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금촌리 설화(金村里 說話) -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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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6,441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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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촌리 설화(金村里 說話) - 68



토요일, 둘째 수업시간이 끝났을 때 6학년 편승호가 교실로 나를 찾아 왔다.

“달자 성님이 교문 밖에서 니를 기다린다. 지금 바로 가 봐라.”

편승호는 우리 학교의 주먹짱이다. 그런 그가 일종의 심부름으로 나에게 전갈을 하러 왔다는 것만으로 나는 황송할 지경이다. 그러나 그가 어려워하는 황달자에 대해서는 오히려 좀 만만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아니, 제가 나한테 볼 일이 있으면 직접 오면 되지, 뭐 폼 잡는다고 똘마니를 시키나 라고 좀 투덜거리고 싶은 기분도 있었다.

그런데 교문을 나서 오른 쪽 담 옆에 있는 그녀를 보고서는 새롭게 이해가 되었다.


그녀는 그 삐까번쩍한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다. 그것을 탄 채 학교 안까지 들어왔다면 모두의 주목을 끌고 괜한 얘깃거리가 될 수도 있을 테니까.

그러니까 작년 가을, 율곡리의 송숙자네 집에서 달자를 비롯해 집주인인 숙자, 정영주, 박금지 등 4명의 여고생들과 연달아 빠구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달자는 자기 오빠 것이라며 삐까번쩍한 오토바이를 선보였고 나를 우리집까지 태워주기까지 했었다.

금촌리에도 오토바이가 두어대 있기는 하지만 달자네 오토바이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만큼 초라한 것들이었다.

그날은 헬멧과 긴 장화차림이라 마치 만화영화의 여전사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오늘의 달자는 그저 교복차림이었다. 


“니는 이 누나가 보고 싶지도 않았나?”

내가 웃으며 인사를 하려는데 달자가 먼저 퉁명스러운 투로 말을 건넸다.

“와 안보고 싶어? 어젯밤 꿈에도 나왔는데 ······ ”

“뭐라꼬 ······ ?”

그녀는 잠시 머리를 갸우뚱하더니 “참말이가?”라고 물어왔다.

물론 그 말은 즉흥적인 거짓말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표정이 진지해보여 그 앞에서 다시 부정을 할 수는 없었다.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꿈에서 우찌 됐는데 ······ ?”

“음, 그기 ······ ”

나는 꾸지도 않은 꿈을 지어내느라 잠시 머뭇거렸다.

“그저 좀 멀리서 누부야가 보이는데 좇아가도 영 누부야하고 가까워지지가 않고, ······ 그래가 말도 한마디 못 붙이고 끝나뿠다.”

“그래? ······ 하 하 하! ······ 꿈은 생시하고 반대라는 말도 있잖나? 이래 우리가 만나려고 니가 그런 꿈을 꿨나보다.”

해몽까지 하며 달자는 기분이 좋아보였다.


“니 오늘 우리 집에 가자. 아주 하룻밤 같이 자는 기다. 우리 올케 언니도 만나고 ······ ”

그 말에 나는 가슴이 뛰었다. 물론 내 앞에 있는 달자를 안게 된 것도 기쁘지만 그녀의 올케 오현숙! ······ 그 육중한 젖통과 뜨거운 몸을 가진 여인을 만난 지도 꽤 오래 되었다. 잠까지 자자고 하는 것을 보면 그전처럼 요란한 빠구리 파티가 열릴 것이다. 그 기대만으로 숨이 가쁜 것 같고 바짓속의 자지도 꿈틀거렸다.

“자, 빨리 가서 니 책가방 가 온나.”

나의 들뜬 마음이 표정으로도 나타났는지 그녀는 재촉했다.

“지금 ······ ?”

“하모!”


“그건 안된다. 두 시간만 더 하마 끝나는데 수업은 마치고 가야제.”

“체, ······ 나는 니 빨리 만나고 잡아 땡땡이까지 치고 나왔는데 ······ ”

결국 그녀가 양보를 해서 수업을 마친 뒤 만나기도 했다. 교문 앞은 남들의 눈에 잘 띠니 그전에 달자를 처음 마주쳤던 삼거리에서 만나고 먼저 우리 집에 들려 책가방도 놓고 나오기로 했다.

