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티타노마키아 - 1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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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430회 작성일 17-02-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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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건물에 불이꺼져있는 어두운 밤의 학교는 활기차고 생명력넘치는 낮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스산한 느낌까지도 드는 어두운 운동장건너편의 건물 역시 불이 모두 꺼진채로 운동장의 음산한 느낌을 한층 더 고조시켜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어두운 학교 건물의 한곳에서 커튼에 가리워진듯 희미한 불빛이 밖으로 새오나오고 있었다.



『벗어봐.. 』


학교의 일반적인 교실에 비해서 규모도 상당히 작고 회의용으로 보이는 길다란 탁자를 중심에두고있는 교실의 벽면에 학교행사일정표라든지 각부서별로 월간일정이 적혀있는 것들이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져서 붙어있었다. 그곳에 있는 남자가 학교의 일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듯한 말을 내뱉고 있었다.


『뭐라구??!! 』


남자의 말을 듣는 여자의 얼굴이 미묘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피빛같이 진한 와인색의 안경을쓰고 있는 여자.. 학생회장인 정애리였다. 학생회실에 늦게까지 남아있던 애리는 남자의 말이 뜻밖의 말이었는지 조금 놀란듯한 표정과 자신이 어떻게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어이가없다는듯한 표정이 뒤섞인 조금은 기분이 뒤틀려버린듯한 느낌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는듯 했다.


『옷 벗어보라고.. 하나도 남김없이.. 속옷까지 전부.. 』


『미친새끼.. 』
 


남자의 말에 조금은 놀란듯하던 여자의 얼굴표정이 싸늘하게 식어갔다. 지금 자신의 앞에 서있는 남자.. 아니 남자라고 부를만한 가치도 없는 인간이었다. 자신의 학교의 2학년생으로 후배이지만 3학년인 자신과는 동갑내기였다. 입학할때는 자신과 같은 동기로서 입학을 했지만 아이들은 재수가 없다며 그를 피하고 괴롭히기 시작했고 도저히 그걸 참아낼 자신이 없었는지 휴학을 선택했던 인간이었다.



사람들과 절대 어울릴수도 섞일 수도 없는 그런 세상에 존재한들 아무도 그 존재를 느낄 수 없는 그렇기에 자신과는 더더욱 섞일수 없는 하찮은 인간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런 인간이 자신의 앞에서 자신에게 옷을 벗으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처음에 말을 들었을때는 분명 자신이 무엇인가 잘못 알아들은 것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이상한건 자신의 귀가 아닌 상대편의 인간이었던 것이다.


『주정찬..!! 너따위가 감히.... 』


애리는 저런 쓰레기같은 인간에게 그런 소리를 들었다는것 자체가 너무도 수치스럽고 분하다는듯한 얼굴로 두손에 주먹을 불끈 쥐며 정찬을 노려봤다. 그런 애릴를 보던 정찬의 얼굴에 미소가 스치며 지나갔다.


『왜..? 나같은 인간에게 그런 소리를 듣는게 분하기라도 한가보지? 』
 
 
『흥.. 너같은 쓰레기자식이 감히 날 어떻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 』
 
『오~ 역시 학생회장다운 프라이드로군 그래.. 어떨까..? 가능한지 시험해볼까? 』
 
『설사 니놈이 날 어떻게 할 수 있다고 해도 니 인생 역시 그대로 끝나는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테니까.. 무슨 수를 써서라도... 』
 
『크크킄... 그거 재미있군 그래.. 니 말대로라면 난 쓰레기인데.. 이미 쓰레기인 나에게도 끝날 인생이라게 있기는 한건가? 』


정찬은 비웃는듯이 애리의 말에 대답하며 애리에게 다가왔지만 애리는 그런 상황이 두려운지 꼼짝도 하지 않은채로 다가오는 정찬을 노려보고 있었다. 정찬이 손을 들고 손등으로 애리의 얼굴라인을 따라 애리의 얼굴을 쓸어내리며 애리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하기 시작했다. 남자의 손에서 전해져 오는 감촉에 애리는 소름이끼칠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두려워? 무서워? 』
 
 
『미...미친새끼.. 내 몸에 손가락하나만 대봐... 소리지를테니까.. 경비아저씨도.. 숙직선생님도 계실거야.. 두 분다.. 내가 아직 여기 있는 걸 알고계.. 』
 
『두분다 편히 잠들어 계시니까.. 소리지르고 싶으면 편하게 지르라고.. 』
 
『뭐?? 』
 

애리는 정찬의 말에 상당히 놀란듯한 얼굴이 되어버렸다. 숙직선생님과 경비아저씨 모두 정찬의 말대로 잠에 빠져있다면 이건 분명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정찬의 짓일테고 그렇다는건 지금 상황이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좋지 않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였다. 우연히도 불이 켜져있는 학생회실에 들어왔다가 남아있는 자신을 보고 덮치거나 강간하고 싶다는 충동적인 생각으로 저지른 일이 아니라 이 순간을 위해서 치밀하게 준비해오다 기회가 오자 두 사람을 잠재우고 이쪽으로 왔다는 이야기일테니까 말이다.



"이건 말로 설득하거나 위협해서 빠져나갈 만한 상황이 아니야.."


애리는 생각하기 시작했다. 만약 정찬이 이런 상황이 오기를 계획하고 기다렸다면 이건 이미 말로서 벗어나기는 힘든상황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는 정찬은 자신이 여자라는 이유로 얕보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었고 그렇다는건 아직 자신에게는 정찬을 밀치고 이곳에서 나갈 한번의 기회정도는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학생회실밖으로 나가는것까지야 어떻게든 가능할듯싶었지만 문제는 밖으로 나가서였다. 도와줄 사람이 학교내에 아무도 없는 지금 문을 열고 나간다해도 학교밖을 벗어나기 전에 다시 잡힐 확율이 높았다.


"어쩌지.. 어떻게 해야하지..?"


『어떻게 빠져나갈지 고민이라도 하고 있는 모양이지? 』


정찬이 여자의 생각을 읽고 있는듯한 말투로 여자의 아주 연한 거의 흰색에 가까운 하늘색 가디건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탈출방법을 모색하느라 생각에 빠져있던 애리가 움찔 놀라며 생각에서 깨어나는 순간 출입구쪽에 나란히 걸려있는 열쇠들이 눈에 들어왔다.


"저거다...!!"


초조해하던 애리의 마음에 한줄기 희망의 빛이 비춰들어오는듯 했다. 학생회실에는 비품관리등의 목적으로 옥상이나 창고등의 학교학생들의 출입을 제한해 놓은 곳의 열쇠가 있었고 그것이 애리의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또다시 애리는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머리의 회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 자식의 급소를 차버리고 학교 옥상의 열쇠를 들고 나간다. 그리고 옥상에 들어가서 안쪽에서 문을 잠궈버리면 최소한 시간은 벌 수 있을거야.."


