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공황(恐皇) 4부 <신들의 황혼> Part 3_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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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957회 작성일 17-02-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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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악!!!... "/노예들

슈발츠가 사라짐과 동시에, 그의 노예 전원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슈발츠가 은의 궁성 한가운데서 보내 온 텔레파시에 실린 감정이 너무나 격렬했기 때문이었다. 여자들은 누구나 할것 없이 슈발츠가 마왕을 도망치게 만들었으며, 도와주려던 수니의 성직자들에게 공격당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 주인님이... 주인님이... "/사피아

모든 노예들이 슈발츠의 차원에 있는 두르나의 방으로 모였다. 노예장인 두르나의 소집을 받아 향후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여신 자신이 신탁을 내려 그녀의 친구를 구해주려던 우리 주인님을 해치다니... 그것도 사랑과 아름다움을 수호한다는 여신이... "/플로라

" 하지만 사실이잖아. 우린 복수해야만 해! "/알루시아

" 우선 그들이 쓴 주문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죠. 그러면 주인님을 구출하는 방법도 알 수 있을 거에요. "/젤로나

" 배신자들!... "/젤라노라

그라즈트가 패주하고 난 후, 아자그랏 내부엔 데몬들의 특기인 상쟁이 다시 재발해 있었다. 그라즈트의 치명적인 부상과 부재를 알자 마자 빈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그라즈트 휘하의 악마 장군들이 서로 죽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 덕에 남은 3명의 일행은 슈발츠가 구해 두었던 도시 지도의 도움도 있고 해서 천신 만고 끝에 간신히 탈출했다.(그들은 그 와중에도 그것이 수니의 가호라 믿었다) 그리고 그들은 유일한 탈출구인 차원문을 향해 달렸다. 그들은 슈발츠의 부재에 대해 적당히 둘러 댈 셈이었지만, 슈발츠와 그의 노예들이 서로 텔레파시 연결 수단으로 얽혀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 그들의 불행이었다.

원래 슈발츠 일행이 드나들도록 차원문을 열었던 것은 젤라노라와 사피아를 조수로 삼았던 젤로나였다. 차원문 앞에서 미스릴 고렘과 강철 고렘을 데리고 서 있는 젤로나를 보고, 성직자들은 안도했다. 뒤를 쫒은 악마들도 없었다. 그들은 젤로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고, 젤로나도 생긋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고렘들을 보냈다.

" 죽이지만 마라. "

젤로나의 명령은 실행되었다

" 아헉... 아흑... 왜?... 왜?... "

사지가 부러지고 뒤틀린 채 피투성이가 된 성직자의 입에서 이빨 몆개가 침과 침에 섞여서 흘러나왔다. 젤로나는 아무 말 없이 쓰러져 있는 쓰레기들을 향해 침을 뱉아 주었다. 그녀는 그런 더러운 것에는 손조차 대기 싫어했기 때문에 차원문에서 넘어온 (험한 일도 아랑곳하지 않는)세실루아가 그들을 발가벗겼고, 가져온 나무 막대기를 땅에 꽂고 그들중 두명을 매달았다. 그리고 그들의 목에 인퍼널 어로 다음과 같이 써진 나무 명패를 걸었다.

[그라즈트 암살을 도모한 비열한 수니의 신도. 고위 성직자로 특급 제물. 자유롭게 사용가능.]

나머지 한명은 고렘에게 들게 했다. 증오로 가득 찬 눈길을 피투성이가 된 쓰레기들에게 한번 보낸 후, 젤로나와 세실루아는 고렘들과 함게 돌아갔고, 차원문은 발가벗겨진 수니의 신도들이 보는 앞에서 닫겨버렸다.

그날 저녁, 플로라는 신생 미쓰 드레노어의 군주들을 찾아갔다.

" 어서오십시오 숲의 자매여. "

마침 궁정에 있던 엘프 군주 중 한명이 그를 반갑게 맞았다. 그와 우아하게 인사를 나눈 후, 플로라는 다른 군주들과도 함께 면담을 하고 싶은데 시간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공손히 물었다.

