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번역]School after School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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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345회 작성일 17-02-1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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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는 엄청 짧아요.. 읽으시고 바로 패스...
 

프롤로그

 


장례식이 그렇듯, 결혼식도 남겨지는 사람들의 기분을 정리시키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 누나의 결혼 피로연이 마지막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희미한 블루색의 드레스를 입은 누나가, 아버지와 어머니께 편지를 읽어 드리고 있다.
약삭빠를 정도로 눈물을 자아내는 연출.
그렇지만 여기서 울어버리는편이, 기분은 가벼워질까.
아버지에게는 나의 생각으로도 우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용서되는 입장이니까.
나는 울지않는다.
남동생인 내가 누나의 결혼식에서 울다니 말이 안된다.
그러니까 나는 누나나 아버지나 어머니 그리고 누나의 근처에 있는 사람들을 그냥 바라보고 있었다.
누나의 근처에 있는 한 사람. 상냥하고  믿음직스럽게 웃어주는 누나의 신랑.
술에 약한 그 인간은, 이번 결혼식의 중간에 먹게 된 대량의 알콜에 얼굴이 새빨갛게 되었음에도, 아직 긴장한 얼굴로 누나의 근처에 서있다.
저 사람이, 누나에게 적당하지 않은 사람이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눈 앞이 약간 흔들리는 것이, 매우 기묘한 느낌이다.
나는 우선 눈을 감아 보았다.
그리고, 눈꺼풀의 뒤에 어제밤의 누나의 모습을 떠올려보려고 한다.
우는듯한 귀여운 소리를 내면서, 나의 팔 아래에서 하얀, 정말로 새하얀 누나가 꿈틀거렸다.
그 때 나는, 처음으로 누나의 몸 안에 더없이 뜨거운 나의 마음을 털어 놓았다.
자신의 체액을, 피를 나눈 누나에게 쏟아붇는, 배덕(背德)과 도착(倒錯)의 종착지(終着地).
누나의 결혼식 날에 이런 일을 생각하는 남동생이.. 과연 있을까?
소리를 내지 않으며 웃는다.
이제 괜찮다.
나는 누나의 근처에 있는 사람들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다.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눈을 떳다.
눈 앞의 시야는 조금 전 이상으로 보이지 않았다.
누나도, 신랑도, 아버지도, 어머니도,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나는 안경을 벗었다.-
그리고 이해할수없게도 뺨을 적시고 있는 뜨거운 무엇을, 손으로 가리며 당황해 닦았던 것이었다.

그것이 올해 봄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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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가 엄청 짧네요.. 프롤로그 있는지도 모르고 1화 번역 끝내놓고 2화 내용즘 보려고하다가
발견.. -_-; 후딱 해치우긴 했지만 저기 번역기로 돌린거라 중간에 배덕과 도착의 어쩌구 저쩌구 하는게
도착의 ~ 뒷부분이 이해가 안가서 그냥 대충 때려넣었습니다..-_-;; 일본어 잘하는분이 일본어
원문이랑 비교해보면 어이가없으실듯 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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