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호색영웅 대륙정벌기 6부 (17) - 애완견에겐 목걸이를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417회 작성일 17-02-10 00:19

본문

[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조금 사정이 생겨서 늦어졌습니다.좀 써놨던게 날라가서 처음부터 다시쓰기도 하구.......--;;앞으로도 연재주기가 상당히 불규칙할것같습니다.사실 이번주말도 넘길것같았는데 다행히 올리네요.^^

 


17.애완견에겐 목걸이를

 


"끄,끄으윽....."
"커어억!"


옆에서 들려오는 절규하는 남자들의 목소리보다.그 남자들을 처참하게 다루고 있는 메이드들의 모습에 하재크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살인의 쾌감에 중독되어 자신에게 죽어가는 피해자들의 절규를 즐기면서 하재크는 자신이 남이 고통받는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게 될것이라고 생각해본적은 한번도 없었고 자신의 고통조차도 별로 괴로워하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했다.실제로 메디아에서 살인마로 체포되었을 당시 심문중 숱한 고문을 받으면서도 그는 비명한번 질러본적 없었다.그러나 지금 이상황만은 예외였다.


"꾸웨엑........."


나타나자 마자 자신을 쳐다보는 눈빛하나만으로 쫄아들게 했던 빨간머리카락의 메이드에게 혀와 눈을 뽑혔던 런펠들은 메이드들의 무자비한 고통에 말이 마치 짐승과도 같은 신음소리만을 내며 처절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이년들은 사람도 아니다!


처음에 갑작스럽게 엄청난 힘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왜 자신이 그저 귀여워보이는 메이드의 안경너머로 비치는 븕은색 눈동자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공포에 떨었는지가 잘 이해되지 않았던 하재크는 잠시후 시프와 베티들을 희롱하던 런펠들이 무참하게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율을 느꼈다.

 

"파린,그 식칼 주인님,요리할때 쓰는거 아니지?"
"설마요.이거 황궁에서 일반요리사들이 쓰던건데 이제 이가 빠져서 버린다고 하던거에요."

 

이가 빠져서 채소도 제대로 썰기 힘들것같은 투박해 보이는 식칼로 살점을 조금씩 잘라내면서 교묘하게 혈관과 치명적인 부위를 피해서는 쉽게 숨이 끊어지지 않게 하며 상대방에게 처절한 고통을 주던 검은머리칼의 메이드가 자신보다 키가 조금 작은 안경메이드에게 변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재크는 경악했다.

 

저년도 그렇고 옆에서는 부글부글끓는 기름가마솥에 다른 두명을 담구고 이리저리 돌리며 튀김요리(?)를 하는 또한명의 메이드도 그랬지만 어떻게 된게 아까부터 여러가지 잔인한 고문들을 하면서 당최 아주 자연스러운 표정들을 짓는 여자들의 모습이 하재크는 이해가 가질 않았다.


하재크를 놀라게 하는 건 여태 수십가지 고문을 번갈아 하며 런펠들을 극도로 고통스럽게 하면서도 숨은 붙어있게 하는 저 메이들들의 고문기술이 아니었다.저들의 리더격인듯한 안경메이드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기운을 뿜어대는 것만으로도 하재크를 겁먹게 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저둘은 그런 잔인한 짓을 해대면서 마치 아주 자연스러운 일을 하듯 그들에 대한 분노는 드러내고 있을지언정 추호도 그들을 고문하는 손길에 흥분은 없었다.

 

저년들...... 소드마스터가 아니라 고문기술자들이었나?


나타나자마자 자신들을 제압한 것으로 보아 키친마스터의 정보는 사실인듯했다.그러나 마스터급에 달한자라고 해서 고문까지 잘 하란 법은 없다.저 메이드들은 완전히 인간의 고통을 극한까지 치닫게 만드는 전문가들이었다.하재크로서는 9천년이상의 세월을 보낸 고룡인 루시에다가 다른 존재의 고통이 가장 큰 쾌락이라는 블랙드래곤일족의 영재교육(?) - 참고로 파린의 아버지 플리니우스는 자신의 평화주의를 파린에게 가르치려고 했지만 당시 장로였던 카오라스는 또 변태드래곤(블랙일족입장에서)이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교육의 우선권을 어머니인 크레시아에게 주었다(*1) - 을 받은 파린과 태어난지 십년도 되지 않았다지만 마계에서 마왕의 수업을 받았던 클레아의 정체를 짐작조차 할수 없었으니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도대체 왜 나는 건드리지도 않는 것인가?

 

하재크를 더욱더 아리송하게 하는 것은 이미 이일의 주도자가 자신이라는 것을 알면서 왜 자신은 놔두고 저들만 죽어라 족치고 있는 메이드들의 행태였다.그러면서도 이따금 자신과 눈길이 마주칠때면 엄청난 기운을 뿜어내는 메이드들의 모습에 하재크의 공포는 점점 가중되고 있었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이리 빨리 올수있었단 말인가?


