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아내에게서 피어난 꽃잎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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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5,086회 작성일 17-02-10 10:55

본문

 

1)

 

 

꼬끼오~~ 꼬꼬댁~~ 꼬꼬~~~ 일어나~~ 어서~~

 

갑자기 방정맞게 실내를 울리는 요란한 소리에 민은 묵직한 눈꺼풀을 밀어 올리려 애를 쓰며

머리 맡을 한참 더듬고서야 겨우 시계의 버튼을 누르는데 성공을 했다.

 

~~ 이걸 기뻐해야 하는 건가..?...’

 

아침마다 들으면서도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곤 하는,

도저히 익숙해지지가 않는 자명종 소리를 겨우 잠재운 민은

저 웃긴 탁상 시계를 오늘은 반드시 바꾸고야 말겠다는

이제는 하나의 의식처럼 되어버린 다짐을 하며 조금씩 정신이 맑아지고 있었다.

 

~...몇 시에요?...”

으응...아직은 조금 더 자도 돼...”

아니에요...그만 일어나서 아침 식사 준비를 해야죠....”

 

둥그스름하고 하얀 어깨를 드러낸 채 돌아누운 아내 여름이

민의 가슴을 파고들며 졸음이 잔뜩 묻어나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자기~~..나 아침 인사~~~”

 

하품과 함께 길게 휜 속눈썹 끝에다 작은 눈물방울을 매단 채

서늘하게 가라앉은 깊은 눈동자를 깜빡이며 입술을 뾰족하게 내미는 아내의 모습이

여름이라는 자신의 이름처럼 여름날 신록같이 싱그럽게만 보였다.

 

어떻게 늘 이렇게 촉촉할 수가 있는 거지?...’

 

민은 너무나 부드러워 키스를 할 때마다 다치게 할까 겁마저 나는

아내의 빨간 입술에다 자신의 입술을 갖다 붙였다.

지난 밤 사랑을 나눈 후에 다시 양치질을 했던 걸까?...

향긋한 사과향과 함께 밀려든 말캉한 살덩어리가 민의 혀를 붙들고서 한참을 빨다가

아쉽다는 듯이 놓아주자 두 사람의 입술 사이로 실처럼 길게 타액이 늘어지며 반짝거렸다.

 

잘 잤어?...”

..”

 

이제는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 흑백이 또렷한 눈으로 올려다보는 아내의 목덜미에

지난 밤 민이 만들어 놓은 빨갛고 작은 흔적이 드문드문 보였다.

두근두근...

이불이 미끄러져 내려와 드러난 새하얀 구릉의 정상에 자리한

연분홍 빛 돌기가 수줍은 듯 새침하게 고개를 쳐들고 있는 모습에

민은 숨결이 가빠지며 아랫배에서 뜨거운 열기가 치밀어 올랐다.

 

어머?...아침 준비해야..되는데...아앙~~”

 

허벅지 사이를 파고든 민의 손이 꽃잎 속 연약한 점막을 부드럽게 문지르자

아내는 칭얼거리면서도 비음을 토해내고 자연스럽게 다리를 열어 주었다.

 

여보..잠깐만요..여기 손수건~~”

..그래...나 다녀올게...”

...바쁘다고 점심 건너뛰지 마세요....”

..진짜...간다...에구..늦지 않을까 모르겠네....”

 

자신의 욕심에 갑작스레 이루어진 꿀 같은 아침 정사가 화근이 되어 민은 헐레벌떡 뛰어야만 했다.

 

가영씨~~ 좋은 아침~~”

..사장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가영씨..나 커피 한 잔 부탁해도 될까?...”

물론이죠...언제든지요....”

 

민은 부하직원인 가영이 가져다 준 커피를 앞에 두고서 숨을 돌렸다.

 

크진 않지만 깔끔하게 꾸며진 자신의 사무실을 둘러보며 민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대기업 상사에 다니던 직장 생활을 그만 두고 작은 수출업체를 시작한지 3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밑으로 직원 5명을 두고 있었다.

 

결혼한 지 2년 만에 안정적인 직장을 뛰쳐나오는 모험을 할 때도

아내는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여줌으로써 민에게 가장 든든한 배경이 되어 주었었다.

