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에리시아 전기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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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578회 작성일 17-02-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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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Of Ariesia War

에리시아 전기

제10장 「파르디아의 동란」


「결국 사이아에서의 평화 선언은 무엇이었던 걸까……. 발레리의 조국 파
르디아를 암운이 완전히  덮어 간다. 규스는  로더베이크를 쓰러트릴 것이
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화근을 낳을 뿐인  게 아닐까. 미움의 끝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으려 하는 것일까……」
틸로즈의 일기에서




 ―1225년 5월 11일, 발하라성, 어화 저택-
 까마귀성이란 별명으로 불릴 만큼 흑을 기조로 한 발하라성의 일각에 다
채로운 색으로 둘러싸인  장소가 있다. 크리스티·마르시아·데·오르테가
를 위한 공간이며,
「동남쪽 구역을 어화라고 명명하고,  여러 가지 꽃을  심고 연못을 파고,
여러 가지 풍류를 다한 정원에서는 연일 연회가 개최되고 있었다」
라고 기술되고 있는 것에서 그 화려함을 알 수 있다.
 하얀 가구로 통일된 실내에선 크리스를 둘러싸고 티파티를 하고 있었다.
크리스가 우아한 행동으로 티컵을 놓았다.
「그러면 파르디아에의 출진은 가을 이후가 되는 겁니까?」
 그녀 앞에는 알렉스·펠리페·데·오르테가  소문장군과 레오나르도·세
실 위동장군 두 사람이 앉아 있다. 그 등 뒤에는 로베르·데·루그랑쥬 편
장군이나 후안·디아즈 위남장군  등의 모습도 있다.  그 외에 의외롭게도
다수의 문관, 무관이 모여 있다.
「네, 가을의 수확이 끝나면 출진할 예정입니다.」
「수확……사리스군도 아직 변변치 못한가 보군요」
 크리스는 다시 입으로 컵을 옮긴다.
「크리스님은 출병을 원하시는 겁니까?」
 세실이 물었다.
「당연합니다」
 크리스의 날씬한 손이 돌연 멈추고 딱딱한 눈을 세실에게 향했다.
「나는 이 전란으로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러니까……그래요, 그러니
까, 이번엔 우리들이 모든 것을 빼앗는 겁니다」
 크리스는 살그머니 하복부를 손으로 감쌌다.

 ―발하라성, 오호리 저택-
 성 동쪽을 흐르는 린강에서 끌어들인 물을 사용해 만든 에리스호수를 본
뜬 연못을 정원으로 한 오호리 저택. 이 저택은 카테리나·티아나·라·사
이아를 위한 것이다.
「어째서입니다. 규스님은 어떤 말씀을 하시고 계신 겁니까?」
「새 수도 건설로 재정은 궁핍하며,  원정군을 지원할 만큼의 비춘분도 없
습니다. 이번 가을의 수확을 기다려서……」
「그러면 로더베이크에게 시간적 여유를 줘서 불리해지는 건?」
 그녀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것은 고티에·데·피카드 위서장군이다.
「규스님이 인솔하는 군세는  연승 불패입니다.  걱정은 필요치 않습니다.
그보다 장기 부재가 되기 전에 제발 딘 가의 후계인 남자를」
 피카드가 고개를 숙였다. 최초로 오규스트의 아이를 얻은 사람이 차세대
의 영화를 손에 넣는다. 사이아의 흥망은  그 하나에 걸려 있다고 해도 과
언은 아니다, 그것이 카프카의 생각이었다.
「……네, 알고 있습니다. 카프카님에게도 알고 있다고 전해 주세요」
 카렌은 피카드로부터 시선을 피해, 뜰의 연못을 볼 생각도 없이 보고 있
었다.

 ―판넨브로 궁전-
 틸로즈는 훌리오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었다.
「그렇습니까……. 역시 출병합니까」
 틸로즈는 한숨을 내쉰다.
「폐하는 반대이십니까?」
「나도 원래 무인입니다. 싸움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미움은 미움을 낳을 뿐, 결코 사람은 구할 수 없습니다」
 틸로즈는 살그머니 눈을 숙였다.
「시대는 영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불탄 자리에서 높게 날아오르는 새도
있는 겁니다」
 훌리오의 목소리에 틸로즈는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훌리오가 오규스트
를 시사하고 있는 건 명백했다.
「발레리는 성 로즈메리 대성당에서 상을 치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에게
꽃을 보냅시다. 훌리오 그렇게 해 주십시오」
 틸로즈는 그렇게 말을 남기고 옥좌를 뒤로 했다.

