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인형제조회사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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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994회 작성일 17-02-1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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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레이, 요우코->료오코입니다. 바꾸지 말아야 했던 것일까, 하는 망설임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서도....-_-;
 
 
 


(9) 길고 긴 하루의 시작


이튿날 아침은 전날과 달리 쾌청했다.

키노모토들 세 명은 조속히 호텔을 뒤로 하고, 방사냉각으로 얼어붙은 마을에 차를 향하게 했다.(*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방사냉각이라니?-_-;)

행선지는 나오코의 아지트였다.

키츠네군들이 있던 맨션은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직접 교섭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미사키같이 즉시 최면에 빠질 거라고 생각되었다.

미사키를 생각했던 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동시에 양날의 검이기도 했다.

그러니까 아침 식사를 먹으며 협의한 결론은 먼저 나오코의 동정을 알아보고 컨택트의 기회를 기다린다고 하는 조금 소극적인 계획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어제 미사키가 걸어둔 도청기가 있었다.

트랜스미터에 날아든 소리는, 아지트에서 1블록 떨어진 골목에 숨겨져 있는 기재가 녹음하고 있을 것이었다.

회수하면 이 반나절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자, 내비게이션의 설정은 됐어. 그럼 나오코의 아지트까지 운전 잘 해.”


키노모토는 카와세에게 그렇게 말하고 허겁지겁 뒷좌석으로 이동했다.

물론 그곳에는 두 명의 완전한 노예가 된 미사키가 기다리고 있었다.


“치프, 기다리게 했다.”


키노모토는 간단하게 미사키의 목을 잡아당기며, 완전한 주인처럼 혀를 들이마셨다.

그러자 금새 미사키의 뺨이 상기되었다.

몸의 깊은 곳에서부터 욕정이 솟구쳐왔다.

키츠네군의 암시는 아직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


“응, 으흥.”


미사키는 열심히 키스에 응하며, 천천히 그 오른손을 키노모토의 하복부에 향했다.

그리고 딱딱한 반응을 느끼자,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어이, 키노모토. 너, 그 상태라면 절대로 말라죽어.”


백밀러로 시선을 맞추며 카와세가 싱긋하고 웃었다.


“에헤헤, 특별히 굶고 있던 것은 아닌데도 이러네. 그리고 이 시간에는 재밌는 일이 있거든.”


키노모토는 그렇게 말하고 미사키의 엉덩이를 팡하고 두드렸다.


“가만히 있지말고 아래만 벗어.”


그리고 조수석의 머리받침을 잡은 자세로 미사키를 일으켜세운 뒤, 눈 앞에 내밀어진 하얀 엉덩이를 부드럽게 주물렀다.

부드러운 피부의 탱탱한 감촉은 절품이었다.

그리고 스스로 바지를 내린 키노모토는 완전하게 발기한 페니스를 그 뜨거운 동굴 속으로 이끌었다.


“인사는 어떻게 됐지?”


운전하며 카와세가 미사키에게 물었다.

그러자 어제밤 철저하게 가르쳐진 말이 주저없이 미사키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아, 감사합니다, 키노모토님. 미사키의 보지는 키노모토님의 자지를 삽입당해 엄청난 영광입니다.”

“영광인가. 미사키, 하위클래스의 자지를 맛보는 것이 그렇게 영광인가?”

“네. 미사키는 키노모토님과 카와세님 전용변기이기 때문에. 키노모토님의 정액을 미사키의 자궁에 가득채워주십시오.”


이상하다면 이상한 것이었따.

스스로의 프라이드를 위해 두 명을 죽이려면 여자가 아침의 햇빛이 눈부신 이 시간부터 부하가 하라는 대로 육체를 바치고 있었다.


“좋아, 미사키. 너의 자궁에 나의 정액을 잔뜩 쏟아주지. 다만, 그 전에 너는 언제나 하던 것을 해라.”


그리고 욕정어린 시선을 배후로 향하는 미사키에게 키노모토는 가지고 있던 휴대폰을 넘겼다.






회선이 연결되자 상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오, 미사키, 어때, 미행은.”

“웃, 응. 괜찮아요........앗.......나오코의, 거주지는, 알아냈어........요.”


미사키가 평소의 어조로 돌아와서 대답했다.

상대는, 그, 키노모토의 원상사, 유키노 주임이었다.

그리고 키노모토는 두 명의 대화를 들으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뭐야? 소리가 끊기는데.”

“응, 지금, 주행중이고, 앗, 길도 나빠서.”


미사키는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제어하며 대답했다.

신경쓰지 않으면 교성이 새어버릴 것 같았다.

키노모토는 쭉 유키노 주임 밑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침의 이 시간에 두 명이 휴대폰으로 서로 연락하는 것을 알고 있던 것이었다.


(훗, 잘 봐라! 네 놈의 부인은 이미 나의 육노예다. 언제라도 좋아하는 때 안을 수 있다고!)


음험한 전 상사의 얼굴을 떠올리며 키노모토는 고양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


“그런가. 아침부터 대단하다. 그러면 이제 곧 약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럴 생각이예, 요. 기대하, 세요.”


미사키의 보고에, 휴대폰에서 유키노의 싫은 웃음 소리가 새어나왔다.

신물이 날 정도로 불쾌한 그 소리는, 그러나 지금의 키노모토에게는 최고의 마약이었다.


(웃고 있으면 좋은 거야. 네 놈의 무능이 미사키를 우리들의 공동변소로 만들었으니까.)


키노모토는 옷아래로 양손을 밀어넣어 미사키의 양쪽 유방을 덥석 쥐고 마음껏 허리를 움직였다.

그리고 송화구를 억누르며, 아무런 주저도 없이 전상사의 애처에게 외쳤다.


“미사키! 낸다!”

“아! 좋아!”


