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엄마 동생 그녀 (21-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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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7,268회 작성일 17-02-12 06:30

본문

             
-------------------------------------< 경                 고 >----------------------------------- 
1. 이 글은 온갖 지저분한 욕설이 난무하오니, 취향이 아니시면 조용히 Back 해주시기 바랍니다.  
2. 감은 점점 티미해지고 설정은 익숙함의 반복입니다.
3. 글자수 제한에 걸려 두 편으로 나눕니다.
  
   
           
   
  
"가만, 가만.  내가 여권을 어따 뒀더라?"
"언니 손에 들고 있는 건 뭐야?  장지갑이랑 같이 들고 있는 거, 그거 여권 아냐?"
 
"아, 맞다, 맞다.  내 정신머리 좀 봐.  손에 들고선.."
 
여름방학 시즌이라 인천국제공항은 아침부터 붐볐다.  미숙은 가방을 부치고 출국수속을 밟으며 은혜를 대동하고 청사
안을 바삐 뛰어다녔다.  동훈이도 처음엔 희진이의 손을 잡고 미숙의 뒤를 강아지 꼬리마냥 졸졸 따르다가 거추장스럽
기만 할 뿐 어른들 일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이내 따로 떨어져 나왔다.
 
"아유, 정신없어.  동훈아, 희진아.  많이 기다렸지?  우리 아침 먹으러 가자."
"다 끝나셨어요, 선생님?"
 
"응, 대충.  가자.  내가 비싸고 맛있는거 사줄게."
"비싼건 됐고, 언니.  우린 아침 먹고 나왔어.   언니네는 나오면서 아침도 안 챙겨먹었어?"
 
"마음이 괜히 바빠서 챙겨먹을 여유가 안나더라구.  희진이랑 우유만 간신히 한 잔씩 마시고 나왔지 뭐니."
 
일행은 식당으로 가서 요깃거리와 음료수를 주문했다.  희진이가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며 떠먹는 동안, 미숙은 한 숟가
락 뜨고 동훈이 보고, 한 젓가락 집고 은혜를 보는게 도통 밥맛이 없어보인다.
 
"먹는게 왜 그래, 언니?  뚝뚝 퍼서 맛있게 좀 먹어라.  지금 잘 먹어둬야 비행기 탈때 견디지.  오래 타고 가야 될텐데.."
"밥 때가 지나서 그런가..  입맛이 없다.  물만 자꾸 맥히구.."
    
미숙이 수저를 놓고 물을 들이킨다.  이제 가면 몇 달은 족히 떨어져 있어야 한다.  예전에도 방학이 되면 미국으로 갔
다가 개학에 때맞춰 돌아오곤 했지만 이번엔 느낌이 남다르다.  일기장 검사하듯 거의 매일같이 귀가 따갑게 듣던 은혜
의 수다가 특히나 아쉬울 것 같다.  첫째 재민이나, 둘째 희진이를 낳았을때를 이제와 돌이켜보면 은혜의 수다가 곁에
항상 있었기에 힘들어도 힘든걸 잊었던 것 같다. 
 
어젯밤에도 은혜의 수다를 지겹게 들었었다.
  
 
- 언니.  가면 먹는거 특히 조심해야겠더라.  뉴스 들어보면 미국은 누가 식중독으로 죽었느니 하는 얘기가 많잖우.
- 어딜 가나 여름엔 당연히 식중독을 조심해야지.
 
- 밥은 언니가 해먹어?  아니지?  시어머니가 챙겨주신대지?
- 그러잖아도 이번 비행기로 같이 가시자는걸 늦게 오셔도 된다고 간신히 말렸어.  여기서도 나 혼자서 밥 지어먹고
  살림하고 다 했는걸 머.  게다가 미국 집에는 청소, 빨래일 봐주는 도우미도 따로 있으니까.
 
- 그럼 학교도 안나가고 하니까 미국 가서 몸은 더 편해지는 셈이네?
- 그렇지.  난 오히려 하는 일없이 빈둥빈둥 심심할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다, 얘.
  
- 그러게, 언니.  몸이 그러니 시간 많다고 어디 놀러다니지도 못할거고..  심심해서 어쩌우?
- 은혜 니가 좀 귀찮을 거다.  내 전화 받느라.
 
- 어렵게 전화받았는데 고작 동훈이 바꿔달랠거면..  그럴거면 나, 언니 전화 안 받는다?  동훈이한테 용건있으면 동훈
  이 폰에 직접 해.
- 얘.  내가 미국에서 어떻게 동훈이한테 직접 거니?  내 사정 다 알면서 그런다.  그리고 내가 동훈이만 보고 싶어서
  전화하겠니?
 
- 호호호.. 기분 나쁘면 동훈이 있어도 없다고 뻥치고 안바꿔주는 수가 있어.  미국 가서도 잊지말고 나한테 잘해, 언니.
- 기집애.  또 유세 떤다.
  
- 언니.  말 나온 김에 동훈이 바꿔줄까? 
- 아니, 아직.  이제 막 통화시작했잖아.  좀만 더 얘기하자.  오늘 아니면 너랑 언제 또 이렇게 수다떨어 보겠니? 
    
- 저 빼놓고 우리 둘이만 통화한다고, 동훈이가 옆에서 입이 댓자로 나왔어.
- 왜?  심심하대?
 
- 응.  심심하대.
- 아니, 왜 심심해?  골방에 단둘이 있으면서 심심할게 뭐있어?  심심하면 지 엄마 만지고 놀고 있으면 되지.  왜?  아
  저씨 땜에?  아저씨  아직 안 주무셔?
 
- 그 사람 자, 지금.  코고는거 내가 보고 나왔어.
- 그런데 왜?  왜 심심하다고 난리야?
 
- 안그래도 내가 동훈이보고..  옆에서 혼자 지루하면 내 젖이나 만지면서 놀고 있으라고..  언니한텐 안들리게 그렇게
  일렀었거든.  근데 동훈이가 오늘이 언니, 한국에서 마지막 날이고 마지막으로 통화하는 건데 그러면 예의가 아니라
  는거야, 글쎄 얘가.  언니가 통화를 끝내야 젖이고 보지고 만지고 쑤시고 할거래.
- 에이, 그건 좀 아니다.  내 생각 해주는건 고맙다만..  평소처럼 해라.  난 그게 좋아.  내가 가서 아주 안오기라도
  하니?  무슨 예의를 차리고 분위기를 잡어?  니 아들 좀 바꿔봐.
  
- 잠깐, 언니.  오빠.  언니가 바꿔보래요.
  
 
- 여보세요?  선생님!
- 그래, 동훈아.  심심하면 가만 있지 말고, 하고 싶은거 뭐라도 하고 있어.  니 엄마 젖을 만지고 놀던지, 보지에 좆
  을 쑤시던지.  괜히 내 눈치 봐서 나 불편하게 만들지 말고.
 
- 그래도 그건 예의가..
- 예의는 무슨?  니가 엄마랑 사이좋게 잘 어울리는걸 보여주는게..  그게 예의야.  그래야 미국 가서도 내가 안심하지.
  우리 동훈이가 다른 데 한눈 팔지는 않겠구나..  하고 말야.
 
- 그러세요? 
- 그래.  우리끼리는 예의고 체면이고..  그런 격식 버린지 오래잖아.  남녀 사이란게 그런거 챙기기 시작하면 바로 서
  먹해진다, 너. 
 
- 선생님.  그럼 저는 저대로 하고 싶은거 하면서 놀고 있을게요.  엄마랑 계속 통화하세요.
- 그래.  엄마 다시 바꿔줘봐. 
  
- 네.
 
 
- 언니?
- 그래, 은혜야.  니 아들한테 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으니까.  너도 내 눈치 보지말고 젖도 만지게 해주고 보지도
  쑤시고 싶다면 대주고 해.  너나 나나, 우리가 지금 이거 따지고 저거 따지고 할 시간이 어딨니?  한 살이라도 적게
  먹었을때 즐겨야지.  안 그래?
 
- 그거야 그렇지.
- 아까운 시간 놓치지 마라, 은혜야.  근데 은혜 너, 옷은 다 벗었니?
 
- 아니.  위에만 벗었어.
- 다 벗지, 왜?
 
- 동훈이가 위에만 벗겨서 위에만 벗었어. 
- 그럼 동훈이가 지금 니 젖 만지고 있겠구나?
 