 ―발키리 사관학교 이사실-
 발키리 사관학교는 오규스트가 낸 정책이  주효해서 지금은 3000명의 학
생을 거느리고 있다. 정책이란 귀족  자제가 영지를 계승하는 경우 “영주
자격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는 의무가  지워진 일이다. 1차 시험이 학술,
2차 시험이 검술, 3차가 전술, 4차가  면접이 되어 있지만, 이 사관학교를
졸업하면 그 3차까지가 면제된다.
 명백한 이익 유도로 반발도 있었지만,  지방 행정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
서 필요하다며 오규스트는 강행했다. 거기다 귀족법 개정에 의해 수익, 치
안 등의 평가가 낮은  영주는 변경으로 밀려나는  사항이 결정되어 있어서
다짜고짜로 귀족층에서 교육열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귀족 자제는 앞 다투어 이 사관학교에 입학을 희망하게 되었
고, 입학금이나 수업료, 기부금으로 이사를  맡은 오규스트의 주머니는 두
둑해졌다.
 오규스트는 루시를 이사 대리로 두고 1주일에 한 번 방문해 관리하고 있
다.
「그래, 그렇지만 그 판단은 잘못이에요」
 루시는 파르디아 출병의 일을 말했다.
「가을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어요, 당장  출진해야 해요. 군량은 현지에서
얼마라도 조달할 수 있어요」
 두 사람은 검은 가죽 의자에 뒤얽히듯 기대어 있었다.
「그렇지만, 펠레스가……」
 오규스트는 심약하게 말한다.
「괜찮아. 나에게 맡기세요. 카프카를 내쫓은  것처럼 펠레스도 몰아내 줄
게요」
――이 여자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
 오규스트는 가소롭기 짝이 없었다.
「나에게 모든 것을 맡겨요, 둘이서 새로운 에리시아를 쌓아 올려요」
 루시는 살그머니 입술을 포갰다.
「……나 무서워」
 오규스트는 확 안겨서는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아흥,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자」
 루시는 그런 오규스트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그리고 오규스트
의 몸에서 힘이 빠져 가는 걸 느끼자 몸을 떼고는 오규스트의 윗도리 단추
를 풀고 가슴으로 혀를 뻗었다.
「가만히 있어 봐, 내가 해 줄게」
 오규스트의 유두를 핥고, 얼굴이 천천이 아래로 내려간다.
「어떻게 했으면 해?」
「입으로……언제나처럼 해줘」
「알겠어」
 입으로 지퍼를 내리고 페니스를 꺼낸다.
 약간 푸른 기가 도는 회색빛 로즈 핑크의 루즈가 촉촉한 어른 여성을 느
끼게 했다. 그 입술이 벌어져 페니스를 머금어 간다.
 회색 수트에서 가슴의 골짜기가 들여다보이고, 억지로 맞춘 것처럼 비교
적 크다.
 트위드지 수트는 웨스트를 대담하게 강조하면서 몸에 딱 맞는 단정한 실
루엣을 그리고 있다.  거기다 미니스커트와 검은  스타킹은 어른의 색기를
연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어른스러운  패션이다. 오규스트를 리드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게 역력했다.
 오규스트의 고간 앞에 주저앉아 있어서 미니스커트가 걷어 올려져 있고,
검은 가터벨트와 속옷이  드러났다. 레이스로 장식된  팬티는 음모가 비쳐
보인다.
 페니스를 손으로 훑고, 그 뒤편을 날름날름 핥아 문지르고, 조금씩 핥아
올라 갔다. 그리고 손이 봉지를 만지작거린다. 그런데도 혀의 움직임은 어
딘가 어색하다. 지식을  총동원해 필사적으로 봉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일
까.
「우웅……우웅……」
 그 다음 깊이 머금고선 머리를  격렬하게 상하로 흔든다. 루시의 입술이
오므라져 적당한 조임을 준다. ㅤㅉㅠㅂ ㅤㅉㅠㅂ 하는 음탕한 소리가 실내에 메아리쳤
다.
 루시는 화국민 혼혈답게  흑발 생머리가 아름답다.  윤기 있는 매끄러운
머리카락이 오규스트의 손가락 사이에서 미끄러진다.
 오규스트는 루시를 좋아했던 친구들의  얼굴을 생각해 내고는, 그들에게
말을 건다.
――항상 학년 톱이고 졸업생  대표를 한, 그  끝내주던 루시가 지금 정신
없이 빨고 있다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 추잡한 웃음이 복받쳐 온다. 그것을 필사적으
로 눌러 죽였다. 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실감이 가득해 얼굴이 칠
칠치 못하게 비틀렸다. 그러자 돌연  그녀가 물기를 띤 눈동자로 올려다봤
다. 당황하며 간들거리는 얼굴을 겁먹은 얼굴로 되돌렸다.
「그럼, 진정되었어?」
――이런 신통찮은 남자는 내 몸으로 흐물흐물이야--
「어어, 전부 잊게 해줘」
「호호, 좋아」
――이미 함락되었어, 이걸로 이  남자는 내 마음대로.  이후엔 이 남자를
이용해서……――
 다시 스트로크를 개시했다.
 그 음탕하게 봉사하는 얼굴을 내려다보다,  옛 순수한 소녀의 모습과 겹
