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잔트베르크의 여인촌 후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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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356회 작성일 17-02-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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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러져 있는 소년을 처음 보았을 때, 그것이 여자라고 크리스타는 생각했다. 크리스타가 아는 남자라는 것은, 시들어서 말라있든지, 보기 흉하게 느슨해져 있든지 둘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람의 모습은 어느 쪽도 아니었다. 약간 몸집이 작고 가냘프고, 뺨에 붙은 진흙을 닦으면 희고 매끈매끈한 뺨이 들여다보였다.

     청당에 끌고가는 도중에 여자는 아니라고 눈치챘다. 여자의 몸과는 골격이 다르다. 단천의 방에 옮겨들이고 의복을 벗기자, 남자라고 알았다. 그런데도, 처음엔 반신반의였다.

     이런 남자가 있는 걸까. 남자라는 건 이렇게 예쁜 걸까. 한올도 백발이 섞이지 않은, 봄의 풀같이 부드러운 금발. 피부에는 광택과 탄력이 있고 반점도 없고, 지렁이같은 혈관도 떠있지 않았다. 손톱은 벚꽃색으로 예쁜 반달모양. 게다가 어깨나 가슴이나, 팔에도 다리에도, 미끈하고 탄력있는 근육이 붙어 있었다.

     그것이 젊음이라는 것이라고 눈치챘을 때부터, 크리스타는 가슴의 고동을 느끼기 시작했다.

     젊은 남자――라기보다, 자신과 동년대의 소년. 본 적이 없는, 볼 일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생기넘치는 생물. 비밀의 보물을 찾아낸 기분이었다. 모르는 인간을 찾아냈을 때는 우선 촌장에게 보고하는게 규칙이었지만, 도저히 그런 일을 할 기분은 될 수 없었다.

     좀 더 보고 싶다. 이 아이를 보고, 만지고, 구석구석까지 알고 싶다.

     몸매는 아름다워도, 그 여기저기에 진흙과 더러움이 달라붙어 있었다. 더러움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크리스타의 일이었다. 그러니까 크리스타는 그를 씻기로 했다. ――일을 구실로, 사실은 자신의 흥미를 위해서.

     소년을 전라로 만들고, 『생자의 단』의 물에 띄웠다. 머리가 잠기지 않게 주의하면서, 스폰지를 쥐고 손에 익은 방식으로 진흙과 더러움을 씻어냈다. 팔이나 다리, 몸통을 씻어 갔지만, 아무래도 손놀림이 바빠졌다. 손발 따위 사실은 아무래도 좋고, 중요한 장소를 빨리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소년의 사타구니를.

     그때까지는, 더러우면 어쩌지, 추악하면 어쩌지 하고 무서워서 똑바로 볼 수 없었던 것이다. 노인들의 거기는 눈을 돌리고 싶어지는 고인 어둠이었다.

     하지만 간신히 결심하고 눈을 향하자, 소년의 거기는 노인들과는 완전히 달랐다. 크리스타는 숨을 삼켰다.

     사타구니에는 덤불이 없었다. 얇은 복근 아래에 그대로, 거의 물들지 않은 살색의 작은 뿔같은 것이 붙어 있었다. 그것 아래에는 호두같이 둥근 작은 주머니. 거기도 조금 어두운 살색을 하고 있을 뿐. 사타구니에서 좌우의 넙적다리로, 탄탄한 느낌의 힘줄이 떠올라 있다. 그 근처의 피부도, 혈색좋은 살색이다. 검은 얼룩이나 진무름은 눈에 띄지 않는다.

     불쾌하지 않은, 이상한 기분의 고조를 느꼈다. 크리스타는 지금까지 그런 감정을 몰랐다. 간신히 짐작이 가는 것은, 청당의 처마 밑에 둥지를 만든 새의 병아리를 보았을 때의 기분이었다. 망가지지 않게 지켜봐 주고 싶은, 만져주고 싶다고 하는 기분…….

     ……사랑스러워. 그렇다, 이런 것을, 사랑스럽다고 하는 거구나.

     그래서 크리스타는, 살그머니 그것을 만졌다.

     거기의 모양 자체는, 노인들과 같았다. 그러니까 이것도 양근이겠지. 그렇다 치더라도,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작고 얌전하고, 완전히 껍질 안에 숨어 있어서――안은? 안은 어떨까?

