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일/번 「변태장에 어서 오세요 変態荘へようこそ」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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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788회 작성일 17-02-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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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학교생, 미즈키 준의 경우 3화







「흠, 감기네」


토라노스케의 모습을 진찰한 료코는, 이렇게 말하며 그의 뺨을 쓰다듬는다.


「조금 열은 있지만, 뭐어, 그렇게 심해지지는 않아. 약을 먹고 2, 3일 안정하고 있으면 곧 좋아질 거야」

「정말……감사, 합니다」


거의 죽어가는 듯이 숨을 쉬며, 토라노스케는 예를 말했다.


「뭘, 감사할 정도는 아니야. 네게는“평소에 여러모로”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 일이 끝나면 다시 진찰하러 와주지」


그렇게 말하고, 료코는「그럼」 하고 토라노스케의 방을 뒤로 했다. 후에 남겨진 것은--


「바보네. 빗속, 우산도 없이 걷다니」


라고, 차가운 눈으로 토라노스케를 응시하는 마이와,


「어쩔 수 없어. 빈혈을 일으킨 준 군을 옮겨 주었으니까. 그렇지?훌륭해, 토라 짱」


상냥하게 토라노스케의 머리를 쓰다듬는 아츠코에게, 누운 채로, 간신히「응」이라든지「그래」라든지 애매하게 대답하고 있는 토라노스케의 세 명이다.


「또 엄마는 그렇게 응석부리게 한다. 애초에, 그래서 연하의 아이가 곁잠 해줘봤자 소용없다니까」


재미없다는 듯 눈썹을 찌푸려, 토라노스케를 노려보는 마이였다.

아침, 찰싹 붙어 자고 있던 토라노스케와 준을 보고나서부터, 마이의 기분은 굉장히 거칠어져 있는 것이다--.


「어쩔 수 없, 잖아……. 그렇게 말하면, 누나들이“ 준 군”이라고 불렀으니까」


착각하는 처지가 되었던 것이다. 토라노스케는 항의했다.

……지금, 토라노스케의 가슴 속은 강한 후회로 가득해있었다. 벽에 머리를 부딪치고 싶은 기분으로 가득했다. 연하의 소녀에게 끌려 곁잠을 했다는 사실은, 아침이 되어 심한 자기혐오로 변해 그를 습격했다. 또 준에게 안겨 안심하고 있던 것도, 그의 자기불신이 심해졌다. 언제나 열이 나면 대부분 악몽으로 눈을 뜨는 토라노스케이다. 그것을 준과 곁잠을 한 어제에 한해서, 한 번도 그런 일 없이 무사히 아침까지 푹 잤던 것이었다.

이것이 아케미나 료코였다면?라고, 토라노스케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은 절조가 없는 것이 아닌지, 여자라면 누구라도 좋은 것이 아닐까 하고, 무섭게까지 느꼈다. 생각하기에 따라, 지난 밤, 준에게 들려준 것 등도 더 이상 없는 불쾌한 실패라고 생각되어 왔다. 진지하게 고민하는 성숙한 소녀에게, 잘난 듯이 고자세로 설법한 자신이 심한 철면피로 생각되어 왔다. 사는 것이 신념이다 등 하며, 미숙한 말을 한 자신을 후려갈기고 싶은 기분에 그는 되었다. 모두를 알코올의 탓으로 해 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열나는 머리로 토라노스케는 생각했다.


「준 군 같은 말을 하니까--」


토라노스케는 중얼 거렸다.

열의 탓으로 신경질적으로 되어 있는 모습이, 옆으로부터도 뚜렷이 간파할 수 있었다.


「하지만……준 군이야?“준 짱”이라는 느낌이 아니잖아, 어떻게 봐도. 매니쉬라고 할까 보이쉬라고 할까, 멋있잖아, 그 아이. ――응, 엄마도 그렇게 생각하지?」


토라노스케의 평소와 다르게 원망스러워하는 듯한, 슬퍼하는 듯한 눈에, 마이는 살짝 흠칫흠칫하는 얼굴을 보였다.

이야기를 차인 아츠코는, 조금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으로 턱에 손을 대고 나서,


「그러네. 역시 준 군은 준 군, 이려나」

「그렇지?애초에 눈치 채지 못한 쪽에 문제가 있어. 세탁기에 그녀의 옷 넣은 것, 토라 잖아?저런 로라이즈 팬티 보면 보통 눈치 챌 거라고」

「우우……그런, 물끄러미 보거나 하지 않는다고」

「그렇다 쳐도 말이야. ……저런 귀여운 아이를 보통 착각해?미소녀야, 미소녀. 아무리 낮게 봐도, 어중간한 아이돌에도 꿀리지 않을 클래스잖아」

「우, 확실히 여자 얼굴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매일 후드 쓰고 있었고, 이쪽은 남자라고 믿고 있기도 했고--」


마이는 한숨을 쉬었다.


「사람의 안색을 살피는 주제에, 눈이 나빠 토라는. ……뭐어, 괜찮지만. 다음에 제대로 사과해 두라구」

「……응」

「좋아」


그야말로 남동생을 애지중지하는 누나라는 풍경으로, 마이는 토라노스케의 땀 흘린 머리카락을 손으로 빗었다.

그 두 명을 보고, 아츠코는 흐뭇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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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대부분 컨디션이 돌아온 토라노스케에게, 준이 문병 왔다.

준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밝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드물게 후드 파커도 입지 않고, 내츄럴 쇼트 컷으로 가는 목의 라인이 보이고 있다. 검은색 튜닉에, 아래는 청바지라는 복장이다. 오른쪽 다리 부분은 크게 잘라져 있어, 핫팬츠에 가까운 모습이 되어 있다. 그리고 거기로부터 백자와 같은 허벅지가 보이고 있다. 눈에는 품은 의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강한 빛이 있다. 옅게 색이 든 입술로부터는, 낮으면서도 투명한 색을 띈, 그러면서도 매우 힘이 가득찬 목소리가 나온다.


