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일/번역/발정) 마약(魔藥) - 3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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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913회 작성일 17-02-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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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전반부입니다. 챕터명인 "착종"이라는 단어는 복잡하게 뒤얽힌 상태를 의미합니다.

카테고리를 MC에서 발정으로 바꿨습니다. 전에 언급했듯이 엄밀한 의미의 MC는 아니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는듯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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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내용의 메인인 아다치 루미의 게임판 CG 한장. 소설판 내용과는 관계 없는 부분에서의 CG이긴 합니다만.
...이 아가씨 원작에서는 모녀 덮밥이었지요 (" )( ")
 
 
제 3부        착종(錯綜)





역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가면서 나는 흘끗 손목시계를 보았다.
현재 8시 15분...
미나에게 들은 시간대로라면 슬슬 나타날 것이다.
플랫폼에 올라선 나는 주변을 빙 둘러보았다. 사람이 몰릴 아침 시간이기도 해서, 플랫폼에는 통근 중인 샐러리맨이나 OL, 학교에 가는 학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아다치 루미...
미나와 같은 반 학생으로, 미인이라기보다는 귀여운 타입의 여자아이다.
내가 평소처럼 차를 타지 않고 일부러 통근 루트를 바꾸면서까지 이 역에 온 것은 그 루미를 찾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플랫폼의 어디에도 없었다.
이상하군... 슬슬 올 때가 되었는데...
안내방송이 흐르며 전철의 도착을 알린다.
6대로 편성된 차량이 천천히 플랫폼에 들어오자, 그때까지 북적거리던 사람들이 마치 빨려들어가듯이 전철 안으로 사라진다.
주의 깊게, 다시 한번 사람들 속에서 루미의 모습을 찾아봤지만, 역시 그녀는 발견할 수 없었다.
시간상 이 전철에 타지 않으면 제 시간에 맞출 수 없을텐데...
...어쩔 수 없군. 오늘은 포기할까.
나도 이 전철에 타지 않으면 제 시간에 학교에 도착할 수 없다. 교사가 지각을 하는 것도 곤란하다. 그렇게 생각하며 전철에 타려고 했을 때...
계단을 올라오는 몸집이 작은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그것은 틀림없이 루미다.
하지만 루미는 서두르는 기색도 없이 플랫폼에 올라온 후, 도착한 전철을 그냥 떠나 보내버렸다.
나도 그 모습에 이끌리듯이 전철을 보내버려서, 플랫폼에는 나와 루미... 그리고, 전철을 놓쳐버린 일부 사람들만이 남았다.

"어, 선생님?"

사람이 적어진 플랫폼에서 날 눈치채고 루미가 다가왔다.
발랄하고 귀여운 얼굴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똑바로 바라본다.

"아아, 아다치로구나..."

나는 그제서야 눈치챘다는 얼굴을 했다.

"왠 일이세요? 선생님은 항상 차로 학교에 오지 않으셨어요?"
"아니, 오늘은 조금 일이 있어서 전철로 통근이야. 그보다 아다치, 이 시간에 전철에 타지 않으면 제 시간에 등교하지 못하지 않니?"
"네. 앗... 맞다, 선생님은 모르시는군요?"
"음?"
"이 다음에 오는 쾌속전철이 학교 앞의 역에 멈춰요."
"호오... 그건 몰랐구나."
"헤헤헤... 그렇지요? 바로 최근에 생긴 거라서, 이 역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루미는 자랑스럽게 말하면서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너무나도 순수한 웃는 얼굴을 보면 역시 관계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이 아이에게는 나를 협박할 동기도 담력도 없어보인다.
하지만...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나는 여기에 온 거다.





"아핫... 아아앗..."

