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마계록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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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3,673회 작성일 17-02-09 09:42

본문


- 마 계 록 -


카쿠치 히데요키 저

BLUEWOLF 살짝 손봐 올림~





제1권 복수편 -2



============================================================================

2


나구모 아키토는 시경 본부에서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리틀도쿄까지 차로 10분
도 걸리지 않는다. 오후의 거리는 이미 일본인 관광객으로 가득 메우고 있었다.
고물 포드 무스탕을 가까운 주차장에 세우고 거리를 걸어나가자 관광객과 시민을
불문하고 스쳐지나가는 여자들은 반드시 뒤돌아보았다.

이스트 퍼스트 거리와 산페드로 거리의 교차점 근처에 있는 30평 정도의 2층 건물
이 '나구모 플라워 샵' 이다.

가게 앞에는 셔터가 내려있다. 표면에 JAPFUCKER 이라고 낙서되어 있었다. 시경
본부로 갈때에는 없었던 것이다. 어딘가의 똘마니가 낮부터 당당히 페인트 스프레
이를 구사해도 어느 누구도 말리지 않았던 것이다.

가게 2층이 주거로 되어있다. 조심하기 위해 옆문에는 4개의 자물쇠가
걸려있었다. 이쪽은 이상이 없다.

가게로 들어가자 칙칙한 냄새가 나구모를 감쌌다. 벽의 스위치를 켠다. 결코
크지 않은 가게 안을 엄청난 색채가 요란하게 메우고 있었다. 이틀 전 밤부터
물을 바꿔주지 않았지만 꽃들의 아름다움이 시든것은 볼 수 없었다.

좁은 가게였다. 7년 동안 남편과 아내와 자식이 그 속에서 살아온 것이다.

나구모는 잠시동안 가게 안을 바라보며 곧 안쪽의 계단을 올라갔다. 옷 밑
근육의 약동을 상기하고 싶어지는 듯한 보람있는 동작이다. 뒷모습에도
피로감 등은 추호도 없었다.

2층은 검소한 가구를 갖춘 응접실과 4개의 방으로 에워싼 목조였다.

남향문을 열었다. 10평 정도의 살풍경한 방이다. 융단도, 벽지도 아직
그대로이다.

나구모는 동쪽 구석으로 눈을 돌렸다. 5일 후에 침대가 들어올 예정이었다.
창쪽을 보았다.

가을 햇빛은 어린이용 학습 책상 위에 낡은 그림자와 빛의 그림을 짜낼
것이다. 반대측의 벽.

작은 비닐 로커에 작은 손이 소년 야구의 유니폼을 걸었을 것이다.

나구모는 곧 밖으로 나왔다 등뒤로 문을 살짝 닫는다. 더이상 뒤돌아보지
않았다. 5일 후엔 버드의 생일이었다.

거실을 가로질렀을때 캐비넷 위의 전화기가 울렸다. 귀에 대었다.

"유감스런 일을 했네"

남자의 소리였다. 내용에 어울리는 감정의 울림은 아무것도 없다. 쇳소리였다.
연령은 상상할 수 없고, 나구모도 대답하지 않는다.

"빌리는 우리들 쪽에서 책임을 지게하지. 부질없는 짓은 생각하지 말게"

"오래간만이군"

막상막하의 무기질적인 소리로 나구모는 대답했다. 결혼식 당일 멕시코 작은
마을의 교회에 걸려온 이래 7년만의 전화였다.

통화끊는 소리를 나구모는 수화기를 내려놓는 도중에 들었다.

7년 동안의 감시자에게 동요하는 기색도 없이 동쪽의 문을 열었다.

싸구려 스틸 책장이 벽을 메운 서재였다. 합성건재 지붕이 드러나고, 마루의
얇은 카페트만이 방에 들린 주인의 관심을 얘기하고 있었다. 창가의 책상과
의자도 슈퍼의 사무용품 코너에서 구입한 얼마되지 않는 물건이다.

책장 안엔 거의 식물과 조원 관계의 서적이지만 조금 전의 건강 붐을 반영했는지
생리학과 심리학 관계의 하드카바가 수십권이 있어 이채를 띄고 있었다.