넋을 잃고 미사키가 머리를 젖혔다.


“응? 어이, 왜 그래? 들리고 있어?”


긴 침묵에 유키노가 수상하다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키노모토의 정액을 그 자궁에 듬뿍 받은 채로, 미사키는 겨우 소리를 내서 답했다.


“네......들리고 있어요............ 뭔가..............전파상태가 나쁜 것.......같네요.”

“아니, 특별히 상관없어. 그럼, 오늘 아침은 이 정도로 해둘까. 길보를 기다리고 있을께.”


남편의 이 말에 미사키는 연결된 채로 키노모토를 돌아보고 시선으로 물었다.

키노모토는 만족한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사키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예, 알았어요. 수고하세요.”


이렇게 해서 부부의 대화는 언제나처럼 끝났다.

평상시와 다른 것은, 그러니까 휴대폰을 닫은 순간 그 입에 젖은 채로 빛나는 자지를 들이 댄 정도일 것이었다.


“뭔가 재밌는 것 같잖아.”


뒷좌석에서 다리를 벌리고, 자지를 미사키에게 핥게 하는 키노모토에게 카와세가 부럽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지-. 역시 유부녀는 남편의 앞에서 범하는게 최고야. 부부의 대화를 들으며 부인의 속에 내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별로 없다니까.”

“내일은 나에게 시켜줘.”

“좋아. 충분히 즐기라고.”


키노모토는 그렇게 말하며 카와세와 얼굴을 마주보고 싱긋하고 같이 웃었다.

지금부터 회수하는 도청기에 무엇이 기록되어 있는지 알 수 없는 지금의 두 명은, 그러니까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리가 없었다.


*************


차광커텐이 힘차게 열렸다.

밖은 오랜만에 쾌청했다.

침대에서 자고 있는 남자의 얼굴을, 그 밝은 아침 햇빛이 직격했다.

잠자고 있던 남자는, 일순간 얼굴을 찡그리더니 몸부림쳤다.

아직 졸린 것이다.

하지만 이불속에 꿈틀거리며 들어 온 따듯한 중량감이 남자의 몸을 누르며, 상냥하게 일어날 것을 재촉했다.


“아침이예요. 일어나주세요.”


상냥한 목소리와 습기찬 숨이 귀에 닿았다.

남자는 눈을 감은 채로 그 중량감을 꼭 끌어안았다.


“으-응........... 몇시야, 지금.”


매끌매끌한 등에 손을 옮겨 그 튀어나온 부분을 찾듯이 움직이며 물었다.

그러자 상대도 남자의 벌거벗은 몸에 자신의 몸을 겹치며 속삭였다.


“슬슬 7시 반입니다.”


그 말에 남자는, 키츠네군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러자 그곳에는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레이의 얼굴이 있었다.

평상시의 날카로운 레이가 아니라, 마치 어머니인 것처럼 온화한 표정이었다.

어릴 적의 부모님을 제외하면, 레이의 이런 표정을 본 것은 키츠네군뿐이었다.

키츠네군은 두, 세 번 눈을 깜빡인 뒤, 그런 레이를 올려보며 싱긋 웃었다.

그리고 레이의 목을 끌어당겨, 그 뺨에 자신의 뺨을 비볐다.


“안녕, 레이.”

“안녕하세요, 주인님.”


레이는 그렇게 말하며, 조금 쑥쓰러운 것처럼 연하의 주인을 꼭 끌어안았다.

충분히 수면을 취해 완전히 상쾌해진 육체였지만, 어젯밤의 치태는 아직 기억에 남아있었다.



3일만에 수사에서 해방되어 경찰서를 나온 레이의 뇌리에는 이제 [주인님] 밖에 없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돌아가서 그 얼굴을 보고 싶었다.

그러니까 비가 오는 와중에 지방도로를 오토바이로 질주해, 레이는 일직선으로 이 방까지 온 것이었다.

그리고 초인종에 응해 문을 연 키츠네군을 보자마자, 레이의 자제는 끊어졌다.


“키츠네님!”


작게 외치며, 레이는 흠뻑 젖은 그대로 안겨든 것이었다.

헬멧이 바닥에 떨어져 화려한 소리를 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항의의 소리는 키스로 봉했다.

그리고 그 키스를 하는 동안 재주있게 라이더 쟈켓을 벗어갔다.

바로 그 때 가볍게 솟구친 레이의 향기가 키츠네군을 감쌌다.

그 페로몬 전개의 체취를 들이마시자, 열렬한 포옹이나 키스 이상으로 키츠네군의 몸이 뜨거워졌다.

레이를 자신의 것으로 한 이후, 키츠네군은 시간을 들여 그 마음과 몸을 튜닝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키츠네군도 레이의 강렬한 개성에 매료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야생 동물같은 스트레이트한 구애에 금새 자지가 반응해버렸다.

그리고 주인님의 그 징조를 감지한 레이는 마법이라도 사용한 것처럼 재빨리 청바지를 끌어내리고, 그 하복부에 얼굴을 파묻은 것이었다.

키스의 여운에 천천히 눈을 뜬 키츠네군은 어느 사이엔가 자신의 자지를 팍하고 물고 있는 레이를 기가 막히다는 내려다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레이는 양손으로 그 살덩어리 기둥을 천천히 애무하며 핑크의 혀를 음란하게 움직이며 그 상태를 관찰하고 있었다.

올려보는 눈동자의 음탕함..............

바로 조금 전까지 민완형사로서 동료의 남자들과 함께 싸우고 있던 모습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밤은 길으니까 조금 안정하는게 어때요?”


양손을 허리에 대고 그런 레이를 내려다보며 키츠네군은 말했다.

그러자 레이는 키츠네군의 자지를 입에 넣은 채로 얼굴을 옆으로 흔들었닫.

