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 마 계 록 - 0003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2,823회 작성일 17-02-09 09:42

본문


- 마 계 록 -


카쿠치 히데요키 저

BLUEWOLF 살짝 손봐 올림~





제1권 복수편 - 3



=============================================================================



화면에 쏟는 눈동자가 상하로 움직이는 손과 같은 속도로 열심히 빛나고 있다.

창고의 한 모서리 같았다, 골판지를 겹쌓은 바닥 위에서 아름다운 여자가 흑인의
자지를 핥고 있었다. 괴로운 듯이 일그러진 표정에서도 남미계다운 정열적인
미모를 엿볼 수 있다. 유부녀 같았다. 수수한 블루 투피스 차림으로 무릎을 꿇고
소리를 내면서 검은 자지를 빨고 있었다. 몇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테이프를 편집
한 것 같은데 더럽혀진 입의 크기, 각도는 여러가지로 바뀌었다.

볼이 움푹 패인 곳을 양각으로 촬영한 것이 더욱 색정적이었다. 입술의 형태가
또렷이 떠오르고 자지가 그대로 보인다. 여자는 때때로 혀를 내밀고 자지의
아랫부분을 핥았다. 혀로 핥는 호흡음이 생생하다. 시거니의 한손은 보지 쪽으로
자신의 손으로라도 보지를 만지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그만큼 스크린의
여자가 하고 있는 구강 성교는 엄청난 것이었다.

30센치 가까운 흑인의 부풀어오른 자지를 붉은 입술이 몇번인가 삼켰을 때
흑인의 손이 여자 얼굴을 밀어젖혔다.

여자는 눈을 감았다. 어떻게 될지 각오한 표정이었다. 흑인은 좇물을 벌컥 벌컥
방출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기세로, 고체라고 생각이 되는 흰 정액 덩어리가
여자의 얼굴에 흩날렸다. 그것은 이마와 턱끝까지 튀기고 옷에도 흰점을 남겼다.
방출은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 대량이었다. 아름다운 유부녀를 욕보이는 욕망이
양과 기세로 집중되고 있었다. 달라붙은 즙은 끈적끈적하게 꼬리를 물고 여자의
입과 턱끝으로 떨어졌다.

흑인은 단념하지 않았다.

우뚝솟은 자지를 쥐고, 여자의 얼굴에 문질렀다. 정액을 구석구석까지 얼굴
전체에 바르고 입에 꽂았다. 여자는 입술을 닫고 있었다. 자지는 그것을
깨트렸다. 치아가 굳게 닫혀져 있었지만 흑인은 상관하지 않고 자리를 밀었다.
최후의 보루도 허망하게 열렸다. 자지는 흉폭하게 침입하고 입의 양끝에서
정액이 흘러든다. 여자는 또 자지를 핥았다. 자신의 의지로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카메라가 이동하고 여자의 등뒤에 선 그림자를 잡았을 때 시거니의 얼굴이
굳어졌다.

7,8세라고 기억되는 남자 아이가 기둥에 묶여져 있었다. 감은 양눈 사이에서
눈물줄기가 볼을 타내리고 있다.

모친 만큼의 미모였다.

아이를 인질로 삼아 취해진 어머니의 광란이었다.

"저런 일을..."

망연하게 중얼거리는 시거니의 팔을 잡고 빌리는 스스로 자신의 자지를 바싹
당기기 시작했다.

자지가 굳어지고 뜨거워져 있는 것을 알고 시거니의 가슴에 비로소 혐어감이
끓었다. 손을 떼려고 했지만 빌리는 허락하지 않았다.

"흠, 차일드 포르노를 보고 흥분하다니 너답지 않고. 뭐야 그 얼굴은?
모성애 따윈 버리는게 좋아. 볼만한 장면은 이제부터다."

"돌아가겠어요."

일어선 시거니를 빌리는 깔아눞혔다. 외면하는 얼굴을 잡고 강인하게 스크린
으로 향했다.

악몽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광경이 전개되고 있었다. 기획한 자도 실행한
자도 인간이 아니었다.