나머지 두 시간을 나는 착실한 학생으로 수업을 받았지만 사실 그것은 겉모습만이다. 이원주 선생의 열성적인 강의도 거의 머리에 안 들어올 만큼 내 머릿속은 두 여인을 만날 기대와, 그전의 그 뜨거웠던 기억들이 뒤엉켜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달자의 올케 현숙과 처음 빠구리를 하게 된 것은 그녀가 시누이와 나의 얽힌 장면을 훔쳐보고 거의 협박조로 나오는 것을 입막음하기 위한 달자의 꾀에서 비롯되었다.

그때까지 시누이와 올케는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키며 앙숙으로 지내던 사이였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중재역할을 하며 두 여인은 화해를 했고 달자의 아버지와 오빠가 집을 비운 날 나를 초대해 세 명이 뒤엉켜 정말 푸짐한 빠구리 파티가 열렸었다.

그날 나는 우리 읍내에서 제일 부자인 그 집의 귀한 음식들도 맛보았지만 더욱 기억에 남는 것은 두 여인과 얽힌 새로운 체험들이다.


현숙은 달자의 보지 털을 깎아주었다. 일단 긴 털은 듬성듬성 가위로 잘라내고 비누거품을 바른 뒤 뜨거운 물수건으로 쉬프까지 한 뒤 면돗날이 사각사각 움직이자 털이 있던 자리에 맨살이 드러났다.

구경하는 내 시선에 부끄러웠는지 소음순이 약간 너덜너덜한 달자의 보지에서는 물기가 서리더니 한 방울이 밑으로 흐르기까지 했다.

현숙은 이어 내 자지 털도 면도를 해주었다. 그때 아직 검은색도 별로 짙지 않은 노랑 털 수준이었지만 면도를 한 효과인지 이제 제법 털이 난 면적과 길이도 늘어났고 색깔은 완전히 검정이다.


그보다 더한 것은 빠구리를 알고 난 후 처음으로 현숙의 후장, 즉 똥구멍에도 자지를 박아봤다는 것이다.

후장은 보지보다 조이는 맛이 훨씬 강했다. 성냥개비 하나도 안 들어갈 만큼 주름이 잡혀 꽉 닫혀 있는 그곳에 자지를 들이밀자 끝까지 들어가면서 꽉꽉 조여 주는 맛은 자지가 아플 지경이었다.

사정을 끝내고 자지를 빼자 똥구멍은 자지 둘레만큼 뻥 뚤려 있다가 곧 닫혀버렸는데 그 틈새로 정액이 찔끔찔끔 나오는 것도 무척 자극적이었다.

그런데 후장은 보지처럼 물이 나오지 않아 보짓물을 묻혀야 하고 미리 관장을 해야 한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

달자도 그 준비를 하고 내 자지를 받아들였지만 너무 아파하는 바람에 끝을 맺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달자의 후장도 나는 맛을 본 셈이고 그녀의 후장 역시 자지를 세게 조여 왔다.


그 후에 두 여인과 엉키면서 벌어진 일들은 더욱 황홀하고 놀라운 경험들이었다.

내가 한 여인에게 자지를 박고 방아질을 하는 중에도 두 여인은 서로 혀를 주고받으며 키스를 하고 서로의 젖통이나 보지를 애무하고 입으로 빨아주기도 했다. 그래서 엉킨 세 사람의 흥분도는 거세게 상승했다.

뒷날, 그러니까 강복순과 최나영, 박금순과 금지 자매를 만났을 때도, 또 음란영화를 보고 나서 달자와 배은숙과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었지만 그날은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이라 더욱 흥분과 놀라움이 컸던 것 같다.

그런데 뒤의 경험까지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여인들이 그런 성향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나 같으면 같은 남자끼리 그런 짓을 한다면 당장 구역질이 나고 그 자리에서 도망칠 것 같은데 ······


이어지는 추억의 장면 때문에도 달자를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고 초조했다.

그러나 일단 달자를 다시 만나자 모든 것은 재빠르게 진행되었다. 달자는 우리 집을 조금 못 미쳐 오토바이를 세워줬고 마침 집에 있는 엄마에게 “숙제가 너무 많아 친구와 함께 밤을 새우며 하기로 했다.”고 외박을 통고했다.