설사 배후인 그라치오니가 탄로가 나서 잡혔다고 해도 상식적으로 자신을 이렇게 빨리 찾을수는 없었다.이 은신처는 과거 하재크가 어쌔신일을 할때 알게 되었던 곳으로 바로 시프와 베티를 납치한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메크란이란 산속의 중턱에 위치한 곳으로 그의 상전인 그라치오니조차 알지 못하는 곳이었다.비록 납치를 저지른 곳 바로 근처에서 황제의 여인을 희롱하는 것은 위험천만해 보인다고 해도 실제로는 그가 순간이동주문스크롤을 사용했다는 것을 유리아에서도 파악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수색이 바로 이곳부터 이루어질 확률은 없다는게 하재크의 자신감이었는데 그것이 무너져 버린 것이었다.엄습해오는 공포도 괴로웠지만 하재크의 머리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이리도 빨리 저들이 쫓아올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가 않았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 하재크에게 다가온 루시가 안경테를 만지작거리면서, 얼굴을 하재크의 코앞에 바싹 들이댔다.


"여유가 많으시군요.딴생각을 하실 틈이 있는 걸 보면......... "
"으으으......."


그는 도대체 이해가 가질 않았다.아까부터 런펠들을 고문하고 있는 깜장마녀들에게 몇가지 지시만을 하면서 이따금 자신을 쳐다볼뿐인데 이 메이드에게서 풍기는 기운은 같은 마스터급이라고 해도 아크와는 차원이 달랐다.하재크로서는 드래곤로드보다도 두배이상 강한 최강의 드래곤이 뿜어내는 드래곤피어를 받으며 자신이 살아있는것조차 루시가 그대로 죽어버리지는 않게 하고 있을뿐이라는 것을 알리가 없었다.


"당신은 감히 저의 주인님의 소유를 건드렸습니다.생각같아서는 제가 직접 손을 쓰고 싶습니다만......"


루시의 이글이글 타오르는 듯한 눈동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하재크는 자신의 심장이 오그라드는 느낌을 받았다.잔뜩 긴장했던 하재크는 루시가 고개를 돌리면서 중얼거리는 말에 다시 고개를 갸우뚱해야 했다.


"주인님께서 선물에 손상이 가면 안된다고 하시니 곱게 모셔드리지요.사실 그렇게 신경안쓰셔도 온몸을 다작살내놔도 캐서린마님까지 안 나서셔도 숨통은 붙어 있게 할수 있는데......."


선물?무슨 소리지?


하재크는 루시의 말이 매우 궁금했지만 물어볼수 있는 입장도 아니었다.몸을 돌린 루시는 기름가마솥에서 잘 튀겨졌는데도 기이하게 숨이 붙어 있는 런펠의 동료들을 클레아와 함께 메뉴를 바꿔 고문하기 시작했다.런펠들의 처절한 비명소리는 이미 인간의 그것이 아니었고 하재크는 도대체 자신이 어떻게 될것인지에 대한 미지의 공포로 점점 자신이 한없이 나약해지는 것을 느꼈다.

 

 

 


하재크와 그패커리들을 루시에게 맡긴 아크는 옆방에 가서 마법통신으로 치엔터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렇긴 합니다만 그자를 죽여버리셨다는건........>
"어차피 이번일자체는 공개적으로 다루기가 곤란하지 않겠소?증인은 그라치오니의 집안의 그 집사의 증언이면 충분할거요."


황제의 여인문제때문에 부랴부랴 마법전송진으로 유리아의 로키안점령지까지 달려온 유리아제국의 재상 치엔터는 이미 아크가 하재크를 죽여버렸다는 말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런 일로 제국의 재상이 본국수도를 비우고 이곳까지 달려오는 것은 우스운 일이었지만 치엔터가 보기에 이것은 작은 일이 아니었다.


사실 이번일자체는 차라리 덮어두는게 더 나을수도 있었다.애초에 시프와 베티는 공식적으로 황제의 여자가 아니니 그냥 평범한 실종사건으로 놔두고 현재 주범으로 짐작되는 그라치오니를 처리하는게 치엔터가 보기엔 효율적이었다.황제의 여자문제로 공식적인 조사를 시작하면 오히려 황실의 망신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아크가 그걸 용납할 인간이 아니라는 점이었다.저번에 메디아병합에서 그때까지 아직 자신의 여자도 아닌 단지 점찍었을뿐인 레이라를 구하려고 대제국의 황제가 몸소 적국에 침투하는 미친짓을 감행하지 않았나?단서를 찾을수 없을 경우 현재 하재크의 뒷배경으로 판단되는 그라치오니를 당장에 족칠확률도 높았는데 아직 증거도 안 나온 시점에서 그랬다간 갓 병합한 메디아를 자극하는 일이 될수도 있었다.현장에서 잡힌자들은 아무리 고문을 해도 쓸만한 정보가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사건의 상황에 대한 보고를 듣자마자 일단 황제를 진정시키려고 서둘러 로키안으로 달려온 치엔터는 그가 전송진을 통해 로키안으로 오는 잠깐의 시간을 통해 일어난 변화에 어안이 벙벙해져야만 했다.


그가 준비된 마법전송진을 이용해 로키안으로 오는 사이에 메디아에서는 주둔군사령관인 라인하르트에게 밀고가 들어왔다.