애리는 정찬의 사타구니를 냅다 차버린후에 정찬이 고통스러워하는 동안 열쇠들을 들고 옥상으로 향할 생각이었다. 운이 좋다면 정찬은 자신을 찿지 못할 수도 있었고 찿는다해도 크게 상관은 없었다. 옥상안쪽에서 문을 걸어 잠그면 될테니까..
그리고 옥상에서 안쪽으로 문을 걸어 잠근후에 자신의 주머니속에 있을 핸드폰으로 경찰이나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들이 올때까지만 버텨주면 될것이었다.


어느새 정찬의 손이 그녀의 등을따라 그녀의 힙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소름이 끼치는 느낌과 함께 그녀는 기회가 오기만을 바랬다. 정확하게 정찬의 사타구니를 가격할 만한 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지.. 벗어!! 』


정찬이 애리의 어깨에 손을얹고 애리의 눈을 바라보며 벗으라는 말을 하고서는 여자가 스트립하는 모습을 자세하게 감상하고 싶은지 애리의 몸에서 손을떼고 팔짱을 끼며 뒷걸음질로 천천히 여자와 거리를 두고 멀어지고 있었다.


"지금이다!!!!"


애리는 지금이 정찬의 사타구니를 찰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 생각했다. 그리고 애리는 자신의 계획대로 정찬의 다리사이를 향해 있는 힘껏 자신의 발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애리의 생각대로 자신의 발은 정찬을 향해 내뻗어지지 않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처한 공포감이나 두려움때문인지 몇번이나 발을 들어 남자를 향해 내뻗으려고 해도 자신의 몸이 아닌것처럼 발은 말을 듣지 않고 그자리에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모..몸이.. 움직이지 않아??!!"


그렇게 애리가 당황하고 있는 그때 애리의 손이 들어올려지기 시작했다. 애리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얼굴표정이 난감한듯이 변해가기 시작했다. 발이야 강간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이런 상황을 맞은 공포감이나 두려움에 떨려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쳐도 자신의 손이 들어올려지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자신의 머리속에서 손을 들어올리라는 명령을 내린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손을 들어올리라고 명령한적도 그런 생각을 한적도 없는데 마법에라도 걸린것처럼 손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스르르 올려지고 있었다.


『무..무슨 짓이야!!! 』


애리가 놀란눈으로 당황스러워하며 정찬을 바라보고 외쳤다. 들어올려진 손이 자신의 하얀 브라우스를 감싸고 있는 가디건의 단추를 풀어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한테 하는 소리인가? 난 아무짓도 안했는데? 』


애리의 외침에 정찬이 어깨를 으쓱 해보이면서 말했다. 정찬의 말이 틀린것은 아니었다. 분명 자신의 가디건을 벗기고 있는 손은 자신의 손이었으니까..


『나..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
 
 

『난 여기 이렇게 떨어져 있는데 내가 무슨짓을 했다는거야? 크크킄 』



정찬은 능청스럽게 자신의 짓은 아니라고 말하고는 있었지만 그의 웃음은 지금 그가 하고있는 말은 거짓이라고 말하는듯이 사악하고 즐거워보이는듯한 웃음이었다.


『그..그만해.. 』
 

여자는 당황스럽고 두려운듯한 표정으로 정찬에게 하는 말인지 자신의 손에게 하는 말인지 그만하라고 떨면서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애리의 손은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가디건을 벗어내린후 목을 장식하고 있는 리본모양의 끈을 풀어내고 있었다. 리본마저도 풀어낸 손이 하얀 브라우스의 첫번째 단추를 풀러내고 두번째 단추를 풀러내면서 애리의 하얀 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멈춰... 멈추란 말이야!!!"



브라우스의 단추가 하나씩 풀려나갈때마다 얇고 긴 V자형태로 브라우스가 양쪽으로 조금씩 벌어져가면서 그 사이로 10대소녀의 풋풋한 살내음을 금방이라도 풍겨낼듯한 하얀 속살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멈춰..그만!! 내 몸인데 왜!! 내말을 안듣는거야!! 제발 멈춰!!"


애리는 자신의 브라우스의 단추를 풀어내고 있는 손을 보며 그리고 점점 벌어져가는 브라우스를 보며 마음속으로 절규하듯 자신의 손에 그만두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하나의 단추가 풀어져 내려감에 따라 애리의 표정도 단계적으로 점차 절망적이고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손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아.... 』


애리의 안타까운 탄성과 함께 하얀 브라우스가 여자의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는듯 하더니 그대로 바닥으로 하늘거리며 떨어져내렸다. 가늘게 내려온 목선을 따라 어깨와 목이 만나는 지점에는 양쪽 어께로 일자로 퍼져 있는듯한 쇄골의 모습이 드러나있었고 앞쪽으로 부풀어오르듯이 완만하게 경사를 이루고 있던 우유빛의 뽀얀 속살들이 어느 지점부터 양쪽으로 갈라져 급경사를 형성하면서 커다란 봉우리를 이루며 하얀 브라에 감싸여져 있었다. 전체적으로 마른 편인 몸매였고 가슴에서부터 허리와 골반으로 이어지는 라인도 대체로 괜찮게 살아있는 편이었으나 한가지 흠이라면 오랜시간 책상에 앉아있어서 그런지 아랫배가 약간 나온듯한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훌륭한 몸이자나? 』


지금껏 잠자코 보고만 있던 정찬이 어느새 의자에 걸터앉아 테이블에 턱을 괴고 영화를 감상하듯이 여자가 옷을 벗고 있는 것을 보며 한마디 던졌다. 애리는 그런 정찬의 모습과 말에 수치감과 함께 심한 모멸감을 느끼며 두손으로 가슴을 가리려 했지만 불행하게도 손은 여전히 자신의 명령을 들어주지 않고 오히려 허리쪽으로 가서 치마의 지퍼를 열어내고 있었다.


"아..안돼 그만!!!"


정찬의 말에 수치감을 느끼고 잠시 손에서 시선을 떼었던 애리가 치마의 지퍼를 내리는 자신의 손을 보고 또다시 마음속으로 다급히 외치기 시작했지만 이미 치마는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흐윽.. 』


치마까지 벗겨져 내리고 속옷차림이 되어버리자 애리의 입에서 흐느끼는듯한 소리가 흘러나왔으나 치마를 벗어내린 자신의 손은 이미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것이 되어버린것 처럼 쉬지않고 꺾어져 등뒤의 브라의 후크쪽으로 옮겨갔다.


