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청춘야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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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090회 작성일 17-02-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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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이노하마는 가요바시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걸리는 작은 어촌이었다.
마사키와 사카다와 요시코 그리고 레이코 일행이 머물게 된 곳은 사카다
집안과 오래 전부터 친분이 깊었던 나카무라 센기츠라는 노인의 집이었다.
그래서 부모님이 믿고 주말을 이용한 1박 2일의 여행을 허락해 준 것이다.
온 종일 수영도 하고 전복도 따고 재미있게 놀다가 밤이 깊었다.
짐을 둔 방은 여자들이, 그 옆 방은 남자들이 묶기로 되어 있었다.
이리 저리 뒤척이다가 사카다는 레이코에게 산책을 권해보기로 결심하고
용기를 내어 옆 방으로 건너갔다.
레이코는 조금 망설이는 듯 하더니 결국 요시코의 권유에 사카다를 따라
나섰다.
달빛을 받으며 두 사람이 송림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키켜 본 뒤 마사키는
요시코의 방으로 들어갔다.
요시코는 상체를 일으켜 단풍 무늬의 유카다의 매무새를 매만졌다.
마사키는 모기장 안으로 들어가 요시코를 안았다.
<안 돼요. 누가 오기라도 하면.>
<올 리 없어요.>
꼭 껴안았다.
요시코는 몸이 굳어 있고 얼굴을 좌우로 흔들며 저항했다.
<이런 곳에서는 안 돼요.>
요시코의 저항은 입을 맞추기 전까지였다.
키스를 하자 그전까지의 저항은 눈 녹듯이 사그러졌다.
몸이 달아올랐다.
마사키는 그녀의 가슴을 더듬었다.
요시코가 낮게 신음한다.
마사키의 욕정이 타오른다.
<사랑해요.>
<저도.>
<그 누구와도 결혼시키지 않을 거예요.>
<하지 않을 거예요.>
서로 엉켜 두 사람은 이불 위로 쓰러진다.
마사키는 요시코 위로 몸을 실었다.
깊고 정감 어린 입맞춤이 계속되었다.
호흡을 조절하기 위해 잠시 쉬고 있으려니 요시코가 그의 혀를 빨아당기는
것이 분명히 느껴졌다.
요시코는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었다.
입술을 살짝 떼고 마사키는 요시코를 보았다.
요시코의 눈이 떠진다.
서로를 응시한 채 마사키는 그녀의 불룩한 가슴을 천천히 어루만진다.
<두 사람이 돌아오면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떨리는 목소리로 요시코가 말했다.
<그 편이 우리 관계를 분명히 알릴 수 있으므로 오히려 좋을 지도 몰라
요.>
마사키는 거세게 밀려오는 정욕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나가 되고 싶다.
몸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그것을 원하고 있다.
그것은 미치코나 나오미에게서도 느껴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간절히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
마사키는 요시코의 가슴을 드러냈다.
요시코는 약간의 저항을 하기는 했으나 결국 그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
다.
뭉클한 봉오리 사이에 볼을 비벼댔다.
살에서 향긋한 내음이 피어오른다.
유두를 입에 물고 혀끝으로 핥았다.
요시코는,
<아아...>
하는 신음을 발하며 가슴을 물결쳤다.
마사키의 등을 안고 있는 팔에 힘이 들어간다.
마사키는 얼굴을 떼어 이번에는 요시코의 귓볼을 물었다.
<어떤 기분?>
<부끄러워 말 못해요.>
<좋아요?>
수줍게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마사키가 다시 유두를 빤다.
요시코의 호흡이 거칠어진다.
첨단을 빨면서 마사키의 손은 요시코의 기름지고 매끈한 복부를 따라 내려
가 허리로 전진한다.
이어서 허벅지를 어루만진다.
요시코는 그저 신음하고 있을 뿐 스 손의 목적지를 알지 못한다.
보통의 애무의 범주로 여기고 있는 듯 하다.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마사키는,
(거절 당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요시코는 마사키를 믿고 이불 위에서 이런 상황을 허락하고 있을 것이다.
(겨우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 사람이었구나.)
라는 생각에 순수한 소녀의 마음은 커다란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미치코나 나오미는 먼저 적극적으로 마사키를 유혹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처녀가 아니었다.
그러나 처녀임에 틀림없는 요키코에게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게다가 요시코는 마사키에게 있어서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가 아니던가?
