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일/번] 가디언 8화a -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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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375회 작성일 17-02-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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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8화  -影忍-
 
 
 
 

「앞으로 한 명!  카에데씨 힘내라―!」

 
 대형 전자제품점에서도 보기 힘든 거대 TV의 앞에서 유이가 응원한다.오늘 밤의 나이트게임 중계방송에
  프로야구 선수인 카에데가 화면에 비치고 있다.물론 유이는 시합 시작부터 리빙의 텔레비전으로 보고 있었다.
그런 성원에 응하는 것처럼 투수인 그녀는 완벽한 투구로 9회말까지 던지고 있다.


「해냈어,  이겼다―!」

 
 카에데가 마지막 한 명을 잡는다.유이는 손뼉을 치면서 웃는 얼굴로 기뻐하지만, 리빙에 있는 카에데 이외의
부하 다섯 명은 그다지 기뻐하고 있는 모습은 아니다.
 
 그녀들의 입장에서 보면 악마나 요괴퇴치가 본업이고, 생활을 위한 직업은 부업이다. 원래 육체적, 정신적으로
보통의 인간보다 훨씬 더 강인하게 태어나도록 영혼이나 DNA의 레벨에서 설정된 그녀들에게 있어서, 각각의
 직업에서 성공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생계가 곤란할 정도로 심하게 가난하거나, 부업의 일에 쫓겨 본업이
소홀하게 되지만 않으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이야, 과연 대단해요, 카에데씨.전부터 굉장한 선수라고는 생각했지만」

「유이 님은 야구를 좋아하십니까?」

 
 야구 자체에 흥미는 별로 없지만, 언제나처럼 메이가 미소지으면서 유이에게 말을 건넨다. 메이로서는,
유이가 무엇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했다.

「응,  그럭저럭. 야마다쪽이 훨씬 좋아하고 잘 알고 있지만.그래도 역시 알고지내는 프로야구 선수가 있으니까 달라. 듬뿍 응원 해줘야지」
 

「확실히 그렇군요.다음시합때 구장에 가보도록 하죠」


 유카의 제안에, 유이는 기뻐한다.


「그럼, 티켓 구해놓지 않으면 안되겠네」

 
 카에데는 아무래도 좋지만, 역시 좋아하는 상대가 기뻐해주는것이  기뻤다.다섯 명의 미녀는 유이와
함께라면 야구를 관전하러 가도 좋지않을까하고 생각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텔레비전 화면안에서는, 카에데가 히어로 인터뷰에 응하고 있었다.카메라가 비추고있는 시상대로 마이크가
 옮겨졌다.


「방송석 들립니까? 이쪽은, 오늘도 대활약한 나가레선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텔레비전에 무표정한 카에데가 클로즈업된다. 모처럼의 인터뷰인데, 기뻐하는 표정도아니고 팬에게 대한
서비스도 없다. 그녀의 인터뷰는, 언제나 이런 느낌이라고 류타에게 유이는 듣고 있었다.
 
그 불친절함에 평판이 나쁜 것 같지만, 그 쿨한 성격과 무표정한 얼굴이 어울린다며 좋아하는 남자들도 많은 것 같다.
 
 
 

「이야, 조만간 또 완전 시합이 있을것 같네요」
「그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뇨아뇨, 오늘의 투구 내용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러고보니, 최근들어 절호조입니다.무엇인가 비결이 있습니까?」


 아나운서의 질문에 카에데의 담담한 대답이 멎는다.매우 드문 일이다. 언제나 반사적으로 짧은 대답으로
 끝내왔고, 대답을 고민했던 일은 좀처럼 없었다.
 
이윽고, 카에데가 다시 입을 열었다.
 

「최근 잔뜩 섹스 하고 있어서, 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푸웁!」

 
 스피커로부터 들린 카에데의 말에, 유이는 막 마시고 있던 패트병의 우롱차를 마음껏 뿜었다.

 
「유이 님!」

「잠깐, 유이군 괜찮아?!」

 
「케헥, 켁, 쿨럭」


 기관으로 넘어간 액체로 인해 심하게 기침하는 유이.근처에 있던 히나기쿠와 유카가 당황해서 등을 문질러 준다.

 
이상황에는 어지간해서는 동요하지 않는 메이, 쿄, 미셸도 아연실색하고 있었다.
 
 
공공방송, 그것도 아직 어린이도 일어나 있는 골든 타임의 생방송에서 이런 멘트가 흘러나온 것이다. 기가 막혀 말도 나오지 않았다.
 