나구모는 곧바로 방구석에 있는 라카로 갔다. 싸구려로 통일한 궁상맞은
방안에서 유일하게 값비싼 물건이었다. 쉽게 움직이지 않도록 벽과 마루에 장식
으로 고정되어 있다. 본격적인 다이얼과 자물쇠를 조작하여 문을 열었다.

건 오일의 향기가 공중에 가득찬다. 2열 3단의 책장에 늘어서 있는 것은
모두 무기 탄약이었다. 상단에는 미군제식 라이플 M16, 이스라엘 가릴 라이플,
벨기에제 FNC 79, 서독의 걸작 총 H & K/G3. 건 왕국 미국에서는 모두
수입, 시판되고 있는 자동 소총이다. 단, 나구모 앞에 파란 강철의 지면을
바래게 한 화약의 무리는 전품, 전자동사격이 가능한 위법품이었다. 트리거를
빼내면 탄창이 다할때까지 연사가능한 전자동 사격총은 미국에서도 대다수의
주(州)가 소지를 금하고 있다, 시판품은 반자동 사격 - 트리거를 한번 당길 때
마다 한발만 탄환이 나오는 사격 시스템 - 뿐이다. 소음기와 같은 호신을
일탈한 암살용 병기도 이것에 준하지만 이쪽은 톱밥이 들어간 유리병에서도
꽉차고, 역시 주에 따라서는 허가가 묵인되고 있는 경우도 때때로 있다.
전쟁터에서의 교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무기가, 시가지에서의 전기능 발휘
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것은 문자 그대로
살인 병기였다.

박혀진 탄창에 실탄 장진이 끝난 것을 알고 있는 것은 나구모 이외에
울스라 밖에 없다.

이미 사용 상황을 다 고려했는지 나구모는 동요없이 H & K 의 C3를 고르고
책장의 중간으로 눈을 옮겼다. 자동 권총, 회전식 권총을 포함하여 30정의
권총이 클립을 앞으로 정연하게 늘어서있다. 라이플과 같이 강철의 표면에는
오일의 광택이 베어있고, 탄창은 한계 탄수깐지 포식하여 발사할 때 를
꿈꾸고 있었다.

숫자야 어쨌든, 권총의 종류는 의외로 적었다. 스틸과 스텐레스제의 콜트 45,
가버먼트 10정, 브로닝, 하이파워/9미리 13연발이 5정, 실전용 오토매틱의 최
고봉 체코의 CZ 75/9 미리 8연발이 2정.- 이상이 오토매틱이고, 비볼버는
S & W, M64 4인치 총신의 5연발, 칩스스페셜이 2정 - 그것 뿐이다. 어느 권총
에도 조정 사이드와 반동억제용의 컨펜세이더는 붙어있지 않다. 순간의 경우
홀스더와 옷에 걸릴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제거해버렸다. 다종류의 총기를 갖고
좋다고 하는 콜렉터가 아니다. 각종의 사격 경기마다 총을 조정하고, 정도에
구애되는 경기용 사수폼과는 다르다. 이 건 라카는 철저한 실전 체험을 경험한
'솔져' 의 소유물인 것이다.

나구모가 선택한 것은 CZ 75와 SW.M 66 이었다.

걱정 탓인지 CZ 75는 슬라이드를 빼고 초탄이 쳄버로 들어가있는지 어떤지를
확인을 한다. 매끄러움도 탄환의 피딩도 실로 완벽했다. 튀어나온 장탄을 마친
초탄을 왼손으로 받아들고 2열 탄창으로 되돌아넣다.

탄환은 9미리/ 하이드라 쇼크로 탄두부가 크게 파헤쳐지고, 표적의 체내 돌입
시, 그 충격이 안쪽의 축을 움직여서 작은 탄두가 2배 가까운 크기에 팽창한다
초속 420미터, 무게 20그램의 연괴가 생물의 위약한 체조직과 신경계에 모든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이다. 즉사까지는 가지 않아도 전투불능은 면할 수 없다.
인체에 주는 충격도에서 45구경에 버금간다는 9미리 고속탄의 결함을 극복해
만들어진 공포의 이단아인 것이다.

