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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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7,172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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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원피스를 입은 고모의 모습에 현수는 출근길의 고모를 붙잡았고, 그런 신혜는 조카의 성화에 이내 현관문앞에서 입술을 허락하였고 두사람은 이내 또다시 서로의 몸을 탐하고 있었다.
“하아..더..쪽쪽 ..빨아줘..아기가 젓빠는 것처럼..빨아..줘..”
이렇게 무참히 농락당하기를 원했던 것인지 신혜는 거침없이 조카에게 음탕한 말을 내뱉었다. 현수는 신혜의 하늘색 원피스를 단숨에 벗겨렸다. 가슴 부근에서 걸쳐진 원피스는 고모의 봉긋한 가슴을 그때로 노출시켰고 현수는 잠깐의 틈도 주지않고 고모의 유방을 양손을 움켜진 채 핡기 시작했다.
“아흥..아..으응..”
고양이 울음소리에 가까울 정도로 신혜의 신음소리는 거칠었다. 현수는 고모의 요구에 젖꼭지가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도록 빨기 시작했다.
“아흥..아..으흥..응..”
고모의 젓가슴이 현수의 침을 가득 묻히기 시작했다. 현수는 고모의 원피스를 허리 아래로 잡아당기려 했지만 엉덩이 골반에 걸려 내려가지 않았다.
반쪽만 허리에 걸린 원피스가 오히려 더 음란했다. 현수는 고모를 싱크대에 기대게 하고 목뒷덜미를 깨물었다. 묶어 올린 머리 아래에서 흰 솜텀이 귀엽게 자라고 있었다. 무르익은 30대 초반의 육체에도 아직 이런 싱싱한 솜털들이 있다는 것이 현수에게는 쾌감으로 오기 시작했다.
“하으흥..아아..뒤에서..만져주니까..또..달라..”
조카가 목을 이빨로 깨물어 줄 때마다 신혜는 허리를 뒤틀면서 엉덩이를 움직였다.
현수는 찢겨진 고모의 원피스를 허리춤에서 잡고 엉덩이가 드러나도록 허리 부근으로 치맛단을 올렸다.
“아…출근해야…되는데…”
옅은 핑크색 레이스가 달린 팬티가 하얗게 빛이 나는 우유빛 엉덩이와 함께 알맞게 살집이 있는 허벅지가 조카의 눈앞에 펼쳐졌다.

현수는 손바닥으로 고모의 엉덩이에 철썩 소리가 나도록 때렸다. 댕탱탱글한 피부가 찰 지게 조카의 손에 달라붙었다. 이런 자극적인 엉덩이를 붙잡고 매일 밤 섹스를 할 줄 있다는 생각이 들자 현수는 만족감과 사랑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고모의 다리를 벌려서 팬티 사이로 손으로 파고들자 이내 꺼칠꺼칠한 감촉이 느겨졌고 현수는 이내 머뭇거림 없이 전부 쓸어 올려주었다.
“하흥..하..”
이미 신혜의 팬티 안쪽은 흠뻑 젖어있어서 손끝으로 건드리기만 해도 애액이 주르륵 흘러내릴 정도 였다. 미끌거리는 계곡의 입구에 현수는 손가락을 살짝 걸쳤다. 반쯤 벌어져 있는데다가 가장한 민감한 클리토리스를 찾는 건 너무 쉬운 현수였다.
이내 클리토리스를 손가락 마다리를 살살 굴리기 시작했다. 신헤는 다리를 쭉쭉 뻗으며 이내 허리 밑의 하반신을 흔들기 시작했다.
“아..진짜..돌겠어…넣어줘..”
“벌써…조금만 참아봐..응..더 미치게 해줄께..…”
신혜는 당장 조카의 물건을 받아들이고 싶다면 울음섞인 신음쇠를 했다. 현수 또한 당장 깊숙하게 쑤셔놓고 싶었지만 고모를 애를 태우고 싶었다. 얼마전까지만에도 숫처녀였던 고모를 이제는 어린 조카에게 무슨 짓을 할 것처럼 복종하고 있었다.

길게 뻗은 계곡의 언저리를 중지 손가락으로 지긋이 눌러준 다음에 손바닥을 밀착시켜서 거칠게 진동시켰다. 하복부아래에 끌어당기는 힘에 신혜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애액을 조카의 손바닥에 거침없이 쏟아내기 시작했다.
“하앙..아흥..”
