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the Oriental Matrix - 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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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583회 작성일 17-02-10 10:55

본문

 

 

the Oriental Matrix

 


第壹章 - 惡魔之計

 


 

  "자기야. 자기야. 얼른 일어나. 밥먹어."
  "음......응?"
  "계란찜 했어. 식기전에 빨리와."
  "............!!!!!!"
 
  눈꺼풀을 위로 들어올리니 언제나처럼 보이던 너무도 일상적인 주말의 아침이 보인다. 익숙한 벽지, 그녀의 향기가 아직 남아있는 잠자리, 나신을 스치는 기분 좋은 이불의 감촉, 코끝으로 닿아오는 고소한 아침밥 냄새, 따뜻한 아침햇살과 부드러운 그녀의 목소리. 몸이 절로 녹아든다.
 
  내가 방금(시간 개념이 확실하지 않다) 겪은 것들은 무엇일까? 그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꿈속에서 괴상한 여행을 한 것일까? 똑같은 고양이 두 마리, 선녀하강, 마법진, 몸의 마비, 믿을 수 없는 움직임, 그리고 살인, 피. 피. 피.
 
  그저 꿈이었던 것일까. 아무도 모르게 나만의 세상에 빠져서 경험한 꿈결같은 일일까? 혼란스럽다. 꿈이라면 너무도 생생하고, 너무도 갑갑한 기분이 들어서 혼란스럽고, 꿈이 아니라면 더더욱 혼란스럽다. 지금의 일상적인 상황이. 난 과연 어떤 세상에서 어떤 일을 겪었던 것일까.
 
  머리 속은 내 생애 어떤 순간보다 복잡하게 꼬여들고 있지만, 몸은 익숙하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 싱크대에 서있는 그녀에게 향한다. 그녀는 어께를 넘는 긴 머리카락을 아무렇게나 둔 채, 알몸으로 앞치마만 걸치고 뭔가를 하고 있다. 특이한데, 그녀가 저렇게 알몸으로 뭔가를 한 적이 있었던가? 앞치마를 하던 여인이었나? 왠 일로 저런 귀여운 짓을... 엉덩이라도 쓰다듬어 줘야겠다.
 
  "잘잤어?"
 
  가벼운 아침 인사와 함께 그녀를 뒤에서 오른 손으로 가볍게 안아들며 엉덩이의 맨살을 부드럽게 쓸어담아 왼손으로 틀어쥐었다. 맨 살에 닿는 엉덩이의 탄력이 손바닥으로 그대로 전해진다.
 
  "아하아아아앙!"
 
  뭐지? 이 여자가 이렇게 민감한 여자였나? 그냥 엉덩이를 만진 것 뿐인데 열락(悅樂)의 탄성이 터져나온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녀의 비처(秘處)로 손을 옮기자 뜨겁고 습한 기운이 허벅지 안쪽까지 끈적하게 흘러내려있다.
 
  "뭐야... 젖어서 허벅지까지 질질 흘렀잖아. 이렇게 하고 밥한거야? 끈적거리는 것좀 봐. 밥에 이거 들어갔겠다. 킥킥킥. 이렇게 됐으면 얼른 서방 자지부터 세워서 틀어먹지 그랬어요. 잘못하면 바닥에 흐르겠다."
  "하으응. 자기 생각하니까 그냥 이렇게 됐어. 아하항."
 
  왼손 검지와 중지로 질퍽하게 젖어있는 음렬을 벌려보자 끈적한 음액 한 방울이 음모를 타고 바닥으로 희뿌연 긴 실을 만들며 떨어진다. 이렇게나 흥분하다니. 그녀의 숨소리 까지 익숙한 나지만, 이렇게 흥분한 것은 처음 본다.
 
  "하으윽, 얼른 밥먹자 자기야. 하앙,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 해놨어."
  "자지로 여기부터 틀어막아 주는게 아니고?"
  "밥, 아하아앙, 밥부터 먹구......"
 