밀고자는 전메디아의 통령인 그라치오니의 집안의 집사인 헤이런으로 그는 가주인 그라치오니가 술에 취해서는 가문의 재산을 횡령했다며 마구 매질하고 해고해버린것에 분노해서 그 하루전에 주인이 마법통신으로 누군가와 나누던 밀담의 내용을 모조리 일러바쳐버렸다.


그가 들은 내용은 <메크란이란 산에서 황제의 여자들을 마음껏 능욕해주겠다>라는 것으로 얼핏 황당해보이는 내용이었지만 헤이런은 그것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 엄청난 내용에 이미 안절부절한 상태였었다.차마 오래 모신집안을 배반할수도 없어서 망설이던 참에 갑자기 별로 대단치도 않은 액수의,약간의 국물을 챙긴것하나로 그런 대우를 당한것에 분노해서 주인을 고발해버렸고 이미 그라치오니의 가문을 주시하라는 밀명을 받고 있던 라인하르트는 그것을 황제에게 즉시 보고했고 황제는 그소식을 듣자마자 직접 그곳으로 향했다는 말에 치엔터는 마음이 다급해졌다.물론 자신의 곁에 9써클의 마법사까지 있는 아크지만 산하나를 마법으로 찾아보기에는 상당히 버겁다.그리고 너무 서두르다가 하재크를 다시 놓쳐도 큰일인 것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일은 간단히 처리되었다.아크는 순간이동주문으로 대정령사인 이리나를 데리고 가서 정령들을 소환해내서 그녀들을 찾아냈다는 것이었다.순간이동뒤 금방은 마스터급의 무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데 하재크를 놓치지 않고 잡았다는데 치엔터는 조금 의아해했지만 하재크도 순간이동을 사용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머릿수로 밀어버렸다는 아크의 말에 그러려니 했다.다만 서두르다 중요한 증인인 하재크가 죽었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이 늙은이의 꿍꿍이가 어떨것 같소?"
<......>


사실 이번 고발은 타이밍이 좀 이상했다.헤이런의 횡령이란 건 사실 대단한 액수도 아니었고 실제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그정도 국물도 챙기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드물것이었다.그런데 바로 중요한 때 헤이런을 그런 식으로 대해서 쫓아버렸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거기다 하재크와의 마법통신을 별다르게 몸을 단련하지 않은 사람도 엿들을수 있는 방에서 했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뭐 가능성이야 하재크란 자가 귀찮은 존재라 꼬리를 끊어버릴려고 했다든가 하는 정도도 있을수 있습니다만......>


그러나 이것은 전혀 신빙성이 없었다.차라리 하재크를 제거를 하고 싶었다면 익명으로 그를 고발하든가 할것이지, 구태여 자신의 집사를 배반의 마음이 나게 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그리고 하재크가 생포될 경우 가장 불리해지는 것은 그라치오니 자신이었다.


"라인하르트경에게 경거망동하지 말고 현지의 첩보조직은 그를 예의주시하라고 해두시오.일단 최종결정은 내가 곧 메디아로 직접 가서 판단하겠소."
<알겠습니다.>


사실 그라치오니가 이런 음모를 꾸민것에 대해 치엔터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반란을 계획하는 거라면 메디아의 다른 집안과 결탁하거나 아직 명목상이나마 살아있는 로키안제국과 손을 잡는게 당연할텐데 아무리 첩보조직을 동원해봐도 그가 따로 반란을 준비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기껏해야 신성교국의 교황폐위에 개입한 흔적정도를 찾아낸 것 뿐이었다.


황제가 직접 메디아로 가겠다는 것에 조금 경망스럽게도 생각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라치오니를 무조건 잡아 족치라고 보고가 떨어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치엔터는 다행으로 여기면서 혹시 자신이 놓친것은 없는지 그라치오니에 대한 정보들을 샅샅이 훓어보기 시작했다.

 

 


"허거거걱......"
"엄살피우지 마시오!"

 

아크의 여자담당부서인 0부서의 책임자인 핸슨과 윌리엄,그리고 이번에 시프와 베티의 경호를 맡았던 다크엘프부대원들은 완전히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다.지금 이들은 원래는 어쌔신의 임무도 수행해야 하는 그들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경량으로 제작된데다 원래는 경량화 마법까지 걸려있는 자신들의 갑옷에 30킬로그램으로 무게가 불어나는 중력마법이 걸린채로 산속에서 구르고 있었다.몸에서 마나를 일으킬수없도록 구속구까지 찬 상태라 이들은 완전히 몸이 녹아나는 것 같았다.그러나 블랙팬텀의 단장인 론은 그들을 다그치는데 추호도 머뭇거리지 않고 있었다.옆에서는 전단장이었던 타키온까지 가세해서 그들을 무섭게 닥달하고 있었다.

 

"얼간이들!경호하라고 보낸 놈들이 미끼에 물려서 우르르 몰려가?"