그리고 잠깐 휴식을 취하듯 아주 약간 입을 떼어 놓은 다음에야 레이는 대답했다.


“안돼요! 3일분을 매꿔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요.”


그리고 다음 순간 다시 자지를 목의 안쪽까지 받아들이고, 열심히 목을 앞뒤로 흔들고 있었다.

깨닫고 보니, 레이는 어느 사이엔가 전라가 되어있었다.

키츠네군이 문을 연 뒤, 아직 3분도 지나지 않았을 것이었다.

그 뿐 아니라 아직 문을 잠그지도 않았다.

이 성급함이나 자유분방함은 바야흐로 레이의 특징이었다.

만약 료오코였다면, 우선 키츠네군을 침대로 끌어가는 중이었을 것이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키츠네군은 작게 미소지었다.


“레이, 이제 됐어요. 거기 엎드려요. 넣어줄테니.”


키츠네군은 현관을 가리켰다.

그러자 레이는 뺨을 붉히며 부끄럽다는 듯한 미소의 잔상을 남기고 현관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말한대로 그 자리에 엎드려서 무릎을 피고 키츠네군에게 엉덩이를 내밀었다.


“아무쪼록...... 나의 몸으로 즐겨주세요.”


어조만은 기특한 레이였지만, 기다릴 수 없다고 말하는 듯이 흘러넘치는 점액이 허벅지를 적시고 있었다.

키츠네군의 손이 엉덩이의 균열을 밀어 열자 그 양은 더욱 증가했다.


“[즐겨주세요]인가........물건다운 표현이네요.”


하지만 그 말과는 달리 정반대로 키츠네군의 자지에도 힘이 넘치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그 끝을 레이의 육체의 균열에 억눌러.........


“우왓!”


놀란 키츠네군은 무심코 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허리를 앞으로 밀기 직전의 그 타이밍에, 레이의 엉덩이가 휙하고 뒤로 쑥 내밀어진 것이었다.

자지는 마치 삼켜지듯 레이의 몸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후아아아아앙.”


참을 수 없는 쾌감을 씹듯이 레이의 교성이 샜다.

그리고 엎드려서 부자유스러운 자세인데도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체내의 딱딱한 자지를 맛보고 있는 것이었다.

미츠네군은 레이의 그 의표를 찌른 행동에 기가 막혀서 몹시 놀라고 있었지만, 이윽고 히죽 웃고는 반격했다.


“완전히 늑대라기 보다는 사나운 말이네요, 레이는.”


그리고 계속해서 스스로 흔들고 있는 엉덩이를 가볍게 어루만진 뒤 상체를 앞으로 숙여 양손을 뻗어 레이의 유방을 꾹하고 쥐었다.


“아아앙!”


그 순간 레이의 정수리에 관통할 정도의 쾌감신호가 달렸다.

도저히 애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힘을 줘서 잡았지만, 그것이 달궈진 레이에게는 딱 좋은 자극인 것이었다.

입가에서 침이 흘러나왔다.


“레이, 좀 더 몸을 일으켜요. 그래, 그리고 문을 잠글 수 있을까요.”


레이의 허리 움직임을 상쇄하듯이 자신의 허리를 움직이며, 가볍게 딜레마를 주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쾌감이라고 하는 먹이를 원해 레이는 욕정에 녹아든 뇌를 풀로 활용해서 눈앞의 문을 잠궜다.

그것은 동물의 조교와도 같았다.

금속성의 소리를 들으며, 키츠네군은 두 번 허리를 움직여 레이에게 상을 주었다.


“조, 좀 더, 좀 더, 부탁해요.”

“이번에는 방향회전이예요. 자, 우회전.”


키츠네군의 손이 쥐고 있는 레이의 유방을 다시 세게 쥐었다. 오른쪽만.

그러자 레이의 몸은 마치 그 손에 조종되듯이 오른쪽으로 천천히 회전해갔다.

유방에서의 쾌감에 그 눈동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조종되는 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완전한 신뢰감으로 연결된 두 명에게는 이미 명령도 암시도 차이가 없는 상태였다.

180도 방향을 바꾸고 나니 한 번 레이에게 [먹이]를 준 키츠네군은 그대로 천천히 레이를 눌러서 앞으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하복부를 레이의 엉덩이에 붙이고 양손으로 레이의 유방을 쥔 채로, 주는 쾌감을 키잡이 삼아 복도의 안쪽으로 이동해갔다.


“부탁해요-, 좀 더 해주세요, 좀 더.”


어두운 복도에는 레이가 습기찬 소리와 함께 흘리는 점액이 점점이 이어졌다.

그리고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긴 레이의 머릿속에서는 이제 자신이 놓여진 상황을 파악하는 것조차 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몸을 관통하는 육체의 쾌감만이 전부였다.

그것을 마음껏 앞뒤로 움직여 받는 것만큼이 소망의 전부였던 것이었다.

긍지도, 고집도 모두 내던지고 단지 그것만을 요구했다.


“노, 노예에게, 노예에게 자비를.”

“패배를 인정하는 건가요?”

“이, 인정합니다! 마, 마츠다 레이는, 오늘도, 주, 주인님에게, 완패입니다!”


스스로는 그것을 말한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머릿속으로 외쳤을 뿐인지, 그것마저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사소한 일은, 몸의 중심을 관통하는 [쾌감]이 낳은 환희에 순식간에 분쇄되었다.

강력한 율동이 레이의 체내를 뒤섞기 시작한 것이었다.


“-------!”


소리가 되지 않는 절규와 함께 레이의 등이 활처럼 젖혀졌다.

그리고 근육의 경련을 억지로 억누르며 키츠네군의 하복부는 레이의 엉덩이에 몇 번이고 반복해서 부딪쳤다.