- 만지다 뿐이야?  내 젖을 빨고 깨물고 난리야, 지금.  아까까지만 해도 점잔을 있는 대로 다 떨고 앉아있더니.. 
  젖 빠는 소리 안들려, 언니?
-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
  
- 아유!  살살 좀 깨물어요, 오빠.  젖통을 그렇게 깨물어대면 어떡해요.  깨물고 싶으면 젖꼭지를 깨물던가.
- 냅둬라, 은혜야.  지 깨물고 싶은대로 깨물라고.
 
- 안돼, 언니.  큰일 나라구?  젖에 난 이빨 자국 잘 안지는거, 언니도 잘 알잖아.
- 동훈이가 평소에 내 젖을 마음껏 때리고 깨물고 가지고 놀더니..  애가 버릇이 됐나보다.
 
- 언니가 몸조심한지 한 3, 4주 됐나?
- 응.  3, 4주 조심하면서 연고도 바르고 했더니 젖통에 생겼던 이빨자국, 멍자국이 거의 없어졌어.  그 연고 참 좋더
  라. 너도 한 번 써봐.
  
- 아서, 언니.  그 연고 믿고 동훈이가 언니한테 하듯이 나한테도 똑같이 하겠다고 하면?  그걸 어떻게 감당하라구?
- 똑같이는 못해도 적당한 선에서는 받아줘라, 니가.  동훈이도 스트레스 풀 데가 있어야지.
   
- 나 맨날 남편 눈치보느라 살얼음판인거 언니가 잘 알잖아.
- 요새는 살얼음판까지는 아니두만 머.
 
- 언니도 미국가서 아저씨 보여줘야 하니까 3, 4주 전부터 동훈이한테 젖에 손도 못대게 하고 조심한거 아냐.  젖뿐만
  아니라 얼굴에 따귀도 못때리게 하고, 보지도 못 때리게 했잖어.
- 따귀 맞으면 아무래도 뺨에 멍이 앉으니까..  보지는 자궁이 울려서 희동이한테 안 좋을 것 같고..
 
- 난 임신은 안했으니까 보지는 때려도 괜찮은데..  뺨이랑 젖통은 정말 안돼, 언니.  나는 게다가 살결이 하얀 편이라
  서 자국도 잘 나고 더 오래 간단 말야.
- 어차피 니네 아저씨랑은 밤에 불끄고 하지 않니?  불끄고 하면 뭐가 보이긴 해?
 
- 아흑!  아흐으..  오빠!  오빠!
- 왜, 은혜야?  갑자기 왜?
 
- 동훈이가 보지에 손가락을 한꺼번에 세 개씩이나 넣지 뭐유.  아유 그냥..  보지가 찢어지는 줄 알았네.
- 좋겠다야, 넌.  난 보지가 너무 헐거워져서 동훈이가 손 하나를 몽땅 다 집어넣어서 쑤셔대도 뭐가 들어오고 있긴하나
  보다 하는데.
  
- 그러게 언니는 왜 동훈일 부추겨?  동훈이가 아무리 손을 넣어보자 넣어보자 꼬셔도 싫다고 뿌리쳤어야지.  손을 자
  꾸자꾸 넣어 버릇해서 언니 보지가 그렇게 늘어난거야.  주먹이 통채로 들어가는게, 그게 어디 사람 보지야? 
- 얘, 너무 그러지마.  야동에 보면 손목까지 들어가는 여자도 있지 않디.
 
- 그런 여자들이야 돈 받고 안되는거 억지로 벌려주는거고.  암튼 언니는 동훈이한테 너무 오냐오냐 하는게 문제야.
- 너처럼 너무 까탈스럽게 잔소리하는건 문제 아니고?
 
- 그만합시다, 언니.  또 똑같은 얘기.  지겹다, 이젠.
- 그래, 나도 동감이다.  그건 그렇고..  우리 집에 가끔 놀러올거지?
 
- 가끔 나 혼자 가서 청소는 해놓을게.
- 동훈이랑 같이 와서 안 놀고? 
 
- 언니네 비어있는거 이웃 사람들 다 아는데 동훈이랑 같이 가면 이상해 보이지.
- 그럴까?  장농 서랍에 보면 괜찮은 속옷 좀 있으니까 가져다 입어라.
 
- 속옷을, 언니 입던걸 내가 입긴 좀 그렇고.  겉옷은 좀 빌려 입을게.  그래도 돼지?
- 얼마든지.  야한 건 안쪽에 꽁꽁 숨겨 놨으니까 잘 뒤져봐야 될거야.
 
- 언니 덕에 돈 좀 굳겠네.  안 그래도 동훈이가 나보고 야한 옷 좀 많이 사입으라고 성환데.
- 스타킹도 안 신은 새거 좀 있으니까 맘에 드는거 골라가.  동훈이가 요즘 스타킹에 꽂힌거 같더라.
 
- 언니.  요새 애들 왜 그래 진짜?  길 가다 보면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다니까?  중학생 정도밖에 안되어 보이
  는 애들도 짧디짧은 핫팬츠에 살비치는 야한 검정스타킹을 신고 다니더라고 글쎄, 요새는.
- 그게 유행이라는데 우리가 어쩌겠니.  너도 혀만 차지 말고 집에서 유행따라 차려 입어보렴.  니 아들이 아주 좋아할거다.
 
- 그래 볼까?  그럼 빌리는 김에 언니 청반바지도 좀 빌려줘.
- 일일이 그렇게 물어 볼것 없이..  니 손에 집히는 대로 아무거나 골라 입어.  난 상관 없으니까.
  
- 언니, 잠깐만.  전화 바꿔야겠다.  동훈이가 자지 빨아달래.
- 그래?  그럼 빨아줘야지.  동훈이 바꿔봐.
   
  
- 선생님!
- 그래, 동훈아.  혼자 심심했지?
 
- 예, 조금요. 
 
- 엄마한테 자지 빨아달랬어?
- 네.  혹시 하실 얘기 더 있으면 하세요.  저는 나중에 빨아달라고 할게요.
 
- 아냐, 아냐.  그럴 거 없어.  나도 사실은 동훈이 너랑 통화하고 싶었어.
- 야!  씨발, 존나 건성건성 빤다, 너? 
 
- 왜, 동훈아?
- 아니요.  엄마가 좆을 너무 성의없이 빨아서 그랬어요.  잘 좀 빨아봐, 씨발년아.  말씀하세요, 선생님.
 
- 초장부터 엄마를 너무 다그치는거 아니니?  기분 나쁘겠다, 니 엄마.
- 에이, 이 정도는 괜찮아요.  야, 야.  기분 나뻐?  기분 안 나쁘지?  기분 안 나쁘대요, 엄마가.
  
- 그렇대?  그럼 뭐..
- 내일 공항 가시려면 일찍 주무셔야되지 않아요?
 
- 일찍 자야되긴 하는데..  잠이 안오네.  잠은 머, 내일 비행기 안에서 얼마든지 잘 수 있으니까.
- 죄송해요, 선생님.  제가 같이 자드려야 하는건데..
 
- 그저께 와서 자고 갔잖아.  그것만 해도 감지덕지야.
- 제가 고등학생 아니고 대학생이면 외박도 마음껏 할 수 있을텐데..
 
- 다 때가 있어.  대학 들어가면 중고등학교 다니던 때가 그리워질걸?
- 그러진 않을거 같아요.  대학 들어가면 얼마나 자유롭고 좋을텐데 중고등학교 때를 그리워해요?
  
- 지금은 뭐가 그리 자유롭지 않아서? 
- 일단 외박을 마음대로 못하잖아요.  맨날 공부만 해야되고..  머리도 못 기르고..  술, 담배도 못하게 하고..
  
- 담배는 언제고 피울 생각 마.  혹시라도 동훈이 니 몸에서 담배냄새 나는 날이면..  난 너한테 절대로 보지 안대줄거야. 
   그리 알어.
- 에이, 선생님.  그냥 그렇다는 거에요.  제가 지금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게 아니라.
 
- 나이 어린게 얼마나 좋은건데 투정을 하니?  하고 싶은건 다하고 살면서.
- 제가 뭘 하고 싶은걸 다하고 살아요?
 
- 엄마는 지금 자지 빨아주고.  선생님은 니 아기 낳으러 미국 가는데..  이만하면 하고 싶은거 다하고 사는거 아냐?
- 에이, 아니죠, 그건.
 
- 아닌 것 같더라도 그 정도로 만족해.  가지고 있는거 고마운 줄 모르고 욕심부렸다가 큰 코 다친다, 너.
- 고마운 건 알죠, 당연히.  제가 선생님한테 얼마나 고마워하는데요.  직접적으로 말씀만 안 드렸다뿐이지.  지금 말씀
  드릴게요.  고맙습니다, 선생님.  제 아기 낳아주셔서.
 