쳐지며 감정이 높아졌고, 입안에 방출했다. 루시는 그것을 혀로 받아 들여
단번에 삼켰다. 그리고 입가로 넘쳐  나온 정액을 아래에서 ㅤㅎㅏㄺ아 먹으면서
말했다.
「저기, 이번엔 여기로 해줘」
 그렇게 말하면서 일어선 후, 팬티 자락을 손으로 잡고 그대로 아래로 질
질 끌어 내렸다.  그리고 오규스트와 서로  마주보듯 올라타고는 페니스를
손가락으로 잡고 자신의 비순에 대고는 천천히 허리를 내렸다.
「하아……, 응!」
 거기는 벌써 뜨겁게 젖어 있어서 시원스레 끝까지 삼켰다.
「움직일게……」
 루시는 오규스트의 목에 팔을 감은 후  상체를 뒤로 젖히며 허리를 꿈틀
거리기 시작했다.
「응, 으응……어때? 기분 좋아?」
「좀 더, 좀 더, 빨리」
 오규스트의 반응에 일순간 눈썹을 찡그렸지만, 이번엔 반대로 상체를 굽
힌 후 루시는 허리를 흔드는 스피드를 올렸다.
「아……아앙! 좋아!」
――대체 뭐야! 좀 더 빠르게라니, 화나잖아. 너 같은 건 사실은 손댈 수
조차 없는데. 그렇지만, 아……기분 좋아――
 루시는 자신의 치태에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럴  때마다 오규스트를 꽉
조였다.
 그리고,
「이, 이제……안 돼……이, 이제 ……가버려!」
 하얗고 긴 목을 크게 뒤로 젖히며 외쳤다. 첫 번째의 정점으로 다다르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규스트는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돌연 그녀를 껴안고는 창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양손으로 유리창을 짚게
하고는 등 뒤에서 찔러 넣었다.
「자, 잠깐 기다려봐. 밖에서 봐 버린다니까」
 역시 당황하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흥분한 오규스트를 멈출 수는 없었다.
「신경쓰지 마. 우리는 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잖아. 아무도 무슨 말 하지
않을 테니까」
「……그, 그것도 그렇구나……」
――나야말로……에리시아의 정점……에, 어울리는 여자니까……――
 최고 권력이라는 말이 상승 지향이  강한 루시의 자존심에 불을 붙이고,
거기에 도취되어 갔다. 그 마음의 공백을 오규스트는 놓치지 않았다. 단번
에 라스트 스퍼트를 걸고 격렬하게 허리를 두들겨 갔다.
「아……흐윽!」
 루시는 그 격렬한 공격에 견디지 못하고  유리에 얼굴과 가슴을 꽉 눌렀
다. 유리의 서늘한 감촉이 뜨거워진 신체에  기분 좋다. 루시의 얼굴, 목,
가슴을 덮은 땀이 5월의 강한 햇볕을  받아 반짝반짝 빛난다. 눈 아래에서
는 학생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지금 이쪽을 보면 이 치태를 보여 버린다.
그렇게 생각하자 더욱 더 관능의 불길이 솟아올라 갔다.
「대단해, 대단해,   이런 건  처음이야……자꾸자꾸……자꾸자꾸 올라가.
아, 아, 아앗……」
 부들부들 몸을 떨며 한층 더 절정으로 루시는 이르러 갔다.
 그것을 지켜본 오규스트는 만면에 웃음을  띠면서, 한층 더 왕복을 반복
했다.
「흑……아!」
 절정에 달한지 얼마 안 된 루시의  무방비한 육체를 한층 더 탐냈다. 차
례차례로 덮쳐 오는 관능의 물결에 이미  저항할 수도 없다. 다만 다만 쾌
락에 빠져갈 뿐이었다.
「으,……크윽!」
 오규스트는 루시 안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떼어 놓자, 루시가 발밑에 무너졌다. 오규스트는
크게 숨을 내쉬고는, 기분 좋게 활짝  개인 밖으로 시선을 향했다. 무엇이
든 모든 게 상쾌했다.
 그러자, 그라운드에서 지휘를 하는 여성이 눈에 뛰어들었다.
「저 아이는……확실히……」
 일찍이 마을 식당에서 만난 소녀이다.  선명한 청색을 기조로 한 군복이
잘 어울리고 있다. 작은 얼굴에 작은 입술, 코, 모든 부위가 작다. 눈초리
가 긴 눈은 강한 의지를 느끼게 했다. 쇼트 컷 흑발은 보이시한 매력을 자
아내고 있다.
「왜? 아, 란·벨이구나. 좋은 지휘를 할 거야. 대표를 맡고 있어」
「옛 너를 생각나게 하잖아」
「호호……, 그건 저 아이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야」
「……」
 오규스트는 돌려줄 말이 없었다.
「그렇지, 약간의 테스트를 하자. 거기에  합격하면 참오 연수생으로서 데
려 가는 거야」
 오규스트는 즐거운 듯이 웃었다.
 그때부터 일주일 후, 임시 시험이  미드가르드 남쪽의 베가 산맥에서 행
해졌다. 내용은 간단. 낙석이 많은 벼랑 아래를 위를 보는 일 없이 가로질
러 걷는 것이었다. 언제 머리 위에  바위를 떨어져 내릴지 몰라 죽음의 공
포로 대부분이 발을 움츠렸다. 참가한 50명의 엘리트 가운데 4명만이 합격
했다.
 남성이 둘, 루크·빌르뇌브와 루이·파트레제.
 여성이 프랑소와즈·체이. 그리고 란·로라·벨이었다.
 란은 가로질러 걸은 후 오규스트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이것이 나의 경지다」
「죽음을 극복해 무를 얻었는가」
 이 일로 란에 대한 흥미가 한층 부풀어 올랐다.


