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정협야화(情俠冶話) 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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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439회 작성일 17-02-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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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협야화(情俠冶話)  ▣ ▣

 
▣ 제 9 회  간교(奸巧)한 색정(色情)

도원궁의 제자 중 가장 마음이 여리고 착한 제자 효정이다. 또한 궁주의 말이라면 금방이라도 죽는 시늉까지 할 만큼 효심이 강한 제자였다.
그런 효정이 요즈음 지독한 번민(煩悶)의 열병을 앓고 있다.
오늘도 혼자 침소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들었다, 답답한 마음을 가눌 길 없어 방문을 나섰다.

“ 몽아사제가 아닌가? ”

뜰 한가운데 석등 곁에 몽아가 깜깜한 하늘을 바라보며 서있는 모습이 눈에 뜨였다.

“ 어... 효정사저, 사저가 늦은 밤에 어인 일로? ”

서로가 뜻밖이라는 표정이다. 

“ 휴우... 사제의 그 말이 아직 뇌리에 맴돌아 잠을 청하지 못해... ”

효정이 몽아 가까이 다가서며 한숨을 조그맣게 내 쉬었다.

사부와 즐거웠던 시간,
수련을 할 때는 엄격하고 냉정했으나 언제나 따뜻한 사부였다. 그런 사부가 어리 디 어린 아이를 제자로 삼아 육욕에 흠뻑 젖어있었다.
그조차도, 혼자 우뚝 서 중원제일의 위세를 자랑하는 그 고독감 때문이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헌데 그 모든 상황이, 지금까지 존경해왔던 사부의 중원제패를 위한 방편이라는 걸 알고는 극심한 혼란에 빠져든 것이다.
아니, 중원제패도 사부가 욕심낼 야망이라 납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어린 아이를 데려와 강호 잡배보다도 못한 술수를 부려 그의 무공을 통째로 가지려 했다. 사부의 그 인면수심 같은 행동에 마음이 흔들린 효정이었다.

 * * * * * * * * * * * * * * * * * *

몽아가 욕정에 들뜨는 순간 머릿속을 보호하는 호신강기가 틈을 보여 비급의 구결이 보인다 여긴 만여궁주였다. 해서 자신의 육신으로 몽아의 육욕을 돋우기를 수십 차례, 그러나 단 한번, 오직 단 한번 구결 한 구절을 보인 후 도저히 뇌를 보호한 호신강기가 열리지 않았다. 때문에 궁리한 방법,
그 당시 도망치고 없던 효림을 대신해 이 순박한 효정을 감언으로 꾀어, 언제나 몽아 혼자 수련에 열심인 도원궁 연공실에 밀어 넣은 것이다.
억지로 등을 떠밀려 들어온 효정이었으나 얼굴은 붉게 물들었다. 사부와 이아이가 얽혔던 모습이 눈에 선했기 때문이다.

“ 히히히... 막내사저도 사부처럼 음심이 동했나? 자자... 이리와 나와 어울려 보자! ” 

이빨을 허옇게 드러내며 실실거리는 몽아의 표정이 가관이다. 팔을 내밀어 효정의 목을 감아 입술을 찾았다.

“ 허헉, 이놈이! ”

허나 묘하다.
몸은 튕겨나듯 몽아의 손을 피하려 하나 마음이 그 입술을 받아들이고 있다.

‘ 내가... 내 마음이 어찌된 건가? ’

효정을 살며시 자리에 뉘고 옷자락을 들치는 몽아의 손길에 자지러졌다.

“ 사... 사제! ”

옷은 모두 열려 몽아의 눈앞에 훤히 드러난 나신,
무릎을 세우고 두 손으로 다리를 잡아 양쪽으로 벌리려는 몽아의 행동에 다급한 비명이 터졌다. 그러나 조그맣게 울릴 뿐이었다.

‘ 그래, 사부도 이 아이를 몸으로 유혹하라 했다. 어쩔 수 없는 일! ’

허나 오히려 사부의 명이라기보다 효정 자신이 그 행위를 바라고 있기나 한듯 효정은 두 눈  마저 꼬옥 감았다.

“ .........? ”

몸보다 마음이 몽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젠 분명히 자신의 비로를 더듬을 거라 잔뜩 긴장하며 몽아의 다음 행위를 기다리고 있어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부끄럽고 무안한 생각만 가득해 살며시 실눈을 떠 올려다보았다.

“ 헉! ”

바보멍청이 사제가 아니다. 미목이 수려한 헌헌장부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 효정사저, 이 사제가 무례를 저질렀소이다. 어서 일어나시오. ”

“ 사... 사제가 맞아? ”

“ 죄송하오. 사부의 몹쓸 욕심 때문에 이토록 사저까지 이용하려 드는구려. 이 사제도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외다. ”

사제 앞에 다리를 벌리고 누웠다는 그 부끄러움은 이제 머릿속에 남아 있지도 않았다. 눈앞에 서있는 이 미장부를 그저 꿈결처럼 바라보며 수줍게 입을 열 뿐이었다.

