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S--Holic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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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251회 작성일 17-02-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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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메구미 OUT

 

신이치는 잠에서 깨 지금을 인지한 순간 몸을 벌떡 일으키며 주변을 바라보았다. 어느 때와 같이 지저분하고 더러운 바닥의 자신의 세계.
그리고 온기라고는 없는 허무한 벽. 적막함마저 흐르는 순간. 신이치는 머리를 긁적이며 어제의 것을 꿈이라 생각하려 하였지만 알몸인
자신과 이불 일부분이 젖어버린 것을 보아도 현실임을 자각시켜주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이렇다 할 생각을 가질 수가 없었다.
너무나 비현실적인 순간이었기에 신이치는 그저 당시의 행복함을 느끼며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미묘한 기준의 순둥이(?)인 신이치는 어제 느낀 메구미의 살결을 느끼며 흥분되는 기분과 함께 그녀가 사라진 것이 어째서일까
하는 슬픔도 함께 느꼈다. 컴퓨터 책상에 있는 돈뭉치와 짤막한 메모지에 담겨진 글씨.

 


-저녁에 또 찾아올 게요.

 
예쁜 글씨체가 메구미의 것임을 느끼며 어제의 일상에 끼어든 비현실이 진실임을 깨달으며 차오르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혼자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찾아오는 현실자각. 신이치는 원룸에 하나 밖에 없는 거울을 바라보았다.
뚱뚱하고 추레한데다 촌스런 외모가 신이치의 시야를 채웠다. 툭하고 튀어나온 배와 그녀의 허리만한 허벅지.
그리고 방을 바라보며 다시금 우울해지는 기분. 더러운 방구석. 더렵혀진 이불과 과자 부스러기 그리고 머리카락 뭉치와 음모,
그리고 온갖 쓰레기들의 집합체. 그리고 신이치는 시계를 바라보았다.
-오전 9시
신이치는 현실을 느낀 직후 자신의 세계를 저녁까지 바꾸기로 하였다.
 

“콜록! 콜록!”


얼마 만에 열리는 창문인 것일까. 먼지로 인해 기침이 절로 나오는 것을 보며 창문 틈을 치우기 시작하였다. 커다란 쓰레기봉투는 이미
하나를 가득 채우고 또 다른 하나를 절반을 넘어서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양이 방구석에서 나온 것일까. 아무리 치워도 먼지와 쓰레기는
계속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피규어나 책과 같은 수집품에는 관심이 없었던 그였기에 치워지기 시작한 방구석의 대부분은 쓰레기들이나 다름없었다. 먹다 남은 치킨 뼈 조각,
 피자조각이나 과자 봉투, 그리고 라면 봉지나 컵라면이 쌓여 있기도 하였다. 하염없이 치우다 보니 이미 12시를 넘어서고 있는 시계를 바라보며
신이치는 왠지 모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깨끗해지는 것을 보며 청소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만족스런 결과에 대한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다.
미니 냉장고 속을 닦아 두기고 하였고 부엌의 설거지나 화장실 청소도 끝마쳤다. 이제 공동 세탁기에 들어간 이불을 옥상에 널고 먹을거리를
사러 가면 끝이었다. 아침도 먹지 않고 청소를 하면서도 허기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는 신이치는 흘러내리는 땀을 소매에 닦으며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컴퓨터 책상이나 자위 때문에 쌓아둔 휴지뭉치들도 처리하면서 뿌듯함과 함께 시원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쓰레기를 바깥에 버리는 것으로 방 청소는 끝이 났다.

 

“휴...마무리를 해볼까.”

 

현재 신이치가 살고 있는 원룸은 2층으로 나눠져 있으며 1층에는 주인 없는 1개의 방을 포함해 4개의 원룸과 2층에는 관리인이 살고 있는
[모닝 원룸]이란 이름으로 불린 곳이다. 올해 70살이 된 관리인 할아버지와 16살의 손자와 14살의 손녀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하는데
그 둘 모두 신이치와는 몇 번 본 적은 없으나 단 한 번도 눈동자에 다른 감정이 나타난 적은 없었다.

 

-혐오감.

