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북 천 세 가(北天世家) 2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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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천 세 가(北天世家) 2 - 4
사라진 무림인(武林人)과 음모(陰謀)
거대한 대련장.
너무 많은 사람들의 웅성거림에 마치 아수라장이 되어 버린 것 같았다. 무림에 이름 좀 날리는 무림인들이 거의 여기에 모여 있는 것 같았다.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온 무림인들도 있고 천하제일미녀를 차지하기 위해 이곳에 온 무림인들도 있었다. 각각 자신의 목적을 위해 모여 있는 무림인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는 마치 동굴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이렇게 한 참 동안 웅성거리도 소리도 쿵쿵거리는 소리로 인해 더 이상 웅성거림도 없어졌다.
그때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한 쪽을 가리키면 소리쳤다..
“ 월화미인(月華美人) 추무란(秋無亂)!!.. ”
“ 천하제일 미녀가 드디어 모습을 보이는 구나!. ”
“ 저 나오는 자태를 보라...하하하..하체가 뜨겁구나.. ”
“ 역시...역시 그녀의 몸매를 보아...경국지색(傾國之色) 일거야. ”
웅성...웅성...웅성...
대회장 중간정도에서 모습을 나타나는 여인들..그들 중에 한 여인이 여인들 중앙으로 걸어 나와 제일 앞에서 멈추고 대련장에 서 있는 무인들을 내려다보고 자신의 손을 들어 흔들어갔다. 그 한 행동만으로 무림인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그때 그녀 곁에 서 있는 한 여인이 추무란 옆에 서서 무림인을 향해 소리쳤다.
“ 자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대회 규칙은 오직 한가지입니다..대련장에 최후까지 살아남은 자만이 우리 아가씨를 차지 할 수 있습니다.. ”
한마디로 무작위 대련이란 말이었다. 누구든지 대련장에 나가 최후까지 살아남으면 그 사람이 천하제일 미녀를 차지한다는 뜻이었다. 즉 대련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자신들과 전혀 상관이 없다는 뜻과 같았다.
그때 대련장 위로 모습을 나타내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흑도인들이 인재(人才)라고 하는 향천흑검(享天黑劍) 유지찬(流之燦)이었다. 그는 자신의 애검을 들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소리쳤다.
“ 나 유지찬(流之燦)에게 도전한 인물이 있느냐!!. ”
오만방자도 분수가 있지만 그의 자신감이 위로 치솟아 올라갔다. 그러나 그가 그럴만한 것도 과언이 아니였다. 바로 그들의 일행 중에 한 사람 가짜 냉혈광마 유무성 때문에 유지찬이 저런 행동을 하고 있던 것이다. 아무리 그를 믿고 있다고 해도 지금 이곳에 있는 무림인들은 그 보다 저 위에 있는 여인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그들은 아무것도 안보였다.
그때..
“ 받아라!!. ”
“ 쾌!!. ”
좌...아아악...
허공으로 날아오는 몇 명의 무림인들에게 자신의 애검을 매우 빠른 속도로 그어갔다. 그로 인해 허공에 떠 있던 무림인들의 몸이 두 동강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물러날 무림인들이 아니였는지 계속해서 유지찬을 향해 살초를 전개하면 대련장에 올라갔다. 그중에 대다수는 그의 검에 치명상을 입어 갔지만 포기하지 않고 걸어서 대련장으로 향해 갔다.
멀리서 그런 모습을 보고 있던 유무성과 그의 일행은 고개를 저어갔다.
“ 꼭 저렇게까지 해야만 하는가?. ”
“ 부와 미인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않겠습니까?. ”
“ 자기 목숨보다 더 중요하단 말인가?. 참!. 알 수 없는 것이 강호무림이군!!. ”
육극문과 유무성은 죽어가는 무림인의 모습을 보고 긴 한 숨을 쉬어갔다. 그러는 동안 한 쪽에서 하인이 옷을 입은 인물들이 쓰러져 있는 시체를 치우고 있는데 모두 한 곳으로 옮겨지고 있었다.
