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 마 계 록 -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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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2,798회 작성일 17-02-09 09:42

본문

- 마 계 록 -

카쿠치 히데유키 저

정 xx 옮김

"BLUEWOLF" 살짝손봐올림 ^^:





제1권 복수편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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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정각 오전 6시에 로스앤젤레스 공항을 이룩했던 대한항공 KE 2-보잉 747F 제트
여객기의 기내에서 스튜어디스인 오 소영은 한 동양인 승객에게 마음이 몹시
끌렸다. 그녀뿐 만이 아니다. 여객자 탑승구에서 승객을 맞이한 동료 전원이
같은 인상을 받은것으로 보이는데, 통로를 지날 때마다 뜨거운 시선을 보낼
뿐만 아니라 기체 전반부 좌석에 앉은 그 남자를 보기 위해 어떤 이유를
대고서는 중앙의 기친까지 온다.

탑승시 건네받은 탑승권을 보고서, 남자를 자리에 안내하면서 오 소영은
허리에 열기를 느끼고 있다. 언뜻 보기엔 연령은35,6세로 보이고 명랑한데,
문득 그것을 의심케하는 침착함이 배어나와있다.

재빨리 읽은 탑승권의 성명에 의하면 일본인. 행선지도 동경이다.
약간 더러운 슈트 케이스 하나에 딱 들어맞는 짐과 차분한 터틀 스웨터에
트위드 쟈켓의 가벼운 차림으로 단순한 관광객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실한 직업의 소유자도 아니었다.

여자들을 끌리게 만드는 것은 그의 온몸에서 떠돌고 있는 어떤 종류의
"향기" 였다.

소영을 제외한 여자들은 "숫컷" 의 향기에 사로잡혔으나 그녀만은 "피" 로
이해했다. 오 소영의 오빠는 서울 경찰. 살인 전담반 형사였다. 함께 걸으면
어쩐지 기분이 나쁜 것처럼 다시 뒤돌아보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오빠와 마찬가지로 "향기" 에 남자는 휘감겨있었다.

자리에 앉아 금새 눈을 감은채 1시간 후인 지금도 미동하나 하지 않는다.
자고있든 그렇지 않든간에 덮여진 눈썹 속에서 그가 바라고 보고 있는
것은 일본의 대도시에 기다리는 참혹한 죽음의 현장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오 소영에게도 ,남자의 투쟁이 그녀의 상상을 훨씬 능가하는 참혹하고
괴아한 느낌으로 넘쳐있다는 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금방 끝났다.





제1장 -주홍색 턱-


1

힐러리 브룩스 형사는 그 남자보다도 그의 몸에 감도는 안개같은 담배 연기가
마음에 걸렸다. 과거 수없이 늘 보아오던 광경이다. 계속 그곳에 서있는 것이
묘령의 미인이었던 경우도 있다. 쿨.커트의 고교생이었던 경우도 있다.
지팡이를 짚은 허리굽은 노인이었던 경우도 있다. 그들도 흰 연기에 휩싸여
고개를 숙이고 눈앞의 물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인상, 나이는 틀려도 그들이
형사에게 주는 인상은 각기 같은 것이었다.

허탈감.

이 방에서 브룩스 형사의 앞에 선 사람들은 어쩔 도리없이 커다란 존재를
몸전체로부터 상실하고 있었다. 연기는 그것이 빠져나갈때 이세계에 남아있는
잔재같은 것이었다.

다르다. 이 남자는 달랐다.

남자의 전신에 감도는 흰 드라이아이스 연기는 브룩스 형사에게 정면으로
바라볼 수 없는 처참한 것을 포함하고 있었다.갈색 트위드 상의와 색이 바랜
블루진에 감싼 체구가 와들와들 떨어 모공이란 모공이 발기하고 체모 모두가
거꾸러 서서 그 근원부터 흰 연기를 분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손을 닿은 것뿐인데 그곳을 부식하고 짓무르게 하지 않고는 둘 수 없는
독으로 가득찬 장기였다.

애석하다.

남자가 얼굴을 들어 물체를 사이에 두고 반대측에 선 계원에게 고개를 끄덕
였다.

벗겨진 모포가 다시 물체를 덮고, 그것은 베어링이 회전하는 소리를 내며
가짜 침상으로 돌아갔다.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 사체 안치소의 한 구석, 마이너스 40도에 보존된
냉동고 안으로 남자가 왔다.

이상한 일 투성이라고 브룩스 형사는 등줄기에 오한을 느끼며 생각했다.