"아..안돼..!! 더 이상은 안돼!!"


애리는 온힘을 다해 자신의 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오로지 손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자 조금은 효과가 있는지 손이 움직이는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며 떨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처음보다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긴 했어도 여전히 손은 브라의 후크쪽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자..잠깐... 나..나한테 왜이러는거야!!! 』
 
 

『그걸 몰라서 물어? 』



애리는 이 남자과 관련된 과거의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지만 마땅히 이 남자와 관련된 기억은 떠오르지 않았다. 구지 있다고 한다면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한것정도이지만 자신은 직접 그를 괴롭히는데 참여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애들한테 괴롭힘 당했다고.. 이러는거야??!! 난 널 괴롭힌적이 없어!! 』
 
 
『흐흐흐.. 물론 그렇지 때리거나 폭행한적은 없었지... 』
 
『그..그럼 왜 이러는거야!! 널 괴롭힌 애들한테 직접 복수하면 되자나!! 』


『크크크 여전히 위선적이군? 난 너의 그런점이 마음에 안들어.. 날 폭행하고 구타한 애들은 그나마 솔직하기라도 하지.. 선생들 앞에서는 날 동정하는척 생각해주는척 착한척 하면서 뒤돌아서서는 언제나 하찮은 벌레를 보는듯한 경멸의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던 니가 날 구타한 애들 보다 훨씬 위선적이고 악질이란걸 아직 모르겠어? 』



정찬의 말에 애리는 할말을 잃었다. 여자는 언제나 그를 하찮은 존재로 여겨왔고 학교 구석진 곳에서 구타를 당하거나 아이들에게 돈을 빼앗기고 있는 모습을 가끔씩 볼때도 다른 학생들의 그런 모습을 볼때와는 다르게 그냥 못본척하고 지나가곤 했었다.  그런것을 도와줄만큼 가치있는 인간도 아니었고 그런 인간과 엮이는것자체가 불쾌했으니까.. 하지만 애리는 그게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었다. 누구나 다 그랬으니까... 누구나 다 그랬던것처럼 자신도 그랬던것 뿐이었으니까..


『궁금하더라고.. 그렇게 도도하고 대단한 학생회장님께서 하찮은 벌레의 자지를 박으면 어떤 얼굴을 할까 하고 말이야 크크크 』


『웃기지마!! 누가 너같은 자식한테!! 』


정찬의 저속한 말에 애리가 흥분한듯한 말투로 정찬에게 말을 하는 순간 잠시 멈춰있던듯 하던 애리의 손이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어버렸다. "툭"하는 소리와 함께 팽팽하게 가슴을 감싸고 있던 브래지어가 늘어져버리듯 여자의 어깨에 걸려 흔들렸고 이내 애리의 손에의해 그나마도 벗겨져 버렸다.


『이거 생각보다는 빈약한데? 브라에 뽕이라도 넣었던거야? 학생회장도 가슴은 빵빵하게 보이고 싶었나보지? 크크크  』


수치심에 여자의 얼굴이 열꽃이 피듯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하며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특별하게 자신의 외모에 불만은 없었지만 다만 한가지 가슴이 조금 더 컸으면 하는 바램은 있었다. 그것이 그녀에게 한가지 컴플렉스라면 컴플렉스였는데 그것을 지금 남자에게.. 그것도 최저라고 생각하는 남자에게 내보여지고 있는 것이었다.


『니가 어떤 여자인지 확인시켜주지 이리와.. 』
 
 

『내가 너같은 자식의 말을 들어줄 줄...... 』



애리는 자신의 말을 끝까지 다 하지 못했다. 책상을 이어붙이고 그 위에 테이블보를 깔아 길다란 테이블의 형태로 만들어놓은 탁자의 끝에 앉아있는 정찬이 손가락을 들어 까닥거리며 자신에게 오라고 신호하자 이번에도 역시 애리의 몸은 가지말라는 애리의 명령을 거부하고 정찬이 있는쪽으로 방향을 틀었던 것이었다.


"안돼!! 제발!! 저딴놈의 말이 아니라 내말을 들으란 말이야!!"


이런 모습을 하고 장찬에게 다가간다면 다음일은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었다. 절망적인 생각에 휩싸여가기 시작할때 애리의 몸이 정찬에게 한발 다가가는듯 싶었다.


『아..안돼..!! 멈춰!!!! 』


애리는 자신에게서 몸의 소유권이 떠나버린듯 자신이 아닌 정찬의 말에따라 반응하는 자신의 몸을 향해 소리쳤다. 그런데 그대로 정찬을 향해서 걸어갈줄 았았던 그녀의 다리가 들어올려지며 그녀의 예상과는 다르게 기어올라가듯이 테이블위쪽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렇게 테이블위로 올라간 애리는 무릎을 꿇고 두손을 테이블에 대고  있는 자세를 취하는가 싶더니 네발로 걷듯이 정찬이 있는쪽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테이블의 끝에 앉아있는 정찬의 정면으로 가슴에 있는 봉긋하게 솟아올라있던 봉우리가 중력에 의해 밑으로 쏠리며 몸의 움직임에따라 흔들리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이 되고 있었다. 마치 스트립바에서 쇼걸들이 무대앞에 있는 남자들을 유혹하는듯한 그런 자세로 요염하게 손을 번갈아 내밀며 정찬에게 다가가고 있는 애리의 모습이었지만 애리의 눈만은 쇼걸들의 모습과는 다르게 자신의 행동에 상당히 놀란듯 크게 치떠져 있었다.


"왜...왜???!!!! 어째서 내 몸이 이런....모습을...??"


『후훗.. 난 단지 오라고만 했을뿐인데... 벌써 포기하고 나에게 안기기로 한건가? 』
 
 
『아..아냐!!! 모..몸이 제멋대로...!!! 니..니가 무슨짓을!! 』
 
『이상하군.. 난 그냥 오라고만 했을뿐 기어오라는 말을 하진 않았는데 말이야.. 』
 

『그..그건.. 』



애리는 대꾸할 말이 없었다. 왜그런지 자신의 몸은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어떤 가스나 약종류같은 것으로 자신을 정찬의 뜻대로 조종하고 있는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정찬의 말대로 남자는 그저 오라고만 명령했을 뿐인데 자신의 몸은 스트립바의 무대에서 관능적인 몸짓으로 남자들을 유혹하는듯한 모습으로 남자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었다.