나는 남자이기 때문인지 아직 나이가 어려서인지 늘 외박은 쉽게 통용되었다. 영자 누나나 영숙 누나는 외박을 한 적이 없고, 영미 누나는 명절을 앞두고 친구들인 공장띠기가 고향에 오면 그 무용담을 들으러 함께 어울리지만 꼭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

오토바이는 가끔 보이는 버스나 화물차를 앞질러 가며 쌩쌩 달렸다. 가끔 아찔하기도 했지만 겨울날씨의 차가움도 잊혀질 만큼 신도 났다. 오토바이는 순식간에 그녀의 집 앞에 다달았다.


“어머나, 영도학생! 정말 오랜만이네. 어서 온나.”

달자의 올케 현숙은 활짝 웃으며 나를 맞아 주었다. 하지만 좀 호들갑스럽게까지 느껴지는 인사말보다 나를 정작 반겨주는 것은 그녀의 육중한 젖통이다라는 기분도 들었다. 그만큼 그녀의 젖통은 크면서도 전혀 처지지 않았는데 옷으로 가려 있으면서도 나를 압박하고 밀어내려는 것처럼 육감적이었다.

“벌써 한시가 다 되어 가네. 우선 밥부터 묵자.”

우리는 곧바로 식탁에 앉았고 식모가 밥상을 차렸다.


부잣집은 상차림부터가 놀랍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갈비찜, 이름은 모르지만 기름져 보이는 생선구이, 그리고 명태의 알로 담그었다는 명란젓, ······ 국과 찌개에다 나물 장아찌들도 있었지만 우선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이 세가지 음식이었다. 모두 나로서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고 그 맛도 기가 막혔다. 갈비찜은 직사각형의 뼈에 두툼한 고기가 싸여  있는데 한입에 다 넣지 못하고 조금 베어 먹어도 입안에 고기가 가득하다. 큼직하게 썬 무도 고기 맛이 배어서인지 향기롭고 달콤했다.

그저 평범한 토요일, 가장(家長)도 없는 집에서 여인들끼리의 점심에도 이렇게 잘 먹으니 황부자가 직접 먹는 밥상은 얼마나 잘 차렸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다.


참,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얼마나 널려 있을까.

빠구리를 알게 되면서, 그래서 어울렸던 여인들과 더불어 먹게 된 신기한 음식들에 대한 추억도 되살아났다. 빠구리를 몰랐으면 당시 벽촌의 소년으로서는 결코 대할 수 없는 음식들을. 

이미영 선생이 손수 해준 옴 라이스며 돈카스에다 비프스테이크, 달자와 중국집에서 먹어본 탕수육과 팔보채, 또 달자네 집에서 맛본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맛, ······ 아 참, 이원주 선생이 직접 만든 전라도식 추어탕과 삭힌 홍어도 있었지.

그런데 그 삭힌 홍어는 너무 지린내가 났다. 하지만 그녀도 좋아하고 전라도 부자들이 즐겨먹는 귀한 음식이라니 분명 오묘한 맛이 숨어 있을 테고 나도 그 맛에 익숙해지고 싶다.


그러고 보니 여인들에게도 제각기의 독특하고 오묘한 맛이 각각 다르다.

빠구리란 남자의 자지를 여인의 보지에 박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말할 수도 있지만, 보지만이 아니라 얼굴이며 몸매, 피부의 감촉과 향기로 느껴지는 각각의 체취, 절정에 이르면서 내는 소리들이 다르듯 모두 제작기의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었다.

박금순, 금지 자매처럼 자지를 꽉꽉 물어주는 보지, ······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비너스의 조각상 같은 몸매를 간직하고 역시 자지를 꽉꽉 물어주는 송윤초, 몸매는 아담한데 입담은 걸걸하고 낙지처럼 몸에 달라붙는 효석아재 아지매, 심한 절름발이라 자지가 삐뚜로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뜨겁고 한없이 순박해 보이는 청송띠기, 나보다 키가 작고 몸매는 가냘프지만 기분이 오르면 “아이고, 엄마야!”라고 소리를 질러대는 꼽추할매, 나와 동갑인데도 8살 때부터 빠구리를 해왔다는 정말 까진 계집애지만 나와 하면서 제대로 맛을 알게된 고행자 ······ 정말 그녀들은 보지만이 아니라 여인 자체의 맛이 신기하달만큼 제각기 다르고 오묘했다.