유무성은 그곳이 어디인지 알고 있지만 지금으로써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니 무참히 살해당하는 무림인들을 어떻게 구할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의 눈에는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그런 이기주의자들로 변해 있었다. 이런 자들에게 무슨 말을 해도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아는 유무성은 속이 답답했다.
“ 형님..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대로 그냥 두면 모두 죽고 죽일 것 같은데.. ”
그때...
“ 쿵!..쿵!...쿵!... ”
북이 울리자 모든 무림인들은 싸움을 멈추고 북소리고 나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들이 바라보는 곳에는 하얀 면사를 하고 걸어오고 있는 월화미인(月華美人) 추무란(秋無亂)의 모습이었다. 모든 무림인들은 싸움을 멈추고 그녀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을 때, 추무란의 뒤에서 따라오던 수십 명의 여인들의 눈에 살기를 띠우면 무림인을 노려보았다.
“ 오!!!..월화미인이다... ”
“ 과연 절세미인이구나!!. ”
그들은 면사로 가려져 있는 그녀의 진정한 미모를 보지는 못하고 오로지 무림에 떠도는 소문만으로 그녀가 미인이라 추측한 것이다. 그녀의 자태에 넋을 잃고 있을 때 어디서 들려오는 알 수 없는 피리소리가 들리는 순간..
“ 크캬캬캬캬!!!. ”
“ 캬아아.... ”
“ 뭐야!!.. ”
“ 왜 저러는 거야?... ”
“ 으악...미친 년이!!..감히...크헉.. ”
추무란만 제외하고 그 뒤에 있는 모든 여인들이 무림인을 향해 돌진하는 순간 그녀들의 손과 입으로 인해 무림인들을 살생하기 시작했다. 그녀들 눈에는 초점이 없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조정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지금 무림인들은 그것을 확인할 시간이 없었다. 오로지 미쳐가는 그녀들을 제압할 생각으로 그녀들에게 살초를 전개해 갔다.
“ 미친년!!. 죽어라!!.. ”
“ 죽어라!!..죽어!!.. ”
“ 큭...뭐야...검이 안들어가!!!.. ”
“ 으악...살려..켁... ”
“ 어떻게 된거야?..누가...이런 괴물을... ”
무참히 살인을 하는 그녀들은 마치 그 것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았는지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 마치 악마와 같은 모습들이었다.
유무성은 살생을 하고 있는 그녀들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가 있었다.
“ 젠장.. 노야 영감탱이..결국 저 여인들을 풀어단 말인가?. ”
“ 무성아!!!..어떻게 해야되냐?. ”
“ 형님은 일단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 너는?.. ”
“ 전 좀 더 있다 뒤따라 가겠습니다..어서 피하세요.. ”
“ 알았다..그럼 바로 뒤따라 오너라. ”
“ 예.. ”
육극문과 악극풍은 유무성이 말한 대로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대련장에 모습을 보아 더 이상 지체하면 더 많은 무림인들이 죽는다는 것을 아는 유무성은 그녀들을 저지하기 위해 대련장으로 날아갔다.
“ 으악...켁... ”
“ 캬캬캬!.... ”
“ 크캬캬캬... ”
“ 살려줘!...누가 나좀 살..으악.. ”
“ 그만 두시오!.. ”
살인을 하고 있는 그녀들의 앞으로 내려온 유무성은 그녀들을 향해 초식을 전개해 갔다. 그러나 그것뿐 그녀들은 여전히 무림인들을 향해 살인을 감행하고 있었다.