애리는 절망적이었다. 이 남자로부터 벗어나는것은 고사하고 당장 자신의 몸을 컨트롤 할 수도 없을뿐만 아니라 정찬이 명령하지도 자신이 생각하지도 않은 행동을 자신의 몸은 제멋대로 행하고 있는데다 도대체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이해하기도 어려웠다. 애리의 머리속은 절망감과 수치스러움 그리고 굴욕감에 혼란스러움까지 더해져가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애리의 얼굴이 정찬의 얼굴에 거의 닿을듯 말듯한 거리까지 정찬에게 가까워졌다. 정찬의 입과 애리의 입이 깻잎한장 들어갈듯말듯한 정도로 밀착되어지면서 정찬의 따뜻하면서도 끈적거리는듯한 콧김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뒤로 물러나고 싶고 그것이 안된다면 얼굴이라도 돌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이미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난 몸이 그런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여줄것 같지는 않았다.


『왜.. 키스라도 해주려고? 』
 
 

『흐읏... 』



입술이 닿을듯말듯한 거리에서 정찬이 말을 하자 정찬의 입술이 움직이고 입술의 움직임에따라 정찬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에 몇번씩 부딪치자 소름끼치는듯한 느낌에 애리는 눈을 감아버렸다. 애리의 몸이 붕떠오르는듯한 느낌에 애리는 다시 감았던 눈을 떴다. 자신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몸에 눈까지 감고 있으니 자신이 일어서는 것이 마치 누군가 자신의 몸을 일으켜서 공중에 몸이 뜨는듯한 느낌마저 들어왔다. 정찬의 바로 앞에서 몸을 일으킨 여자의 손이 허리쪽으로 이동했다.


『서..설마..아..안돼!!! 』


애리는 자신의 손이 양쪽 허리쪽으로 이동하자 손이 하려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채고 다급한 목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하지마!! 하지마!! 제발 하지마!!! 』


애리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하지말라고 소리쳐대고 있었지만 애리의 손은 엄지손가락을 갈고리처럼 휘어 골반뼈에 걸려있는 팬티에 걸고 그대로 밑으로 끌어내려 버렸다. 허리를 숙이고 자신의 팬티를 허벅지에서 무릎으로 그리고 종아리까지 끌어내리기 시작하자 그에따라 허리가 굽혀지면서 애리의 얼굴이 바로아래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자신을 보고 있는 정찬의 얼굴에 다가가듯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팬티가 테이블 바닥에 닿자 정찬이와 애리의 얼굴이 또다시 거의 맞닿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테이블위에서 허리를 굽히고 정찬의 얼굴을 내려다보는 듯한 자세로 정찬의 얼굴을 보고 있는 애리는 차라리 그대로 시간이 정지해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바로 코앞에 있는 남자의 얼굴을 보는 것도 역겹지만 지금 자신이 숙였던 허리를 펴게된다면 자신의 비부를 그대로 정찬에게 보여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지금 테이블위에 서있는 자신의 위치상 의자에 앉아있는 정찬이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자세로 자신의 비부를 볼것이고 그것은 정면에서 노출이 되는것보다 훨씬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키스할듯이 가깝게 붙어왔던 애리의 얼굴이 다시 정찬의 얼굴에서 멀여져가기 시작했다.


『아..안돼!! 이..이대로 있게해줘!! 』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수치심에 애리가 자신도 모르게 부르짖듯이 소리쳤고 그 순간 잠시 애리의 움직임이 멈췄다.
 
『왜? 이제 벌레같이 하찮은 인간에게 키스라도 해주려고? 』
 
『그..그냥.. 이..이 자세가 펴..편해서.. 』
 
애리는 정찬의 말에 거짓말을 했다. 정찬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면 자신은 이 최저의 남자에게 키스를 해야만할 상황에 놓이게 될것이고 아니라고 이야기한다면 자신의 허리가 지체없이 곧바로 펴질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크크크 넌 아직 위선의 탈을 벗지 못하고 있는거야.. 』
 
『나..난 그런적 없어!! 』
 
『왜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거지? 부끄럽다고 말이야.. 』
 
『너..너따위한테 부끄러운것따위 느끼지 않아!! 』
 
『그래? 유감이군.. 솔직하게 부끄럽다고 시인하면 내려오게 해주려했는데 말야.. 』
 
정찬의 말이 끝나자마자 정찬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리기라도 한듯 다시 천천히 애리의 허리가 펴지려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애리의 마음이 또다시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자...잠깐!!! 』
 
『참 성가신 여자군.. 또 왜?? 』
 
『마..말할께... 부...부끄러워... 내..내려오게 해..해줘.. 』
 
『뭐가 부끄러운데? 』
 
『그...그곳을.. 보..보여.. 주는게.. 』
 
『그곳? 그곳이 어딘데? 정확하게 말해!! 』
 
『으...으...음..부..르..를..보여..주는게.. 』
 
『이봐.. 학생회장씨.. 난 말야 너처럼 잘나지 못한 쓰레기라서 그런 유식한 말은 모르겠거든? 알아듣도록 이야기를 해야지.. 』
 
『아...알잖아!! 』
 
『미안하네 너처럼 유식한 녀석이 아니라.. 』
 
또다시 애리는 자신의 허리쪽에 움직임이 느껴지자 다시 다급하게 소리치기 시작했다.
 

『보...보지...보..보여주..주는게 부..부끄러워.. 』



애리의 얼굴이 또다시 발갛게 달아오르면서 눈을 감고 애써 더듬거리며 정찬에게 말했다. 어차피 자신의 눈앞에 있는 남자가 자신을 강간할 것이라는 사실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해도 직접 자신의 비부를 그것도 아래에서 정찬에게 공개하는 것은 너무도 수치스러운 일이었기에 여자는 잠시나마라도 그렇게라도 가리고 있고 싶은 마음에 애리는 그렇게 소리쳐버렸다.


『여기 안돼겠어.. 』
 
 
『뭐?? 왜?? 시키는대로 했자나!! 』
 
『그거야 내말을 듣고 그렇게 한거고 네가 자발적으로 한건 아니잖아? 』
 
『그..그럼..어떻게 해야.. 』
 
『내게 키스라도 해봐.. 그럼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지.. 』
 
『크읔... 』
 

애리는 정찬의 뻔뻔한 태도에 이를 악물고 정찬을 노려보았다. 조금 전에는 너무도 수치스럽고 굴욕스러운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정찬의 페이스에 말려버렸지만 이 역겹고 최저인 남자에게 자신이 키스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리고 지금 정찬의 태도로 미루어볼때 자신이 키스를 한다고 해도 테이블아래로 내려오도록 해줄 것 같지도 않았으며 어차피 자신을 강간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것 같았다.



『퉤엣!! 』


애리는 정찬에게 키스를 하는 대신 정찬의 얼굴에 침을 내뱉었다. 정찬이 테이블 바닥에 있는 애리의 팬티를 들어 자신의 얼굴에 묻은 침을 닦아내었다.