영자 누나를 떠올리면 우선 가슴이 아려 온다. 울진이라는 먼곳으로 떠나 시집살이는 잘 하고 있는지, ······ 하지만 누나는 시집가기 전 “서방님 절 받으이소.”라며 나에게 큰절을 했고 우리만의 첫날밤을 치루었다.

순결했던 그 몸이 점차 빠구리에 익숙해지며 마침내 엉엉 울만큼 절정을 맛볼 때까지 우리는 이별의 슬픔과 아쉬움을 열정으로 감싸려 했지.

언니보다 몸매가 더 풍만한 영숙 누나도 친동생과의 관계를 그렇게 후회하면서도 한몸이 되면 열광했다.

그런 점은 이원주 선생도 마찬가지다. 여름 방학 중 처음 빠구리를 하고는 눈물을 흘리며 매정하게 나를 내쫓았지만 다시 만나자 먼저 열정적으로 키스를 퍼붇고 다시 한몸이 되었을 때 그 풍만한 몸은 얼마나 뜨거웠던가 ······ 식탁에서 나의 상념은 여기까지였다.


“영도야, 니 뭐를 그리 골똘히 생각하노?”

달자의 말에 나는 퍼뜩 정신이 들었다. 밥을 먹는 중에도 시누이와 올케는 계속 대화를 나누었는데 나는 음식 맛에서 여인의 맛으로 상념이 옮겨지며 혼자 따로 놀고 있었던 것이다.

“아, 아 ······ !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서 ······ ”

당황해서 얼버무렸는데 느낌으로 보니 어느새 바지 속의 자지도 한껏 성이 나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래? ······ 그럼 마이 무라. 그런데 그래 깊은 생각에 빠진 걸 보이 음식보다 그 뒤에 있을 일을 상상한 것 아이가?”

현숙이 빙긋 웃으며 농담을 던지는데 바로 맞힌 것은 아니지만 비밀을 들킨 것 같아 나는 얼굴을 붉혔다.


밥을 거의 다 먹어 가는데 식모가 2층에서 아기를 안고 내려왔다. 아마 우리 점심을 차려주고 아기를 봐주러 갔다가 낮잠을 깨자 데려온 모양이다.

“오, 철규야. 밥 묵자.”

현숙은 유아용 의자를 당겨 아들을 옆에 앉혔다. 아기들은 참 빨리 자란다. 지난번에 보았을 때보다는 살도 통통하고 숟가락을 제 손으로 잡는 것이 훨씬 숙성해 보인다.

“우리집 장군, 낮잠 잘 잤나?”

달자가 머리를 쓰다듬자 방긋 웃기도 한다. 처음 이 집에 왔을 때는 달자가 아는 체를 하자 삐쭉거렸는데 시누이 올케의 사이가 좋아지다 보니 고모와 조카 사이도 관계개선이 된 것 같다.


“안녕, 철규씨.”

나도 마주 앉은 아기에게 알은 체를 했지만 빤히 바라보기만 하고 표정의 변화나 어떤 반응도 없었다. 그 때문에 기억의 한 조각이 되살아났다.

현숙과 처음 빠구리를 한 날, 그녀는 나를 2층의 자기 방 침대로 유혹해서 그 육중하고 매혹적인 젖통을 내보이고 “달자 아씨는 이런 것 못할 끼다.”라며 자지를 빨아주고 내 위에 올라탔다. “여보. 여보야!”라며 신음을 내지르던 그녀가 자세를 바꾸어 내가 위에서 한창 방아질을 하던 중이었다.

“앗! 그만 그만 ······ !”

황급이 나를 제지하며 놀란 표정의 그녀 시선을 따라 뒤돌아본 내 눈에 철규가 들어왔다.


아기는 낮잠을 자던 침대의 칸막이에 두 손을 짚고 일어서 빤히 우리를 보고 있었다. 칭얼거리지도 않고, 방긋 웃지도 않고, 그렇다고 놀란 표정도 아니고, 그저 바라보고만 있는 그 시선에 나는 소름이 끼치는 기분이었다.