“ 젠장..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 의식이 없는 여인들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
“ 유형!!!.. ”
“ 오...강형!!...피신하지 않았소?. ”
“ 내 어찌 유형을 두고 간단 말이오.. ”
“ 하지만...저 여인들을 의식이 없는 강시들이라!!!.. ”
“ 일단 혈도로 저들의 행동을 막아야겠소!. ”
“ 아..알겠소..그렇게 합시다.. ”
유무성과 강철유는 그녀들의 살생을 저지하기 위해 그녀들의 혈도를 찍어갔다. 다행이 그녀들의 행동은 저지할 수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들의 몸은 살아있는 몸이 아니라 혈도를 찍어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때 추무란이 서 있는 곳에 늙은 노인이 웃으면서 유무성과 강철유를 보고 있었다.
“ 크크크...그녀들의 혈도를 찍어보아야 헛수고일거야. ”
“ 누구냐!. ”
“ 노야... ”
“ 오호...나를 알아보는 사람도 있구나..어허...허허허. 그녀들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나 한 사람뿐이다. 나 이외는 절대로 그녀들의 살생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크크크크..그리고 준비한 것이 하나 더 있지..키키키.. ”
노야의 말과 동시에 반대쪽에 문이 열리는 순간 검은 물체들이 무림인을 향해 돌진해 갔다. 그들은 무림인의 몸을 덮치면서 살을 물어뜯어 갔다.
“ 크크크.. ”
“ 캬캬캬.. ”
“ 크악..으악...뭐야..저놈들은... ”
“ 헉...저놈들은 같은 무림인들인데..어찌하여... ”
“ 으악..켁..크악.. ”
그들은 이곳에 같이 들어온 무림인들이었다. 헌데 그들의 행동을 정상적인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 아니라 마치 정신을 잃은 사람 같았다. 아니 그들은 이제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죽은 시체나 다른 없었다. 그런 사람들을 저렇게 살인기계로 만들어버린 사람이 바로 노야였다.
“ 크크크..나의 혈강시들이 마음 것 즐겨라!!!. ”
“ 으악..이런 미친..켁.. ”
어느새 무림인의 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들어갔고 그들은 혈강시의 무서움을 보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혈강시들은 그런 그들까지 따라가 죽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유무성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어..그들을 향해 허공을 뛰어 올라 살초를 전개했다.
“ 받아라!!. 철혈무폭권(鐵血武爆拳)!!.”
쿠..우우웅..콰..앙..
무수한 정권이 난무하여 혈강시의 몸을 덮쳐갔고 그로 인해 그들의 몸은 수 십장 뒤로 날아
떨어지고 말았다. 엄청난 위력의 권을 정면으로 받고 그들은 다시 일어나고 있었는데 그들의 몸은 멀쩡해 보였다. 유무성은 다시 그들을 향해 초식을 펼쳐 갔다.
“ 철혈무력장(鐵血武力掌)!!.”
퍼..어어어억...쿠..웅..
“ 크...읔... ”
“ 킁...크으응.. ”
이번에도 역시 엄청난 내공으로 장력을 방출하자 정면으로 받았지만 그것뿐이었다. 그들은 다시 유무성을 노려보고 그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유무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주춤거리고 있을 때, 그의 귓가에 들려오는 목소리.....
( 뭐하고 있어요!...어서 혈정마녀한테 가세요!. )
“ ?.. ”
( 그래야 당신이 살 수 있어요..어서 가세요. )
( 누구?. )
더 이상의 전음은 없었다, 유무성은 자신에게 전음(傳音)을 보내는 이의 말대로 혈정마녀들이 있는 곳으로 향해 갔다. 혈정마녀들은 자신에게 돌진해 오는 인물을 노려보고 그를 향해 덮쳐갔다. 막 유무성을 공격하려는 그녀들의 행동이 잠시 멈추는가 동시에 그를 곁에 멈추고 냄새를 맡아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노야는 그녀들에게 다시 명령을 내렸다.
“ 혈정마녀들!!!. 그놈을 죽여라!!.”
“ 킁..킁. ”
“ 뭐하냐...감히 내 말을 거역하는 것이냐!!!. ”
여전히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유무성 곁에 서성이고 있었다.