 ―발하라성-
 말쑥하고 날씬한 군복을 휘감은 정보국장  토네 루리코가 보고서를 가지
고 왔다. 그것을 훌훌 넘기다 한숨을 섞어 중얼거렸다.
「이런 걸 발레리에게 보여줄 순 없겠지」
 보고서에는 파르디아에서 벌어진 일련의 소동이 설명되어 있었다.

 일은 하나의 소문에서 시작했다.
 소문이란 금광맥이 파르디아 북부에 있는  빙설과 화산의 시캄섬에서 발
견되었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 남자는  아카스의 우르산에서 왔다고 했다.
그리고 오규스트로부터 금광 탐색의  비책을 전수받았다는 말을 퍼트렸다.
파르디아에서도 오규스트의 이름은 신비성을 띠고 있었다. 그 남자가 고풍
스런 사리스 신사로  고지식하게 보였다는 점도  더해져, 남자는 파르디아
안에서 금광 개발의 자금을 긁어모았다.  출자자 중에는 파르디아왕 빌럼3
세와 로더베이크 백작 형제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노드랜드에서 출항하자 그 남자는 그대로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물론 자금을 가진 채……. 여기까지는 후에 “파르디아 광소극”이라는 희
극이 되어 있다.
 이제 와서 사기를 당했다고는 위신 때문에 말할 수 없는 빌럼 3세는, 그
란가놈그라드 연방의 용병단 리더인 아쿠닌을  은밀히 고용해 금광 탐색의
흉내를 시켰다. 하지만 이것이 아이러니했다. 정말로 금이 나왔던 것이다.
그것도 당시 최대라고 하고 있던 우르  금광의 10배의 매장량이 있다고 한
다.
 아쿠닌은 금의 독점을 꾀했다.
 빌럼3세가 분노했다.
 그리고 로더베이크가 이상하게 여겼다.
「처음부터 형은 자신을 제외해 두고 금을 독점할 생각이었던 게 아닐까」
 아쿠닌은 그란가놈그라드 연방에서 3000의 군사를 불러왔다.
 빌럼 3세도 5,000의 정규병을 노드랜드로 출진시켰다.
 그것을 보고 있던 로더베이크는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용병을 고용했는
가 하고 더욱 더 의심암귀에 빠졌다.  그리고 사병 500을 인솔해 노드랜드
로 향했다.
 노드랜드는 삼파의 긴장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백전연마의 아쿠닌은 아
수라장에서의 살아남는 방법에 뛰어났다. 아쿠닌은 로더베이크에게 접근했
다.
「왕은 금광을 사리스의 딘에 내밀며  자신만의 영달을 생각하고 있다는군
요」
「역시 그런가, 파르디아를 속국으로 만들 생각인가」
 겁쟁이가! 라고 매도했다.
 또, 빌럼 3세에게 속삭였다.
「로더베이크가 전부 꾸민 일. 그 사람은 찬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시 그런가, 이전부터 수상히 여기고 있었던 터다」
 하고 빌럼3세는 무릎을 쳤다.
 그리고 직선적인 성격인 로더베이크는 단신으로 빌럼 3세의 진지를 방문
했다.
「매국노!」
「불충한 자!」
「흐흐흐」
 서로 매도하는 형제. 미소 짓는 아쿠닌.
 그리고 형제를 같이 처리하려 한 아쿠닌은 두 사람을 기습했다.
 빌럼 3세의 진은 대혼란에 빠졌다. 이것도 형의 소행이라 생각한 로더베
이크는 그 자리에서 형을  찔러 죽였다. 그리고  전신을 형에게서 튄 피로
새빨갛게 물들인 채 악마같이 날뛰었고, 아쿠닌 일당은 궤멸되었다.
 이것이 파르디아 동란의 전말이다. 소문과 거짓말을 사람들을 날뛰게 했
다. 하지만 그것들은 그들의 소망이며 공포이기도 했을 것이다. 인간의 마
음 깊은 곳에 잠든 어둠이 엿보였다.
 희극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비극이 되고 참극으로 이어져 간다.
 로더베이크는 외쳤다.
「연약한 자에게 왕관은  어울리지 않는다. 파르디아의  땅을 다스리는 건
검에 의해서일 뿐이다」
 원래 힘을 숭상하는 지방 풍습이다.  유능한 관리형의 빌럼3세보다 강인
한 로더베이크를 사람들은 좋아했다. 그리고 오규스트에게 맞서는 힘을 기
대했다.
 로더베이크는 스스로의 영웅의 그릇을 과시하듯 트라브존에의 출병을 선
언했다.

