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인형제조회사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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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230회 작성일 17-02-1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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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탈환


키츠네군은 미사키의 말을 듣고 곧바로 료오코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시계를 올려다보고 있던 료오코는 잠깐 있다가 한 손을 폈다.

50분이라는 의미인 것이었다.

즉 미사키의 동료들이 돌입하는 시간까지 이제 10분 정도 남았다는 소리였다.

한가롭게 미사키와 놀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이미 료오코는 명령하기도 전에 일어서고 있었다.

하지만 돌아서기 전에 키츠네군이 말했다.


“기다려, 내가 간다.”


그리고 연결된 채로 허리를 젖히고 있던 미사키에게서 아쉬워하지 않고 허리를 빼냈다.

그러자 쾌락에 녹아들고 있던 미사키의 입에서 뭔가를 외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것은 일본어의, 아니 언어의 형태를 이루지 못했다.


“응아-앗, 쿠와아아아앗.”


침과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필사적으로 움직이며, 자신의 음부를 키츠네에게 내밀었다.

그 상태에 키츠네군은 조금 곤란한 것처럼 한숨을 토했다.

하지만 곧바로 미소를 되찾으며 오른 손을 그 젖은 보지에 찔러넣고 손바닥 전체로 부드러운 살을 빚듯이 움직였다.


“기다려주세요.”


뜨거운 숨과 함께 그 말을 귀에 속삭였다.

그러자 미사키는 단지 그 만큼으로 감전된 것처럼 경련했다.

그리고 보지 속으로 기어들어온 손가락을 잡을 것처럼 조이며, 보지에서 뜨거운 점액을 성대하게 뿜어내며 경험한 적 없는 절정을 맞이했다.


“키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금속음처럼 날카로운 절규를 울렸다.

체내의 근육이 경련하고 있었다.

이대로 몸이 굳어버리는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그것은 길게 이어졌다.

그리고 그 길고 긴 절정이 결국 끝을 맞이하는 순간, 미사키의 의식은 눈과 같이 녹아내렸따.

눈을 뜨여져 있지만,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

소리는 들리지만,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마치 갓 태어난 아기처럼 미사키는 몸과 마음을 무방비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강한 의지도, 약에 의한 저항도, 인형사의 속삭임에 잘려나갔다.

그 수단은 날뛰는 물고기를 처리할 때의 일류 요리사와 같았다.

지금 미사키의 정신은 산산조각 난 상태인 것이었다.

뒤는 이제 그것을 재구축할 뿐인 것이었다.

키츠네군은 겹치듯이 얼굴을 가까이 한 뒤 미사키의 눈동자를 응시했다.


“좋아, 너의 진정한 이름은 [첩보인형 미사키]다. 이 이름을 부르는 상대는 너가 가야할 길을 알려준다. 우수한 너에게 어울리는 최고의 일이 주어진다. 생명을 걸고,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쏟아부어 완수해라.”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리고 말이 천천히 미사키의 뇌에 침투하는 것을 확인한 뒤, 키츠네군은 손가락을 튕겨 미사키의 의식을 끊었다.

이것으로 간신히 일단락된 것이었다.

키츠네군은 작게 숨을 내쉬고 몸을 일으켰다.


“그럼, 갈까.”


그러나 아직 전라였다.

료오코는 만족스럽게 실신하고 있는 미사키를 한순간 부러운 듯이 보았지만, 곧바로 기분을 다잡고, 티슈로 키츠네군의 하반신을 닦은 뒤 속옷을 내밀었다.


“앞으로 몇 분?”

“6분입니다.”

“서두르죠. 모처럼 찾아낸 면션인데 소란을 일으키면 다시 이사해야해요.”

“네. 그렇지만 저, 괜찮을까요, 이 여자. 아직 1단계인데........”

“어쩔 수 없어요, 지금은. 상대는 두 명이니 오 분 안에 정리하고 돌아오죠.”


그렇게 말하며 키츠네군은 달리기 시작했다.

물론 료오코도 뒤를 쫓았다.

다행스럽게 엘리베이터가 그 층에 멈춰있었다.

두 명은 그곳으로 뛰어들어 로비로 내려갔다.