그때 유무성을 공격하는 혈강시들이 그녀들의 보고 주춤 뒤로 물러나고 말았다. 즉 이들도 자신들 앞에 있는 혈정마녀들이 자신들 보다 더 막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노야는 더욱 화를 내면서 혈정마녀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여전히 노야의 명령은 무시하는 혈정마녀들..노야은 혈강시에게 명령을 내렸다.
“ 혈강시들아!!!..혈정마녀와 저놈을 죽여라!..”
“ 크카카카.. ”
주춤하던 혈강시들이 노야의 명령이 떨어지는 순간 그대로 혈정마녀와 유무성을 향해 돌진해 갔다. 자신들보다 더욱 강한 혈정마녀가 있다한들 노야의 명령을 거역할 수는 없었다. 혈강시는 그대로 덮쳐갔고 혈정마녀들은 그런 혈강시를 보고 분노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노야은 유무성을 보면서 분노해 갔다. 그가 유무성에게 살기를 띄우는 것은 바로 혈정마녀의 마지막 과정에서 무엇인가 잘못된다는 것을 느끼기만 했지 확신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 혈정마녀들의 행동을 보고 모든 의욕이 풀린 것이다. 자신이 힘들게 만들어놓은 천년혈정마녀를 만드는데 마지막 과정에서 유무성 때문에 틀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처음에는 노야 자신이 무슨 실수로 인해 그녀들의 행동이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하여 다시 그녀들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자신이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한 적은 없다는 것을 알자 그녀들의 몸 상태를 살피는 중 그녀들의 중요부분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즉 마지막 과정까지 그녀들의 처녀의 몸 상태로 유지되어야 하는데지, 처녀를 상징하는 수궁사(守宮砂)가 그녀들 몸에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던 노야는 그 자리에서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던 것이다.
대회당일 날 대련장 지하로 옮겨놓은 혈정마녀들이 갑자기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노야는 혈정마녀를 이렇게 만들어놓은 범인이 위에 있다고 단정하여 그녀들을 풀어놓을 것이다. 처음에 모든 무림인을 죽이던 그녀들이 유독 한 사람에게 살초를 전개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노야는 모든 사건 원인은 유무성이라고 단정하였다.
유무성을 노려보고 있을 때 마치 어린아이가 종이를 찢어버리든 혈정마녀들은 혈강시들을 무참히 찢어 버리고 있었다.
“ 헛...어찌..저런... ”
“ 흐흐흐...이놈..,네놈 때문에 나의 혈정마녀가....이놈!!!. ”
노야는 분노를 폭발하면서 번개같이 유무성을 덮쳐갔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혈정마녀들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그의 곁으로 가려고 했지만 노야의 신법이 더욱 빨랐다. 노야의 내공을 모은 절권이 그대로 유무성의 가슴을 강타해 갔다.
파...앙!!!..
그의 일초로 인해 유무성은 뒤로 몇 십장 밀려나 상체를 숙여졌다. 잠시 후 그는 상체를 세우면 노야를 바라보자 그의 표정이 변해 갔다.
“ 어떻게..나의 일초를 받고....멀쩡하단 말이냐?.”
“ 크캬캬캬... ”
혈정마녀는 노야에게 향해 우르릉 거리고 있을 뿐 그를 공격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그녀들은 노야를 공격할 수 없었다. 바로 그가 그녀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에게 어찌하지 못한 것이다.
노야는 자신의 일장을 맞고 멀쩡한 유무성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 이정도면..그에게 상당한 부상이 있어야 되는데...아무런 내상이 없다니..나의 계산이 빗나갔단 말인가?. 아니....실수 일거야...한 번 더.. )
노야는 자신의 살초에 아무런 내상이 없다는 것을 알자 다시 그를 향해 신번을 전개했다. 허공을 가르는 빠른 몸놀림으로 유무성을 덮쳐가는 노야는 자신의 절기(絕技)를 펼쳤다.