 오규스트는 다 읽고서는 토네를 물러나게  했다. 그 후에 미야왕이 실내
에 들어왔다.
「재미있는 게 발견되었어」
「금 말인가. 조금 전 들었다」
「그것만이 아니야. 철거인의 완전체인 것 같아. 스칼렛도 덤벼들 걸」
「자세하게 이야기해 봐」
 오규스트는 몸을 내밀었다.


 ―트라브존
「사리스, 알티가르드는 곧바로는 출병할 수 없다. 지금이야말로 천재일우
의 기회이다」
 로더베이크는 말했다.
 사리스는 신정부 기구가 기능하기 시작한 바로 직후이다. 오규스트가 장
기간 나라를 떠나는 일은 없다. 알티가르드는 두 번의 대패에 의해 체력을
현저하게 소모하고 있고, 무엇보다 국내에 염전 무드가 감돌고 있다.
 확실히 이상적인 시기이다.
 한 쪽에 이상적이면, 한 쪽에는 최악이다.
「한번 더 슈나이더 장군에 연락을  해라. 어떻게 해서든 알티가르드가 원
군을 보내 주지 않으면, 우리는……」
 트라브존에 주둔하는 베른하르트·폰·로웰 장군은 초조해 하고 있었다.
파르디아군은 총병력 12000, 맹장 로더베이크가 인솔하고 있다. 그에 비해
바람 공국군은 반인 6000 밖에 없다.
 로더베이크는 차례차례로 트라브존의 지성을 함락시켜 기세를 올리고 있
었다.
 로웰에겐 농성으로 시간을 버는 방법 이외엔 없었다.


 ―미드가르드-
 오규스트는 시라이시 야요이와 함께 시라이시 가게의 창고의 앞에 선다.
무거운 철문이 천천히 열려 간다.
「뭐야 이게!」
 오규스트가 외친다.
「호호, 오른쪽의 산이 카리하발의 쌀.  우리들 상인에게는 국경도 사상도
없어요. 팔고 싶은 사람 쪽에서 사고 싶은 사람 쪽으로 물건을 옮길 뿐」
 야요이는 당돌하게 웃는다.
「왼쪽이 파르디아의 밀. 그 동란 때  보급 기지의 대장한테서 샀죠. 이런
시대니까 능숙하게 살아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니까요. 아, 사리스에 망명
해 있으니까 시민권 줘요」
 야요이가 윙크한다.
「너도 못됐다니까, 야요이 상회」
「나으리 정도죠, 그리고, 시라이시 상회에요」
 두 명은 나란히 서서 담담하게 대화를 계속한다.
「포상으론 약속대로 세계에서  가장 세련된  거리인 8번가를, 야요이길로
개명해 주지」
「고마워요, 황매화빛 과자라도 줄까요?」
「기모노 띠를 빙글빙글 벗기며 놀았으면 좋겠는데」
 야요이의 권법 하나가 오규스트의 허리에 직격한다.