 
 덧붙여서 카에데의 광팬인 류타는 이 방송을 집에서 보고, 기절해서 쓰러졌다고 한다.
나가레 카에데 처녀설을 믿고있던만큼, 쇼크도 크다.  확실히, 얼마 전까지는 처녀였지만…….

 

 

「그, 그말씀은  연인이 있다는 뜻입니까?」
 

 무표정한 얼굴로 터무니 없는 말을 듣고, 굳어져 있던 아나운서가 어떻게든 재기동해서 묻는다.
과연 프로라고 말해야할 것인가.
하지만 그것은 물어서는 안될 질문이었다.
 

「아니요 연인은 아닙니다」

「아니, 연인이 아니라고 하면……」

 
 

「나, 애인입니다」
 
 

(*주- 보통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애인(愛人)이라는 표현은  일본에서는 좀 부정적인 표현으로,   첩, 세컨드, 정부등을 의미합니다.  일본에서 서로 사랑하는 건전한 애정관계의 남녀를 표현할때는  연인(戀人)이라는 표현을 사용.)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카에데가 말했다.


「쿨럭쿨럭, 켁 , 켈록 」

 
  재차 뒤집어진 유이의 탄력으로 액체가 기관의 더욱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버렸다.그 괴로운 듯한 기침에,
 
 카에데의 발언에 굳어 있던 쿄가 깜짝 놀라 당황해서 유이의 곁으로 간다.

「유이, 괜찮아?」
 
 쿄는 자신의 손목으로부터 흘린 피를 조종해서, 가는 실과 같이 늘려서 유이의 입으로 넣었다. 기관지 안으로
바늘과 같이 가는 피의 실을 보내, 들어간 우롱차와 혈액을 섞었다.그리고 차와 섞인 혈액을 조종해서,
 우롱차의 성분을 유이의 위장쪽으로 흘려보냈다.
 

「쿄씨, 고마워요」

「미안해, 바로 반응하지 못해서」

 
 유이의 감사의 말에, 쿄은 수줍게 뺨을 긁는다.독불 장군의 생활이 길었던 탓인지, 사람으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는데 익숙하지 않았다.
 

 발언 내용의 문제성으로 인해, 방송은 이미 cm영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틀림없이 방금전의 화제는 전국이 알게 되었을 것이다.


「……곤란한 일이군요」

 

 힘빠진 목소리로 중얼거린 미셸의 말에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거북한 침묵이 거실에 그림자를 늘어뜨렸다.

 

 
 
 
 
 
 

「신문 읽었습니다」

 스포츠 신문이나 잡지를 책상 위에 펼치고 이이다가 말한다. 각 지의 일면에는 나가레라는 글자가
 대대적으로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여기는 이이다가 경영하는 골동품점이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유이는, 이 골동품점에 들린 참이었다.
  혼자서 가는 것은 삼가하도록 메이에 주의받고 있었지만, 학교로부터 그다지 멀지 않기 때문에  유이는 가끔 정보 수집이나 잡담을 하기 위해서  이이다의 가게에 오고 있었다.
 
이이다는 올 때마다 어떤 정보나 소문을 전해 주기때문에, 유이는 친구와 어딘가에 갈 예정이 없는 날은 대부분 들렀다 가고 있다.
 

「아, 그렇군요. 이이다씨는 카에데씨가 가디안인것을 알고 있었군요.아하하……」
 

 유이는 이이다의 시선에 쓴웃음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의 표정은 평상시와 변함없었지만, 틀림없이 색다른 흥미를 나타내고 있다.
 

「가디안의 한 명이 프로야구 선수를 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놀랐습니까?」

「확실히 그녀의 발언에는 놀랐습니다만……」


 이이다는 꿀꺽하고 차를 마시면서 잠시 말을 끊었다가  대화를 잇는다,


「아소우님도 여간내기가 아니시군요. 젊으신데 상당하십니다……」


「어,앗, 그건……죄송합니다」

 

 이이다의 생각하지 못한 발언에 유이는 새빨갛게 된다. 생각해 보면 카에데를 애인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그녀의 주인인 유이밖에 없다.섹스의 상대를 이이다가 모를리가 없었다.


「사과하지 않아도 좋아요. 아소우님도 젊군요 」

「하하하, 아니- 그러니까」

 
 유이는 빨간 얼굴로, 비지땀을 흘리는 것을 막을수 없었다.그 날은 정보를 받는 것도 하는 둥 마는 둥, 
당황해서 도망치듯이 가게를 뒤로 했다.