“ 받아라!!!. 이..놈!!. ”
파파파파..아아악...
셀 수 없는 살기가 유무성의 몸을 덮쳐갔지만 그는 여전히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있었다. 아니 노야는 그의 행동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의 절기를 가볍게 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노야는 자신의 절기가 유무성 몸에 맞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의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자 노야는 더욱 분노해 갔다.
“ 네...이놈!!.... ”
삐...이익...
어디서 들려오는 호각소리에 노야는 잠시 행동을 멈추고 소리가 나오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바로 유무성을 노려보던 그는 이를 갈았다..
“ 바뜩...네놈의..사지를...찢어버리고 말 것이다... ”
“ 이보시오...노야... ”
그를 부르는 순간 노야의 모습을 저 멀리 허공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나머지 혈강시들도 노야를 따라 사라져 갔지만 장작 혈정마녀들은 으르릉 거리면 주위에 무림인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막 무림인을 향해 살초를 전개하자 유무성은 그녀들의 행동을 저지해 가는데..
“ 멈추거라!!.. ”
“ 크캬캬캬... ”
“ 으악..마녀다...살려...켁... ”
그녀들의 행동을 저지하지 못한 유무성은 어찌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그의 귓가에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 멍청이 같이 뭐하시오...어서 그녀들의 혈도를 접하세요. 혈도는... )
( 그대는... )
( 조용...내가 불러 준대로 혈도를 찍으세요. )
유무성은 자신에게 전음을 보내는 이의 말대로 혈정마녀들의 혈도를 찍어갔다. 그러자 그녀들의 행동을 저지할 수 있었다.
유무성은 한 고비를 넘기는 갈 때쯤 그에게 솟아지는 매서운 눈초리들, 바로 혈정마녀 때문에 모든 무림인들은 그를 노려보았다. 그녀들로 인해 유무성은 무림의 공적(公敵)이 되어가고 있었다. 비난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누구 하나 유무성에게 무엇라고 말을 하지 않고 있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의 곁에 있는 마녀들 때문이다.
육극문과 다른 일행들도 그녀들의 무서움을 아는지 그의 곁으로 다가갈 생각을 못했다. 차츰 무림인들은 자기 살자고 그곳을 떠나갔고 유무성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자기 주위에 있는 혈정마녀를 바라보았다. 그때 그의 곁으로 다가오는 인물이 있었으니....
“ 지금 이 자리에서 그녀들을 죽이시오!!. ”
“ 헉!!!.그게 무슨 말이오?. 어찌하여 죽인단... ”
“ 크캬캬악!!!. ”
말하기 무섭게 혈정마녀들의 천령개(天靈盖)를 쳐 갔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정수리를 맞은 혈정마녀들은 그대로 고개를 숙여 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유무성은 그녀들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워했다.
그때 천령개를 치던 청년에게 덮쳐오는 물체들..
“ 크캬캬캬.. ”
“ 이얍!!!..어떻게....저럴수가?.. ”
믿을 수 없었다, 죽어야 할 혈정마녀들의 멀쩡히 살아있다는 것에 놀라고 있을 때 그녀들은 그를 향해 잡아먹을 뜻 덮쳐갔다.
유무성도 그런 그들을 막아 보았지만 전혀 소용이 없는 듯 무자비하게 청년을 공격해 갔다. 노야가 없으니 그야말로 혈정마녀들의 세상이 되어간다고 불 수 있었다.
*
백야광 사이에 있는 동굴..
위에서 혈정마녀들의 광기를 보고 있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노야와 면사를 쓴 여인, 즉 추무란 이었다. 그리고 그들 앞에 서 있는 인영은 아래를 내려고 있을 때 그의 곁으로 다가오는 노야였다.