마사키는 단단해진 유두에 작별을 고하고 다시 요시코의 달콤하고 촉촉한
입술을 찾았다.
그녀는 처음부터 정열적으로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등을 감싸고 있는 팔에 힘을 준다.
입술에서 떠나 요시코의 귀에 입을 댄다.
그때 마사키의 심장은 터질 듯이 고동치고 있었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간절히 요시코를 원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녀가 허락하
는 범위까지만 진행시키기로 결심하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 내가 하는 얘기 화내지 않겠다고 약속해 줘요.>
갑자기 요시코의 몸이 굳어졌다.
달콤하던 무드에 냉기가 어린다.
<약속할 수 없어요. 하지만 정직하게 말하는 것이 숨기는 것보단 나아요.>
마사키는 요시코를 보았다.
요시코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응시한다.
그 눈이 촉촉히 젖어온다.
마사키는 요시코가 미치코나 오늘 수영을 하면서 이야기 한 나오미와의 관
계에서 숨기고 있던 것을 고백하는 걸로 오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당신보다 나이가 많아요.>
애처로운 목소리다.
마사키는 고개를 천천히 그러나 단호하게 저었다.
<그런 건 문제가 아니예요. 난 요시코 외엔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아요.>
<......>
<당신 뿐이예요. 맹세해도 좋아요.>
마사키는 결심하고 조심스럽게 요시코의 은밀한 부분을 살짝 손바닥으로
눌렀다.
요시코는 가만히 있다.
예상과 다른 마사키의 말에 안심하면서도 무척 혼란스러울 것이다.
마사키를 응시한 채, 전혀 그의 의도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면 요시코는 혐오감을 느끼고 도망칠지 모른
다.)
그것은 볼록한 느낌이었다.
그 따뜻함이 전해져 온다.
허벅지와는 분명히 다른 열기였다.
<내가 하려는 말은 당신의 모든 것을 원해요.>
요시코는 여전히 그를 응시하고 있을 뿐이다.
<요시코와 하나가 되고 싶어요.>
그제야 분명히 이해했는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잠시 사이를 두고 입술이 움직인다.
<안돼요.>
겨우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였다.
<왜죠?>
<두려워요.>
요시코는 다시 눈을 감았다.
마사키는,
(안 돼.)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도 욕정에 이끌려 손바닥 ㅓ체를 움직인다.
열기가 선명해진다.
팬티의 고무줄도 느껴진다.
<멈춰요.>
눈을 감은 채 도망치려 하면서도 손을 치우려고는 하지 않는다.
<아니, 멈출 수 없어요.>
<두려워요.>
<난 원해요.>
<난처하게 하지 말아요.>
<그럼 만져보기만.>
<부끄러워요.>
절대적인 거부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의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유카다의 벌어진 틈으로 손을 밀어넣었다.
팬티가 직접 만져진다.
그 위에서 조심스럽게 어루만진다.
요시코는 저항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
마사키는 그녀의 입술에 입을 포갠다.
요시코도 받아들이지만 아까처럼 강렬하지도 적극적이지도 않다.
키스를 하면서 손을 움직인다.
보드라운 살결이 손바닥에 기분 좋게 느껴진다.
그때 요시코가 입을 떼고 두 팔로 강하게 그의 어깨를 안았다.
<부탁이예요. 그만 둬요.>
<싫어요?>
<싫은 건 아니지만 그만 둬요.>
마사키는 그만 둬라는 의사 표시보다 싫지 않다는 심리 쪽에 중점을 두었
다.
팬티의 고무줄을 들춘다.
비로소 요시코는 몸을 바둥거려 마사키의 손에서 멀어지려 한다.
하지만 마사키의 손은 계속 움직인다.
요시코의 숲은 나지막하고 울창하지도 않았다.
그것은 귀엽다는 느낌을 주었다.
마사키는 조용히 사랑스러운 잔디를 만지작거렸다.
내심으로 요시코가 자신을 밀어내고 벌떡 일어나는 경우를 예상하며 정중
하게 사과할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염려와는 반대로 요시코는 한층 더 세게 그를 껴안았다.
<부탁이예요. 날 사랑한다면 이제 그만.>
<사랑하니까 만져보고 싶은 거예요.>
마사키의 목소리도 그녀와 마찬가지로 많이 떨리고 있었다.
마사키는 눈을 감고 요시코가 꼭 오므리고 있는 다리 사이의 은밀한 그곳
으로 손을 뻗었다.
