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로맨스] 주말부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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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3,964회 작성일 17-02-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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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올리려했는데 가족들과 같이 있다보니 눈치가 보여 접속을 못했네요.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얼른 한편 올리고 자러 갑니다.

참고로 장르 얘기가 나오던데 원래 남이하면 떽끼해도 내가하면 로맨스인 법 아니겠습니까 ㅎㅎ

그럼 주말부부 2편 즐감하세요.^^



주말부부 -2-


해가 중천에 떠서야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남편이 없다. 시계를 보니 11시가 넘었다. 머리가 깨지려고 하는 것을 참으면서 일어나 남편의 비상약 통에서 두통약을 먹고서 거실로 나가보니 아무도 없다.

남편은 아마도 근처 저수지에 낚시를 갔을 것이다. 남편은 모기들 때문에 밤에는 낚시를 잘 하지 않고 낮에만 한다.
‘웬수 덩어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남편의 식사 준비를 시작하는데 이상하게 자꾸 엉덩이 쪽이 뻐근하기도 하고 항문 주변이 쓰라리기도 했다.

‘뭐지? 진짜로 저이가 내 항문에?’라는 생각에 난 얼른 욕실로 가서 내 항문을 확인하려고 하는데 제대로 거울로 보이지 않는다. 손가락으로 만져보니 쓰라리고 따갑다. 그러다가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고서 난 남편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내 머리카락과 목덜미에 남편의 정액 같은 것이 말라붙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인간이 내 항문에도 하고 입에도 사정을 한거야! 그리고 찔리니까 지금 낚시한답시고 나가있는 것이고....’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 다시 주방으로 나가서 남편의 식사 준비를 마치고서 서울로 올라갈 채비를 하는데.....

“어머? 맞아! 어제 팬티 젖었었지? 이걸 어떻게 해? 그냥 입으면 자국이 날텐데?”라고 하면서 난 어쩔 수 없이 팬티를 비닐봉지에 넣어서 백에 넣었다. 그리고 걸어서 가면서 남편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다.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다 알았어요! 그 벌로 다음 주에는 오지 않을 거니까 밥살 차려둔 것 드시고 치우세요! 저 지금 올라가요!”라고 하자 남편은 다급하게 매달리듯이 말을 한다.
“미안해! 여보! 내가 이성을 잃고서 그만! 조금 심했지? 4번이나 그런건?”이라고 하는 것이다. 남편은 나의 항문과 입에 4번이나 섹스를 하고 사정을 한 것이었다. 그러니 내 항문이 아픈 것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몰랐다.

“그러니까 다음주에는 안온다고요! 내 똥구멍 병원에 가서 치료 받아야 할 것 같아요! 끊어요!”라고 하는데 남편의 다음 말을 듣고서 난 대꾸도 하지 않고 끊어버렸다. 남편이 한 말은......

“여보 그래도 조금 쉬었다가. 자기 보지에 한 번 더 하면 안 될까?”라는 말이었다. 내가 남편이라면 미안해서라도 사과하면서 이왕 이렇게 된 거 터미널에 태워다 주겠다고 할 것 같은데 남편은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갑자기 15년 넘게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서 희생하면서 살아온 내 인생이 비참하게 느껴지면서 눈물이 나왔다. 손등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정신없이 걸어갔다.

차로는 10여분이면 되는 거리가 걸어서 가려니 한참 걸리는 거리였다. 눈물은 왜 그렇게 하염없이 흐르는지........

“저기요! 자리가 남는데 타실래요? 터미널 가시죠?”라고 익숙한 목소리가 내 등 뒤에서 들려 온 것은 시내가 보이는 초입에서였다.
‘누구야? 들어본 목소리인데?’라고 생각을 하면서 난 뒤를 돌아봤다.

내 뒤에는 조그만 승용차에 어제 봤던 기사가 선글라스를 쓰고서 나를 보면서 웃고 있었다. 그 남자의 미소가 해맑게 느껴지면서 정이 가는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시려면 얼른 타세요! 요금은 안 받을 테니까요!”라고 한다.
“어떻게 여길?”하면서 열려진 조수석 창문에 얼굴을 대고서 물어보는데

“빠방!!!---”하면서 남자의 차 뒤에 서있던 덤프트럭이 신경질 적으로 크락션을 울려댄다.
“얼른 타세요! 타고 이야기 하죠! 저 무식한 덩어리가 제 차를 깔아버리기 전에요!”라고 하면서 남자는 몸을 조수석 쪽으로 숙여서 차 문을 열어준다.

