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번역 [일/번/각색] 상사의 아내를 순간 참지 못하고 빼앗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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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4,050회 작성일 17-02-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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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저희가 너무 초면에 실례가 많았어서…”

“사모님 벌써 취하셨나요? 저 오기전에 맥주 좀 드시고 계셨나봐요?”

“아~ 또 들켰네… 이대리님 눈치가 너무 빠르셔… 사실은… 에휴… 그이 퇴근하는거 기다리는 동안에 혼자서 한잔 했어요. 사실 좀 취기가 있었어서, 이대리님 여기 오신다고 할때 술 깨려고 엄청 노력했지 뭐에요. 열심히 노력했답니다. ㅎㅎ”

“언제나 혼자서 드세요?”

“네, 남편은 함께 술 마시자고 하거나 분위기 내주는 일이 없어서 심심하고 시시해요. “

“아직 이동네 아무도 아는 사람 없죠? 안면좀 트신 분이 계세요?”

“아뇨, 그런데 이 전 환영회에서 다른 사람들이랑 말좀 트고고 싶었는데, 전혀요…"

“그랬군요.”

‘실은 나도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옆에 마누라 땜시 ㅎㅎ’

이대리가 속마음을 숨기는 사이, 또다시 맥주 한 모금을 마신 그녀는 대뜸 이대리에게 말했다.

“왠지 이대리님이랑은 죽이 잘 맞겠는데...~, 사이좋게 친구로 지내요. ”

“아 네, 물론이에요. ”

“그럼 우리, 말 놓아요. 말 편하게 해 우리 동갑이야. 그 사모님 소리좀 그만 하면 안돼? “

“그럼 진짜…말 놓아도 돼?”

이대리는 침을 꿀걱 삼키는 사이, 그녀는 악수를 청하며 자기 이름을 소개했다.

“난 김은선이라고 해. 그냥 은선이라고 불러. 내 친구들은 나보고 다 썬이라고 하곤했어. 맘에 들면 그렇게 불러도 되구 ㅎㅎ”

“강과장한테는 뭐라고 불리고 있는데?”

“음~요즘에는 그냥…야, 너, 이정도? 가끔 마누라, 여편네 이정도?”

“와… 강과장 보기보다 옛날사람이네, 와이프를 그렇게 부르고… 그럼 진짜 내가 너 은선이라고 불러볼까? 강과장 있을 때 은선이라고 하다가 걸리면 죽겠는걸? ㅋㅋㅋ ”

“은선이라고 불리우는거 정말 오랜만이야, 정말 좋은데? 괜찮아 괜찮아 ㅎㅎ 그럼 나는 이댈님? 아님 이댈이라고 부를께 ㅎㅎ 아님 이름이 세준이니까 비슷하게 쎄준이라고 불러줄까? ”

“어, 그거 내 새내기 시절 별명인데 어떻게 알았어? ”

“어 나도 학부때 그 별명 있는 애가 있었는데 ㅋㅋ "

이렇게 저렇게 농담따먹기를 하며 어느새 세준과 은선 사이의 맥주캔은 늘어갔다. 은선 역시 술이 아주 약한편은 아니었던지, 세준이 캔을 비우자 곧바로 그녀도 캔을 비웠다.

“너 술 잘마시네, 원래 맥주 잘 마시는 편이었어?”

“아니 그건 아닌데, 공대생이다보니 남자애들이랑 술먹고 그런 일이 많다보니 나도모르게 술이 늘었어.”

“아 어쩐지, 맥주 마시는 포즈가 예사롭지 않더라니 ㅎㅎ 근데 화장은 왜 했어? 남편 오면 자려는거 아니었어?”

“음 니가 남편 델고 들어온다고 해서, 서둘러서 화장했지. 쌩얼은 부끄럽단 말이야. ㅎㅎ ”

“상관 없는데, 그리고 화장 안해도 진짜 미인인걸? 지금도 되게 옅게 한거 아니야?”

“어떻게 알았어? 실은 풀화장할 시간이 없어서 ㅎㅎ 근데 나 화장 지움 진짜 영 아니야. 이거 봐봐, 나도 서른 넘으니까 여기저기 잔주름도 생기고 그런다? 눈가주름이 제일 속상해. "

순간 은선은 세준의 앞으로 얼굴을 가까이 붙였다. 세준은 한순간 정신이 혼미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에이, 뭐 이정도 잔주름은 누구나 다 있는거지 뭘 이런거 가지고”

‘아 위험했다. ‘

세준은 겨우 냉정을 되찾았다. 잠깐 한모금 하며 세준은 다시 한 번 현재 상황을 생각해보았다. 공대 출신 여자라 남자에 대한 장벽이 낮은걸까라고 생각했지만, 분명 이건 자신을 유혹하는 행동이라고 느꼈다. 아직 술이 다 깨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아까부터 일부러 가슴께를 슬쩍슬쩍 보였던게 고의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확실히 그녀는 편안한 여자였다. 술도 잘 마시고 남자와의 대화도 잘 배려하고 이끌어가는 여인이었다. 맞장구도 잘 쳐주면서도 털털한 면도 있는, 여러모로 매력적이고 남자들을 잘 이해하는 여성이었다. 누구라도 혹 할만한 상황이었지만, 세준은 그래도 이성의 끈을 잡고 있으려 안간힘을 썼고, 똘똘이가 반응해올 때마다 정신을 집중해 겨우겨우 위기를 넘기곤 했다. 곧, 둘의 4번째 맥주캔도 다 떨어졌다.