삽입한 순간, 미나가 터트린 쾌락의 소리가 아무도 없는 교실에 울려퍼진다.
그 목소리가 너무 커서 나는 황급히 미나의 입술을 막았다. 이 시간에는 이미 아무도 남아있지 않겠지만, 혹시 모를 일이다.
미나는 내 행동을 애무의 일부로 받아들인 것인지, 다시 혀를 감아온다.
눈을 질끈 감고 마치 고통에 견디는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지만, 그 다리는 내 허리를 두른 채 꽉 죄고 있다. 힘껏 내게 매달리면서 자지를 자기 속으로 더 깊이 밀어넣으려고 연신 비벼댄다.

"웃... 괴, 굉장해... 응.... 하으으으읏!"

미나의 넓적다리가 음란하게 움직이고, 그 때마다 반쯤 열린 입술에서 뜨거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정말이지... [마약]의 효과도 있긴 하겠지만, 한번 섹스의 기쁨을 느끼게 되면 여자라는 존재는 밑도 끝도 없이 쾌락에 빠져 드는 것 같다.
어제 [마약]을 손에 넣으려 한 하네바라의 이야기는 들을 수 있었지만, 모에코는 협박장에 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고 잡아땠다.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역시 학교 안... 그것도 [마약]의 존재를 아는 자에 한정되게 된다.
미나를 빈 교실에 불러낸 것은 그것을 힐문하기 위해서였지만, 그녀는 전혀 다른 것을 예상한 모양이다. 다소 난폭한 수단을 써서라도 답을 듣기 위한 각오에서 평소의 연구실이 아니라 빈 교실을 고른 것이지만, 미나는 내가 자기를 안을 생각이라고 받아들인 것 같다.
그럴 각오로 왔기 때문인지, 그녀는 처음부터 적극적이었다.
다소 부끄러운 기색을 보이긴 했지만, [마약]을 쓰자마자 그 모습은 일변했다. 내가 서 있는 채로 그 양다리를 M자 형태로 벌리고 끌어안듯이 범해도, 미나는 오로지 환희에 찬 소리만을 질렀다.

"아앗! 굉장해요... 좋앗... 너무 기분 좋앗......!!"

미나는 내 움직임에 맞춰 음란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처음에는 딱딱했던 움직임도 금새 쾌감에 익숙해진듯, 음란한 쾌락을 탐하는 여자의 움직임으로 변했다.

"아아... 아아앗...... 아앗!"

목구멍 안을 쥐어 짜는 소리와 함께 굳게 감긴 눈꺼풀 아래에서 거칠게 숨을 쉬는 작은 코가 떨리고, 반쯤 열린 입술에서는 한줄기 침이 흘러 내렸다.

"해줘요... 선생님... 더 잔뜩..."

하지만 나는 미나의 허리 움직임을 멈추게 하듯이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았다. 지탱하는 몸이 불안정했기 때문에 미나는 한순간 놀라서 소리를 질렀지만, 곧 엉덩이 아래에서 근육이 경직되며 내 허리를 감은 넓적다리에 힘이 들어갔다.

"......선생님......?"
"먼저 아까의 대답을 들려 줘."
"아, 아까의...?"
"나에게 무기명의 편지를 보낸 적 없어?"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미나의 달아오른 신체를 자극하듯이 쥐고 있는 엉덩이의 사이를 향해 손가락을 뻗었다.

"아응... 싫어..."

미나가 부끄러움과 기대가 교차하는 소리로 신음한다.
손가락에 보지 안에서 흘러나온 진득한 애액이 묻는다. 더 안쪽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자, 자지를 감싸고 있는 육벽의 감촉이 느껴진다.

"어때?"
"저... 그런 거...... 몰라요...... 그러니까... 빨리......"

괴로워하는 것처럼 허리를 흔들면서, 몸 안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만족시키려는듯 미나는 필사적으로 내가 움직이기를 재촉했다.
......역시, 모르나.
뭐, 특별히 미나를 의심한 것은 아니다. 점심 시간에 아이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지만, 역시 그녀도 편지 따위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래... 그녀들에게는 협박하는 편지를 쓸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외에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키 뿐인가...

"혹시나 해서 묻겠는데, [마약]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이야기했니?"
"앗...... 따, 딱 한 명..."
"뭐...? 누구에게 이야기했어?"