- 그러니까 또 괜히 쑥스럽네.  기분도 이상하고.
- 기분이 왜 이상하세요?
 
- 이상하지.  솔직히 정상적이진 않지.  "선생님, 제 아기를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게 학생이 선생 보고 할 소
  린 아니잖아, 솔직히?
- 흐흐흐..  선생님이 그러시니까 방금 생각난 건데요.  선생님이 담임맡은 반 남학생 중에서 한 명 뽑아서요.  1년 마
  다 상으로 선생님이 그 학생의 아기를 낳아주시면 좋겠다.  어때요, 제 아이디어?
 
- 어머, 미쳤어!  그게 말이 되니?  어떻게 선생이 학생한테 아기를 상으로..  그리고 내가 가르치는 애들은 초등학생들인데?
- 요즘은 초등학생도 알건 다 알아요.  초등학생이라고 우습게 보시면 안되요.
 
- 농담이 좀 심하다.
- 헤헤.  농담이니까 심하게 하죠. 
 
- 그럼 그 학생이랑 난 어떤 관계가 되는거야?
- 어떤 관계가 되긴요?  그 학생이랑 1년간은 부부가 되는거죠.
 
- 그럼 수업중에..  "여보, 일어나서 97쪽 읽어보세요."..  이래야 되는거야?  "여보, 죄송하지만 당신 오늘 청소당번
  이세요."..  이래야 되는거야?
- 하하하.  잘 아시네.  역시 선생님은 센스가 있으셔.
  
- 참 웃기지도 않는다.  여학생은 어쩌니 그럼?  여학생한테는 무슨 상을 줘야돼?
- 여학생들이요?  음..  여학생들이 문제구나.  음, 그럼..  여학생은 옆반 남자선생님한테 부탁해서..
 
- 떽!  거기까지!  1절만 해.  1절만.  2절은 하지마.
- 알았어요.  1절만 할게요.  아우, 씨발.  야한 상상했더니 좆이 졸라 꼴리네.  야, 씨발년아.  누워서 보지 벌려.
 
- 엄마 보지에 좆 박게?
- 네.  도저히 못 참겠어요.  좆 좀 박을게요.  박아도 되죠?
 
- 니 엄마 보지에 박는데 왜 내 허락을 받니?  니 엄만데, 니가 알아서 할 일이지.
- 으으, 씨발..  선생님.  이 년두 제 얘기 듣고 흥분했나봐요.  씨발년이, 보지에 씹물이 엄청나요.
 
- 칫..  누가 모자지간 아니랄까봐.  난 하나도 흥분 안되는구만.  니 엄마도 참 어지간히 걸레다.  오늘 낮에도 한 판
  했다며?  그런데 또 보짓물이 엄청나?
- 그러게 말에요.  우리 엄마, 졸라 걸레년이죠?  그쵸, 선생님.
 
- 동훈이 너도 남 말할 자격은 없지 싶네.  낮에 하고 또 그렇게 하고 싶어?  어유, 진짜 짐승.
- 저는 아직 젊으니까요.  흐흐..
 
- 녀석..  엄마가 뭐라고 잔소리 안해?  너무 많이 한다고?
- 엄마가 저보고 방학하고 일주일동안은 마음껏 놀라고 했어요.  아우, 이 씨발년.  이 좆같은년.  보지 졸라 맛있어.
 
- 니 엄마가 그렇게 맛있어?  살짝 질투나려고 한다.
- 이제와서 질투하셔도 소용없어요.  선생님이 된다고 허락하셨으니깐요.  퉷!  퉤에.  썅년아.  너두 내 자지 맛있지?
  
- 방금 뭐했어?  엄마한테 침 뱉었니? 
- 네.  얼굴이랑 젖통에 침 뱉었어요.
 
- 그러는거..  니 엄마가 별로 좋아하지 않을텐데?
- 어?  저한테는 아무 말 않던데요?
 
- 아무 말 안해?  자기 엄마가?
- 네.  요새 계속 빠구리칠 때마다 침 뱉었는데, 아무 말 않던데..  야!  씨발년아.  내가 침뱉는거 싫어?  얼굴에 침
  뱉으면 싫으냐구?  선생님.  엄마가 싫지 않다는데요?
 
- 요게 그럼 내 앞에서만 앙큼을 떨었구나?  동훈이 니가 내 얼굴에 침뱉을때는 오만상 찌푸리면서 온갖 싫은 척은 다
  하더니만..  앙큼한 년..
- 우리 엄마, 제 침 잘 받아먹어요.
 
- 받아먹기까지 해?
- 그럼요.  야!  입 좀 벌려봐, 썅년아.  카악, 퉤!  카악, 카아악, 퉤!  삼켜, 개씨발년아.
 
- 니 엄마 참 많이도 발전했다.  아들래미가 뱉어주는 가래침까지 다 받아먹고. 
- 그렇죠?  헤헤.
 
- 엄마가 그런 것까지 다 해주면 난 뭘 해줘야 되니..?  동훈이 너, 나같은 여자..  이젠 전혀 아쉽지 않겠다?
- 에이, 무슨 그런 섭한 말씀을.  엄마랑 선생님은 맛이 전혀 다른걸요.  선생님이 왜 아쉽지 않아요?  얼마나 아쉬운 데요. 
 
- 맛이 어떻게 다른데?
- 선생님은 선생님이시잖아요.  선생님 보지를 어디 가서 맛보겠어요.  선생님 아니시면..
  
- 글쎄다, 니가 늘상 그러는데..  선생 보지가 뭐 특별날게 있다구?  그 보지가 그 보지, 다 똑같은 여자 보지지.
- 안 그래요.  안 똑같애요.  선생님 보지 따먹는게 남자들 로망이라는거..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 그러니까, 다른건 특별하지 않고..  오로지 선생님이라는 직업때문에 특별하다는 거네?  내가 누구든 상관없고..  선생
  이기만 하면 좋다는거네?
- 아니죠.  참, 왜 또 그러시나?  선생님 보지인데다가  더러운 김미숙이년 보지라 맛이 특별히 다르다는 거죠.
 
- 뭐니, 그게?  칭찬이니 욕이니?
- 하하하.  욕을 가장한 칭찬되시겠습니다.
 
- 말은 참.. 
- 뭣보다 선생님이랑은 말이 잘 통해서 좋아요.  선생님이랑 얘기하다보면 세대차 같은 것두 전혀 안 느껴지고 재밌어요.
 
- 오해하고 있을까 싶어 노파심에서 다시 하는 말인데..  나 원래 이렇지 않았어.  더러운 김미숙이년 만들어 놓은건 동
  훈이, 바로 너야.  그것만은 절대 명심해.
- 명심하겠습니닷!
 
- 걱정된다, 정말, 너. 
- 뭐가요?
 
- 앞으로 건드리는 여자마다 족족 죄다 걸레년으로 만들어 놓을테니 말야.  나나 니 엄마처럼.
- 선생님이나 저희 엄마같은 걸레가 또 있을려구요?  아마 없을거에요.
 
- 어허?  명심하겠다더니 또 우리 탓으로 돌리네?  니가 우리를 걸레보지로 만들었다니까?  우리가 원래 걸레라서 그런
  게 아니라.
- 아이고, 네, 네.  알겠습니다요.  제가 잘못했습니다요.
 
- 호호..  사과하실 것까진 없사와요.  아유, 시간은 자꾸 가는데 동훈이랑 수다떠는건 너무 재미있어 죽겠고..  아직
  정상체위로 박고 있니?  숨소리가 고르다, 너?  나 땜에 일부러 살살 박고 있는거야?
- 그런 것도 있고..  천천히 오래 즐기고 싶은 것도 있구요..  야, 좀 엎드려봐.  개치기 하자.
 
- 개치기..  하니까 너한테 처음 뒷치기 당할 때가 생각나네.  그때 너한테 머리끄댕이 잡히고 기분이 어떻게 묘하던지..
- 어떻게 묘하셨는데요?
 
- 니가 그때 중3이었잖니.  난 그때까지 동훈이 널 유순하고 얌전한 애로만 생각했었거든.  버릇없이 어른 머리채를
  잡아채는 그런 아인 줄은 생각도 못했지 뭐니. 
- 그래서 자존심 상하셨어요?
 
- 조금.
- 그러면 제가 선생님한테 이 년 저 년하고 막 욕하고 처음에 그랬을때는 자존심이 엄청 더 상하셨었겠네요?
 
- 그랬지.  엄청 상했지.  지났으니 말이지만..  화를 꾹꾹 참느라 혼났어 내가, 그땐.
- 지금은 요?
 