 

 
 
 
 
 
 

 물론, 카에데의 애인선언의 발언을 텔레비전으로 듣고, 주인님과의 관련을 생각한 사람은 그 밖에도 있었다.


「후후후, 특종의 냄새가 나요」


 주간 현재의 여성 기자인 미나쿠치 마도카는 스포츠 신문을 보면서, 씨익 웃는다.
 
 의자에서 일어서 신문을 바라보고 있는 마도카는, 비즈니스 슈트에 포니테일이라는 복장이다. 사회인으로서는
 흔하지 않은 스타일이지만, 마도카의 젊은 용모에는 잘 어울린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녀는 훌륭한 가슴의
 소유자로, 감색의 슈트가 꽤 넓게  벌어져있다. 타이트 스커트의 허리 둘레는 꽉 조여 있어서, 허리가 상당히
가늘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남자라면 전부 홀려버릴 것 같은 프로포션이다.
 

 자신있는 모습으로 우뚝 서있는 마도카를 보고, 그녀의 후배인 남성 기자가 이야기한다.


「어라? 미나쿠치 선배는 이런 가십의 취재를 좋아하는 편이었습니까?」

「아니, 싫어요」

 
「그럼, 어째서……」

「후후후, 나가레 카에데 개인에게 조금 흥미가 있어서」

 
 마도카의 말에 정치부의 기자인 그는 눈썹을 찡그린다. 주간지의 매상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런 가십도
 필요한 것은 알고 있지만, 그는 어느 쪽인가 하면 매스컴은 사회의 악을 폭로하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확실히, 첫 여성 프로야구 선수이기도 하니, 애인이라는 말이 사실이라면 큰문제가 되겠네요……」

「 나, 그녀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야」


 마도카의 발언에 후배는 눈을 부릅뜬다.


「저, 정말입니까? 확실히, 그렇다면 자세하게 경위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카에데, 반드시 무엇이 있었는지 폭로해 줄께요」
 

 마도카는 주먹을 꽉 움켜쥐며 선언한다.이렇게 뜨거워진 마도카를 보는 것은, 후배 기자도 오래간만이었다.
 
 

 

「나가레씨, 어제의 발언은 어떻게 된 일입니까?」

「나가레씨, 애인이라는 말은 사실입니까?」

「나가레씨, 섹스를 잔뜩 했다는 것은, 어느정도를 뜻합니까?」

「나가레씨, 뭔가 한마디 부탁합니다」

 
 구단의 연습장 출구로부터 나온 카에데를 다수의 기자가 둘러싼다.카메라의 플래시가 대량으로 터지고,
몇대의 텔레비전 카메라로도 촬영된다.하지만 다수의 인간에게 압박받으면서도, 카에데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포커페이스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카에데의 발언의 다음날, 스포츠 신문이나 와이드쇼, 거기에 밤의 스포츠 뉴스까지도 벌집을 들쑤셔 놓은
듯한 소동이 일어났다.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젯밤부터 그녀의 일을 화제거리로, 매스컴의 동향을 자세히 주목하고 있었다.
 
 카에데은 당연히 구단에 불려가서 잔뜩 추궁당했지만, 완전한 무표정의 그녀에게  감독이나 매니저쪽이
반대로 먼저 지쳐서 추궁할 의욕을 잃어버렸다.우선 주의만을 주고, 카에데는 해방되었다.그 후, 평상시대로
그녀가 구단의 연습장에 온 사실을 알고, 기자들이 밀어닥쳤던 것이다.
 

「나가레씨, 무엇인가 말해 주세요」

「노 코멘트」


 짧은 카에데의 대답에, 기자들은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여성 첫 프로야구 선수인 그녀에게는 붙임성따윈
한조각도 없었기 때문에, 데뷔 당시에 최초의 여성선수에게  끓어오른 매스컴도 곧 시들해졌다.
 
성적은 에이스로서 부족함이 없었지만, 발언력이나 리액션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사에 오르는 일은
시합 내용 정도 밖에 없었다. 미라주의 화장품cm에 출연했을 때, 모두들 상당히 놀라워했을 정도였다.
 
 그런 카에데가 어젯밤 같은 발언을 한 것은, 확실히 진기한 일이었다. 사생활도 평범해 보이는 여성 선수가
섹스를 많이 하고 있다, 거기에 스스로 애인 선언을 했던 것이다.여기에 흥미를 가지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매스컴은 빠짐없이 이 기사거리에 달려들었다.
 
