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민들레 (2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5,000회 작성일 17-02-09 09:42

본문

성원 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밤을 세워가며 만들었습니다.
처음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 같네요.
3부도 빠른 시일 내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민들레 ( 2부 )
카사노박


3 그의 이야기(2)

박태호 씨는 아내(오 미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아내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어제 저녁에 나간 뒤, 출근시간이 다되어 가는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그의 아내는 요즘 들어 부쩍 외출이 잦아졌다. 그래도 이번처럼 외박은 없었는데.....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그의 머리 속에서는 불결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지난 10년 동안 살아오면서 성적으로 만족 시켜주지도 못하는 그를 사랑해준 아내가 아닌가. 그런 아내를 의심하다니 안되지, 안돼.
그래도 혹시나 만약에, 만약에라도 사실이라면......

그의 아내는 30살을 넘기면서 자위행위를 하고 있었다.
그가 그녀의 자위행위를 처음 본 것은 연애 시절이었다.
여자들의 자위행위는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해진 그가, 그녀에게 한번 해보라고 해서 마지못해 했을 때였다.
그때까지도 그는 여자들의 자위행위는 도색 잡지에 나오는 것처럼 가지를 보지 속에 박는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그녀의 자위행위는 달랐다.
왼손으로 자기 젖꼭지를 살살 비틀면서 오른손 검지와 중지로 음핵을 비벼대는 것이 전부였다. 그때 그는 그녀의 다리 쪽에 앉아 그녀의 보지를 보며 자지를 열나게 흔들어 대고 있었다.
한참을 비벼대던 그녀는 흥분이 되는지 아랫입술을 깨물며 손가락을 빠른 속도로 비벼댔다.
그가 보지 살을 살짝 벌려보니 분홍색의 보지 속에서 맑은 물이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절정의 순간에 온몸을 쭉 뻗고선 발가락을 오므리며, 온몸을 약간 떨었다.
그리곤 `휴우....'하고 긴 숨을 내쉬었다.
그 순간 그의 자지에서도 정액이 튀어나와 그녀의 얼굴을 강타했다......
그 후로는 그녀의 자위행위를 볼 수 없었는데, 30살이 넘어가면서부터는 그와의 섹스가 불만족했을 때는 꼭 자위행위를 했다. 처음엔 그가 잠든 뒤에 했지만, 나중엔 그가 보는 앞에서도 했다.
그럴 땐 그가 도와주기도 했다. 젖꼭지를 빨아 주거나, 음핵을 핥아 주기도 했다.
그가 만족을 시켜주지 못해 미안해하면, 그녀는 자위행위로도 만족한다며 그를 위로해주었다.
자위행위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참고 있을 뿐 이라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정말로 고마웠다.

만약에 그녀에게 애인이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두 연놈들을 때려죽이고 나도 죽어야 하나. 모른 척 하고 있어야 하나. 아니면 가정으로 돌아오라며 눈물을 짜며 사정해야 하나.)
"좋은 아침입니다 과장님."
이 대리의 아침인사에 깜짝 놀랐다.
사무실에 들어오면서 까지 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 무슨 사정이 있겠지 자기의 아내를 믿지 못하면 누구를 믿어.)
점심을 먹고 나서 집으로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변함없이 맑은 아내의 목소리였다. 그는 안심이 되었다.
"여보세요? 태호씨?"
태호씨 라니, 얼마 만에 들어보는 그의 이름인가. 몇 년만에 아내가 불러주는 그의 이름이었다.
"웬일이야? 이름을 다 부르고?"
"아!...당신이에요?"
외박이 미안했던지 전화 목소리가 떨리는 것 같았다.
"어떻게 된 거야, 얼마나 걱정했다고"
"미안해요. 영숙이가 하도 자고 가라고 해서......"
"그러면 전화라도 해줘야 걱정을 안 하지"
"네 일찍 들어와요."
전화를 끊으며 그는 `피식' 웃었다. 괜스레 아내를 의심한 자신이 우스웠다......