커다랗고, 그래서 여성스러우며 부드러움도 충분히 갖춘 엉덩이를 양손으로 쥐고, 그 육체의 틈에 자신의 자지를 넣었다 뺀다.

그러자 그 날쌔고 용맹한 레이가 마치 장난감처럼 원하는대로 반응한다.

그 광경은 지배에 익숙한 키츠네군조차 감동할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곧바로 쾌감의 한계선을 넘어버렸다.

그리고 미사키에게 낼 수 없었던 불완전 연소의 욕망을 단번에 해소하듯, 아무런 주저함도 없이 레이의 가장 안 쪽에 드크드크하고 흘려넣은 것이었다.


불타듯이 뜨거운 체액을 느낀 레이는 몇 분간 이어진 절정의 피크에서 한층 더 높은 곳으로 전신의 세포를 타오르게 한 뒤 결국 힘이 다해서 침대로 쓰러졌다.

그리고 그런 레이의 엉덩이를 움켜쥔 채로, 키츠네군도 저린 쾌감의 자취에 한숨을 토하고 있었다.


“........최고.”


레이도, 그리고 료오코도 이렇게 언제나 주도권을 잡으려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키츠네군에게 도전해왔다.

기가 센 두 명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조용히 엉덩이를 내미는 것등은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다.

비록 그것이 주인님이라도, 어떻게든 주도권을 잡고 싶다고 언제나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키츠네군도 또 즐길 수 있었다.

레이들의 수단을 즐기다 마지막에 굴복시켜서, 이렇게 내밀게 한 엉덩이에 충분히 쏟는 것은 남자의 정복욕구를 채워줬다.

하지만 그것은 어느 쪽인가 하면 부록같은 것이었다.

키츠네군의 즐거움은 그게 아니라 레이들이 계속 써오는 방법 그 자체에 있었다.

미녀가 남자에 대해 주는 영향력, 그것은 최면이 아니더라도 상대를 쉽게 손안에 넣어서 지배하는 강한 인력을 지니고 있었다.

조종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키츠네군에게 있어서 자신에 대해 그 힘을 행사하는 두 명은 이 이상없을 정도로 아슬아슬한 시간을 제공해주는 존재였다.


“기분은 어때요?”


잠시 후 눈을 뜬 레이에게 키츠네군이 속삭였다.

복도에서 기억이 끊긴 레이는 어느 새 자신이 침대에 도착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정신이 들자 침대 안에서 키츠네군의 팔안에 안겨 있었다.

하지만 당황스러움은 없었다.

이것이 평소의 일인 것이었다.

연하의 주인님에게 오늘밤도 완패한 것이었다.


“분해요........”

“어째서?”

“프라이드가 너덜너덜해요. 일생 혼자서 살아갈 수 있었을 텐데.”


레이는 뺨을 키츠네군에게 문질렀다.

곧바로 키츠네군의 목소리가 대답하는 것이, 그 표정까지 뇌리에 떠오른 것이었다.


“........그럼, 혼자 살게 해줄까요?”


레이는 그 대답을 예상하고 있던 것같은 타이밍으로 양손을 키츠네군의 목에 뻗었다.


“죽일꺼예요. 그리고 당신을 먹어버릴테니까.”

“후후후후...........네가 말하면 엽기살인이라기 보다는 음식도둑같아요.”


키츠네군의 말에 두 명은 얼굴을 마주하고 웃었다.


“리벤지할껀가요?”

“당연합니다. 아직 정액도 1일분 밖에 받지 않았으니까.”

“괜찮지 않아요? 3연속이면 좀 더 프라이드에 상처입을 텐데.”

“지쳐 쓰러지게 해드리죠.”


어두운 곳에서 쪽하는 소리가 나고, 그것을 신호로 다시 옷을 비비는 소리와 함께 습기찬 호흡소리가 시작되었다.

그것이 어젯밤의 사건이었던 것이였다.





“오늘은 어떻습니까?”


아침의 샤워 뒤, 테이블에 도착한 키츠네군에게 토스트와 커피를 내밀며 레이가 물었다.


“응? 이제 나가요.”

“거짓말, 평소보다 빠르지 않습니까? 오늘은 나 오전 휴식입니다. 쉴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레이는 곁에 앉아 유혹하듯이 팔짱을 껴왔다.


“응, 학교는 오후지만. 조금 일이 생겨서.”


아침의 뉴스를 보며 키츠네군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하지만 레이의 표정은 흐렸다.


“인형사의 일입니까? 아직 봄방학도 아닌데.”

“물론 단순한 헬프예요. 1명 손보는 정도라서 오전 중에 끝내고 오후부터는 학교.”


하지만 그것을 들어도 레이의 표정은 개이지 않았다.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난투 사건에 개입하는 주제에, 키츠네군이 인형사의 일을 한다고 하는 것만으로 걱정하는 것이었다.


“괜찮으면 백업할까요? 오전은 쉬니까.......”


하지만 키츠네군은 망설임없이 거절했다.


“전혀 필요없어요. 내가 백업이예요. 백업의 백업은 들은 적이 없어요. 거기다 만약 필요하면 료오코에게 부탁하고요.”


하지만 료오코의 이름을 듣고 레이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어머나, 제 쪽이 훨씬 도움이 돼요. 그런 아마추어는 파수꾼으로 쓸 수 없어요. 오히려 방해가 될꺼예요.”


레이의 말에는 전혀 용서가 없었다.

하지만 키츠네군은 작게 미소를 띈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어요. 확실히 레이와 료오코는 경험의 차이가 크니까. 그렇지만 이미 결정된 일이예요. 인형사의 일을 하는 한, 레이는 백업만. 정면에 서는 것은 료오코.”


상냥한 어조였지만, 그것은 틀림없이 키츠네군의 명령이었다.