울음소리가 섞힌 신음소리를 터뜨리는 신혜의 모습은 이미 고모가 아니었고,현수는 조카가 아닌 자기의 사랑스런 남자였다.
“신혜야..휘저어주니까..좋아....”
“아..하응..너무좋아..”
애액이 흘러내리는 신혜의 부풀어오른 음부를 활짝 벌렸다. 뒤에서 보니 까만 수풀사이로 새빨간 수풀 사이로 속살이 선명하게 비쳐 보였다. 현수는 손가락으로 고모가 벌를거리지 못하도록 최대한 막았지만 신혜의 음부는 음탕하게 계속 벌어지기 시작했다. 현수는 부들부들 떨리는 막내고모의 골반을 잡고 뒤로 잡아당겼다.
“하악..”
 “엉덩이를 뒤로 쭉 배고 서봐..”
현수는 손가락 두개로 질입구에서 마주 휘저었다.
“하악..하학..미쳐…자기야...나....죽을 것 같아..”
질픽거리는 소리가 현수의 손가락을 빠져  질입구 들어올 때마다 공간에 울러 펴졌다. 살짝살짝 앝게 찔러 넣어주자 신혜는 미친 듯이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이제는 조금 더 깊이 넣어달라는 듯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조카의 손가락을 갈구했다.
현수는 감칠 맛 나게 살짝 만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다가 고모의 엉덩이가 뒤로 밀려들어올 때 단번에 손가락 끝까지 질어 넣었다.
“학….”
끝까지 들어가는 깊은 삽입이었다. 신혜는 그렇게 조카의 손라각 행동에 경련을 일으키면서 허리를 꺾었다.
“어때..신혜야....더 깊이 넣어줄까?”
어쩔 줄 몰라 하는 고모의 모습에 현수는 자기 마음대로 손가락으로 질구석구석 찔러 넣었다. 점점 빠르게 들어가다가 원을 그리는 회오리를 그맂, 신혜는 벌써 절정으로 가고 있었다.
“아..아…자기야..자기야..나....쌀..것 같아…”
끈쩍한 물이 현수의 손목을 감싸고 팔목까지 타고 흘러내려왔다. 신혜는 분수처럼 애액을 조카의 손아퀴에서 절정을 맞이했고, 조카인 현수는 바닥에 얼룩져 있는 많은 양의 애액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손가락을 닦았다. 신혜는 젖어서 투명하게 속이 비치는 팬티를 고쳐 입더니 바닥에 그대로 털썩 주저앉았다.

조준을 할 필요도 없이 갖다 대기만 했는데 간단하게 빨려 들어갔다.
“하응..아..물이..또..나와..”
조카의기둥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깊은 동굴처럼 신혜는 조카의 물건이 자신의 질사이즈가 딱 맞아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부드럽게 감싸면서도 강렬하게 조여오는 수축이 장난이 아니었다. 손가락으로 휘저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오만 가지 쾌감이 현수의 신경을 마비시켰다. 현수는 열심히 삽입을 해대면서 고모의 젖꼭지를 깨물었다.
“하응..하앙..자기야..더..빨리..더..깊이..넣어줘..”
조카 밑에 깔려저 헉헉거리는 있는 고모의 모습에 현수는 갑작스럽게 어머니인 정숙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아..아…더..깊이..더..세계..응..”
수풀과 수풀이 만날 때마다 거칠게 스치는 감촉, 허벅지와 허벅지가 만아들은, 신혜는 자시신의 다리를 조카의 허리와 엉덩이를 꼭 감싸면서 질퍽한 소리는 더 크게 메아리쳤다. 현수는 다리를 모으고 엉덩이에 힘을 몰아서 강하게 꽂았다.
“학학..”
살이 실이 닿을 때마다 찍적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아..돌겠어..하윽..”
숫처녀가 뗀지 얼마도 돼지 않은 신혜는 골반에 힘을 주며 자신 안에 있는 조카의 자지를 녹여버리기도 하듯 힘차게 밑에서 돌리기 까지 시작했다.
“흑...헉..나..몰라..나는....몰라.이렇게..좋은거야..학..자기야..”.
현수 또한 기막힌 고모의 행동에 숨을 깊이 몰아쉬기 시작했다. 고모는 조카인 현수를 바짝 끌어안으면서 몸부림쳤다. 입술을 깨물고 핥아대면서 아랫도리를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리기 까지 시작헀다. 닿는 면적이 켜지면서 맞물려있는 강한 수축으로 조이기 시작했다.
“하..ㄱ.자기야..나..먼..저..학..할..께. 같애...응..”