그 유체의 참상, 연락을 받고 온 남자의 태도 - 계원까지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지 않은가 - . 무엇보다도, 브룩스 자신이, 어쩐지 그 놈 곁으로 다가가지
않았다. 여늬 때라면 어깨 하나라도 두들기며 위안의 말을 걸켄데.
무서운 것이다. 시체 옆에 있는 것이, 그 놈이 자신을 죽이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되는 것처럼... 30년 형사 생활을 하는 동안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남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형사를 살인범의 동료라고 판단한 듯한 태도도
취하지 않았다. 동양인 특유의 가느다랗고 검은 눈으로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얼굴을 바라볼 뿐이다.

무뚝뚝한 골상과는 다른 단정한 미모에 피곤한 그늘이 배어있는 것을 보고 형사는
겨우 긴장이 풀어지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

아직 혀가 경직되지 않았다.

"아내와 자식이야"

사실을 인정했다- 그런 말투에 어울리는 낮은 소리였다. 슬픔도 노여움도 공허한
울림도 없다. 금속이 말을 하면 이런 소리를 냈을 것이다. 아름다운 영어는
네이티브한 것이다. 형사를 위협할 기색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참 딱하네" 라고 다소 진심어린 동정으로 브룩스 형사가 말했다.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고 두,세가지 간단한 질문을 하겠네."

"사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남자가 조용히 물었다. 브룩스의 위부가 꽉 오므라들었다. 이방에서는 누구도
발설한 적이 없는 질문이었다. 이상한 기운이 아직 계속되고 있었다.

"아내와 자식을 지저분하게 먹어댄 놈의 정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더 달아날 수 없었다. 입술이 약간 끈적거리고 있었다.

"...악어라고 한다."

"큰 놈인가?"

끊임없는 노여움이 브룩스의 가슴에 들끓었다.

"알고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

'한눈에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아이들의 배는 깨끗이 3분의 2나 먹어치웠다.
자그마한 악어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지. 자네의 처와 꼬마를 먹은 것은 큰
악어다. 몸길이가 3미터나 되는 엘리게이터야. 어째서 그런 질문을 하지?
노여움을 자극하기 위해서일까? 어쩌면 자네, 마누라와 자식이 잡아먹혀서
기뻐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

"모릅니다"

브룩스의 대답에 남자는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안도의 표정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브룩스 형사는 먼저 일어나서 문을
열었다. 엘리베이터로 3층에 올라가서 살인 전담반 제1형사 방으로 들어갔다.

전화를 걸고, 서류를 작성하고, 뜨거운 커피를 입으로 가져가는 잡다한 동작을
동작을 보이는 형사들을 벽의 한 면에 붙여진 로스앤젤레스의 대시가지도와
남향 창에서 내리쬐는 오후 3시의 햇빛이 바라보고 있다.

브룩스의 기분은 갑자기 가벼워졌다. 담배 연기가 서류 한장한장에 까지 배어든
듯한 이 방에는 황망하기까지 한 생기가 충만하고 있다. 솔직하게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피투성이 살인범을 두배의 체중을 가진 형사가 새삼스레
반살(半殺)하는 등은 일상 다반사이다. 오늘밤은 비교적 평화로운 하루를 보낼
것 같았다.

두 사람은 취조실로 들어갔다.

스틸데스크를 사이에 두고 자리에 앉았다.

"담배는 어때?"

쭈글쭈글해진 <말보로>를 꺼냈지만 남자는 머리를 흔들었다.

한대를 물고 지포의 오일 라일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아내는 폐암 예방을 위해
파이프를 사용하라고 했지만 그에 대한 반발도 있고, 힘껏 깊이 들이마셔서
연기를 폐에 채운다. 내뱉는 것도 천천히 한다. 라이타를 눈높이로들어 올리며

"이것은 부친의 기념품이야. 언제나 와이셔츠의 주머니에
넣은 채 가달카타르에서 상대국가의 병사와 서로 쏘았지-"

여기에서 주의가 미치자,

"일본인이군?"

"그렇소"

"음, 그러면"

브룩스는 뒷주머니에 꽂은 수색신청 용지 내용을 생각해내려고 눈을 가늘게
떴다. 이틀 전인 10월 2일, 남자가 중부 방면 본부의 센트럴 지구서에 제출한
것이다. 설마, 이만큼 신속하게 사용하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미스터... 나가노?"

"나구모요" 남자는 조용한 소리로 정정했다. 오십을 넘긴 형사의 뇌세포가
노쇠해가는 것을 책망할 마음은 아닌 것 같다.