<아아...>
요시코가 신음했다.
<난 어쩌지?>
마사키는 중지를 전진시켰다.
요시코는 신음하며 허리를 움직인다.
<부탁이예요.>
우는 듯한 목소리다.
<이제 그만.>
마사키는 부드럽게 속삭인다.
<몸을 편하게 해요.>
<그럴 수가 없어요.>
마사키의 손가락은 부드러운 계곡 상류의 작은 돌기에 닿았다.
그곳이 여자에게 가장 예민한 부분이라는 것은 미치코를 통해 알고 있었
다.
조심스럽게 아주 부드럽게 간지러듯이 만지작거렸다.
<아아...>
요시코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안 돼요. 마사키. 나 나, 이제 견딜 수가 없어요. 아아...>
<사랑해요.>
<나도요. 이제 그만.>
요시코의 호흡은 현저하게 흐트러져 빨라졌다.
하지만 두 팔은 여전히 마사키를 안고 있다.
<기분이 나쁜가요?>
요시코는 희미하게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만.>
<마음을 편하게 하고 다리를 벌려요.>
<싫어요.>
하지만 요시코는 자신의 말과 달리 마사키의 요구에 따라 다리의 힘을 조
금씩 풀어갔다.
이제 손은 은밀한 부분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요시코도 좋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말로만 거주하는 것뿐이야.)
한없이 보드라운 속살 사이로 뜨거운 샘이 흐르고 있었다.
마사키의 손가락도 곧 나른하게 젖어왔다.
아까부터 그의 덩어리는 터질 듯이 부풀어 맥동하고 있었다.
요시코도 뜨겁게 달아올라 있다.
그것을 손가락으로 분명히 느끼자 그의 가슴은 터질 것만 같았다.
더욱 용기가 나 이젠 대담해졌다.
뜨거운 골짜기 속으로 손가락을 움직인다.
두 개의 꽃잎은 미치코나 나오미보다 작고 여렸다.
그 안쪽을 부드럽게 터치했다.
요시코는 마사키에게 매달려 뺨을 비벼대며 가쁜 숨결을 토해낸다.
그 뺨이 불에 달군 듯 뜨겁다.
요시코의 다리는 이미 풀어져 그만큼 마사키의 손가락은 활발히 움직였다.
이미 다리는 넓게 벌어져 있지만 요시코 자신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할 지
도 모른다.
(이건 다른 여자가 아닌 바로 요시코의 것이야.)
그 감동의 깊이와 폭은 미치코나 나오미를 애무할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
는다.
<아아...>
꽃잎 안쪽의 보드라운 속살을 건드릴 때마다 요시코는 신음한다.
<어떤 느낌?>
<......>
<좋아요?>
<......>
<싫진 않죠?>
요시코는 끄덕이며 신음하다가,
<하지만 이제 정말 그만. 나 이상해 질 것 같아요.>
손가락이 그 뜨겁고 황홀한 계곡을 헤맨다.
꿀물이 솟아나는 샘의 입구까지 건드린다.
그때 갑자기 요시코가 다리를 단단히 오무려 마사키의 손이 자유를 잃었
다.
<왜 그래요?>
<다음에.>
<지금 원해요.>
<나도 그래요. 하지만 부탁이예요.>
<왜, 싫어요?>
<나중에.>
<기다릴 수 없어요. 싫다면 다른 여자와 놀겠어요.>
요시코는 즉각적으로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그를 껴안았다.
<그런 말은 말아요.>
마사키는 곧 후회한다.
비열한 말이다.
<농담이예요. 그런 일은 절대 없어요. 나에게는 요시코뿐이예요.>
<그럼 기다려 줘요.>
<언제까지?>
<잠시.>
<그럼 나를.>
마사키는 요시코의 몸에서 손을 떼고 자신의 팬티를 내려 힘차게 고동치는
덩어리를 드러냈다.
요시코의 손을 잡아 이끌었다.
요시코는 거부하지 않았다.
(오늘 밤 서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난 정말 이 여자를 사랑하니
까. 일시의 정욕보다 영원한 사랑을 소망해야 한다.)
마사키의 돌발적인 행동은 단순한 욕정때문이 아니다.
서로의 몸을 확인함으로써 보다 밀접하고 친밀한 관계로 나가가고 싶었다.
요시코는 그가 이끄는 대로 손을 맡겼다.
