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공황(恐皇) 외전.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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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744회 작성일 17-02-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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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유지비-

슈발츠의 노예가 된 후 [서기]로 임명된 사피아는 슈발츠의 재무표를 관리하는 일을 맏았다. 그래서 영수증(?)과 장부를 정리하는 일부터 하게 되었다.

" 음... 두르나 언니가 머리와 손톱 관리에 200Gp... 나도 관리 받아야지. 그리고 플로라 언니가 마사지 팩 개발에 1000...좀 많이 쓰셨네. 그래도 마사지 팩이 훌륭했으니 인정하고 젤로나 언니는... "

잠시동안 사피아는 장부에 기록된 동그라미 숫자를 거듭해 세고 있었다.

" 20만?! 게다가 자재 조달비? 뭐야 이건?... "

20만이면 실험예산를 펑펑 쓰기로 유명한 태이의 [래드 위저드 대학]의 한 학부의 1년치 예산과 맞먹는다. 눈이 튀어나올것만 같은 고액에 놀란 사피아는 한달음에 슈발츠에게 달려가 따졌다.

" 주인님, 이게 뭐에요 이 엄청난 금액은? 게다가 용처도 불분명하고... 세계를 정복하기 위한 무기라도 개발하고 있는 건가요? "

" 아, 그거? "

슈발츠는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다. 더욱 더 기가 찬 사피아가 막 화를 내려는 무렵, 저쪽에서 젤로나가 평소에 귀여워 하는 젤라노라와 팔짱을 끼고 랄라라 노래를 부르며 두르나의 침실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 언니잇! "

사피아는 당장에 달려가 젤로나의 손을 붙잡고 슈발츠 앞으로 데려왔다. 물론 거기엔 장부가 있었다.

" 대체 이 엄청난 돈을 어디에다 쓰신 거에요? 자재 조달비라니 이런 용처도 불성실하게 기록을... "

" 아 그거, 이걸 만드느라... "

젤로나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은색의 짧고 봉 하나를 들어올려 보였다. 그걸 본 슈발츠가 반색을 했다.

" 오, 드뎌 성공했나? "

" 네 주인님, 이번엔 신경좀 썼어요. 적절한 일루시움 합금 비율을 알아내기가 어렵드라고요. "

젤로나는 아양을 떨며 슈발츠에게 봉을 바쳤다. 사피아는 한눈에 그것이 비범한 마법물품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20만은 너무한 액수였다.

" 대체... "

그녀가 어리둥절 하고 있는 동안, 슈발츠는 봉을 들어 올려 보였다.

" 좋아 바로 실험해보지.  두르나야, 엉덩이를 이리로. "

" 아흥, 주인님... 이런 영광을 맨날 저만 독식하니 동생들이 질투하잖아요. 가끔은 알루시아나 세실루아에게도... "

두르나가 아양을 떨며 슈발츠의 팔에 매달리자, 슈발츠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을 퉁겨 여자들을 불렀다. 곧 두르나의 침실엔 슈발츠의 모든 노예들이 집합해서 웅성거리게 되었다.

" 쟈쟌, 젤로나의 신작품~ "

두르나가 은색 봉을 하늘 높이 들어올려 보이자, 막내인 사피아를 제외한 다른 모든 노예들의 얼굴에 붉은 기운이 떠올랐다. 분명하게도 그 물건이 뭘 하는 물건인지를 안다는 눈치였다. 사피아는 궁금해졌다.

" 주인님, 대체 이 물건이 무엇이간데... "

" 아 그러고보니 사피아 너는 아직 처음이구나. 뭐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좋겠지. 로브 걷어 올리고 엉덩이를 이리로. "

사피아는 군소리 없이 슈발츠의 명령에 따랐다. 그리고 잠시 후 차가운 무엇인가가 엉덩이로 쑤욱 밀고 들어오는 감각에 사피아는 비명을 질렀다

" 꺄악? "

" 어허, 움직이지 말고. "

" 히...히익...하지만 "

매끄러운 금속으로 이뤄진 봉은 사피아의 엉덩이 안으로 저항 없이 쑤욱 밀고 들어오고 있었다. 엉덩이를 깔 때 부터 모종의 기대로 약간은 젖어 있었지만, 그걸 감안하고라도 놀라울 정도로 매끄럽고 유연한 삽입이었다.