레이가 참견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말없이 시선을 떨어트리고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레이가 형사라는 것은 나에게도 메리트가 커요. 거기다.......”


위로하는 것 같은 어조의 말을, 레이는 막았다.


“거기다 만약 내 정체가 다른 이들에게 알려지면 반대로 무서운 디메리트가 된다...... 라는 것이군요.”


뒤를 이은 말에 키츠네군은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거죠. 그러니 백업같은 시시한 일에 그런 모험은 할 수 없어요.”

“알았습니다. 잡어들은 료오코에게 맡겨요. 그렇지만 보스 캐릭터와 대결할 때는 부디 불러주세요.”


농담같은 어조였지만 그 시선은 진지했다.

정말로 잔걱정이 많아진 것 같았다.

키츠네군은 그런 레이의 뺨에 쪽하고 키스를 하고 싱긋하고 웃었다.


“핀치에 빠지면 분명하게 부르죠. [도와줘요, X라에몽-]하고.”

“어머나,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디에서라도 좋아]하고 곧바로 나타날테니까. 눈을 감고 조용히 기다리고 있어주세요.”


마치 장난꾸러기 아이의 모친같은 시선으로 레이는 유일한 주인에게 그렇게 말했다.



**************


“...........네, 그것으로 좋아요. 내일 10시에 스카이 빌딩으로 호출을 할테니까. 교육은 역시 내가 해요. 당신들은 운반담당. 알겠죠?”


스피커에서 놀라울 정도로 선명한 나오코의 목소리가 재생되고 있었다.

도청 기록을 회수한 두 명은 차를 편의점의 주차장에 세우고 조속히 내용의 확인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머리를 서로 기댄 채 하나의 음원을 듣고 있었다.

그러나 도청 성공에 기뻐한 것은 한순간이었다.

곧바로 핵심에 접한 그 회하는 두 명에게서 표정을 빼앗기에 충분한 내용인 것이었다.

그리고 녹음을 다 들은 순간 키노모토는 오른 손의 주먹을 왼손 손바닥에 내려쳤다.


“젠장, 하필이면 이 때.”

“미사키! 스카이 빌딩이 어디있는지, 알아?”


카와세는 고함치며 미사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미사키는 튕기듯이 당황해서 카내비게이션의 지도를 호출하고 있었다.


“여기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여기.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소요시간은 40분 정도로 예상됩니다.”


손목시계를 보고 있던 키노모토는 그 말에 손가락을 튕겼다.


“요-시, 시간에 맞는다. 빠듯하지만. 5분전에 도착이다.”

“미사키, 곧장 출발이다. 마구 달려, 키츠네 사냥이 시작된다.”


키노모토의 말에 카와세는 다시 한 번 미사키에게 고함쳤다.

그 말에 운전을 하고 있던 미사키는 차를 사납게 데쉬시켰다.

주창을 뛰쳐나오고, 타이어를 울리며 가속.

세 명의 몸은 시트에 꽉 눌렸다.

그리고 무거운 엔진소리를 들으며 키노모토는 한 번 더 주먹을 왼손의 손바닥에 두드렸다.

설마 벌써 작전이 스타트하고 있었다고는 생각도 하지 않은 것이었다.

여유를 부리고 있다가는 중요한 교섭 상대가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사라져버린다.

그렇게 되면 이제 파멸밖에 없었다.

키노모토는 찌릿찌릿하는 기분으로 시간에 맞는 일을 빌고 있었다.


“부탁해..... 이대로 스카이 빌딩까지 가게 해줘.”


그러나 그것을 들은 카와세가 뭔가 생각해낸 것처럼 고개를 들었다.


“잠깐...... 시간에 맞았다고 해서 어떻게 막지? 나는 아직 키츠네라는 놈의 특징을 듣지 않았어. 너는 알고 있어?”

“아니, 듣지 않았어. 라고 할까, 우리들은 아무도 놈의 얼굴을 몰라. 물론 치프는 만났었지만, 완전히 기억은 지워진 것 같고........”


키노모토는 빈틈없이 그것을 확인하고 있던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들은 카와세는 몹시 놀랐다.


“어, 어이, 그, 그러면 달려가봤자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아, 그러니까 우리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키츠네가 아니라 나오코쪽이다. 그 여자를 찾아내서 방해한다.”

“나오코....인가. 으응, 확실히 그것 밖에 방법이 없네. 그러나...... 조금 위험할지도. 나나 치프는 확실히 안면이 있어. 만일이라도 얼굴이 마주치면 나중에 나오코의 추궁이 있을지도 몰라.”

“알고 있어. 일단 내가 앞에 설게. 어젯밤 변장한 모습은 봤으니까. 그렇지만........ 역시 시간을 갖고 싶은데. 놈들의 함정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면 방해도 할 수 없으니까.”


키노모토의 미간의 주름이 험해졌다.

하지만 그 때, 카와세가 갑자기 중얼거렸다.


“아니, 그렇지도 않아. 나, 생각났다.”


그리고 물어오는 키노모토의 시선을 마주보며 이어서 말했다.


“요점은 키츠네가 나오코들과 만나지 않게 하면 되는 거잖아?”

“뭐야? 무엇을 할 생각이야?”


키노모토가 몸을 일으켰을 때, 갑자기 차가 감속했다.

무의식 중에 앞자리의 시트에 손을 대고 몸을 버틴 키노모토는 얼굴을 들어 앞을 보았다.

그러자 그곳에는 건널목에 멈춰서 있는 아침의 출근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무심코 주먹을 쥔 키노모토였지만 카와세는 달랐다.

자신의 가방을 찾아서, 그곳에서 PDA를 꺼낸 것이었다.

그리고 브라우저를 띄운 뒤 무엇인가를 열심히 검색하기 시작했다.