「몸의 상태는 어때요?」


준은 문병의 물건이라고 말하며, 가져온 과일을 두었다.


「많이 좋아졌어. 내일은 움직일 수 있을까나. ――걱정 끼쳤네」


이렇게 토라노스케는 대답했다.


「그건 다행이다」


활짝. 꽃봉오리가 터지는 것 같은 웃는 얼굴로 준은 말했다.


「걱정했으니까--」


라고, 토라노스케를 응시한다.

토라노스케는 놀라, 무심코 준을 돌아보았다. 뺨을 붉히고, 뭔가 응석부리는 모습의 준은 마치 딴사람이었다. 지난번까지의 험한 태도는 찾아볼 수 없고.


「저기, 사과라도 깎을까요」


등 말하는 모습은, 바야흐로 사랑하는 아가씨의 그것 이었다.


「아, 아아」


토라노스케는 뭐가 뭔지 모른 채, 그녀가 하는 대로 되었다.

준은 기쁜 듯, 바지런히 토라노스케를 돌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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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준의 얼굴을 바라봐, 토라노스케는 되뇌듯이 묻는다.

준은 작게 수긍해,


「락 밴드를 하고 있어요. 물론 아마추어입니다만. 그래서 이번, 가까운 라이브 하우스에서 하게 되었으므로, 괜찮으면 토라노스케 씨도 어떨까해서」

「헤에, 락 말이지」

「어떤가요?」

「응. 조금 흥미 있어. 그래도--나, 그다지 자세하지 않다고. 그래도 괜찮은 건가. 라이브 하우스는 간 적 없고, 폐 끼치는 거 아니야?」


라고, 토라노스케는 아주 조금 생각하는 모습으로, 벽에 등을 맡겼다. 준은, 토라노스케의 무릎을 조금 벗어난 모포를 잡아, 살짝 고쳤다.


「괜찮아요」


라고, 미소 짓는다.


「그렇게 특별한 장소가 아니니까요. 단순한 놀이터예요. ……노래방이라든지, 영화관이라든지, 그런 느낌으로 생각하면 돼요」

「음. 그런가. 그렇다면 괜찮아」


말해, 토라노스케는 깨끗이 깎아진 사과를, 한 조각 입에 옮겼다.


「뭔가 모히칸이라든지 스킨헤드에 징 박힌 가죽점퍼 스타일의 사람들이, 기타로 사람을 후려치거나 국기를 태우거나 하는 이미지가 있어서 말이야」

「아하하, 어떤 이미지에요, 그거. ……괜찮아요, 좀 더 보통이에요. 거기에 우리도 격렬한 타입의 밴드가 아니에요」

「응. ……알았어. 갈게. 얼마야?」

「에?아, 아니, 돈은 됐어요. 토라노스케 씨는 공짜로 괜찮아요」

「그럴 수는 없지, 이래봬도 연상이고, 거기에 최근에는 고모에게 숨기고, 히로시 씨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있으니까. 조금은 지불할 수 있어」

「정말로 괜찮아요. 이것은 제 답례?라는 것보다, 제 마음이니까. 저, 그 대신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조금 부탁해도 될까요?」

「으, 응?뭐?」


준의 그 진지한 눈에 압도 되면서도, 토라노스케는 물었다. 조금 경계를 해서.


「저, 그 날은 토라노스케 씨 혼자서 와 줄 수 있어요?」

「……어째서?」

「에또……그, 라이브가 끝난 다음에, 둘이서 어딘가 식사라도 가지 않으실래, 요?」

「밥?그건 상관없는데?그래도 괜찮은 거야?라이브의 뒤는, 뭔가 축하라든지, 그런 거 있는 거 아니야?」

「그건 아마, 괜찮아요. 원래 알코올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게다가 저는 있어도 거의 말하지 않으니까. 사전에 전달해두면, 문제없이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 나는 뭐어, 좋아」


응하면서, 토라노스케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준이 토라노스케에게 식사 제의를 한 것도 그랬지만, 그녀가 남의 앞에서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 어떻게도 납득이 가지 않는 생각이 들었다. 토라노스케의 앞에서는 이렇게 잘 말하는 그녀가, 밖에서는 역시, 지금까지 토라노스케가 알고 있던, 그 과묵한 그녀로 돌아오는 것일까.


 (모르겠네……)


토라노스케는 단지 고개를 갸우뚱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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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정해지자, 준은 라이브 하우스의 장소라든가, 그곳에서는 술 한 잔인지, 소프트 드링크 두 잔인지, 어느 쪽을 마실 수 있다든가, 티켓은 저 쪽에서 남겨 둔다든가, 입장 시에는「clepsydra」를 보러 왔다고 해줬으면 한다든가, 그런 자잘한 것을 토라노스케에게 전했다. 그리고 모두가 끝나자--


「그럼 슬슬, 방으로 돌아갈게요」


라고, 아쉬워하는 기분을 보이면서 말했다.


「아아. 오늘 고마웠어, 그럼, 잘 자」

「네. 안녕히 주무세요. 토라노스케 씨도 따뜻하게 해 자주세요」

「응」


방을 나오기 직전, 준은 되돌아봐, 신체를 날리듯 토라노스케에게 기댔다. 뭔가를 말할 틈도 없이, 토라노스케는 맥없이 입술을 빼앗겼다.


「안녕히 주무세요--」


준은 뛰어갔다.

토라노스케는 현관에 선 채로, 멍하니 자신의 입술을 어루만져 보았다. 희미한 루즈의 자국이 거기에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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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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