『변태같은 새끼!! 니 마음대로해!!! 대신 오늘이 지나면 넌 죽을거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가 널 죽여버리고 말거야!!!! 』
 

애리는 악을쓰며 정찬에게 소리쳤다.
정찬이 그런 애리의 모습을 보며 씨익 웃어보이며 말했다.


『거봐.. 그게 니 속마음이잖아.. 이제 조금씩 위선의 가면을 벗어가기 시작하는건가? 』
 
 
『웃기지마!!! 난 위선따위는 하지 않았어!! 』
 

『거봐.. 그러니까 교육이 필요한거라구.. 그래서 이렇게 내가 널 찿아온거구 말이야.. 』



정찬의 말이 끝나자마자 애리의 허리가 퍼지면서 상체에 가려져있던 종아리와 허벅지 그리고 그 위쪽으로 거뭇거뭇하게 난 음모가 정찬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애리는 수치심에 눈을 감아 버렸다.
 


"개자식!! 여기서 벗어나기만 하면 죽여버리고 말거야!!"



수치스러움이 분노로 바뀌어가듯 애리가 몸을 조금 떨고 있는 그때 애리의 다리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다리가 벌어지고 있는 것을 느낀 여자는 더이상 수치심을 감당하지 못하는듯 입술을 꽉 깨물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일자로 곧게 뻗은 애리의 다리가 거꾸로된 V자형태가 되어가며 두 다리로 가려져있던 음부의 밑부분이 아래쪽에 있는 정찬에게 그대로 비춰져 보이기 시작했다. 애리의 얼굴에 나타나는 수치스러움과 굴욕스러운 표정이 조금씩 정찬에 대해 분노하는 표정으로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차..참아야해!! 참을 수 있어.. 그리고 여기서 벗어나면.. 죽여버릴거야!!"



『흠.. 잘 안보이는데? 』


정찬의 말이 들려오자 그 말을 기다렸다는듯이 애리의 몸이 두 다리를 활짝 벌린채 엉덩이를 테이블에 대고 주저앉았다. 애리의 얼굴에 나타났던 분노의 표정을 지워지며 또다시 당황스러운 표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금 자신이 취하고 있는 자세가 정찬의 얼굴앞에 다리를 벌리고 자신의 음부를 들이밀며 보여주는 자세가 되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거기에다 지금 자신의 손이 복부를 지나 다리사이로 향해가고 있었다. 정찬의 얼굴에서 얼마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음부쪽을 향해가는 손이 무엇을 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았지만 분명 또다시 자신을 당황스럽게 할만한 일을 할것만 같았다.


자신의 복부아래쪽에 있는 검은 음모들을 스치듯 지나간 손이 다리사이에 세로로 나있는 균열안쪽에 위치한 구멍속으로 들어가버릴듯 양쪽으로 바짝 다가간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며 균열속에 조그맣게 숨어있는 입구를 활짝 열어버렸다.


『학생회장이나 되는 사람이 이렇게 활짝 열고 이런걸 보여줘도 괜찮은거야? 』
 

『흐으윽..아..안돼.. 제..제발.. 그...그만해줘.. 』


애리는 남자의 얼굴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잘 보라는듯이 스스로 자신의 질입구를 벌려보이고 있는 모습에 주체할수 없는 수치심과 굴욕감이 몰려들자 애원하는듯한 말투로 말하기 시작했다. 아주 어릴때를 제외하고는 아직 한번도 누구에게 공개해 본적이 없는 곳을 지금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도 누구에 의해 강제로가 아닌 자신의 손으로... 게다가 자신이 인간같지도 않게 생각하는 최저의 남자에게.... 지독한 수치심과 굴욕감에 그리고 혼란스러움에 여자는 정신을 잃고 기절해 버릴것만 같았다.


조금 전 자신의 손을 스치고 지나간 자신의 음모의 까칠한 느낌 그리고 지금 자신의 비소를 벌리고 있는 손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속살의 느낌이 그대로 그녀에게 전해져 오고 있었건만 손의 행동만은 그녀의 의지와 생각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그녀와는 별개로 존재하는듯이 움직여대고 있었다.


『난 그냥 잘 안보인다고 말했을 뿐이야.. 그 말을 듣고 이런 행동을 한건 너라구 』
 
 
『제..제발..부..부탁...그...그만..해줘... 』
 

『그만해달라고? 니 몸은 그걸 원하지 않는것 같은데? 』



정찬의 말에 애리는 활짝 열려있는 자신의 다리사이를 내려다 보았다. 눈으로는 확실하게 볼 수 없었지만 음부에서 그리고 자신의 손에서 느껴지는 느낌으로 애리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입구를 활짝 벌리고 있던 자신의 손가락이  입구쪽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흐흑...아..안돼!! 그만!! 제발!! 』
 
『어이 이봐.. 지금 남자앞에서 자위하고 있는거야? 』
 
『흐윽..아..아냐... 』
 

『남자앞에서 이런짓을 하는건 섹스해달라고 부탁하는거랑 똑같은거라구.. 설마.. 나와 한번 하고 싶기라도 한거야? 』

『아냐..아냐.. 』

애리는 남자의 말에 그리고 자신의 행동을 모두 부정해버리듯 눈물을 흘리며 머리를 가로젓고 있었다. 아직 어떤 남자에게도 몸을 허락해본 적이 없는 처녀였지만 몇번정도 조심스럽게 자위를 해본적이 있는 애리였다. 그리고 그때의 그 감각이 자신의 다리사이를 타고 올라오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흐으윽..어..어째서.. 이런때에 이런 느낌이.."



강간을 당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정신을 잃고 죽어버리고 싶을만큼 수치스러운 순간에 자신의 몸을 타고 올라오는 야릇한 느낌에 여자는 몸을 떨기 시작했다. 어쩌면 강간이 아닌 자신의 손으로 하고 있다는 느낌때문일지도 몰랐다. 비록 자신의 몸과 발이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는 않는다고 해도 제멋대로 움직이는 손과 발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정직하게 그녀에게 느껴졌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다리사이에서 느껴지는 예전에 자위를 할때 느껴본적이 있는 이상야릇한 느낌은 분명히 자신이 느끼는 감각임이 분명했다. 애리의 마음속에 수치스러움과 굴욕스러움에 스스로에 대한 배신감까지 더해가고 있었다.


"아..안돼... 더..더이상 하면..."
 