 

상관들의 질책에 핸슨과 윌리엄은 분통이 터져 미칠 지경이었다.사실 하재크를 위험대상으로 꼽기는 했지만 갑자기 그런곳에 그가 나타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질 못했다.애초에 하재크의 목적이 너무 불분명한 상태였기 때문이다.네명의 다크엘프들을 남겨두고 매복하고 있던 자들을 처리하러갈때 혹시 긴급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최소한 그들의 수준이라면 비상사태에 대처할 수준이라고 판단했고 오히려 딴에는 황제의 애첩들이 놀라지 않게 매복자들을 빨리 처리해버리려는 생각이였다. - 핸슨과 윌리엄은 시프와 베티의 실력을 몰랐다.


원래 암살집단에 가까운 블랙팬텀의 임무실패에 관한 규율은 엄하다.그나마 황제가 이번일에 대해서 핸슨과 윌리엄에 대해 그들이 시프와 베티를 환궁시키자는 건의를 한 것을 무시한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며 처벌하지 말라고 해서 강등이나 처벌은 막았지만 이게 다 군기가 빠져서 그렇다며 론과 타키온은 관련자들을 모조리 정신교육으로 굴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도 목숨을 건진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애써 자위하는 핸슨과 윌리엄이었다.고된 유격(?)과 함께 교대로 배정되어 있던 연말휴가까지 빼앗겨 버린 - 어디까지나 자진의 형태를 빌려서 - 그들은 피눈물을 흘려야 했지만 주군의 지금상황을 알았다면 상당히 억울하지 않을지.........

 

 

 

"저는 한일도 없는데......."
"루시이야기를 할수도 없잖아?일단 오늘은 시프하구 베티를 좀 챙겨줘야 하니까 이리나는 돌아가있어."


사실 시프들을 찾아낸것은 이리나의 정령술이 아니었다.애초에 이리나는 처음에 데리고 오지도 않았었다.


정보의 정확성에 반신반의하면서도 루시를 불러 일단 메크란산으로 달려온 아크는 루시에게 탐색마법으로 찾아보게 했었다.과거에 어딘가에 숨어있는 마르카스를 찾기 위해 대륙전체를 탐색마법으로 뒤지는 엽기적인 짓까지 한 루시다.산하나정도를 탐색마법으로 스캔하는 것은 이리나가 정령들을 소환하는 속도보다 오히려 빠를 지경이었다.인간마법사라면 산하나라지만 설사 9써클이라고 해도 통째로 마법으로 스캔했다가는 마력이 달릴정도인지라 이리나의 핑계를 댄 것이었다.(*2)


아크는 시프와 베티가 기다리고 있는 다른 방으로 향했다.이 지하은신처는 꽤 오래전에 지어진 것인듯한데 시프와 베티를 희롱하기 위해 하재크들이 쓰던 커다란 방외에도 몇개의 침실로 쓰이는 듯한 방이 있었다.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나서 울음을 터뜨리는 시프와 베티자매에게 치엔터와 통신을 나누는 동안 기다리라고 했던 아크는 방문밖으로 들리는 베티의 울음소리에 숨을 죽이고 방안의 말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으아앙.......언니,난 정말 바보야.주인님은 날 정말 한심하게 생각하실거야."


사실 런펠들에게 수모를 당한건 시프였지만 바로 일이 그렇게 꼬이게 만든 당사자가 자신이었기에 시프에게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하던 베티는 오히려 담담하게 자신을 위로하는 시프에게 미안해서 울어대다가 이제는 자신을 계속 비하하고 있었다.시프는 그런 베티를 애써 위로하려고 했다.


"아냐,그렇지 않아."
"하지만 난 가뜩이나 얼굴도 이런데다 어쌔신기술도 약한데 이런바보짓까지......"
"나 참......."
"주,주인님!"


베티는 갑자기 소리없이 들어와  자신을 등뒤에서 껴안으며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는 아크의 몸짓에 화들짝 놀라 몸을 떨었다.아크가 베티의 볼을 살짝 꼬집으면서 한손으로는 베티의 가슴을 주무르자 익숙한 아크의 애무에 베티는 점점 숨을 가쁘게 몰아쉬기 시작했다.울상을 짓고 있다가 아크의 애무에 금새 달아오르는 베티의 모습을 보며 시프가 미소를 지었다.


"그런거에 너무 집착하는 건 별로 재미가 없어."


아크의 눈짓을 받은 시프도 앞쪽에서 베티의 몸 이곳저곳을 주무르기 시작했다.아크가 앞뒤로 애무당하며 몸이 뜨거워지는 베티의 귓전에 대고 중얼거렸다.


"내 품에서는 뜨거운 성노가 되고 자기일에선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건 꼭 거기에 매달리란 말은 아냐.아님 내가 너희들을 그런것때문에 단 한명이라도 서운하게 할것같아?"
"아아,하지만........"


아크의 뜨거운 숨결이 목덜미에 닿는 느낌에 더욱더 달아오르는 몸의 열기에 허우적대면서 베티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아크는 그런 베티의 몸을 끌어당겨 자신쪽으로 방향을 돌리게 하면서 그녀의 젖가슴에 달라붙듯이 얼굴을 파묻었다.잠시 그 촉감을 즐기던 아크는 얼굴을 떼고는 사나운 기세로 베티의 상의를 찢어버릴기세로 제치면서 매끈매끈한 그녀의 우유빛젖가슴을 드러나게 했다.