6살 차이라는 조금은 많이 터울이 진 부부 사이였지만 결혼 생활 5년 동안은 늘 신혼 같았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갓 사회에 발을 디딘 아내를 처음 보았을 때

민은 자신의 일생을 좌우할 중대한 승부처에 직면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었다.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친구의 옆에 서있던 눈부신 아름다운 여성의 존재는

민의 가슴을 질투로 들끓게 만들며 지옥을 경험하게 했다가

친구의 여동생이라는 걸 알았을 때는 온 세상이 천국 같게만 느껴졌었다.

 

그리고 친구에게 애원과 때로는 협박에 가까운 어거지로

아내와의 만남을 몇 차례 만들어 내었고 어느 정도 마음을 열었을 때

민은 달콤하지만 함정이 숨겨진 칵테일로 결국 아내를 정복할 수가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아내의 하얀 설원에서 먼저 다녀간 발자국을 발견하고 작은 아쉬움이 들었지만

이제는 자신이 인생의 목표로 삼은 여자를 아내로 맞이했기에 특별히 불만 같은 건 없었다.

 

민이 청혼을 했을 때 아내는 자신이 과거에 한 남자와 몇 번의 관계가 있었음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그런 자신이라도 괜찮은지를 물었다.

그리고 민은 당연히 기쁨에 환호했었다.

 

지금도 처음처럼 여전히 순수하고 앳된 아름다움을 간직한 아내와는 거의 매일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단지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내가 성에 있어서 너무나 담백하다는 것이었다.

아내를 만나기 전에 이미 여자와의 경험이 꽤 있던 민은 아내의 서툰 몸짓에서

고백한 것처럼 남자와의 경험이 몇 번 되지 않는다는 건 알았었지만

결혼 생활이 5년이 흐른 지금에도 아내는 여전히 수동적이고 부끄러움을 많이 탔다.

그렇다고 섹스를 싫어하거나 그런 것은 또 아니었다.

오히려 처음에도 감각이 조금 예민한 것 같더니 지금에는 민의 손길에 쉽게 몸이 달아올랐다.

그럼에도 그런 자신의 반응을 솔직하게 보이지 않고

참으려 애를 쓰는 모습은 민의 설득에도 잘 바뀌지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성에 있어서는 개방적인 아니 어쩌면 일반적이지 않은 강한 욕구를 가진 민에게

아내가 자신이 원하는 그런 여자로 되기는 요원해 보이는 것 같아 조금은 답답했다.

그래도 주변의 많은 다른 커플들과 비교해 볼 때에

너무나 행복한 요소를 많이 가졌기에 대체적으로 행복한 결혼 생활이었다.

 

사장님 잠시만요....”

.....가영씨...”

 

가영이 온 줄도 모르고 빈 잔을 손에 쥔 채 멍하니 생각에 빠져있던 민은

가영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서야 정신을 차렸다.

 

저기...잔이요....”

으응...미안...가져가....”

흐응~~..사장님...사모님 생각했죠?....혹시나 누가 몰래 업어갈까 봐요?...”

이런..이런...떼끼~~...어른을 놀리면 못써....”

어머, 어머....사장님이랑 저랑 10살 차이 밖에 안 난다고요....

  우리 둘이 애인 사이라고 해도 자연스럽게 보일 텐데......~~~”

하하...남들이 그렇게 보면 가영씨가 손해지...30대의 유부남과 애인이라니...”

~~..꼭 그런 것도 아닌데....”

 

원래 회사 내 분위기를 자유롭게 만든 민의 탓도 있지만 신세대답게 톡톡 튀는 가영이

너무나 귀여워서 평시에도 예뻐한 결과로 이런 시시한 농담이 종종 오가고는 했다.

하지만 막상 업무에서는 똑 소리가 날 정도로 야무진 면을 보이는 가영이었기에 좋게만 보였다.

 

아니..얘 가슴이 이렇게나 컸었나?...’

 

탁자 위에 놓인 커피잔을 집으려 가영이 몸을 숙이자

소파에 앉은 민의 얼굴 앞에 바짝 다가온 상체의 벌어진 웃옷 사이로

진한 보라색 브래지어와 함께 터질 듯한 젖가슴이 슬쩍 내비쳤다.

 

달콤한 향기를 은은하게 남겨놓고서 돌아선 가영의

정장 치마로 감싸인 탱탱한 엉덩이 윤곽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자

민은 가영이 상당히 육감적인 몸매를 가졌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까지는 왜 몰랐을까?...그러고 보니...봄이구나....’

 

어느새 봄이 되어 여자들의 옷차림이 자신의 라인을 강조하는 듯하게 바뀐 것도 모르고 있었다.

 

사장님..!!!”