“아, 맥주 더 마실래? 소주도 있기는 해. ”

“그럼 소주…. 마실까? 너 괜찮겠어? “

“나? 난 괜찮아. 근데 이댈, 이댈 부인은 괜찮아? 지금 새벽 2시인데 돌아가지 않아도 돼?”

“괜찮아 괜찮아. 지금 백퍼 자고 있을 여자야. 밤 늦게 갈거니 기다리지 말라고 미리 말해놨어. ”

“그럼 오늘 여기서 자고 갈래? 이불도 있고 한데. ”

순간 세준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아니 ㅋ 그건 좀… “

“그래? 부담갖지마, 나는 괜찮아. 정 그러면 내일 아침에 내 남편한테 이댈 부인에게 전화시키게 할게, 이러저러한 일이 있어서 여기서 묵고가게 되었다고. 온몸에 토사물을 뒤집어 써서 옷 다 버렸다고 ㅎㅎ ”

알리바이 만들기를 시도하는 그녀를 보며, 세준은 또다시 머리가 혼란스럽기 시작했다. 이건 바보가 아닌이상 누가 봐도 알리바이를 만들고 외박을 하라는 이야기인데, 그녀가 그걸 모르고 자신에게 이야기 할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점점 그녀의 의도가 명확해진다고 생각한 세준은 조금 더 그녀를 지켜보기로 했다.  

“음..그러면 생각좀 더 해보고 정할게. “

“응, 알았어. "

소주가 들어가자 분위기는 더 즐거워졌지만, 둘 모두 점점 취해갔다. 연예인 소문 잡담부터 시작해서 몸매 이야기로 흘러가는 등, 약간 수위가 있는 이야기와 음담패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분위기가 어느덧 무르익자 아까 정말 궁금했던 포인트를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오늘 과장이 부인이 전혀 안해준다며 넋두리를 늘어놓더라구. ”

“뭐? 그런 말을 사람들 앞에서 했어? 진짜 최악이네 에휴.. ”

“뭐, 술마시고 한 말이니까 넘 그러진 마. 근데 그거 진짜야?”

“잠시 내가 좀 거부하는건 사실이지만….. 남편이 나빠. "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에휴….말하면 긴데…. 너도 들어서 알겠지만 우리 유학 중에 만났어. 그 때만 해도 내 커리어랑 내가 하고싶은 일 하게 도와준다더니만, 결혼하니까 사람이 바뀌더라? 일단 한국 가자고. 한국에 자리 났다고. 자기는 한국에 좋은 기회가 있다 이거지. 나는 미국에서 좀 더 공부하고 싶고 미국에서 경력좀 쌓고 싶었는데… 그런데 그것도 100% 확실한것도 아니었어. 내가 그렇게 확실히 알아보고 하라니까… ”

소주를 한잔 더 원샷으로 털어넣고는, 안주로 나온 새우깡을 집어들며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이사람 나한테는 확실하다며 대책없이 들어오더니만, 정작 뒤통수 맞고 탈락한거야. 그러고 나서는 나중에 다시 도전할거라고 하고, 지금은 어쩔 수 없으니까 지금 회사 다니는거야. 그런데 그럴거면 애초에 확실하게 알아보고 다 그만두고 들어오던가, 안그래? 나까지 이게 뭐야? 이런 시골까지 와서… 나도 하고싶은 일이 있고 그랬는데…가끔은 좀 원망스러워, 내가 이러려고 대학원까지 다닌거 아닌데…애초에 좀 더 신중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텐데… ”

으음 좀 트러블이 있었구나, 라고 세준은 생각했다. 세준은 이정도의 반응을 의도하거나 기대한것은 아닌데, 그녀가 그를 편하게 느껴서인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봇물 터지듯 그녀는 사연을 한탄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녀가 자신에게 오픈하는듯한 이유가 이거인가 싶기도 했다.

“그건 그렇다 쳐, 사람 일이 될수도 있고 안풀릴수도 있는거지 뭐…나도 그러게 이해해 줬고. 근데 진짜 문제는 이거야. 결혼 전에는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결혼 하고나니까 자기관리를 안해. 다른 사람 된거같아, 너무. 배도 나오고 피부도 안좋아지고 머리도 빠지고. 운동좀 하라고 해도 말도 안듣고, 게을러지고, 그러다보니까 뭐랄까… 관계 가저도 영 조잡하다고 생각되고, 너무 기분이 좋지가 않아. 저사람도 많이 변한게, 연애할 때는 완전 녹여주고 그러더니만 결혼하고 나니까 이제 자기 즐길것만 딱 즐기는거 있지? 그래서 당분간 반성하라고 안해주고 있어. 그리고 저사람 술먹으면 잘 안서, 근데 맨날 술마셔. 사실은 나도 하고 싶은데. ”

순간, 세준은 자신의 게으르고 살이 찐 와이프가 생각났다. 어쩐지 동병상련이 느껴진다더니, 입장 바꿔도 똑같이 들어맞는 상황이 아닐까 생각했다.