"아앙........"


부끄러운듯이 몸을 뒤트는 베티의 젖가슴을 손으로 감싸쥐면서 끝에서 흔들거리는 젖꼭지를 아크가 입술로 빨아들이기 시작하자 베티는 잔뜩 달아오르고 신음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으응....으으응......."
"하긴 ......이런 것도 암캐를 잘못 가르친 주인의 잘못이겠지?주인은 애완견이 해매지 않게 잘 보살펴야 하는데 말야."


마치 과실을 먹는 것처럼 마음껏 베티의 가슴을 즐기던 아크가 입술을 잠깐 떼고 중얼거리는 것과 동시에 아래로 내려간 손가락이 어느새 치마를 벗기고 있었다.아크의 거친 손길에 팬티까지 단번에 끌어내려져 모습을 드러내서는 먹음직스럽게 흔들거리는 베티의 엉덩이를 아크가 반죽을 주무르듯이 만져대자 베티는 더욱더 신음소리가 커지며서 아크를 힘껏 끌어안았다.


"으으응......그,그래요,베티는 버릇나쁜 애완견이에요.더 .........."


흥분으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던 베티는 몸을 벌려 자신의 하체로 파고드는 아크의 손이 더 쉽게 들어올수 있게 했다.베티의 벌어진 계곡사이로 스며들어간 아크의 손가락이 부드러운 수풀로 덮여있는 그녀의 음부를 자극하기 시작했을때 이미 베티의 다리사이는 애액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으응,주,주인님.......인제 못 참겠어요......제발 부탁해요......"


베티는 이제 더 이상 참을수 없다는 듯 다리를 벌리고 몸을 비비 틀면서 아크에게 애원했지만 이제 좀 느긋해진 아크는 능글맞게 베티를 약올릴 뿐이었다.


"안돼,언니도 고생시킬뻔 하고 다들 걱정을 시켰으니까 쉽게 해주면 안되지."


베티를 그대로 바닥에 엎드리게 한 아크는 뒤쪽에서 베티의 엉덩이사이에 얼굴을 갖다대면서 혀를 내밀어 꽃잎사이에서 흘러내리는 애액을 핧았다.


"하,하아악.....아앙.....언니,미안해,나좀........"


아크가 아래쪽에서 혀를 움직이는 동작에 베티는 그대로 미쳐버릴것만 같았다.베티가 안쓰러웠는지 시프가 옆에서 아크를 애무하며 베티에게 아크를 인도하려고 했지만 아크는 그런 시프를 손짓으로 멈추게 하고는 여전히 베티를 약올리고 있었다.


"이제는 다시 주인을 걱정시키지 않겠지?"


입술을 뗀 아크가 손가락을 안쪽으로 집어넣어 베티의 부드러운 동굴속을 이리저리 휘저어대기 시작하자 베티의 비명소리는 더욱더 커져만갔다.


"아아앙,절대로 안 그럴께요오...제,제발........."
"자아,간다."


아크는 베티의 보지를 애무하면서 흥분하고 시프가 옆에서 애무한덕에 더욱더 커진 자지를 꺼내서는 예비동작도 없이 곧바로 베티의 질안으로 삽입해버렸다.아크의 것이 들어오는 순간 베티는 몸을 뒤틀면서 비명을 지르면서도 아크의 것이 더욱더 편하게 삽입될수 있도록 엉덩이를 내밀면서 몸을 벌리려고 애썼다.


"우으응....아아앙......"


베티의 엉덩이의 감촉을 손가락으로 즐기면서 아크가 더욱더 동작을 빨리할때마다 베티의 알몸이 출렁거렸다.아크의 자지가 베티의 질안에서 들어갔다,빠져나왔다를 반복할때마다 그사이로 흘러내리는 애액은 바닥을 적셨다.


"흐으응....."


베티를 위로하기 위해서 양보를 해주고 있었지만 몸이 달아오른 시프가 두사람의 접합부사이로 파고들어 두사람의 결합부위를 애무하며 흘러내리는 애액을 핧았다.칙칙한 지하실안은 뜨거운 남녀의 열기와 음란한 냄새로 가득차고 살과 살이 마찰하는 질척거리는 소리가 더욱더 음란한 기운을 불타오르게 했다.


"자,간다아......"
"아앙......."


자궁입구까지 퍽퍽 찔러들어오던 아크의 동작이 점점 무거워짐을 느낀 베티는 아크의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아크가 사정을 예고하는것과 거의 동시에 베티의 안쪽깊숙히까지 찔러넣은 상태에서 그대로 사정을 시작했다.


"으흠,시프도 하고 싶으면 이놈을 좀 도와 주지 않겠어?"


런펠같은 쓰레기들에게 수모를 당한것에는 화가 치밀었지만 시프는 오히려 그런일은 신경안쓴다는듯 평소처럼 자신의 봉사를 받으려는 아크의 태도가 더 편하게 느껴졌다.


