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잔트베르크의 여인촌 후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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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373회 작성일 17-02-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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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리는 한숨을 쉬었다. 앞으로 눈을 되돌리자, 크리스타가 무릎을 접고 주저앉아 있었다. 토리를 올려보며, 작게 묻는다.

 

    「괜찮아?」

 

     토리는 꿀꺽 침을 삼키며 끄덕였다.

     크리스타가 토리의 로브를 쓸어 올린다. 되는대로 흘러가고 있던 토리는, 그 때 평상시와 순서가 다른 것을 눈치챘다. 상기된 목소리로, 「이, 이대로?」라고 묻는다. 크리스타가 되묻는다.

 

    「탕에 들어가고 싶어?」

    「그치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돼. ――지금 정도는, 이대로 하게 해줘」

 

     그렇게 말하고, 크리스타는 토리의 속옷에 손가락을 걸었다. 하게 해달라고? 하고 의문으로 생각하면서도, 토리는 허리를 들고 그녀가 하는 대로 따랐다.

     숨어 있던 것이 드러났다. 낚싯대같이 높이 일어나고 있다. 크리스타의 시선이 거기에 박힌다. 아니, 박힌다기보다 엉켜붙는 것 같다. 손으로 토리의 무릎을 벌리고, 눈을 접시처럼 크게 뜨고 얼굴을 가까이 해온다.

 

    「귀여워……」

 

     그렇게 속삭이며, 얼굴을 밀어붙여왔다.

     곧바로 흰 콧날과 엷은 복숭아색의 입술이, 붉게 물든 발기의 뒤쪽에 파고들었다. 오싹 쾌감이 달려서, 토리는 숨을 죽인다. 크리스타가 눈을 가늘게 뜨고 인중을 위아래로 비벼댄다. 뿌리에 깊게 밀어붙이고, 꽃향기라도 맛보는 듯이 심호흡했다. 스읍, 스읍 하고 공기가 흐른다. 부르르 날카롭게 어깨를 떠는 것을 흑의 위에서도 알 수 있었다. 눈동자가 화악 젖으면서 흰색이었던 뺨이 아련하게 붉게 물들어 왔다.

 

    「냄새나……굉장해……」

 

     눈앞의 음탕한 광경에, 토리는 눈을 떼어놓을 수 없다. 눈이 말라서, 몇번이나 깜박였다.

     크리스타는 입술을 얇게 열었다. 막대의 뒤편에 달라붙어서, 쮸웁 하고 이랑을 들이마신다. 슬쩍슬쩍 뾰족한 것이 닿는다. 혀다. 혀로 안의 딱딱한 관을 확인하면서, 천천히 얼굴을 올려온다. 갑작스럽고 강렬한 애무였다. 쑤심이 폭발해서, 토리는 다리를 차올릴 뻔했다.

 

    「큭, 크리스타, 그거……!」

    「으흥……」

 

     크리스타는 듣고 있지 않다. 한층 더 깊게 다리 사이에 파고들어서, 얼굴을 비스듬하게 기울이고 하모니카라도 부는 듯한 입놀림으로 뒤편을 집요하게 덧그렸다. 앞머리가 끝을 사락사락 간질이고, 이마의 금 서클릿이 끝의 구멍에 닿는다.

     막대가 새빨갛게 굳어져서, 울부짖는 듯이 천정을 가리켰다. 토리는 뒤로 몸을 젖히고 손을 짚으며, 망측하게 거기를 쑥 내밀었다.

 

    「안돼, 안돼, 크리스타, 그렇게 하면, 곧……!」

    「안돼, 안돼……좀 더, 좀 더……」

 

     크리스타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하고 있다. 뒤쪽을 끝까지 즐긴 그녀는, 열에 들뜬 듯한 얼굴로 그대로 정상에 올라서 끝에 입술을 덮었다. 기다려, 라고 토리가 말하기 전에, 그대로 얼굴을 앞으로 밀어버렸다.

     붉게 물든 자신의 물건이 입술 안으로 미끈미끈 사라져 가는 것을 토리는 보았다. 따끈한 혀와 이빨과 구개가 그것을 맞이하고 꾸욱 단단히 조이는 것을 느낀 순간, 그녀의 머리를 양손으로 필사적으로 잡았다.