「택시」

 기자에게 둘러싸이면서도, 마이 페이스로 카에데는 택시를 세운다. 기자에게 대량으로 둘러싸여서,
이정도로 태연한 인간은 드물다. 타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녀는 택시에 승차해서 운전기사에 자택으로 가도록 지시했다.


「이야―, 신문 기사 읽었어요」


중년의 택시 드라이버는 백미러 너머로, 불쾌한 시선을 카에데에게 향한다.그로서도 흥미가득한 일인 것이다.

 

「어떤……」

「그래서, 어제의 발언은 사실입니까?」

 
「사실그대로,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역시 그렇습니까!」

 
 적신호에서 멈춘 드라이버는 무심코 뒤를 돌아보고, 태연하게 말한 카에데를 본다.


「상대는 어떤 사람입니까?」

「노 코멘트」
 

「몰래 가르쳐 주세요―.비밀로 할테니까」

「노 코멘트」
 
 그 이후에는 무엇을 들어도 카에데는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이것에는 드라이버도 끈기를 잃고,
다른 화제를 올릴 수 밖에 없었다.
 
 택시로 돌아온 카에데는, 자택앞에서 차에서 내린다.여기에도 기자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시원스럽게
 무시하고 유리문을 열고 맨션으로 들어간다.
 

 과연 보안설비가 된 건물내에까지 기자가 따라 오지는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어서 오세요」
 
 맨션의 방에 들어가 거실의 불을 켜자, 소파 위에 카에데도 본 것이 있는 인물이 앉아 있었다.
그것은 마도카였다. 하지만 불법 침입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도, 카에데는 얼굴의 표정을 전혀 바꾸지 않는다.
 

「마도카……」

「마음대로 들어와서 미안해요」

「상관없다」

 
 시원스럽게 침실로 향하는 카에데에게, 마도카도 일어서서 뒤를 쫓는다.


「저기저기, 조금 전 냉장고를 들여다 봤는데, 아무것도 없던데」

「아무것도 넣지 않으니까」

 
「그럼, 식사는 어떻게 해?」

「밖에서 먹고 있다」


 카에데는 옷장안으로 스포츠백을 던진다. 옷장안에도 옷이 드물고, 간소한 복장뿐이다.

 
「어디에서?」

「메이의 집」

「메이의 집……하하앙, 과연」

 
 메이는 미라주의 여사장이다. 유복한 그녀가 주인을 데리고 있는 일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간신히 마도카는 주인이 있는곳을 찾아냈다는 심증을 굳혔다.
 
 마도카의 목적의 일단은 자신의 주인을 찾아내는 것이었다.보통, 주인님이 발견되었을 경우는 곧바로
연락이 왔던 것이다. 주인에게 복종할것인가, 하지 않을것인가는 각자의 판단이다. 그것이 이번에는 연락
그 자체가 없는 것이다. 카에데의 발언으로 간신히 주인님이 발견된 것을 추측할 수 있었던 것이다.
 
「카에데의 섹스 상대는 주인님이군요」

「노 코멘트」

 
「잠깐 어째서야.가르쳐 줘도 상관없잖아」

「노 코멘트」

 
 카에데는 주인님, 즉 유이에 대해서 타인에게 언급하는 것을 단호히 금지받고 있었다.
 
 어젯밤, 메이의 집으로 돌아온 카에데는 다른 동료들에게 3시간에 가깝게 설교되었다.꽤 통렬하게
비난 당했지만, 카에데로서도 이번 건은 전혀 악의가 없었고, 동료들의 말도 쇠귀에 경읽기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이 메이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되는바람에, 한때는 자신들의 능력으로 충돌 직전까지 갔던 것이다.
 
이전부터 서로의 능력에 의한 무력 충돌을 금지하고 있던 유이에게 「어떻게 징계받고 싶어?」하고 웃으면서 말해진 덕분에, 충돌은 피할 수 있었지만.
 
그 대신에, 유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엄금이라고 하는 약속을 유이에게 하고서야 간신히 사태는 진정되었다.
유이의 명령이라면, 카에데로서도 따르는데 전혀 이론은 없었다.
 