M 66도 99미리 - 38구경이지만, 이쪽은 일반탄보다도 화약양이 훨씬 많은
357 매그넘을 사용하기 때문에 살상 충격도에 있어서 하이드라 쇼크의 필요는
없으며, 반대로 관통력을 늘리려고 탄두에 강철을 사용하고 있다. 그 위력은
헤비급 프로레슬러의 배를 쏘더라도 한 사람을 관통하며, 다른 한 사람도
즉사 시킬 수 있다. 실전 경험이 풍부한 CHP(캘리포니아 하이웨이 패트롤)가
대인용으로는 너무 강력한 357 매그넘의 살상력을 극한까지 짜내는 작은
마수이다.

나구모는 무기 탄약과 함께 비안카제의 숄더 홀스더와 힙 홀스더를 책상에
놓았다. 어느 쪽이든 프론트 브레이크 타입으로 집은 권총은 스피링으로 홀
스더 안에 고정되어 날든 튀든 떨어지지 않지만 일정 이상의 힘을 가하면 스프
링이 튕겨져서 내리칠 수 있다. 숄더에 CZ 75, 힙에 M 66을 넣은 후에 등을
펴고, ㅈ벽의 한쪽을 향해 섰다. 양손은 자연스럽게 양겨드랑이에
내려져 있다.

어떤 예비 동작도 없이 오른 손이 사라지고 가슴 앞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라고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스피드였다. 주먹에는 어느사이 흉기
가 쥐어져 있었다. 0.1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본래 트리거를 당기면 햄머가
올라가서 발화하는 더블 액션식 CZ 75 햄머는 코크되어 있었다. 시조야를 벗어
나는 소리도 날카로운 코크 소리도 뒤에서 났다. 허리를 굽히지 않고 비틀지도
않는다. 순수한 손의 동작이다.

권총은 그대로이고, 다시 오른 손이 사라졌다. 허공에 뜬 CZ 75는 그러나
마루에 떨어지지 않았다. 불과 몇 센치 낙하한 위치에서 왼쪽 허리의
힙 홀스더에서 빼낸 M 66이 지탱한 것이다. 거칠은 리볼버 위에 오토를 탁
태우고, 그것을 인간의 오른손이 유지한 광경은 절로 미소가 나올 정도인
것이었다. M 66햄머도 코크 되어 있었다. 서부극 영화에 등장하는 듯한
조사용 건벨트를 사용한다해도 어쨌든 엉거주춤한 밸트에 붙은 힙 홀스더로부터
의 발사는 심중을 의식한 경우, 0.5 초를 깨는 것도 곤란하다. 그것을 상의
밑의 솔더 홄더에서 엄지 손가락을 걸기는 더욱이 어려운것인데, 나구모의
스피드는 인간의 솜씨라고 할 수 없었다.

CZ 75를 왼손에 바꿔쥐고 두 세번 쥐는 상태를 시험한다. 분해도 하지않고
2정을 홀스더로 되돌린다. 어쨌든 4일 전 시가의 거칠은 땅에서 300발씩
마구 쏘아대고, 손질을 끝냈지만 나구모의 행위는 총기를 꽂고 관심을 갖지
않은 것 같았다.

H&K. G3를 포함해서 50발이 들은 종이 상자를 부수고 준비한 여벌 탄창에
탄환을 채워간다. 7,62미리 NATO 탄 20발을 쳄버로 보낸 G3의 매거진 스프링
은 강인하여 탄수가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장전이 어려워지지만 나구모는
태연하게 처리했다. 손끝에도 그다지 힘이 들어가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G3용 매거진 10개, 합계 200발, GZ 75용 5개 75발을 채우는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기계수준의 템포와 스피디이다.

라카로 돌아와서 가장 아래의 책장에서 듀랄루민의 대형 케이스를 잡아당긴다.
현금 수송 등에 사용되는 물건으로 일본에서도 대학 입학 시험 문제 운반에
이용되고 있다.