  그녀가 한 손으로 내 왼손을 잡으며 저지하자, 손을 거두고 손가락에 묻은 음탕한 즙을 혀로 핥았다. 그리곤 그녀가 이끄는 대로 차려놓은 상에 앉아 찬물을 한 잔 따라 마시곤 밥술을 뜨기 시작한다. 맛있다. 이상하다.
 
  그녀는 음식의 간이나 양념을 굉장히 담백하게 쓴다. 간도 적게하고 양념도 적게해서 최대한 깔끔한 맛을 내려고 한다. 지역색도 있지만, 그녀의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손맛이 그렇다. 그런데 지금 내 입에 들어온 계란찜의 맛은 전혀 그녀가 평소에 해내던 그 맛이 아니다. 다시다 맛이 나고, 맵고, 간도 강하다. 이건 흡사... 내 어머니 손맛 같지 않은가!
 
  말도 안돼. 그녀는 다시다 따위를 쓰는 사람이 아니다. 간이 강한 것이야 내가 워낙 징징댔으니 그럴 수 있다 하여도(사실 전혀 그럴 가능성은 없다. 얼마나 고집이 센 여잔데), 그녀가 음식에 다시다를 집어넣을 일은 지구가 두세번 천지개벽한다고 쳐도 발생할 수 없는 일이다. 착각해서 넣은 것이 아니라 다시다와 후추를 확실하게 집어넣었다. 너무도 일상적인 상황에서 작은 것이 더할 수 없는 괴리감을 만들어낸다.
 
  "계란찜... 왠일로 이렇게 했어?"
  "응?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 만든 건데 뭐... 이상해?"
  "너 음식에 다시다 안넣잖아. 그리고 난 다시다 좋아한다고 말한 기억 없는데."
 
  이상하다. 이상하다. 그렇게 보기 시작하자 모든게 이상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꿈이던 아니던 이상한 경험을 하여서 그런걸까? 익숙하게만 느껴지던 집에서 괴이한 이질감이 갑자기 몰려오기 시작한다. 완벽하게 좋은 날씨, 완벽하게 깨끗한 집안, 완벽하게 깔끔한 빨래들, 완벽하게 내 입맛에 맞는 음식과, 완벽하게 만족스럽도록 달아오른 그녀......? 응?
 
  나는 다시 주변을 살핀다. 그녀가 등지고 앉아있는 부엌의 싱크, 밥통, 신발장, 피아노, 냉장고, 베란다의 빨래, 나의 책상, 컴퓨터, 안쪽 방의 헝클어진 이불, 침대, 옷걸이, 화장실 문짝...... 너무나 완벽하다. 내가 기억하는 내 집의 모습과 약간씩 다르지만, 내가 이질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평소에 내가 생각하는 무언가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제기랄. 드디어 여기가 어디에서 본 모습인지 기억이 났다.
 
  "상상의 공간."
  "응...? 자기야 갑자기 무슨소리야."
  "미세하게 달라. 모든 게 내 기억과 미세하게 달라. 어떻게 완벽하게 내 마음에 들 수가 있지?"
  "그냥 기분이 그런거야. 갑자기 왜 그래 자기야."
  "기분이 그런 게 아냐.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어. 망할. 이렇게 변할 수는 없다구!"
  "난 전혀 이상한 거 없는데. 이 집, 내가 좋아했던 그대로 잖아?"
  "그게 더더욱 문제야. 니가 좋아하던 대로 꾸몄던 부분이 지금 내가 좋아하는 대로 바뀌어 있거든."
  "무슨......?"
  "당신은 누구지? 진짜 내 여자친구라면 그런 말을 할 리가 없어. 놀랍도록 닯았지만 아니야. 누구지?"
 