 

어린 나이임에도 신이치를 싫어하는 것만큼은 변함없었던 탓일까. 신이치는 그런 아이들을 피해 다니기 바빴다.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1층에는 총 3명이 들어 사는 중이었다. 자신과 다른 유형의 은둔형 외톨이인 만나지 않아 성별을 모르는 한 사람. 그리고 술집 여자로 일하고
있는 옆방 여자. 30대 초반의 나이임에도 화장으로 나이를 속여 일하는 그녀는 남자를 갈아치우기로 소문이 나 있다는 것이 그녀를 바라보는
신이치의 이미지였다. 금발로 염색한 머리카락과 요염하면서도 풍만한 가슴 그리고 매혹적인 눈웃음과 눈 밑의 점이 특징이 사람이지만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신이치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1층에 위치한 공동 세탁기로 쓰이는 2대. 그 중 하나에 신이치는 가장 먼저 한 일로 이불을 빨았다. 소변과 애액으로 인해 축축해지고
냄새나는 이불을 빨아 옥상에 널어 두는 것이 그가 계획한 청소의 마무리였다. 하지만 시작부터 그 계획이 망가지고 있었다.

 

“.....”

 

그의 시야를 가득 채운 돌아가다 멈춰버린 공동 세탁기. 거품이 한가득 한 세탁기 안을 바라보며 신이치는 할 말을 잃었다.
다른 옆에서 한창 힘을 쓰며 돌아가는 세탁기의 모습에 굳어버린 신이치. 행복과 불행은 교차적으로 찾아오는 것이 사실인 듯
지금의 신이치에게는 불행이 찾아와 버렸다. 다시금 멈춰버린 세탁기의 버튼을 눌러 돌리며 자신이 할 때는 돌아가지 않았던
세탁기의 주인을 생각하고자 하였다. 어차피 이 세탁기는 주인댁과 옆방 여자 밖에 쓰지 않는 것이기에 범인은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범인은 예상외의 인물이었다.

 

“....”

-냐옹!


 어느 틈엔가 주인댁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세탁기에 올라서 정지 버튼을 눌러버리는 모습을 보아버렸기 때문이었다.
두 대 모두 멈춰버린 상황에 고양이는 신이치를 보며 나지막하게 울더니 어딘가로 뛰어 도망가 버렸다.
 무어라 예상외의 범인이라 할 말을 잃은 신이치는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한 채 세탁기의 정지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전원이 꺼진 상태였기에 다시금 설정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자신의 이불이야 다시금 돌려도 상관없지만
옆 세탁기의 설정이 어떠한지 신이치가 알 리가 만무하였다.

 

“에엑! 뭐야.”

 

날카로운 목소리와 함께 짜증이 섞인 목소리. 신이치는 세탁기의 설정을 조절하던 순간 여자의 목소리에 긴장하며 뒤를 돌아봤다.
옅은 금발과 모근 쪽이 까만 머리. 짙은 화장을 지워 나이가 들어 주름이 있지만 그녀의 화장 모습을 알고 있는 신이치로써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
잠에서 덜 깬 듯 반쯤 감긴 눈동자와 머리 한쪽이 눌린 모습이 신이치에게는 불안감을 느끼게 하였다.
술집 여자는 수치심이 없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느끼게 하는 야시시한 복장. 옆에서 보면 가슴이 그대로 보일 듯한 아슬아슬한 슬립.
다만 그런 모습임에도 신이치는 그녀의 얼굴에 눈이 갔다. 터진 듯한 입술과 부푼 뺨이 강조되어 눈에 들어왔다. 메구미가 오기 전 들려온 시끄러웠던 일상의 소리.
기둥서방으로 보이는 이에게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들. 드러난 손과 다리에도 멍이 보였다.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군이네.”

 

은둔형 외톨이를 말하는 단어 히키코모리로써 자신을 지칭하는 술집 여자를 보며 무덤덤한 표정으로 보는 신이치였지만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에 깃든 분노와 짜증. 어젯밤일로 인해 자신에게 피해가 올 듯한 예감이 들어왔다.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불행의 연속.
녹아버릴 것 같은 분노의 안광이 신이치를 노려보고 있었다.

 

“흐응...히키상이 빨래를 다하다니. 별 일이 다 있네..”

 

어딘가에 분노를 표출할 때가 필요하였던 듯 신이치를 노려보는 여인의 행동에 불안감이 현실이 되었음을 자각하며 이제부터 찾아올 씁쓸함을 생각하였다.
그러나 여인의 다음 행동은 신이치의 예상과 달랐다.