"그만해요"

"봐야해. 어 나를 거역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그래도 뜨지 않는 시거니의 눈썹을 빌리는 양 손가락으로 밀어 젖혔다.

망막에 불타는 광경을 시거니는 뇌까지 더듬어 찾아가지 않으려고 했다.
그렇게 생각할 때에 처참한 장면은 환하게 어두운 뇌리에 빛을 발하고
타올랐다.

장면은 다시 한번 바뀌었다.

모자는 장방형의 유리 상자에 갇혀있었다. 두 사람 모두 비율로 말해서 길이
5미터, 폭과 높이는 3미터를 넘는다. 아이를 가슴에 안은 여자의 허리까지
물에 잠겨있었다. 수조다.

가구 구조로 보아 촬영현장이 이 방과 같은 것을 알고, 시거니는 불안한
시선을 주위에 던졌다.

눈앞에 수조와 두꺼운 유리 한장 사이로 달아날 수 없는 운명을 기다리는
모자가 서있었다.

어느 사이엔가 모자의 주위에 보라빛 연기가 자욱해 졌다.

수조를 둘러싼 관객은 10명의 남자들이었다. 빌리와 패트로를 포함한 5명의
호위꾼, 나머지 4명은 - 동양인임이 틀림없다.

유난히 풍채가 좋은 거인을 중심으로 패트로들은 막상막하로 위험한 분위기를
떠돌게 하는 남자들이 3명, 잡아먹을 듯한 시선을 수조에 보내고 있었다.
전원, 짧은 머리를 깍아올리고, 폭력인간 특유의 몽롱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눈에 봐도 진지한 인간이라면 그들이 살아온 인생을 상상하여 전률할 것이다.
오른 쪽의 한 사람은 선글라스, 왼손의 남자는 입술 끝에 커다란 검정 사마귀를
가지고, 거인의 배후를 지키는 3명째는 이상하게 말라있었다. 그 누구보다도
중심에 선 남자는 머리 하나가 높았다. 신장은 패트로보다도 조금 작았지만,
가슴 두께와 어깨 폭에서는 한결 나왔다. 프로 레슬러를 능가하는 체격이라는
것이다. 대형 짐승용 대구경 라이플을 쏘지않는 한 죽여버릴 수 없을 것 같은
터프하고 흉폭한 이미지를 풍기는 남자였다.

이 멤버에서 싸우면 상대가 어떠한 무기를 사용하든 살아남는것은 그임에
틀림이 없다.

수조의 두 사람은 아마 멀리 온 손님을 즐겁게 하기 위해 선택된 도구라는 것이
분명했다.

"빨리 그것을 넣어."

거인이 외쳤다. 시거니는 그 소리가 얼핏 최근 신작의 캠페인으로 내건 동양
나라의 울림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소리에도 표정에도 잔인한 환희가 넘치고
있었다. 인간의 가장 추한 용모중의 하나다.

빌리의 보디가드 중에서 진지한 얼굴으 한 남자가 엷은 미소를 띄우고 있고
주인에게 뭔가를 알렸다. 통역 담당 같다.

빌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향해 손을 가르켰다.

우리가 운반되어 왔다.

여자와 아이 - 시간을 두고 두 사람의 얼굴이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철책 사이에서 보고, 이상하게 긴 코와 턱, 안에서 벌름거리는 가시와
비늘투성이의 몸체 - 엘리게이터였다.

여자의 금발이 순간 희게 변했다.

필사적으로 수조를 도드려 구경꾼들에게 아이를 구해달라고 애원한다.
뭐라고 외친다. 범하라고 말했다. 사람 앞에서 자위도 한다. 개와 해도
좋다. 손발이 잘려 구경꺼리가 되겠다.

그러므로 아이만은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다. 수조를 두드리는 손과 할퀸
손가락에 피가 맺힌다.

아이는 모친의 머리에 매달려있을 뿐이었다.

사다리가 걸리고, 건장한 남자들이 코부분을 로프로 묶은 3미터나 되는
악어를 받들어 올렸다.

로프가 풀어지고 수조를 올라가서 악어는 물속으로 잠겼다.