  나의 뇌가 확정적으로 지금의 상황을 거부하기 시작한다. 그래.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잠에서 깰 순간에는 알아채지 못했지만 분명히 이건 나의 집이 아니다. 원래의 나의 집보다 심각하게 내 마음에 맞다. 내가 상상하고, 상상하며 가장 멋지다고 생각했던 집, 그 자체의 모습. 이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다. 적어도 난 이 이미지를 누구와 공유한 적이 없고, 난 이렇게 집을 만들었던 적이 없으니까. 이건 전부 현실이 아니야!
 
  "이건 전부 현실이 아니야!"
  "파지직!"
 
  ......갈수록 태산이구나. 내가 이 장소를 분명히 거부하기 시작하자, 내 눈에 보이던 그녀(그녀도 아니지. 이제 저게 뭔지도 햇갈린다)와 사물 전체가 고장난 TV나 새벽 한밤중의 화면 처럼 일그러지며 순간 지직거렸다. 이따위 현상이 현실세계에서 있을 리 없다. 내 눈에 보이는 모든게 마치 잘 구성된 3D영화였던 듯, 지직거리며 일그려져 보였었다. 그리고 그 일그러짐과 갈라짐 뒤로 나타났던 것은 아무것도 없는 암흑.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하루에 너무 많은 걸 보게 되는구만. 이젠 이딴거 신기하지도 않아. 꿈인가?"
 
  내가 이 공간에 대한 거부를 더욱 확실하고 분명하게 하기 시작하자 순간의 정전처럼 일어났던 일그러짐이 점점 내 공간의 전체로 넓게 퍼져가며 그 정도를 높여간다.
 
  "꿈이라면 깨자. 꿈이라면 깨자. 꿈이라면 깨자. 지금 나는 한참 꿈을 꾸고 있는거야."
 
  지직거림을 넘어서 급기야는 내가 마비증상을 겪었던 순간처럼 암흑이 명멸(明滅)하더니 어느 순간 내 눈앞에 특이한 갈라짐이 보였다. 다른 부분과는 다르게 지속적으로 갈라져 있는 부분. 공간이 갈라지듯 시커먼 균열이 생긴 부분에 손을 대자 마치 벽이 갈라진 것 처럼 그 사이로 완전히 다른 공간이 보였다.
 
  "이왕 이렇게 된거, 내 마음 내키는 대로 해 보리라!"
 
  나는 공간의 균열(?) 양쪽을 손으로 잡고(?) 있는 힘껏 잡아 찢었다.
 
  "와지지지지직."
  "제발. 누가 이거 확실하게 꿈 맞다고 말해줘."
 
  공간의 균열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서 온 공간을 암흑으로 삼키고는 나마저 삼켜들이고 말았다. 그 틈으로 빨려들어간 순간 남은 공간 전부가 사라지며 나는 새로운 공간으로 발을 디디고 있었다.
 
  "여긴 또 뭐하는 곳이야. 꿈이다. 꿈이야. 확실히 여긴 꿈인거야."
 
  상하좌우도 알 수 없고, 내 주변은 흰 빛이 나는 공간같았지만, 막상 그 끝은 암흑처럼 알 수가 없었는데, 분명히 3차원적인 공간은 아니었다. 나는 바닥을 밟고 서 있는 듯 하였지만 천길 낭떠러지의 허공 위에 있는 듯 하였고, 천정이 있는 듯 하다 없고, 어느 쪽으로 보아도 옆의 벽은 끝을 알 수 없이 길에 좌우로 늘어서 있다. 공간에 대한 감각이 무너지며 가벼운 멀미증세까지 느껴지던 순간, 내가 있던 공간의 한쪽이 열렸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 틈으로 들어왔다! 맙소사. 이젠 등장인물까지!? 그나저나 저자식은 내가 모르는 인간인데. 신기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자 그가 입을 연다.
 