험악하게 질문하자, 욕망으로 기울어진 미나의 의식은 현실세계로 되돌아왔다.

"에... 저기... 루, 루미에게..."
"루미...? 아다치 루미냐?"

순간적으로 체구가 작은 소녀의 이미지가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래... 타입은 전혀 다르지만, 미나와 루미가 교실 구석에서 자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그 두 사람이 사이가 좋다니, 뭔가 신기하다... 라고, 멍하니 생각했던 적이 있다.

"아, 안 되는 거였나요...? 그렇게 자세히 이야기하지는 않았는데..."

내가 화났다고 생각한 거겠지. 미나의 말투는 순식간에 변명처럼 변했다.

"뭐라고 이야기했어?"
"우, 우루시마루 선생님이, 이상한 약을 만들었다고..."
"어떤 약이라고 했는데?"
"저, 그... 기분 좋아진다... 고..."

미나는 꺼질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야기한 것이 그것 뿐이라면, 딱히 문제는 없을 거라고 보지만...
실제로는 하네바라나 모에코의 예도 있다. 어떤 것을 계기로 [마약]까지 도달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모에코가 협박장과 관계가 없다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녀가 내 가방에 편지를 넣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협박장의 주인은, 학교 안에 있을 것이다.

"죄, 죄송해요... 선생님... 이제, 누구에게도 말 안 할테니까..."
"............"

나는 미나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말 없이 찔러 올리듯이 허리를 움직였다.

"웃... 아아앗!"

보지 속을 관통하는 감촉에 미나는 몸을 뒤로 젖혔다. 멈췄던 쾌감이 급속도로 되살아나며 아까보다 더 깊은 환희의 목소리를 내며 몸을 떤다.

"하아..... 나, 나... 이제..."

손 안의 엉덩이가 흔들리고, 보지가 좁혀지듯이 위축되는 감각이 손끝에 전해지는 것과 동시에 질 안의 자지가 강하게 죄여오는 것을 느꼈다.

"웃..."

내 속에서도 쾌락이 한 단계 위의 것으로 변질되어 급격하게 사정의 충동이 몰려온다.

"앗, 앗, 앗...... 선생님!"

몸 안에서 내 변화를 느꼈는지, 미나는 마치 여자의 본능에 이끌리는 것처럼 허리를 흔들었다.





"저기... 선생님?"

어리광을 부리는 느낌의 목소리에, 어제의 미나와의 대화를 떠올리며 회상하고 있던 내 사고는 갑자기 현실로 돌아왔다.
어느새 루미가 이상하다는듯이 내 얼굴을 올려다보고 있다.

"응... 뭔가 말했니?"
"정말... 남의 이야기를 전혀 안 들으신다니까..."

루미가 뾰루퉁하게 뺨을 부풀리면서 노려보듯이 나를 본다.

"미안... 조금 생각할 게 있어서..."
"또, 연구에 관한 거에요?"

별 생각 없는 한 마디였지만 나는 뜨끔해버렸다.
설마 미나로부터 [마약]에 대해서 듣고 내 연구에 대해 흥미를 갖기 시작한걸까?

"선생님은 여러가지 일을 하고 계시지요? 학교에서도 연구실에 틀어박힌 채로 계실 때가 많고..."
"아... 뭐, 그렇지."

나는 애매하게 고개를 끄떡였다. 아직 루미가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서툴게 말실수를 했다간 긁어 부스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어떤 연구를 하고 계신데요?"
"그야... 여러가지..."
"앗, 맞다."

내 대답을 듣기 전에 루미는 뭔가 떠올랐다는양 팡, 하고 손뼉을 쳤다.

"미나에게서 들었어요. 선생님이 기분 좋아지는 약을 만들고 있다고..."
"호오... 이가라시에게?"

......왔다!
가능한한 태연함을 가장하면서 나는 루미의 얼굴빛을 관찰했다. 특별히 어떤 의도가 있어보이진 않는다. 역시, 미나는 중요한 것은 이야기하지 않은 모양이다.
루미의 눈동자에 떠오른 것은 단순한 호기심 뿐이다.