"여보 가만히 있어봐요"
그의 아내는 누워있는 그의 잠옷 바지를 벗기고 있었다.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그녀가 그를 위해 `오랄'을 해주는 것이.
사고가 난 이후 그의 자지는 정상이 아니었다. 발기를 해도 강도가 약해서 아내의 보지에 삽입이 잘 안되었던 것이었다.
저음 얼마동안은 억지로 삽입도 해보았지만, 1분도 채 버티지 못하고 시들어 버리는 것이었다.
병원에서 치료도 받아 보았지만 별차도가 없어 포기했다. 그 이후로 그는 성욕도 별로 생기지 않고, 아내도 `자위'로서 해소하는 것 같았다.
그가 병원에 다니면서 알게 된 건데, 인간의 성적 욕구는 끝이 없는 것 같았다.
그처럼 치료를 위해 오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고, 남들이 보기엔 정상인데도 자신의 물건이 작다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다. 의사의 말로는 그런 사람들은 어머니나 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릴 때 부모의 관심이 적었거나 부모의 섹스 장면을 본적이 있을 경우, 그것이 잠재의식으로 남아서 어른이 된 뒤에 바람둥이가 되거나 그 반대로 자신의 성 능력이 약하다고 생각해서 자지에다 `다마' 나 `해바라기'를 해서 울퉁불퉁하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목욕탕에서 가끔 그런 사람들을 보면 우스운 생각이 들었다.
(작자 주 : 자지에 다마를 박거나 해바라기를 하신 분들의 명예를 훼손하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냥 야설로 읽어주세요.)

그의 아내는 한 손으로 그의 자지를 잡고 천천히 아래위로 움직이며, 그의 조그만 젖꼭지를 빨았다.
그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으...으...."
그녀의 입이 밑으로 내려와 그의 배꼽을 핥았다. 다시 그녀의 입은 밑으로 내려와 그의 자지에 닿았다.
축 처진 그의 자지를 손으로 들고서 입맞춤을 했다.
귀두 부분을 입에 넣고 혓바닥으로 끝 부분의 갈라진 곳을 핥았다.
"아아...."
그는 오랜만에 맛보는 쾌감에 온몸을 떨었다.
"아아...쥑인다, 아...좋아..."
그녀는 그의 자지를 뿌리 끝까지 삼켰다.
그는 그녀의 머리를 쥐고 앞뒤로 흔들었다.
"읍...읍프...읍푸......"
그녀는 한 손을 밑으로 내려 회음부를 스치듯이 간질인 뒤, 그 뒤쪽의 항문을 살짝 눌렀다.
처음이었다, 이렇게 기분이 좋은 것은.
항문 쪽에서 느껴지는 기분은 온몸을 부르르 떨게 했다.
그의 아내가 항문 쪽을 애무해 주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항문이 더럽다며 손도 못 대게 하던 그녀였다.
"손가락을 넣어봐"
그는 무릎을 세우고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주기를 기다렸다.
그녀의 손가락 하나가 항문 속으로 들어왔다.
처음 느껴보는 짜릿함에 그는 소리치고 말았다.
"아이고...죽겠네...."
(어디서 배운 솜씨일까?) 그녀의 손가락은 그의 항문 속에서 능숙하게 움직였다.
그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나올 것 같아..못 참겠어"
그러자 그녀는 더욱더 빠른 속도로 머리를 움직였다.
"으으으....."
많은 양은 아니지만 정액이 그의 자지 끝에서 빠져나가 그녀의 입안에 쏟아졌다.
그녀는 머리를 들고 그를 한번 처다 보고는 꿀꺽하고 넘겼다.
그는 그런 그녀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좋았어요?"
"그래, 너무너무 기분이 좋아"
한번도 하지 않던 항문도 애무해주고, 정액도 받아 마시는 그녀가 너무 고마웠다. 그는 진한쾌감의 여운을 즐기며 눈을 감았다........