- 지금은 너무 좋지.  동훈이가 욕하는거 들으면 보지가 저절로 옴찔거려.  자동으로 씹물을 막 찍찍 싸.
- 왜 그렇게 되셨을까?
 
- 말했잖아.  니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 선생님이 원래 걸레년, 갈보년이라 그런건 아니구요?
 
- 아니라니까.
- 절대 아니에요?
 
- 절대로 아니야.
- 아아..  우리 더러운 미숙이년 보지도 지금 먹구 싶다아..  못해도 두 달은 기다려야 되는거죠?
 
- 아마도.  그동안은 니 엄마 보지 하나로 만족해.  질려도 어쩔수 없어.  그리고..  니 엄마가 다 받아준다고 니 엄마
   너무 막 다루고 그러지 말고.  하나밖에 없는 거 아껴 먹어야지.  안 그래?
- 그래야죠.
 
- 일주일이라고 했지?  딱 일주일간만 니 엄마 진탕 따먹고..  그 뒤엔 좀 쉬어가며 해.  안 그럼 니 몸 축난다.  공부
  도 소홀히 하면 안돼.  기말고사 때 따라잡았다고 방심했다가 2학기 때 또 뒤쳐질라.
- 선생님!  엄마한테 그런 잔소리 지겹게 들었거든요.  선생님은 제발 참아주세요.
  
- 어머나!  나도 모르게 그만 자동으로 따발따발..  미안해, 동훈아.  니가 이해해라.  엄마들 맘이란게 다 똑같아서. 
  근데 개치기 한다며, 니 엄마 머리채는 잡았니?  진도가 얼마나 나갔어?
- 엄마 머리채는 진작에 잡았구요.  엄마 보지 주변에 허연 씹물이 범벅이에요.  저는 좆물 싸려면 아직 좀 남았구요.
 
- 오래도 한다.  나이도 어린 애가.  밤이 늦었는데 빨리 싸고 쉬는게 좋지 않겠어?  내일 공항에 같이 안 가줄거야?
- 당연히 같이 가야죠.  근데 이 개년 보지가 너무 맛있어서..  아우, 씨발년..
 
- 엄마 좀 바꿔줘봐.
- 네?  왜요?  잠깐만요.
 
 
- 여보세요?  은혜야!
- 흑, 흑, 왜, 언니?  흑, 흑..
 
- 니 아들 좆물 빨리 싸게 보지 좀 팍팍 조여라.  지금이 몇 신데 여직 그러고 있어?  니 아들, 잠 안 재울거야?
- 학, 학, 언니는 암것도 모르면서..  내가 지금, 학, 학..  얼마나 있는 힘껏, 학, 학..  있는 힘껏 조이고 있는줄 알아?  학, 학..
 
- 이 년아.  더 힘껏 조여.  내일 떠날 사람 듣는 데서 뭐하는 짓이니 그게?  눈치껏 빨리 싸고 치울 것이지.
- 언니가 해도 된다고 해놓구선, 학, 학..  괜히 심술부리고 그래, 학, 학..  알았어요, 오빠.
  
- 동훈이가 뭐래?
- 자세 바꾸재, 학, 학..  다시 정상위로, 학, 학..  숨 가쁘니까 말시키지마, 언니.  전화 바꾼다?
 
- 그래.  바꿔라.
  
  
- 선생님?
 
- 그래, 동훈아.  자세 바꿨대며?  이제 슬슬 좆물 싸려구?
- 네.  슬슬요.
 
- 전화 끊을까?  집중하는데 방해되지?  끊었다가 다시 걸자.
- 아뇨.  끊지 마세요.  끊고 계시다가 그냥 잠드시게요?  끊지는 마시구..  핸드폰 좀 옆에다 내려놓고 있을게 기다려
  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좆물 쌀 때까지만요.
 
- 그래, 그렇게 해.  너 좋을대로.
- 죄송해요, 선생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금방 쌀게요.
 
- 핸드폰 놓고 얼른 좆이나 박아.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 네.  그럼..
  
  
- 왜요, 오빠?  통화 계속 하지?   학, 학..  언니 심심할텐데..  학, 학..
- 땀 때문에 손에서 폰이 미끄러져서 집중이 안돼.  좆물 싸고나서 통화하재, 선생님이.  씨발년아, 각오해.  인제
  제대로 간다..
 
- 오세요, 오빠아..  학, 학..  내 보지에 좆물 싸주세요, 오빠아..
- 니가 일주일이랬어.  일주일동안 내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하는거야.  알았지, 썅년아?
 
- 나흘 남았어요, 학, 학..  일주일 지나고 하루 8시간 공부약속이나 꼭 지켜요.
- 까짓 8시간쯤이야.  8시간 자고, 8시간 공부하고..  나머지 8시간은 엄마 너 따먹으면 되지 머.  그게 어렵겠냐?
 
- 학, 학..  공부시간 8시간만 잊지말고 꼭꼭 채워요, 오빠.  나머지 시간에 엄마를 따먹든 뭘 하든, 학, 학..
- 이 씨발년..  니 보지는 왜 이렇게 맛있냐?  아으, 이 개보지년..
 
- 이 엄마가 개보지 맛있게 조여줄게요, 오빠.  하압..  맛있게 드세요, 엄마 개보지.  하압..  엄마 개보지는 아들 꺼에요.
- 흐윽, 이 개씨발년..  흐으윽..  정말 끝내주는 년이야, 엄마 넌..  아흑, 이 개썅년..  아흑, 이 개갈보년..
 
- 엄마 개보지가 선생년 보지보다 더 맛있어요?  학, 학..  더러운 김미숙이년 보지가 더 맛있지 않구요?  학, 학..
- 그 년 보지는 그 년 보지대로 맛있고..  헉, 헉..  니 보지는 니 보지대로 맛있어.  헉, 헉..
 
- 싫다, 정말..  학, 학..  언니가 듣고 있다고 두루뭉술..  학, 학..  치사하게..
- 씨발년아..  헉, 헉..  치사해도 할 수 없어.  헉, 헉..  보지나 꽉꽉 조여봐, 이 개보지년아.  헉, 헉..
 
- 아우, 이 치사한 새끼..  학, 학..  엄마 보지 개보지 만드는 못된 개새끼..  학, 학..
- 이 개씨발년이..  헉, 헉..  개보지년 주제에..  누굴 보고 개새끼라고..  헉, 헉..  엄마아..  씨발, 쌀 것 같애..
  
- 싸주세요, 오빠.  오빠 좆물 싸주세요.  하악, 하악..  엄마 개보지에 아들 좆물 가득 싸주세요.  하악, 하악..  싸
  주세요.  좆물 싸주세요, 오빠아..
- 지금 싼다, 씨발년아..  니 개보지에 좆물 싼다..  엄마 씹보지에 좆물 싼다아..  싼다아, 이 개좆같은 년아아아아......
  크윽!  크으윽!
  
- 하아아아..  좋아아..  오빠 좆물..  오빠 개좆물.. 
- 으으으..  씨바알녀언..  흐으으..  이 개보지녀언..  윽, 윽..
  
- 오빠 좆이..  아아아..   내 보지안에서 막 옴찔거려..  아아..  좋아아..
- 아으으, 씨바알..  후우..  후우..
 
- 다 쌌어요, 오빠?  수고했어요. 
- 씨발..  눈이 핑도네.
 
- 힘들었죠, 오빠?  이렇게 누워봐요.  내가 오빠 자지에 묻은거 깨끗하게 빨아먹어줄게요.
- 핸드폰 줘봐, 엄마.
 
- 핸드폰?  여기요.
  
 
- 후아아아..  선생님.  끝났어요.
- 응, 다 들었어.
 
- 저희가 너무 요란떨었죠?
- 그 정도는 해야, 하는것 같지.  나 땜에 더 오래 못하고 빨리 끝내버린 것 같아서 미안하네.
 
- 아니에요, 선생님.
- 니 엄마, 오늘은 유난히 서비스가 좋은것 같다?  기말고사를 잘본 덕인가?
 
- 헤헤, 그런거겠죠, 아마?  야, 야, 좆물 맛있어?  니 씹물 섞였는데도 맛있어?  선생님, 우리 엄마 진짜 걸레년이죠?
- 니 엄마가 걸레년은 걸레년이지.  하루에 두 번씩이나 아들 좆물을 받아먹으니..
 
- 야, 좆물은 그만 빨아먹고 몸에 땀 좀 닦아줘.
- 땀을 많이 흘렸지?  가서 샤워하고 오지 그러니?
 
- 선생님 여태 기다리셨는데..
- 빨랑 하고 오면 돼지.  올 동안 니 엄마랑 수다나 떨고 있을게.
 