"그 약이라는 건 이것일려나."

나는 주머니 속에서 [마약]이 든 향수병을 꺼냈다.

"헤에... 이게 그런 거에요? 뭐하는 물건인가요, 이거..."

루미는 흥미로운듯이 다가와서, 내 손바닥 위의 [마약]을 흘끗 쳐다보았다. 동시에 그녀로부터 샴푸 냄새와 섞여 뭐라 할 수 없는 좋은 향기가 풍겨온다.

"아다치... 뭐 뿌리고 왔니?"
"엣? 앗... 실은 오늘 아침, 언니의 스킨 로션을 조금..."

내가 지적하자 미나는 장난을 하다가 들킨 어린아이같이 혀를 낼름 내밀었다.

"과연... 그래서 좋은 향기가 나는구나."
"헤헤헷, 역시 향기 좋나요?"

루미는 조금 부끄럽다는듯이 웃었다.
역시, 이 나이 또래의 소녀는 멋 부리기에 대해서는 범상치 않은 흥미를 보이는 걸까.
아무리 그래도 화장을 하고 등교하는 여학생은 없겠지만, 머리 모양이나 손톱의 매니큐어까지, 몸의 모든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내가 눈치채지 못할 뿐, 개중에는 정말로 옅은 화장을 하고 있는 아이도 있을지도 모른다.
개인차야 있겠지만, 이것은 여자 아이들의 공통된 일종의 통과의례같은 것이다.

"역시, 아다치도 화장수같은 것에 흥미가 있나보지?"
"그야, 물론이지요."

그렇게 말하며 웃는 아다치의 앳된 표정 안에서 여자로서의 일면을 엿본 기분이 들었다.
굳이 말하자면 작고 화사한 아이지만, 역시 한창 나이의 소녀다운 몸의 라인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기 시작하고 있다.
나는 자기 안에서 또다시 그 검은 욕망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그렇구나... 그럼, 이걸 써볼래?"
"에... 이거, 화장수였어요?"

손바닥 위에 올려진 [마약]을 들이대자, 루미는 당황한듯 나를 본다.

"뭐, 그런거야."
"하지만... 이건 기분 좋아지는 약이지요? 게다가... 지금 거랑 섞이면..."
"괜찮아. 이건 좀 더 다른 효과가 있는거야. 냄새가 섞이거나 하진 않아."
"흐응...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루미는 망설이면서도 고개를 끄떡인다. 나는 그녀의 기분이 바뀌기 전에 [마약]의 캡을 벗기고, 스프레이의 분사구를 루미에게 향했다.

"아, 혹시 선생님 미나한테도 이거 쓰게 해주셨어요?"
"......그래."
"굉장해요... 아무리 선생님의 조수를 하고 있다고 해도..."
"그러니까, 너한테도 쓰게 해줄게..."

나는 루미를 향해서 [마약]의 노즐을 눌렀다.
마침 역의 안내방송이 나오고, 그와 동시에 들어온 쾌속열차가 일으킨 바람으로 루미의 머리카락이 크게 흩날렸다.





리드미컬하게 흔들리는 전철 속에서 [마약]을 듬뿍 들이마신 루미는 내 가슴팍에 얼굴을 기댄 채 서 있다.
쾌속열차는 생각보다 혼잡해서, 흔들릴 때마다 루미의 뺨이 내 가슴에 닿는다.
시선만을 움직여 루미를 관찰하자, 그녀의 뺨은 이미 새빨갛게 물들어 있다. 아마도 지금까지 체험한 적 없는 기분이 혼란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

"......선생님......"
"응...?"

날 올려다보는 얼굴은 어딘가 멍한 표정이었지만, 그 눈동자 속에는 명확한 욕정의 색이 빛나기 시작하고 있다.

"응, 왜 그러니?"
"............"