“우와….”

“근데 뭐 맨날 나보고 바가지 긁는다 그러고… 으휴, 벌써 싫어. 근데 왜 내가 이런얘기를 하지? 부끄럽네 ㅎㅎ”

“혹시 바람피거나 뭐 크게 잘못한거 있는건 아니고?”

“누구? 내가? 없어 그런거~ 그런데도 나 어디 나가면 거짓말 안하고 5분마다 카톡와 어디냐고. 구속 엄청 심해. 지는 술에 떡이 되서 남한테 토나 뒤집어 씌우고 나한테는 그러고 칫. 근데 이댈은? 인기 엄청 많을거 같은데? 이댈도 얘기좀 해봐 ㅎ”

“에이, 난 인기 없어.”

“그럼 지금 부인이랑 언제 마지막으로 했어?”

“으..응? 한 1년 전인가….”

“진짜? 설마… 혹시 바람난거야? 이대리가?”

“아니, 그게 아니라…”

세준 역시 자신의 비슷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의 아내 역시 결혼하고 20kg 이상 살이 찌며 순식간에 게으른 사람으로 변했던 것이다.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변할 수 있는지, 그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도 그동안 들어온 정이 있어서 계속 그녀를 바꿔보려 시도는 하고 있었지만 잘 안되던 터였다.

“저런…. 그럼 성욕은 어떻게 풀어?”

“당연 오른손이지 ㅎㅎ “

“에이, 진짜? 이 근육이랑 몸이 너무 아깝다~!”

지금은 더이상 운동을 자주 하지 못하지만, 세준은 젊은시절 헬스를 취미로 하고 농구를 주기적으로 하던 남자였다. 살이 찌는 체질이 아니라서 아직 근육들은 여기저기 남아있었다.  

처음엔 긴장하던 세준은 점점 다른 마음을 먹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녀가 세준으로 하여금 자신을 유혹하도록 명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이런 말들을 하고 있다고도 생각했지만, 그는 아무러면 어때, 그래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점점 흑심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세준이었다.

“인기 진짜 많았을거 같아, 완전 내타입이야. 근육 만저봐도 돼?”

은선은 순식간에 세준과의 거리를 좁혀오며 그의 이두박근을 만졌다. 또다시 세준의 앞으로 보일듯 말듯한 가슴골짜기와 브래지어 윗부분이 스쳐 지나갔다.

“대단하다 진짜, 나 이정도로 근육 많은 남자는 만나본적 없는데. "

은선은 세준에게 딱 달라붙은 상태에서 점점 손을 그의 가슴으로 옮겼다. 그의 대흉근을 이리저리 쓰다듬던 그녀는

"어머…젖꼭지 서고 있어…"

은선은 순진해 보이면서도 매혹적인 웃음을 지으며 세준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말했다. 계혹해서 반팔티 위로 그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벌써 느끼는거야? 으이그”

은선은 거의 이제 대놓고 그를 유혹하고 있었다. 똘망똘망한 눈속의 갈색 눈동자는 초롱초롱하게 빛나며 달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보통이라면 세준은 속공으로 곧바로 그녀를 덮쳤을 테지만, 여기는 강과장의 집, 그리고 지금 눈앞의 여인은 강과장의 안사람이었다. 마지막 힘을 다해 욕망을 필사적으로 억제하며, 잔을 한손에 든 채로 다른 손으로 그녀의 손을 살짝 뗀 뒤, 자세를 고쳐 바르게 앉았다. 겨우 흐름을 끊었다. 은선은 그의 젖꼭지를 만지는 건 그만두었지만, 그와의 거리는 떼지 않았다. 소파에서 둘은 달라붙어 나란히 앉아 있는 채였다. 어색한 분위기, 아니 좋은 분위기이려나? 세준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 어색한 분위기를 견디지 못 하고 먼저 말을 건냈다. .

“참, 강과장의 어떤 것이 좋아서 결혼했어?"

그는 위기를 탈출하는 좋은 화제를 선택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대견해했다.  

"그땐 나도 유학생 시절이라 힘들기도 했고… 그 땐 저사람 머리숱은 좀 없었어도 농구도 잘하고 얼굴도 괜찮고 몸도 괜찮았고 성격도 긍정적이고 자신만만한 사람이었어. 맘에 들었지. 하지만 아까도 말했지만, 결혼하니까 사람이 바뀌더니, 한번 실패 하고 나더니 성격도 자신감을 잃고 의기소침해졌어. 게다가 점점 살찌고 머리도 더 빠지고…지금은 글쎄… 정때문에 만나는걸까? 아니면 돈? ㅋㅋㅋ ”

세준은 결혼 후 뚱뚱해지고 게을러진 자신의 아내를 생각하며, 그녀를 이해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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