세개의 자물쇠를 나구모는 차례로 열고 있었다.

평범한 꽃집 주인과는 닮을래야 닮을 수 없는 물건이 나타났다.

어디까지나 태연한 표정으로 나구모는 꺼낸 것을 책상 위에 늘어놓고 있었다.

M203. 40mm유탄 발사기와 로켓트탄형 유탄, M26 A1 수류탄, 같은 모형의 네이팜
그레네드, 깡통에 손가락을 걸어 링을 붙인 듯한 최루가스탄과 연막탄. 달빛 정
도의 광량으로 작동하는 소집 장치, 어둔 밤의 표적으로 붉은 점을 띄워올리는
가스레이저 조준기 <비이마>

꽃집의 2층은 탄약고로 바뀌었다.

깨끗이 접은 그린과 검은 위장복 위에 글래스 화이버제 방탄조끼를 겹쳐 입었을
때 나구모의 눈이 비로소 감개에 젖었다.

오후의 햇빛이 색을 잃고, 백열하는데 나구모를 제외한 모든것이 빛에
녹아들어간다.

자동차의 경적과 엔진 소리가 총성을 대신했다.

소용돌이 바람이 정글의 열기와 화약 연기를 나르고, 나구모의 콧구멍에 피의
피막을 덮으며 회상에 젖게 한다.

1969년, 베트남.

나구모는 사이공의 뒷거리에 있는 싸구려 호텔 로비에 앉아있었다.
전화(戰火)에 태워진 농민들의 고통과 내핍을 무시하고 시내에는
남아도는 물자와 돈이 넘쳐서 되돌아왔다.

싸구려 호텔은 매춘을 겸하고 있었다. 가창이란 다른 고급 콜걸이 자신이
빌리고 있는 방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여서 일전을 벌이는 것이다. 고급
이라고 해도 원래 부근의 농촌에서 살고있던 여자들 뿐이다. 로비에는
에어콘도 없고 구식 선풍기가 미지근한 바람과 삐걱 거리는 모터 소리를
내보내왔다. 어딘가에 있는 균열을 은폐한 것인지 페인트 냄새가 지독하다.

열과 빛만이 가득하다. 공간의 끝은 좁은 계단과 옅은 어둠이 깔린 복도로
이어지고 있었다.

로비에는 나구모 이외에 두명의 손님이 있었다. 아이를 등에 업은 40세 정도의
중년여성과 삼베옷을 입은 백인이다. 여자는 일어선 채 아기를 흔들며 있고,
남자는 소파에 걸터있다. 두꺼운 화장과 나구모를 서로 보는 눈매로 보아
여자는 아이를 지닌 창부 같았다. 남자쪽은 50대 후반으로 보이며 브로커거나
뚜쟁이 일것이다. 고급스런 마복이지만 빈번한 세탁으로 인해 많이 닳아있음을
알수있다. 펼친 신문 밑의 배는 파란 셔츠의 단추가 튕겨져나올 것처럼
부풀어있다.

현관 문 맞은 편에 런닝과 마건 차림의 남자가 서있었다. 구리빛 나무 상자를
오른쪽 어깨의 전후에 걸치고 있다. 허리 벨트에 매단 종은 볼 것도 없이
아이스크림 장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햇빛에 그을린 피부 전체에 땀방울이 맺
혀있었다.

누런 이를 드러내고 호텔 카운터를 본다. 들어가도 좋은지 하는 애교있는 미소다.

대머리인 부친이 눈썹을 찌푸리며 머리를 흔들었다.

여자가 뭔가 말하는 것 보다 빨리 마복을 입은 남자가 움직였다. 오른손을
올려서 아이스크림 장사를 부른다. 입술은 확실히 미소를 띄워, 일그러져 있는
런닝 차림은 문을 밀었다.

거의 동시에 계단을 양복차림의 남자가 내려왔다. 딱 벌어진 금발의 백인이다.
계단 도중에서 로비로 치닫는 눈은 매처럼 날카롭다. 같은 눈의 소유자라면
천천히 상의의 왼촉 라인을 무너뜨리고 있는 희미한 부풀림에 신경을 썼을지도
모른다.