저 아기는 빠구리라는 행위를 알까? 엄마가 아버지가 아닌 다른 남자와 얽혀 있다는 것을 분간할 수 있을까? 그저 동물의 움직임이나 다른 사물처럼 단순한 볼거리였을까? 오늘의 기억은 아기의 뇌 속에 얼마나 저장될 것인가? 뒷날 아기는 오늘의 기억에 새로운 지식을 보태어 우리의 행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까? ······ 여기에 하나 더 보태어 지금도 아기는 내가 그날 자기 엄마와 엉켰던 남자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을까? ······ 현실성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기분이 켕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아, 이제 우리들만의 세상이다!”

내 손을 잡고 2층의 자기 방으로 들어간 현숙은 그 큼직한 침대에 몸을 내던지며 기지개를 하듯 두 팔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곧 이어 달자와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어 들어오는 철규를 보자 모두가 완벽한 우리들만의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아하! 이 도련님을 우찌해야 할꼬?”

“내가 아래층에서 데리고 놀게. 우선 언니가 해라.”“그래. 번갈아 봐주면 되겠네. 그러마 아씨가 먼저 ······ ”

“아이다. 나는 얼마 전에도 영도를 만났는 기라. 언니는 정말 오랜만 아이가.”

또 나는 제쳐놓고 자기들끼리 순번을 정한다. 하지만 별일은 아니다. 두 여인 모두 내게는 매혹적이며 결국은 다 하게 될텐데 순서가 무슨 상관인가.


“참말로 보고 싶었다. 한번쯤 들르지, 와 그래 오래 소식이 없었노?”

달자가 나가자말자 키스 세례가 쏟아져 꽤 오래 서로의 혀가 넘나들다 그녀가 좀 가쁜 숨을 쉬며 말했다.

“나도 아지매 보고 싶었지만 내 맘대로 찾아올 수는 없지 않은교?”

“하기사 그렇지. 그러니 달자 아씨가 좀 주선을 했어야 하는데 ······ 지 혼자 아껴 물라고 그랬나?”

그녀는 농담이라는 의미로 빙긋 웃으며 겉옷을 벗었다.

“달자 아씨도 기다리니 일회전은 퍼떡 끝내자.”

나도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일회전’이라는 표현을 보면 그녀와의 빠구리가 앞으로 또 이어질 것이다.


둘 다 옷을 벗고 침대에 눕자 서두른다는 기분 때문인지 말없이 제각기의 동작으로 들어갔다.

몸을 포개며 키스를 한 뒤 내 입과 손은 그녀의 가슴으로 옮겨졌고. 내 등을 쓰다듬던 그녀의 한 손은 자지를 거머쥐었다.

잠시 훑어가다가 그녀는 나를 눕히고 자지를 입에 물었다. 처음 엉켰을 때부터 느낀 것이지만 그녀의 두툼하고 툭 튀어나온 입술은 그냥 볼 때도 도발적이지만 그 입안은 뜨겁고도 자지를 조이는 힘이 강했다. 나도 그냥 받기만 하고 있기가 미안해 몸을 슬슬 돌려 쉽게 69자세가 되었다.

숨이 조금씩 가빠지던 그녀는 몸을 일으켜 자지를 자기 몸속에 집어넣었다.


"아, 이래 꽉 차는 기 참말 오랜만이다!“

그녀는 동작을 멈춘 채 눈을 사르르 감는다. 그러나 이미 물기가 그윽한 보지는 조금씩 옴찔거리며 자지를 주물러 왔고 자지도 그에 응답하듯 그 속에서 벌떡거렸다.

그녀의 엉덩이가 서서히 움직였다. 밑에서 나도 박자를 맞추듯 자지를 박아댔다.

“아아 ······ !”

그녀가 신음을 지르며 몸을 완전히 밀착시켰다. 무릎으로 바닥을 고르는 것 같더니 본격적인 방아질이 시작되었다.


“여보, 여보야! ······ ”

한동안 소리를 지르며 더욱 속도가 빨라졌는데 일순간 동작이 멈추며 숨을 헐떡인다. 보지는 더욱 세차게 자지를 조여 왔다. 그 육중한 가슴도 오르락내리락하며 내 가슴을 애무해 주는 듯 했다.