"풀네임은 아키토 나구모. 연령은 35세. 리틀 도쿄에서 곷집을 하고 있소,
살해된 것은 안내 울스라 28세. 그리고 장남인 버드 6세요."

장남의 이름과 연령을 알릴 때의 약간의 간격이 브룩스 형사에게 비로소 인간을
상대로 하고 있음을 납득시켰다. 아빠답게 자식을 목말태운 적도 있을 것이다.
이 남자에게 있어서는 영겁이라고 해야 할 만큼 과거의 사건이지만.

브룩스는 뒷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손가락끝이 비앙카의 힙 홀스더에게 얻은
권총에 닿는다. 주머니에서 접힌 수색신청 용지를껴내어 펼쳤다. 신원불명의
사체가 발견되었고 그사체는 곧 실종자 신고 리스트 조사에 착수한지 단
5분만에 신원이 확인되었다. 나구모에게 연락을 하는 동안에 몇번이나 되풀이
하여 읽어서 내용은 거의 암기하고 있다. 나구모에게 묻고 싶은 것은 한 가지
밖에 없었다.

이틀 전인 10월 2일, 월요일.

나구모의 아내인 울스라와 장남 버드는 헐리우드 블루하드에 사는 울스라의
친구 토마스 하가디 집을 방문하기 위해 오전 10시 지나서 리틀 도쿄 내의
자택에서 나왔다. 차는 토요다 카롤라. 방문 목적은 하가디 부처의 열살난
장녀 생일 파티 참석이었다. 정각 12시, 하가디의 아내 미나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고, 두 사람이 도착하지 않았음을 알렸다.

늦어도 울스라는 연락을 보내온다. 리틀 도쿄에서 헐리우드까지 차로 1시간
이면 충분한 거리이고, 더우기 1시간이 지났는데 전화 한통화 없다는 것은
두 가지 원인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사고일까?- 유괴다.'

밤까지 기다렸다가 센트럴 지구 경찰서에 전화를 하여 교통사고와 그에 유사한
불행으로 두 사람이 휘말려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나구모는 곧
수색신청을 했다.

사람들이 모르는 재난을 당할 수도 있고, 유아 유괴는 더욱 격중하고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 , 부형이 함께라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정말 몇초 사이에
아버지가 차를 떠났을 틈에 7세 소녀가 차를 탄 채 끌려간 예도 있다.
아버지는 분명히 키를 뽑아두었다고 한다.

불과 이틀 사이에 나구모의 잔잔했던 심려가 표출 되었다. 최악의 결과로.

"신고한 후 나는 두 사람이 달릴 예정 코스를 생각해낼 수 있는 한 되풀이
해 보았소. 오늘 점심이 지날 때까지 연락이 되지 않았던 것은 그때문입니다."

브룩스의 입이 딱 벌어졌다. 나구모의 얘기는 그가 바로 지금 꺼내려 한 유
일한 질문의 답이었던 것이다.

"자네는 초능력자인가?"

말을 꺼낼 부분에서 칼로 베듯이

"아내와 아이는 어디에서 어떻게 발견됐소?"

드디어 올것이 온것일까? 브룩스의 관자놀이 부근에서 피가 이상하게 높은
음을 내기 시작했다. 이 남자에게 그것만은 알리고 싶지않았다. 이윽고
그는 등골을 얼릴만한 확신을 가지고 일어나게 될 사태를 투시할 수 있었다.

"산타모니카 블루버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가느다란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자신의 소리였다.