야릇하게 몸을 휘감기 시작하는 느낌에 애리는 손을 빼려했지만 역시나 손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여주지 않았고 조금씩 강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줍게 열린 입구가 손가락을 모두 먹어치운듯이 한 손가락이 모두 질속으로 들어가자 다른 손의 손가락이 구멍 입구 윗쪽을 조심스럽게 비벼대기 시작했다. 동굴속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음핵에 느껴지는 감각이 더해지자 애리의 둔부 전체가 조금 들썩이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손의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었고 그럴수록 애리의 숨소리도 걸칠어지면서 호흡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몇번의 자위를 해본 경험이 있지만 아무도 없는 자신의 방에서 문을 걸어잠그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자위를 할때도 왠지 두렵고 죄를 짓는것만 같은 기분에 조심스럽게 입구에만 몇번 손가락을 넣었다 빼본 정도였던 그녀인지라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애리의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기 시작했다. 마약을 먹으면 붕 뜨는듯한 기분과 함께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던데 그게 이런 기분일까? 심장의 박동은 고장이 나버려 더이상 제어할 수 없게되어버린 모터처럼 금방이라도 터질듯이 고동치고 있는데 온 몸을 타고오는 기분은 놓치고 싶지 않을만큼 짜릿하고 황홀한 느낌이었다. 애리는 자신의 온 몸을 뒤덮어 가고 있는 그 황홀하고 짜릿하면서도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야릇한 느낌이 자신이 조금전까지 느끼고 있던 수치감이나 굴욕감등을 모두 지워버리고 있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음에도 이제는 더이상 자신의 손을 제어할 수 없을것만 같았다.


『학생회장이 학생회실에서 이렇게 자위를하고 있어도 되는거야? 』
 
 

『하아..하아.. 모...몸이..제..제멋대로..우..움직일..뿌..뿐인거야.. 』



처음 느껴보는 그 황홀감을 놓치고 싶지 않은 그녀는 계속해서 손을 움직여 대면서 자신의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이러는 것이라고 스스로 자기합리화를 하며 정찬에게 어쩔수 없는 일이라는듯이 말했다.


『그러니까.. 너는 어디까지나 위선적이라는거야!! 』
 
 
『아.... 』
 

애리는 자신의 몸속에 폭풍우라도 몰고온듯이 느껴지던 황홀감이 잔잔한 여운만을 남기고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듯한 느낌에 고개를 들고 자신의 하체쪽을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잠자코 애리의 행동을 바라보던 정찬이 자위에 빠져버린 애리의 손을 잡고 빼내 들어보였던 것이었다. 애리의 입에서는 지금처해있는 자신의 수치스러운 상황은 잊어버린듯 손이 빠짐과 함께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황홀감이 사라져버린것이 더 아쉽다는듯한 아쉬운 탄성이 튀어나왔다.



『몸이 자기 멋대로 움직인다고?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
 


정찬의 말에 애리는 정찬이 붙잡고 있는 자신의 손을 들어보았다. 그러자 아까까지만해도 분명 자신의 의지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던 손이 자신의 생각대로 남자의 손에서 빠져나와 스르르 들어올려졌다. 한 손가락에 잔뜩 묻어있는 자신의 몸에서 나온 투명한 액체를 보며 리는 약간 멍해진듯한 기분이 되어버렸다.



"이...이게 어..어떻게..?"


『그렇게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따위 짓지마!! 넌 언제나 그렇게 위선적이고 너 자신만을 생각하는 그런 여자였어!! 』


지금까지 미소와 비아냥거리는듯한 표정으로 일관하던 정찬이 화가난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꾸짖듯이 말하고 있었다. 평소같으면 자신이 벌레보다 못하다고 생각한 남자가 자신을 훈계하고 꾸짖는듯한 말투에 발끈하며 대들었겠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지금의 상황에서 애리는 넋이 나간듯이 자신의 손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아..아냐!! 아..아깐 분명히... 』
 

『세상에 그런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넌 그냥 자위가 그리고 섹스가 하고 싶은것 뿐이야!! 난 니가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벗으라고 권했을 뿐이야.. 처음 내가 들어왔을때도 넌 내가 널 덮친다고 생각했겠지? 그리고 그 순간이 공포스러워서 몸이 안움직인다고 생각했을거야... 아니면 내가 무슨 수를 썼을거라고 생각했겠지.. 안그래? 』


정찬의 말은 사실이었다. 분명 남자가 학생회실에 들어와서 자신을 강간할듯한 태도로 자신에게 옷을 벗으라고 할때까지만해도 조금은 두렵고 겁이 난것도 사실이었고 정찬이 다가와도 쉽게 움직일 수 없는건 이런 상황에 대한 두려움같은것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넌 내가 옷을 벗으라고 했을때도 너한테 무슨짓을 한거냐고 소리쳤었지? 그때 넌 몸이 제멋대로 움직인다고 생각했겠지만 그건 니가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위해서 내면적으로 만들어낸 궁색한 변명일 뿐이야... 아무도 없는 어두운 학교.. 섹스를 즐기기엔 최적의 장소이자 아주 스릴있는 장소지.. 넌 그걸 원한것뿐이라고.. 단지 니 스스로 남자에게 달려들었다는건 니 도도하고 고상한 자존심에 먹칠을 할테니까 그리고 만약에 이런 행위가 들켰을때 다른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는게 무서우니까.. 그렇게 날 강간범으로 몰아서 섹스를 즐긴후 스스로 빠져나갈길을 만들었을 뿐이라고!!  』


『아..아냐.. 그..그럴리 없어.. 거짓말이야!!! 니..니가 분명 야..약이라든지... 』
 
 

『사람을 잠재우거나 의식을 잃게 하는 약같은것은 있을지 몰라도 자신의말대로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약같은건 없어...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



『도대체 어디까지 이렇게 가식적이고 위선적인지 모르겠군.. 좋아.. 니말대로 시키는대로 상대를 움직일 수 있는 약이 있고 내가 약을 썼다고 하자.. 그럼 내가 이리오라고만 말했을뿐인데 날 유혹하듯 책상위를 퇴폐업소의 쇼걸처럼 기어온 너는 뭐고.. 그저 잘 안보인다고 말했을 뿐인데 내 앞에서 다리를 활짝 열어제끼고 자위까지 한 너는 뭐지? 』


『그...그건... 서..설명할 수 없지만.. 부..분명 니..니가 날 강간하려고 무슨짓을.. 』


『강간? 웃기시네.. 너와 함께 섹스를 해보고 싶은건 사실이야.. 하지만 난 강간따위는 하지않아.. 내가 강간할 생각이 있었다면 내 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자위를 하고 있는 널 그냥 보고만 있었다는게 더 웃기는거 아닌가? 강간하러 온 놈이 자신을 유혹하는듯한 행동을 하는 여자를 가만히 놔두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
 
 