" 아...하...주인님... 이건? "

점차 봉이 따스해져 오면서, 사피아는 [그것]이 엉덩이 안에서 꾸물거리고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이미 슈발츠에 의해 애널까지 개발된 몸이다.  발정하는 것 자체는 지극히 간단했다.

" 어때, 느낌이? "

앞에서 젤로나가 커다란 눈을 깜박이며 물어 왔다. 엉덩이가 채워지는 느낌에 허덕이면서, 사피아는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여 보였다.

" 가...윽... 이...이거... 아아아!...  "

프샤아!...

사피아의 엉덩이로부터, 슈발츠의 손가락에 범해지는 듯한 느낌이 치밀어 올랐다. 그리고 사피아는 엉덩이가 약했다. 봉이 따스해지면서 움직이기 시작한 후 얼마 되기도 전에, 사피아는 조수를 흠뻑 뿌려 내며 무릎을 꿇었다. 어느새 달아오른 그녀의 하얀 나신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그녀는 턱을 벌벌 떨었다.

" 마법으로 만든 각경이야, 원래 쓰던건 그냥 유사 자지 모양이지만, 이번건 스스로 움직이면서 가장 예민한 곳을 자극해 준다고. 관장효과도 있어. 게다가 보지와 항문 모두 사용가능. 어때? "

" 이...이런걸 20만(요딴거의 개발에 20만이나 쓴단 말입니까!!!)... "

젤로나의 설명이 이어졌지만 사피아는 그녀의 설명을 끝까지 듣지는 못했다. 뒤에서 슈발츠가 다시 봉 끝을 잡고 잡아당기자, 그 빠지는 감각에 다시 한번 눈을 까뒤집은 사피아는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고, 젤로나가 그녀를 받아 안았다.

" 어때? 돈값을 하는 물건이지? "

사피아는 말을 하지 못하고 젤로나의 풍만한 유방에 얼굴을 묻으며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튿날.

" 젤로나 언니이!!!.... 이번엔 또 뭔데 40만이나아아아?!!!... "

장부를 보고 비명을 지르는 사피아의 일상은 반복되고 있었다. 건전 재정을 향한 그녀의 노고는 아직 끝날것 같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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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과 마법물품의 개발엔 엄청난 돈이 들어갑니다. D&D세계에서의 마법사는 그래서 항상 돈이 필요하지요. 때문에 대부분의 마법사가 어느 정도 레벨이 되고 나서 그 이상의 레벨을 쌓지 못하는 것이며, 대부분의 마법사들이 유용한 주문을 걸어 주는 용역으로 먹고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태이의 래드 위저드는 이 주문 용역(특히 마법물품 제작)을 기업화 해서 대단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국가들은 왜 이렇게 하지 못하는가? 간단합니다. 태이 만큼 고도로 기업화된 마법사 도제 시스템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고도로 발달된 도제 시스템이라는 것은 [대학 졸업장을 타느냐, 영혼이나 모가지를 내놓느냐]하는 정도로 심각한 서열과 실적 위주의 래드 위저드 아카데미 교육과정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태이의 래드 위저드들은 아케인 기예의 재능을 타고난 태이의 지배계급의 자제들만을 받아들입니다. 노예는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이 학교에 입학할 수 없습니다. 평민은 드물게 걸출한 준재일때만 학교에 받아들여지며, 졸업하는 즉시 태이의 지배계급의 일원으로 편입됩니다. 그래서 태이 대학의 입학이라는 것은, 우리 세계에서의 [사법고시 합격]에 비견될 만한 일입니다.

