중에도 호신강기가 저절로 생겨 스스로를 보호하는 그이기에 충격을 받았지만
무사히  운기를 중단하고 일어서자  사방에서 십여명의 무인들이 나타나고
그들은 무제에게 패해서 원한을 가진 무인들이었다.
그래서 놀라는 무제에게
"하하하. 너무 놀라지 마시요. 그들은 원한을 갚고 난.... 다만 당신의 내공이 필요한것이니."
하고 만가한이 말하고 그에 무제가
"허허. 내공을 빼앗는 일이 쉽겠느냐."하고 묻자 만자한은 웃으며
"당신은 이미 내공이 내단의 수준으로 되어 버렸지.
그것이 운기행공중에 밖으로 나올때가 있고 지금 당신 꼴이 그모양이지.
당신 머리위에 있는 내공의 영기는 당신이 살아만 있다면 사라지지 않아.
만약 죽더라도 한나절은 흩어지지 않고 그대로 있을걸.
그러면 그것은 영물의 내단이나 다름없어 쉽게 취할수도 있다고 했지.
당신이 나에게 한말이니 틀림없을거야. 어때."하고 말하고 그에 무제는 어이가 없어
"허허. 내가 육십평생을 헛 살았구나." 하고 말하며 만자한에게 달겨드는데
내상을 입고 머리위의 형성된 내가기공을 몸안에 갈무리하지 못한 그의 실력은
평소와 다를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십여명의 일류를 넘어선 무인들이 합공을 하자
만자한은 뒤로 물러서더니
"하하하. 발다리만 잘라 버리시요. 나머지는 내가 가져가겠으니..."
하고 말하자 십여명의 무인들이 잔혹한 웃음을 터트리며 무제를 공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제는 두팔이 잘리자 스스로 절벽에서 뛰어 내려 버린것이다.

무제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아소가
"그래서 원하는 것이 무엇이요?" 하고 묻자 무제는 씁슬하게 웃으며
"물론. 복수지. 할수만 있다면....." 하고 말하자 아소는
"그럼. 내공이라도 나에게 주겠다는 거요?" 하고 묻자 무제는 아소를 한동안 쳐다보더니
"물론. 줄수는 있네. 하지만 자네는 안 얻는 편이 좋을거야."
하고 말하고 아소가 의아해하자
"내공이 높아지면 당장 절정의 무인이 될거야. 하지만 그이상의 발전이 없어.
내가 무극에 이르지 못한것도 순수한 내공이 아니기 때문이지.
자네는 아직 영약이나 영기를 취하지 않은 순수한 내기를 가지고 있어.
그런일은 정말 드물지.
저기에 있는 어린 소년만해도  어려서부터 영약과 내기를 키우는 타기충혈법으로
내공은 나이에 비해 높지만 순수하진 않지.
저기에 있는 어린 아가씨들이나 이 처녀도 마찬가지고...."
하고 말하니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내공이 빨리 속성하기위해 모두 영약이나 개정대법을 받았던 것이다.
"한마디로 자네가 백사를 취했다며 내공이 높아지겠지만 무극에는 이르지 못할것이야.
어떤가. 원한다면 내 내공을 줄수도 있네." 하고 말하자
아소는 한참을 생각한 후에
"뭐.... 난 필요없어. 하지만  저애들은 다르지."하고 아소가 네명의 소년소녀를 가르키자
무제가 껄껄 웃으며
"역시.... 내 복수를 해줄만한 인물이야. 좋아. 저들이 내 분신이 되게 하마."
하고 대답하자 아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넌.. 이제부터 무제가 아니고 네 이름은 화관노야."
하고 말하더니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버리자
무제는 그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 보다가
"허허허. 평생을 내멋대로 살았는데 다 늙어 남의 종이 될줄이야."
하고 허탈하게 웃더니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무제를 기대의 눈으로 쳐다보는 네명에게
"이놈들... 아주 영약을 눈앞에 둔 모습이네.
네놈들이 하는 것 보아서 개정대법으로 내기를 전해줄것이다.
누구에게 언제 얼만큼 전해주라고는 약속하지 않았으니
지금부터 내가 가르치는 수련의 성취가 높은 놈이 가장 많은 혜택이
있을것이다."하고 말하자
 네명은 서로의 눈치를 보다가 우화가 가장 먼저
"스승님께 인사드립니다."하고 큰절을 하자 모두 따라하고 그에 무제는 잠시 만자한이 생각나는지 안색이 어두어졌다가는 다시 밝아지며
"좋아. 스승을 해치는 놈을 응징하는 법으로 사형은 벌하는 사제들로 하는것도 괜찮지."
하고 말하고는 크게 광소를 터트리자
동굴안이 떠나갈듯 울려 퍼져
동굴안의 사람들은 안색이 하얗게 질려버리고 만다.

