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일/번역] 기갑 기사 발챠드 09화 3장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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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580회 작성일 17-02-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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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우

“무언가가 티카의 정신에 말을 걸고 있는 것 같다. 너와 싱크로 하면 확실히 알 수 있으니까 어떻게든 데려와 줬으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렇게 고집 부리는 티카는 처음 보았어”

“…타지사, 미안하지만 미즈하는 아직 그런 일을 견딜 수 있는 컨디션은 아니에요”

 지나가 반대했다. 그 목소리는 딱딱하고, 눈에 강한 빛이 있다. 조금 전에 경이적인 회복어쩌구 하고 말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 싱크로는 무리이라는 것일까?

“정직하게 말하지. 우리들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 티카의 설명으로는 무엇인가 강대한 힘의 존재를 느끼는 것 같아, 적의는 전혀 없다고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가 살아남을 힘이 된다면 그것을 최대한으로 이용하고 싶다. 나도 미즈하에게 무리를 시킬 생각은 없다. 알아줬으면 한다, 지나”

 단장의 설득에도 지나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 도대체 그녀는 어떻게 된 것일까.

“…그것이 미즈하의 생명을 깎는 일이라해도? 그렇게 애매모호한 것으로 미즈하의 생명을 위험에 처하게 해도 괜찮다는 거에요!?”

 반은 외치듯이 말하는 지나를 나는 만류했다.

“단장님, 나를 발챠드로 데려 가 주세요. 괜찮아, 컨디션은 충분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전투할 것이 아니니까,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지나”

“…10분 간. 그 이상의 싱크로는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끝나자마자 의무실로 돌아올 것”

“그걸로 좋다, 무리한 부탁을 해서 미안하다, 지나. 미즈하를 빌려가지”

 티카가 탄 2호기와 마주보는 형태로 배치된 발챠드에 나는 탑승해, 조속히 싱크로 했다.곧바로 누군가의 의식이 흘러들어 온다. 그것은 처음엔 두서 없는 의식의 홍수였지만, 이윽고 분명한 말이 되었다.

“…간신히 의사의 소통에 성공. 나는 초월자. 이 별의 평온함을 지켜보는 사람. 티카라고 하는 개체의 의식을 경유해, 너의 언어 영역에 직접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알아듣고 있는가?”

 소리는 티카의 것이지만, 말씨가 완전히 차이가 났다.

“대충 알아듣고 있습니다. 당신은 누구죠?”

“나는 초월자. 너들이 제라스인이라고 부르는 선주자가 만든 것이다. 별을 잇는 사람의 강한 마음을 받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왔다”

“도와 주는 건가요?”

“그것이 너의 생각이라면, 별을 잇는 사람이여…”

“그럼, 부탁합니다. 우리들을 도와줘요”

“알았다”

 나의 의식은 거기서 중단되어, 다음에 깨어나니, 어딘지도 모를 어두운 장소에 누워 있었다. 설마 사후의 세계는 아니겠지….

“이제부터 치료를 개시한다. 안심해라, 고통은 없다”

 아까의 초월자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리고, 머리 위 아득히 높은 곳으로부터, 빛나는 모래와 같은 것이 대량으로 나에게 쏟아져, 묻혀 간다.

 무게는 느끼지 않았다. 옅은 황색 빛에 싸여서, 나는 이상한 평온함을 느끼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몸의 중심을 침식하고 있던 차갑고, 딱딱한 것이 천천히 녹아 가는 느낌이 있었다.

 그것의 정체는, 죽음. 나는 아무래도 거의 죽어가고 있던 것 같다. 그제야 지나의 눈에 있던 강한 빛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대로는 나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모두에게 숨기고 있었다. 나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내가 알면, 티카도 깨달아 버린다. 그러니까 자기 혼자서 가슴 속에 묻어두고 있었다. 지나, 좋은 녀석이다….

 몇 분 후, 나는 완전히 빛나는 모래에 파묻혀 있었다. 이상하게 숨이 막히지는 않았다. 무게도 느껴지지 않는다.

 나의 몸이 점점 나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전 상태로까지 복귀하고, 게다가 그 위로.

 나의 몸이 바뀌어 간다. 외관이나 기능은 그대로, 발챠드의 풀 링크 모드의 가속에 견딜 수 있는 근육, 골격, 내장. 척수의 반사 속도도 비약적으로 올라 간다.