“먼저..해..신혜야..헉....”
현수는 고모의 다리를 포갠 후에 옆으로 뉘이고 난 뒤로 돌아가서 밑에서부터 쑤셔 올렸다. 완만한 곡선을 가진 엉덩이에 세게 내리 찍는 쾌감에 신혜는 정신을 잃고 허리를 앞뒤로 빠르게 떨었다. 짧고 자잘한 진동이 자신의 허리에서 척추를 타고 뇌속으로 빨려들것만 같았다.
“아..아..아..자기야...자기야..더..더..빨리...응..아..현수...”
주제할 수 없는 짜릿한 쾌감에 신혜는 마지막 고비를 넘어가고 있었다.
“하윽..하윽..”
“하앙..하앙..쌀 것 같애..앙..난..몰라..”
 “으..으..응..싸버려..신혜야....같이..쌀까..?”
“하앙..자기야..안..돼..…아..너무..많이..하아..아..악..”
신혜는 자신의 가랑이 활짝 벌리고 질퍽한 애액을 마구 흘렸다. 미끄러운 물이 뜨뜻하게 녹이는 바람에 현수또한 참지 못하고 고모의 보지안에다가 그대로 전부 싸버렸다.
“하..윽..신혜야....”
 “하응....몰라…멈추지 않고 계속 정액이 들어 오는 것 같아..자기야..나.. 정상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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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어..고모 말 듣고 다시 집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어머니와 화해를 할 수 있을지..어떤 떄는 내가 집에 왜 들어 와 있는건지 모르겠고..”
그러자 신혜의 입술이 쓸적 앞으로 내밀었다.
“그런게 어디 있니..생각을 굳혔으면 밀고 나가야지..난..널 믿어..”
현수도 마지 못해 고모를 보며 웃었다.
“아이구..우리 신혜씨가 날 믿는 다니 어쩌 겠어..나한대 순결도 줘는데..으흐.근데 이제
섹스를 알아서..어떡해..”
신혜는 슬쩍 눈을 흘겼다.
“왜 그게 걱정이야..내가..말해잖아..언제나..난..니꺼야..그리고..넌 내꺼고..그래도 집에는 들어가야지..”
“응..그래야지...”
현수는 말을 흐리면서 고개를 돌렸다. 사실 피하고 싶은 말이었다. 집을 들어가야 하다는 생각하면서도 수시로 떠오르는 어머니의 얼굴이었다. 그러나 현수는 의식적으로 어머니의 얼굴을 지우려 애섰다.
그러나 그럴 수록 어머니의 얼굴은 더 크게 눈앞에 떠오르면서 현수를 혼랍스럽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참..언니 생일이 이때즘 아니었나?”
신혜의 말에 현수가 다시 눈길을 수연에게 돌렸다.
“생신이..”
“내기억엔 10월중순이나 10월말 같았는데..”
“음력으로 9월 23일이니까..”
“그럼 며칠 안 남았네..어제가 음력으로 9월19일이었으니까..”
“벌써 그렇게 되나?”
현수는 입속말을 흘리면서 다시 창밖으로 눈길을 돌렸다.
“이그…지각하겠다..

생일 케익의 초볼을 다 붙이자 신혜는 축가를 불렀다.
“생일..축하합니다..”
그냥 있는게 뭐해서 현수는 대충 노래를 불렀다. 그래 보았자 입 속에서 웅엉거리는 정도였다. 촛불에 반사돼 다소 상기된 듯한 정숙의 얼굴이 얼핏 현수의 눈에 들었왔다.

어머니의 생일이라고 해서 언제 이렇게 케이크에 촛불을 밝히고 생일축가를 부른 적이 있었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다. 어렸을 적 아버지와의 생신날 오늘과 비스한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를 뿐이었다.
아버지의 생각이 들자 한동안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이 눈듯이 녹아 없어지기 시작했다.
축하 노래가 끝나고 정숙이 촛불을 끄자 신혜는 힘 있게 손벽을 쳤다.
“언니 생신 축하드려요..”
“고마워요..아가씨..오늘은 내가 분에 넘치는 호강을 받아 보네..”
정숙은 사춘기 소녀처럼 계면쩍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제가 준비한 선물이예요”
신혜는 백화점 쇼핑백에서 분홍색 포장을 한 선물상자를 내밀었다. 정숙이 단박 정색을 했다.
“이렇게 와 준것도 해도 얼마나 고마운데..뭐 이런걸..”
“약소한거예요..”