"2분 후에 마취가 풀릴거다."

라고 빌리가 동양인에게 설명하고, 여자를 향해서 두 손가락을 세웠다.

갑자기 여자가 아이를 허공으로 내보냈다. 50센티도 올려지지 않고 물
속으로 떨어졌다.

울기 시작했다. 여자는 다시 한번 던졌다. 이번엔 더욱 낮았다. 어머니의
한계였다.

악어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까지 정확히 3분이 걸렸다.

시거니는 최후까지 보았다. 아니 자신의 의지로 바라보고 있었다. 닫힌 눈은
어느 사이엔가 크게 뜨고 있었다.

오른 쪽 안쪽 대퇴부를 늘어진 것이 기고 있었다. 빌리의 혀이다. 보지 근처
가랑이 사이에 흐르고 있는 보짓물을 핥고 있다.

그 애무와는 상관없이 엄청난 흥분이 섹시한 여배우의 몸안을 계속 메우고
있었다.

방금 본 광경이 산출한 것이었다. 시거니는 그것을 즐기고 있었다.

자신도 인간이 아니라고 멍하니 생각했다.

빌리의 손이 엉덩이를 벌리고 혀끝이 항문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시거니는 일어나서 장승처럼 우뚝서서 자위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손가락이
제2관절까지 깊이 빠지고 거칠게 보지를 문질렀다. 보지를 파헤친다고
하는 편이 정확했다. 항문에 주어진 위쪽의 쾌락 따윈 아무래도 좋았다.
고밀도의 쾌락의 화구가 몸안의 중심으로 타오르고 있다. 보지를 후벼파고,
끊기 시작하면 좋아서 죽을 수밖에 없다. 단숨에 보지에 손가락을 꽂고 아무
생각없이 움직였다.

파헤침은 신음소리로 바뀌고 어느 사이엔가 방울져 떨어지는 보짓물에
붉은 것이 섞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만두지 않았다.

보아선 안될 것을 보았다는 의식이 있다. 의식을 잃지 않는 한, 쾌락의
화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짐승 소리를 내며 빌리에게 부딪쳤다. 입술을 포개기 전부터 혀를 내밀고
있었다. 이와 이가 거칠게 소리를 내고, 빌리의 혀를 잡아서 강하게
빨아들였다. 빌리가 신음했다. 드문 일이었다.

혀를 들이마시면서 시거니는 한 손을 미끄러뜨려서 빌리의 자지를 잡았다.
그에게 잡혀서 이미 거세어진 그것의 위치를 확인하고 말을 올라탄 자세로
앉았다. 다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쾌감에 도취했다. 빌리의 양손을 쥐어
젖꼭지로 유혹했다. 강하게 비틀어졌다. 비틀여끊기고 싶었다.

절단면과 흐르는 피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악어의 입가에서 불거져나온
고깃덩어리. 소용돌이치는 진홍빛 물. 발버둥치는 팔. 울부짖는 아이의 얼굴.

타인의 단말마는 무상의 쾌락이었다.

죄의식도 그것을 조장했다.

그것을 능가하려면 자신을 죽이는 수밖에 없다.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어대면서 시거니는 빌리의 양손을 자신의 목에 휘감았다.

빌리도 이해하고 있었다.

팔에 힘이 모아진다. 숨이 막혀올수록 보지에 조이는 힘이 강해진다.
빌리도 자지를 조이는 보지의 힘을 음미하듯 힘차게 자지를 흔들고 있다.
빌리의 자지가 분출을 예견하듯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 보지에선 보짓물이
세차게 흐르고 그 끈적거림이 온몸을 휘감는 감동에 숨이 막혀 죽는 공포도
잊어버리게 된다. 분출이 느껴진다. 싼다. 보지에서도 자지에서도.
싼다. 좇물을 싼다. 보짓물을 싼다.

시계가 작열하고 겨우 어둠이 닫혀진다.

가랑이 사이만이 계속 상승한다.

어딘가에서 둔탁한 소리를 들었다.

어둠이 좌우로 터졌다.