가쁜 숨이 좀 진정되자 그녀는 몸을 빼 바로 누웠다. 그 서슬에 자지는 빠져 버렸지만 우리의 다음 행동은 이미 예정된 코스였다.

무릎을 세운 그녀의 몸을 올라타자 자지는 미끄러지듯 다시 보지 속에 자리를 잡았다. 나도 잠시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러나 보지는 여전히 옴찔거리고 자지는 답례하듯 벌떡거렸다.


다시 내가 방아질을 주도하고 그녀의 엉덩이가 박자를 맞춰주며 “아, 여보 여보야! ······ ” 소리가 나오는데 방문이 벌컥 열렸다. 달자가 들어왔다. 순간적이지만 나는 긴장했다.

이미 한 침대에서 어울리며 빠구리를 한 사이고 오늘도 이미 서로가 양해된 사이인데도 내가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은 우선 현숙과 내가 알몸으로 살을 섞고 있는데 달자는 평상복 차림이라는 것과 그 전에 한번 당했던 경험의 조건반사인지도 모른다.

달자와 내가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공모해서 그녀의 올케와 내가 빠구리를 하는 중 들이닥쳤을 때 현숙은 기겁을 했지만 나도 적잖이 놀랐다. 그것은 이미 내용을 아는 공포영화에서 무서운 장면이 나왔을 때 겁이 나는 반응과 비슷할 것이다.


그런데 이날 현숙의 반응은 그저 태연했다. 이어지던 비명은 멈추었지만 놀라거나 창피해 하는 표정 없이 그냥 바라보기만 한다.

“철규가 기차놀이는 벌써 싫증이 난 갑다. 그림맞추기 좀 가져갈라고 ······ ”

달자가 한창 빠구리중인 이방에 들어온 이유를 설명했다. 현숙처럼 나도 달자의 등장을 무시하며 방아질을 계속했다. 현숙도 내 허리를 감싼 팔에 힘을 주며 엉덩이를 들썩이고 신음이 점점 커진다.

“언니, 오늘은 후장으로 안하나?”

그냥 서로 모른 척 하는 것도 어색한지 달자가 말을 걸었다.

“흐으 ······ ! 그기사 간식이나 별식으로 가끔 흐으 ······ ! 묵는 기지. 전통적인 방법이 그래도 제일 알차고

흐으 ····· ! 맛도 좋잖나.“

현숙은 헐떡이면서 응수했다.


달자가 방을 나서자 우리는 좀 더 속도를 높였다.

“흐윽! ······ 여보, 여보야! ······ 아아! ······ 여보, 여보야! ······ 아악! ······ 악!”

그녀가 한껏 소리를 지르다 동작을 멈추고 흐느꼈다. 보지의 옴찔거림이 바빠졌다. 또 한번 절정을 맞은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녀가 스스로 엎드렸다. 쳐든 엉덩이에 꽉 닫혀있는 똥구멍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곳도 보지에서 나온 분미물로 젖어 있었다. 나는 자지를 슬쩍 그곳에 밀어 보았다.

“아니, ······ 오늘은 그냥 이쨔로 ······ 여기다 끝까지 해도!”

그녀는 자지를 잡아 보지로 인도했다. 찌걱찌걱 거리는 소리가 꽤 요란스러운 중에 나는 기분 좋게 사정했다.


뒤처리를 끝내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보니 아기는 고모와 그림맞추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오, 철규야! 손이 되게 빨라졌네. 고모캉 노니 재미있제?”

아기는 엄마를 한번 돌아보고는 하던 놀이를 계속한다.

“재미는 언니가 제대로 맛 보았겠제. 아직도 얼굴이 빨간 게 흠뻑 찾아 문 흔적이제.”

“그래도 아씨 목은 남겨뒀다. 자, 철규는 내가 볼테니 얼른 올라가소.”

“영도도 조금은 쉬어야지. 우선 뭐 좀 마시면서 ······ ”

달자가 쥬스와 과자를 가져왔고 그것을 먹은 뒤 나는 2층의 욕실에서 아무 칫솔이나 꺼내 이빨을 닦고 여인들이 뒷물을 하듯 쭈그리고 앉아 자지와 불알만 씻었다. 자지에 피가 몰리는 것이 느껴지니 2차전의 준비는 다 된 셈이다.