난 덩달아 급해지는 마음에 얼른 차에 올랐다.
“6시 차로 가신다면서 벌써 길을 나섰어요?”라고 남자가 능숙하게 운전을 하면서 나에게 묻는다.
“아니 어쩌다가 조금 일찍 나서게 되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여기서?”라고 묻자
“나이 드신 부모님이 이곳에 사세요! 그래서 제가 이쪽 노선을 지원해서 하는 것이고요! 이곳에 올 때 마다 찾아뵈니까 불효자는 아니죠?”라고 하면서 머쓱하게 웃어 보인다.
“좋네요! 일도하고, 부모님들도 챙겨드리고.....”라고 하면서 난 남편이 생각나서 창밖을 보면서 무표정한 얼굴이 되어버렸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라고 하면서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나에게 묻는다.
“훗! 문제는 무슨.... 부부 생활이라는 것이 다 그렇죠! 뭐!”라고 성의없이 대답을 했다.
“아! 아저씨하고 다투셨구나? 하하!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라면서요! 그냥 잊어버리세요!”라고 하면서 나를 위로하려고 한다.
“그럼 내가 잊을 수 있게 해줄래요?”라고 내가 생각해도 대담한 말을 했다.
“제가요? 어떻게요?”라고 묻는다.
“...........”아무런 말도 못하는 내 마음 속에서는 ‘나를 한 번 안아줘요’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말 대신 나온 말은 ......
“어디 바람이라도 쐬고 싶네요! 시간 되세요?”라고 물었다.
“물론이죠!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6시차로 배차를 맞춰 두었거든요! 앞으로 5시간 30분 정도는 시간이 있고요! 제가 누님의.... 누님이라고 불러도 되죠?”라고 한다.
“........”난 아무런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여줬다.
“누님의 기분이 풀릴 만한 곳으로 모시죠!”라고 하면서 남자는 시내에서 갑자기 유턴을 해서 차를 다른 곳으로 몰기 시작했다.

차를 20여분 달려서 도착한 곳은 조그만 포구였다. 아니, 포구였던 곳인 것 같았다. 지금은 폐어선들과 갈매기만 있었고 10여 호 남짓 되는 집들도 모두다 폐허처럼 변해버린 곳이었다. 넘실거리는 바닷물 물결만 빼면 완전히 죽은 동네였다.

“어떠세요? 이곳? 죽은 것 같죠? 그런데 살아있거든요! 전 힘들거나 외롭다고 생각이 들 때는 꼭 이곳에 와요! 그리고 사람들이 떠나간 집들을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바다를 봅니다. 그러면 마치 물결 따라서 사람들이 돌아오는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라고 한다.

썩 유쾌한 바다 풍경은 아니었지만, 지금의 내 감정으로써는 바다를 본다는 것 만 으로도 위안이 되었기에 가만히 낡은 선창에 서서 물결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는 내 옆에 가만히 서서 나와 같은 시선으로 바다를 보고 있었다.

“기분이 좀 풀렸어요?”라고 30여분을 기다려준 남자는 나에게 말을 했다.
“네! 고마워요! 덕분에 울적했던 마음이 많이 좋아졌어요!”라고 대답을 했다.
“그런데 아저씨하고는 왜?”라고 묻는다.
“말하기가 좀.....”이라고 하자
“왜요? 제가 이상한 질문을 한건가요??”라고 약간 기분이 상한 듯한 표정으로 묻는다.
“아뇨! 그건 아닌데.... 부부지간의 일이라서.....”라고 하자
“네.... 그래도 궁금하네요!”라고 하면서 뭔가 여운을 남긴다.

난 거기서 그 남자에게 더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사실 부부관계 때문이예요! 남편은 저를 만족시켜주는 관계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욕구만 충족시키는 그런 타입이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제가 술을 먹고 자는 동안에 몹쓸 짓까지 하고서....”라고 거기까지 말하고서
‘내가 지금 무슨 말을 누구에게 하고 있는 거야?’라는 후회를 했다.
“아! 그거구나! 결혼하면 그런 위기가 온다고 하던데.... 고마워요! 저에게 말해주어서”라고 하면서 차에 먼저 오른다. 나도 따라서 조수석에 오르자 남자는 내가 앉은 조수석 시트에 팔을 두르고서 뒤를 보면서 전진으로 들어왔던 선창을 후진으로 나간다.

“저기 내가 너무 주책맞죠? 처음 보는 사람한데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다하고 훕!” 난 내 말을 다 하지 못하고 내 입술을 덮어 버린 남자의 입술에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다.

남자는 집요하게 내 입 속으로 혀를 넣으려고 했고 난 그걸 뿌리치려고 했지만.... 웃기는 것은 내 두 팔이 자유로운 상태였는데도 두 팔은 그대로 두고서 고개로만 남자의 입술을 떨치려고 했다는 것이었다.

“죄송해요! 누님 보면서 제가 이성을 잃고서..... 죄... 송해요!”라고 하면서 한참만에 내 입술에서 입술을 떼어낸 남자가 나에게 사과를 했다. 난 따귀라도 때릴까? 했던 마음을 남자의 진심어린 사과로 인해서 사그러트리고 말았다.

“.........”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고개를 숙이고서 자동차 바닥을 보고만 있었다. 남자가 차를 움직이려고 기어를 넣을 때......
“저기.... 여기는 지금 아무도 안 살아요?”라고 물었다.
“네!”라고 대답한다.“그럼! 잠시만 요! 차를 멈춰 봐요!”라고 하자 남자가 급하게 차를 세운다.
“나를 한...... 번...... 안아줄 수........ 있어요? 남편과 다르게!........ 나를 만족시켜줄 수 있어요? 그리고.... 이건 비밀이예요?! 절대로! 절대로!”라고 말하는 사이에 남자는 능숙하게 조수석 시트를 눞히면서 내 셔츠의 가슴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네! 비밀입니다. 우리 둘 만의 비밀......”이라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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