그리고 연인처럼 팔짱을 끼고 하나의 우산을 쓴 뒤 천천히 밖으로 다리를 내딛었다.


맨션의 앞은 조용했다.

두 명은 그곳을 조용히 걸었다.

몇 대인가 주차 차량이 멈춰서 있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관찰하면서 나아갔다.

하지만 목적의 차는 발견되지 않았다.


“반대쪽인가?”


키츠네군이 그렇게 중얼거릴 때였다.

1대의 차가 굉장한 속도로 지하주차장을 뛰쳐나온 것이었다.

두 명이 나온 맨션의 주차장이었따.


“이런! 허를 찔렸다!”


두 명은 당황해서 달리기 시작했지만 차를 따라 잡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넘버는 보았습니다, 뒤쫓습니까?”


가까운 차의 유리창을 가리키면서 료오코는 물었다.

하지만 키츠네군은 거기에 답하지 않고 맨션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타이밍 나쁘게 엘리베이터는 기다리지 않고 있었다.


“계단이다! 료오코, 먼저 가!”


키츠네군의 지시에 료오코는 바람처럼 달려 올라갔다.

키츠네군 자신도 그 뒤를 전속으로 쫓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 스피드는 비교할 것이 아니었따.

키츠네군이 겨우 5층에 도달했을 때, 이미 방의 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료오코! 어떻게 됐어!”


방으로 향하는 복도에서 믿을 수 없다는 큰 소리로 키츠네군이 물었다.

그러자 료오코가 분하다는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얼굴을 옆으로 흔들었다.

그 상태에 키츠네군의 눈이 크게 뜨였다.

그리고 료오코를 냅다 밀치듯이 방에 뛰어들었다.

그 뒷모습을 보고 있던 료오코는 이내 의외라는 표정이 되었다.

키츠네군은 미사키가 있던 거실이 아니라 그 앞의 방으로 뛰어들어 간 것이었다.

그리고 그 때가 되어서 료오코는 겨우 그곳에 미키가 있던 것을 생각해냈다.

당황해서 뒤를 쫓아 방에 들어갔다.

그러자 그곳에는 침대에서 자고 있는 미키와 그 옆에 무릎을 꿇고 잠자는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는 키츠네군의 모습이 있었다.


“괜찮아요. 자고 있을 뿐이니까.”


미키의 이마에 손을 대고 키츠네군은 안심한 것처럼 말했다.


“조금 전의 여자는 데리고 도망쳤습니다.”


조금 재미없다는 듯이 보고하는 료오코에게 키츠네군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어쩔 수 없어요, 그것은. 내보내기에는 좀 아깝지만.”


의외로 신경쓰지 않는 태도였다.

료오코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중대사건이 일어난 것이 아닙니까?”

“으응, 사건은 사건이지만. 그렇지만 [중대]인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어요.”


키츠네군은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일어서서 방을 나왔다.

그리고 한 번 더 현관으로 향하며, 그 문을 정성스럽게 조사했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 장치도 없었다.

이어서 이번에는 밖으로 나와 문의 옆에 있는 계량기를 열었다.

그러자 안쪽의 벽에 패트병 뚜껑 정도 크기의 물체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연결된 케이블이 바닥에 놓여진 작은 상자에 연결되어 있었다.

키츠네군은 그것을 간단하게 들어올리고 살펴본 뒤, 케이블을 뽑아 낸 다음 작은 상자의 스윗치를 오프로 했다.


“뭡니까, 그건.”

“도청기예요. 콘크리트 마이크라고 해요. 웹의 통신 판매로 본 적이 있었지만 실물은 처음이예요.”

“그러면 조금 전 우리의 대화도........”

“트랜스미터가 달려있으니까, 가까운 곳에서의 소리는 들렸을 꺼예요.”

“즉, 적은 우리가 모여서 나가는 것을 기다렸다가 그 여자를 데리고 돌아갔다는 것입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미키가 무사했던 것은 요행이었다.

단련된 남자 두 명이라면, 정신을 잃은 여자를 한 명씩 옮기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것이었다.


“어-, 어쩔 수 없네요. 모처럼 이사해서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또 군요. 게다가 이번은 야반도주인가요.”