무제가 앉아 있는 주위에 일행들이 모두 모여 앉아
무제에게 중원에 대한 이야기와 그의 영웅담을 신기한듯 재미있게 듣고 있다.
무제는 평생을 무공을 익히며 떠돌아 다녔기에 아는것도 많고
경험도 풍부해 우물안 개구리같던 일행들은 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그것은 아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일행들을 돌아보며 이야기를 하던 무제가
"너희 혹시 무천에 대해 아느냐?" 하고 묻자 그에 흑미가
"예. 무천제가 시조로 있다는 무천말이지요?" 하고 대답하자 무제는
"그래. 원래 무공이란 전쟁터에서 생겨났지.  내가기공을 이용해서 무기를 사용하는 법을 창시한 분이 무천제고....  내공을 이야기하자면......
사람은 누구나 어떤 경지에 이르면 불사를 꿈꾸지.
가령. 도가에는 선도로 신선이 되는 방법을 연구했고 유[儒]가는 수신[修身]으로 ,
불가는 불법[佛法]으로 신무[神巫]가는 강신[降神]으로, 술법가는 환술[幻術]로..
불사가 되는 방법을 연구했지.
그와 마찬가지고 무인도 역시 불사를 위해 내공을 수련한것이야.
그래서 무극에 이르러 불사가 되고자 했지.
그런 무인들이 모인곳이 무천이지."
하고 말하자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그에 무제가 쓰게 웃으며
"나도 무극에 이르려고 은거를 했지. 하지만 결국에는 이루지 못했을거야.
 순수한 내몸에서 생겨난 내기가 아니었거든..."
하고 말하더니 아소를 힐끗 쳐다보고는
"내공이 높다고 다 절정고수는 아니야. 
소주인만 하더라도 이류무사만도 못한 내공으로도 일류무사를 손쉽게 상대할수 있어.
왜냐하면 순수한 스스로의 내기라 특별히 다루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으니
결정적인 순간에 남보다 빠르고 집중력있게 무공을 쓸수 있거든."
하고 말하더니 네명의 제자를 돌아보며
"그러니 너희들도 내 내공을 얻을 생각보다는 너희들의 내공을 능숙하게 수련하는 것이
더욱 필요해. 스스로 다스리지 못할 감당못할 기운은 스스로의 몸을 망칠수도 있거든."
하고 말하자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그렇지 않아도 어려서부터 영약을 먹고 천향의 영기마저 흡수한 흑미는
감당못할 내기에 하루에도 몇번씩 운기행공으로 다스리는 중이라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처음 영기를 흡수했을때 아소와의 끊임없는 대결이 아니었으면
지금쯤 반신불수가 되었을지도 모를 흑미였던 것인데 아소때문에 넘치는 내기를 쉴새없이 발산한 것은 흑미에게는 커다란 행운이었던 것이다.