 그 후, 오규스트는 성 로즈메리 대성당으로 향했다.
「본인이 오신다 해도 대답은 같습니다」
 대성당의 주교 파이나·데·로저스가 말한다.  그녀는 에리스 성교 교황
의 딸이며, 아버지로부터 영재 교육을  받은 덕에 20대의 젊음에도 불구하
고 이 대성당을 맡고 있다.
 장식 없는 검은 테 안경을 쓰고 있지만, 그 평온함으로 가득찬 눈동자와
순백의 피부가 성녀로서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그녀가 거부하고 있는  것은, 사리스의 비보인  오딘의 창 “궁니르”을
제공하는 일이다.
「이것은 에리스님에게서 카를 대제에게 주어진 것, 황제만이 사용하는 물
건입니다. 신하라면 삼가하십시오」
「의리 좋군. 내 검도 당신에게 맡기기로 하지」
「무슨 농담을, 절대 마술로 더러워진 검 따윌」
「나도 에리스로부터 신탁을 받았다고 해석하면 해결되지 않나」
「교회는 당신을 세속의  권력자로서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카를 대제와
동렬로는 취급할 수 없습니다」
「교회가 에리스의 의사를 결정하나? 그것이야말로 에리스의 가르침에 반
하는 건데?」
「나……아니, 교회를 우롱할 생각인가!」
 딱딱하게 응시한다.
「오늘은 돌아가……」
 그 순간 오규스트가 손을 들어 파이나를 제지했다. 등 뒤에 있던 토네가
소태도를 빼들었다.
「무, 무슨」
「함부로 떠들지 마」
 오규스트가 천천히 돌아본다.
「나와라. 거기에 숨어 있는 건 알고 있다」
 천장 구석을 노려봤다.
「과연 딘. 기색은 완전하게 지웠다고 생각했지만」
「파르디아의 자객인가, 올바른 판단이다」
「죽여 주마」
「바보냐? 움직이지 마, 물어보고 싶은 일은 산만큼 있으니까」
 그 남자가 품에 손을 넣은 순간,  토네가 재빠르게 등 뒤로 돌아가 목에
칼날을 댄다.
 남자는 천천히 손을 빼고, 위로 들었다.  하지만 그 표정은 여유로 가득
차 있다.
 토네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 때 남자가 뛰어내려  온 구멍에서 무수한  벌이 나왔다. 주먹 정도의
크기 였다. 에리시아의 생물이 아닌 건 명백했다. 체나칸의 독봉이라고 직
감한다.
「멈춰!」
「이미 늦었다」
 토네의 발밑에 한  마리의 벌이 앉는다.  그리고, 스멀스멀 기어올랐다.
발을 동동 굴렀지만 벌은 떨어지지 않고, 고간에 붙더니 바지 위에서 깨물
었다.
「흐윽!」
 짧은 비명 뒤, 토네의 몸이 후들후들 떨렸다.
「어때? 몸이 저려 오지? 이 벌은 유별나서 말이야, 찔리면 즉사지만 물
리면 최음효과도 있지. 재미있는 벌레 아닌가. 천국을 엿보면서 죽어가라,
크크크크」
「입 닥쳐!」
 토네는 소태도에 힘을 줬다. 그것을 남자는 비웃는다.
「딘 너에게는 독침이다. ……으음?」
 우쭐거리던 남자의 얼굴을 어두움이  덮었다. 벌들이 오규스트에게 접근
하려 하지 않는 것이었다.
「체나칸의 독봉이라고는 생각했지.  체나칸 동식물  애호가로서는 셀레는
기분이야.」
 오규스트의 오른손에는 어느 샌가 마도서 “독토르게”가 있다.
 남자는 조심스레 오규스트를 보았다. 그리고 오규스트의 몸을 덩굴이 휘
감고 있다는 사실을을 발견했다.
「독초 “보라색 가시나무”인가……」
「그렇다, 이  녀석의  냄새로 벌들은   나에게 접근하지  않는다. 거기다
……」
 차례차례로 작은 꽃이 피며 황금색 꽃가루를 토해낸다.
「이 꽃가루로 벌들은 죽는다. 아무래도 내가 한 수 위 같은데」
 말 그대로 툭 툭 벌이 떨어져 갔다.
 남자는 초조해 하며 토네를 밀어 제치고 오규스트에게 검을 쳐들었다.
「일관성이 전혀 없는 놈이군. 동호인으로서 슬프잖아」
 한순간에 오규스트가 식인꽃 파레노말을  소환했다. 그리고 남자는 단말
마를 남기고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오규스트는 식물들을 책에 되돌린 후 파이나에게 다가갔다.
 파이나도 벌에 물려 있다. 추잡하게  흐트러진 옷으로부터 가늘고 긴 다
리가 벌어지고 고간에는 두  마리의 벌이 아직  붙어 있다. 전신을 땀으로
적신 채 드러낸 가슴에는, 길고 요염한  흑발이 하얀 유방 위에 흐르고 있