『그..그건.. 』



애리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정찬의 말중에 틀리거나 모순된 점을 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분명 정찬은 들어와서 비아냥거리며 난잡한 단어를 쏟아내기는 했어도 눈앞에서 자위까지 하고 있는 자신을 덮치지는 않았고 약간의 터치는 있었지만 자신의 가슴이나 치마속에 손을 넣지는 않았었다. 그리고 정찬의 말처럼 자신은 자신도 알 수 없는 이상한 행동을 한것도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왜 그렇게 자신의 몸이 움직이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는지는 아직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내..내가 한게 아니야..!!! 』
 


『아직도 인정하지 못하는 모양인데.. 한가지 사실을 알려주지 100미터를 10초안에 쉽게 뛸 수 있는 사람이 스스로에게 강하게 이건 못하는것이다라고 되뇌이고 강조하면 그 사람은 결코 100미터를 10초안에 뛰지못해.. 이런 연구사례는 수도없이 많아.. 이를테면 자기최면같은거지.. 스스로의 불합리와 모순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기합리화 해버리기위한.. 그런것일 뿐이야.. 』



『물론.. 분명히 아까의 넌 니 생각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았을거야.. 너도 모르는 사이에 넌 니 스스로 이런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분명 내가 너에게 무슨 짓을 했을거라고 그렇기에 넌 아무것도 할 수 없는거라고 자기최면을 걸었으니까.. 방금 말한 달리기선수처럼 넌 분명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니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느꼈을거야.. 분명 내가 어떤 수를 써서 널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당해야만 한다는 자기합리화를 위해서 말이야.. 그런데 막상 니가 잠재적으로 기대하던 바와는 다르게 내가 강간을 하지 않자 너도 모르는 욕구에 의해 내 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자위를 한것이겠지.. 내가 덤벼들게 하기위해서.. 나중에 걸리거나 내가 쓸데없는 소리를 할 것을 대비해서 침까지 뱉으며 거세게 저항하는척까지 하고 말이지.. 』


『그..그럴리가....내....내가.. 그럴리가.... 』


『엄마가 정신과 의사라서 난 그런쪽에 대해선 잘 알고 있어... 물론 그 덕분에 네가 섹스를 좋아하고 즐기고 싶은 니 내면을 감추고 위선적인 얼굴로 살아가는것도 알았던것이고.. 』


애린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정찬의 말에 반박할만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정찬의 말을 조금씩 인정하고 있었다. 아니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분명 자신은 최소한 이 남자에 대해서는 위선적인태도를 취했던 것을 완전하게 부정할 수는 없었고 무엇보다 아직까지 다리사이에서 그리고 몸에 남아있는 아까의 자위에 대한 흥분감의 잔재가 남아있는게 느껴지고 있었다.


『원한다면.. 말해... 그럼 편해져.. 고민할것 없어.. 』
 
 

『시..싫어... 아무리 그래도 너같은 놈한테는.. 』



정찬의 말을 거부하는 애리였지만 눈에서 이미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자신의 몸속에 아직 잔잔하게 남아있는 그 여운과 자위가 중단되었을때의 아쉬운 감정이 정찬의 말이 맞다고 조금 전 자위를 하며 느꼈던 흥분감을 조금 더 느끼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한테 말하거나 하진 않아.. 나도 그리고 너도 아무도 모르는 우리끼리만의 비밀을 공유할 사람이 필요한것 뿐이야.. 그럴 생각이 있었으면 벌써 사진을 찍었던지 누군가 몰래 니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겠지.. 』


정찬이 말을 끝내고 넋이 나간듯한 모습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애리의 다리사이로 자신의 손을 살며시 가져다 대고 천천히 자신의 손가락을 입구에 집어넣기 시작했다.


『흐으윽.. 』


넋을 놓고 있는듯하던 애리의 머리가 뒤로 제쳐지며 신음소리를 흘려내었다. 그리고 신음소리를 신호로 잔잔하게 남아있던 흥분감이 조금씩 커다란 회오리가 되어가며 조금씩 아까의 거대한 폭풍우의 모습으로 원래의 모습을 찿아가기 시작하는듯 보였다.
 


『말했듯이 강간따위는 안해.. 니가 싫다면 난 손을 뺄거야.. 』



애리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몸속을 뚫고 들어오고 있는 정찬의 손을 바라보면서 정찬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조금 더 해달라고.. 섹스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입밖으로 꺼내기가 어려웠다. 그런 갈등속에서도 점차 흥분감은 커져만가고 있었다.


『싫은가 보군... 』


정찬이 애리의 하체가 자신의 손의 리듬에 따라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것을 확인하자 싫다면 빼겠다는 식의 말을 하며 손을 빼려했다. 애리는 또한번 자신의 몸속을 휘감고 돌기 시작하는 거대한 감정이 또다시 빠져나갈거란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정찬의 손을 잡았다.
 


『빼..빼지마... 』



애리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흥분감에 자신도 모르게 흥분감과 함께 빠져나갈것만 같았던 정찬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이미 이런 상황에서 남자의 말을 부정할 수는 없다는것을 알았다.
 
 
『뭐라고? 』
 
『하..하고..싶어.. 』
 

『좋아.. 』



정찬이 애리의 음부에 들어가 있는 자신의 손가락을 굽혀 질안쪽 천장부분을 조금씩 긁어내듯하면서 한편으로 살짝씩 눌러주기 시작했다.


『흐으으윽.. 』


주저앉듯이 앉아있던 애리의 몸이 갑작스럽게 강렬하게 쏟아져오는 흥분감에 큰 소리를 내며 뒤로 쓰러지듯 테이블 위로 넘어져갔다. 그런 애리의 모습을 보던 정찬이 한손으로 자신의 허리띠를 풀고 자신의 남근을 꺼내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이미 어느정도 팽팽하게 서있던 정찬의 물건이 어느정도 더 확장이 된 후에야 정찬은 애리에게서 자신의 손가락을 빼고 자신의 물건을 가져다 대었다.
 


한번도 남자를 경험해보지 못한 애리의 음부내의 속살이 압력에의해 힘겹게 벌어지는듯하더니 귀두끝에 약간 패인부분까지 들어가자 속살들이 귀두를 집어삼킨듯이 조여들었다. 정찬은 애리의 조임을 느끼며 천천히 뿌리까지 자신의 물건을 밀어넣었다.



『하으으응... 』


정찬의 물건전체가 질내부로 사라지자 애리가 교성이 섞인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애리의 몸위로 남자가 자신의 몸을 포개듯이 눕혀갔다. 와인색의 얇은 뿔테 안경을 쓰고 있는 애리의 얼굴과 자신의 얼굴이 거의 맞닿을 정도에 이르자 정찬이 애리의 눈을 바라보며 조용하게 말했다.