그녀의 손은 차가웠다.
드디어 그것에 닿는 순간 그녀의 몸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손을 치우려고 했다.
하지만 마사키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요시코의 호흡이 정지된 것 같았다.
요시코는 그가 이끄는 대로 그저 가만히 쥐고 있었다.
잠시 뒤 요시코의 크고 떨리는 숨결과 함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려워요.>
목소리 뿐만 아니라 마사키를 쥐고 있는 손과 몸 전체도 모두 닥딱하게 굳
은 느낌이다.
<싫어요?>
<......>
내심 마사키는 자신이 요시코의 은밀한 부분을 동경했듯이 그녀도 자신의
그것에 똑같은 마음을 품고 있었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요시코처럼 순결한 소녀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어때요?>
<당신의...>
겨우 들릴 듯 말듯한 목소리로,
<일부예요?>
<그래요.>
마사키는 그 상태로 요시코에게 입을 맞춘다.
이제 요시코의 손이 달아나지 않을 것을 알고 그의 손은 다시 그녀의 허리
로 간다.
마사키는 자신의 바램을 속삭였다.
요시코는 그대로 움직이려 했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손이 움직여주지 않는다.
<미안해요. 손이 굳어버렸어요.>
<좀더 마음을 편히 가져요. 우린 이제 남이 아니예요.>
요시코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사키가 또 속삭였다.
이번에는 요시코가 응하였다.
조심스러운 느낌이었다.
<좀더 세게.>
<.......>
<잘 했어요.>
마사키는 손을 그녀의 허리 아래로 뻗었다.
두 다리는 처음과 마찬가지로 단단히 오무려져 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아가보다는 훨씬 부드럽게 그녀의 화원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미 계곡은 넘쳐날 정도로 충분히 젖어 있었다.
한 번 떨어진 뒤 다시 맛보는 감촉이 선명하고 처음인 듯 신선했다.
마사키는 조심스럽게 다시금 탐험을 시작한다.
그 순간,
<아아...>
요시코는 신음하며 마사키의 그것을 강하게 쥐었다.
마사키의 내부에 기쁨이 번진다.
처음 있는 요시코의 자극적인 변화이다.
비록 의지를 동반하지 않은 반사적인 행동이라도 거기에는 역시 그녀의 마
음이 배어 있을 것이다.
마사키는 요시코가 못견뎌하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확인한다.
그곳은 비경의 상한선에 다달았을 때 만졌던 작고 사랑스러운 꽃순이 아니
었다.
중심 부근의 그것을 덮고 있는 외륜산의 안쪽 기슭이었다.
같은 곳을 재차 건드렸다.
<아아...>
요시코는 허리를 출렁이며 다시 마사키를 세게 조였다.
마사키는 곧 손가락을 정지시켰다.
<요시코, 여기 좋아요?>
마사키가 그곳을 또 만진다.
요시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신음하면서 허리를 물결쳤다.
<어떻게?>
요시코는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부끄러워 차마 표현할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마사키는 불쑥,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바램이 절실해졌다.
하지만 승낙할 리 없다.
<말할 수 없나요?>
<네.>
조금 손가락을 움직여 살짝 애무한다.
다시 요시코는,
<아아...>
하고 신음하며 이번에는 도망치려 했다.
<눈을 떠요.>
<......>
<잠깐 눈을 떠봐요.>
재차 말한 끝에 요시코는 촉촉한 눈길로 마사키를 보았다.
그 얼굴엔 홍조가 떠올라 아름다움을 더했다.
요시코도 여자라는 사실이 새삼 정감을 차 오르게 햇다.
그녀의 젖은 눈엔 평소의 청초한 요시코와는 다른 느낌이 어려 있다.
불타오르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격렬하게 끌어안았다.
<당신을 원해요.>
<너무 서둘지 말아요.>
<왜 안 돼죠?>
<아직 아기는 안 돼요.>
어리석게도 마사키는 그 사실을 간과했었다.
남자의 에고이즘 탓이다.
그 말이 그의 가슴을 찔렀다.
물론 예방을 위한 준비도 없었다.
<그럼 그럴 염려가 없을 때는?>
<......>
<그때는 돼요?>
<역시 두려워요.>
<두려울 것 없어요.>
마사키는 요시코의 눈을 응시하며가장 민감하게 느끼던 부분을 애무했다.
요시코는 고개를 흔들며 몸을 젖히려 했다.