“고마워요..아가씨..”
“풀어보세요..”
신혜의 말에 못내 미안한다는 표정을 숨기지 못하면서 정숙이 포장을 풀었다. 상자안에서 나온 것은 연두색 계열의 블라우스였다. 샤르르 윤기가 흐르는 게 첫눈에 봐도 아무 곳에서 살수 없는 명품 같았다.
“어쩌자고..이..비싼 것을..”
정숙은 벌어진 입을 쉽게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마음에 드세요..”
“너무 과해요..눈만 뜨면 장사하는 사람이 입기에는 언제는 옷을 입는다고..”
“그래도 어디 외출할 때는 있을실 거 아니에요..아니 그렇지 말고 지금 한번 입어보세요.
어루리나 한 번 보게요..오늘 같이 기분날 입으면 기분이 달라지것에요..이젠 언니도 조금씩이라도 자신에 대해 눈을 돌려야줘..아직 한창이신데..외모에도 신경쓰시구요..”
“그것도 사람 나름이죠..”
그러면서도 정숙은 블라우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현수 너는 뭐없어..”
신혜의 눈길이 현수에게 돌렸다.
현수는 머쓱한 얼굴을 한 채 호주머니에서 자그마한 상자 하나를 꺼내더니 정숙에게 내밀었다.
“뭐 마땅이 떠오르지 않아서..”
“학생이 돈이 어디 있다고..뭘 이런 걸 사면서 돈 쓰고 그래..”
정숙은 신혜가 주는 것을 받을 때 보다 더 민망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아들에게 생일선물 하나를 받는 것이련만, 차마 못할 짓이라도 하는 것처럼 불안하게 보이는 정숙의 모습이어싿.
“뭐야..풀어봐요..언니..”
머뭇거리던 정숙이 신혜의 말에 마지못한 듯 상자의 포장을 열렸다. 상자안에 나온 것은 진주알이 박혀있는 금반지였다. 정숙은 선물에 대한 이렇다 할 반응에 앞서 아들에게 먼저 눈길을 돌렸다. 그러나 아들은 이미 고개를 딴 곳으로 돌린 체였다.
영암댁에서 먼저 탄성이 새어나왔다.
“오메..예쁘네..아들이 눈이 보통이 아니구먼.. 동생한데 딱 어릴는 구먼..”
여전히 정숙은 마치 남의 것을 받고 있는 듯한 표정을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중에도 이미 반지는 정숙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었다. 그제야 아들이 슬쩍 정숙을 돌아봤다.
“맞으세요..안맞으면 갖고 오라고 헀어요..”
“아냐..잘 맞아..꼭 맞춘 것 같아.”
“그럼 됐구요..”
현수는 덤덤히 말을 흘리면서 다시 고개를 돌렸다. 어머니의 생일선물을 고르는 일은 결코 익숙한 일일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한다면 난생 처음 경험하는 일이기에 그만큼 더 쉽지 않은 일이었다.
18년을 어머니에게 생일선물을 한번 한적이 없었다는 사실 한번도 의식해 본 적 없은 그 사실이 문득 현수에게 감당키 힘든 무게로 다가 왔다.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중압감은 차라리 고통이었다. 그 고통을 감당해 가면서 현수는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해주셨해다는 일을 무슨 사명감처럼 꼬박 3시간을 넘게 종로 보석상가를 배회했다.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를 대신해서 겨우 집어든 반지였다. 아버지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혼란감으로 현수의 몸이 물들기 시작헀다.
“이건 그냥 이렇게 끼고 있어야겠지?”
반지를 끼고 있는 것 자체가 못내 무안했던지 정숙이 신혜에게 물었다.
“옷도 입어 보셔야죠..”
신헤는 눈을 올려 뜨더니 현수에게 눈길을 돌려싿.
“이런 것을 살 생각이며 나에게 애기를 하지..그럼 나도 같이 갔잖아..너..고모 생일이 얼마 안남았다..
“어쩌다 보니까..그렇게 된 거지..그리고 학생이 뭔 돈 있어..”
“농담이야..내가 같으면 ..이렇게 이쁜 반지 못 골라 을꺼야..언니 뭐해요..입고 나오 보세요..”
그러면서 신헤는 배시시 미소를 머금었다.
언제부터인 정숙은 마냥 그런 두사람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조카와 고모사이를 떠나 너무 다정한 모습이 마치 잘 어울리는 한 쌍처럼 보였다.아들과 과거의 불미스러운 일이 갑자기 생각나기 시작했다.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입고 나와봐..사람들이 기다리는 구먼..”