키노모토가 그 화면을 옆에서 들여다보고 있으니, 이윽고 그 화면에 [스카이 빌딩]의 이름과 그 안의 점포 정보가 표시된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카와세의 계획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카와세는 그런 키노모토를 완전히 무시하고 운전석의 미사키에게 물었다.


“어이, 휴대폰 가지고 있지? 발이 있는 놈으로.”

“있습니다. 내 가방에 1개 상비하고 있습니다.”

“좋았어.”


그리고 카와세는 그 휴대폰을 찾아서, 망설임없이 전화번호를 입력했다.


“어이, 어디에 걸고 있어.”

“쉿!”


키노모토가 물으려고 했지만 식지를 입의 앞에 댄 카와세에 의해서 막혔다.

겨우 원 콜에 상대가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카와세는 억누른 것 같은 목소리를 만들어,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어이. 1번 밖에 말하지 않을 테니까 잘 들어라. 방금, 너희들 빌딩에 폭탄을 장치했다........”

“.........하아-?”


바보같은 상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키노모토는 그 목소리와 같을 정도로 바보같은 얼굴을 하고 카와세의 얼굴을 응시하고 있었다.




****************


뺨을 벨 것 같이 차가운 바람은 빠질 것 같이 푸른 하늘과 동거하고 있었다.

키츠네군은 모코모코 다운의 잠바를 제대로 닫고, 양손을 그 주머니에 넣은 채로 밝은 오전의 거리를 걷고 있었다.

목표로 하는 빌딩은 이미 눈 앞이었다.


“우웃.”


때마침 빌딩 사이의 바람으로 이마의 머리카락이 휘날리자, 키츠네군은 진짜 여우같은 웃음을 띄운채 목을 움츠렸다.

걸음을 빨리 해 회전문에 뛰어들었다.

그러자 바로 그 순간 세계가 바뀌었다.

따뜻하고 약간 어두우며 조용한 로비가 나타난 것이었다.


“겨우 도착했다.”


한숨과 함께 천천히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곧장 엘리베이터를 찾아냈다.

로비의 구석 한 쪽이었다.

손목시계에 시선을 향한 뒤, 키츠네군은 그곳으로 향했다.

최상층의 찻집이 약속 장소인 것이었다.


비즈니스맨들이 몇 명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옆을 지나갔다.

그러나 엘리베이터의 창이 보이는 곳에서 키츠네군은 걸음을 재촉했다.

세 개 있는 엘리베이터 중 하나의 문이 열린 것이었다.

하지만 안에 타고 있는 손님은 단 두명, 그리고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 손님도 없었다.

문은 곧바로 닫히려고 하고 있었다.

미묘한 거리에 있던 키츠네군은 결국 대쉬하는 것을 선택했다.

닫히는 문에 손을 내밀어 한 번 더 열었다.


“시간에 맞았다.”


그리고 자신이 타는 것과 동시에 최상층을 누르고, [닫힘] 버튼에 손가락을 뻗었다.

그러나 종종걸음으로 달려오는 중년 여성을 알아차리고 그 손가락을 [열림] 버튼으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미안하다는 듯이 고개를 숙인 채로 탄 그 여성에게 키츠네군은 부담없이 물었다.


“몇층입니까?”

“아, 미안합니다. 저, 10층을 부탁합니다.”


말을 끝내는 것과 동시에 10층에 불이 켜지며 문이 닫혔다.

곧바로 상승하는 것을 느꼈다.

키츠네군은 이동하는 엘리베이터의 천장을 올려보며 뭔가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어....무엇일까.)


약간의 꺼림직함에 키츠네군은 무의식중에 심호흡을 했다.

정신집중할 때의 버릇이었다.

그러나 폐에 모은 공기를 천천히 토해내려는 순간, 무릎에서 힘이 빠졌다.


“아..........”


순간 한 손을 뻗어 벽에 기댔지만 손가락이 닿는 것보다 먼저 무릎이 바닥에 부딪쳤다.

흔들리는 시야에는 방금 전의 여성이 자신을 이상하다는 듯이 내려다 보고 있는 모습이 비쳤다.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 입을 열었다.

그러나 거기서는 희미한 신음소리가 샐 뿐이었다.


“무슨 일입니까?”


놀라움보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그 중년 여자가 허리를 숙였다.


(이상하다.......)


자신의 몸에 일어난 일보다, 그 여자의 표정에 위화감이 솟구쳤다.

초점이 흔들리기 시작한 시야 속에서 자신에게 겹쳐지듯 얼굴을 가까이 한 채로 들여다보고 있는 여자의 얼굴이 보였다.


뺨의 늘어짐, 눈가의 주름, 짙은 화장의 냄새.......


그러나 안경 안쪽의 그 눈동자에,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눈동자를 알아차렸을 때, 키츠네군은 한순간에 사태를 파악했다.

모든 것이 깨끗해져서, 전부 이해할 수 있었다.

반사적으로 청바지의 주머니에 손을 뻗었다.

그러나 키츠네군의 의사와는 반대로 손가락은 도중에 기세를 잃었다.

그리고 상대가 이해했다는 것을 깨달은 것처럼, 여자도 웃음을 띄웠다.

입가에는 환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그러나 그 표정을 응시하는 사름은 이제 없었다.

키츠네군은 나락과 같은 잠에 빠져들며, 마음 속에 만들어 둔 퇴피문을 전속력으로 가로질러 심리쉘터를 발동시킨 것이었다.


기린씨.......... 당신이 떨어졌다니.


의식이 완전히 끊기기 전, 뇌리에 불쑥 그 문장이 떠올르고......


블랙 아웃했다.


그러자 마치 그것을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엘리베이터는 상승 속도를 늦춘 뒤 이윽고 정지했다.

10층에 도착한 것이었다.