     가늘고 차가운 손가락으로 휙 포피를 벗겼다. 그러자, 혀 같은 색을 한 작고 귀여운 머리가 숨어 있었다. 희미하게 젖은 얇은 점막에 덮여 있어서 비빈 것만으로 상처입어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왠지 뺨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것도 그리운 감각이었다. 어렸을 적에는 있었지만,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것――수치다. 자신은, 봐선 안되는 곳을 보고 있다. 노인들이 이것 보라는 듯이 과시하는 버석버석한 추접스러운 부분이 아니라, 소중한, 숨겨야할 것을.

     아아……거기가 「중요하다」라는 것은, 이런 의미였구나. 여기는 사실은 이렇게 약한 곳이구나.

     뜨겁고 강한 흥미가 가슴 가득 솟아올랐다. 크리스타는 눈을 크게 뜨고 거기에 얼굴을 갖다대고 열심히 만지기 시작했다. 작게 움츠러든 막대를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집어서, 껍질을 벗겨서 안을 닦아간다. 손가락은 안된다. 지문의 요철조차 걸릴 것 같다. 비누를 거품내서 바른다. 점막이 얇은 목 부분을, 미끈미끈 자세하게 씻어냈다.

     단천의 온기로 몸이 따뜻해지고, 얼굴에 땀이 떠올랐다. 그것을 닦을 기분의 여유조차 없어져 있었다.

     좁은 목 부분에는 흰 때가 모여 있었다. 비누의 향기로는 지울 수 없을 만큼 냄새가 난다. 어쩔 수 없다, 전혀 냄새가 없는 인간은 없으니까. 오히려 거기는, 냄새마저 노인들과 달랐다. 숙성이 부족한 치즈를 닮은, 코에서 머리의 안쪽에 꽂히는 것 같은 젊은 냄새. 머리가 어찔어찔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크리스타는 몇번이나 바쁘게 눈을 깜박였다.

     씻어내고 깨끗하게 되자, 스폰지를 두고 직접 만졌다. 충분히 거품이 나게 했기 때문에 상처는 나지 않을 것이었다. 살로 된 반구에 엄지를 대고 빙글빙글, 빙글빙글 어루만졌다. 언제까지나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소년이 움찔 움직였다.

     크리스타는 당황해서 몸을 떼었다. 숨을 죽이고 소년의 기색을 지켜본다. 하지만, 아직 눈을 뜨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눈치채자, 소년은 발기하고 있었다.

     양근이 쓰러지지 않는다. 자극을 받아서 피가 모여서, 우뚝하게 반쯤 발기되어 있다.

     ――그래, 되는구나. 역시.

     크리스타는 가슴이 답답해졌다. 소년도 노인들과 같았다. 아니, 다르다. 이쪽이 진짜다. 그들의 그것은, 육체 반응이 타다 남은 불꽃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이 아이는 젊다.

     진짜, 사정을 해버릴지도 모른다.

     그것은 어떤 것일까. 잠든 채로도, 되는걸까.

     보고 싶다…….

     느긋하게 흔들리는 소년을 내려보면서, 크리스타는 머리에 피가 오른 상태로, 안타깝게 비누로 거품을 냈다.

     그리고, 떨리는 손을 뻗어, 한번 더 만졌다.

     양근의 근원을 감쌌다. 미끈미끈한 손가락으로. 움찔, 하고 소년이 전신을 떤다. 움찔움찔 하고.

     그러자 핏기를 받은 양근이, 순식간에 본격적으로 발기해 갔다.

     거대하다기에는 거리가 멀지만, 처음과 비교하면 3배의 크기가 되었다. 막대는 스륵 예쁘게 뒤로 젖혀져 있고, 뒤편에는 확실하게 심지가 있고 붉고 푸른 혈관이 떠올라 있다. 머리를 덮고 있던 껍질을 조인 목 부분 아래까지 당기자 반들반들하고 팽팽한 끝이 완전히 나타났다. 검은 얼룩 따위 털끝 만큼도 없다. 신선한, 진한 피의 색으로 빛나고 있다.

     배에 파고들 듯한 발기를 보고, 크리스타는 숨도 쉴 수 없게 되었다. 손을 대어도 고집세게 위를 계속 향해서 숙이게 할 수가 없다. 그것이 어떻게 여자의 배에 정액을 붓는지, 이제야말로 알았다. 이 딱딱함으로, 꿰뚫는 것이다. 이만큼 딱딱하면 어떤 여자라도 뚫을 수 있다.