마사키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자 호흡이 거칠어졌다.
이내 그녀의 입에서 <좋아요>라는 말이 새어 나왔다.
<보고 싶어요.>
<그들이 오면?>
<아직 괜찮아요.>
마사키는 장소를 조금 벗어나 애무했다.
요시코의 반응이 적어졌다.
손가락을 다시 거기로 되돌린다.
그러자 예민한 반응이 돌아온다.
요시코의 예민한 부분을 확실히 알게 되자 마사키는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싶었다.
그곳을 집중적으로 애무하면 관계를 갖지 않더라도 절정으로 이끌 수 있을
지 모른다.
그것을 막상 행동으로 옮기려고 할 때 멀리서 고함 소리가 나는 것 같았
다.
곧 해변으로 나간 사카다와 레이코가 떠올랐다.
재차 소리가 들렸는데 이번에는 분명히 그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사키는 요시코에게 손을 빼고 그대로 일어났다.
요시코는 돌발적인 그의 행동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마 그녀는 아무 것도 듣지 못한 듯 했다.
마사키는 요시코에게 그 사실을 얘기한 뒤 단숨에 송림쪽으로 내달렸다.
송림을 벗어나니 해변 중앙에 엉켜있는 그림자들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레이코와 그녀를 덮치고 있는 괴한 그리고 거기에서 조
금 떨어진 곳에 사카다와 그 상대가 엉켜 있었다.
레이코는 모래 사장에 누워 있었다.
두 개의 뽀얀 허벅지가 눈에 들어왔다.
괴한은 그 위를 덮치고 레이코는 결사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마사키는 남자의 얼굴을 향해 있는 힘을 다해 발을 뻗었다.
남자는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모래 위로 쓰러졌다.
레이코는 다리는 훤히 드러나 있었지만 팬티까지는 아직 손길이 닿지 않은
듯 했다.
(다행이다.)
레이코의 몸을 일으켰다.
<괜찮아요?>
<네, 사카다 씨를...>
<알았어요.>
레이코의 팬티는 조금 내려져 있을 뿐이었고 그녀는 즉시 그것을 바로했
다.
사카다에게 다가가는 동안 쓰러져 있던 녀석이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카다의 상대도 이에 질세라 도망쳤다.
마사키는 뒤쫓기 보다는 사카다가 걱정되어 그에게 다가갔다.
다행히 얼굴에 피멍이 조금 들었을 뿐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집에 도착하자 요시코는 툇마루에 나와 있었다.
<무슨 일이지?>
사카다가 자초지종을 얘기하는 동안 레이코는 그제야 안심이 되는 듯 마사
키에게 안겨 울기 시작했다.
마사키는 달래며 어깨를 토닥거렸다.
레이코도 장군의 영애답게 얼마 되지 않아 안정을 되찾았다.
두 불량아가 두 사람이 해변에 나란히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을 걸 뒤에서
습격했던 것이다.
레이코는 다행히 입술조차 뺏기지 않는 듯 했다.

다음 날 아침 마사키는 일어나 바지를 입고 마당으로 나갔다.
유카다 차림의 요시코가 이를 닦다가 그를 보았다.
순간 어젯밤의 뜨거운 장면들이 떠올랐다.
<잘 잤어요?>
평범한 인사를 했지만 겸연쩍은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그것은 요시코도 마찬가지인 듯 얼굴을 붉히고 곧 얼굴을 반대 편으로 돌
렸다.
마사키가 세수를 끝내자 기다리고 있던 요시코는 자신의 수건을 건넸다.
<이걸로 닦아요?>
<괜찮아요?>
<네.>
마사키는 지난 밤의 지나친 요구로 요시코가 화내고 있지 않음을 확인하고
안심했다.
마사키는 아침 해변으로 산책을 가자고 했다.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해변에는 드문드문 인영이 있었다.
<이 근처였어요. 봐요. 여기 흔적이 있지요>
<네. 당신이 나간 뒤 걱정했어요. 그리고 레이코도 생각보다 강한 것 같아
요. 곧 안정을 되찾은 걸 보면.>
<그래요. 내가 왔을 때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어요.>
<나도 죽을 때까지 저항했을 거예요. 정 안 되면 꼬집고 핥기고>
마사키는 그녀의 귀에 입을 대고 말했다.
<그럼 어젯밤 나도 얼굴에 손톱 자국이 날 뻔 했군요?>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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