베티에게 사정한뒤 잠시 베티의 알몸위에 쓰러져있다가 바닥에 누운 아크가 언제 사정했냐는듯 슬슬 고개를 들려고 하는 자신의 물건을 가리키자 시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치 보물을 깜싸듯 아크의 물건을 손으로 감싸쥐면서 혀끝으로 아크와 베티의 흔적들을 핧으면서 정성껏 애무하기 시작했다.그옆에서 절정의 여운으로 축늘어져 있던 베티도 아크의 불알을 입술로 빨아들이면서 정성껏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언니한테......"


두 여인의 입술과 혀가 만들어내는 음란한 소리를 즐기듯 애무를 받아들이는 아크의 반응에 기쁜 표정을 지으며서 베티가 시프에게 잠시 고개를 돌려 말했다.


"언니,미안해.내가 철없이 굴어서......"


베티의 말에 시프는 아크의 입술안에 머금은채 웃는 표정을 지어보이려고 했고 그 모습은 말할수없이 음란하게 보였다.아크는 그런 두사람의 봉사를 즐기면서 두 자매의 머리카락을 애완동물을 달래주듯 쓰다듬었고 두사람은 더욱더 봉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었다.

 

 

 


"아직 소식이 없는건가?"


곧 유리아군이 자신을 잡으러 올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그라치오니는 오히려 너무 조용한것에 불안감을 느꼈다.아크와 치엔터가 짐작한대로 그라치오니는 일부러 이번일이 유출되게 한것이었다.시작은 이미 하재크가 자신이 벌이고 싶은 일을 해도 좋다고 했을때부터였다.


.......................................................................


"잘 들어둬.네놈은 그저 황제한테 생채기라도 낼수있다면 다행이란 생각에 일을 너무 생각없이 벌였다.애초에 하재크같은놈은 능력이 뛰어나봐야 이런일엔 적합하지 않아.그나마 그능력이라는 것도 아크라는 놈의 여자들에게는 미흡하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할 정도고."

 

콜시아의 말에 그라치오니는 할말이 없었다.이미 조여들어오는 느낌을 자신도 받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 만약 아크라는 놈이 내가 만났던 자와 연관이 있다면 그의 능력을 어느정도 이어받았느냐에 따라.......... "


그라치오니는 저 자신만만했던 콜시아가 생각만 하는것으로도 몸을 부르르떨면서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자가 누구인지 정말 궁금했다.그러나 콜시아는 그가 물어볼틈도 없이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다.


"네가 죽어줘야겠어.그리고 하재크란 놈역시."


그라치오니는 그말에 놀라 펄쩍 뛰다시피일어나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9써클의 마력을 자랑하는 콜시아라면 그의 목숨을 끊는 정도는 쉬운일이었다.그러나 콜사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애초에 목숨은 내놓고 벌인 짓 아니었던가?지금 상황에서 네놈이 추적당하면 내가 하고 있는 준비를 마치기도 전에 내가 드러날수 있다.이렇게 일을 벌여놓고 아크란 놈한테 생채기하나 못내고 끝내고 싶지는 않겠지?"


콜시아의 말대로 애초에 목숨은 고사하고 자신의 모든것이 파멸당할것을 각오했다기보다는 반쯤 미쳐서 벌인짓이었다.새삼 목숨이 아깝지는 않았다.


"내가 죽어주면 아크란 놈에게 내가 당한 고통만큼을 안겨줄수 있소?"


콜시아는 비장한 표정으로 물어보는 그라치오니에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무작정 죽어버리는 건 곤란해.그랬다간 추적의 고삐가 더 죄어 들어올테니까."


그리고 나서 콜시아는 자신의 계획을 그라치오니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잠시 후 그라치오니의 입가에 음침한 미소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

 

만약 콜시아의 말대로라면 이번의 계획으로 운이 좋으면 아크를 죽일수도 있다.물론 아크가 크게 방심해야하는 경우겠지만....... 후후후,그러나 실패해도 상관은 없지.콜시아의 존재가 감춰진다면 아크란 놈은........


잠시 콜시아와의 밀담을 회상하던 그라치오니는 다시 평소에는 잘 짓지 않는 음침한 미소를 머금으며 낄낄거렸다.이번의 일말고 원래 콜시아가 준비하던 계획은 그가 생각한 일회성테러수준이 아니었다.잘만되면 유리아를 멸망까지는 아니더라도 드디어 이뤄놓은 거나 다름없는 대륙통일의 꿈을 져버리게 하고 아크에게 큰 수치를 안겨줄수 있는 것이었다.이미 아크에게 정보가 넘어갔다고 확신하고 있던 그라치오니는 일단 아크가 움직이기만을 기다리기로 했다.

 

 

 

"베티도 검을 제대로 수련해보는게 어때?"
"네?하지만 저는....... "


베티는 마나를 다룰수는 있지만 검을 본격적으로 수련하지는 않고 있었다.아크의 제안에 베티는 당황한듯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면서 머뭇거렸다.