- 그럼 잽싸게 샤워하고 잽싸게 올게요.  엄마 바꿔요?
- 응.
  
  
- 언니, 나.  안 자?  할 얘기 남았어?
- 왜?  그만 끊었으면 좋겠니?
 
- 동훈이랑 한참 통화했잖아.  내일 어떻게 일어나려고?
- 좋았니?  니 아들이랑?
 
- 좋았지, 그럼.  알면서 뭘 물어?  왜?  안 좋았을까봐?
- 부러워서 그런다, 이 년아. 
 
- 부러우면 빨리 애 낳고 와.  그럼 되잖아.  애는 내가 봐줄테니까 하루종일 동훈이랑 붙어 살어.
- 정말?
 
- 정말은 무슨?  말이 그렇다는 거지. 
- 으이구, 니가 그럼 그렇지..  근데 애 낳고 오면 동훈이가 반겨줄지..  그게 걱정이다, 난.
 
- 왜?
- 보지가 더 잔뜩 늘어나서 너덜너덜해져 올텐데..  동훈이가 좋아라 할까, 그런 보지를?
 
- 그거야 언니가 산후조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지.  자전거 열심히 타.
- 요즘 사람들이 자전거, 자전거 하긴 하던데.  자전거가 정말 효과가 있나?
 
- 효과가 있으니까 말들을 하겠지, 언니.  결국 사람 노력하기에 달린거 아니겠어?
- 너는 자전거 탈 생각 없어?
 
- 생각이야 전부터 있었지.  행동으로 옮겨지지가 않아서 문제지.
- 아까 보니까..  니가 보지를 있는 힘을 다해 조여도 동훈이가 끄덕없이 좆을 박아대더라.  니 보지도 이젠 좀 헐렁해
  진 거 아냐?
 
- 아닌게 아니라, 정말 그런가봐.  애가 요새 너무 오래 박아대.  방학식한 날은 얼마나 줄창 박아대던지 보지가 피부
  가 헐어서 쓰라리기까지 하더라니까.  내가 그때 말했지, 언니?
- 그게 다 니 보지가 헐렁헐렁 걸레보지 되서 그래. 
 
- 아유, 속상해. 동훈이 이 자식.  맨날 나 보고 걸레년, 걸레년 하더니..  진짜로 지 엄마 보지를 걸레로 만들어놨어.
- 내가 문제가 아니라..  너나 당장 자전거 타야겠다, 얘.
 
- 동훈이 저 자식 하는거 보고..  너덜너덜한 걸레보지 한 번 먹어보라지.  걸레년 맛이 이렇구나 하고 맛을 봐봐야 저
  자식이 나중에 고마워할거 아니우.  그래야 내가 죽어라 자전거 타서 쫄깃쫄깃 찰보지 만들어도 보람이 있지.
- 아무렴 동훈이가 걸레년 맛을 모를까.  내 보지를 몇 달을 따먹었는데..
  
- 언니 보지가 왜?
- 희동이 임신하고나서 내 보지가 걸레보지 다됐잖니.  색도 시커멓게 변하고, 보짓살은 탄력없이 축 쳐지고..
 
- 그렇구나, 참.  그래도 동훈이는 언니 보지 맛있다고 잘만 먹던걸 머?
- 그러니 내가 내 걸레보지 맛있게 먹으라고 동훈이한테 얼마나 죽어라 테크닉을 썼겠니? 
 
- 무슨 테크닉을 죽어라 써?
- 아니, 왜, 너도 많이 봤잖아.  따귀 맞아주고 얼굴에 침 뱉게 해주고 하는거..
 
- 아, 그거?
- 맞다.  들어보니까 아까 니 아들이 니 얼굴에도 침 뱉던데?
 
- 그게 왜?
- 넌 엄마라는 년이 자존심도 안 상하니?  아들래미가 얼굴에 침 뱉어도?
  
- 상하지, 당연히.  근데 지가 하고 싶다는데 어쩔거야.  나 아니면 언닌데..  언니가 미국 가버리니까 나라도 받아줘야지
   않겠어? 
- 기집애.  그렇담 나 미국이나 가고 나서 받아주던가.  언제부터 내 테크닉을 그렇게 몰래 따라했니?
 
- 몰래 따라하긴 누가 몰래 따라해?  언니두, 참.  탓하려거든 동훈이를 탓해.  난 고분고분 받아준 죄밖에 없으니까.
- 어유, 이 여우같은 년.  지 아들한테 미루네, 또.
 
- 몰라, 몰라.  암튼 난 죄없어.  동훈이랑 얘기해.  동훈이 바꿔줄게.
 
  
- 여보세요?  선생님?
- 어, 동훈아.  샤워 벌써 끝냈니?
 
- 네.  근데 엄마가 무슨 죄가 없어요?  둘이 무슨 얘기 중이셨어요?
- 별 얘기 안했어.  그냥 농담 좀 한거야. 
 
- 언니!  나랑 더 할 얘기 없지?  나, 가서 샤워하고 잔다?
- 그래, 가서 자라.  아침에 보자, 은혜야.
  
 
- 선생님도 주무셔야죠?
- 그래, 자야지.  동훈아, 불끄고 누워서 우리 딱 5분만 더 통화하다가 자면 안될까?
 
- 그러세요.
- 불 끄고 누워, 그럼.
 
- 네.
  
 
- 불끄고 누웠어?
- 네.
 
- 니 엄만 나갔구?
- 네.
 
- 문 닫혔지?
- 네.
 
- 이제 우리 둘뿐이네?
- 네.
 
- 나한테 뭐 할 얘기 없어?
- 무슨 얘기요?
 
- 우리 둘이 있을때만 할수 있는..  그런 얘기.
- 뭘까요, 그게?
 
- 물어보지 말고 혼자 좀 생각해봐. 
- 음..  음..  이모 얘기 같은 거요?
 
- 잠 다 깨라고?  그런 골치아픈 얘기 말고.
- 음..  음..  그럼 무슨 얘기를..?
 
- 모르겠어?  나랑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어?
- 네.
 
- 나랑 무슨 얘기를 할지 모르겠으면..  일이랑 해.
- 네?
 
- 그래도 모르겠으면..  이랑 해.
- 뭐에요, 그게?
  
- 그래도 정말 모르겠으면..  삼이랑 해.
- 그게 뭐에요, 선생님?
 
- 아직도 정말 모르겠으면..  다음은 니가 해.
- 사랑해..  이거요?
  
- 후훗..  잘 아네? 
- 그 말이 듣고 싶으셨어요?
 
- 응. 
- 또 해드려요?
 
- 응.
- 사랑해요, 선생님.
 
- 또.
- 사랑해요, 선생님.
 
- 이번엔 다른 버젼으로.
- 다른 버젼으로요?  음..  사랑해, 미숙아.
 
- 아!  좋아!  자긴 역시 센스쟁이.  나도 사랑해, 자기야.  또 다른 버젼 없어?
- 사랑해, 희동이 엄마.
 
- 아!  그 말 정말 행복하다.  나도 사랑해, 희동이 아빠.  혹시 또 있을까?
- 있지.  사랑해, 걸레년아.
 
- 아이..  잘 나가다가 분위기 깬다.  장난하지 말구, 아빠.
- 사랑해..  여보..
 
- 히히힛..  아빠.  그건 좀 간지럽다. 
- 간지러워요?
 
- 맨 정신에 고등학생이 여보라고 하는 소리 들으니까 듣기 좀 거북해.  여보는 좀 나중에..  아빠가 서너 살 더 먹으면..
- 어느 버젼이 제일 좋으세요?
 
- 다 좋아.  다시 하나씩 하나씩 해줄래?
- 사랑해요, 선생님.  사랑해, 미숙아.  사랑해..
 
- 아니, 그렇게 급하게 말구.  천천히.  조금 더 다정하게..
 
- 사랑해요, 선생님.
- 나도.
 
- 사랑해, 미숙아.
- 나도.
 
- 사랑해, 희동이 엄마.
- 나도, 아빠.
  
- 사랑해, 여보..
- 여보는 나중에..
 
- 끝났는데요?
- 처음부터 다시 리플레이 해줘, 아빠.
 
- 리플레이 요?
- 응.  무한반복 리플레이.  부탁해, 아빠.
 
- 사랑해요, 선생님.
- 나도.
 
- 사랑해, 미숙아.
- 나도..
 
- 사랑해, 희동이 엄마.
- ..도..
 
- 사랑해요, 선생님.
- .........
   