계단을 다내려와 복도의 끝에도 시선을 던지더니 금발의 남자는 계단 위를
향해서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곧 장신의 남자가 나타났다. 50년배. 적갈색 머리카락 밑에서 선글라스가
양눈을 덮고 있다. 관록이 걷고 있는 것 같았다.

로비에서는 흔한 광경이 전개되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장사가 마복을 입은 남자의 요구에 따라서 한쪽의 나무 상자에서
드라이아이스 연기와 함께 비닐 컵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담고있고 여자는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

카운터에서는 에로 잡지에 시선을 집중하는 부친인가의 머리위에 두마리의
파리가 나는데 아무리해도 날아가려고 하지 않는다.

몇 초 후, 계단에서 내려온 두 사람은 로비를 가로질러 걸어가고, 아이스크림
장사는 얼마간의 돈을 벌고 두 사람의 뒤를 쫓는다. 아이를 지닌 창부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본인에게 소득없는 교태의 시선을 보내며 허망하게
새로 들어오는 사람을 계속 기다릴 것이었다. - 누구라도 이렇게 상상할 수
밖에 없는 산문적인 정경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일행이 로비에 발을 디뎠을 때 미래는 대폭적인 변화를
보였다.



3

(현재)

카를로 빌리는 저택 수비에 자신을 가지고 있었다. 문과 현관, 소위 출입구는
말할 것도 없이 모든 복도, 헛간, 지하실에 이르는 모든 실내에 설치된 경보
장치가 전자망을 둘러치고, TV 카메라는 선명한 화면을 24시간 동안 가드룸의
모니터로 보낸다. 낯익은 들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해도 완전무장한 사복
가드맨이 한손에 자동소총을 들고 달려가는 것이다.

마약의 매매만으로도 연간 2억 달러에 가까운 거액을 거둬들이고, 전미
5만명의 수하를 손가락 하나로 움직이는 마피아의 보스는 실로 어쩔수 업는
소심자였다.

그가 생명을 맡긴 것은 젊은 시절 암살자로서 적대 조직의 구성원을 물리친
베렛터 M1951 브리가딜이 아닌 소위 옷 주머니에 잠긴 콜 머신이었다.
사용하고 버리는 라이타만큼의 본체에ㅓ 돌출된 단추를 누르면 어디에 있든
최대 5분 타임 랙으로 보디가드 일단이 도착한다.

저택 안이면 구보로, 로스앤젤레스 시내라면 차라든가 격지내의 비행장에서
날아든 무장 헬기, 전용 제트기로, 여행중인 경우에는 후원받은 미군 기지
파견의 초음속 전투기 F16으로 한다.

생사를 가르는 5분을 연장하기 위해 애용하는 롤스로이스 실버클라우드는
대통령 전용차에도 지지않는 중장갑, 화기 장비를 설치하고 있고, 20인승의
전용 제트, 보잉 E-3 센트리에는 전용기 수준의 고감도 레이더 스캐너를 설치
하고 있는 것이다. 연간 수입의 30%에 이르는 개인 방위비는 세계 VIP중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 그래서 콜 머신에 손이 닿는 범위에 있는
그는 자신이 불사신인 것에 만족하고 있었다.

"이제, 용서해줘요. 카를로......"

욕정으로 가득채운 엉덩이를 흔들면서 여자가 헐떡였다.

"부탁이예요. 어떻게 해줘요. 나를 미치게 해줘."

모순된 대사에도 신경쓰지 않고 시거니는 파란 매니큐를 칠한 손톱으로 두툼한
페르시아 융단을 파헤쳤다. 날카로운 손톱 끝이 살과의 경계면에서 뒤로 젖힌
통증에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보지에 처박은 자지의 충격이 쾌락으로 넘실거리고, 내장과 뇌세포를 발정기의
암캐의 그것으로 바꾸고 있었다. 한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나신이 기고 있는
것은 빌리 저택의 광대한 응접실이었다. 벽을 메운 초상화와 조각이 찌그러진
젖가슴과 떨리는 엉덩이를 응시하고 있다.