똑바로 루미의 얼굴을 내려다보자, 그녀는 한층 더 얼굴을 붉혔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
내가 여러가지 구상을 떠올리고 있자니, 전철이 덜컹하고 크게 흔들렸다.
이제 제대로 설 수도 없었던 것인지 루미는 밸런스를 잃은듯 내 가슴으로 쓰러졌다.

"꺅!"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루미의 숨결은 뜨겁고, 그 눈동자는 눈에 띄일 정도로 욕정의 색을 띄고 있다. 몸에 피어난 불가사의한 감정에 자기자신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왜 그래? 기분이라도 안 좋니?"
"......선생님......"

겨우 고개를 든 루미는 당장이라도 울어버릴 것만 같았다.

"저... 왠지..."
"왜 그러지?"
"............"

내가 묻자, 루미는 말 없이 다시 고개를 숙였다.
자기에게 일어난 변화를 도저히 입밖에 낼 수 없는 것이겠지. 하지만 그 몸은 무의식적인 것인지 내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기분이 안 좋다면, 이렇게 해줄게."

나는 기대어 온 루미의 등 뒤로 손을 돌려서 꼬옥하고 힘을 주어 안았다.

"앗... 선생님... 그런..."

팔 안에 쏙 들어오는 그녀의 작은 몸이 미약하게 떨린다. 당황한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는 루미는 부끄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지만, 결코 내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몸을 태연하게 문질러온다.

"이러는 게 싫으면, 떨어질래?"
"안 돼요... 이대로..."

간신히 그렇게 말하고, 루미는 다시 고개를 숙인다. 마치 지금의 자기 표정을 읽히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

"............"

그럼, 슬슬 때가 되었겠지...
나는 그녀를 안고 있는 팔을 슬쩍 몸의 라인에 따라 아래로 옮겨 간다.
전철의 흔들림에 팔이 미끄러졌다... 싶은 정도로 생각되겠지. 하지만 내 손이 루미의 엉덩이를 붙잡자마자, 마치 전류에 닿은 것처럼 그녀의 몸은 흠칫 튀어올랐다.

"앗... 싫엇... 선생님... 그만 해요..."

루미는 꺼져가는 목소리로 거부의 말을 입에 올렸지만, 결코 몸을 떼려하지 않고 오히려 힘껏 매달린다.

"엉덩이가 예쁘구나... 루미..."

작게 속삭이자 루미는 깜짝 놀라 얼굴을 들었다. 욕정에 젖은 눈동자가 호소하듯이 나를 본다.
......간단한 일이다.
여자라는 것은, 이렇게나 간단하게 욕정해버리는 것일까?
아니면... 그 정도의 효과를 [마약]이 갖고 있다는 것일까?
건전하고 욕정이라는 단어에서 가장 인연이 없다고 생각된 루미조차, 채 몇 분이 지나기도 전에 단순한 암컷으로 변해버린다. 여자를 마음대로 조종한다는 쾌감과 함께 나는 왠지 모를 허무함도 느꼈다.

"앗... 서, 선생님......"

엉덩이를 붙잡은 채로 움직이지 않는 나에게 루미가 애가 타는듯한 소리를 낸다.
손을 떼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격렬하게 만져줬으면... 하고, 그 젖은 눈동자가 호소하고 있었다.

크 크 크 큭... 소 원 을 들 어 주 지 그 래...

또... 언제나의 그 목소리다.
나는 이미 내면의 목소리를 무시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되었다.
...아니, 처음부터 그런 생각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가슴 속에서 커져가는 검은 욕망과 동조하듯이, 반드시 들려오는 속삭임. 마치 그 속삭임에 조종당하는것처럼 나는 루미의 둥글고 우아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엉덩이를 천천히 만지작거린다.
성숙한 여자에게는 당할 수 없지만, 작은 체형에 어울리는 모양 좋은 엉덩이가 내 손 안에서 탄력을 자랑한다.

"선생님...... 저... 뭔가... 이상해졌어요..."

부드러운 입술이 희미하게 열리며, 침에 젖은 혀가 그 사이로 살짝 엿보인다.