얼굴은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하고 있었다. 눈을 돌린 순간 맹렬한 기세로
나가떨어졌다. 빌리가 벌떡 일어났던 것이다.

4개의 눈이 떡갈나무 문으로 집중했다.

마루에 엎드린 패트로의 곁에 알 수 없는 동양인이 표연히 서있었다.

"너는!?"

"네놈이 어째서 이곳에!?"






제 2 장

- 원수(怨獸)의 귀국 -



1

"... 네놈이 어떻게 ....?"

마피아의 보스는 다시 한번 반복했다. 눈은 남자의 오른 손에 쥔 무기에
쏠려있었다. "비마"와 M 203 유탄 발사기 장비의 H&k/G3 지만, 빌리는
자동소총 밖에 모른다. 하지만 한손으로 쥔 총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 동양인이 상당한 근력의 소유자라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지?"

"비디오는 보았다"

조용히 내뱉은 동양인의 말에 시거니는 전률했다. 그것은 자신과 빌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말이었다. 남자의 전신에서 풍기는 처참한 기운이 마피아의
요새에 어려움없이 침입한 괴이함도 잊게했다. 그녀는 이 남자라면 백악관
으로도 잠입할 것이라고 시거니는 생각했다.

"네놈은 일본인이지. 뭐하는 놈이냐?"

빌리에게도 남자의 정체가 흥미로와진 것 같았다. 남자로 부터 눈을 떼지않고
서서히 마루에 떨어진 옷으로 이동해간다. 콜머신을 주머니에 넣어두었다는
것을 깨닳자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비디오에 찍힌 일본인의 이름과 태생을 말해라."

담담한 어조로 압도적인 위력감을 담고서 남자가 말했다. 빌리의 눈썹이
불쑥 일어선다.

"그래, 넌 일본에서 보낸 히트맨이냐. 우리들 일을 어떻게 냄새맡았지."

"이름과 주소를 물었다."

"농담하지마. 이 잽(JAP/일본놈)"

희미한 소리를 내며 G3 의 총구에 작은 불꽃이 점멸했다.

소음기가 부착됐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매분 700발의 능력을 가진 G3
의 일연사를 받은 빌리의 오른 팔은 팔꿈치 관절에서 잡아 뗀, 둔한 소리와
함께 뒷쪽 마루로 떨어졌다. 융단에 핏방울을 흩뿌리면서 미끄러져 쇼파
다리에 부딪쳐 멈춘다.

7.62mm 소구경이라고 하는데 NATO 군제식 군용탄의 위력은 매그넘 권총 따위가
미치지 못한다.

빌리는 이상한 얼굴로 흰 뼈가 노출된 상처와 마루에 떨어지는 선혈을
바라보고 있었다. 팔 절반이 떨어져나간 충격으로 순간 백치상태로 빠져
버렸던 것이다. 서서히 통증을 느끼면서 간신히 상처부위를 누르고 몸을 뒤로
젖혔다. 상처입은 맹수처럼 마루위에서 몸부림쳤다. 절규하는 모습이 돼지
그대로 였다.

"다음엔 남은 손과 발을 쏘겠다. - 대답해라. "

동양인 - 나구모 아키토는 냉정하게 말을 건냈다. 원래 반동이 적은데다
2킬로 가까운 소음기와 유탄 발사기를 붙였기 때문에 G3 가 튀어오르는 것은
제로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해도 어림잡아서 한손으로 쏘았는데 정확하게 팔꿈치
관절을 날려버렸다는것은 숙련된 슈터라고 할 수 있어도 즐거운 곡예는 아니었다.

시거니는 액션 영화에 출연하고 있는 듯한 기분에 사로 잡혔다.

"잘도 하는군 이 일본놈. 감히 나를... 가만두지 않겠다. 온 미국의 부하를
총동원해서 끝장내 주겠다."

또 다시 핏방울이 날아가서 이번엔 시거니의 발밑에 왼쪽 손목이 굴렀다.
손등에 빽빽하게 자란 털이 싱싱하다. 실신하지 않았던 것은 이전에 단역으로
나온 전쟁 영화의 특수기법을 가한 사체와 사지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강한체하는 것은 움직이면서 하는 편이 이쪽이 겨냥하기 어렵지. 무엇보다도
배와 가슴에 맞을 지도 모르지만. 즐겁게 죽겠군."