 

    「크리스타……! 그, 그만둬! 그 이상 하면, 이대로……!」

 

     갑자기 크리스타가 움직임을 멈추었다. 토리의 것을 감싼 채로, 입술과 혀만을 살짝살짝 꿈틀거린다. 토리는 절정 직전에 허공에 매달리게 되었다. 핫핫 하고 빠른 호흡을 하면서, 어떻게든 참으려고 한다.

     그러자, 막대 아래에 꼼지락거리는 감촉이 더해졌다. 주머니가 있는 곳이다. 가늘고 나긋한 손가락이 쿡쿡 주무른다. 끝이 애무되는 것과는 다른, 간지러운 것 같은 안타까운 쾌감이 생겨난다. 두개의 쾌감이 덮쳐와서, 토리는 자제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다리가 마음대로 움찔움찔 떠오르고, 몸을 지탱하는 양손에서 힘이 빠지게 되었다. 털썩 뒤로 쓰러져버린다.

     그러자 거기에서, 푹신하고 부드러운 것에 끌어안겼다.

 

    「토, 토리니임……」

 

     뒤에 있던 프티였다. 입다물고 있는다고 하면서, 참지 못하고 기색을 살피고 있었던 것 같다. 괴롭힘당하는 것을 다른 여자에게 보이는 수치심에, 토리는 숨을 집어삼킨다. 말이 잘 되지 않는 혀로 말한다.

 

    「프티, 안돼, 보, 보지마아……」

 

     프티의 얼굴도 새빨갰다. 입을 떨면서 명령하는 토리를 멍하니 보고 있는가 싶더니, 눈을 감고 그 어깨를 꼭 껴안았다.

 

    「보, 보지 않으니까요오. 저, 없습니다. 없으니까, 신경쓰지 마세욧」

 

     없다고 말해도 임신한 아가씨의 탄탄한 유방이 어깨에 닿는다. 자신의 상대가 누구인지 모르는 듯한 혼란에 토리는 습격당한다. 사타구니에는 크리스타가 계속 달라붙고 있다. 그 입술도 혀도, 토리의 막대기의 구조를 모조리 조사하듯이 뿌리께나 좁아지는 목 부분에서 세세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경써줘서 움직임을 멈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거기를 철저히 맛보고 싶어, 라는 기분이 넘칠 만큼 전해져 온다.

     두 명의 여자에게 아래위를 안긴채로, 계속 참는 것은 불가능했다. 토리는 막아낼 수 없게 되어서 허덕였다.

 

    「크리스, 타……이, 이제 무리……윽!」

 

     그 순간, 갑자기 자극이 사라졌다. 크리스타가 입을 떼었던 것이다. 토리는 아픔을 느낄 만큼 징징 쑤시고 있는 발기를 공중에 드러내고, 쇠사슬에 묶인 것처럼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 일순간에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픔에서 해방되는 것 뿐이었다.

 

    「크리스타……부탁햇……!」

 

     크리스타는 꿈꾸듯이 황홀한 얼굴로, 그런 토리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잔뜩 나올 것 같아? 토리……」

    「빨리……!」

    「나오는 거네……그럼, 이제 된거네」

    「이제 되었다니……?」

 

     여기서 그만두는건가, 라고 토리는 생각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크리스타는 일어서서, 흑의의 허리에 손을 대었다. 스르륵 올려간다.

     다리가 나타났다. 비쳐보일 만큼 창백한 정강이에 이어, 조금 붉어진 상처 자국 하나 없는 무릎이 얼굴을 내밀고, 그 위가 보였다. 허벅지――누구에게도 보였던 적이 없어야 할 비부(秘部)다. 토리가 본 일이 있는 세 명 중 누구와도 다른, 가늘고 매끄러운 덧없는 피부.

     거기까지 드러내자, 크리스타는 토리의 무릎을 닫게 했다. 양 다리를 벌리고, 발기에 가랑이를 가까이 대어 온다.

     아가씨가 흑의 안의 사타구니를 밀어붙이는 것을, 토리는 매료된 것처럼 응시하고 있었다.