 

“...뭐, 상관없겠지. 그보다 좀 비켜줘.”

 

머리를 긁적이며 무덤덤하게 넘어가는 옆방 여자를 보며 신이치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조심스럽게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뒤에서 들려오는 분노가 가득 찬 소리.

 

“시로!!!!!!!으이익..”

 

상습법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다 신이치는 뒤로 돌아서 그녀에게 묻고 싶었다. 어째서 검은 고양이를 시로라고 부르는 것일까.
어째서 흰색-시로(しろ)라고 부르는 것일까. 그런 미묘함에 둘러싸인 감정의 충동이 들었지만 애써 무시하며 신이치는 뒤를 돌아 어딘가로
향하는 여자의 뒷모습을 본 뒤 마트를 가기 위해 바깥으로 나섰다. 문을 나서는 신이치의 볼일을 저지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까아악!!“

 

옆방 여자의 비명소리임을 깨달은 신이치는 다급하게 비명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향하였다. 무엇인가 싶어서 다급하게 간 곳은 복도였지만
그 곳에는 주저앉아 놀란 표정의 옆방 여자와 그 앞에 검은 고양이 시로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옆방 여자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다만 시로의 입가에 물린 그 것은 틀림없는 "검은 빛을 띠고 굵직한 두께와 튼튼함이 느껴지며 냄새나는 곳에서 살면서 독특한 소리를 내는 생물"이었다.
다만 반쯤 살아있다는 사실이 그 끔찍함을 더해주었다. 가끔 떨려오는 다리는 시로의 입가가 다물어지자 그쳐버렸다는 사실에 눈을 돌리고 싶었다.

 

“저...절루가. 시로!! 꺄아앗!”

 

엉덩방아 찧은 채 다리로 뒷걸음칠 치며 도주를 택했으나 시로는 그런 여인에게 더 다가가는 것으로 거리를 좁혀오고 있었다. 뒷걸음칠 치던
그녀가 신이치의 다리에 부딪친 순간 그녀는 자연스럽게 신이치의 뒤로 도망치며 시로를 손가락 짓하며 소리쳤다.

 

“저..저거 좀 어떻게 해봐.”

 

신이치는 그녀의 행동에 당황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생물을 물고 있는 시로에게 다가간 뒤 손을 뻗어 그 것을 놓게 만들려고 하였다.
하지만 손이 다가오는 것에 위협을 느낀 것일까. 시로가 입에 물고 있는 것을 놓았으나 신이치는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만하였다.

 

“으앗!!!!”

 

손가락을 거침없이 물어버린 시로의 행동에 손가락을 타고 슬며시 올라오는 아련하게 느껴지는 통증에 그도 모르게 소리를 내버렸다.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지만 깜작 놀란 것이 더 크다고 해야 하는 것일까. 설마 다짜고짜 물어버릴 줄은 몰랐던 탓에 신이치는 자신을
물고 도망간 시로의 모습에 한숨을 쉬어야만 하였다. 이빨에 살짝 스쳐서 일까. 내밀었던 오른쪽 검지에 상처가 나버렸다.
 그런 그에게 다가오며 말을 거는 옆집 여자였다.

 

“휴..고마워. 에엑..다쳤구나.”

“....괘..괜찮아요.”

 

걱정스런 여자의 말투에 왠지 모르게 쑥스러운 기분이 드는 신이치는 빨리 손을 씻고 싶었다.

 

“칫, 나 때문인 거 같은데 기다려봐.”

“아..아뇨. 그냥 방에 가서 치료하면 되요.”

“안돼. 고양이 이빨에...아우우!! 절대 안돼!”

 

밴드 정도는 갖추고 있기에 신이치로써는 당혹스러움을 감출 길이 없었다. 그런 신이치의 의견을 가볍게 무시해버리고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가버리는 옆방 여자를 보며 한숨을 쉬며 그렇게 많이 피가 나오지 않았지만 살짝 고인 피가 떨어지지 않는 것도 웃긴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신이치는 머리를 긁적였다. 고통 때문에 이제껏 잊고 있던 허기가 찾아와서 일까. 괜한 배고픔이 느껴지는 것이 마트에 빨리 가야할 것만 같았다.
그렇게 신이치가 하루 일과를 계획을 하고 있을 때 방으로 향하던 신이치의 옆방에 살고 있는 여자는 구석에 쪼그려 있는 시로를 발견하고 다가갔다.