백색 장삼을 입고 있는 그의 풍채(風采)는 당당했고 그의 몸에서 품기는 광채(光彩)는 금빛이 발하고 있었다. 또한 그의 투명하게 보이는 살결은 인간의 살결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했다. 하나하나가 인간의 세상에서 볼 수 없는 물건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어두워 그의 면모(面貌)는 보이지 않지만 가히 전하에 두고 본다면 그의 미모를 따를 사람은 없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그의 모습을 보아 나이는 추측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어쩔 때는 십오 세전후로 보이고 어쩔 때는 삼 십 전후로 보였다.
“ 주인님...주인님이 말씀한 대로 진행했습니다..이대로 혈정마녀들의 강호무림에 난입(闌入)한다면 그야말로 무림은 피바다가 되고 말 것입니다. ”
그러했다.
지금까지 유무성이 혈정마녀를 찾아오게 만든 것이 모두 이들의 계략이였고 그 계략에 유무성은 놀아나고 말았던 것이다. 지금도 유무성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혈정마녀를 취하게 도와주는 이는 바로 추무란이였고 이곳에 나가게 도와준 것도 그녀가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자신의 생각하는데로 움직여준 유무성이었다.
“ 호호호..역시 주인님은 천하제일의 두뇌를 가진 지략가(智略家)이십니다. 호호호. 이대로 혈정마녀들이 무림으로 나가면 이 모든 책임은 냉혈광마의 짓으로 판단되어 무림의 공적이 되고 말것입니다..호호호. ”
“ 추무란 말이 맞습니다. 조만간 무림은 우리 천.... ”
꽈..앙!!...
“ 읔...죽을 죄을 지었습니다..소인이 함부로 하늘같은...죽여주십시오..주인님.. ”
“ ..... ”
노야와 추무란은 청년의 노여움에 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 그들이 무서워하는 이유는 바로 그들의 몸에서 나타났는데, 금방까지 온전한 옷차림이 언제 검으로 난도질 한 것처럼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있었다.
바람 한 점 없는 상황에서 어찌 그들에게 저런 상처를 입힐 수 있단 말인가?.
무림천하에 있을 수 없는 무공을 펼쳤단 말인가?.
청년은 노야와 추무란 사이로 지나가는데 그의 발을 허공에 떠 있는 상태였고 그의 발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지금까지 그의 발은 절대로 땅을 디딘 적이 없었다.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지금 노야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청년이 사라지자 노야와 추무란은 그들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몸을 돌려 청년을 따라 어둠속으로 사라져 갔다.
*
광란의 밤..
오로지 피를 부르는 혈정마녀들..
지금 그녀들의 행동을 멈출 수 있는 이는 바로 노야뿐이었는데 지금 이곳에 사라지고 없었다. 아무도 피에 굶주려 있는 그녀들의 행동은 더욱 난폭해져 가고 있지만 여전히 유무성은 그녀들의 행동을 저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막으면 그녀는 그대로 있지만 다른 여인들이 난폭해져 갔다.
“ 젠장...어떻게 안 되나.. ”
“ 죽일 수도 없으니 어떡해야 한단 말인가?. ”
“ 어찌하여 이런 괴물을 만들었단 말인가?. 세상에 살아있으면 안 되는 물건들이 감히 인간의 세상에 나타나다니...멈추거라!!.갈!!. ”
파..르르르륵...
단 한 번의 손짓으로 혈정마녀들의 행동이 멈추고 말았다. 아니 그녀들은 지금 마치 인형처럼 움직일 수가 없을 정도로 얼어 있던 것이다. 인간이라면 이정도의 얼어있는 상태라면 죽고 남을 정도였지만 지금 혈정마녀는 반의 인간이고 반은 죽은 사람의 몸이기 때문에 죽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번에 혈정마녀를 제압한 여인에게 모든 시선이 쏠렸다.
삼십대 후반의 백의 여인.
유무성과 청년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자 마치 혼이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그녀의 미모에 빠져들고 있었다. 긴 머리를 말아 올려 한쪽으로 내려와 있고 그녀의 머리에 장식은 하얀색의 꽃핀이고 그녀의 긴 치마에 수를 놓았는데 눈꽃모양의 자수가 놓여있었다.