"베티정도의 나이에 마나를 다룰수 있는경지는 원래는 쉽지 않은거야.아직 나이도 별로 안 먹었으니까 검쪽으로 전공을 바꿔봐도 좋을것같은데?"
"하지만......."


이것은 아크의 나름대로의 배려였다.자신을 죽이는 것이 필요한 어쌔신으로서 과거처럼 시프의 보조정도라면 모를까,베티는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전에 아테나가 베티에게 검의 자질도 괜찮은 편 - 평균적인 사람과 비교하면 뛰어난 편이지만 아크의 마누라들중 에이스급에 비할바는 아니라는....... - 이라는 평가를 한 탓도 있었다.


"정말 그래도 좋을까요?"


내심 베티는 기사들에 대한 동경심이 있었다.하지만 자신이 여태 연마해온게 어쌔신기술이고 아크의 주변에 워낙 괴물급의 여기사들투성이다보니 전직은 엄두도 못 내었는데 - 애초에 배우일을 하면서 어떻게 기사수련을 하겠나 - 아크가 권하자 해보고 싶단 마음이 들었다.아크는 그런 베티가 귀여운듯 다시 베티를 침상위로 끌어안으며 중얼거렸다.


"이러다 다들 나보다 세지는거 아냐?"


최강의 메이드 트리오는 빼고라도 아크의 여자들중 일단 마법사 계열들은 대부분 마법이 아크보다 강하다.그리고 여기사들의 경우....... 도대체 소드마스터숫자가 마스터가 안된숫자와 엇비슷이라니........ 과거 자신에게 소드마스터의 신하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던 군주들이 아크를 보면 완전히 미쳐버렸을 것이다.그런데도 최근에 사라와 아테나는 수련을 한다면 저번 포워르전에도 따라가지 않았고 - 물론 이따금 아크가 쳐들어가거나 루시를 시켜 데려오곤 했지만 - 포워르에서 귀환한 후에는 엉뚱하게도 레나가 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해보겠다며 검을 수련하기 시작했다.


원래 자신이 주로 사용하던 무기외에는 오라를 극한으로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지만 레나는 아무르신의 축복으로 신체가 강화된데다 원래 기사에서 어쌔신으로 전직했기 때문에 또한번의 육체재구성없이도 오라블레이드를 끌어올릴수 있을것같다는게 아테나의 평이었다.아테나가 지금 사용하는 데스스레드(어쌔신의 반지에 숨어있는 드래곤스케일을 가공해서 만든 실)는 검보다 헐씬 은밀한데다 마스터급도 위협할수 있는 무기이지만 역시 소드마스터의 오라블레이드나 피스트마스터의 오라블로우보다 파괴력에서는 약간 떨어지는 면이 있으므로 레나가 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할수 있게 되면 두가지 기술을 동시에 사용하는 듀얼클레스로는 최강의 존재가 되는 셈이었다.

 

아예 근위기사단대신 아테나들로 바꿔버릴까.......사실 그쪽이 더 세기도 하고 그러면 할 시간도 더 늘어나잖아?

 

황제가 이렇게 노닥거리고 있는 동안에도 자신들의 실력을 한탄하며 수련에 힘쓰고 있을 근위기사들이 들으면 자결하고 싶어질 싸가지없는 망상에 잠겨있던 아크의 귓전에 노크소리가 들려왔다.찾아온 것은 루시였다.


"주인님,부탁하신 물건이에요."
"시프,베티.이리 가까이 와봐."


루시가 들고 온 상자를 열자 안에서 들러난 것은 매끈매끈한 질감이 느껴지는 가죽 목걸이였다.가운데에는 번쩍이는 은빛고리가 달려 있고 고리양쪽으로 번쩍이는 다이아몬드가 박혀있었다.


"이건........"
"가죽같아 보이지만 셀로브의 실로 짠거야 촉감이 좋지 않아?"


거미형몬스터인 셀로브의 실로 짠 옷감은 셀로브가 토해낸지 일분이내의 실에 특수한 마법처리를 해야 세공할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극히 희귀한 재료이지만 유리아는 구 플로린제국의 몬스터토벌중 셀로브를 몇마리생포하는데 성공했었다.셀로브의 실로 짠 옷감은 가죽과도 같은 촉감을 보이는데다 가볍고 부드러우면서 강도는 강철보다 강했다.보통은 그강도를 살려 방어구에 사용되지만 그렇게 튼튼하다는 점외에 은은한 느낌탓에 극히 드물게 옷재료로 쓰이는 경우도 있었다.


고급스러운 느낌때문에 언뜻 쉽게 연상하지는 못하겠지만 이것의 목적은 노예를 위한 개목걸이였고 아크가 목걸이를 두사람의 목에 채워주면서 속삭였다.


"애완동물은 주인이 목걸이를 제대로 챙겨야 하지 않겠어?여기에는 추적마법이 걸려 있으니까 앞으로는 위험한 짓같은 건 할 생각말아.아,이번건 저번처럼 사소한 것까지 반응하지는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이번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신경쓰지마.그리고 이건 나밖에는 못 풀어."