 

“시로 이 녀석. 너 때문에..아얏..”

 

시로의 머리에 꿀밤을 먹이려던 계획을 세웠던 그녀의 가벼운 주먹질은 시로의 회피와 함께 깨물어 오는 것으로 실패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신이치의 [혈액]이 묻은 시로의 이빨에 그녀 역시 가벼운 상처를 입어야만 하였다.
그리고 순식간에 도주 해버리는 시로의 뒷모습에 인상을 쓰면서 시로의 예민한 반응이 이해되지 않았다.
사람을 무는 것을 본 적이 없는 온순한 시로의 이상 행동이 의아함을 가지면서도 깊게 생각하지 않은 채
그녀는 찔끔 피가 나는 손가락을 보며 울상을 짓다 터벅터벅 자신의 방으로 향하였다.

 

 


 

“자, 다 됐다.”

“아...감사합니다.”

 

치료라고 해봐야 피 닦아내고 소독약 바르고 밴드를 붙이는 것이 끝인 치료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신이치는 가슴이 빨라지는 것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녀 역시 슬림 위에 가벼운 옷을 입었지만 아까 본 장면이 더 떠올라 괜한 혼란만 가져다주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손가락에도 밴드를 붙이는
그녀의 모습에 몸을 일으키며 신이치는 말을 꺼냈다.

 

“전 이만 가봤으면 하네요. 마트에 좀 가봐야 해서요.”

“아응..잘 가.”

 

이상하게 자신의 손가락을 바라보는 그녀의 행동에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깊이 생각하지 않은 채 가버리는 신이치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그녀는 문득 떠오른 듯 그의 뒷모습을 향한 채 소리쳤다.

 

“이봐, 아사쿠라. 내 이름은 하루이 카스미라고 하니깐. 나중에 보면 인사나 하자.”

“아, 예. 밴드 감사합니다.”

 

고개를 숙여 감사의 예를 표하며 떠나는 신이치를 바라보는 카스미의 눈동자의 실핏줄이 꿈틀거리는 있는 것을 그녀 스스로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비싸...구나..”

 

어렵게 마트에 도달하여 식재료들을 사는 신이치는 부담스런 주위 시선 때문에 빠르게 재료를 산 다음 배달을 부탁한 뒤 [모닝 원룸]으로 도주해 버렸다.
 역시 아직까지는 낯선 이세계인 바깥세계. 정신적으로 지쳐버린 신이치는 옥상에 이불을 올린 뒤 내려오며 3시를 지나가기 시작한 시계를 바라보며 자신의 방으로 향하였다.
터벅터벅 지친 발걸음으로 자신의 방으로 향하던 그는 자신의 문 앞에 서 있는 낯설지만 잊어지지 않는 누군가가 있었다.

 

“왔구나. 아사쿠라군.”

“아...예.”

 

자신을 하루이 카스미라고 소개한 신이치의 옆방에 살고 있는 술집 여자는 해맑게 미소를 지은 채 신이치의 방문에 기대고 있었다.
 편안한 티셔츠와 허벅지가 드러나는 핫팬츠를 입은 채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를 바라보는 신이치는 알지 못하는 위화감과 기묘한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밥 안 먹었지?”

“네? 아..아직..”

“그럼 나랑 같이 먹자.”

 

어느 틈엔가 손에 들고 있는 봉지들이 반찬통이란 것을 확인한 신이치는 그녀의 호의가 불안하게만 느껴졌다. 워낙에 좋지 못한 기억들이
많았던 터라 쉽사리 사람을 믿는 것이 어려웠으니 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긴장과 함께 두근거림이 사라지지 않았다. 비현실적인 상황이
어제처럼 이어져오고 있었다. 말 한 번 나눠보지 않은 대상이었음에도 저토록 붙임성을 가지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였다.

“뭐해? 문 열어.”

“아..네..”