     노인들이 그만큼 딱딱함에 집착한 것을, 겨우 알 수 있었다. 이 용맹스러운 모양을 그리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쭉 숨을 멈추고 있었기 때문에 괴로워져서, 크리스타는 그것의 뿌리를 동그랗게 쥐고 숨을 내쉬었다.

     후우……하고.

     소년이, 움찔 발을 뻗었다. 아니, 뻗었다기보다도 멋대로 뻗어버린 것 같다. 아직 눈을 뜨지는 않았다. 뜨지말아 주었으면 했다. 좀더 좀더, 만지고 싶었다.

     후아후아 하고 숨이 샌다. 가슴이 답답해서, 보통 호흡을 할 수 없었다. 뜨거운 숨을 흘리면서, 크리스타는 맥박치는 그것을 가까이에서 바라보았다.

     그러자, 주머니가 눈에 띄었다. 양근 아래에서, 뜨거운 물에 들어가서 부드러워진 주머니가.

     그것을 손바닥으로 감쌌다. 부드럽고 느슨한 얇은 막이 느껴졌다. 이 안에, 남자의 씨앗이 들어차있는 거야? ――그렇게 생각해서 가볍게 쥐자, 안에 동글동글한 2개의 구슬이 있었다. 그것은 노인들에게도 있었다. 즙이 모여있는 것만이 아닌 것 같다. 거기에 서투르게 손대면 남자가 아파하는 것을 떠올려서, 크리스타는 당황해서 손을 뗐다.

     조금 기다리자, 소년의 발기는 실룩실룩 줄어들어갔다. 크리스타는 두근두근거리는 가슴을 누르며 그것을 응시한다. 몸안에 느낀 적이 없는 아픔이 생기고 있었다. 가슴이 아니고, 배 아래다. 무언가가 일그러져서, 손으로 주무르고 싶은 것 같은 안타까움이 있다. 자신의 사타구니도 이상했다. 근질근질해서, 이상하게 끈적해져 있는 느낌이 들었다. 무언가에 밀어붙이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다.

     혹시……자신은, 이것을 갖고 싶어져 버린 걸까.

     여자로서?

     크리스타는 당혹감에 휩싸여서 꼼짝달싹 못했다. 실컷 노인들에게 해주지해주지 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그것은 남자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자 쪽이 해주었으면 하게 되어버리다니, 믿을 수 없었다.

     이대로 계속하면, 흥분으로 어떻게 되어버릴 것 같았다. 조금 진정하자, 라고 자신에게 타일렀다.

     그래서, 깨끗하게 씻기로 했다.

     심호흡을 반복하고 나서, 스폰지를 손에 쥐고 소년에게 댄다. 이번엔 조금 전 같이 바쁘게 하지 않고, 힘을 주어 마찰했다. 때를 밀어서, 피부를 깨끗하게 한다. 가냘픈 팔로 가능한 한 힘을 주어서, 쓱쓱 열심히 문지른다. 그러자, 소년의 흰 손발에도 어렴풋이 핏기가 퍼져갔다.

     양근을 만져버렸으니까, 망설여도 어쩔 수 없다. 소년의 싱싱한 유두도 겨드랑이도, 가는 목도 상기된 목덜미도, 쓸데없는 살이 없는 젊은 배나 등도, 아직 털이 나지 않은 윤기있는 허벅지나 정강이도, 모두 남김없이 씻었다. 쓱쓱 정중하게, 의식하지 않게 노력하면서도, 헌신적으로 문질렀다. 부드러운 풀 같은 금발도 정성스럽게 거품을 내고 귀나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헹궜다.

     그리고――재차, 기분을 확인했다.

     이 아이가 느끼는 것을 보고 싶다. 그것은 이제 틀림없다. 부정해도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이대로는 위험하다. 자신이 무엇을 할지 모른다. 덮쳐버릴 것 같은 생각조차 들었다. 가랑이가 쑤셔서 참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런 일을 할 수 없게 한다.

     소년을 휙 엎드리게 했다. 물에 얼굴이 빠지지 않게, 상반신을 물가로 끌어올린다. 하반신만을 무릎으로 서게 해서 탕 안에 남긴다.