“…여기까지다. 더 이상은, 정신과 육체의 조화가 무너진다. 네가 바라고 있던 육체에 한없이 가까운 것이 되어 있을 것이다. 너의 무기도 같이 강화해 놓았다. 내 지식의 겨우 한조각, 세계의 조화를 어지럽히지 않을 정도의 것이지만, 너희들의 경합체를 배제하기엔 충분한 힘일 것이다”

“강화? 발챠드를 개조했어? 아야네나 카스미를 만지면 안돼요”

“걱정하지 말아라, 추가 장비의 형태로 강화되어 있다. 다른 사람들의 무기도 같이 강화했다”

“경합체란, 적, …메탈 레기온 말인가요?”

“…너들의 생존은 다른 경합체의 멸망에 의해서 밖에 완수할 수 없다. 그렇게 너의 마음은 외치고 있다. 그처럼 배타적인 생물을, 그 티카라고 하는 순수한 사람은 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 나로서는 이해 불능이지만, 순수한 사람과 네 안의 별을 잇는 사람의 자격의 얼굴을 봐서, 이번엔 힘을 빌려준다. 다만, 이번뿐이다. 나는 이 작업 완료 후, 자신를 봉인한다.나의 존재는 이 세계에 있어서 위협이 된다”

 그야 그렇겠지. 빛나는 모래로 빈사 상태던 나의 생명을 구한 것 뿐만 아니라, 몸을 강화까지 해 주고, 게다가 발챠드도 개조, 강화했다. 그것마저도 그 힘의 그저 한조각. 만약 이 녀석에게 야망이라든지 욕망이 있다면, 세계를 지배하는 것 따위는 용이하다고 생각된다.

“ 나는 창조로부터 3천년 간, 이 세계를 지켜봐 왔다, 멸망도 몇 번이나 목격했다. 그러나 도와주지 않았다. 왜인가? 그것은 멸망할만하니까 일어나는 멸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너희들의 손으로 싸워, 찾아내는게 좋다. 그것을 위한 힘은 주었다”

“…조금만 불평을 해도 좋을지, 당신, 자신을 얼마나 잘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이번 일은 감사하고 있습니다. 힘도 고맙게 사용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그야말로 신인 체하는 전지 전능의 태도에는 화나요. 우리들은 당신이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끝까지 싸워내, 살아 남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당신의 의사에 따라서가 아니야. 내가 얼마나 배타적인 생물이 되었든, 그것이 살기 위해 필요한 거라면, 가차 없이 죽입니다. 나는 잠자코 살해당하는 것은 싫고, 그것이 생명이라는 것일 거에요… 당신은 모르는 지도 모르지만…”

 나는 단언했다. 고대 제라스인인지 뭔지 모르지만, 이렇게 신인 체하는 AI따위나 만들고 있으니까 멸망하는 거다.

“그걸로 좋다, 지금의 나의 개성은, 네 안에 있는 신의 이미지로부터 구성되어 있다. 너에게 있어서의 신이란 오만하고 제멋대로인 존재인 것같은데”

 과연, 내 안의 신이었구나. 그렇다면 그 잘난 것 같은 태도도 납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 금단의 힘을 너들에게 맡겨 둔다. 사용하는 것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자유. 사용법은 네 무기의 기억장치에 넣어 둔다. 잘 봐 두는게 좋다. 그럼 작별이다, 별을 잇는 사람이여”

 조금 전과 반대로, 빛나는 모래가 어둠 속을 상승해 간다. 몇 분만에, 나는 원래대로의 어둠 속에 누워 있었다. 조금 전과 다른 것은, 몸이 가벼운 것.나는 발랄한 움직임으로 일어나서, 근처를 둘러 보았다.

 직경 10미터 정도의 원통형 방이었다. 천정은 안보일 정도로 높다.

 원형 방의 벽에, 둥근 구멍이 있었다. 직경은 1미터 정도, 인간 사이즈의 생물 용은 아닌 것 같다. 구멍의 저 편은 터널 모양으로 되어 있어, 수십 미터 나아가니 넓은 돔 모양의 장소로 나왔다. 직경은 3백 미터 이상. 그 한가운데에 쟌다르크가 정선하고 있었다. 외관이 조금 변했다.

 창 끝날을 생각하게 하는 날카로운 형상은 그대로였지만, 가동식 캐터펄트 아래에, 새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것이 붙어고 있다. 기사단의 문장인 윙 스피어 그대로다.

 승강 트랩은 내려져 있었지만, 사람의 움직임은 없었다.