으응...?...”

~~..훔쳐봤죠?...”

..아니...그게..가영씨...옷이 참 예뻐서....”

.....?...”

아니..물론...가영씨가 더 예쁘지.........”

 

민은 방문을 나서다가 갑자기 돌아서서 쏘아붙이는 가영 때문에 등줄기로 식은 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사장님이니까...제가 봐 드릴게요....

  대신 앞으로는 보고 싶으면 그냥 당당하게 보기에요....

  ...전 사장님이 몰래 훔쳐보고 그러는 거 싫어요....”

..그래...앞으로는 열심히 볼게....”

어머?....킥킥킥....사장님..지금 너무 웃긴 거 아세요?....호호호....다른 사람들한테 이야기해야지...”

 

민은 엉겁결에 대답을 해놓고는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걸 알았다.

 

......가영씨...그건 좀....”

헤헤....알아요..농담이에요....대신에 나중에 맛있는 것 사주셔야 해요....알았죠?...”

“ ....그래...약속할게...시간 날 때 맛있는 것 사줄 테니..먹고 싶은 거 미리 생각해둬...”

어머?...정말요?...아이 좋아라...약속했어요....”

 

토끼처럼 눈이 동그래졌다가 함박 웃음을 지으며 나가는 가영을 보며 민은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여름아...그만 이리 와...자야지...”

~~..거의 다했어요....”

 

민은 침대에 누운 채 화장대에 앉아 거울을 보고 있는 아내의 뒷모습을 지켜 보았다.

아내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늘 이렇게 민이 좋아하는 향수를 연하게 뿌리고 자신을 가꾸었다.

민에게 아름답게 보이고 싶어하며 스스로 노력하는 아내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아내가 의자에서 일어서서 실내등을 은은하게 줄인 다음 가운을 벗자

레이스가 달린 검은색 망사 속옷으로 감싸여 더더욱 하얗게 보이는 육체가 드러났다.

 

조금은 무거워 보이기까지 하는 풍만한 젖가슴을 팽팽하게 덮은 얇고 검은 망사천은

그 안을 반 이상 내보이고 있어서 오뚝하니 고개를 쳐든 분홍색 꼭지가 또렷하게 보였다.

아내가 소리 없이 침대로 걸어오는 동안 가볍게 흔들리는 가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침을 삼키던 민은

잘록한 허리를 타고 내려오다 급작스럽게 둥근 곡선을 그리는 아내의 엉덩이에 살짝 걸쳐져

비너스의 삼각지대를 겨우 가리고 있는 작은 천 조각에다 시선을 고정시켰다.

아내의 성격을 대변이라도 하듯이 가지런하게 누워있는 소담스러운 초지 아래로

뾰족하니 튀어나온 작은 싹을 시작으로 그늘진 오솔길이 있었다.

 

여름아.....”

 

민은 아내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감싸 안으며 팬티 한가운데다가 코를 묻고서 숨을 깊이 들이켰다.

은은하게 풍기는 향수 냄새에 묻혀 새콤달콤한 그곳 특유의 향기가 미약하게 맡아졌다.

조금은 경박스럽게 보이게 킁킁대면서 냄새를 맡는 민의 머리를 아내가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사랑해...여름아....”

저도 사랑해요....”

 

침대에 누운 아내의 젖가슴 사이에 얼굴을 묻고서 엉덩이와 허벅지를 오가며

매끄러운 살결을 탐닉하던 민의 손이 허벅지 안쪽을 파고들자 아내의 다리가 벌어졌다.

얇은 천 너머 음핵을 부드럽게 문지르자 아내의 입에서 작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며 허리가 꿈틀거렸다.

민이 브래지어를 풀어버린 다음 아까부터 자신을 유혹하던 젖꼭지를 입에다 물고서

손가락으로 팬티 가운데를 지긋이 누르자 꼭 다물려 있던 오솔길이 벌어지며 빨려 들어갔다.

 

하아~~자기...좋아요...”

 

부드러운 아내의 음성이 듣기 좋게 귓전에 울려 퍼졌다.

따스한 온기와 함께 미끈거리는 습기가 조금씩 손끝에 묻어나오며 아내의 달뜬 숨소리가 점점 커져만 갔다.

 

팬티 속으로 들어간 민의 손이 천의 탄력성을 시험이라도 하듯이

흥건하게 애액으로 기름칠을 한 것처럼 미끄러운 꽃잎 사이를 질주하자

처음엔 잡기조차 두려워했지만 이제는 제법 능숙한 손길로 성기를 잡고 흔들며

아내는 연신 신음소리와 더불어 허리를 쳐올리고 있었다.