보통이라면 건방지기 짝이 없는 요청일 테지만, 플로라는 그들 대부분이 빚을 지고 있는 슈발츠의 대리인인데다 그녀 자신도 미쓰 드레노어의 창업공신이라 대단한 존경을 얻고 있었다. 약간은 당황해 하면서도 군주는 시간을 잡아 보마 약속했고, 그들이 약속하면 틀림없이 지켜지는 것을 아는 플로라는 공손히 인사를 하고 선물을 바치고 물러났다.

약속한 날, 플로라는 모여 있는 군주들 을 방문했다.

" 늘 건강하시고 늘 신들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플로라

" 반갑군요 플로라. 그래 슈발츠공 께서는 건강하신가요? "/군주

" 슈발츠님께서는... 지금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십니다. "/플로라

무슨 소리인가 싶어 의아해 하는 군주들에게, 애통한 표정을 지어 보인 플로라는 더욱 고개를 숙였다.

" 제가 데려온 자를 문초해 보시면 자초지종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

물론 그것은 하비 덴트였다. 어비스 원정대를 이끈 하트워더 중의 생존자이고, 지금은 슈발츠 상단의 포로인 자다. 그는 거의 명줄만 붙어 있는 상태로 형틀에 매달린 채 옮겨져 있었다.

" 이...이것은?... "

대부분 군대를 지휘하는 일선에 서 있던 군주들이다. 그들은 험한 일을 보는데 익숙하긴 했지만, 하비 덴트의 몰골은 그들조차 끔찍하다고 여길 정도였다. 그리고 군주들이 나타나자 마자, 그의 옆에 서 있던 고문관이 하비 덴트의 잘라진 성기 끝을 달궈진 꼬챙이 끝으로 살짝 찔렀다.

" 끄아아아!... 끄아아아아!...말, 말하겠습니다. 제발 더이상의 고통만은!.... "

그리고 하비 덴트는 수니 여신으로부터 받은 신탁, 어비스로의 슈발츠와의 원정, 그들의 배신까지 숨김없이 거의 숨도 돌리지 않고 털어놓았다. 역겨운 이야기였지만 군주들은 끝까지 들었다.

" 때문에, 저희는 복수를 원합니다. 슈발츠님께서 부재하지만 아직 우리 상단은 건재하며, 비열한 배신을 꾀한 자들에게 정당한 응징을 내리는 것이 세상의 도의를 따르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여러 군주님들의 승인을 구하고자 왔습니다. "

포로가 옮겨지고, 다시 접견실로 돌아온 군주들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 죄없는 사람들은 다치지 않게끔 해 주시오. "/군주들

" 네 폐하. 물론입니다. "/플로라

정중한 인사와 함게 물러난 플로라는 동행한 보복부대의 대원들에게 신호를 내렸다.

이 시점을 시작으로, 내해 인근의 수니 교단들은 직접적인 슈발츠 상단의 [적]이 되었다. 두르나는 보복부대를 소집했으며, 수니 교단의 사제들에게 현상금을 걸었다. 이 돌연한 사태에 수니의 성직자들은 여신에게 도움과 신탁을 요청햇지만, 여신은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충동적이고 경솔한 신탁 때문에 그녀는 지금 사면초가 상태가 되었던 것이다.

먼저 그녀에게 구애를 하던 신들 중 톰이 그녀에게서 등을 돌렸다. 그는 정의의 신이다. 아무리 악한 존재라 해도 슈발츠가 여신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어비스로 직접 내려갔으며, 죽음의 기사들에게 안식을 주고 마왕을 물리친 공을 깡그리 씹고 그를 봉인한 처사는 이 기사도의 신격의 비위를 뒤틀리게 만들기에 족했다. 톰의 신탁을 받은 그의 교단도 수니 교단과의 관계를 청산해 버렸다.