 오규스트는 그 유두를 꽉 잡았다.
「시, 싫어어어!」
 참지 않고 소리를 질렀.
「왜 그러지?」
 손이 가슴의 부드러운 감촉을 즐긴다.
 몸 속을 전류 같은 쾌락이 통과해 간다. 고간에서 단번에 애액이 분출해
벌을 날려 버린다. 그래도 이성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그 손을 치우세요!」
「호오―, 과연이군. 그렇지 않으면 재미  없지. 보통 여자와의 차이를 보
여 봐」
 한층 더 격렬하게 주물렀다.
「우우……크하……」
 파이나는 고민의 표정을 띠운다. 그녀의 마음속에 욕정이라고 하는 괴물
이 날뛰며 이성을 침식해 간다.
「……여기까지는 용서합니다. 그,  그렇지만…이, 이…이상…하윽! ……
용서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어떻게든 혐오하는 감정을 몸에서 내쫓으려고 필사적으로 의식
을 집중하고, 에리스에 대한 기도를 외친다. 하지만 고간에서 끊임없이 전
해지는 새로운 쾌감이 여자의 본능에 눈을 뜨게 한다. 찢어진 팬티는 이미
더 이상 애액을 빨아들일 수가  없었고, 자꾸자꾸 마루에선 웅덩이가 퍼져
간다.
「받아들여, 그러면 모든 게 편해져」
 오규스트가 속삭인다.
「싫어, 안 돼, 안 돼, 안 돼요―」
 요염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 눈에서 눈물이 넘치고 있다.
 하지만, 오규스트는 가차 없이 비순을 긁어 휘젓는다.
 기분이 너무나도 좋아서 정신이 아찔해졌다.
「윽, 앗, 아하아아아……으그윽!」
 이미 안 된다고 느끼고  있었다. 포기해 버리면  얼마나 편할까. 하지만
신앙을 버려서 자신이 바뀌어 버리는 게 무서웠다.
 오규스트가 애액으로 충분히 젖은 손가락으로 파이나의 얼굴을 어루만졌
다.
「자, 자신이 지금 어떤지는 알겠지?」
「아, 그런……아아, 그만둬……하아아!」
 오규스트는 파이나의 아슬아슬한 심정을 가지고 놀듯 클리토리스를 튕기
고 문질렀다.
 주르르 애액이 넘쳐 나오고 몸이  실룩실룩 경련한다. 자신이 쾌락의 바
다에 빠져 가는 것을 느낀다.
「아……아, 아앙……그런……이제 안 돼……견딜 수 없어」
 스스로 가슴을 비비기 시작했다.
「아……으으으, 좋아……기, 기분 좋아!」
 황홀한 표정을 띠고 입가에서 군침이 늘어진다.
「결국 무너졌는가」
 오규스트는 살그머니 안경을 벗기고 땀에 젖은 얼굴을 감상했다.
「아아아아, 아아앙……기분 좋아. 갈 거  같아, 갈 거 같다니까! 용서해
주십시오!」
 뚝뚝 눈물을 흘렸다. 그것이 슬픔의 눈물인지 쾌락에 의한 것인지는, 이
미 아무래도 좋았다.
「아, 가, 가버려! 아아으으으으으---!」
 신체를 경직시키며 격렬하게  물줄기를 뿜어냈다.  눈동자에서는 초점이
사라지고 입에서는 하아하아 숨을 내쉬고 있었다.
 하지만 파이나는 첫 번째의 절정에서는 만족할 수 없었다.
「좀 더, 좀 더 해줘, 좀 더 가지고 싶어」
 파이나는 무언가에 매달리듯 손을 가슴과 비순으로 뻗어 만지작거린다.
「아하아아앙―. 보지가 뜨겁다니까. 뜨거워서 죽을 것 같아」
 거기에는 이미 주교로서의  조신함은 없다. 바로  조금 전까지 에리스의
가르침을 말하고 있던 입에서 칠칠치 못한 군침과 달콤한 허덕임밖에 나오
지 않고 있다.
「와, 와, 좀 더 나를 기쁘게 해줘!」
 음탕한 표정이 창녀처럼 잘 배여 있다.
 오규스트는 허벅지를 들어 올린 후 삽입했다. 뜨겁게 익어 있는 살 항아
리는 처녀다운 저항을 보이는 일 없이 받아들였다.
「으---응!」
 일순간 얼굴이 찡그려지지만, 곧바로 달콤하게 부서진다.
「읏! 아, 앗, 아앗! 너무 몸이 뜨거워!」
 오규스트의 페니스에 주름이 휘감기고  살 항아리가 물결친다. 파이나는
오규스트의 등에 매달리듯 손을 휘감고 손톱을 세운다. 오규스트는 허리를
흔들었다. 파이나의 목소리가 허리의 움직임에 맞추어 흔들린다.
「그렇게 좋은 건가? 이 음탕녀」
「그래요, 좋아, 좋아요. 계속 계속  동경하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러니
까……좀 더 해 주세요!」
 오규스트는 마지막으로 깊게 박고는, 거기서 토해냈다.
 몸 속에 정액이 가득 차 가는 감촉에 파이나는 정신을 잃어 버린다.
 오규스트가 페니스를 뽑아내니 핑크색 정액이 넘쳐 나왔다.
 그 광경을 토네는 직립 부동으로 보고 있었다. 아직 위험이 남아 있을지
도 모른다. 그러니까 주군을 위해서  경비를 하고 있다, 그럴 생각이었다.
하지만 기분은 그럴 생각이라도 시선은  페니스가 왕복하는 파이나의 비밀
스런 입술에 고정되어 있다.
「나도 하고 싶어……하지만, 안 돼, 일 일……」
 하지만 부정하면 부정하는 만큼 몸은  달아올라 간다. 고간의 옷감은 밖
에서 봐도 분명히 알 수 있을 만큼 흠뻑 젖어 있고, 타이트 스트레이트 바
지 안에서는 애액의 물방울이 허벅다리부터  발목까지 계속해서 흘러 떨어
지고 있다.
 타협점으로 상상만 하는 건 괜찮을  거라고, 마음이 중얼거린다. 머릿속
에서 가슴을 주무르고 비순에  푹 푹 손가락을  집어 넣는다. 그런 광경을
상상했다.
「루리코, 너도 굉장하잖아」
 오규스트가 웃고 있다.
 그걸로, 깜짝 깨달았다. 상상  그대로의 일을 실제로  하고 있었던 것이
다.
「부, 부끄럽습니다……」
 스러질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너도 귀여워해 줄 테니까, 우선, 입으로 깨끗이 하는 거야」
「안 돼, 그것은 안 됩니다. 입장이 다릅니다」
「그래 좋아」
 오규스트가 방향을 돌렸다.
「아, 아아아, 아니오, 역시 모시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오규스트의 앞에 무릎  꿇고 페니스를 빨기 시작했다.
토네는 흐트러진 흑발을 몇 번이나 걷어 올리며 열중해 봉사한다. 벌써 얼
굴은 땀으로 가득하고, 얼굴이 앞뒤로 흔들릴 때마다 땀이 흩날렸다.
 그리고 입 안에서 크기를 되찾기 시작한 것을 확인하자, 초조해 하는 손
놀림으로 바지와 팬티를 함께 벗고는 양손을 바닥에 대고 엎드려선 엉덩이
를 높이 들었다.
「주인님 정을 주십시오」
 토네는 처음으로 오규스트를 그렇게 불렀다. 그리고 비순에 손가락을 넣
어 거기를 연다. 선명한 핑크색이  드러나고, 거기에서 질척질척한 액체가
넘쳐 떨어져 간다. 벌써  몇 번이나 넘쳐  나왔는지 넓적다리에는 몇 방울
흘러내린 자국이 발목까지 남아 있다.  붉게 후끈거리는 균열은 갖고 싶어
하는 듯 실룩실룩 하며 오규스트를 유혹한다.
 그럼에도 오규스트는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그래서 초조해 하던 토네
는 자신 쪽에서  엉덩이를 움직여 페니스를 먹어 갔다.
「아하아아아앙, 좋아요 , 너무 좋아!」
 토네는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토네는 하반신만 알몸이고 상반신에
게는 아직 수트 군복을 입고 있다.  그 셔츠의 틈새로 손을 집어넣어 유두
를 집는다.
「흐으윽! 대단해, 대단해, 이런 안쪽까지 닿다니!」
 오규스트는 몸을 굽혀 체중을 걸치고는, 격렬하고, 깊고, 그리고 빠르게
허리를 부딪친다.
「아……때려요, 엉덩이를 때려요, 주인님」
 토네는 상기된 얼굴로 넋을 잃고 그렇게 말해버린다.
 오규스트는 요구에에 응해 짜악 짜악 엉덩이를 두드렸다.
「좀더 좀더 강하게」
 한층 더 강하게 때리자 히프에 붉은 자국이 남는다.
「안돼, 기분 너무 좋아! 주인님, 가요!」
 오규스트도 한계에 이르러, 마지막 찌르기를  날카롭고 깊게 박고, 방출
했다.
「흐으윽! 가! 가! 가버려요!」
 그것과 동시에 토네도 높은 곳에 이르렀다.