남자의 소리가 빌리에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둠과 차가운 죽음을 실감나게
했다. 신체가 속에서부터 차가와져간다. 죽는 것은 아직 일렀다. 이 세상에
미련을 느끼게 하는 것을 빌리는 너무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만 지껄여라. 놈들은 고베의 우리유파다. 보스인 요시카즈와 보디가드다.
우리들과 짜고 미국의 암흑가를 통괄하려고"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빌리는
오른쪽 발목이 사라진 것을 알았다.

빈 금속제 통이 소리도 없이 융단 위로 구른다. 다량의 출혈로 기능이 마비
되가 시작했는지 통증은 의외로 적었다.

"거짓말을 할 때마다 가슴을 시험해보는 것이 좋지만 통증이 길어질 뿐이다.
나머지 다리를 날렸으니 나이프로 눈알을 후벼파겠다. 일본의 야쿠자 따윈
너희들에게 있어서는 자동차 산업 이상으로 상륙시켜서는 안될 적일 것이야"

"흠 사실이다. 놈들은 그저 마피아가 아니다" 방의 완전 방음장치를
후회하면서 빌리는 소리를 내뱉었다.

"으, 기괴한 힘을 갖고 싶어. 나는 보았다. 믿어다오..."

나구모는 침묵했다.

"무엇을 보았지? 말하면 부하를 불러주겠다."

빌리는 커다란 과오를 범했다. 자객의 배후를 응시했다. 직립자세는 미동도
하지않고 한쪽 다리만이 제멋대로 뒤로 튄듯한 기괴한 동작이었다.

참혹한 형상으로 일어선 패트로의 가슴판이 이상한 소리를 냈다.

120킬로의 거인이 허공으로 떠올라서 수미터를 날아 벽과 충돌하는 광경은
슬로우모션이라도 해도 좋았다. 과연 돈을 들인 구조물이었으므로 마루와
천정은 삐걱거리지도 않는다.

파워와 타이밍이라고 해도 보통 사람의 늑골을 꺽어놓고, 꺽은 끝이 폐를
관통하여 선혈을 토해내며 뒤로 튕겨져 나갔다.

짐승의 울부짖음과 같은 소리가 나구모에게 도약을 재촉했다. 2미터나
뛰어와 빌리와 패트로 모두를 볼 수 있는 위치에 섰다.

그 흉부에 은빛이 비치고 있었다.
아름다운 소리를 내면서 패트로가 놓친 나이프가 공중으로 날았다.
옆으로 흔든 G3의 총신이 튕겨나가자 패트로가 알아차렸는지 어쩐지.
총구가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틈을 타서 거인이 돌진했다.
검은 코뿔소의 파워가 공기를 파헤치며 달린다.

허리 뒤에서부터 백열의 곡선이 나구모의 고개를 목표삼아서 용솟음쳤다.
거리는 3미터.
흰빛이 크게 뻗친다.

나이프와 작은 칼이 아니었다. 사슬이 달린 회중시계다. 불과 300그램의
본체 중량도 이 남자의 힘을 조종하면 터무니없는 타격력을 발휘하는
무기가 된다. 이에 따라서 머리를 함몰시켜 폐인이 된 적은 40명
가까이에 이르렀다.

백색으로 응집한 기억이 나구모의 뇌리를 스쳤다.

로비는 붉은 색으로 물들었다.

나구모가 일어나서 카운터 쪽으로 이동해도 암살자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

계단을 내려 온 일행 두 사람의 선두 - 금발의 백인을 따라 창부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남자가 겨드랑이 밑에서 빼낸 M60 의 총구가 정면을 향하기 전에
양손으로 콜트 가브먼트를 준비하여 쏘았다. 백인의 코에 붙은 검은 점이
열리고 후두부가 피와 내장을 흩뿌렸다. 등뒤의 선그라스를 낀 남자의 볼과
어깨에 날아든 연체물에는 금발의 머리카락이 달라붙어 있었다. 4미터가 채
안되는 거리이나 아이스크림 장사가 나무 상자에서 총을 꺼내어 쏘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놀랄만한 솜씨라고 할 수 있다.