   
 
아침에 등이 불편해 깨보니 핸드폰을 깔고 자고 있었다.  잠을 거의 못자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귓가에는 끊임없이
사랑한다는 동훈이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듯 맴돌았다.  몸은 곤해도 일어나기 행복한 아침이었다.
  
  
"다녀올게, 은혜야.  동훈아, 다녀올게."
 
미숙은 탑승하러 들어가기에 앞서 은혜를 가볍게 안은 다음 당연한 듯이 동훈이와도 포옹했다.  짧은 포옹 후 몸을 떼
며 자연스레 악수를 나누어 동훈이의 체온을 간직한다.
 
"잘 다녀와, 언니."
"안녕히 다녀오세요, 선생님."
 
느린 발걸음으로 멀어지는 미숙과 희진이 일행을 향해 은혜와 동훈이는 손을 흔들어주었다.  두 사람이 모퉁이 너머로
사라지고 나서야 은혜는 아들 동훈이의 등을 두드리며 함께 돌아선다.
  
"우리도 가자, 동훈아."
"어."
 
"어떻게..  집으로 바로 가?"
"바로 안 가면?"
 
"모처럼 밖에 나왔는데 엄마랑 어디 드라이브라도 갈까?"
"됐어.  집에 가서 잠이나 잘래.  간만에 일찍 일어났더니 졸려.  하암.."
 
"녀석..  방학한지 며칠이나 됐다고 간만에니?"
 
 
  
 
 
[또 없어졌네.  도대체 누구 짓이지?]
 
집안에 지갑을 뒤져 훔쳐가는 좀도둑이 있는게 확실했다.  은선이 계산을 깜빡한게 아니었다.  아침에 일부러 넣어둔
만원짜리 세 장중 두 장이 없어졌다.  한 장도 아니고, 두 장이다.  지갑에서 돈 계산이 맞지 않는걸 알게된게 얼추
2주는 된 것 같다.  은선이 알아차리기 전에도 누군가가 지갑에 손을 대고 있었을 것이다. 
 
남편은 아니다.  천원짜리 몇 장, 만원짜리 한두 장을 남편이 슬쩍 할 이유가 없다.  더욱이 오늘은 남편이 며칠 째 집
을 비우고 있음에도 돈이 없어진 걸 보면 범인은 두 아이 중 하나가 분명하다.  처음부터 아이들을 의심했었다.  그래
서 덫을 놓고 면밀히 지갑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는데 어느 틈에 가져갔는지 정말 깜쪽 같다.
 
은선은 아이들 방에 가보았다.  며칠 사이 없던 물건이 생기지는 않았나 확인해본다.  눈에 선 장난감이 있다면 둘째
영재의 짓이다.  방안 구석구석, 가방까지 샅샅이 찾아보지만 눈에 띄는게 없다.  뒤져보면서도 영재는 아닐 것 같다. 
갖고 싶은게 있으면 앞에 드러누워 사줄 때까지 울며 떼스는 녀석이다.  사주지 않고 혼내켜도 여태 지갑에 몰래 손댄
적은 없다.
  
[역시 성재가..]
 
성재에게로 의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사실 처음부터 큰 아들 성재를 강력히 의심했었다.  성재는 초등학생때 몇천 원
씩 훔쳐다가 못살게 구는 상급생 아이들에게 갖다바쳤던 전력이 있다.  그 때와 비슷한 패턴이다.  성재가 학교에서 괴
롭힘을 당해 옷이 뜯기고 몸에 생채기가 나서 들어오다가 어느 때부터는 집안에서 돈이 없어지기 시작한다. 
 
그때처럼 또 성재네 학교로 달려가 담임교사와 가해학생 그리고 그 부모 앞에서 한 바탕 난리굿을 벌여야 하나 싶다.
가해학생 부모의 비웃음과 담임교사의 무표정 앞에서 말이다.  아니었으면 좋겠다.  차라리 영재가 그랬으면 좋겠다. 
너무나 갖고 싶은 장난감이 생겨 둘째 영재가 훔쳐간 것이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회초리 몇 번 때리고 간단히 끝날 일
이다.
 
은선이 엄지손톱을 뜯으며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현관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후두두 뛰어들어온다.
 
- 철컥.
  
"엄마!  나 목말라."
"아이구, 우리 아들.  목 말라?  쥬스 따라줄까?"
 
"어!  빨리 줘, 빨리."
 
영재가 은선이 따라주는 쥬스를 발을 동동 구르며 받아가서는 숨이 넘어갈듯 벌컥벌컥 급하게 마셔댔다.
 
"목이 마르면 가게에서 사먹지.  이렇게 목이 마른걸 집에 올 때까지 참았어?  바보같이?"
"돈도 없는데 어떻게 사먹어?"
 
"돈이 없었어?  돈이 왜 없어?"
"엄마가 안 줬잖아."
 
"엄마가 안 주면 니가 달라고 해야지.  다음부턴 용돈 없으면 엄마한테 달라고 바로바로 얘기해.  알았어?"
"응."
 
"친구들이랑 운동했어?"
"어.  축구했어."
 
"들어가서 씻어.  밥 먹자."
 
은선은 영재가 벗는 옷을 받아들고 귀여운 궁둥짝을 찰싹 쳐서 욕실 안으로 들여보냈다. 
 
[아무래도 성재가 제일 의심스러워.  성재 말고는 없어.  내 이 녀석을 그냥..]
 
그러나 물증이 없다.  심증만 가지고 아이를 조질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 번 더 덫을 놔서 범인을 확인해야하나 싶다.
  
  
  
 
  
- 빵, 빵..  빠아앙..
 
서울로 진입하자마자 교통체증이 시작된다.  길은 탁탁 막히고, 여름 한낮의 더운 열기는 차안에서 내다보기만 해도 숨
이 턱턱 막힌다.
 
"아유, 지겨워. 오늘은 안 막히나 했다."
  
은혜는 운전대 잡은 손바닥에 맺힌 땀을 무릎 위에 대고 쓰윽 싹싹 닦았다.  인천국제공항씩이나 나들이하는데 촌년같
이 허술하게 차려입을 순 없어 옷차림에 제법 멋을 내봤다.  쇄골이 드러나는 일자 가슴선의 아이보리 민소매 블라우스
에 어깨를 덮는 얇은 볼레로 가디건을 걸치고 연갈색의 정장 치마를 입었다. 
  
"엄마, 집에 먹을거 뭐 있어?"
 
눈을 지그시 감은 채 고개를 바깥쪽으로 돌리고 조는가 싶던 동훈이가 문득 눈을 뜨고 은혜쪽을 돌아다보며 묻는다.
 
"먹을 거요?  뭐?  반찬이요?  뭐가 있겠어요?  김치찌개랑, 미역냉채랑, 마른 반찬이랑..  아침에 먹은 그대로 있죠.  왜요?"
 
둘만 들어앉은 차안이라 아들 동훈이를 대하는 은혜의 말투가 공항에서와 달리 존댓말로 바뀌어 있다.
 
"그럼 엄마, 우리..  점심 사먹고 가자."
  
동훈이가 왼손을 엄마 은혜의 치맛단 아래로 조금 드러난 맨살에 얹으며 말했다.  손을 그냥 얹고 마는게 아니라 손바

닥으로 치마밑으로 드러난 무릎을 슬금슬금 문지른다.
    
"아까는 졸리다고 집으로 바로 가자고 하더니.  뭐 특별히 먹고 싶은거라도 생각났어요?"
"햄버거."
  
동훈이의 손이 은혜의 무릎을 딛고 서서히 허벅지 위쪽으로 올라간다.  그 손길을 따라 치맛단도 은근쓸쩍 걷어올려졌
다.  은혜는 허벅다리께를 힐끔 한 번 내려다보기만 할 뿐 별다른 반응을 내비치지 않는다.
  
"겨우 햄버거?  햄버거하고 콜라가 몸에 얼마나 안 좋은데?  다른 거 먹어요.  다른 맛있는 것두 많구만, 꼭.."
"햄버거 먹을래.  난 햄버거가 제일 맛있어.  아침에 밥 먹었으니까 점심 한 끼는 먹고 싶은거 먹어도 되잖아."
  
느리게 가다서다를 반복하는게 지겨워 동훈이는 안전띠를 풀고 운전석쪽으로 몸을 틀었다.  그리고 엄마 은혜의 어깨를
덮은 볼레로 가디건을 벗기려 했다.
 
"왜요?  옷을 왜 벗겨요?"
"더워 보여.  가만 있어봐.  내가 벗겨줄게."
 