『넌 오늘 아픔따위는 모두 잊고 모든 쾌락신경이 개방된채로 죽을때까지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쾌감만을 느끼게 될거야... 』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정찬은 자신의 하체를 강하게 애리쪽으로 밀어붙이며 왕복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정찬의 움직임이 시작되자 애리는 자신의 내부에 몰아쳐오는 감정을 도저히 주체할수 없다는듯이 황홀한듯한 얼굴을 하고 입까지 헤벌린채 두팔로 정찬의 상체를 부셔질듯이 강하게 끌어안기 시작했다.


책상을 이어붙여서 만든 테이블이라 그런지 정찬의 움직임에따라 길다란 직사각형모양의 테이블이 조금씩 형태가 흐트러지기 시작하고 그럴수록 애리의 얼굴은 쾌락에 미쳐 거의 넋을 잃어버린듯한 얼굴로 바뀌어갔다. 정찬의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하자 애리의 두 다리도 뱀처럼 남자의 몸을 휘어감아 가기 시작했다. 정찬이 절정에 이르기 시작하듯 움직임이 급격하게 빠르고 과격해지기 시작했고 그의 반응에 따라 애리의 몸도 같은 리듬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정찬의 움직임이 멈춘순간 클라이막스의 여운을 느끼는듯이 여자는 등을 들어올리며 몸을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애액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많은 양의 액체가 동굴속에 박힌 남자의 물건사이를 비집고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정찬이 품속에서 휴대용거울같이 동그란 모양의 물건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애리의 눈앞에 그것을 들이대고 끝부분에 달려있는 스위치같은 것을 누르자 한쪽면에 하얗고 검은색으로 줄을 이루고 있는 판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집중해서 이걸봐... 』


애리는 정찬의 말에 따라 거울같이 생긴 물건의 한쪽면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하얗고 검은모양의 판을 보고 있었다. 조금 시간이 흐르자 애리의 눈동자가 조금씩 흐려지는듯한 모습을 보이기시작했다.
 
 
『자.. 이걸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질거야... 어때 편안해지는게 느껴져? 』
 
『네.. 』
 
『좋아.. 몇가지 질문을 하지.. 이름이 뭐지? 』
 
『애리..정..애..리... 』
 
『좋아.. 조금전 나와 섹스할때 기분이 어땠지? 』
 
『조..좋았어요.. 이..잊을 수 없을만큼..화..황홀하고...주..죽어도 좋을것같은.. 행복한..느낌... 』
 
『좋아.. 그 느낌 기억할 수 있겠어? 』
 
『네.. 』
 
『이 세상에 그 이상의 쾌락은 존재하지 않아.. 죽을때까지 너는 그 쾌락을 잊지 못할것이며 그 쾌락을 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뿐이다.. 알겠어? 』
 
『네.. 』
 
『그리고 니가 성적인 흥분감을 조금이라도 느끼면 너의 몸은 불타오르듯 달아오르며 니가 기억하는 그 쾌락을 추구하려 할것이며 그걸 해소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나뿐이야.. 내가 아니면 쌓여가는 그 흥분감에 나중에는 몸이 터져나갈듯한 고통을 느끼며 넌 죽어갈것이다.. 』
 
『네.. 』
 
『좋았어.. 내가 한말 명심하고 절대 잊지않도록.. 마지막으로 내일 모레 저녁 넌 우리집으로 와야만 한다 내말을 어기려들면 시간이 흐를수록 너는 불안해지고 초조해지며 내 말을 들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여갈것이고 그것이 커지면 넌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에 괴로워하며 죽어가게 될거야... 알았지? 』
 
『네... 』
 
『이상 내 말을 너의 의식 깊은곳에 새겨넣었다면 내가 셋을 센후에 나와 섹스를 하고 네가 절정에 이른직후로 돌아간다 』
 
『네..에... 』
 
『하나..둘...셋.. 』
 

『하아아으윽!! 』



정찬이 셋을 세자마자 애리의 등이 조금 전처럼 다시 휘어올라갔으며 다리사이에서는 아까의 액체가 다시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다. 정찬은 만족한듯 웃음을 흘리며 자신의 물건을 빼내었다. 물건에 묻어있는 자신의 정액과 처음의 흔적인 약간의 피를 닦기위해 주위를 둘러보던 정찬이 애리의 얼굴쪽으로 다가가 애리의 머리카락을 잡고 자신의 물건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애리는 멍한 표정으로 남자의 행동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물건을 닦아낸 정찬이 옷을 다시 입고는 애리에게 와서 말했다.


『이제 니가 어떤 여자인지 실감이 좀 나나? 』


애리는 정찬의 말에 아무대답도 하지 못하고 조용히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조금 전에는 무섭게 자신의 몸속에 타오르는 감정에 도취되어 정찬에게 자신의 처음을 내어주긴 했지만 지금까지도 정찬의 말이 맞다는건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아직까지도 이 남자 자체에 대한 혐오감이나 불쾌한 느낌까지 모두 사라진건 아니었다. 그렇지만 역시 이 남자와 섹스하면서 느꼈던 그 감정만은 죽어도 잊을 수 없을만큼 좋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내일 모레 저녁에 우리집으로 와.. 알았지? 』


정찬은 애리의 대답도 듣지않고 밖으로 나가버렸고 잠시동안 넋을 잃은듯이 눈을 감고 한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던 애리가 힘겹게 일어나 자신의 다리사이에서 정액과 피가 뒤섞여 흐르고 있는 것을 보고 오열하며 울기시작했다.


결혼전까지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었던 처음을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한심하고 혐오하며 불쾌하다고 생각하는 남자에게 줘버린 자신이 너무 한심해 보였다. 자신에게 그런 욕망이 숨겨져있었다는건건 인정한다고 해도 하필 그 처음을 그런 남자에게 줬다는 허탈하고 허무한 느낌은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한참동안 그렇게 오열하던 애리는 팬티를 제외한 옷을 입고 몸을 씻기위해 화장실로 향하고 있었다. 자신의 허벅지를 타고 그 정액이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자 불쾌한 정찬의 모습과 조금전 느꼈던 흥분감이 되새겨지기 시작했다. 어쩔수 없이 일이 이렇게 되어버리긴 했지만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했던 남자의 말을 따르지는 않기로 했다.


그렇게 그의 요구를 따라가다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그의 손아귀에서 헤어나오지 못할거란걸 느낄수 있었다. 비록 자신이 그렇게 섹스를 잠재적으로 원하는 여자였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잘 버텨왔고 졸업할때까지 되도록 그 남자와 마주치지 않으면 어떻게 될듯도 싶었다. 애리는 눈물을 훔치며 힘없이 화장실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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