「카에데는 섹스를 싫어했던걸로 아는데」
「별로 싫지 않아」
 

「아아, 불감증이었지. 그랬었는데 섹스를 잔뜩 하고있다니, 무슨 바람이 불어서?」

「별로.섹스가 기분 좋아졌을 뿐」
 

「그말은, 그 변화를 일으킨 것이 주인님이라는 뜻이군요」

「노 코멘트」


 카에데의 무뚝뚝한 말에, 마도카는 곤란한듯이 머리를 긁는다.자신의 추측이 들어맞은 것임에 틀림없지만,
 이래서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
 
 그런 마도카에게 카에데는 어떤 감정도 깃들이지 않은 시선을 향한다.


「이야기는 그것뿐? 이제 메이의 집에 식사하러 가지 않으면 안 된다」

「함께 따라 가도 좋아?」

「안돼.저녁식사시간에 늦어지면 곤란하다」

 
 침실의 창을 열고 카에데는 베란다로 나간다.그리고 가벼운 동작으로 난간 위로 올라가,
아무런 주저도 없이 갑자기 뛰어 내렸다.
 
 달려 온 마도카는 곧바로 베란다 아래를 내려봤지만, 카에데가 지면에 착지한 기색은 없었다.
바람의 힘을 사용해서, 비상해서 날아가 버린 것임에 틀림없다.


「과연. 이래서 누구에게도 눈치 채이지 않았던 것이군요」


 마도카는 살짝  웃으면서, 스르륵 발밑의 그림자에 삼켜져 간다.마치 발밑에 승강기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림자에 삼켜진 그 모습은 이윽고 완전하게 사라졌다.

 

 

 

「누가 왔나?」


 현관의 차임벨 소리에 메이는 고개를 갸웃했다.
 
 저녁 식사 후의 휴식, 식탁을 둘러싸는 의자에 앉아, 홍차를 마시고 있던 메이가 일어선다.


「손님의 예정은 없는데. 유이 님의 친구입니까?」

「응, 밤에 밀어닥친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잠깐 보고 올께요」

 
 옆의 거실에 와서, 메이는 인터폰을 조작해 모니터로 현관을 본다.그리고 그 앞에 서있는 인물을 확인하자,
당황해서 식당으로 돌아왔다.
 
 식당의 입구에 선 메이는 말없이, 전원에게 손짓으로 오도록 수신호를 보낸다. 그것을 보고 무슨일인가
생겼다는것을 깨달은 전원은, 유카를 남기고 일어섰다.


「잠시 실례합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유이 님」

 
 갑작스럽게 우르르 나가는 부하들을, 유이는 걱정스러운 듯이 쳐다본다.

 
「뭔가 문제라도?」

「아뇨, 그리 큰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유이 군, 차를 좀 더 마시겠어요?」

「으, 응…….아무일도 없다면 좋겠지만……」

 
 유카가 허리를 들어, 테이블 너머로 유이의 찻잔에 녹차를 따른다.불안한 듯한 얼굴을 하면서도, 유이는
우선 움직이지 않고 메이들에게 맡기기로 했다.
 
메이를 선두로, 다섯 명은 현관으로 향한다.


「무슨일이에요?」

「마도카가 와 있어」

「마도카?」

 
 메이의 말에 쿄는 납득이 가지 않는 듯한 얼굴을 한다.


「마도카가 오면 안되는 일이라도?」

「마도카가 매스컴에서 일하고 있는 것 몰라?」

「그말은……」

 
 히나기쿠가 곧바로 알아채고, 미셸과 쿄도 곧바로 메이가 말하는 것 를 이해했다.


「그래요, 유이 님을 특종으로 할 생각일거에요.」

「아아, 그러고 보니.그래서 조금 전에 나한테 왔던건가」


 간신히 납득한듯, 한발짝 늦게 카에데가 팡하고 손뼉을 친다.
 
 악마의 추적및 전투, 직업으로 하고 있는 야구에 관련된 일에는 명석한 두뇌를 보이는 카에데였지만,
그 외에는 전혀 아는게 없다.  감정에 둔한 관계로  인간관계에  서툴렀기 때문에 사회경험이 부족한 때문이었다.
 
 자신의 발언이나 마도카에게의 대응이, 어떤 결과로 연결될지 모르는 것이다.


「잠깐, 카에데가 그쪽에 왔었어?」

 
미셸의 말에 카에데가 수긍한다.