그리고 문이 열리는 것과 동시에 대형 TV의 상자를 카트에 실은 남자 두 명이 말없이 탔다.

그리고 바닥의 키츠네군을 보고 표정 하나 바꾸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동작으로 [닫힘] 버튼을 누른 뒤, 쓰러진 몸을 가볍게 들어올린 것이었다.

그 동안 다른 한 명의 남자는 상자를 열어 그 안을 드러냈다.

엘리베이터의 빛에 비춰진 그곳은 텅비어있었으며, 대신 나무로 보강되어 있었다.

조금 전의 중년 여자는 말없이 그것을 들여다보고, 작게 고개를 끄덕인 뒤 남자에게 눈으로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두 명의 남자는 안고 있는 남자를 상자 안에 정중하게 넣고 뚜껑을 닫았다.

한 명의 남자가 운반물이 된 순간이었다.



******************


띵-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최상층의 찻집에서 나온 손님은, 예의바르게 내릴려는 사람이 내릴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의 앞에서 비켜선 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승객은 없었다.

그러니까 모두 각각, 혹은 동반으로 차례차례 탔다.

물론 이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기 전에 발생한 사건등 깨달은 사람은 없었다.


천천히 문이 닫혀간다.


하루에 여러번 반복되는 루틴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당연한 동작에, 이 때 이변이 생겼다.

닫힐 뻔한 문의 움직임이 갑자기 멈춘 것이었다.

그리고 반대로 다시 열렸다.

계기판의 옆에 있던 승객이 이상하다는 듯이 한 번 더 [닫힘] 버튼에 손가락을 댔다.

그러나 그 때 승객들의 귀에 갑자기 관내 방송이 들려왔다.


“소, 손님 및 전종업원에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 소방서에서 연락이 있었는데, 당빌딩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정보가, 아, 그러니까, 서둘러서 피난하도록 지시가 있었습니다. 신속히, 비상구를 통해 빌딩 밖으로 퇴거바랍니다. 덧붙여서 엘리베이터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반복합니다. 엘리베이터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비상계단을 이용바랍니다.”


몹시 당황한 그 방송에 승객들은 창백한 얼굴로 엘리베이터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초록의 비상등을 쫓아 종종걸음으로 비상계단으로 향한 것이었다.




한편 키츠네군을 함정에 빠트린 여자는 그 다리로 지하 주차장의 화장실로 직행하고 있었다.

수송담당의 남자들과는 곧바로 헤어져서 다른 엘리베이터로 내려 온 것이었다.

남자들은 그대로 운송회사로 위장된 트럭을 타고 아지트로 향한다.

그리고 여자도 다른 코스를 이용해, 그 자리에서 합류하는 계획이지만.........


“기다리게 했나요?”


코트를 벗으며 유일하게 닫힌 곳에 밖에서 말을 걸자, 그것이 신호였는지 안에서부터 여자가 나왔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두 명의 여자의 복장이 완전히 같다는 것이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몸의 체형도, 그리고 무엇보다 그 용모도 거울에 비춘 것처럼 꼭 닮은 것이었다.


“그러면, 뒤는 잘 부탁해요.”


여자는 그렇게 말하고 상대에게 코트를 전한 뒤 딱, 하고 눈앞에서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밖으로 나온 여자는 마치 스윗치가 들어간 것처럼 표정을 되찾았다.

그리고 싱긋 미소지은 뒤 건네진 코트를 입고, 차의 키를 받아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나간 것이었다.


“그럼, 여기서부터는 제 2 라운드인가.”


여자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거울로 향했다.


그리고 가방에서 작은 나이프를 꺼내 자신의 턱 아래에 그 칼끝을 가볍게 꽂았다.

그러자 여자의 늘어진 피부가 들려졌지만 어째선지 피는 한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피부의 끝을 잡고, 간단하게 걷어올렸다.

한순간에 여자의 얼굴이 젊어졌다.

늘어졌던 턱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라인을 되찾은 것이었다.

특수메이크의 잔재가 사라졌다.

그러자 그곳에는 20대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피부가 완전하게 소생해 있었다.

그리고 윙크를 취한 그 모습은 틀림없이 S클래스 에이전트 [나오코], 그 사람인 것이었다.


나오코 대신 나간 것은 그러니까 단순한 [미끼]였다.

나오코의 차를 타고, 카시와다회와의 협의에 따라 아지트로 향한다.

하지만.................


“가지 않는다..........로군요.”


그것이 나오코의 예상이었다.

키츠네군을 잡은 시점에서 자신의 역할은 종료되어 있었다.

남은 용도는 희생양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아마 아지트에는 함정이 쳐져 있을 것이었다.

잡아서, 만약 마인드 서커스와의 교섭에 실패했을 때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었다.


“뭐, 살해당하는 일은 없을테니까, 참고 견뎌요.”


이전 나오코가 잡혀있을 때, 그 모습을 견학하던 여자들 중 체형이 가장 가까운 사람을 선택해 이 [미끼]로 만들어 둔 것이었다.


“어설퍼요, 그 할아범. 자신이 너구리인 것을 깨닫게 하다니, 그것만으로 이 직업은 실격이예요.”


나오코는 화장실 안에 놓여져 있던 봉투에서 수수한 쟈켓을 꺼내 그것을 입었다.

그리고 머리카락을 뒤로 묶고 금속테의 안경을 썼다.

단지 그만큼으로 나오코는 평범한 사무원으로 모습을 바꾼 것이었다.


“자, 그럼 키츠네군이 있는 곳까지 안내받을까요.”


나오코는 거울 안의 자신에게 윙크를 하고 그렇게 중얼거렸다.

키츠네군의 쟈켓에는 발신기를 숨겨 둔 것이었다.

그 때문에 일부로 교육을 하러 나갔던 것이다.