  "인간. 조용히 너만의 공간에 찌그러져 있지 그랬나."
  "지랄하고. 내가 꿈이랑 현실도 구분 못하는 병신으로 보이냐? 이것도 꿈이지?"
  "상황 파악이 안되는 것 같군. 하긴, 인간이라는 존재는 본래 무지하니까."
  "꿈이야. 이건 더럽게 뒤틀어진 꿈이야. 그렇지?"
  "조금 귀찮아졌군. 그래도 이게 더 확실한 방법이겠지."
 
  내 눈앞의 자식이 알 수 없는 비웃음과 함께 기분나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상하다, 꿈이면 빨리 깨라구. 이따위 꿈 더 이상 꾸고싶지 않아. 눈을 떠. 눈을 뜨는거야. 이건 현실이 아냐 눈을 떠. 눈을... 우악!
 
  "쿠아앙!"
  "드디어 내 숙원이 이루어지려 하는데, 하찮은 인간 따위로 변수를 심어둘 순 없지."
  "쿠아앙!"
 
  내 눈앞의 자식이 다짜고짜 나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뭘 어떻게 했는지 가까스로 몸을 돌려 피하면 그 곳에서는 커다란 굉음이 울려퍼진다. 눈에 확실히 보이진 않지만 저런 걸 맞았다간 분명 골로가는 건 뻔할꺼다. 생존의 본능은 날 본능적으로 위협에서 부터 도망가도록 만들었다.
 
  "아직 이게 꿈이라고 생각하나 인간?"
  "제기랄 무슨 개소리야. 이거 꿈 맞잖아. 이게 어떻게 현실적으로 발생해 미친자식아."
  "이건 현실이 맞아. 다만 여긴 니가 숨쉬던 공간이 아니라, 네 의식 속일 뿐이지."
  "뭐? 뭐라고 이 새끼야?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그 인간 암컷의 가슴을 뚫어내던 순간이 기억나지 않나? 이건 분명한 현실이야."
  "웃기지마..."
  "네가 그런 움직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테지? 너의 몸은 내가 재구성하여 차지했다. 인간인 너 따위가 가질 수 있는 유전적 능력은 아주 미개한 수준이지만, 이 메트릭스 자체가 인간의 유전정보 자체에 제공하는 잠재력은 제법 쓸만한 수준이야. 나는 네 육체가 가지는 유전적 능력을 모두 활성화시켰다. 그리고 내가 차지했지. 그 덕분에 네 자아는 이렇게 네 의식공간 한 구석으로 쫒겨나게 된 것이고 말이야. 보통은 의식공간 한쪽에 가둬두는 게 일반적이지만, 너는 네 스스로 죽여달라고 이렇게 기어나와 주셨으니 친절하게 죽여주는 방법 밖엔 없군."
  "잠깐. 방금 메트릭스라고 했어? 그딴게 실제로 존재한단말야?"
  "호오... 너도 메트릭스를 아는가? 그렇다면 더더욱 위험하군. 죽어라 인간."
 
  내 눈앞의 자식은 나에게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곤 다짜고짜 나를 다시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내가 강의실 그녀(?)를 죽이던(?) 그 움직임과 닮아있음을 어렴풋이 눈치채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정말 미친듯 빠르게 공격이 이루어졌고, 나는 이 좁은 공간에서 몸을 피해가기 시작했다.
 
  어쩌다 옷자락이라도 그 움직임에 걸려들면 마치 그 부분이 잘려나가는 것 처럼 흔적도 없이 바스러져 나갔는데, 그것을 본 나는 더더욱 소스라치게 놀라 더더욱 기를 쓰고 도망을 갔다. 어느 한 군데라도 걸렸다간 정말로 벼도 추리지 못하고 죽어버릴 것 같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ㅡ
 
  "푸화악!"
  "으아아아아아아악!!!"
  "음. 아쉽군, 겨우 손가락 세개인가."
  "크아아아아아아악!!! 이런 씨바알!!!"
 