청해진의 중심인 청해현의 현감이 거주하는 곳은 백화장이고 청해진에서 가장 아름답게 지어진 건물들이 즐비한 장원이다.
그곳에는 아담한 가산과 연못 그리고 아름다운 꽃들이 있는 화원이 있는데
안채에는 현감의 부인과 두명의 첩, 그리고 꽃같은  다섯 딸들이 있고
두명의 어린 아들도 함께 있다.
그 안채의 중심에 자리한 소운각은 연못위에 지어졋는데
새벽이면 물안개에 천상루각처럼 보이기도 하는 곳이다.
그곳에 지금 세명의 중년남녀가 술잔을 나누고 있는데
그중에 가장 인물이 빼어난 이는 청해현감이고 그는 얼굴이 벌개진채로
서로 안기듯이 하며 소근대는 두남녀를 바라보고 있다.
그들은 옥군자라는 별호로 유명한 왕 의재현감의 아내인 옥지공주와 현감의 오른팔이라 할수 있는 군자의협 만자한이다.
현감이 군자의협을 알게 된것은 옥지공주의 추천에 의한 것인데
옥지공주는 현감이 하급행정관일때에 그의 뛰어난 얼굴에 반해 그와 결혼했던 것인데
어릴적부터 육욕이 강했던 옥지공주는 남편만 바라보고 사는 여자는 아니었다.
그래서 잘 생겼다기보다 덩치가 크고 사내다운 만자한을 보자 그를 유혹해서 곁에 두고는
현감에게 소개한 것인데 아내때문에 청해진의 현감이 된 왕 의재는 마다할 형편도 아니었다.
또한 무제의 제자이고 양자였던 군자의협 만자한은 백성들이 존경하는 무인이라
곁에 두면 현감의 위세도 높아지기에 둘의 사이를 모른채한 것이고
남의 눈을 의식할수 밖에 없는 지위와 명망이 있는 둘이
 은밀한게 즐기기에 큰 문제될것도 없었다.
하지만 세사람만 있을때는 이렇게 민망한 자리가 되곤 했고 그것이 좋을리 없는 현감이지만
음란한 공주가 원하니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술을 한잔 들이킨 현감이
"밀전에서 보내온 소식에 의하면.... "하고 말하자 그제야 만자량이 현감을 쳐다보고
"광해군도에 새로운 세력이 있다는 것이요."하고 현감이 말하자
"그래요. 저도 밀전주에게 직접 들었어요.
 새로운 광해소선으로 백리도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해 놓았다고..." 하고 대답하니
"그뿐이 아니요. 청해방이 요번에 커다란 피해를 입게 된것도 그들의 짓일거라는 짐작이요."
하고 현감이 말하자 그제야 남녀는 슬며시 자세를 바로하며 현감을 쳐다본다.
무공은 모르지만 직감력이 뛰어나고 정보를 취합하는 능력이 뛰어난 현감이라
그의 말이 틀린적이 거의 없기에 중요한 이야기일 가능성이 큰 것이었다.

현감의 설명을 묵직한 표정으로 듣고 난 만자한이
"흠. 그럼 우리 의협대가 나서야 한단 말이요?" 하고 좀처럼 진심은 내놓는 적이 없고
자신의 수하들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만지한이 말하자 현감은
"굳이 나서라는 것이 아니라 준비를 하고 있다가
새로운 소식을 들은 청해방이 그들과 격전을 벌이고 나면  그때...." 하고 말하자
만자한은 그제야 빙긋이 웃으면서
"하하하. 좋습니다. 의형이 시키시는 일이니.... 형수님을 보아서라도 나설수 밖에 없겠소."
하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옥지공주는 얼른
"고마워요. 제가 마중할께요. 당신은 여기 있어요."하고 나서자
현감은 씁쓸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얼마전에 둘 사이에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옥지공주가
자신이 낳은 큰딸을  만자한에게 시집보내자고 말해 현감을 놀래켰는데
한달에도 서너번씩 밀회를 즐기는 두사람의 관계이고
겉으로는 군자인척하며 속으로는 사악하고 음란한 만자한인데
그를 사위로 맞이하자고 재촉하는 아내를 이해할수 없는 현감이었다.

양쪽에 흑미와 연천려를 품고 있던 아소가
"내가 청해진에 좀 다녀와야겠소." 하고 말하자
연천려는 말없이 절정에 이르러 뜨거워진 아소의 몸의 땀을 
곁에 있던 수건으로 정성스럽게  닦아주고
흑미는 자신의 사타구니안에 가득한 뜨거운 정액을 만끽하며
"왜. 화관노가 한 이야기에 자극받은거야?" 하고 나른한 표정으로 묻자
아소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면도 있고 화관노의 말처럼 난 생사결을 할 상대가 있어야 무공도 발전이 있다니
적당한 상대를 찾아 보아야겠어." 하고 말하자 흑미는 걱정스런 표정이 되자
"걱정마. 화관노가 말하길 내 외공이 금강불괴는 못되도 철피공수준은 된다니
절정고수의 십이성내공이 실린 무기가 아님 죽지는 않을테니..."
하고 말하더니 흑미를 안아주며
"어서 다녀와야지... 이것때문이라도"하고 사타구니를 더듬고
그에 흑미는 질속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에 얼른 다리를 오무리며
"잠시만요. 좀 닦고요."하고 말하자 여천려가 얼른 흑미에게 수건을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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