"과일이 없네요 여보, 좀 사 올게요."
토요일 오후 박태호 씨의 집에 직원들이 모여 앉아 포커를 치고 있었다.
"사모님 같이 가요....저 담배 사올게요"
포커 판에 끼지 않고 앉아 있던 김태호가 일어나며 말했다.
"미스터 김 내 담배도 좀 사와!"
담배가 몇 개비 남지 않은 박태호 씨가 현관 쪽을 보며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벌써 보이지 않았다.
현관문을 열어보니 엘리베이터 문이 막 닫히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내려올 때 말해야겠다며 그는 내려가는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다.
엘리베이터는 맨 위층으로 올라간 후 다시 내려오고 있었다.
"어?!"
활짝 열린 엘리베이터는 비어 있었다. 아무리 봐도 텅 비어 있었다.
이상했다. 벌써 내려갔다면 맨 위에서 누가 탔어야 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일층까지 내려온 그는 단지 내 상가 쪽을 살펴보았다. 없었다.
상가는 그가 사는 동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있기에 가는 게 보여야 했다.
엘리베이터에 다시 탄 그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어디로 갔지?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하늘?
그가 그의 층에서 내리려던 그는 다시 타고 맨 위층을 눌렀다.
맨 위층에서 내린 그는 옥상으로 올라가 보았다. 아무 것도 없었다.
(갔다 오겠지 뭐)이렇게 생각한 그가 막 내려오려는데.
"기분 좋아?"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분명 사람 소리였다.
엘리베이터 통로 뒤에서 나는 소리였다. 그가 서있는 반대쪽이다.
살며시 옆으로 간 그는 귀를 기울였다.
"그래 미란이 빠는 솜씨는 최고야"
"흡짝...흡짝...."
미란이는 자기 아내가 아닌가. 그리고 이 목소리... 김태호 였다.
온몸의 피가 머리로 솟는 것 같았다.
눈앞이 노래지며 온몸에 힘이 쭉 빠졌다.
(이럴 수가...... 아니야. 이건 현실이 아니야, 이건 꿈이야 꿈!)
그는 진정으로 꿈이길 빌었다.
"나 쌀 거 같아."
"안돼, 내 보지에다가 싸."
그리고는 치마를 걷어올리는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찰싹'
김태호가 엉덩이를 때리는 소리가 났다.
"빨리 넣어 줘"
"미란이 엉덩이는 최고야."
`뿍'
보지에 삽입을 했는지 아내의 콧소리가 났다.
"아이고...꽉 찼어....정말 좋아...자기 좆은 너무 커헝......"
(이런, 개 같은 일이...)
박태호 씨는 어떻게 해야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현장을 덮쳐 연놈들을 족쳐야 하나... 아냐, 그러면 다른 사람들까지 알게 될 꺼야. 그러면 수습을 할 수 없게 되.)
자신의 마음속에선 배신에 대한 분노와, 아내에 대한 사랑이 겹치며 혼란스러웠다. 일단 오늘은 모른 척 하기로 하고 계속 들어보았다.
"자기야 있지. 어젯밤에 그 사람 좆을 빨아주었는데, 항문도 만져주고 좆물도 마셔주니까 좋아 죽으려고 하더라. 흐응...흐응....자기야 항문에 손가락 좀 넣어 줘...."
"알았어..."
"아아 살살해"
"미란이 항문에 자지를 넣어 보고 싶어."
"안돼, 한번도 안 해 봤단 말이야. 다음에 해."
박태호 씨는 더 이상 듣고 있을 수가 없었다. 집으로 돌아 왔다.
잠시 후...그들은 돌아왔다.
박태호 씨는 그들을 살폈다.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했다.
박태호 씨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입술을 꼭 깨물고 참고 있었다......

(언제부터 였지?)
그날밤 잠자리에 든 그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렇게 몇 시간을 잠을 못 이루고 누워 있는데, 부시럭 그리며 그의 아내가 살며시 일어나고 있었다.누워 있는 그를 살펴보더니 거실로 나가는 것이었다.
잠간의 시간을 두고 박태호 씨도 일어나 침실 문을 살짝 열어 보았다.
그녀는 전화를 하고 있었다.
"자기야, 잤어? 보고싶어 죽겠어"
"자기야 내일 그 사람 시골에 내려가니까 우리 집으로와.
내가 전화 할께, 알았지 응?"
열 살이나 나이가 적은 사람한테 `자기, 자기' 하며 애교를 떠는 아내를 보니 분통이 터지는 것 같았다.
(그래 내일이야, 이것들을 가만두나봐라.)
분노를 삼키며 그는 잠자리에 누웠다.....