료오코는 허리에 손을 대고 천정을 올려보았다.

그러나 키츠네군은 의외로 가볍게 넘기고 있었다.


“확실히 머지 않아 이사하게 될테지만, 그렇게 당황할 것은 없어요. 잘 못 움직이면 다시 따라잡혀요.”


그렇게 말하며 조금 전의 도청기를 료오코에게 보였다.


“전에 크라운씨가 말했었는데, 다른 조직에서 참견해오는 것이 비교적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의외로 인기이니까요, 이 업계에서는. 그러니까 이번 건도, 나를 노렸는지, 원래 이 맨션에 그물을 쳐 둔 것인지 아직 알 수 없어요. 적의 상태를 확인할 때까지는 반대로 움직일 수 없어요. 경계레벨은 일단 올리지만, 조금 상태를 관망한다고 할까.”


키츠네군의 말에 료오코도 순순히 수긍했다.

원래 마인드 서커스가 소요하고 있던 이 맨션은 특별제였다.

단지 입지만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이미 모든 주민에게 워드가 심어져 있었다.

지령 하나로 성도 되고, 탈출 지원도 완벽했다.


“관리인을 불러서 도청기의 탐사를 지시해요. 이제 없다고 생각하지만 일단은.”

“주인님은?”

“나? 돌아가요. 아직 리포트가 남아있어서. 오늘 밤 안에 완성하지 않으면 안돼요.”


완전하게 대학생다운 말토가 되어 키츠네군은 말했다.

하지만 물론 료오코는 불만스러운 표정이었따.


“네에-. 이런 의심스러운 인물이 출몰하는 맨션에 여자 두 명만 놔둘 생각입니까? 저, 어쩐지 무서워요.”


그렇게 말하며 키츠네군의 손을 잡아 자신의 유방에 꽉 눌렀다.


“그렇죠? 대단히 두근두근 하고 있죠.”

“그런가요? 언제나처럼 엄청 침착한 상태인 것 같은데.”


손바닥으로 느껴지는 것은 고동이라고 하는 것보다 발기한 유두의 감촉이었다.

물론 그런 대사로 물러설 료오코가 아니었다.


“그럼, 적어도 조금 시원해진 다음 돌아가시는 것은?”


그렇게 말하며 키츠네군의 하복부에 손을 대고 있었다.


“그런 여자보다 훨씬 좋은 기분이 될 수 있어요.”


뜨거운 숨을 귀에 내뿜으며 속삭였다.

하지만 키츠네군은 그런 료오코에게 살짝 시선을 향한 뒤 윙크를 하며 그 포옹에서 빠져나갔다.


“오늘은 그만둘께요. 조금 전 레이에게서 간신히 귀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연락도 왔었고. 삼일만에 귀가했는데 내가 없다면 그 맨션이 파괴될거예요.”

“어머나, 그러면 여기서 살아도 괜찮지 않습니까. 그런 괴수가 출몰하는 것 같은 곳은 냉큼 없애버리고.”

“그러면 내일은 여기가 기왓조각과 돌투성이가 돼요.”

“물론 부적은 달아요. 악의 대괴수도 나의 무기로 일도양단해버릴테니까.”


어디까지가 농담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말투로 료오코가 단언했다.

키츠네군은 양손을 허리에 대고 그런 료오코를 가볍게 노려보았다.


“정말 변함없네요. 뭐, 사이좋게 지내라고는 하지 않을 테니까, 두 명이 벌이는 움은 이제 안돼요. 이번에 하면 일주일간 나의 집은 출입금지시킬테니까.”


교사같은 그 어조에 료오코는 눈을 치켜뜨고 보며 어깨를 움츠렸다.

그 이시다 료오코가 이런 표정을 하는 것은 온 세상에서 단 한 명 키츠네군의 앞에서 뿐이었다.


“예-에..........알았습니다.”


낙담한 목소리로 늘어지듯 대답했다.

평상시의 기력넘치는 료오코와의 갭이 커서 키츠네군은 무심코 쿡하고 웃었다.

그리고 위로하듯 료오코의 턱에 손을 대고 그 입에 살짝 키스했다.