전날 - 10월 3일 밤, 오후 10시 27분의 일이다. 웅장하고 해안선과 야자나무로
유명한 이 거리의 큰 도로에서, 푸리무스 세단이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상대는
하레 데이비슨을 운전하는 폭주족중 1대이고, 이 오토바이는 큰 부상도 없이
동료의 뒤를 쫓아서 달아났지만, 교차로에서 앞부분이 접촉했기 때문인지
세단쪽은 핸들을 잘못 꺽어, 모서리의 수도 펌프로 타올라서 옆으로 굴러
버렸다. 운전수는 핸들에 이마를 강타당해 실신. 통행인과 때마침 패트롤
중이었던 산타모니카 경찰서의 경관 2명이 급히 달려와서 구출했다.
남자는 노상에서 숨을 내쉬었지만 서서히 일어나서 자동차 쪽을 보고 곧
사태를 직감했는지 이상하게 평정한 태도로 경관과 통행인들에게 사과를 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너무나 작위적이므로 경관 중의 한 사람 에드워드 화라
순경이 수상쩍게 여겨서 자동차 안을 점검 하겠다고 얘기 했다.
여기에서 몇분간의 언쟁이 계속 되었지만 결말은 의외였다.
"개"때문이었다.
숫놈처럼 보이는 한 마리의 세퍼드가 어느 사이엔가 자동차에 다가가
운전석에서 낡은 빽을 ㅈㅂ어물고 노상에서 이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인간의 5천배를 자랑하는 취각이 그 안에 무엇을 집었던 것인가?
화라 순경이 걸어가서 경찰봉으로 개를 쫓으면서 지퍼를 열었다.
안에는 여자의 얼굴이었다.
그것은 왼쪽 절반 부분이 없었다. 그대신 정면에서 순경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혼탁한 죽은 물고기의 눈에, 백발이 하나 걸리고 그녀의 얼굴을
세로로 가르고 있었다. 절반의 얼굴을 차지해야 할 공간의 밑에 새하얀 작은
손이 보였다. 유아의 것임을 한 눈에 판별할 수 있었다.
피냄새가 뇌속까지 적셨던 것은 그 직후였다.
몇 초 동안 경직된 후, 화라 순경은 정중하게 덮개를 닫자 동료를 향하여
"그놈을 도망치게 해선 안돼" 하고 두번 외쳤다.

"자네의 아내와 자식의 유체는 곧 시경 본부로 운반되었지만 검시에서는
가해자의 정체를 단정할 수 없었다. 턱이라고 알게된 것은 오늘 아침 UCLA
(켈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 분교) 의 생물학자가 와주었기 때문이다.
수색을 부탁한 이마의 멍 부분이 남아 있었던 것은 시달렸기 때문이었다."

여기에서 크게 연기를 들어마시고 콧구멍으로 뿜어내면서

"그러나 모르는 수수께끼가 하나 있다. 수색요구서에 의하면 부인은 금발이
아닌가. - 그것이 어째서 새하얀...?"

남자는 대답하지 않고 되물었다.

"악어의 종류는?"

"엘리게이터야"

말하고 나서 이 남자는 다시 다른 것을 묻지 않는가 생각했다. 아내와 자식을
잃은 남자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먹어버린 괴물의 크기와 조유보다 달리 당연히
알고 싶은 것이 있을 것이다.

"운전수는 지금 취조중이네" 애써 참으며 말했다.

"계속 묵비권 상태지만 자동차의 소유주도 알고 있다. 범인 체포는 시간문제야"

"왜 자동차로 운반했을까?"

질문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서 브룩스는 난감했다.

"남은것은 그 것뿐이다. 어떻게 처분하든 자동차로 운반하는 것은 발각의
위험이 따르지. 달리 얼마든지 방법은 있을텐데"

"잘게 부셔서 - 개에게라도 먹이라는 것인가?" 말하고 나서 혀를 깨물 생각으로
입을 열었다. "미안하네"

"질문한 것은 나요."

사나이- 나구모 아키토는 조용히 말했다.

"처음부터 이렇게 물었어야 했소. - 운전수의 고용주는 누굽니까?"

"카를로 빌리. 이름정도는 알고 있겠지?"

나구모는 고개를 끄덕였다.

로스앤젤레스의 마피아 중 최대의 거물이다. 시중에 떠돌고 있는 마약
의 약 6할은 이 남자를 경유하여 흘러나온 것이라고 하고 언제나 제조되는
사체의 절반 이상과 관계를 가진 것으로 되어있다. 당사자는 은행을 세개,
자동차 회사를 7개 경영하는 실업가가 표면상 내걸은 간판이며, 시행정과
경찰 관계에도 은연의 세력을 가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워싱톤DC의 고급
관료와도 친분관계가 있고, 거슬러 올라가 시장의 목도 위협한다는 소문도
있다. 코믹잡지가 이와 비슷한 괴이한 이야기인 현실 세계에 있어서
그 생생함, 공포감을 재작년 2월 다운타운에 있는 이태리인 전용 아파트에서
대량학살 사건으로 시민의 가슴에 새겼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하는 마약 수송 루트의 중계인을 밀고한 남자가,
가족과 우연히 그 현장에 있던 손님들도 함께 전신에 22구경 탄환에 맞아서
"숙청" 된 것이다. 가족의 구성은 당자사외에 75세가 된 조모, 40세의 아내,
20세와 18세의 딸 둘 및 15세의 아들과 7개월 된 태아.