     그리고, 하얗고 둥근 것의 사이에, 집게 손가락을 대었다.

     소년의 피부에 확 소름이 끼쳤다.

     크리스타는 그의 항문을 찔렀다. 쿡쿡, 쿡쿡 하고. 소년의 몸이 무의식중에 굳어진다. 예쁜 복숭아색의 주름이 꼭 죄인다.

     오싹오싹, 하고 크리스타는 등이 추워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조금 전의 사랑스럽다, 라는 감정이 한층 더 날카롭게 강해지는 것 같았다. 뭔가 하고 싶다. 어떻게든 해주고 싶다. 부수고 싶다, 깨뜨리고 싶다, 또는 먹고 싶다, 는 기분 같다.

     그 기분대로 얼굴을 갖다대고, 얇은 근육이 붙은 매끄러운 언덕을, 힘을 넣지 않고 살짝 깨물었다.

     아움……하고.

 

    「후아」

 

     소년이 콧소리를 냈다. 골짜기가 느슨해진다. 그것을 본 크리스타는, 집게 손가락을 쿡 뻗어서 찔러넣었다.

     미끌…….

     매끄럽게 들어갔다. 비누를 바른 덕분에 마찰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소년도 눈을 뜨지 않았다.

     그대로, 부드럽고 민감한 몸안을 빙빙 쑤셨다. 등골의 차가운 유열이 무섭게 강해졌다. 지금 이 아이는 더 이상 없을 정도로 무방비로, 자기 생각대로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 좋은 정복감을 느꼈다. 더럽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다만, 그것은 단지 충동만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마음 어딘가의 냉정한 부분이, 순서를 빈틈없이 지시하고 있었다. 그 냉정한 부분이란, 에르기나에게 배운 것이었다.

     크리스타의 양어머니는, 남자의 정액을 짜내기 위한 수단을 가르치고 갔다. 하지만, 그 중에는 지금까지 사용한 적이 없는 것도 있었다. 너무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다. 마을의 노인들에게는 한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달라고 요구될 일도 없었다. 그게 다행이었다. 설령 요구되어도 거절했을 것이다.

     그런 기술이, 그들과는 다른 생물같은 소년을 보고 있는 동안에,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있었다.

     크리스타는 그의 항문에 집어넣은 손가락을, 뿌리까지 밀어넣어서 신중하게 무언가를 찾았다. 이윽고 그것이 발견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므로, 움직임을 멈추었다.

     꾹.

 

    「――아응!?」

 

     소년이 또 콧소리를 흘렸다. 양 다리에 일순간 근육이 떠오르고, 엉덩이가 작게 튀었다. 거기가 틀림없었다. 남자의 정이 찬 주머니가 있다. 크리스타는 다른 손을 스륵 사타구니에 넣어서, 반쯤 서있던 양근을 다시 꽉 쥐었다.

     그리고, 안과 밖에서 사정의 구조를 조종하기 시작했다.

     양근은 지금까지 본 적도 없을 정도로 뜨겁고 딱딱해져 있었다. 훑어내달라는 듯한 모양에 아무래도 흥분해 버려서, 약간 너무 격렬할 만큼 손을 움직였다. 안쪽의 주머니는 이제 확실히 분별이 되었다. 거기를 손가락 끝으로 비비면, 소년의 엉덩이가 재미있을 정도로 민감하게 튀었다.

     좌우의 손가락을 열심히 움직여가자, 소년이 전신을 움찔거렸다. 항문이 실룩실룩 움직여서, 크리스타의 손가락을 달콤하게 조였다.

     거꾸로 쥔 양근이 한계까지 부풀고, 그 뿌리의 골이 볼록 떠올랐다.

     다음 순간, 쿡 소년이 허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골이 꾹 패였다.

 

     츄우우우욱, 피유우우웃!

 

     소년이 사정했다. 똑바로 양근을 내밀고, 눈을 감은 채로 가는 목젖을 드러내고, 탕 안의 발가락을 꾹꾹 경련했다.