"여보 나, 갔다 올께. 시골 어르신들도 만나고 의논을 하려면 밤늦게 올 거야"
그는 현관문을 나서며 그의 아내를 처다 보았다.
배시시 웃으며 서있는 아내, 나이가 35살이나 되었는데도 처녀 같은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그녀, 색정을 감추고 청순한 척 다소곳이 서있는 아내.
(그래 오늘에야 그 가면의 탈을 벗겨 주리라.)
그는 오늘 시골에 가기로 되어 있었다.
혼사 살고 계시는 어머니를 모셔오기 위해 의논을 하러 가는 것이었다.
그는 차를 몰고 아파트 밖으로 나온 후, 주택가 도로변에 차를 주차시킨 후 아파트로 걸어서 돌아왔다.
그리고는 마주 보이는 동으로 들어가서 2층 계단으로 올라간 후, 자기 집 출입구를 지켜보았다.
한시간 쯤 지난 후 김태호 그가 오는 것이 보였다.(그래 오너라, 오늘이 너희들 불륜의 마지막이 될 것이다.)
김태호가 올라간지 30분쯤 지난 후 그도 올라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그는 현관문을 키를 사용해서 살짝 열었다. 그리고 조금 열어 보았다.
약간 열린 문틈으로 살펴보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벌써 방안에 들어간 것 같았다.
조용히 안으로 들어온 그는 소리를 죽여가며 침실 쪽으로 갔다.
조금 열린 문 안쪽에서 소리가 나고 있었다.
"아응...아응...."
"꽉 조인다 조여, 지지가 끊어 질 것 같아."
지금이었다. 지금 덮쳐야 한다. 그러나 마음과는 반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크게 숨을 몰아쉬고, 침실 문을 힘껏 열어 제쳤다. 그리곤 그들을 노려보았다.
"앗!"
김태호의 몸에 깔려 있던 그녀의 외마디 비명이 울려 퍼졌다......

그는 말없이 배란다 에 서서 저만치 걸어가고 있는 그녀를 보았다.
그의 마음이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그의 두 눈에선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렀다.
(차라리 몰랐다면, 아니 모른 척 했더라면.....)
김태호는 사직서를 내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의 아내는 그에게 눈물로서 용서를 빌었다. 자신의 실수를 진정으로 후회하고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다.
그 일주일동안 그와 그의 아내는 말 한마디 없이 남남처럼 지냈다. 밥 먹고 회사 갔다오고 다시 밥 먹고 자고 ...그렇게 일주일이 흐른 것이다.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그가 그녀에게 친정에 가 있으라고 했다.
냉각기를 가지고 생각 해보자고 했다. 그리고 마음이 가라앉으면 데리러 간다고 했다.
그녀는 꼭 기다린다고 했다. 찾아 올 때까지 언제까지나 기다리겠다고 하고선, 옷 가방 하나를 들고 걸어가고 있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그 길을 가고 있었다......
그렇게 떠난 것이다. 그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여인... 그 사랑이 떠나고 있었다......


4 그의 이야기(3)

"어머니 무슨 말씀이에요?"
아내가 떠나고 나서 그는 서둘러 어머니를 모시고 왔다. 어머니께는 아내와 잠시 헤어져 있기로 했다
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가 무척 섭섭해했지만 그는 짐짓 모른척했다.
"예? 인숙이가요?"
"어느 병원 에요? 지금 갈게요?"
그는 이 대리에게 이야기하고 동생이 있다는 병원응급실로 차를 몰았다....
응급실로 들어선 그는 여동생을 보았다.
핼쓱한 얼굴로 누워있는 그녀를 보자 가슴이 답답해졌다.
담당의사는 조금만 늦었으면 위험할 뻔했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뱃속의 아이도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임신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의 여동생(박인숙)은 결혼 한지 4년이 되었다.
직장생활을 오래 했는데도 애인이 없어 아는 사람의 소개로 중매결혼을 했었다.
결혼 후 남편과 잘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한 달쯤 전에 그녀의 남편이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을 했다.
직장에서의 문제로 자살했다는 것이었다.
장례식장에서 정신이 나간 것처럼 멍하니 있는 여동생을 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 아내문제 때문에 여동생을 만나보지 못한 것이 후회되었다.
서울로 올라온 어머니가 가끔 찾아가 보고 있었다. 오늘도 어머니가 찾아갔는데, 방문을 열어보니, 팔에서는 피가 나고 있고 쓰러져 있기에 병원으로 데리고 왔다는 것이다.
그녀는 중환자 실에 이틀정도 있다가 일반병실로 옮겨진 후, 어머니가 간호를 하고 있었다.