 

    「응……」

 

     희미하게 미간을 찌푸리고, 크리스타는 허리를 떨어뜨렸다. 질척한 부분이 토리의 끝에 닿아서 찌걱 소리가 났다. 그녀는 속옷을 입지 않았다. 닿은 것은 아가씨의 맨주름이었다.

     그것을 느낀 순간――한계 직전까지 가있던 토리는 폭발해 버렸다.

 

    「우, 앗」

 

     츄루루루루룩……!

 

     모여 있던 것이, 힘차게 분출했다. 방출의 쾌감이 척수를 태운다. 일단 나오기 시작하자 이제 멈추지 않았다. 토리는 쿡쿡 허리를 쳐올리며, 사정이 계속되는 발기를 바로 위의 질척한 곳에 마구 문질렀다.

 

    「큭, 으극, 우우웃!」

 

     다리를 쭉 뻗고, 시트를 강하게 쥐고 마음껏 쳐올린다. 하지만, 그렇게 갖다대는 방법으로는 도저히 목표하는 곳에 들어가지 않고, 입구를 비비며 근처에 점액을 뿌릴 뿐이었다.

 

    「에, 앗……!?」

 

     크리스타가 당황한 것처럼 중얼거렸다. 당황해서 허리를 떨어뜨리지만, 그것은 막대를 누르게 되었다. 막대가 질척한 것에 억눌려 토리의 배에 붙는다. 그것이 자극이 되어서, 토리는 끝까지 방출해 버렸다.

 

     츄룩, 츄웃, 주륵, 주르르…….

 

    「크하……아아……」

 

     방출 뒤의 허탈함과 겨냥이 빗나갔다는 한심함이 합쳐져서, 토리는 모래 주머니처럼 축 몸을 눕혔다. 어깨를 안는 손에 프티가 살그머니 힘을 준 것을 느꼈다.

 

    「저기……토리……」

 

     크리스타의 곤란한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눈을 뜨면, 허리에 걸친 채인 그녀가 눈을 숙이고 있었다.

 

    「좀 더, 기다리기를 원했어……」

 

     그녀의 말을 듣자, 수치심이 한층 더 강해졌다. 하아하아 가슴을 오르내리면서, 토리는 얼굴을 돌렸다.

 

    「미안……참을 수 없었어」

 

     그러자 그 때, 「저기이……」하고 프티가 미안한 듯이 입을 열었다.

 

    「정화사님, 지금 건, 저어……저, 정화사님이, 나쁘다고 생각해요오……」

    「내가?」

 

     눈을 향하자 프티는 몸을 딱딱하게 굳혔지만, 그래도 말했다.

 

    「하기 전에 그렇게 입으로 괴롭히면, 인내를 할 수 없게 되어도 어쩔 수 없어요. 그렇게 하지 않아도, 토리님은 확실히 해주시니까요오……」

 

     그렇게 말하고 나서, 프티는 자기 아이에게 하듯이 토리의 어깨를 어루만졌다.

 

    「토리님, 몹시 참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싸는게 큰 일이니까, 좀 더 소중히 해주지 않으면 하고, 전 언제나……」

    「……그래」

 

     크리스타는 조금 화난 얼굴이 되어서, 몸을 당겼다. 아직 뜨거운 채인 그녀의 가랑이가 떨어져 갔다.

 

    「내가 생각이 얕았던 거네. 좀더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했어……」

 

     토리는, 문득 눈치챘다. 그녀는 남자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 실은 전혀 모르는 것이다, 라는 것을.

     그녀가 알고 있는 것은 감각이 무뎌진 마을의 노인들이었다. 토리도 몇번이나 만진 적이 있었지만, 언제나 손밖에 사용하지 않았었다. 그것도, 예의 손가락을 넣는 방법으로 억지로 밀어 내도록 해서 처리하고 있었다.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거겠지.

     그렇다면, 그녀가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해서 맡긴 채로 있었던 토리 쪽이 나쁘다.

     그렇게 생각하면 토리는, 그녀를 아무래도 이대로 놔둘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타」

 

     몸을 일으켜서, 토리는 말했다.