"괜찮아... 내가 확실히 해 줄테니까..."
"...화, 확실히라니..."

나는 루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그녀의 스커트에 감싸인 둥근 엉덩이를 번갈아 만지면서 그 사이의 패인 곳으로 선을 따라가듯이 손가락을 옮겼다.

"윽... 으읏..."

내 손이 움직일 때마다 루미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스커트의 옷자락을 움켜쥐고 살짝 들어올려 봤지만 루미는 일절 저항하는 기색이 없고, 오히려 내가 손을 움직이기 쉽도록 하반신을 약간 벌렸다. 나를 올려보는 젖은 눈동자에 비춰진 표정은 치한에게 습격당하는 피해자라기보다는 대중의 면전에서 쾌락에 빠지는 공범자의 것으로 변해간다.

"어떻게 해주면 좋겠니...?"

질문을 들은 루미는 뺨을 붉게 물들이면서 머리를 숙이고, 마치 아이가 싫다고 떼를 쓰듯이 내 가슴에 얼굴을 눌러왔다.
하지만 내 손이 스커트 안에서 팬티에 닿자마자 루미는 반사적으로 허리를 뺐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초조한 기분과 욕망, 그리고 놀라움이 교차하는 감정에 지배당하면서 그녀는 느껴본 적 없는 곤혹의 표정을 짓고 있다.

"무슨 일이야...?"
"무, 무서워요... 어떻게 될 것 같아서..."
"무서워할 것 없어..."

나는 한손으로 루미를 끌어당기면서, 가랑이에 손을 가져갔다.

"...앗!"

루미는 또다시 도망치려 했지만, 땀으로 축축해진 허벅지 사이를 손가락으로 만지며 가볍게 눌러주자 움직임을 멈췄다.

"자... 어떻지?"
"우, 응... 선생님..."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달아올라 있는 루미의 사타구니에 손가락을 눌러넣자 그 안의 부드러움을 분명히 느낄 수 있다. 안쪽을 향해 일그러진 살이 내 손끝을 살며시 감싸간다.

"응... 앗!"

루미는 입술을 깨물며 다시 머리로 내 가슴을 누른다. 주위에 사람이 없었다면 그녀는 분명 새된 소리를 질렀겠지. 나는 손끝으로 보지에서 스며나와 팬티를 적시는 뜨거운 물방울의 감촉을 느꼈다.

"엄청 젖어있구나..."

내가 루미에게만 들리도록 작게 속삭이자, 그녀는 사라지기라도 할 것처럼 몸을 움츠리며 내 팔에 매달렸다.

"......싫어요... 그런... 부끄러워..."
"그래... 그럼, 이렇게 하는 건 어때?"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채 수치심으로 인해 미약한 저항을 하는 루미를 내려다보면서, 나는 그녀의 하반신에 걸려있는 팬티의 틈새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히얏...!"

욕정으로 뜨거워진 젖은 속살을 직접 만져진 루미는 치밀어오르는 비명을 필사적으로 참았다.
육벽의 틈새에서 내 손가락을 타고 떨어진 애액이 넓적다리를 타고 흘러내려간다.

"...우읏... 선생님......"

루미가 겨우 고개를 들었다. 그 표정은 처음으로 체험하는 어찌할 수 없는 기분에 농락당하는 소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크크크큭... 슬슬 때가 되었군.

"한 가지... 가르쳐주지 않을래?"
"에...?"

나는 팬티를 내리면서 뜨겁게 달아오르듯이 발정난 루미의 보지에 직접 손가락을 쑤셔넣고, 당초 하려고 했던 질문을 입에 담았다.
이제... 그녀에게는 거짓말을 하거나 얼버무릴 여유는 없겠지. 이것으로 알고 있는 것은 남김없이 알려줄 것이다.
육벽을 좌우로 벌리고 부끄러움으로 발딱 꼴린 음핵을 만지면서 나는 협박장에 대해 물었다.

"...응.......아아앗!"

그녀의 첫 대답은, 흐느끼는 소리에 뒤섞여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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