  한참을 피해다니는 와중에, 온몸의 옷은 넝마가 된지 오래고, 머리카락도 여기저기 뜯겨나갔다. 한 쪽으로 피하려다 조금 늦는 바람에 왼손가락 세개가 놈의 움직임 끝에 걸렸는데, 여지없이 갈려나가고 말았다. 살과 뼈가 갈려나가는 소름끼치는 감각과 함께 상상할 수 없었던 고통이 온몸으로 전해져 왔다. 그저 꿈이라 생각하고 있던 나는 엄청난 격통에 모든 사고가 정지한 듯 했다. 온 몸의 힘이 고통에 눌리는 듯 바닥을 비참하게 굴렀다.
 
  "아. 그만 끝 내자구 인간. 지겹지도 않나? 결국은 사지 하나하나 갈려나갈텐데 말야. 지금 항복한다면 한번에 머리통을 갈아주는 자비를 배풀어 주도록하지. 그게 더러운 벌레에게 어울리는 결말 아니겠어?"
  "크으으으으아아아..."
 
  고통의 와중에도 그 자식이 나를 향해 쇄도하는 것이 보였다. 엉겁결에 몸을 굴려 피했으나 허벅지 쪽에 다시 화끈한 느낌이 전해져온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내가 피해들어간 곳은 그 공간에서 흰색이 아니라 어두운 색으로 검게 되어있는 공간이었는데, 내가 이쪽으로 굴러온 이후 점점 색이 옅어지는 듯 했으나, 그 자식이 당장 발견하지는 못하는 듯 했다.
 
  "그런 곳에 숨어있으면 내가 찾지 못할 것 같나?"
  "콰아아아앙!"
 
  그것도 잠시. 어느새 그 자식은 나를 찾아내었는지 다시 내가 숨어있던 곳으로 쇄도해왔다. 폭음이 울린 곳은 전과 다르게 암흑이 완전히 사라져 하얗게 되어 버렸다. 그 순간부터 우리의 쫒고 쫒기는 싸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다. 나는 필사적으로 더 어두운 곳으로 찾아 들어갔고, 그 알 수 없는 자식은 악마처럼 나를 쫒아오며 어두운 부분을 철저하게 없애갔다. 그 와중에 나는 또 다시 왼쪽 다리의 무릎 아래와 오른 발가락, 오른팔과 귀 일부를 잃어야만 했지만, 고통을 감상할 여유 따위는 주어지지 않았다.
 
  온 몸을 굴리고 벌레처럼 기어서 도망을 다니다, 그나마 남아있던 오른 다리와 왼팔을 잃었을 즈음, 나는 더 이상 굴러 피할 곳도, 굴러갈 방법도 없음을 발견했다. 이미 내가 있던 공간은 흰빛의 끝 없는 공동처럼 변해있었고, 나는 그저 벌레나 다름없는 비참한 몰골일 뿐이다. 온몸을 울려오는 고통도 이제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서러워서 눈가에 눈물이 흘렀다.
 
  "이봐 인간.. 이제 그만 끝장을 내자구. 크흐흐흐."
  "크아악! 이런 씨발새끼... 크윽."
  "잘가라고. 너희가 말하는 천국 같은 건 없을 테지만, 크하하하하하!"
 
  망할 자식이 한 발을 들어 내 머리를 밟아 터트려버릴 듯 내리밟는 것이 보인다. 좆도. 내 23년 인생 이렇게 쫑장을 찍어야 한단 말인가. 내가 평소에 뭘 그렇게 잘못했길레 개돼지만도 못하게 이렇게 찢겨죽어야 하나.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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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필을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의 메세지와 짤막한 감상은 저에게 무한한 힘을 줍니다.
어제 몸이 좀 좋지 않은 바람에 일찍 잠들었다지요...
새벽녘에 일어나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이 챕터의 제목이 왜 악마의 계 인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곧 등장하겠지요?
덧글 달아주신 분들께 정말로 감사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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