아크의 천박한 말에 시프와 베티의 얼굴이 븕어졌다.하지만 이미 아크에게 길들여져 있던 두사람은 이런것이 평소에도 아크에게 예속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것같아 행복감까지 느꼈다.여담이지만 아크는 원래 드래곤본제의 바이터외에 자신의 여자들에게 주던 노예의 목걸이를 모두 같은 것으로 바꿔주었는데 이 목걸이는 전의 것보다 재질도 재질인데다 보기에는 고급의 가죽목걸이로 보이는터라 아크의 지시로 여자들이 이따금 사교회등에 매고 나가는 경우가 있었고 원래 귀족사회의 패션을 주도하게 되는 황제의 부인들을 다른 귀족부인들이 흉내내기 시작하면서 그 이전에는 극히 일부만이 착용하던 가죽 목걸이패션이 제국에서 초기에 유행을 주도하게 된다.

 

시프와 베티에게 목걸이를 채워주고 나서 아크는 하재크들이 루시에게 당하고 있는 방으로 갔다.하재크는 런펠들이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루시의 끔찍한 드래곤피어를 뒤집어쓴것만으로 이미 백발이 되어 버린 상태였다.

 

"살인이 최고의 쾌감이라던 놈이 겨우 이런 약골이었나?이거 선물이 이렇게 맥이 없어서야 미안한데........"


<선물>이라는 말이 당최 이해가 안되는 하재크였지만 아크는 하재크를 힐끗 보고 품평을 하고 나서는 파린에게 눈짓을 했다.파린이 이미 축 늘어져 버린 하재크를 집어들며 말했다.


"주인님,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망가져서 어디 쓰겠어?"
"뭐 머리카락하고 수염만 하얘진것 뿐이니 문제없어요.오히려 하얀 머리카락이 특이하다고 엄마마음에 드실지도 모르죠."

"왜.... 나한테 아무 말도 묻지 않는 거요?"


아크와 파린이 나누는 말을 하재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었다.그런 하재크에게 아크가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시프와 베티를 건드린 댓가를 치뤄주고도 싶었지만 이건 하도 한심한 놈이라 건드릴 맛도 안 난다.어차피 그라치오니영감이 네놈한테 별 중요한 걸 전달한것같지도 않으니까 굳이 심문한답시고 시간끄는 것도 그렇거든.마침 다른 볼일도 있고 내가 하는 것보다 너를 더 말끔하게 다뤄줄분이 계서서 말이다.마침 그분취향에도 맞고."


아크가 손짓을 하자 하재크를 거머쥔 파린이 순식간에 사라졌다.하재크를 보내버리고 나서 아크는 루시에게 실프와 베티를 일단 황궁에 데려다 주라고 말하고는 미소를 지으면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잠깐 하재크일을 더 조사해보겠다는 핑계로 그라치오니를 처리하기 위해 메디아로 가지전에 시간을 얻은김에 바이올렛이란 별미(?)를 시식하고 가기 위한 사전준비였다.

 

(*1)원칙상 헤츨링의 교육은 부모드래곤들의 책임이고 권리다.단 부모의 교육방침이 어긋날시에는 일족의 장로가 한쪽에 우선권을 주게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헤츨링의 삶이 오백년이나 되다보니 가르치는 문제로 부모간에 마찰이 있는 경우는 드물지만 - 그냥 다 가르치면 되니까 - 파린의 경우 평화주의라는 블랙에겐 생소한 사상을 집어넣으려는 플리니우스와 전통적인 블랙일족의 드래곤이 되길 바라는 어머니 크레시아의 의견이 갈려서 장로가 나서게 되었다.
(*2)특정한 추적마법등이 걸리지 않은 뚜렷한 특징이 없는 존재를 마법으로 찾아내는 것은 아주 좁은 범위가 아니면 많은 시간과 마력을 소모해야 한다.


ps.사실 하재크가 한 짓이래봐야 딱 두번인데 티나게 움직여서 포기를 해야 할 수준이라는게 좀 이해가 안 가시는 독자분들이 많겠습니다만 사실 제가 원래 생각했던 스토리는 하재크가 아크의 여자들중 두세명 정도를 더 찝적댈 예정이었습니다.참고로 바이올렛의 처녀도 하재크가 뺏고 레나가 또 정조가 위험할 뻔 했습니다만........--;;그런데 연재재개하면서 생각을 해보니 아크의 여자들을 두세번이나 더 건드리면서 하재크가 빠져나오게 하는 상황만들기가 더 어렵게 느껴지더군요.아크의 할렘이 워낙 먼치킨이라서요.(날림글쟁이의 한계.....^^;;)


재개하면서 가급적 추가캐릭터의 수도 줄이고 (스토리와 직접 관계없는 추가캐릭은 다 뺄 생각입니다.)가급적 7~80편정도 선에서 완결을 지으려고 하는 게 목적인지라 그냥 곧바로 넘어가 버렸습니다.원래 레나는 하재크한테 위기를 겪으면서 업그레이드를 시킬까 했는데 오라블레이드까지 사용할수 있는 어쌔신이란 사기급으로 또 한단계 파워업을 ....... (먼치킨작가 막가는구나라고 짱돌을 던지셔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