 

민의 손가락에 걸려 아내의 발목을 빠져 나온 팬티를 뒤로 던지고서

두 손으로 꽃잎을 열어 혀끝으로 그 사이를 가르며 핥자 주저하며 아내가 머리를 잡았다.

그 동안 민의 노력으로 야한 속옷을 입는 것에는 전혀 거리낌이 없게 된 아내도

아직은 민이 음부를 입으로 애무하는 것에는 몹시 부끄러워했다.

하기야 아내가 자신의 꽃잎을 적나라하게 민의 눈 앞에다 열어 보이는데도 꽤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었다.

그리고 그런 정숙함이 민이 아내에게 가진 작은 불만이기도 했다.

 

이제...내 것도 좀 빨아줘....”

하아~~.......”

어서...?...”

 

민이 아내의 가랑이에서 얼굴을 빼낸 뒤에 드러누운 아내의 음부를 손으로 애무하면서

입가에다 잔뜩 성이 난 성기를 비벼대며 요구하자 망설이던 아내가 입술을 열었다.

따스하고 촉촉한 느낌과 함께 빨갛고 도톰한 아내의 입술 속으로

자신의 귀두가 들어가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민에게 커다란 흥분이 몰려왔다.

이빨이 귀두의 연약한 살갗을 살짝 스치고 난 다음 보드라운 혀가 천천히 감싸왔다.

아직도 서툰 동작으로 애쓰는 아내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민은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밀었다.

 

~~..콜록콜록....”

괜찮아?...미안해...나도 모르게....”

아니에요....제가 잘 하지를 못해서...미안해요...”

 

갑작스런 깊은 침입에 목젖을 귀두가 건드린 건지

아내는 심한 기침과 함께 성기를 토해내고서 눈물을 글썽였다.

 

~~..조금만 더 해주었으면 좋을 텐데...’

 

민은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런 내색을 않고서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위로 올라갔다.

음부에다 비비는 귀두에 꽃잎이 벌어져 따스하게 감겨오며 윤활유를 발라주었다.

조금 전 민의 바램을 제대로 못 들어준 게 미안했던지 아내로서는 드물게

자신의 손으로 민의 성기를 잡고서 스스로 자신의 구멍에다가 그 끝을 맞추었다.

민이 허리를 조금 내리자 좁은 굴 속으로 미끄덩하고 빠져든 귀두를 질구가 단단히 조여와 붙들었다.

 

이제..들어갈 거야....”

..어서 와줘요...당신....”

 

천천히 허리를 밀자 좁은 질벽이 갈라지며 기둥을 감싸와 뻐근한 느낌이 들었다.

 

아흑~~좋아요....”

 

한 없이 들어갈 것처럼 전진하다가 마침내 구슬주머니가 아내의 항문 부근에 닿는 게 느껴졌다.

호흡을 가다듬는 동안 성기를 모두 삼킨 아내의 질벽이 숨을 쉬는 것처럼 오물거렸다.

 

하아~~..당신이...제 속에 가득한 게 느껴져요....좋아요...사랑해요...”

나도....”

 

민은 아내에게 짧게 키스를 해주고는 젖가슴을 입에 물고서

유두를 혀로 굴리며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성기가 질 속을 점점 강하고 빠르게 헤치고 드나들자

아내의 교성이 커지면서 민의 엉덩이에다 발을 올린 아내가 허리를 맞부딪쳐 왔다.

 

쩍걱찌걱~~ 찰싹찰싹~~

 

음란하고도 요란스러운 소성이 방 안을 가득 울리며

성기를 타고 음부에서 역류한 애액이 아내의 항문까지 진득하게 흘러내렸을 즈음

민은 자신의 어깨에다 아프게 손톱을 박아 넣고서 부들부들 허벅지를 떠는

아내의 뜨거운 질 속으로 세차게 정액을 쏟아내었다.

 

좋았어?....”

...”

얼마나?....”

“ ....많이....”

 

민은 열풍의 여운을 즐기며 아직도 발그레한 얼굴을 자신의 가슴에다 올리고는

습관처럼 작아진 성기를 무의식 중에 조물락거리고 있는 아내와

조금은 노골적인 대화를 시도해 봤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여름아...아직도 그게 무서워?...”

뭐가요?...”