 나는 트랩을 달려, 서둘러 브릿지로 간다. 그곳에서는 세리아 함장을 필두로 브릿지 요원이 편한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시트에 앉은 채로 숙면하고 있다. 나는 함장 이하, 전원을 흔들어 깨웠다.

“…어째서인지 자고 있던 것 같네. 미즈하, 몸은 아무렇지도 않아? 확실히 타지사 단장과 함께 발챠드가 있는 곳에 갔었을 텐데, 벌써 용무는 끝났어?”

 아무래도 어떤 수단으로 감들어 있던 것 같다.

“함장님! 당 함의 상황을 긴급 보고하겠습니다. 당 함은 어느새인가 낯선 돔 상의 시설에 격납되고 있고 손상 개소가 완전하게 복구되어 있습니다. 또한, 손상전에는 없었던 장비도 추가되고 있고 선체 각처의 형상도 조금 변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일어난 걸까요”

 질이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나도 어떻게 설명할까 생각하고 있는 참이었다.

“!그렇지, 티카와 단장님은?”

 나는 브릿지로부터 달리기 시작해, 격납고로 향했다.

“티카! 아직 발챠드를 타고 있어?”

 기체에 맞게 설치된 탑승 트랩을 달려 올라, 열린 채로 있는 콕피트를 들여다 본다. “아, 안녕 미즈하쨩, 잠들어 버린 것같네, 나. …이제 괜찮아졌네”

 티카에게 설명은 불필요했다. 초월자와 나의 대화는 티카를 통해 행해지고 있었으므로, 그녀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미즈하!”

 단장의 목소리에 뒤돌아 보니, 트랩아래로부터 나를 올려보고 있었다.

“몸은 괜찮은가? 그리고 여기는 어디야?”

“여기는 초월자의 내부. 에~ 요약하자면 고대 제라스인의 유적입니다. 아직 현역으로 빠릿빠릿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저는 괜찮아요. 초월자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라스인의 유적? 이것이…”

 단장은 아직 반신반의였다. 고대 제라스인은 곤충으로부터 진화했다고 생각되고 완전히 이질적인 문명을 형성하고 있었다. 수백 년 전에 어떠한 대재해가 일어나 완전하게 멸종한 것 같다. 그 유적은 지금까지 몇 개인가 발견되고 있지만, 개미의 둥지를 생각하게 하는 지하 도시뿐으로, 이러한 고등 문명을 생각하게 하는 시설은 발견되어 있지 않았다.

“본인이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모릅니다 하지만, 나의 생명을 구하고, 발챠드와 다른 기체도 개조, 강화해 주었습니다. 쟌다르크도 굉장히 멋있어졌어요 ”

“왜, 그런 일을?”

“우리들의 강한 마음에 응해 준 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신인 체하는 녀석이었지만, 일은 빈틈없이 해 줬습니다”

 나의 말에, 단장은 발챠드를 올려보고, 말했다.

“확실히 무엇인가 추가 장비가 장착되고 있군. 초월자란, 역시 그 요정같은 모습을 하고 있던가?”

 반 화석화한 고대 제라스인의 사체로부터, 그들은 신장 30센티 정도의 요정을 연상케 하는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이 판명되어 있다.

“아니오, 목소리 밖에 듣고 못했습니다. 아마 매우 고도의 AI를 탑재한 요새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미즈하씨, 타지사 단장님, 응답해 주세요. 돔의 천정이 열려 갑니다”

 질의 목소리가 스피커로부터 울린다. 어떤 설명도 하지 않고 튀어 나왔기 때문에 필시 놀라고 있을 것이다. “여기는 타지사, 나도 자세한 설명은 듣지 못했지만 여기는 아무래도 고대 선주 민족의 유적인 것 같다. 이륙 준비를 진행하고 함장의 지시를 받았으면 좋겠다”

“알았음! 미즈하씨는 거기에 있습니까?”

“옆에 있다. 컨디션도 좋은 것 같다, 이륙하고 여기를 떠나면 긴급 회의를 열어 미즈하에게 설명을 시키겠다”

 나는 필사적으로 머릿속을 정리하고 있었다. 어떤 설명을 하면 좋을지, 생각이 정해지지 않는다.

“미즈하쨩,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도 함께 설명할 테니까”

 2호기를 내려 온 티카가 말해 주었다.

“그리고, 이것, 발챠드의 데이터 디스크. 여기에 추가 장비의 사용법이 들어가있는 것 같아”

 갑작스런 폭풍우와도 비슷한 운명의 변화에 당황하고 있는 나에게 티카는 상냥하게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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