"하나도 안 더워요.  에어컨 빵빵하게 잘 나오는구만.  덥기는 개뿔.."
"안 더워도 좀 벗어.  젖 좀 만지게.  심심해 죽겠어."
  
"내 젖이 무슨 심심풀이 땅콩이에요?  걸핏하면 심심하다고 달려들어서 집적거리게?"
  
엄마 은혜의 타박에도 아랑곳 않고 동훈이는 기어코 가디건을 벗겨내어 뒷좌석에 던져버린다.  그리고 오른 손을 엄마
은혜의 턱 밑으로 해서 블라우스 위로 불쑥 집어넣었다.  가슴선이 일자로 된 민소매 옷이라 동훈이의 손이 브래지어
안까지 손쉽게 파고들어간다.  동훈이의 손아귀에 한 아름 잡힌 은혜의 땀맺힌 젖무덤이 물컹물컹 보드랍다.
  
"아이!  운전 중이구만, 위험하게 젖을 만지고 그래."
"뭐가 위험해?  쌩쌩 달리고 있지도 않으면서.."
 
동훈이의 손은 거침이 없었다.  이 젖 저 젖 옮겨다니며 마구 주무르고 젖꼭지를 희롱한다.  은혜는 차 앞유리에만 선
팅이 되어있는게 마음에 걸렸다.  옆 차선에서 누구라도 고개를 돌려 유심히 살피면 이상하게 여길만큼 둘의 자세가
수상했다.  못만지게 하겠다고 운전대 잡은 손을 놓고 티격태격 할 수도 없는 터라 은혜는 바짝 긴장해서 앞만 보려 애
썼다.  혹시나 옆차선의 운전자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더 불편해질 것 같아서다.  이럴땐 누가 뭘 보건 말건 시치미를
뚝 떼고 주위 시선에 무심한 척 하는게 낫다.
 
 
"기분은 좀 어때요?"
"기분?  좋은데?  뭉클뭉클 하니..  너두 좋지?  젖 만져주니까?"
 
"아이, 참..  이거 말구요.  언니 말에요.  미숙이 언니."
"미숙이 언니?  아아, 미숙이..  미숙이가 뭐?"
 
"솔직히..  걱정 되죠?"
"걱정?"
 
"그래요, 걱정.  아침부터 표정이 시무룩한게.  말도 별로 없고.  잘 낳고 올까, 걱정되서 그러는거..  맞죠?"
"그거..?  그게..  걱정..  이지..  걱정은.."
 
[그러고보니 걱정은 걱정이다.]
 
동훈이는 여태 이모를 어찌해야되나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김미숙 선생님이 홀홀 미국으로 떠나버리셨으니 동훈이
는 이제 혼자서 이모와 맞서야 한다.  의지하던 어른이 없어진 허전함과 불안이 표정에 그대로 나타난 모양이다.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워낙에 기술이 발달해놔서 요새는 노산해도 큰 문제 없나 보더라구요."
"그럼 다행이구.."
 
"어제 무슨 얘기 했어요?  언니한테 좋은 얘기 많이 해줬어요?"
"너두 우리 통화하는 소리 옆에서 들었잖아."
 
"나 나간 뒤에 말에요."
"그때?  금방 끊고 잤어.  통화를 한 10분도 안 했을걸?"
  
"왜 그랬어요?  명색이 한국에서 마지막 밤인데..  할 얘기가 그렇게 없었어요?  할 얘기 없으면 폰섹이라도 하지."
"나도 폰섹이나 할까 하고 슬쩍 신호를 보내봤는데..  무지 피곤하신가 보더라구.  선생님이 나보다 먼저 잠드셨어."
 
"오빠가 신호를 제대로 안 보냈나보죠.  언니가 피곤해서 그런게 아니라.  언니는 아마 폰섹, 하고 싶었을걸요?"
"그랬을까?"
 
"그럼요.  오빠도 생각을 해봐요.  우리가 그렇게 요란하게 섹스를 해댔는데 그걸 듣고 발정이 안날 사람이 있겠어요?
언니가 너무 요란떤다고 핀잔까지 줬었다구요, 나한테.  오빠가 잠깐 샤워하러간 사이에.."
"그랬냐?  그럼 내가 실수한거야?"
 
"실수했죠, 당연히.  언니는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을텐데..  보지가 흠뻑 젖어서..  마지막 밤을 찐하게 장식하겠지..
 하고.."
"야.  그럼 니가 어제 자러 가기 전에 나한테 말을 해줬어야지.  이제 와서 말해주면 어떡해, 씨발아?"
 
"난 또, 둘이 어련히 알아서 좋은 시간 보내겠거니 했죠."
"에이 씨..  어렵다, 어려워.  후우.."
  
동훈이는 한숨을 길게 내쉬며 엄마 은혜의 젖가슴을 주물러댔다.  엄마 은혜의 말이 맞는걸까?  선생님은 어젯밤 그런
눈치를 전혀 안보이신것 같은데 엄마 은혜의 말을 믿어야 할까?  여자들은 겪으면 겪을수록 복잡하고 어려운 존재인것
같다.  이모를 포함해서. 
 
 
"젖, 다 닳겠다, 닳겠어.  젖 좀 그만 좀 주물러요."
"싫어.  다 닳아 없어질때까지 주무를거야."
 
"동네에 거진 다 왔어요.  군소리 말고 손 빼요, 가슴에서."
"벌써 다 왔어?
 
동훈이가 은혜의 젖가슴에서 손을 홱 떼고 차 앞으로 향하며 자세를 고쳤다.  은혜는 그 틈에 브래지어를 추스리고 블
라우스 매무새를 바로 잡는다.
 
"야!  햄버거는?  햄버거 먹으러 안 가?"
"지금 가고 있잖아요.  단지 못 가서 큰 길가에 있는 데로 갈게요.  거기가 주차하기 편해요.  괜찮죠?"
  
  
햄버거집 1층은 빈 자리가 없었지만 2층은 비교적 한산했다.  둘은 주문한 세트메뉴를 들고 2층 창가에 자리잡는다.
 
"콜라 대신 쥬스를 마시라니까, 결코.."
"햄버거 먹을땐 당근 콜라쥐."
 
"탄산음료가 그렇게 마시고 싶으면 차라리 사이다를 마셔.  사이다가 그나마 몸에 덜 해로와."
 
은혜가 아들 동훈이의 입가에 묻은 깨를 떼주며 잔소리했다.  동훈이가 혀를 비죽 내밀며 메롱 한다.
 
 
"수련회, 모레 간다고 했니?"
"어.  모레."
 
"며칠?  2박 3일?"
"어.  엄마, 근데..  일주일에서 수련회 3일은 빼는거지?"
 
"무슨 일주일에서 수련회 3일을 빼?  아아, 그 일주일?  웃기지마.  수련회는 뭐, 놀러가는 거 아니라디?"
"쳇.  노랭이.."
 
"그런데 가면 잠은 여럿이 한 방에서 자니?"
"당연하지."
 
"그런거 가면 밤에 잠만 얌전히 자진 않지?"
"응?"
 
"술 같은거 가져가서 선생님 몰래 마시고 그러지 않냐구?"
"글쎄.."
 
"주로 뭐 숨켜갖고 가니?  소주?  맥주?"
"소주, 맥주는 시시하지."
 
"그럼 양주?"
"보통은.."
  
"너도 그런데 가서 마셔봤구나?"
"글쎄?"
 
은혜가 동훈이의 머리통에 군밤을 꽁 매기는 시늉을 하자, 동훈이가 빨대를 입에 문 채 씨익 웃어보인다.
 
"니네들은 그러다가 선생님께 걸릴까봐 겁나지도 않니?"
"안 걸리면 되지 머."
 
"그건 니들 생각이고.  걸리면 된통 혼날거 아냐.  걸린 적 한 번도 없어?"
"난 아직 없어."
 
"난 아직 없어?  요 녀석이?  아주 꾼이네,  말 하는게?"
"꾼이라니?  왜 이러셔?  엄마가 몰라서 그러지.  친구들 사이에서 난 범생으로 통한다구."
 
"아이구, 그러셔?  어련하겠어?  그런데 가서 몰래 술 마시고 그러지 마.  학생이..  정 마시고 싶으면 집에서 마시면
되잖아.  엄마가 안주도 맛있게 만들어주고..  술도 이쁘게 차려입고 잘 따라주는데..  뭐가 아쉽다고 도둑고양이처럼

숨어서 그렇게.."
 
은혜는 말이 지나쳤다 싶어 아차하며 입을 닫았다.  엄마가 고등학생인 아들에게 술을 잘 따라준다고 하는 건 오해(?)
의 소지가 다분한 것 같다.  2층이 한산하긴 했지만 사람이 아주 없진 않았다.  다행히 은혜의 말을 귀담아 들은 사람
은 없는 듯 했다.
 