 

기선제압을 당해버린 신이치로써는 의문을 표출하지 못한 채 문을 열어줄 수밖에 없었다. 어제와는 전혀 다른 깨끗하고 청아한 공기가 맴도는
신이치의 방. 자신보다 먼저 방으로 들어온 그녀는 자연스럽게 부엌으로 향하며 신이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에헴, 내가 해 줄 테니깐 좀 기다리고 있어.”

“...아..네...”

 

옆방이란 이웃관계로 살고 있는 둘이었지만 이야기를 나눈 것도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사이였기에 이토록 방으로 들어올 정도로 친분성이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 신이치에게 보여주는 카스미의 친분성은 마치 친구의 방에 놀러온 모습과 같았다. 그 것은 신이치의 오해가 아님을 그녀의 행동에서 절실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내가 맛있는 미소국을 끓여 줄 테니깐.”

 

의아함과 위화감이 공존하는 감정 속에 신이치는 부엌에 있는 카스미의 뒷모습을 보며 쫙 빠진 현실의 여자의 모습에 혼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어제와 같은 비현실적인 행운이 또 다시 찾아올 리가 없음을 그 스스로가 알기에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야쿠자라고 생각되는
기둥서방과 싸운 탓일까. 혼란에 빠진 신이치는 카스미의 행동 하나하나에 움찔 거리며 불안해하고 있었다.

 

“...흐음..”

 

그런 신이치를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카스미는 미소국과 밥 그리고 간단한 반찬등으로 식사를 마련하였다. 그런 상을 바라보는 신이치는
불안한 듯 카스미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런 신이치를 보며 카스미는 입을 열었다.

 

“왜 그래? 아사쿠라군.”

“아..아뇨...그냥 하루이상이 밥을 같이 먹자고 한 게 놀라서요.”

“..무슨 소리야? 내가 자주 해줬잖아?”

“...네?”

 

신이치는 기억을 더듬어 봤으나 카스미와 이야기를 한 것 자체가 손에 꼽을 정도란 친분성과 이름을 안 것도 조금 전이었음이 확실하면서도
전혀 다르게 기억을 하고 있는 카스미를 바라보았다. 마치 친분성이 강한 사람에게 대하는 듯 하는 그녀의 행동이 절실히 불안하게만 느껴지고 있었다.

 

“자...아앙!”

 

어느 틈에 반찬을 신이치에게 주는 카스미의 애교 섞인 비음에 신이치는 깜짝 놀라 몸을 움찔 거렸다. 그런 신이치의 행동에
카스미는 의아한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아사쿠라군, 오늘따라 이상해.”

 

아무 말도 못한 채 신이치는 카스미의 행동에 동조해줄 수밖에 없었다. 왠지 모르게 슬퍼하는 그녀의 감정을 읽어버려 신이치는 조심스럽게
카스미의 젓가락에 있는 반찬을 먹었다.

 

“맛있지? 헤에..”

 

부끄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는 그녀의 모습에 신이치는 절실한 불안감을 느끼며 묘한 위화감마저 들기 시작하였다.

식사를 하면서도 신이치는 음식 맛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자주 꼽꼽하게 자신을 챙기는 카스미의 행동과 가끔 일부러 보여주는 듯한
가슴골에 정신이 팔려 입으로 들어가는 지 코로 들어가는 지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먹다보니 뱃속에서 풍만감이 느껴질 뿐이었다.
 배부른 신이치를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카스미의 시선을 교묘하게 피하며 몸을 사릴 뿐이었다.

 

“...잘 먹었습니다.”

“잘 먹어줘서 고마워.”

 

무엇일까. 이 기묘할 정도로 친해 보이는 카스미의 행동을 바라보는 신이치는 무언가 불안하다 생각할 정도로 기분이 묘했다.
이미 부엌에 가서 설거지를 하는 카스미의 모습에 이토록 기묘함이 스며드는 것일까. 신이치의 고민의 답이 나오기도 전에
설거지가 끝나고 다가오는 카스미의 다음 행동에 신이치는 몸을 떨며 두려움을 느껴야 하였다.

 

“헤에...”

“....”

 

자신의 곁에 들러붙는 카스미의 맨살이 느껴져 불안감과 묘한 위화감을 느끼던 신이치는 자신을 올려다보는 카스미의 눈동자를 바라볼 뿐이었다.

 

“...칫, 오늘은 안 해주는 거야?”