백옥 같은 피부와 넒은 이마, 가늘고 부드러운 눈썹은 마치 인자함이 있어보였고 그녀의 큰 눈은 마치 달이 박혀 있는 듯 매우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특히 그녀의 붉게 빛나고 있는 두툼한 입술을 그녀에게 있어서 제일의 무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빠져들게 할 정도였다.
마치 유리조각으로 만들어 놓은 정도로 아름다운 자체였다. 아니 그녀의 한 곳, 한 곳으로 본다면 그야말로 천하제일, 아니 고금제일(古今第一)의 미녀(美女)라 해도 과언(過言)이 아니었다.
유무성과 청년은 그런 그녀의 미모에 빠져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다른 무기는 바로 그가 말하는 부드러운 목소리에 있는데 그녀의 말 한마디에 모든 뭇 남성들이 넋을 잃어버릴 정도로 매우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그때 다시 들려오는 그녀의 맑은 목소리는 인해 두 사람은 정신을 차렸다.
“ 어느 고인(古人)이시지요?. ”
“ 호호호...그냥 지나가다 두고 볼 수가 없어서..잠시..참견 좀 한 것이니.. 무례했다면 정중히 사죄하겠나이다. 호호호. ”
“ 아니..아니옵니다...오히려 저희가 고맙다고 해야 할 처지입니다.. ”
“ 호호호.. 하온데...저 사람도 아닌 물건들을 누가 만들었는지?.... ”
대화를 하던 여인은 잠시 자신의 옷자락으로 입을 가리고 웃어가는 순간 그녀의 옷자락을 한번 그어갔다. 그러자 그녀의 옷자락에서 하얀 물체들이 한 곳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모습을 나타내는 검은 복면인은 바닥에 착지하여 백한빙을 노려보았다.
“ 으앜... ”
“ 누구냐!!. ”
“ 호호호..그곳은 덥지 않나요?. ”
“ 읔..감히...네년은...누구..냐!!!.. ”
“ 호호호...저는 백한빙(帛恨氷)이라 하옵니다. ”
“ 백년이였군..감히 나의 일을 방해하다니...네년은 그냥!!!.. ”
“ 호호호..입이 너무 거칠군요..호호. ”
다시 그에게 가볍운 동작을 취하는 순간 그녀의 몸에서 무수한 한빙수(寒氷秀)가 품어져 나와 그를 덮쳐갔다. 너무 많은 한빙수를 피하지 못한 그는 그대로 자신의 몸으로 받고 말았다. 그로 인해 그의 몸은 조금씩 얼음으로 굳어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유무성은 그녀의 무공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그의 귓가에 들려오는 아름다운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 공자님이 저 여인들의 주인인가요?.”
“ 주인은 아니고...그냥 도움을 좀 주었습니다..헤헤헤.. ”
“ 그런가요..호호호..공자님은 잠시 후 저와 다시 얘기해요. ”
백한빙은 그의 옆에 있는 청년을 보고 웃어갔는데 그녀의 웃음을 보고 있으니 다시 그녀에게 빠져들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 호호호..공자라고 해야하..아니면... ”
“ 그만...그만하십시오.. ”
“ 호호호..알았어요..다음부터 더욱 적극적으로 하세요. 호호. ”
“ 흥... ”
청년의 백한빙의 말에 마음이 상했는지 토라져버리고 유무성을 바라보았다.
“ 다음에 뵈요..유공자님. ”
“ 아...예... ”
유무성에게 인사를 하고 몸을 돌려 동굴 입구 쪽으로 사라져 버리는 청년, 유무성은 아직 그가 누구인지 물어보지 않은 상태였다. 사라져 가는 그의 뒤 모습을 보고 있던 유무성은 자기 옆에서 혈정마녀들을 보고 있는 백한빙의 정체도 궁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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