“말을 잘 들으면 내일은 확실히 상대해줄테니까.”


단순히 그것만으로 금새 료오코의 표정에 빛이 돌아왔다.

그리고 자신이 한 번 더 키스를 조르며 말했다.


“내일은 리포트 과제가 없는 날이죠? 그..... 만약 괜찮다면........”


평소의 또렷한 목소리가 아니라 속삭이는 것 같은 소리로 키츠네군의 귀에 말을 걸었다.

달라붙는 몸에서 희미한 떨림이 전해져왔다.

조금 전과는 달리 진짜 긴장하고 있는 것이었다.

키츠네군은 의외라는 듯이 료오코를 보았지만 곧바로 작게 수긍하며 대답했다.


“아, 좋아요. 어차피 내일 밤은 료오코의 차례였고, OK.”


료오코의 긴장을 무시하듯 시원스럽게 승낙하는 키츠네군이었다.

하지만 그 대답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료오코는 그 순간 마음껏 숨을 들이마시며, 눈을 빛냈다.


“진짜! 했다, 했어!!”


그리고 마음껏 키츠네군에게 달라붙으며 뺨을 비볐다.


“기뻐요-! 절대예요, 절대니까, 알았죠! 아, 그리고 레이에게는 비밀이예요.”


그리고 뺨을 붉힌 료오코는 키츠네군의 양손을 잡고, 맨션의 복도라는 것에 신경쓰지 않고 그 자리에서 팔짤팔짝 뛰며 기뻐했다.

평상시의 단정한 여교사의 분위기는 흔적도 없었다.

그 넘치는 기쁨에 키츠네군도 고소를 떠올렸다.


“알았어요, 료오코. 조금 진정하세요. 아직 미키가 자고 있으니까.”

“미키? 아, 괜-찮아요, 그 아이는. 오랜만에 숙면할 수 있어서 오히려 상태가 좋아지지 않을까요?”


눈동자를 반짝반짝 빛내며 조금도 신경쓰는 것같지 않았다.


“오랫만의 숙면? 미키, 무슨 밤놀이라고 하는 건가요?”

“아뇨, 조금 감기기운이 있는 것처럼 이 며칠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그렇게 말하면 조금 야윈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럼, 조금 진찰해볼까.”


그렇게 말하며 기쁘게 방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료오코는 바로 그 순간 기분나쁜 표정이 되었다.

이미 레이라고 하는 방해자(라이벌)이 있는데, 이 이상 귀찮은 존재를 늘리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료오코와 페어의 인형이었기 때문에, 미키도 결국 키츠네군이 매입하는 처지가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자신의 것으로 한 미키였지만, 키츠네군은 곧바로 기억을 봉인했다.

아무래도 세 명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료오코는 그렇게 추측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당분간 미키는 마크할 필요없다고 료오코는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미키에게 끌리면, 자신의 몫이 또 줄어들 것이었다.

료오코는 아무렇지도 않게 키츠네군의 팔을 손으로 잡으며 만류했다.


“좀 더 재워두지 않겠습니까? 감기에는 수면이 제일이랍니다. 건강해지면 내가 좀 기합을 넣어줄테니까. 감기라는 것은 헤이해졌다는 증거예요.”


미묘한 미소를 띄우며 료오코가 키츠네군을 응시했다.

그러자 키츠네군도 이상한 미소를 입가에 띄우며 중얼거렸따.


“감기군요...... 뭐, 그럴지도 모르고............. 다를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으응, 어떻게 할까, 관측이 주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고.”


드물게 망설이는 것처럼 중얼거리는 키츠네군이었다.

하지만 마치 그 망설임을 끝내듯이 그 순간 키츠네군의 휴대폰이 울기 시작했다.



*************


“이런, 드문 일이. 기린씨다.......”


액정을 보고 머리를 기울였다.

그리고 일단 현관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은 뒤 통화를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죠? 드문 일이네요.”

“아니, 실례했군. 휴직기간중에.”


그 목소리는 틀림없이 기린의 것이었다.


“실은 좀 일손이 부족해서 응원을 부탁하고 싶어. 크라운에게 물으니 키츠네군에게 상의해보라고 해서.”