그들에게 사용된 탄환은 총 179발에 이르렀다. 4명의 손님몫은 빼고 말이다.
밀고자의 머리는 45구경과 38구경의 호로포인트로 단숨에 분쇄되어 있었다.

혈액을 분비하는 활유가 기는 듯한 줄기가 여기저기에 보이는 점에서, 암살자
들은 소구경탄을 맞아 죽는 것도 불가능하게, 도망가는 일가족을 유연하게
뒤쫓아 울분을 토하여 죽을 때까지 계속 표적으로 삼은 것 같았다.

순경제학적으로 보아서 이 일대 학살 지령을 내린 사람이 카를로 빌리 이외의
어떤 사람도 아니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나, 물적 증거가 전혀 없다는 점도
또한 같은 것이다.

평온한 시민 생활은 살육과 공포 위에 성립된 위약한 대지에 지나지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피냄새와 썩은 고기, 화약 연기가 괴이한 층을 형성하는
지반을 지배하는 한 사람이 카를로 빌리였다.

"빌리는 이 건에 관해서 뭐라고 증언하고 있소? 이미 사정을 들어보았소?"

나구모가 비로소 인간적인 질문을 했다.

"아무도 몰라. 원래의 고용인 중에 사람을 난도질 한 변질자가 있었다
라는둥 공포로 정신이 이상한 것 같다."

"원래?"

"운전자는 어쨌든, 손버릇이 나쁜 남자야. 바로 5일전에 해고 됐다고
하더군. 차도 그때 갖고 달아났다고 해. 도난 신고는 오늘 낼 작정
이었다더군."

"믿는겁니까?"

"달리 어쩔 도리가 없지 않는가. 그는 용의자도 뭐도 아니다."

"당연하군요."

고개를 끄덕이고 나구모는 일어섰다.

"기다려" 브룩스는 무심결에 제지했다. 그를 이대로 가게해서는 안되었다.
앞으로 펼쳐지게 될 참혹한 세계를 막는 것은 자신뿐이었다. 형사로서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브룩스는 실행에 옮겼다.

"범인은 우리가 체포한다."

그것이 전부였다.

말할 것도 없이 검은 눈동자가 브룩스를 응시하고 곧 자세를 바꾸었다.

문이 닫혔다.

아내와 아들을 참살당한, 하잘것 없는 꽃집의 주인이 가버린 것으로,
사건이 자신들의 손을 떠났다고 브룩스는 가슴아프게 생각했다.

책상이 흔들리고 있었다. 콘크리트 바닥면과 다리 밑이 부딪쳐
성가신 소리를 내었다. 온몸이 이상하게 차가왔다. 오한이었다. 벌벌떠는
그의 몸이 스틸제의 책상을 흔들리게 하고 있는 것이었다.


- 계속 됩니다 -





꼬랑쥐말~

야설을 기대하시고 보셨던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이 소설은 언젠가 우연히 서점에서 구한 일본환타지소설인데요...

"마계록" 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소설인데,,,

그때 당시 하도 재미있게 읽어서 이렇게 퍼서 올립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쪽발이넘덜의 특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소설이에요... 잔인 포악 무도 천박,,, 그리고 부분 부분 나오는,,,

살아있는 섹스장면... 야설도 아닌것이 야설 뺨치게 야하죠...

제가 각종 사이트를 돌아보면서 여러군데를 경험해봤지만,,,

제가 알기론 어떤 환타지 사이트나 기타 야설 사이트에서도,,,

이 소설은 안올라왔더군요...

그래서 말인데요,,, 이 소설은 정품으로 출고된 소설이라,,,

인지대라던지 기타 판권문제가 생길수도 있을지 모르거덩요...

뭐 별로 재미없게 보신분은 그럴일이 없으시겠지만,,,

좀 지남 딥다 잼나게 읽으실 분들도 나오실거 같아서요,,,

그런분들께서 혹 다른곳으로 퍼가셔서 혹여 요상한 소리 들을지도~

모릉깐 노파심에서 말씀 드리는 겁니다...

이곳 야설의 문에서만 이 글이 있었슴 합니다...

부탁드림다요~~~



꼬랑쥐 한개 더~

헤~ 1편은 뭐 어떤 소설이던지 거이 그렇듯이 별로 잼 없었죠???

2번째 나올것도 뭐 잼 있다고는 장담 못하지만,,, 좀 그럴사해질거,,,

같아요...그리고 제가 장사를 하는 관계로 자판 두들길 시간이 좀,,,

빈약하거덩요... 글 올라오는게 좀 늦더라도 이해를 해주시길...

꾸벅...



푸른늑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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