「바로 조금 전에. 그러고보니, 주간지의 기자였던가」
 

「당신이란 사람은…그쪽은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우선 대책을 생각하지 않으면」


 골아픈 표정의 미셸은 곧바로 융통성있게 생각을 전환하고  표정을 바꿨다.그녀의  마도카의 대책이
먼저라는  의견에, 전원이 동의한다.카에데를 추궁하는 것은 다음에도 할 수 있다.
 

「우선 되돌려 보내겠어요」

 
 그렇게 말하고, 메이는 현관의 도어를 열었다.


「안녕하세요……어라, 이렇게 많이 모여있을 거라고는……」


 만면의 웃는 얼굴이었던 마도카는, 다섯 명의 전사가 벌써 모여 있는 것에 몹시 놀란다. 틀림없이 주인을
시중들고 있는 것은, 카에데와 메이, 거기에 유카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놀랄 만한 일로 쿄까지도 그 안에 섞여 있다.그녀가 주인에게 스스로의 의지로 복종하는 것은,대체 몇세기만일까.


「무슨 용무?」

「그것은 물론, 주인님을 만나기 위해」

 
 메이의 얼음처럼 차가운 말에도 마도카는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지금은 대면시킬 수 없어요.우선, 카에데의 소란이 수습되는 것을 기다려줘요」

「어머나, 그런식으로 말해도 괜찮을까?」


 마도카는 후훗하고, 의미있는듯이 웃는다.


「미라주의 여사장이 누군가의 애인이 되어 있다……여성 프로야구 선수의 애인 발언 이상으로 재미있는 기사라고 생각하지 않아?」

 
「……협박이야?」
 
 메이가 뾰족한 눈초리를  한층 더 가늘게 하면서 마도카를 노려본다.그 기백이 보통 사람과 다른 강렬한
압박감을 가지고 있지만, 옛부터의 전우였던 마도카가 동요할 리는 없다.이미 서로 모든것을 알고 있다.

「아니아니, 그럴 생각은 없어요」
 
 히죽하고 마도카가 악의를 담은 미소를 띄우자, 메이의 눈썹이 찡그려진다.
 
 아무런 전조도 없이, 재빠르게 움직인 메이가 마도카의 배에 손바닥을 댄다, 그리고 아무 경고도 없이 얼어붙을듯한 냉기를 발했다.
 
 메이의 손으로부터 발사된 흰 광선은, 즉석에서 마도카의 날씬한 배에 얇은 얼음의 막을 만든다.
그리고 그 얼음의 막은 순식간에 증식해서, 그녀의 전신을 감싸며 뒤덮어간다.
 
 잠깐사이에 얼음의 구속이, 마도카의 몸을 두껍게 뒤덮어 자유를 빼앗았다.
 
「자, 잠깐!」
 
 자신의 몸을 구속하면서 빙결되어가는 얼음덩어리에, 마도카가 당황한 소리를 낸다.그 몸을 진홍의 거대한 팔이 잡는다. 쿄가 움직이는 혈조였다.
 
쿄는 마도카의 몸을 잡자마자 주저없이 그녀를 맨션의 난간너머로 팽개쳐서, 공중으로 내던졌다.
 
 그리고 쐐기를 박기위해 카에데가 일으킨 맹렬한 돌풍이 그녀를 밀어 올린다. 사람한명쯤 간단히 날려버릴듯한
풍속의 돌풍은, 그대로 마도카의 몸을 아득히 멀리 날려버린다.
 
바람에 날아간 마도카의 모습은 잠깐사이에 작아져 갔다.
 

「그럼, 돌아갈까요」
 
 메이의 웃는 얼굴에  전원은 뒤를 향해 다시 집안으로 들어간다.귀찮은일이 하나 정리되었다는듯,
 전원의 표정이 실로 상쾌하다.
 
「무슨일이야?」
「아무일 아닙니다, 외판원이 와서 쫓아버렸습니다」
 

 돌아온 메이의 설명에 유이는  납득하고, 그 이상은 추궁하지 않았다.유이는 메이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두고 있었고, 그녀가 거짓말하는일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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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에 힘입어 좀 일찍 올려봅니다. 비축분으로 남겨놓을 생각이었는데...
 
 
드디어 카에데의 폭탄발언이 작렬했습니다. 전국에 방송되는 저녁8시 생방송에서  미혼의  미녀야구선수가   
자신은 누군가의 첩이라고 공언.
 
한창 잘나가던 시절의  박찬호나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커밍아웃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멀쩡한 얼굴로 헛소리하는 이런 캐릭터를 뭐라고 하던가.. 
 
노망캐릭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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