거기에 같이 브라이트 워터 차원을 공유하고 있던 와우킨의 절친인 리리아 여신도 그녀의 비열한 행동에 실망해 짐을 싸들고 새 살림을 차려 나가버렸다. 친구가 구출되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성향에 맞지 않는다고 구출의 단서를 잡을지도 모르는 용사를 뒤통수 쳐서 때려잡아버린 여신의 행동에 실망해 버렸던 것이다. 그녀는 교단에 지시를 내려 수니 교단과의 관계를 청산하라고까진 하지 않았지만, 신들의 사이는 지상의 추종자들에게도 반영되는 법이다. 같은 차원을 공유하며 철석같은 결속을 자랑했던 세 여신인 수니 교단과 리리아&와우킨 교단은 그저 그런 관계가 되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슈발츠의 정예 중 정예라는 40인의 보복부대의 맹공 앞에서는 각지의 수니의 신전도 속절없이 함락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여신이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에, 일단 슈발츠의 상단과 크게 경제적인 관련이 있고 엘프 주민들이 많은 도회지부터 수니의 교단이 퇴출되기 시작했다. [여신이 직접 신탁을 내려서, 지옥으로 신을 구출하러 내려간 엘프 공주의 남편을 함정에 빠트려 죽였다]는 빼도박도 못하는 사실이 평판이 되자, 엘프들은 당연하게도 수니 신에 대한 신앙을 공공연하게 배척했다. 플로라의 요청에 의해 모인 신생 미쓰 드레노어의 인간과 엘프 군주들도, 그들의 시내에 짓던 수니 여신의 신전을 허물고 그 자리에 대신 티르의 신전을 세웠고, 심지어 실버마치의 여군주인 알루스트리엘까지도 엘프 주민들의 압력에 굴복해 그녀의 도시에서 수니의 신전에 정중하게 퇴거 명령을 내려야 할 정도였다. 또한 에버미트에서도 젤로나의 [남편]인 슈발츠를 함정에 빠트린 수니 교단을 배척한다는 선언을 했다.

추가로, 슈발츠 상단의 집행 대리가 된 두르나는 그때까지 전혀 발휘하지 않았던 리더십과 과단성을 발휘해 상단의 영향력이 조금이라도 발휘되는 지역에서 수니의 교단이 발을 붙이지 못하게 했다. 설득이 안되면 뇌물을 쓰고, 뇌물이 통하지 않으면 협박을 하는 식으로 그 과정도 실로 철저했고, 슈발츠의 수제자 다운 솜씨라는데 손색이 없었다.

이 때문에, 내해 인근과 소트 코스트의 중북부에서 수니 신의 신전과 열성 신도의 수는 크게 줄어들었다. 찌질하다는 평판이 자자한 시어릭 같은 경우 그 평판 자체가 그와 존재 목적이 비슷한(즉 찌질이인) 신도를 끌어들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었지만, 수니 신은 문제야 어쨌든 간에 아름다움과 사랑의 수호자로 명성이 높았던 여신이었다. 그녀에게 이 스캔들과 그에 따른 악명은 그야말로 마이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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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이번 편은 조금 내용이 적고 볼만하지도 않네요. 본시 대사를 좀 더 많이 집어넣어 볼까 했습니다만, 기력이 떨어졌어요 OTL...
 
여담
 
플로라는 물론이고 슈발츠의 알려진 [부인]들(알루시아, 젤로나, 플로라 3인방)은 하나같이 다들 대단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고, 외교관으로도 상당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슈발츠가 직접 교섭을 하기보다는 그녀들이 교섭의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 탓이기도 하지요. 그 덕에 슈발츠는 물론 그의 부인들도 사회적으로 대단한 명사에 속해 있습니다. 심지어 드로우인 두르나 조차 공공연한 경의의 대상이죠.
 
부인들 끼리는 먼저 들어온 순서 대로 언니동생 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순위는 없습니다. 때문에 에버미트의 여왕님 께서도 불만을 가지지 않고 계시지요. 슈발츠가 노예들 사이의 체계를 개편한 이유는 이런 정치적인 이유도 약간은 있답니다.
 
P.S.
 
trea5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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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_+ 오타 제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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