또 입학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보통 입학 정원의 50% 정도만이 무사히 살아남아 래드 위저드가 되니까요. 나머지는 마법 실험 중의 사고, 경쟁자에 의한 암살(장려됩니다),  (주로 낙제생에 대한)스승의 짜증과 변덕 등에 휘말려 유명을 달리합니다. 세번째 경우엔 죽는것보다 못한 신세가 될 때도 있지요(마법실험의 마루타가 된다던지).

상황이 이러하니 살기 위해서는 실력을 키워야 하고, 실력을 키우자면 필사적으로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배우자면 스승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걸출한 천재라도 올바른 가이드 없이는 길을 잃고 엇나가기 쉬운 것이 위저드의 기예니까요. 그리고 위저드의 기예라는 것은 엇나가면 단순히 잘못 아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 또한 상황에 따라 목숨이 위험해지죠. 이러니 또한 스승이 필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래드 위저드 사이의 사제 관계는 단순히 [예]나 [정]으로 얽힌 사제관계보다 훨씬 더 스승에게 [잘 보여야] 할 현실적인 필요가 생깁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약자인 제자들은 스승에게 거의 착취에 가까운 혹사를 당하며 마법 아이템 제작(이것도 주 교육과정이지요)에 내몰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산된 마법 물품들이 바로 래드 위저드들의 [수출품]이 되지요. 태이의 대학에선 학비를 받지 않지만, 도제 과정에서 그들이 착취당하며 생산하는 마법 물품들의 대금이 그들의 학비인 셈입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그리고 지나칠 정도로 성적순으로 서열화되고 가혹하게 착취당하는 스파르타식의 도제 과정을 거쳐 졸업에 성공한 래드 위저드는 자신이 전공하는 학파에 관한한 대단히 뛰어난 실력자가 됩니다. 다만한 이런 비 정상적일 정도로 가혹한 환경 하에서 인간이 비뚤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한 일이겠지요.

대부분의 래드 위저드들의 심사가 뒤틀린 폭군으로 묘사되고, 오직 보신 외에는 염두에 두지 않고 필사적으로 현실적인 힘과 이득을 따르며, 강자에게 비굴하고 약자에게 잔인한 모리배로 알려진 이유는 바로 그렇게 하면서 살아남아 왔기 때문입니다. 약자에게 보이는 동정따위는 어리석음의 증거이며, 또한 어리석다는 것은 래드 위저드에겐 최대의 수치며 약함의 증거입니다. 내가 죽기 전에 상대를 죽이고, 상대가 나를 밟기 전에 내가 상대를 밟고 올라서는것.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비열한)수단과 (더러운)방법도 가리지 않고, 오직 최후까지 살아남은 자만이 진정으로 승자인... 그것이 태이에서의 삶이고 [대학 교육]으로 단련된 래드 위저드의 방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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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덕에 계산해본 화폐 가치.
 
D&D의 세계에서는 1SP가 비숙련공의 하루 일당입니다. 이 돈으로 4인 가족이 기본적인 생계(의식주, 몸치장, 애완동물을 기르는 등의 취미까지)를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10SP가 1GP이며, 따라서 3GP가 보통 4인 가족의 한달 생활비입니다.
 
현대의 대한민국에서 4인 가족의 한달 생활비라면 적게 잡아도 대략 한달에 200만원 정도가 들어가지요. 중세시대의 화폐의 가치는 지금의 세계에서와는 그 가치가 다르므로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대략 3GP는 150만원 내외의 구매력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따라서 1GP는 약 50만원의 가치를 지닌 셈이 되지요.
 
그 GP로 20만입니다. 대략 1000억 정도가 되겠군요. 물론 그건 현대의 구매력 이야기니까, 실제의 가치와는 많이 다를수도 있습니다.
 
딜도하나에 천억이라니, 이건 대인배의 수준이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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