 

    「벗어」

    「……에?」

    「옷을 벗어. 네 몸을 보여줬으면 해」

    「나의? ……그런, 싫어」

    「어째서?」

 

     말하면서, 토리는 자기 로브의 걸쇠를 벗겼다. 그것을 벗고, 튜닉에도 손을 댄다.

 

    「너는 나를 몇번이나 봤잖아. 이런 것은, 그것만으론 안돼. 너도 나에게 보여주지 않으면」

    「그런. 관계없잖아」

    「없지는 않아. 내가 보고 싶은거야. 보고, 너의 몸을 맛보고 싶어.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그렇지 않아. 나도, 너를 보고, 만지고 싶었어……」

 

     위도 벗어서, 토리는 전라가 되었다. 등 뒤의 프티가 신경쓰였지만, 억지로 무시했다. 크리스타를 곧바로 응시한다.

     흑의의 정화사는, 무서워하는 것처럼 자신의 가슴팍을 잡고 있었다. 토리가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토리는 손을 뻗어서 그녀의 팔을 잡았다. 끌어당겨서, 흑의의 옷자락을 잡았다.

 

    「자, 이것을」

    「그렇지만……」

    「아무래도 싫어? 괴로워? 참을 수 없어? 그렇지 않으면, 단지 부끄러운 것뿐?」

 

     크리스타가 울 것 같이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것이 그저 어린 소녀같이 보였으므로, 토리는 놀랐다. 언제나 가면같은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던 크리스타가 그런 얼굴을 한다고는 몰랐다.

 

    「……그만둘까?」

 

     크리스타는, 꾹 눈을 감고 잠시 꼼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토리가 기다리고 있으니 이윽고 흑의의 옷자락을 잡아서 흠칫흠칫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방금 전과 같이 다리를 보이고, 거기서 한 번 멈추었다. 토리는 기다린다. 그러자 크리스타는 부들부들 팔을 떨면서도, 한층 더 천을 끌어올렸다.

     안보였던 장소가 토리의 눈앞에 나타났다. 눈과 같이 흰 허벅지와 살집이 얇은 아랫배다. 그 한가운데에, 성운(星雲)과 같이 희미한 은빛의 덤불이 있었다. 방금전 토리가 싸서 백탁 투성이가 된 그 안쪽에, 젖어서 피처럼 빛나는 붉은 틈이 보였다.

 

    「이……이걸로, 됐어……?」

 

     목소리가 격렬하게 떨리고 있었다. 얼굴을 올리자, 크리스타는 열에 들뜬 것처럼 얼굴을 붉히고 불안한 듯이 입술을 떨고 있었다.

     지나친 변화에, 토리가 가슴이 떨렸다. 손을 뻗어 사타구니를 만지자, 크리스타는 「뀨웃……」이라는 듯한 소리를 내며 목을 움츠렸다. 고양이의 턱을 어루만질 때처럼 거기를 간질이면서, 토리는 다시 명령했다.

 

    「좀 더 올려. 벗어버리는 거야」

    「아, 응……」

 

     크리스타는 느릿느릿 흑의를 끌어올려 갔다. 위태로울 만큼 가늘게 조여진 허리에 이어서, 완벽하기까지한 동그란 모양을 가지는 유방과 작고 딱딱하게 선 붉은 유두가 얼굴을 내밀었다. 게다가 사타구니보다 한층 더 엷은 은빛 안개가 모인 겨드랑이의 움푹한 곳과 밀크로 만들어진 것처럼 부드러운 팔뚝까지 나타났다. 토리의 등뒤에서 프티가 숨을 삼킨다.

     흑의를 머리에서 빼내자, 긴 은발이 사락사락 흘러 떨어졌다. 드디어 전라가 된 크리스타는, 딱딱한 손놀림으로 흑의를 말면서 얼굴을 향했다.

 

    「버, 벗었어……?」

 

 

 

저번에 크리스타의 회상씬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남자에게 몸을 보이는 건 처음입니다. 물 건너 섬나라에서는 히로인이 비처녀라고 게임 시디를 뽀개는 어이없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만--; 여튼 크리스타는 테크닉만(그것도 싸게하는 것만) 절륜한 완전 처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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