토요일 오후라서 일찍 퇴근한 그는 병원에 와서 그녀를 보고 있었다.
"오빠, 오빠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 미안해....나 정말 죽고싶어"
"무슨 소리야. 빨리 건강해져야지. 뱃속의 아이도 생각해야지"
."오빠 나 이 아이를 낳을 수 없어, 안 된단 말이야!...."
그녀는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왜 그랬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묻지 않았다. 그는 창가로 가서 병원풍경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시부모들이 병실로 들어왔다.
그는 인사를 한 뒤 자리를 비켜주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흡연구역인 계단으로 가서 담배한대를 피워 물었다.
그리고 그의 아내를 생각해 보았다.(불쌍한 여자. 아이만 있었어도 그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잠시 후 그녀의 시부모들이 나오고 있었다. 그가 말을 하려고 했어나 그들은 그에게 대꾸도 않은 체 가버렸다.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그녀는 흐느껴 울고 있었다.
그는 말을 하려다 입을 다물어 버렸다. 한참을 울던 그녀는 냉정을 되찾은 듯 그에게 말했다.
"오빠 나 오빠 집에서 살고 싶어, 어머니랑 오빠랑 옛날처럼 살고 싶어"

그의 아버지는 그가 어릴 때 돌아가시는 바람에 어머니 혼자서 그들 남매를 키우셨다.
어머니는 장날이면 콩이며 팥 등을 이고 나가서 팔아서 그들 남매를 위해 먹을 것을 사 오시곤 했다.
어머니가 올 때쯤이면 그는 여동생과 함께 동구 밖까지 나가 기다렸다.
어머니가 저 멀리서 보이면 그들 남매는 엄마를 부르며 뛰어 가서 어머니 손에 있는 붕어빵이며 호떡을 받아먹곤 했다. 10리 길을 걸어오신 어머니는 그들 남매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 하셨다.

"오빠 정말이야 난 그 집엔 가기 싫단 말이야. 그 사람들 꼴도 보기 싫단 말이야"
"그게 무슨 말이야, 뱃속의 아이도 생각해야지...."
"싫어!.. 난 이 더러운 씨앗을 낳지 않을 거야."
여동생을 보았다. 정색을 하고 말하는 게 진심인 것 같았다.
(무슨 사연이 있구나....)
그녀를 달래기 위해 그는 그러자고 했다.
"그래 그게 편하면 그렇게 해 우리 집으로와."
"고마워 오빠"
그녀는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그녀가 퇴원을 해서 그의 집으로 왔다.
그녀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생기가 돌았다.
아침저녁으로 밥상을 차려주고 그가 맛있게 먹으면 기뻐하고, 저녁에 늦게 오면 저녁도 먹지 않고 기다렸다가 늦게 왔다고 앙탈을 부리는 등 아내처럼 행동했다.
아파트 단지 내 사람들 중 그들을 부부인줄 아는 사람도 있었다.