달자는 자신의 방으로 나를 인도했다. 현숙의 방이나 침대보다 모든 규격이 작았지만 둘이 엉키기에는 충분했고, 이곳이 달자의 집에 처음 왔을 때 그녀와 빠구리를 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화장대 위에는 여전히 그녀와 엄마가 죽기 몇 달 전 찍었다는 흑백사진이 놓여 있었다. 오늘은 그 사진을 돌려놓지도 않고 그녀는 옷을 벗기 시작했다.

익숙한 것은 편리하고 편안하다. 7공주파 여고생 중에도 제일 빠구리를 많이 해왔던 우리는 당연한 코스처럼 말없이 제각기의 옷을 벗으며 순식간에 알몸이 되어 침대에 나란히 몸을 실었다.


터레기가 많이 늘었네.”

그녀는 이 방에 들어와 처음으로 입을 열며 두덩을 쓰다듬고 이미 벌떡 선 자지를 움켜쥐었다.

“누부야도 터레기가 많이 자랐네.”

나도 같은 말로 응수하며 보지 위에 손을 얹었다. 지난 번 율곡리 송숙자네 집에서 만났을 때 면도를 했던 그녀의 보지는 여름방학 중 배은숙의 집에서 보니 바리캉으로 깎은 머리가 한 열흘쯤 자란 것처럼 곧추서고 꺼끌거릴만큼 빳빳했었는데 이제는 손가락 한마디보다 길어져 곱슬거리기도 한다.

한동안 혀를 주고받던 입이 귓바퀴와 목덜미를 거쳐 젖통에 머물게 되자 그녀의 숨소리는 계단을 오르듯 점점 가빠졌다.


“오늘도 먼저 맛을 봐야지.”

몸을 일으킨 그녀가 나를 눕히고 자지를 덥석 물었다. 잠시 그녀의 서비스를 즐기다 자세를 바꾸었다.

이미 축축하게 물기가 서리고 살구씨만큼 부풀어 있는 공알을 입술로 빨아대다 혀로 짓누르니 그녀는 몸을 비틀며 약한 신음을 냈다. 두 다리는 높이 들고 두 손은 내 머리를 움켜쥔 채 나의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

“아아, 이제 그마 됐다! 일로 올라 온나.”

바로 올라가지 않고 내 입은 아랫배를 거쳐 젖통에 머물러 번갈아 젖꼭지를 빨아댔다. 그녀의 몸을 비틀고 신음을 내는 동작도 점점 고조되었다.


“으음 ······ !”

자지를 꼽고 서서히 밀어 넣자 그녀도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완전히 들어간 자지가 옴찔거리는 질벽의 애무를 받는 것을 음미하다 서서히 방아질이 시작되었다.

“으으 ······ ! ······ 으으 ······ !”

그녀도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박자를 맞추었고 동작이 조금씩 빨라졌다.

“아아, 여보야! ······ 아아, 영도야! ······ 아아! ······ 아악! ······ ”

신음이 점점 울부짖음으로 바뀌어가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동작을 멈추었다. 그러나 나는 더욱 거세게 박아댔다.


“아! 잠간만 ······ ! ······ 쪼매만 이대로 ······ 쪼매만 쉬었다가 ······ ”

내가 동작을 멈추었는데도 울컥하고 물기가 솟으며 보지속이 경련을 일으키듯 급박하게 벌렁거린다. 이미 한번 절정을 맞은 것 같다.

“이제는 누부야가 올라온나.”

그녀의 가쁜 숨이 좀 진정되자 나는 몸을 뉘었다. 그녀가 몸을 포개자 누구의 손도 쓰지 않은 채 자지는 제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오늘은 빨리 오른다. 벌써 속이 얼얼한데 ······ 그래도 끝맛을 봐야제.”

속삭이던 그녀는 귓바퀴를 몇 번 질겅질겅 씹어주다 일어나 앉았다.



“오늘은 내가 끝낼 끼다.”

무릎으로 바닥을 다진 뒤 그녀는 몸을 앞뒤로 흔들었다. 이어서 옆으로도 흔들었다. 자지는 이리저리 휘어지며 내가 움직이지도 않는데 질벽을 긁어대는 것 같았다. “으 ······ ! 으윽 ······ ! 흑! ······ ”

그녀는 신음이 가빠지며 다시 내 몸위로 쓸어졌다. 잠시 숨을 고르더니 방아질이 더 빨라졌다. 나도 밑에서 엉덩이를 들썩이며 박자를 맞추어 주었다.