 ―5월 24일, 발하라성-
 오규스트는 비밀리에 간부를  모아 거기서  트라브존에 즉시 출병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나는 파르디아를 공격하는 일에만 연연하는 게 아니다」
 그 자리에 있는 많은 사람의 머리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이 기회니까, 사이아 북부도 트라브존도 전부 제압한다」
 실내에 함성이 일어났다.
「하지만, 장애가 하나 남아 있다」
 오규스트는 테이블에 펼쳐진 지도에 나이프를 내던졌다. 박힌 장소는 홀
랜드.
「슈나이더가 방해다. 그러니까 그는 퇴장시킬 필요가 있다. 카프카」
 부르자 카프카가 일어선다. 그리고 검은  가방에서 수십 매의 서류를 꺼
냈다.
「그것은 사이아 북부의 귀족들에게서 보내진 뇌물의 증거다」
 오규스트가 간들거렸다.
 카프카에게 명해 귀족들을 감싸 안으려 하고 있었다. 담보는 독립. 귀족
들의 독립성이 높은 사이아 북부 연방을  세우고 그 맹주에는 세리아가 오
른다. 많은 귀족이 그 책략에 빠졌다.
「이것이 반 슈나이더파에 자연스럽게 건너가게 하도록」
 오규스트와 카프카는 시선을 맞추고 웃는다. 그 후 진용이 발표되었다.

 그 밤.
 오규스트는 죽은 벌을 이용해 약을  만들고 있다. 그 하반신에서는 안젤
라와 파이나가 페니스를 빨고 있다. 절대신교와 에리스성교의 사제에게 동
시에 봉사시키고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살 항아리는 하나의 자위기구로
연결되어 있다. 서로 반발할 때가 많은  두 개의 종교가 지금 마음을 합쳐
봉사하고, 서로 쾌락을 주려고 허리를 흔들고 있다.
 오규스트는 두 사람의 머리를 상냥하게 어루만졌다.
 안젤라가 플루트처럼 빨면서 물었다.
「무엇을 만들고 계신 겁니까?」
「벌의 엑기스로 향수와 비누, 그리고 향을 만들고 있지. 농도는 옅으니까
즉효성은 없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면 점차 몸과 마음이 배여 들어
갈 거야」
 오규스트는 즐겁게 말했다.
 
 
 
 
 
 

부록:발하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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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렘. 오규스트의 사적 공간이다. 통상 여기서 생활하고 있다.

(2) 승상부. 비스듬하게 세 개의 건물이 나란히 선다. 하렘에 접하고 있는 쪽을 제1서원, 넓은 방 쪽을 제3서원, 중간을 제2서원이라고 한다. 제1서원에는 오규스트의 집무실, 비서실, 친위대 대기실이 있다. 제2서원에는 무수한 회의실이 있고 손님의 알현도 여기서 행해진다. 제3서원에는 요인의 대기실이 있다.

(3) 넓은 방. 한 번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4) 대천수각. 6층 건물인 탑으로, 통상은 무기고로서 사용되고 있지만, 전시에는 방위 거점이다.

(5) 어화 저택. 크리스를 위한 저택.

(6) 오호리 저택. 카렌을 위한 저택.

(7) 진주 저택. 발레리를 위한 저택.

(8) 미츠키 저택. 손님용의 저택.

(9) 대수문. 말의 출입을 위해 돌출되어 있고, 공격과 방어에 잘 맞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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