어느 날 밤이었다.
잠을 자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기 위해 주방으로 가던 그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아아......"
어머니가 있는 안방 문을 열어보니 어머니는 곤히 주무시고 계셨다.
여동생이 있는 작은방 문을 살짝 열어 보았다.
"아아...아...."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불을 젖힌 체 누워있는 그녀의 알몸이 보였다.
그리고 양손을 다리 사이에 집어넣고 움직이고 있었다.
"아...아...."
여동생이 자위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구나)
그는 여동생도 여자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결혼을 했었고 아이까지 임신한 그녀를, 항상 어릴 때의 여동생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동생의 알몸을 본 것이 그녀가 중학교 때였다.
부엌에서 목욕하는 그녀를 훔쳐보았었다. 약간 봉긋이 나와 있는 가슴. 뽀얀 엉덩이, 털이 없이 매끈한 보지 등을 훔쳐보며 그는 딸딸이를 쳤었다.
그 이후로 그는 여동생이 목욕할 때마다 가끔 훔쳐보았다. 대학을 다닐 때도 방학이면 시골로 내려가
여고생이 된 그녀를 가끔 훔쳐보았는데, 아내를 만나면서 여동생을 보지 않게 되었다.
33살이나 된 그녀를 아직도 털이 없는 그 맨 보지로 생각하고 있었다.
"후훗....."
그의 입에서 웃음이 나왔다.
웃음소리를 들었는지 그녀가 움직임을 멈추고 그를 보았다.
"오빠야?"
그는 대답대신에 문을 닫고 그의 방으로 돌아왔다.
침대에 누워 여동생의 자위행위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자 그의 자지가 서서히 발기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잘 안 되는 그의 자지가 움직이고 있었다.
(이래선 안돼 여동생을 생각하다니 안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멋대로 움직이는 자지를 손에 쥐었다.
그리곤 흔들기 시작했다. 몇 번을 움직였지만 자지는 사그러 들고 말았다.
(안돼, 난 안돼...)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 있었다.
"오빠 안 되는 거야?"
어느새 여동생이 들어와 있었다.
부끄러웠다. 여동생의 자위를 본 것보다도 발기불능의 자지를 보였다는 게 너무 부끄러웠다.
"언니도 이것 때문에 가버린 거지?"
어머니와 여동생은 그의 발기불능 때문에 아내가 떠나버린 줄 알고 있다.
그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도와줄까?"
그리곤 그의 자지를 살짝 쥐었다.
그는 가만히 내버려두었다.
"오빠 생각나?"
그녀는 한 손으로 그의 시들어버린 자지를 주무르면서 한 손으로 그의 가슴과 배를 쓰다듬었다.
"어릴 때 오빠가 내 목욕하는 것을 훔쳐봤지?. 내가 모르는 줄 알았지, 난 다 알고 있었어.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나중엔 오빠가 보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어. 오빠가 새 언니를 만나고 나서 나에게 관심이 없어지자 내가 새 언니를 얼마나 미워 했다구, 우습지 오빠?"
그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자 그녀는 그의 젖꼭지를 살짝 비틀었다.
그리고 한 손으로 계속 그의 자지를 흔들면서 한 손으로 그의 불알을 감싸 쥐었다. 그의 자지를 바라보던 그녀가 다시 말했다.
"오빠의 자지를 처음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학교에서 돌아와 방으로 들어가려다가 오빠가 내방 안에서 내 팬티를 보며 자위를 하는 걸 보았지. 그때오빠는 한 손으로 내 팬티를 들고 한 손으로 자지를 흔들고 있지 뭐야. 그때 본 오빠의 자지는 정말 컷었다구. 그걸 보고 있는 내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숨이 다 막히는 줄 알았어.
내보지 에서 물이 나와서 팬티를 축축하게 적셨지 뭐야.
그리곤 오빠가 내 팬티에다 사정을 했어. 뭔가 허연 것이 툭툭 튀어나오는 거였어.
오빠에게 들키지 않게 밖으로 나와서 한참 있다 들어가니 오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밖으로 나가버렸어. 오빠가 나간 후 나는 팬티를 들고 살펴보았어.
찐덕찐덕 한 것이 묻어 있더라구. 냄새를 맡아보니 밤꽃 냄새가 났었어.
나는 손에 찍어서 맛도 봤었어. 후후....우습지 오빠?"
"그 이후 나는 자위를 할 때마다 오빠의 자지를 생각했어. 오빠의 자지가 내 몸 속으로 들어오는 상상을 하며 자위를 했어. 오빠는 내 첫사랑이야"
여동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의 자지는 서서히 발기 하기시작 했다.
"어머, 오빠 좆이 꼴리고 있어. 내 손이 약손인 가봐?"
동생은 그의 자지가 반응을 보이자 신이난 듯 열심히 흔들었다.
"흐으.....좋아"
그도 그 기분을 즐기고 있었다.
"인숙아 항문도 만져 봐 응...."
그는 손을 올려 그녀의 머리를 잡고 밑으로 내렸다.
그녀는 알았다는 듯 한 손으로 항문을 만지며 그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아 좋아...... 그래 그렇게....."
그녀는 입으로 그의 자지를 정성껏 빨았다.
"아아...싼다......"
그의 자지에서 정액이 방출되었다, 그녀의 입 속에......