부서진 굉음음 아기의 울음소리가 뒤쫓는다.

45구경의 강렬한 반동은 몸집이 작은 여자가 만세의 자세를 취하게 했다.

선그라스를 낀 남자는 우뚝 서있다. 제어를 되찾은 총구가 춤추고 그의
두부가 사방에 흩어지는데 2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 사이에 운명의 여신은 마음을 바꾼 것 같았다.

신음하면서 날아든 물체가 여자의 손에서 권총을 튕겨 날아 가게했다.
격렬한 소리를 내며 벽에 부딪친 그것이 호텔의 부친이 읽고 있던 에로잡지
라고 깨달았을 때 나구모는 1미터의 거리에 근접하고 있었다.

바람을 가르는 칼을 몸을 낮춰서 피하고, 서로 노리는 - 명치의 급소에 오른쪽
어퍼를 두들겼다. 체중과 굴신력이 가해지고 있었다. 충분한 대응이 어깨에
전해진다. 아이스크림 장사가 내장 파열을 일으킨 것이 틀림없었다.

패트로의 늑골도 폐를 당연히 관통했을 것이었다.

아이스크림 장사의 코와 입이 선혈을 뿜어낸다.

패트로의 콧구멍에서도 붉은 줄기가 흐르고 있었다.

거꾸로 잡은 칼로 베트남인이 볼을 노린다. 나구모는 어퍼를 날린 오른 손으로
그 손목을 튕기고 있었다.

회중시계가 그린 흔적이 목을 파헤치기 직전 나구모는 과연 상체를 뒤로
젖혔다. 흉기는 허공을 그었다.

맞는 것보다 피하는 편이 상대의 육체, 정신적 소모를 유도한다.

정말이지 크고 비틀거리는 아이스크림 장사의 셔츠를 꽉잡아 일격의
왼쪽 훅을 복부에 두들기고 나서 나구모는 쇼파 너머의 여자 어깨를 오른 손
으로 내려쳤다. 굉장한 힘이다. 충격으로 집어올린 콜트총이 다시 한번
마루로 굴렀다.

여유롭게 쇼파를 뛰어넘어 나구모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여자의 가느다란 다리가 회초리처럼 마르고 휘어졌다. 방어를 한 왼쪽 팔꿈치
에 맹렬한 충격이 전해진다. 굉장한 돌려차기였다. 세치(약 9센치)의 송판
5장을 격파하는 위력이다.

여자는 살아있는 살인병기였다. 방어받은 동요도 없이 나구모의 오른 쪽
대퇴부를 낮게 찼다.

회중시계를 피하는 눈의 구석에, 바닥에서 튀어오른 검은 번개가 비쳤다.
G3의 총신을 두들겨 내린다. 정갱이에 울린 충격을 개의치 않고 패드로의
앞차기는 G3처럼 나구모 를 튀어 오르게 했다.

120킬로와 75킬로의 체중차가 있었다. 페드로는 지금도 주2회, 가라데와
레슬링체육관에 다니고 있다. 기회를 놓치지않고 나구모의 옆쪽으로
회중시계를 흔들어보이며, 왼족에 낮은 발차기를 한다.

강렬하게 맞은 대퇴부가 비명을 지르는 것도 무시하고 나구모는 여자의 얼굴에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여자가 반회전한다. 필살의 주먹은 울고있는
아이의 얼굴 바로 앞에서 정지했다. 여자는 다시 반회전하면서 오른손 수도로
나구모의 목줄기를 내리쳤다.

패트로의 로우 킥을 나구모는 일부러 맞았다. 이것으로 패트로의 예상이
빗나갔다. 폐의 고통을 제외하더라도, 눈앞의 대퇴부가 부서질만한 위력을
가진 로우 킥이었다. 맥없이 쓰러지는 적에게 달려들 준비를 갖추고 있던
신경이, 회중시계로 바꾸기 직전 옆으로 세게 때려 친 G3의 총렬을 턱에 맞고
패트로의 뇌는 두개골속에서 분쇄되었다.