“그렇습니다. 단기간이라면 괜찮지만.”

“물론 단기야. 내일 오전 중에 1명 떨어트리면 OK야. 노멀 코스로 레벨은 2.”

“타겟은?”

“찻집의 웨이트레스. 24세. 용모는, 아무튼 보통일까. 스타일은 나쁘지 않지만.”

“와아, 아무렇지도 않게 유혹하네요. 좋아요, 오전중에 끝난다면 문제없어요.”

“진짜? 고마워. 그럼 내일 10시에 만나자. 자료는 그 때 건네줄 테니까.”


기린은 그렇게 말하고 약속장소를 전했다.

키츠네군은 료오케에게 가져오게 한 메모에 그것을 적었다.


“이해했습니다. 그럼, 내일.”


다 쓴 키츠네군이 입을 열자 안심한 것처럼 기린이 어조를 바꿔서 물었다.


“응. 고마워. 도와줘서........... 그런데 어때, 최근의 상태는. 착실하게 공부하고 있어?”

“네, 물론입니다. 제일 성실한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특상의 인형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번뇌가 떠오를 틈도 없겠지. 마르지 않았어?”

“아하하하. 현재 아직은 괜찮아요. 매일 저녁 그 쪽의 요리가 나오고.”

“헤에, 그러나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브로일러 상태네. 거의 정자제조공장이 되어 있지 않을까?”

“........아. 듣고 보니.........”


키츠네군은 방금 깨달았다는 듯이 옆에 있는 료오코를 곁눈질로 보았다.

물론 응시당한 료오코는 몹시 당황해서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초조한 어조로 속삭였다.


“그런 것보다, 조금 전의 침입자에 대해 전달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명백하게 화제의 전환을 꾀하고 있었다.


“왜, 키츠네군?”


말이 없는 키츠네군에게 기린이 물었다.


“아, 잠깐 옆에서 화제를 바꾸라고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있어서.”

“아, 그런가. 위험하네. 거처가 알려지면 불의의 습격을 당할 것 같다.”

“아하하하, 미행에는 조심하는 쪽이 좋아요. 무엇보다, 미행되었던 것은 지금으로서는 내 쪽 뿐이지만.”


키츠네군은 거기서 겨우 주제에 들어갔다.


“에? 그거 무슨 소리야. 미행당했어?”

“네. 지금, 료오코의 맨션에 있는데 겨우 1시간 정도 전에 여자 1명이 침입해왔습니다.”

“여자? 누구야, 그거. 어디의 인간?”

“이름은 유키노 미사키. 부하의 이름은 카와세와 키노모토.”

“그래서?”

“그것뿐입니다. 좀 방심했더니 탈환당했어요.”

“그래, 정체는 알 수 없는가. 뭔가 특징은 없어?”

“있어요. 그 여자 [항최면시약]이라는 약을 가졌어요. 즉, 우리들의 일을 알고 있다는 소리.”

“그래........... 그렇다는 것은 키츠네군의 암시는 효과가 없었어?”

“아뇨. [시약]이라고 할 정도니까, 아직 개발중이겠죠. 좀 타이밍을 바꾸면 간단해요.”

“제 2단계?”

“아뇨, 1단계까지. 1시간 정도 밖에 시간이 없어서.”

“그래. 좀 미묘하군. 네가 제 2까지 손썼다면 틀림없이 스스로 연락해오겠지만.”

“그렇습니다. 일단 신뢰감은 쌓아뒀으니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뭐, 확실히 미묘합니다.”

“응, 알아. 상황은 이해했다. 그다지 당황할 것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을 위해 대책실에는 알려둬.”

“그러면, 늘어나는 겁니까? 이번의 안건.”

“그래, 페이스로는 그다지 변함없다고 생각해. 저번 달에 .........알고 있지? 쿠마씨의 일.”

“해명된 상태입니까?”

“응. 예의 타켓 관계자의 기억 조작 누락이었다. 거기서부터 추리와 집념, 그리고 감으로 쫓아온 것 같다. 탐정을 사용해서 속을 떠보고 있었어.”