키츠네군이 쓰러지고 나서 10층에 도착했을 때까지는 얼마안되는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주머니에 소형발신기를 넣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PC로 검색을 실시하면, 머지않아 장소를 찾을 수 있을 것이었다.

나오코는 의기양양하게 화장실을 뒤로 했다.

그러나 정확히 그 타이밍으로 관내방송이 흘러나온 것이었다.


“뭐야? 이 소란은. 정말 곤란한 사람이 있네.”


기가 막히다는 듯이 중얼거린 나오코는, 그러나 무시하고 계단을 올라갔지만, 거기서 문득 발을 멈췄다.


(이것이 만약 5분 빨랐다면, 오늘의 계획은 좌절되었어............)


약속의 변경을 피할 수 없게 된 키츠네군은 반드시 크라운에게 연락을 할 것이었다.

그러면 기린의 연락이 거짓말인 것이 발각된다.

머지않아 함정을 판 것도 발각될 것이었다.


“굉장한 럭키였어요? 틀려요, 이런 타이밍이 우연일 이유가 없어요.”


나오코의 눈이 엄격해졌다.

카시와다회에 방해 할 이유가 없는 이상 이 계획이 제 3자에게 새어나간 것은 명백했다.


“조금 조심성이 없었던 것일까...........”


그렇게 중얼거리며 나오코는 다시 계단을 올랐다.

이제 계획이 움직이기 시작한 이상 망설이고 시작은 없는 것이었다.


운에 맡긴다!


나오코는 작정하고 1층 로비로 나갔다.

그러자 거기에는 어디에서 솟아나왔는지 양복차림의 샐러리맨과 OL들이 다퉈가며 출구로 쇄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머......... 뭔가 형편상 굉장히 좋네요.”


지금의 복장이라면, 완전히 군중에 융회될 수 있다.

나오코는 사람들의 대열에 합류하며, 등을 밀리며 태양아래로 내밀어진 것이었다.

구름 하나 없는 푸른 하늘과 뺨에 닿는 차가운 바람이 마음을 고양시켰다.

나오코는 크게 심호흡했다.

나오코의 길고 긴 하루가 방금 시작된 것이었다.



그리고 같은 무렵, [미끼]는 결정된 코스를 정확히 더듬어 가고 있었다.

거리로 향하는 반대 차선은 언제나처럼 정체되어있었지만, 반대로 교외로 향하는 길은 텅 비어있는 것이었다.

빠질 것 같은 푸른 하늘에 [미끼]도 기분좋다는 듯이 미소짓고 있었다.

몇 대있는 카시와다회의 차에 대한 일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도 또 나오코의 생각대로인 것이었다.

가능한한 자연스럽게 행동해서 아지트까지 가면 OK였다.

나오코가 모습을 감추기 위한 미스테릭션에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미스테릭션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나오코에게 있어서 불행했던 것은 그 정체해있는 맞은편 차선에 1대의 차가 있던 것이었다.


“아............저것! 그 세라!”


샛길을 찾기 위해 좌우를 바라보고 있던 미사키의 시야에 새빨간 세라가 들어온 것이었다.

뒷좌석의 두 명은 반사적으로 시선을 향해 그 차를 확인했다.


“나............나오코다!”


키노모토가 외쳤다.

밝은 햇빛이 드라이버의 얼굴을 확실히 보이게 했다.

그리고 그 얼굴이 어제 변장했을 때의 나오코의 얼굴과 완전히 같았다.


“틀림없다! 번호도 맞아.”


카와세도 흥분한 목소리로 아우성쳤다.

하지만 그 세라가 바로 옆을 통과했을 때, 드라이버의 옆 얼굴을 가까이서 보았을 때, 미사키는 뭔가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단 한순간으로, 그 위화감의 정체까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위화감의 이유를 생각하기 전에 명령이 떨어졌다.


“미사키! 쫓아!”


카와세였다.

그리고 그 명령은, 지금의 미사키에게는 신의 목소리와 동일한 것이었다.

미사키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고, 맞은 편 차가 수대 지나간 뒤 얼마안되는 타이밍에 억지로 차를 U턴 시켰다.


“닿았어, 우리들.”

“아! 이 정체 때문에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두 명의 남자들은 흥분한 목소리로, 서로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미사키만은 말없이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날카로운 시선은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정확히 그 무렵, 레이의 방에 전화가 부드러운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 방의 주인은 삼일 분의 신문에 눈을 향하는 중이었다.

고양이같은 유연한 몸놀림으로 일어서서, 수화기를 들어올렸다.


“네.......”


누구, 하고 묻는 것같은 어조는 그러나 상대의 이름을 밝히자마자 빙해했다.

눈이 빛나고 있었다.


“준비, 할 수 있었습니까?”


튀어오르는 것 같은 목소리가 되었다.


“에에, 에에. 괜찮습니다. 몇 시까지 합니까? 오늘은.”

“아아, 그렇습니까. 그럼, 4시.........반으로 할까요.”


그리고 통화가 끝나자마자 작게 승리의 포즈를 취했다.


“야호, 벌써 왔다.”


그리고 소파에 놓여져 있던 여우의 봉제인형을 꾹하고 안아든 뒤 장난스러운 미소를 띄우고 작게 중얼거린 것이었다.


“좋아요, 오늘 밤은. 반드시 기쁘게 해줄테니까.”


그리고 곧바로 옷장에 발길을 옮겨서 외출의 준비를 시작한 것이었다.


레이의 길고 긴 하루도 이렇게 해서 시작된 것이었다.



제 2막 나락(종료)


ps1:3막은 늦을 것 같더군요. 좀, 혹은 많은 공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올라오면 저도 빠른 속도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s2:나중에 수정합니다. 계속이 아니라 2막 종료더군요.-_-; 하여간 3막은 늦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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