"신경쓰는 사람 없어, 엄마."
"그런 것 같지?  하여간에 요 입이 주책이다.  조심한다, 한다 하면서, 꼭.."
 
또 실수할까 싶어 은혜는 입을 다물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동훈이도 엄마 은혜와 어깨를 가까이 하고 나란히 창밖을
향했다.  한산했던 2층에도 둘씩, 셋씩 사람이 들어찼다.  조심스럽게 띄엄띄엄 한 마디씩 툭툭 주고받으며 수북하던
감자튀김이 드문드문 줄어든 무렵 동훈이의 시선에 낯익은 두 사람의 모습이 들어온다.
   
 
"어?  쟤, 명철인데?"
"어디?  어디?"
 
"저기.  저기 걸어가는 애..  손에 종이백들고..  어?  옆에 쟤는 성잰데?  엄마.  노란 옷 입은 애.  쟤, 성재 맞지?"
"맞는 것 같네, 성재.  근데 쟤네가 왠일이니?  같이?"
 
"그러게?  왠일이지?"
 
명철이의 손에는 동훈이가 앉아있는 햄버거 가게의 로고가 찍힌 종이백이 들려있었다.  걸어가는 위치로 보아 방금 1층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막 받아 나선 것 같았다.  성재는 테이크 아웃한 음료수통을 들고 빨대를 입에서 떼지 않은 채 종
종걸음으로 명철이와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었다.  명철이는 그러는 성재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쟤네 둘이 원래 저렇게 친하니?  같이 다닐 정도로?"
"아닌데?  쟤네 저렇게 안 친한데.."
 
"친해보이는걸?  명철이가 성재한테 햄버거도 사준 모양이구만 머.."
 
동훈이는 이상했다.  교회에서 동훈이가 소개한 적이 있어 명철이가 성재를 모르지는 않아도 같이 다닐 만큼 친하게 지
낼 이유는 없었다.  명철이는 귀여운 여학생이라면 모를까, 평소 동생뻘 후배뻘 남학생을 챙기는 성격도 아니다.
 
"동훈아.  그만 쳐다보고 먹던거나 마저 먹어.  니 엄마, 아침에 먹은 설거지도 안 해놓고 나왔어.  빨래 돌릴 것도 많아."
"엄마.  나 콜라 좀 리필해 갖고 올게."
 
"콜라 좀 그만 마시래두?"
"그럼 사이다.  사이다는 되지?"
 
"으이구..  빨랑 갖다 와."
 
동훈이가 계단을 내려간 사이, 은혜는 창밖으로 눈을 돌려 성재와 명철이를 다시 찾아보았다.  그러나 그 새 간 곳을
모르겠다.  은혜는 명철이가 처음부터 탐탁치 않았었다.  눈매에서 불량끼가 엿보인다.  물론 섣부른 선입견일 수도 있
다.  이제까지는 아들 동훈이와 어울리면서 말썽을 부린 적은 없었다.  학교 성적도 둘이 엎치락 뒤치락 해서 떼어놓을
핑계거리를 찾지 못했다.
 
[둘이 같이 가는게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은데..  은선이한테 얘기를 해주는게 좋을까?]
  
 
"다 먹었지?  치우고 내려와.  엄만 먼저 가서 차 좀 식혀놓고 있을게."
"어, 엄마."
 
노상 주차장에서 따가운 여름 햇볕을 고스란히 맞은 탓에 차 안이 녹을 듯이 뜨거웠다.  은혜는 네 문을 활짝 열어 환
기를 시키고 에어컨을 가동시켰다.  그때 동훈이가 뒤따라 나온다.  손에 음료수 용기를 들고 있다.
 
"버리고 오지, 그걸 왜 들고 왔어?  너 또 리필 받았구나?"
"어.  헤헤.."
 
"줘 봐.  엄마도 한 입 마시게.  어휴.  날씨가 정말 찐다, 쪄.  숨막혀서 밖에는 도저히 못 서있겠다."
 
  
  
 
 
[이 녀석이 어디서 뭐하길래 점심 먹으러도 안 들어오고..  속터져 죽겠네, 정말.]
 
은선은 은행에 볼 일이 있었지만 나갈 수 없었다.  금방이라도 큰 아들 성재가 들이닥쳐 밥 달라고 보챌 것 같다.  성
재는 엄마가 차려주지 않으면 스스로 챙겨먹을 줄 모르는 아이다.  한 끼 굶는게 대수냐고 하겠지만 엄마 마음이 그렇
지 않다.
  
[안되겠네, 진짜.  답답해서.  이참에 정말 핸드폰을 사주던가 해야지.]
 
TV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은선은 TV를 끄고 아이들 방으로 갔다.  생각난 김에 핸드폰 정보나 검색하며 시간을
때우는게 낫겠다 싶다.
 
[어디.  요즘은 가입조건이 어떻게 되나?]
 
스마트할 필요 전혀 없고, 디자인이 예쁘지 않아도 상관없다.  전화만 걸고 받을수 있고 싸기까지 하다면, 못생긴 바보
폰이라도 환영이다.  찾아보니 약정조건 붙지않은 구형 공짜폰이 꽤 많다. 
  
[굳이 인터넷으로 살 필요 없겠다.  동네 대리점에 가서 사도 되겠어.]
  
핸드폰 정보 검색창을 닫고, 은선은 포털사이트에 뜬 뉴스를 둘러보았다.  정치 관련 기사는 헤드라인만 대충 훑어보
고, 사회면 기사는 자극적인 제목에 끌려 들어가보고는 제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 한심해서 혀를 끌끌 찬다. 
그에 비해 연예면은 자세히 읽는다. 
 
그러다가 문득 성재는 어떤 사이트를 들르는지 궁금해졌다.  인터넷 창 좌측의 열어본 페이지 목록을 펼쳐본다.  혹시
나 성인사이트 주소가 나오지 않을까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러나 차단 프로그램을 깔아놓은 덕분인지 성인사이트 주소
는 뜨지 않았다. 
 
[얘가 그럼 야동을 보나?]
 
대체로 아이들은 인터넷 성인사이트에 접속해 야한 소설을 읽거나,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야동을 받아 그걸 보며 자위를
한다고 알고 있다.  성인사이트가 아니면 성재의 자위도우미는 야동이나 야한 사진일 거라는 짐작하에 은선은 폴더를
뒤졌다.
 
독수리부터 시작해서, 논병아리, 개개비, 할미새사촌에 이르기까지 새 이름 붙은 폴더는 모조리 열어보았다.  그러나
대개는 빈 폴더이거나, 아니면 시스템 파일이 달랑 하나 있거나 할 뿐이었다.  야동이나 야한 사진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얘가 어디다 이렇게 꼭꼭 숨겨놨을까?  분명 어디에 숨겨놨을텐데..]
  
인터넷으로 검색이나 할 줄 알고, 파일을 열고 닫을 줄 아는게 컴퓨터 실력의 전부인지라 은선은 더이상 어떻게 해볼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한층 더 갑갑해진 가슴을 누르며 컴퓨터를 껐다.  끄기 전에 용량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해
보니 아주 텅텅 비어있지는 않다.  뭔가가 컴퓨터의 한 귀퉁이에 숨어있는 기미가 역력하다.
   
[겨우 중1짜리 아들녀석 머리를 못 당해서 이렇게 답답해 하고 있으니..  나도 참 한심하다, 한심해.]
  
  
  
  
  
 
"아아, 집이다.."
"선풍기 좀 틀어요.  정 더우면 에어컨 틀고."
  
동훈이는 선풍기를 틀어서 자기 앞으로 고정시켜놓고 소파에 벌렁 누웠다.  은혜는 안방에서 외출복을 벗어 브래지어에
팬티 바람이 된 채 벗은 옷을 갈아입을 옷과 함께 들고 거실로 나왔다.
 
"자게요?  땀 흘렀을텐데 샤워 좀 하죠?"
"엄마 먼저 해."
  
"선풍기 몸에 너무 바짝 대면 안 좋아요."
 
은혜는 선풍기를 뒤로 물리고 바람이 다리 쪽을 향하게 해준다.  그리고 세탁기에 벗은 외출복을 넣고 갈아입을 옷은
욕실로 가지고 들어갔다.
  
- 쏴아아..  촤악, 촤악..  쏴아아..
 
  
"아, 개운하다.  오빠!  오빠!  샤워하고 자요."
 
비누칠도 안하고 물샤워만 후딱 하고 나왔는데도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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