영암댁의 독촉에 겨우 낮에는 손님을 맞이하고 자기가 밤에 잠을 잘 수 있는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 하지만 이내 다시금 정숙의 머릿속에는 아들과의 불미스러운이 비디오의 한 장면처럼 지나가고 있었다. 아들에게 강제적으로 다리를 벌려 진채 아들의 육봉이 자신의 깊은 곳에 들어온 채 도저히 일어나선 안된 일이 벌어진 그날이 생각났다.
정숙 또한 40대 중반이었다. 남편과 사랑스러웠던 육체관계는 자신의 몸의 감각을 깨우쳐 했고, 악몽 같은 남편친구의 지옥 같은  생활로 육체와 정신이 망가졌을때도 오직 아들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아왔던 2년을 보냈다. 그렇게 자신의 육체는 마치 그저 살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해오다 아들로 인해 다시금 육체의 감각이 다시 살아나는 것에 대해 당황스러운 몸짓을 아들에게 숨키기 위해 얼마나 자신을 학대해 왔던가.
하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다. 아들에게 처음으로 생일 선물을 받은 날이었다.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았다. 남편이 저 세상을 떠난 후 이런 날이 오기를 얼마나 원해으면 단 하루만이라도 이런 시간이 오도록 얼마나 빌었던가.
갑자기 남편의 얼굴이 떠오르는 정숙이었다. 한동안 남편에 대한 모른 원망과 설움 그리고 그리움으로 한 동안 남편의 모습이 터오르자 봇물 터지듯이 쏟아 지고 있었다. 그렇게 그동안 잊고 있었던 눈물을 한참동안 쏟아내는 것 외에는 정숙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정숙은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정숙의 흥건한 눈물속에는 이내 아들의 얼굴을 생각했다. 어차피 이미 한번 더렵혀진 몸이었다.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어쩌면 아들이 이 선물의 담긴 의미는 자기에 대한 후회가 남아 있을 줄 모른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러면 됐다. 정숙은 그저 아들이 건강하게만 자라주는 게 전부였다.
자식의 후회에 대한 용서만으로도 정숙은 세상을 다 얻는 것만 같았다. 어쩌면 다시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정숙은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건 참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온더바 아니던가. 당장 세상이 자기에 돌이 던지다고 해도 아무 여한이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의 전부였던 아들이 오늘 여기에 있지 않은가?
“옷이 날개 구먼..날개여..그것봐 그렇게 꾸미니께..사람이 달라 보이네 그랴..
“머리만..다듬으면..정말 귀부인 같아요..언제 시간 내서 언니 나랑 머리 같이 해요..”
영암댁과 신혜의 말에 정숙은 황망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됐어요..그만 비행기 태우세요..”
“그랴..머리도 좀 하고 그래..예쁜 반지도 끼었는디..이전 동생도 모양 좀 내고 그랴..”
“그래요..물론 그런 거 안 해도 곱긴 하지만요..”
“별소리 다하네..”
“아니에요..전체적으로 웨이브를 주고 아랫부분을 조금만 더 다듬으면 훨씬 세련돼 보일 것 같은 같은..”
정숙은 못내 머쓱한 얼굴이었다. 그러나 이내 영암댁도 거슬고 나섰다.
“..
..뭐시냐....드라마에 나오는 여배우 같이 좀 해봐. 그랴..요즘 그 뭐시냐..탁구 진 뭔지 하는 드라마.있잖여…거기에 나오는 탁구 어머니처럼.. 말이여....그렇기만 하믄 세탁소 최씨도, 철물점박씨도..그리고 또 뭐시냐..편의점 황가놈도 맨날 올거구만.

“어머..아주머니도 아시네요..전체적으로 딱 언니 분위기하고 맞네요..?”
“바쁜데..뭐 하러 그래..난..그냥 이 머리가 편하고 좋은데 뭘..”
말을 흐리면서도 정숙은 그다시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얼핏 정숙을 향했던 현수의 눈길이 쉽게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을 보는 것처럼 아예 어머니에게 시선을 고정하다시피 하고 있는 현수였다. 언제 이렇게 긴 시간 어머니를 바라봤던 적 있었던가. 정말 새삼스럽게 애기를 하는 것 보니 현수도 어머니가 전미선를 많이 닮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어머니를 보기 위해 마치 불나방 처럼 드나든 사실을 현수의 귀에 들어왔는 순간 이 감정은 또 뭐란 말인가?