 

어딘가 새침한 듯 보이는 표정이었으나 눈동자에 아쉽고 슬퍼 보이는 감정을 읽어낸 신이치로써는 당혹을 넘어 현실부정에 도달해버리고 말았다.
이 무슨 말도 되지 않는 상황이란 말인가. 신이치로써는 의아해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뭘요?”

“..칫칫. 하여간 아사쿠라군도 변태라니깐. 베에!”

 

자신보다 연상이 분명함이 틀림없는 카스미의 애교 섞인 행동에 적응하지 못한 신이치로써는 삐진 듯한 표정으로 연신 칫칫 거리는
그녀를 이해 못할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신이치의 눈초리에 카스미에 움찔 거리며 고개를 숙이며 속삭이고 있었다.

 

“...나랑 하자고..”

“...네?”

 

제대로 듣지 못하 하는 말이 틀림없는 신이치의 말을 잘못 이해한 듯 카스미의 붉어 오른 얼굴을 확인한 신이치는
카스미의 다음 말에 머리가 멍해지고 말았다.


“나랑 섹스하자고...칫...여자 입으로 이런 말을 하게 하다니...칫칫..”

“...하루이상?”

“....싫...은거야?”

 

그 말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젖는 신이치의 행동에 쑥스러운 듯 웃는 카스미를 발견하며 신이치는 카스미의 얼굴이 다가오는 것에 굳어버렸다.

 

“할짝...쯔읍..”

 

혀가 입가를 파고 들어오는 감촉 속에 신이치는 카스미의 능숙한 혀놀림을 느끼며 혼란스런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쩌업...아...좋아.”

스스로 기쁜 듯 군침을 삼키는 카스미는 신이치의 혀를 따라 목으로 내려가 그의 목덜미를 핥아주었다. 마치 무언가를 탐하는 듯한 카스미의 행동에 신이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아는 것이 있어야 해줘야 하겠지만 이론과 실전은 천지차이라는 것을 알기에 신이치는 카스미의 능숙한 유도에 따라주었다.

 

“신짱은 너무 무뚝뚝해.”

자신을 오해하고 있는 카스미를 보며 신이치는 반박을 하고 싶어 입을 열려 하였지만 벌린 입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어때? 헤에..”

 

티셔츠를 벗어버리고 드러나는 것은 풍만한 가슴이었다. 브래지어도 없이 그대로 와버린 카스미의 모습에 신이치는 밥그릇 스타일의 메구미 가슴과 크기부터가 달랐다.
과일로 따지자면 사과였던 메구미 가슴이 멜론급으로 급상승해버린 것이 카스미의 가슴이었다. 시커멓게 바뀐 유두가 봉긋 솟아오른 것을 보며 신이치는 용기를 내어 가슴을 쥐었다.

 

“아웃...응큼하긴...”

 

유두를 쥔 손가락을 느낀 것일까. 민감하게 반응하는 카스미의 행동에 움찔 거리면서도 자신의 행동을 좋아하는 카스미에게 다행이란 생각을 가지며
부드러운 가슴의 말랑말랑한 감촉을 느끼고 있었다.

 

“우웃..”

 

말은 그렇게 하면서 신이치가 가슴을 만지기 편하게 신이치의 허리를 다리로 감으며 정면으로 바라보게 된 그녀의 행동에 신이치는 대담하게 가슴을 만지기 시작하였다.

 

“하으읏..기분..후웃..좋아...”

 

신이치의 행동 하나하나에 몸을 움찔거리며 좋아하는 카스미의 모습에 신이치는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쪼옵..”

“히끄윽...하구웃.너무해..아훗...”

“그..그만 할까요?”

카스미의 목소리에 움찔 한 신이치로써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신이치의 행동에 카스미는 고개를 흔들며 심한 반대를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에..아냐아냐. 계속해줘. 아무 말도 안하고 있을 테니깐.”

“...네..”

 

너무 심한 반발이 보여 지는 모습이라 신이치는 다시금 카스미의 가슴을 만지며 솟아오른 유두를 혀로 살살 굴리기 시작하였다.

 

“히끗...우우...너무 좋아..”

 

그저 단순할 정도의 애무임에도 격한 반응의 카스미의 모습에 여자가 느끼는 것은 원래 심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우우..바지가 젖었어.”