“역시. 나의 경우도 료오코는 선생님이었으니까, 과연 전학생의 기억조작을 할 수 없었고. 나오코라고 하는 이레귤러도 있었고......”


키츠네군은 거기까지 말하다 문득 입을 다물었다.

지금 말하는 순간까지 나오코의 존재를 완전히 잊고 있었던 것이다.


(설마.... 미사키가 나오코씨 동료라는 것은 아니겠지. 나오코씨의 최면을 알고 있다면, 그 약으로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테니까.)


“뭐, 뒤는 추적팀에게 맡길 수 밖에 없어.”

“네, 그렇습니까. 알았습니다. 그럼, 내일 10시에 갈테니까.”

“응, 부탁해. 그럼, 잘있어.”


두 명의 전화는 여기서 간신히 끊어졌다.


만약, 이 타이밍에 기린이 연락하지 않았다면 키츠네군은 스스로 크라운에게 연락을 했을 것이었다.

그랬다면 이 뒤의 전개도 그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기린에의 보고를 끝낸 키츠네군은 이 솜씨나쁜 침입자들의 건을 이미 별 볼일없는 일로 분류해버렸다.


“내일, 일 생겼습니까?”

“괜찮아요. 오전중이니까 확실히 교제해줄테니까.”


걱정하는 료오코에게 키츠네군은 그렇게 말하며 료오코의 오른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 손을 천천히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그것만으로도 료오코는 멍한 표정이 되어 뜨거운 숨을 토했다.


“자, 지금부터 1시간, 나의 오른 손을 빌려준다........”


조용한 물결처럼 키츠네군의 말은 공간을 채우고, 료오코의 몸에 얽혔다.

그리고 료오코는 마치 호흡하듯 자연스럽게 그 워드를 몸 속으로 받아들였다.


“이제 돌아가는 겁니까?”


자신의 오른 손에서 따뜻한 손의 감촉이 떠난 것으로 깨닫고, 료오코는 물었다.

키츠네군은 거기에 답하지 않고, 말없이 한 손을 들어보이고 등을 돌렸다.


“내일은 진짜 손을 빌려주세요.”

“진짜예요, 그것도.”


살짝 뒤돌아보고 그렇게 말한 뒤, 키츠네군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료오코는 천천히 닫히는 문이 완전히 닫힐 때까지 그 자리에서 좁아져가는 틈새를 응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금속성의 소리를 내며 문이 닫히자 료오코는 크게 숨을 내쉬며, 소중히 오른 손을 가슴에 댔다.

그러자 바로 그 순간 료오코의 심장은 비쿡하고 뛰며, 그 오른 손 아래의 유두가 금새 딱딱하게 발기했다.


“응......하아.”


무심코 헐떡이는 소리를 냈다.

가볍게 오른 손이 닿은 부분에서 몸으로 스며들 듯이 쾌감신호가 전해졌다.

그것은 확실히 키츠네군에게 닿았을 때와 완전히 같았다.


“대단해, 뭐야 이거!”


놀란 것처럼 손바닥을 응시한 료오코는, 곧바로 현관의 문으로 달려가 잠근 뒤, 돌아섰다.

그리고 종종걸음으로 자신의 방에 향했다.


“아까워, 1시간 밖에 없으니까 빨리 시작하지 않으면 안돼.”


그리고 자신의 방에 뛰어들자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대단햇, 아앗, 진짜 대댄해! 응, 으아아, 좋아요, 키츠네님-!”


금새 습기찬 소리와 침대의 삐걱거리는 소리, 그리고 난폭한 숨소리가 방에 울려퍼졌다.

신중한 여교사는 지금 모든 것을 잊고 오른 손의 쾌감에 빠져있었따.

눈까지 감고 있으면, 이 장소에 키츠네군이 남아서 몸을 애무해주는 것과 다르지 않는 것이었다.


“주, 주인님, 견, 견딜 수 없습니다! 나, 아앗, 나!”


홀로 꿈틀거리며 료오코는 침대 위에서 사랑하는 남자를 불렀다.

몸에 새겨진 쾌락의 기억을 떠올리며.

내일의 계획에 가슴을 설레이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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