마치 자기껄 뺏긴 것 같은 질투심 아니면 다시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인가?

“뭐가 불편하다고 그랴..나처럼 늙은이도 머리를 하면 기분뿐만 아니라 몸도 가벼워 진더구만..”
“그럼요..”
신혜와 영암댁은 서로 맞장구를 치며 신이 난 모습이었다.
“우리 건배해요..”
“그랴..동생..오늘 같이 기분날은 한잔 해야지..뭐..”
“언니두 참..나..술 못한다는 것 알잖아요..”
“그래두 한잔해..아들한테 생일선물도 바꿔 그랬는디..”
정숙은 마지 못해 술잔을 들었고, 셋 여인네는 어느새 술잔을 돌려가면서 서로의 인사치례와 잡담을 이어갔다.
현수는 정말 새삼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어머니와 한공간에서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게 영 익숙치 않았기 때문이다. 10분정도 신혜와 영암댁은 나이차이를 떠나 서로 죽이 잘 맞는 모양이다. 어느새 소주 두병째 마시고 있었다.
“이제..그만 마셔요..언니..술도 못하는 사람이..”
“괜찮여..오늘 같은 날 마셔도 됐는구먼..”
“역시 아주머니는 기분파세요..아..오늘 같은 날 오빠도 같이 있으면 얼마나 좋아..
“아가씨도..참..”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산 사람은 살아야 되는 법이여..글고 동생은 이렇게 장성한
아들이 있잖여..
“언니도..참..”
“내가 옛날 사람이 하는 말이지먼..남편이 없으면 아들을 보고 살아야 한다는 법이
있는거여..글구..현수야..너도 어머니 속 그만 애태워..아버지 몫까지 니가 해야 되는 법이여..
“네..”
현수는 영암댁의 말에 마지 못해 애기했다. .
“그래..아주머니 말이 하나도 틀리게 없네..새겨 들어..”
“아따..우리 삭씨도 나 만치 않구먼..그런김에 한잔 더 혀. 그라고 우리 이참에 나이트
가서 신나게 놀자고...”
“그래요..아주머니..”
정숙은 도저히 두사람을 말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이내 말리지 않았다. 정숙의 시선이 아들에게 닿았다. 한참을 어머니를 쳐다 보던 현수도 이내 어머니의 눈빛과 마추지자 이내 고개를 돌렸다. 두사람에게는 아직도 보이지 않은 벽이 남아 있었다.
홀 안은 음악과 색색의 조명으로 가득했다. 플로어에는 쌍쌍의 남녀들이 음악에 맞춰 조명에 따라 돌고 있었다. 문앞에서 현수의 나이 때문에 잠깐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이내 제복을 입은 매니져가 다가와 “물이 좀 환해지겠다며..” 현수 일행을 통과 시켰다.

난생 처음 이런 곳에 들어와 본 정숙은 모든 게 신기한 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얼떨결에 끌려 이곳에 따라오게 되었지만, 싫지많은 않은 듯 모르는 척 했다. 플로어에는 자기 또래보다 조금 어린 사람들이 들어와 있었고, 종종 회식 뒷풀이를 위해 나이차 단계별로 있는 일행들도 보였다.

잠시 후 술과 안주가 나오고 웨이터가 뻔질나게 왔다. 정숙은 춤을 못 춘다고 계속해서 사양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신혜와 영암댁은 모두 플로어로 나가고 아들과 둘만 좌석을 지키게 되었다. 정숙은 차리리 혼자 있으면 편할 줄 알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정숙은 어느새 바늘방석에 앉은 듯이 마음이 불편했다.
(언니는 언제 저렇게 춤을 배웠을까?)
정숙이 보기에도 영암댁은 자연스럽게 추고 있었다. 어느정도 땀을 흘린 신혜와 영암댁은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언니…여기까지 와서 뭐예요…”
“그랴… 재미없게..어미나 아들이나 똑같이..”
“후후..그러지 말고..둘이 나가서 좀 쳐요..”
“못 춰…나..”
“에이..그러지 말구요.. 전혀 못 춰도 괜찮아요.”
“그랴..춤이 뭐 있나..그냥 음악에 따라 몸만 움직이면 돼지..”
둘은 끈질기게 설득했다. 현수 또한 이럴 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등에 진땀이 날 지경이었다. 신혜와 영암댁이 몸을 일으키며 모자를 손을 잡아 끄는 바람에 정숙은 얼굴을 붉히면 끌려가다시피 따라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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