“ 사부님의 욕심이라니...? ”

“ 사저, 아직 모르겠소? 나의 머리에 든 비급의 구결을 캐내려 순백한 사저의 몸까지 이용하려는 사부의 음흉함을 말이오! ”

“ 난 모르겠다. 사부가 무엇이 아쉬워 사제의 무공 따위를 부러워해 그런 짓을 저지른단 말이냐? ”

“ 내 머릿속에는 무림천년을 이어온 고금제일의 무공이 숨겨져 있소. 사부는 내게서 그걸 빼내려 하다 여의치 않자 효정사저를 이용한 게요. ”

순간 몽아의 손이 허공을 내저었다.

“ 어어어! ”

동시에, 겨우 비부만 가려진 반라의 효정이 둥실 떠올랐다. 그리고 몽아의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연공실 실내를 천천히 비행하기 시작했다.
이기어검의 내공을 응용해 검을 대신한 효정의 육신으로 어검비행을 시전한 것이다.

“ 여기까지가 사부의 능력이오. 허나 얼마 전 궁에 침입한 녹의서생의 무공이 사부를 능가한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사저를 이용해 한시라도 빨리 내 머릿속에 든 무공비결을 빼내려 작정한 게요. 그 녹의서생이 소제(小弟)였소이다. ”

정신없이 실내를 비행하면서도 몽아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렸다. 그 순간 몽아가 손을 번쩍 들었다.
빙글빙글 비행하던 효정의 신형이 허공에 멈추었다. 그리고 자세를 천천히 직립으로 유지하며 그 자리에 꼼짝도 않는다.
허공을 비행하는 것까지를 사부의 능력이라 했다. 허나, 검보다 수십 배의 무게를 지닌 사람의 몸을 내공의 힘으로 선회시키는 것만으로도 감히 누구 한사람 따르지 못할 절정의 공력이다. 그런데 그 몸을 허공에 우뚝 세워 미동도 없이 정지를 시켰다. 그 가공할 공력,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신의 경지가 아닌가! 이제야 사부가 몽아를 노리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 나 또한 사부의 제자라는 미명하에 끌려온 몸이요. 그러니 명목상은 효정사저의 아우가 되는 셈이오. 그러나 사부는 소제의 외로운 처지가 안쓰러워 품에 거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소제의 무공을 습득하기 위해 데려와 이 연공실에 가둔 것이오. ”

사부가 몽아를 데려온 날부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라 명한 사부가 아닌가? 그 말은 충분히 납득이 되는 사실이었다.

“ 하지만 사부님께 충언(忠言)으로 만류를 해도 될 일을? ”

“ 사부는 이놈을 죽여서라도 무공을 취해, 더 이상 높이 오를 수 없는 그 무공으로 중원을 지배하고픈 야욕이지요. 소제, 그 야욕을 탓하지 않소이다. 다만 일신의 영달을 위해 자신의 가장 가까운 인물들까지 악랄하게 이용하는 그 심보를 염려해 사부의 야심을 막으려는 게요. ”

“ 알았어, 사제. 어서 날 내려줘! ”

아직 공중에 떠있는 효정이다. 몽아가 고개를 위로 빤히 쳐들고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있다.
옷은 벗겨져 거의 반라가 되어있는 몸, 아래서 올려다보면 다리사이가 몽아의 눈 속에 훤히 드러났다.
치솟는 부끄러움에 두 손으로 아래를 가리며 소리쳤다.

“ 이... 이런. 보지 마! ”

몽아가 손을 휘이 내저었다.
끌리듯 떨어져 내려 바닥에 닿은 효정의 몸이 흔들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졌다.

“ 사저... 어서 일어나시오. ”

“ 치워! ”

효정이, 얼른 다가가 내미는 몽아의 손을 떨치며 고개를 돌려 외면했다.

“ 어허, 효정사저. 왜 그러시오? ”

“ 몰라, 가까이 오지 마. 흐흑... 나 어떡해...! ”

무슨 영문인가 어리둥절하는 몽아에게 투정을 부리며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 왜? 왜 그러오, 사저? ”

“ 나... 나 어떡해, 다 보이고 말았어. 이제 어찌 얼굴을 들고 다녀! ”

“ 아하, 그거? ”

사부의 명에 주눅이 들었을 때는 몰랐다. 그러나 모든 사정을 알고 난 지금은 평소의 조신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헌데 남정네 앞에, 옷가지가 모두 풀어헤쳐진 반라의 모습을 드러나고 있다. 참지 못할 수줍음이 밀려온 것이다.