     손가락에 분사가 닿는 것을 느낀 순간, 크리스타도 날카로운 흥분에 습격당했다. 진짜 사정은 상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격렬했다. 문자 그대로 쏘아나오듯이 힘차게 나온다. 손가락이 튕겨져 버릴 것 같다. 게다가 한번 치는 것만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몇번이나 몇번이나, 끝없이 나온다. 금새 손가락이 점액 투성이가 된다. 넘쳐흐르고, 툭툭 물보라조차 튀고 있다. 손가락 사이도 손바닥도, 손목까지도 끈적끈적한 것에 덮였다. 지나친 놀라움과 흥분에, 크리스타는 가슴 안에서 환희의 비명을 질렀다.

 

     대단해, 대단해, 대단햇……!

 

     소리가 나올 것 같아서, 무심코 소년의 엉덩이에 강하게 얼굴을 밀어붙였다. 그리고 무아지경으로 엉덩이 안에 손가락을 비틀어넣기를 계속했다.

 

     피윳, 피유우…….

 

     몇번 쌌는지 모른다. 하지만 과연 한계가 있었던 것 같아서, 이윽고 양근이 경련을 끝냈다. 손안에서 천천히 줄어들어 간다. 소년이 격렬한 숨을 흘린다.

 

    「하아……하아……」

 

     크리스타는 손가락을 뽑고, 감싸고 있던 손을 떼어서 얼굴 앞으로 되돌렸다. 희고 농후한 점액이 잔뜩 얽혀 있었다. 기울이면, 끈적하게 넘쳐흘러 떨어진다.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양이다. 비린내나는 꽃 향기가 코에 들어가고, 눈이 아찔해졌다.

     이것이, 남자의 아기씨…….

     그것이 소년의 것이라고 생각하면, 도저히 그대로 씻어낼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응시하고 있는 동안에 중대한 일이 머리에 떠올라왔다.

     이 아이는, 여자를 임신시킬 수가 있다. 잔트베르크가 찾고 있던, 씨내리가 나타난 것이다.

     조사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이 정말로 그런지. 겉보기만 그런 씨없는 즙은 아닌지 어떤지. 그걸 위한 방법이나 소도구도, 에르기나에게서 전수받고 있었다.

     조사해서,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촌장에게 보고하자.

     크리스타는 촤악 물을 박차고 일어서서, 중요한 것을 모은 손바닥을 들고 빠른 걸음으로 단천을 나왔다.

 

 

     그 후, 크리스타는 눈을 뜬 소년과 말을 주고받아서 그의 이름을 알았다. 그리로 온 히제 촌장이 체재를 권해서 그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한번 더, 이번엔 의식이 있는 그와 피부를 겹쳤다.

     크리스타가 모든 것을 밝혀도, 그는 피하려고 하지 않았다. 자신을 더럽다고 하고, 크리스타가 그것을 부정해주자, 몸을 맡겼다. 노인들 같이 억지로 육박해오지 않고, 다만 크리스타의 애무에 몸을 맡겨서 몹시 귀여운 소리를 지르고 또 사정했다.

     그 때 크리스타는, 태어나서 처음 절정에 이르렀다. 손가락 하나 닿지 않았지만, 그런데도 사타구니로부터 몸을 꿰뚫는 쾌감을 맛보았던 것이다. 너무나 달콤한 쾌락 때문에, 잠깐 동안 자신을 잊은 상태가 되었다. 소년의 곁에 쓰러져서, 쑤시는 허벅지 사이를 꽉 강하게 닫고 있었다.

     만약 그 때 소년이 먼저 의식을 되찾아서 교접을 요구해왔으면,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말하는 대로 가랑이를 열고 아기씨를 받아들여 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정화사로서의 입장을 잃어서, 마을의 모두에게서 벌을 받았을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렇게는 되지 않았다. 그가 제정신을 되찾은 것은, 크리스타보다 약간 늦었다. 그저 몇분이었지만, 그것으로 그 후의 수개월이 결정되었다.

     비토리어스·가드릿지는, 일상의 생활에 지치거나 다른 여자들과의 교제에 싫증났을 때만 단천을 방문하게 되었다. 크리스타는 그것을 정화사로서 침착한 얼굴로 받아들여서, 그를 만지고 손가락을 사용해서 한때의 위로를 주었다.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은, 받고 싶은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이미 처음 봤을 때부터 그랬던 겁니다. 역시 이 아가씨는 물건너 말로 ‘츤데레’ 기질이 충분한 거였습니다. 명색이 주인공한테 차갑게 대하는 것부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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