불빛이 켜진채 창에도 엷은 레이스의 커텐이 한장뿐이다. 밤하늘에 뜨는 달도
흥미진진했다.

이상한 상황이 여자를 미치게 하고 있었다.

보지에 자지가 들어온지 몇분이 지났다. 자지의 출입은 더욱 격렬해지고
보지구멍은 타서 눌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이미 몇번인가 보지는 절정을 맞이
하고 있었다.

그 때에 보다 맹렬한 자지의 움직임에 흥분이 고조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빌리의 자지는 사정을 아직 하지 않았다.

"어때. 남자배우보다 좋았을걸"

높이 걸쳐진 엉덩이에 손가락을 넣은채 빌리가 물었다. 빌리도 알몸이다.
배의 늘어짐을 감추려고도 하지 않지만 원래 근육질인 몸은 10년 이전의
균형미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다.

아래를 봐도 툭 불거진 아랫배의 그늘에서 자지를 바라볼 수 있다.

"유령과 우주의 괴물보다 내 자지가 오래 갈거야. 그렇지 응?"

"그래요. 그래" 하고 시거니는 몽롱하게 머리를 흔들었다. 금발이
흐트러지고, 땀으로 범벅이 된 이마에 찰싹 달라 붙는다.

"당신 자지가 더 길어요. 당신 자지가 더 크고, 아~ 난 입으로도 느껴요."

"곧 입으로도 보내주지. 내 좇물로 입안을 가득 채워줄께. 그 전에
이 보지좀 빌릴께."

겨우 돌아온 엉덩이를 단념하고, 끈적거리는 보지에 삽입시킨 빌리는
스크린에 등장한 시거니의 요염한 자태를 떠올렸다.

헐리우드의 신인 여배우이다.

수년 전 SF 붐이 있고, 우주선 내에서 날뛰는 외계인에게 놀림을 당하지만,
훌륭히 격퇴하는 여성대원 역으로 주목받았다. 그런 후 몇 년후 활동하지
않고 지냈지만 수개월 전에 공개된 코메디 호라의 히로인으로 발탁되어,
이 작품이 전미 굴지의 대히트를 기록하며 스타덤에 뛰어오른 것이다.
수많은 기적을 낳아온 헐리우드라고 해도 좀처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그만큼 타고난 소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8세의 성숙한 육체를
대담하게 노출한 것도 성공한 지대한 공헌을 했다.

빌리가 그려낸 것은 데뷰작의 한 장면이다.

모선에서 탈출한 고속선내에서, 두고 떠나야 했을 괴물의 존재를 깨달은
시거니가 우주복으로 갈아입는 장면이다. 낮게 잡은 카메라가 목면 팬티
한장에 의해 지켜진 시거니의 다리를 극명하게 촬영해낸다. 위쪽에 겁먹은
얼굴이 보일 뿐이며 우주복 하반신을 입을 때의 대퇴부의 동작은 상당히
외설적이었다. 앞으로도 다른 세계의 존재에 도전하는 여자의 육체가,
그것도 섹스 그것으로 환원되어, 관객의 발기 중추를 직격했다.
빌리는 이 작품의 35미리 필름을 구입하여 자택의 영사기에 걸고서는 자위에
빠졌다. 화면을 고정하고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는 시거니의 다리 사이에
정액을 날린 적도 있다.

영화 산업에도 진출 중인 그의 뜻을 받은 프로듀서들이, 이 육감적인 신인여배우
를 설득하여 호화스런 더블 베드로 들여보내는데에는 1주일로 족했다. 그 기적의
부활에 , 시거니의 섹스 테크닉의 포로가 된 빌리가 개재된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빌리의 동작이 멈추었다. "안돼-어째서지요? 계속 해줘요."

목에 휘감긴 시거니의 외침도 무시하고, 무릎을 댄 채, 한손을 뻗어서 마루에
벗어둔 가운 주머니에서 길이 10센치 정도의 리모콘을 빼낸다. 스위치 하나로
저택 안의 전자기기를 모두 조작 할 수 있지만, 둘 이상의 메이커가 인접하고
있는 경우에는, 정확하게 센서를 겨누지 않으면, 술병을 가득채운 자동 카트가
달려오는 대신에, 마란츠의 앰프에서 낭랑하게 "산타루치아"가 흘러나올
위험이 있다.