“ 나 어떻게 해야 하지? 응... 몽아 사제! ”

살며시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 효정의 얼굴은 이제 울음은 그치고 잘 익은 홍시처럼 발갛다.

“ 어떡하긴, 나 아무것도 본 게 없어요. ”

“ 피이, 사제의 눈이 내 다리사이에만 머물고 있더니만! ”

이제는 마음의 여유를 찾았는지 농담을 던지는 효정이다.

“ 후후... 내가 그랬나? 사저가 너무 예뻐 내가 혹했나 보다. ”

“ 내가 예쁜 줄 지금 알았어? ”

점점 물기를 머금어 가는 효정의 목소리였다.

“ 아니지... 내 눈엔 사부보다도 못한데! ”

슬쩍 변죽을 울렸다. 그러자 즉각 나타나는 반응이다.

“ 뭐야! 자... 봐. ”

토라진 척 눈을 흘기며 얼굴을 바로 눈앞에 들이밀었다.

“ 그래... 그럼 확인해 볼까? ”

빤히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손을 살며시 밀어 통통한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그 순간 효정의 몸에 경련이 조그맣게 일며 벌어진 두 무릎을 안쪽으로 모았다.   

“ 흐흡! 간지러워... 하지 마! ”

그러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말이었다. 손은 이미 효정의 허벅지를 지나 그 속 깊이 숨어있는 비궁을 찾고 있었다.

“ 하학! 이러지 마. 이러면 안 되잖아! ”

말은 그리하면서도 몽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효정의 몸은 경련이 일듯 와들와들 떨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몸을 들어 피하던가, 다리를 모아 몽아의 손길을 벗어나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런 효정의 목을 팔로 감아 앉으며 입술을 찾았다. 꼭 다문 효정의 입술은 열리지 않았고 고개를 돌리지도 않았다. 그냥 그대로 정지된 영상처럼 조그만 움직임도 없었다.

처음 받아보는 남자의 입술! 그것도 어린 사제에게 황망 중 당한 입맞춤!
당황해 옴짝달싹을 할 수 없었지만 그 감미로움을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라 당황하는 효정이었다.
그러나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숨결은 뜨거웠다. 이윽고 숨이 막힌 듯 살며시 입술이 열리며 조그만 하소연소리가 세어 나왔다.

“ 사제, 그만. 더 이상은 이 사저가 사제를 모욕하는 거야. ”

혹시나 몽아가 오해는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하는 말이었다.

“ 그게 무슨 말이야? ”

“ 아무리 아니라고 변명을 해 보아야 나는 분명 사부의 명으로 사제를 찾은 거잖아. 지금이 순간이 나의 진심이라 하더라도 사제는 믿질 않을 거고! ”

“ 휴우... 효정사저, 사저는 내가 미안해 할 틈도 주지 않는구나. 그래, 내가 사저에게 더 이상 추태를 부려선 안 되겠지! ”

“ 아닌데? 그게 아닌데. 사제, 그런 말이 아니야! ”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져 나올 것 같은 효정의 표정이었다.

“ 그래 알아요. 미안하오, 사저! ”

“ 아니야. 지금 그 말처럼 나 때문에 사제가 미안해하는 것이 싫단 말이야. 나 때문에 사제가 혹시나 마음 아파해 나와 멀어질까 그것이 두려웠단 말이야. 난 정말 사제가 좋아! ”

입술을 삐죽이며 바닥에 반드시 드러누웠다. 그리고 꼬옥 감는 눈 속에 눈물이 글썽였다
효정의 몸이 움찔하다 이내 조용해 졌다. 정말 깊이 잠든 척 쭉 뻗은 다리가 미동도 않고 누워만 있다.
젖가슴을 감싸고 있는 손바닥만한 천이 앙증스럽게 비친다. 그 속에 숨은 동그란 앵두 같은 유두가 살아나 튀어오를 것만 같았다.

“ 휴우... ”

조그만 숨소리가 들려오며 다리가 꿈틀 한다.
긴장을 한 탓인가? 눈꺼풀도 파르르 떨리는 듯했다.
모른 척 손바닥에 힘을 가해 비부를 지그시 눌렀다.
한 번도 남자의 손이 거쳐 가지 않은 처녀림(處女林)! 남녀의 교접을 상상하며, 처음 경험하는 애무의 손길은 실제의 교접보다 더욱 감미로운 느낌을 가져온 것이리라! 비궁 속에서는 홍수처럼 애액이 흐르고 있었다.
엉덩이를 들어 무릎을 옆으로 살짝 비키는 효정의 다리를 쫓아 손이 더욱 깊은 곳으로 찾아 들었다.
하얀 둔덕위로 손아귀에 볼록한 구릉이가 쥐어져 들었다.