“아아, 영도야! 아아, 영도야! 아아! ······ 아악! ······ ”

그녀가 울부짖으며 또 물기가 울컥 쏟아질 때 나도 사정했다.


“언니야, 오늘 배은숙이도 좀 부를까?”

“배은숙이 누군데 ······ ?”

“우리집에도 몇 번 왔잖나? 아버지가 경찰서 간부고 ······ ”

“아, 그 말라깽이 ······ ”

달자와의 빠구리가 끝나자 우리는 다시 아래층의 쇼파에 둘러 앉아 차와 과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중 달자가 말을 꺼냈다.


“갸를 우리 노는데 끼워주자고 ······ ?”

“셋이 어울리마 둘보다는 더 재미있고 짜릿하지 않겠나?”

“그래도 ······ 아버지가 경찰간부라며 혹 뒤탈이라도 ······ ?”

“체, 그런 걱정 있으마 내가 부르겠나? 사실은 갸 아다를 영도가 따 묵었다 아이가. 그러이 영도와 논다면 불이나게 뛰어올 끼다.”

“세 명이나 상대할려면 우리 영도가 너무 힘들지 않을까?”

“주야장창 시간이 넘치는데 뭐 그런 걱정을 하노? 문영도야말로 빠구리 신동에다 변강쇠 저리 가라 할만큼 정력이 넘치는데 ······ ”

“그럼 아씨 맘대로 해라.”


이번에도 내 의견은 전혀 참작하지 않고 결정을 보았다. 하지만 나도 불만보다는 내심 반가웠다. 지난 여름방학 중 그녀의 집에서 음란영화까지 감상하며 달자와 함께 그 영화장면을 흉내냈던 짜릿한 순간들도 되살아났다.

“우리 영도가 숫처녀도 따묵었구나. 그래, 그 맛이 어떻드노?”

달자가 은숙에게 전화를 거는 중 현숙이 빙긋 웃으며 물어왔다. 나는 얼굴이 조금 붉어지려 했지만 나름대로 대답을 해주기로 했다.

“그기사 ······ 막 아프다 카니까 하는 것도 조심스럽고 ······ 잘 어불러지지도 않고, ······ 그래서 굳이 비교하자면 아지매나 달자 누부야처럼 뜨겁고 같이 느낄 수 있는 상대가 훨씬 편하고 좋죠.”

“우리 영도가 잘 하기도 하지만 여자 맛을 제대로 아네.”

나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그녀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뒷날 내가 배운 새로운 어휘들을 구사해 이날의 상황을 설명하자면 이집에 와서 연달아 현숙과 달자와 어울린 것은 오소독스한 빠구리였다.

그 전에 이미 경험했고 이날도 기대했던 것처럼 두 여인과 모두 알몸으로 뒤엉켜 열광적인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아직 대낮이었고 철규라는 아기의 존재 때문에도 무산되어버렸다.

그렇다고 사실 아쉬울 것은 없었다.

현숙도 달자도 정말 뜨겁고 육감적이며 매혹적인 여인들이다. 두차례 따로 따로 한 빠구리에 두 여인도 모두 절정을 맛보았고 나도 만족했다.

그런데 새롭게 배은숙도 등장하게 된다. 그녀들 말대로 시간도 많이 남았고 우리는 빠구리의 향연에서 진정한 성찬을 맛보게 될 것이다. 아까의 빠구리는 그 성찬에 앞선 애피타이저였다. 나는 새로운 기대에 부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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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중단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군요. 그동안 읽어주신 회원님들께 죄송합니다.

어떻든 <금촌리 설화>는 꼭 끝맺음을 하고 싶으니 가급적 빨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한가지 양해를 구할 것은 제가 도대체 글 쓰기가 느리고 맞춤법이나 문장의 아귀가 좀 안 맞으면 고치고 고치기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지겹기도 하죠.

이미 플롯은 거의 정해져 있는데 ······ 그래서 앞으로는 일단 스토리 텔링 위주로 연재의 속도를 높일 생각입니다. 그래서 문장이 거칠거나 엉성하더라도 좀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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