"네~ 내 보지에 넣어주세요."

빌리의 체위에 맞춰서 모로누운 자세를 취한 시거니가 보다 깊은 자지의
삽입을 바라고 엉덩이를 흔들었다. 팬이 보면 한눈에 사정할것 같은 음탕함
이었다. 하룻밤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생명과 바꿔도 좋다는 남자도
많은 엉덩이였다.

"우선 이걸 보고나서"

빌리의 목소리보다 빨리 오른 손의 벽 한 모서리가 죄우로 벌어지고 거대한
스크린이 펼쳐져보였다.

"재미있는 비디오가 들어있지. 서로 흥분하게 되는 걸 보장한다."

"정말로?"

시거니의 목소리에는 기대감이 섞여있다. 간신히 보지의 탐욕을 멈춘다.
상류 계급 신사 숙녀를 초대한 비밀 파티에서, 몇번인가 "걸작"을 음미한
기억이, 파란 눈동자에 정욕의 불길을 이글거리게 했다. 어떠한 루트와
전술로 손에 입수한 것인지, 얼굴을 아는 중견 스타 끼리의 성교 테이프가
몇개 있었지만, 그녀가 흥분의 극에 이른 것은 자신과 빌리와의 교합을
찍은 것이었다.

"우리들을 더 타오르게 해준다고 달링?"

이라고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보증해. 그럴까. 패트로에게도 보여줄께."

순간 불만섞인 표정이 시거니의 미모를 스쳤지만 빌리의 얼굴이 굳은 것을 보고
곧 웃음띤 얼굴로 바꾸었다. 특히 성행위에 관한한 그의 뜻에 따르는 것이
철칙이라는 것이 몸에 배어있었다. 어금니 4개는 호되게 구타다안 후에 한
의치였다.

리모콘을 문으로 향하고 부속 마이크를 향해서 '빨리' 와 라고 큰소리 쳤다.

1초도 걸리지 않아 몸집이 큰 남자가 모습을 보였다. 신장은 2미터에 가깝다.
프로레슬러 수준의 체구는 약간 힘을 가하면 줄무늬 옷 3벌을 찢어버릴 것
같았다. 두사람의 몸을 바라본채로 계속 무표정하게 있는 것은 둔감한 탓이
아니라 언제나 냉정함이 요구되는 직업 때문이었다.

패트로 산체스 - 빌리가 가장 신뢰하는 보디가드이다. 동족의식이 극히 강한
시칠리아계 마피아는 신변 경호를 맡기는 상대로 반드시 시칠리아 태생을
고른다. 따라서 멕시코계인 패트로의 체용은 피로 맺은 인연 조차 능가하는
그의 실력을 여실하게 보이고 있는 것이었다.

"무슨일로?"

"별로. 그곳에서 비디오를 즐기라는거야. 우리들은 보면서 한다. 그쪽을 봐도
좋아."

패트로는 등뒤로 문을 닫고 벽에 서있었다.

"이봐"

빌리가 시거니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 늘어진 자지를 섹시한 여배우는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계속)







꼬랑쥐말...

메일을 보내주신 분도 계시고, 격려글을 올려주신분도 계시는군요~
넘 기분 좋네요.
이런것들이 글을 올리는 사람에게 힘을 북돋아주는거 같네요.
감사.
제가 좀처럼 개인시간을 갖기 힘들기 땀시 글을 옮겨 쓰기 좀,
시간이 걸리네요. 이해를.
이번편도 좀 별로죠?
사설만 딥다 많고~ 하지만,
다음부분은 조금은 기대해봐도 될듯 함다.
아주 쬐끔 야하고 잔혹한 부분이 나오는거 같더라고요. 헤~ ^^;
그럼 즐거운 통신 되시길...


이상 재미없고 신통치 못한 글을 옮기는
늑대였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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