“ 헉... 사제, 그만! ”

허벅지를 바짝 붙이고 무릎에 힘을 주며 몸을 뒤 틀었다.
더욱 손에 힘을 가하니 이제는 못이긴 척 엉덩이를 들어주는 효정이었다.

“ 아학... 사제, 나... 이상해! ”

발갛게 달아 오른 효정이 실눈을 뜨며 간지러운 느낌을 속삭였다.

“ 사저, 해도 돼? ”

“ 몰라... 난 몰라! ”

“ 한다? ”

“ 나 어떡해... 아프다던데! ”

“ 괜찮아... 괜찮을 거야! ”

“ 난 몰라... 사제만 믿을 거야! ”

“ 그래... 소제만 믿어요. ”

“ 부드럽게, 응... 나 무섭단 말야! ”

효정의 다리를 양쪽으로 최대한 벌렸다. 아무래도 한 번에 끝까지 밀고 들어가는 것이 첩경이라 여긴 탓이다.

“ 꺅... 꺄악! 아아악! ”

효정의 입에서 터져 나온 단말마의 비명이 연공실을 울렸다.
털썩, 온몸이 튕겨져 오른다. 불에 단 꼬챙이로 수시는 듯한 예리한 통증이 온몸을 꿰뚫고 지나갔다.
기절 할 것만 같은 파과(破瓜)의 아픔이었다.
그 순간, 연공실 문 앞에 언뜻 그림자가 스쳤다. 만여궁주의 그림자였다.

“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사부가 보고 있었어! ”

당황한 효정은 어떡해 소리만 질렀다.

“ 효정사저, 사부가 바라던 바가 아니오. 모른 척 계시오. 사부는 일찍부터 우리를 살피고 있었어요. 얼른 고개를 숙이고 소제를 유혹하는 모습을 보이시오. ”

하복부가 찢어지는 통증 같은 건 이제 느낄 겨를도 없었다. 몽아의 가슴에 파묻히며 조그맣게 소곤거리는 효정의 얼굴은 아직도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 사제는 벌써부터 사부남이 지켜보는 걸 알고 있었구나. 그래서 문 쪽으로 등을 돌리고 사제의 진면목을 사부님께 보이지 않았구나. 그러나 사제가 시연한 그 무공은 사부께서 보았을 것인데? ”

이제는 몽아의 역량(力量)을 한없이 믿는 효정이다. 묻고 있기는 하나 그의 어조에는 단 한줌의 불안감도 들어있지 않았다.

“ 후후후... 사부의 눈에는 나의 등짝과 또 나와 노닥거리는 사저의 모습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거요. 천년비경중의 광망기공(光茫奇功)이라는 무공이 사부의 눈앞을 가리고 있었소이다. ”

그렇게 얽혀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는 만여궁주의 눈초리가 매섭다.

“ 벌써 끝장을 보았나? ”

안을 눈여겨 살피던 궁주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발걸음을 옮겼다.

 * * * * * * * * * * * * * * * * * *

긴 생각에 젖어 미동을 않는 효정을 보며 몽아가 입을 열었다.

“ 효정사저,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하게 하오? ”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효정의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 건넨 말이다.

“ 사제, 난 이제 어떡하면 좋을까? ”

“ 뭘 말이우? ”

“ 나도 이제는 알아. 사부가 날 편애한 것도 나의 여린 마음을 이용하려한 것이라 지난번의 일로 잘 알고 있어! ”

“ 후후... 그일?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가까워졌잖수! ”

“ 또... 또 그런다. 그보다 이제 중원의 모두가 사부의 야심을 알아버렸고, 도원궁도 중원쟁패를 위해 그동안 숨겨놓았던 문파라 여겨 호시탐탐 사부를 제거할 기회를 노리는데 어찌해야 할지? ”

“ 그러게요. 누군가가 이 사실을 강호에 은밀히 퍼뜨린 것 같아요. 어쩌면 내손으로 사부의 신변을 저리해야 할지도 모르겠구려! ”

“ 사제, 상황이 그리도 다급해 진건가? ”

효정의 얼굴에 초조한 빛을 띠는 순간, 급히 뛰어드는 사람이 있었다.

“ 어, 형수. 이 늦은 밤에 어인 일이오? ”

예원이 다급한 표정으로 달려온 것이다.

“ 사제, 큰일 났어요. 강호 무림인들이 때를 지어 언사분원으로 몰려들고 있어요. ”

“ 사부는? ”

“ 이년의 남편과 궁주께 급히 보고 드리고 이곳으로 달려온 길이어요. ”

몽아의 눈에 기광이 번뜩였다.

“ 으음, 분명 내부인(內部人)이 끌어들인 게다. 어서 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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