당수로 부터 전해진 이상한 살점의 느낌에 아연할 틈도 없이 여자의 안면에
이번에야말로 나구모의 용서없는 오른쪽 주먹이 작렬했다.

귓구멍에서 흐르는 핏줄기가 마루로 포물선을 그리고 전도되는 소리가 울린다.
나구모는 로비 입구에서 선채로 미국 대사에게 눈길을 주었다. 아까부터 미동
도 하지않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2시간이 채 안된 아반출을 해방전선(베트콩)
이 어떻게 냄새를 맡았을까. 보디가드와 암살자, 두명씩 사체를 남기고 싸움은
끝났다.

아기가 불타듯이 울고 있었다.

"어째서..." 라고 대사가 중얼거렸다. "어째서 더 빨리, 개자식들을
쏘지 않았지...?"

"어째서..." 패트로가 대사와 마찬가지로 마루 위에서 신음했다. "어째서...
총을 사용하지 않았지...?" 네 속도라면 나를 쏠수있었을 텐데... 일부러
킥을 맞지 않더라도..."

나구모는 패트로와 대사를 바라보았다. 소리는 낮았지만 확실했다.

"이건 실험이다."

호텔 문으로 향하는 등뒤로 아기의 울음소리가 언제까지나 계속 되고 있었다.

나구모는 빌리 쪽을 향했다.

양팔과 한쪽 발의 출혈 탓인지 돼지와 같은 희 얼굴은 새까맣게 변했다.
호흡은 얕고 짧다.

불사신을 자랑하는 마피아의 거물은 보기 흉하고 인간적인 죽음에 이어지는
잠자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무엇을 보았지?"

나구모의 질문에도 대답은 없다. 방치하면 1분도유지할 수 없을 것이었다.

나구모는 무표정하게 비디오 스크린으로 걸음을 옮겼다. 데크와 일체형으로
스위치 종류는 아래쪽에 집중되어 있다.

"EJECT" 표시가 새겨진 것을 누르고 돌출한 카세트를 손에 든다. 업무용 U
매틱 테이프였다. 가정용 비디오의 이분의 일인치 테이프와 비교하여 폭이
4분의 3인치로 대형이며 기계도 부피가 크지만 화질이 좋음은 천양지차다.
가정용 비디오 데크에서 보려면 2분의 1인치 테잎으로 변환 처리가 필요하다.

주머니에는 넣을 수 없는 크기의 테이프를 슬랙스 안쪽으로 밀어넣고
나구모는 여배우 쪽을 뒤돌아 보았다.

이상한 감정이 전라의 미녀를 사로잡았다.

이 남자에게 안긴채 총에 맞아 죽는다는, 몸을 태울 듯한 격정이 보지구멍을
자극하고 있다.

눈앞에 반복되어 펼쳐진 살륙과 자욱한 피냄새 탓인지, 자신을 바라보는
고혹적인 어둔 눈동자에 의한 것인지, 살인자의 커다란 자지로 보지를
파헤쳐지며 강철의 총신을 항문에 비틀어넣어져 찢어지는 망상의 쾌락에
시거니는 전률했다. 젖가슴과 보지구멍을 누른 손이 서서히 느슨해지고
있었다.

"비디오는 재미있었나?"

남자가 조용히 물었다. 그 눈동자에 어울리는 어둔 소리였다.



(계속)




PS=> 원작과는 조금 다릅니다...

야설문에 올리는 글 답게 야한 부분은 조금 더티한 단어로
교체하고 수정했거든요...

조금은 어색하고 유치할지 모릅니다만, 왠지 조금 바꿔보고 싶데요...

그외 부분은 내용 그대로 어구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타이핑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좀 지루하게 시작되고 있지만 조금씩 재미있게 변해갈겁니다...

그럼 즐거운 야팅이 되시길...

꾸벅...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