 

군침을 삼키는 카스미는 울상을 지으며 신이치에게 바지를 보여주었다. 가랑이 사이가 젖어오고 있는 것이 보이는 게 신이치에게는 신비로울 뿐이었다.

 

“벗어도 되지?”

“...네.”

 

신이치를 예민할 정도로 배려하는 카스미의 행동에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신이치는 그녀가 핫팬채를 벗는 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쫙 빠진
다리 각선미와 조금 있는 뱃살이지만 귀엽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수풀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 많은 양의 음모. 물이 묻어나는 것이 그녀가
얼마나 흥분했는지를 알 수 있었지만 신이치로써는 그게 당연하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가 여자에 대해 알아봐야 얼마나 알 것인가.
연출로 밖에 보이지 않는 동영상을 보며 배울 수 있는 것은 없음은 당연한 것이다.

 

“...신짱도 벗겨줄게.”

“아ㄴ..우웃

 

침을 삼키며 신이치의 바지를 바라보는 카스미의 눈동자에 한껏 꿈틀 거린 실핏줄을 느끼지 못한 신이치는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내려버리는
카스미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펑퍼짐한 몸과 비례해 카스미는 너무나 아담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신이치가 쑥스러워 할 때
카스미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를 밀어 눕히며 가랑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우웃..”

“할짝..으읍..읍..”

 

귀두를 한껏 베어 문 카스미의 얼굴을 바라본 신이치를 느끼지 못한 채 카스미는 자지를 핥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우우..냄새 좋아. 맛있어.”

 

씻지 않아 냄새가 남에도 그 냄새를 느끼고 괴상한 맛이 날 터인데도 맛있는 사탕을 핥듯 자지를 탐하고 있는 카스미의 입 안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혀의 감촉을 느끼는 신이치는 사정의 징조를 가질 수 있었다. 솟구쳐 오를 듯한 기분. 그런 순간 카스미의 올려다 본 눈을 마주 본 신이치는 그녀가
자신의 사정의 징조를 느낀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카스미의 펠라치오 속도가 빨라지다 결국 그녀의 입안에 사정을 해버리고 말았다.

“후웃..우욱..”

 

입안을 가득 채운 정액을 흘리지 않는 카스미는 볼을 부풀린 채 신이치를 바라보며 정액을 삼키며 입을 벌렸다. 적당량을 삼킨 뒤의 입안은 신이치의
정액으로 가득하였다. 끈적거림과 함께 침과 섞여 맛이 없을 것 같음에도 카스미는 혀를 움직이며 정액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신이치에게
보여준 입안의 정액을 한 번에 삼키며 몸을 떠는 카스미.

 

“맛..나..하우웅”

 

행복한 얼굴로 미소를 짓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정상인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풀려버린 눈동자는 신이치를 바라보며 갈망의 시선을 보내고 있었고
이미 몸은 젖어 그의 육신을 탐내고 있었다. 그런 카스미를 바라보는 신이치은 한번 풀린 성욕이었지만 다시금 차오르는 성욕에 어제와는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이겨낼 수 없는 지독한 피로감과 무력감이 지금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어느 순간 카스미가 자신을
내려다보며 가슴을 드러내고 있었다.

 

“꿀꺽..”

“할짝..”

 

침을 삼키며 긴장하는 신이치와 그런 자신을 맛있게 바라보는 카스미는 이미 다시금 발기한 신이치의 자지를 집어삼킬 것 같이 그 위에 걸터앉았다.
단번에 파고든 자지는 카스미의 보지주름을 휘저으며 파고들었다.

 

“하으그...우웅..”

 

겨우 자지를 삽입한 것만으로도 몸을 피며 허리를 따라 올라오는 쾌감에 한 순간 정신을 놓친 카스미는 마음 속 가득 차오른 충만감에 신이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좀 더 자신을 바라봐 달라는 애원의 눈길을 보내면서 말이다.

 

“후이잇..신짱 자지가 뱃속을 휘젓고 있어. 아우 좋아. 하우웃”

-질퍽 쯔읏 질퍽

 

살과 살이 부딪치며 생기는 소리가 방안에 울리고 있었다. 카스미는 뱃속에 느껴지는 포만감에 몸을 떨며 느껴지는 쾌감에 중독될 것 같은 희열을 느꼈다.
이미 신이치는 카스미가 안겨다 주는 환락에 사정을 참는 것이 전부였다. 조금 더 긴 쾌락을 원하며 신이치는 카스미의 여성상위 자세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가슴을 잡았다. 손 한 가득 들어오는 풍만한 가슴을 쥐며 신이치도 스스로 허리를 들어 카스미의 움직임에 동조해주기 시작하였다. 어제의 수동적인
자세와는 달라진 신이치는 스스로 허리를 움직였다.