 

아내는 민의 뜬금없는 말에 손길을 멈추고서 고개를 들어 민을 쳐다보았다.

민은 망설이다가 내친김에 언제까지 이럴 수만은 없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나아가 보기로 했다.

 

네가 잡고 있는 거 말이야............”

“ ........”

 

민이 내뱉은 단어에 아내는 화들짝 놀라며 성기를 쥐고 있던 손을 탈치고는 움츠렸다.

 

뭐야..이 반응은?....우리는 부부인데....’

 

민은 순간적으로 울컥하고 치밀어 올랐지만 애써 감정을 고르고는 말문을 열었다.

 

왜 그래?...내가 이상한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고...그냥 일반적으로 부르는 단어를 말한 것 뿐인데....”

..죄송해요..저도 모르게....”

 

아내는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는지 미안해하며 민의 성기를 다시 쥐고는 조심스럽게 눈치를 살폈다.

 

그래...괜찮아....그런데 이야기해 봐...아직도 자지가 그렇게나 무서워?...”

아니에요...그런 건....”

그러면?...”

.......당신 자..지가..무서운 건 아니고....그냥....”

 

아내는 무척 힘이 든 것처럼 주저하며 민의 기분을 맞추려 애를 썼다.

지금까지 별다른 이야기 없이 잘 지나갔던 일들을 거론하는 민이 낯설어 조금 겁이 났다.

 

~~..익숙해지려고 자꾸 노력을 해봐야지....

  우리는 남이 아니라 부부라고....5년 동안 매일 살을 맞대고 살아온...”

...알아요...노력해볼게요....”

그래..같이 조금씩 애써보자....”

......”

 

민은 아내의 얼굴을 자신의 하체로 당겼다.

 

..그러면 일단 입으로 한 번 해봐....”

 

민은 궁금증이 가득한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아내에게 말했다.

 

...해볼게요....”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넘기고는 민의 성기를 입으로 물어가는 아내를 바라보았다.

작아져서 인지 아내는 생각보다 크게 어색해하지 않고 입에다 물고서 소리를 내며 빨기 시작했다.

서툴지만 정성스럽게 애무를 하는 아내의 마음이 느껴지면서

민은 조금씩 다시 성기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다.

 

이젠 완전히 위용을 되찾은 단단한 성기를 입에다 물고서

코끝에 송글송글 땀까지 맺혀가며 머리를 흔드는 아내의 허리를 잡아 자신의 얼굴 위로 올렸다.

순간 성기를 뱉어내고 민을 돌아보는 아내에게 민은 계속 할 것을 말하고는

음란하게 벌어져 번들거리는 꽃잎에다 혀를 가져갔다.

 

정말 왜 그래?...”

 

민이 꽃잎을 혀로 핥는 순간 아내가 민에게서 몸을 떼어내 침대 구석으로 피하자

한참 흥분이 되던 분위기가 식으면서 민은 반복되는 상황에 갑자기 짜증이 났다.

 

“ ...미안해요....하지만...너무 이상해서....훌쩍~~”

 

민이 화를 내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던 아내는

미안함과 두려움이 뒤섞인 눈길로 애원하듯이 쳐다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왜 그랬을까?...

보통 때 같으면 아내를 달래고 다독거렸을 텐데

이상하게도 민은 이 순간 아내가 울먹이는 모습에 짜증이 더욱 커졌다.

 

아니..어린애도 아니고...자지를 처음 보는 숫처녀라도 되는 것처럼....도대체가.....”

 

민은 무심결에 내뱉다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아내의 마음에 분명히 상처를 줄만한 아주 큰 실수였다.

 

“ ..여름아....미안...”

......죄송해요.......그때는...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고....정말...죄송해요....흑흑흑....”

미안해...내 잘못이야....정말 미안해....울지마...”

 

민은 울음을 터뜨리는 아내를 보듬고서 달래기 시작했다.

겨우 진정을 한 아내를 껴안고 잠이 든 민이 평상시처럼 시끄러운 소리에 깨어났을 때 허전함을 느꼈다.

처음에는 그 허전함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몰랐던 민이 자명종 소리를 멈춘 뒤에

조금 떨어져 등을 돌리고 누워있다 몸을 일으키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고서야 이유를 알았다.

두 사람이 결혼한 후 서로의 체온을 나누지 않은 채 깨어난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어색한 침묵 속에서 뜨는 둥 마는 둥 식사를 마치고서

집을 나설 때 아내는 조용히 고개를 숙여 보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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