그후로도 그녀는 가끔씩 그에게 오랄 행위를 해주었다.
"인숙이 너는 왜 나에게만 해주고 한번도 해달라고 안 하니? 이제 내자지도 어느 정도 단단해져서 섹스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오빠라서 그러니?"
사정 후 시들어버린 그의 자지를 닦고 있는 그녀에게 물어 보았다.
그녀는 말없이 그의 자지를 다 닦고 그의 입에 살짝 키스를 한 후,
"아냐 오빠 그런 게 아냐......"
그리고는 무슨 말을 하려다 마는 것 같았다.
"오빠 아기가 발길질 하는 것 같아! 만저 봐"
그의 손을 가져다 자기 배 위에 얹었다. 손을 통해서 꼼지락꼼지락 움직이는 게 느껴졌다.
"오빠 우리 둘이 멀리 도망가서 살까? 모든 걸 다 잊고 살고 싶어"
그녀는 혼자 말처럼 중얼거렸다.
어렴풋이 무슨 말못할 사정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말해봐 오빠가 도울 수 있다면 도와 줄께."
그녀는 잠깐 생각을 하는 것 같더니,
"오빠 약속해 줘, 나랑 둘이 멀리 도망가서 살겠다고 약속해 주면 모든 걸 말해 줄께"
"그래 알았어. 약속하지"
"정말이지? 약속했어?"
그는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그녀는 자기 방으로 가더니 무엇인 가를 들고 왔다.
"이것 한번 읽어봐? 내가 쓴 거야. 이것을 쓰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남편 곁으로 가려고 했는데......."


5 그의 이야기(4)

여기까지 말한 태호씨는 목이 타는지 한잔의 소주를 마셨다.
"아까 준 그 노트입니다. 그 속에 그녀가 당한 치욕들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잔을 더 마신 뒤 이야기를 계속 했다.
"그 글을 읽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녀를 그렇게 만든 그 인간들을 도저히 용서 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그 노트의 내용이 궁금해졌지만, 그의 이야기를 마저 듣기로 했다.....

"나는 그 개 같은 인간들을 찾아가 모두 죽여 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말렸습니다. 그런 인간들과 상대하면 똑 같은 인간이 된다며....."
"나는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멀리 떨어진 이곳까지 이사를 오게된 것입니다. 어머니께는 해외로 나가게 됐다고 말하고, 혼자 갈 수 없어 동생과 함께 간다고 말해두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부부처럼 행세했습니다."
그 이후는 내가 알고 있는 대로였다. 그들이 부부인줄 알았는데, 남매지간 이라는 것하고 ,이곳에서 낳은 딸이 그의 아이가 아니라는 것 을 빼면.
"저의 발기불능도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성생활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쁜 딸도 태어나고,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이곳에서의 새로운 인생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런 저를 욕하고 싶으시겠지요?. 여동생과 사는 놈이라고........."
"아닙니다. 제가 어떻게 태호씨를 욕하겠습니까?"
진심이었다 그녀의 밝은 웃음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그들을 욕할 수 없었다.
그것은 그들의 인생인데.........

"그런데 어머님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아이를 낳고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던 거지요."
"어머니께서 우리가 사는걸 보시고 충격을 받으셨는지 혼절을 했습니다.
깨어난 어머님과 제 동생은 한동안 울었습니다. 어머님은 하룻밤을 묵은 뒤 다시는 보지 않겠다며 올라가 버렸습니다."
그의 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녀가 생각이 나는지......
그의 동생은 사흘 뒤 자살을 했던 것이다.
그녀의 기구한 인생을 알게되자 나는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다..
문득 그의 딸이 보고 싶어졌다. 그녀를 닮아 눈이 초롱초롱 하게 맑았었지.
(민들레, 그래 그녀는 민들레꽃이었다. 홀씨를 남기고 사라진 민들레꽃 한 송이....)

그는 지금 서울 집에서 그의 어머니와 딸과 함께 살고있다고 했다.
"재현씨 제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이야기를 끝낸 그는 두 눈을 감았다.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리곤 나즈막이 중얼거렸다.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아마 전 아내를 찾아 갈 겁니다. 그녀도 불쌍한 여잡니다. 나로 인해 불행해진....
아직도 절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는 일어났다.
나는 어둠 속으로 멀어 지는 그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 이후로 그를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아마도 그는 아내를 찾아가 함께 잘 살고 있을 것이다.....
그 다음날 나는 그 노트를 펴고 읽기 시작했다....................

3부에서 계속...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