 

“우웃..신짱...너무 좋아. 히이잇. 자지가 더 깊이 들어온다. ..후이잇”

 

연신 신음소리를 흘리며 침을 흘리는 카스미를 보며 신이치는 그녀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쥐어 당겼다. 그러자 카스미가 히끅 거리며 움직임을 멈췄다.

 

“히이잇...젖꼭지...우우..더 땡겨 줘.”

 

이미 처음과는 전혀 달라진 그녀의 모습에 신이치는 가슴을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었다. 그런 신이치의 행동에 카스미는 이미 수차례 절정에 오르며
[평범한] 사람은 느낄 수 없는 쾌락을 느끼며 신이치를 갈망하고 있었다.

 

“우우.또 간다..”

 

허리를 흔들며 절정에 오를 듯한 카스미는 이미 제정신이 아닌 듯 정신을 반쯤 잃어버린 듯한 눈동자로 신이치의 사정의 징조를 느끼며 뱃속에서 한 차례
더 커진 귀두의 움직임을 느끼며 마지막 절정에 올랐다.

“으읏 싼다..”

“우우. 와줘. 보지에 한 가득 싸줘.”

 

신이치의 손을 마주 잡으며 몸을 떨며 절정에 오른 카스미와 사정의 순간에 찾아오는 해방감을 느끼는 신이치는 지친 듯 신이치의 가슴에 얼굴을 기댄
카스미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꿈틀 거렸다. 정신을 잃지는 않았지만 아무 생각할 힘이 없는 듯 신이치의 가슴으로 흐르는 침이 그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우웃..”

자위의 사정에서 찾아오는 공허함이 느껴지지 않는 순간이었다. 신이치는 나와 너라는 개체에서 우리가 되는 순간을 느끼며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포근함이라고도 느낄 수 있는 이 순간의 감정을 카스미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행동보다 카스미의 행동이 더 빨랐다.

 

-쪼옥!

 

자신의 입가에 가벼운 키스를 보내는 카스미. 해맑게 웃는 그 모습을 보며 신이치는 또 다른 위화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없었던 그 순간. 카스미의 얼굴에 미소가 그려지고 있었다. 무언가 아늑한 기분을 선사받은 표정. 신이치는 그런 카스미의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우우, 역시 신짱이 최고라니깐.”

“...신짱요?”

“아사쿠라군이라 불러줘?”

의문형에 의문형으로 대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카스미는 묘한 색기 어린 미소를 보여주고 있었다. 자신에게 알몸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전혀 부끄러움도
보이지 않는 모습. 오히려 좀 더 보라는 식의 대담한 행동. 신이치는 쑥스러운 기분에 몰래 흘겨보고 있었다.

 

“에...”

“거봐. 칫. 아까부터 이상해. 신짱.”

“..어디가요?”

자신이 이상하다는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짓는 신이치를 카스미는 뿌루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날 왜 어려워 해?”

“..그거야..”

“...칫칫,”

 

이야기한 것도 손에 꼽는 친분성. 그리고 오늘에서야 통명성을 나눴음에도 카스미의 행동은 몇 년을 알아온 사이처럼 강한 친분성을 보이고 있었다.
거기에 성관계를 맺었음에도 아무런 거부의사를 보이지 않는 모습. 마치 다른 사람과 같이 보여 지는 모습에 그녀가 불편하게만 느껴졌다.
한 번의 성관계를 끝낸 탓일까. 뒤처리도 하지 않은 채 신이치에게 들러붙는 카스미 맨살에 닿는 가슴이나 적나라하게 보여 지는 음모.
거기서 새어나오는 자신의 정액과 애액이 눈에 보임에도 그녀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듯 보였다.

-5시.

빠르게 흘러가는 시계속의 시간을 보며 신이치는 옆에서 뿌루퉁한 표정의 카스미를 어찌 받아들여야할지 고민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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