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천약유정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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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6,013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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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장
 
 
철괴리의 사타구니 밑에 깔린 여인이 바로 엄마 백리원이라는 것을 알고 나자 마치 명치 한 가운데를 망치로 두들겨 맞은 것 같았다. 사람의 숨을 턱 막히도록 하는 극통이 흉강을 점거했다. 동공이 벌개지는 것이 느껴졌다. 안쪽 모세혈관이 빠르게 파열되며 이마 위 푸른 핏줄이 끊임없이 꿈틀댔다.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평소 나를 가장 사랑한다고 입에 달고 다니던 엄마가 뜻밖에도 나를 팽겨쳐 버리고 다른 남자와 투정을 하다니. 게다가 내가 아직 건강을 회복 하지도 못한 시기에 평소 정숙하고 고귀하기 이를 데 없는 엄마가 뜻밖에도 이렇게 추하고 저속한 늙은이와 사랑을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이 늙은이는 또 장애인이었다. 어떻게 내 기억 속 가정 밖에 모르던 엄마가 이런 모습으로 변한 것일까? 음욕에 완전히 그녀의 심지를 장악 당한 채 스스로 타락하여 각종 장소에서 각종 연령의 남자와 성교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토록이나 음란하고 변태스러운 성교 방식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려니 내 기억 속 그 어둠 속에 파묻힌 부분이 다시 밖으로 튀어나오려 난동을 쳤다. 내 머리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극통이 시작됐다. 나는 분노에 혈관이 폭발할 것 같았다. 이 개 같은 남녀에게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뛰어 들고 싶은 것을 참을 길이 없었다.
 
두 남녀는 드세게 타오르는 성교 속에 빠져 완전히 주변의 환경은 무시하고 있었다. 내가 계속해서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데도 발견을 못 한 것이었다. 내가 이렇게 뛰어드는데도 그들은 반응을 할 틈도 없이 여전히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나는 달려가 철괴리를 향해 발차기를 했다. 나의 분노 가득 찬 발차기는 철괴리의 허리를 향했다. 그는 곧바로 나의 발차기를 맞고 날아가 삼미터 거리 밖으로 나자빠졌다.
 
그의 손이 백리원의 허리를 아직 안고 있었기에 하반신은 여전히 백리원의 체내에 박혀 있었다. 자신이 걷어차여 날라가면서 백리원 역시 따라서 날아갔던 것이다. 가무잡잡한 남자의 신체와 희고 깨끗한 여체가 허공중을 2초 정도로 비행을 한 후 철괴리의 등 부분이 묵중하게 지면과 닿았다. 두 사람의 신체가 공중을 날아가면서도 하체는 여전히 함께 이어져 있는 것이 마치 요사스러운 연체동물 괴수와 같았다.
 
철괴리는 걷어차여 바닥에 내동댕이쳐졌지만 그의 양물은 여전히 힘 있게 발기한 채였다. 그리고 백리원이 그의 신상 위로 하체를 앉듯이 엎어진 것과 동시 자동적으로 철괴리의 양물이 체내로 삽입되자 콘 아이스크림 크기의 물건이 ‘푸욱’ 하며 빨간 보지 구멍 속으로 사라졌다. 백리원의 눈처럼 하얀 아랫 배가 즉시 불룩해지는 것이 마치 안쪽 극심한 곳에 다다른 것 같았다. 연이어 일성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이어지며 백리원의 전신이 마치 병자가 한기에 온 몸을 떨 듯이 하얀 사지를 마치 물에 빠진 사람 마냥 마구 흔들어댔다. 일신이 아이스크림 마냥 하얀 육체가 끊임없이 떠는 것이 분명히 이 자세 그대로 철괴리의 신상 위에서 절정에 다다란 것이었다.
 
연이어 철괴리 역시 일성 커다란 울부짖음을 토하며 사타구니 아래 양물이 부풀어 올랐다. 백리원의 아랫배가 다시 일센티 정도 솟아 올랐다. 그런 후 마치 북을 두들기는 것 같은 ‘두두두’ 거리며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 그녀의 이미 붉게 부어오른 하체를 통해 샘물이 솟아 나오듯이 탁하고 하얀 투명한 액체인 정액이 흘러 나왔다. 백리원의 원래 평정을 찾아가고 있던 육체는 철괴리의 이 사정의 충격하에 다시 재차 최고봉에 오르는 것이었다. 최후로 한 자락 힘을 다해 철괴리의 신상에서 몇 번인가 진저리를 쳤다. 눈물, 땀물이 샘솟듯 솟아나왔다. 얼굴에 일종의 독약이라도 마시고 죽어가는 표정이 떠오르더니 점차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눈 앞의 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개 같은 남녀를 바라보며 나는 갑자기 구역질을 느꼈다. 철괴리의 사정을 끝낸 양물이 이미 흥건히 젖어있는 보지구멍 안에서 빠져나와 있었다. 마치 늘어진 검정색 고무 호스마냥 하체 밑에 달려 있었다. 백리원의 하체는 바로 옆에 놓여 있었다. 양쪽의 충혈된 음순은 부어 있었고 살짝 열린 보지 구멍 속으로 새빨간 살점을 드러내 놓은 채 마치 열렸다 닫혔다 하는 것이 숨을 쉬는 듯 했다. 그녀의 눈 같이 하얀 신상에는 자신이 분비한 음액과 남자의 정액 그리고 아울러 격렬한 육체운동 후의 땀이 흥건했다. 게다가 더해서 절정에 달한 직후의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는 듯 철괴리의 신상에 엎어져 있었다. 마치 하얀 속살을 드러낸 죽은 물고기 처럼 힘 하나 없이 무력하게 호흡을 하며 한 폭의 음사한 그림을 드러내 놓고 있는 듯 했다.
 
난 비록 그녀의 행위에 대해 아주 통한스러웠지만 자기 모친의 추태를 계속 바라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다가가 그녀를 안아 일으켜 그녀의 신체와 철괴리를 분리시켰다. 그런 후 그녀를 안아 들어 옆에 있는 의자 위에 내려 놓았다. 이어 주방에서 수건을 가져와 그녀 신상의 더러운 자국들을 닦아 주었다. 그녀의 얼굴 위 눈물 자국을 닦아준 후 나는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눈 앞의 이 여인은 비록 나이는 좀 많지만 가느다란 눈썹에 살구같이 동그란 눈, 하얀 피부, 비교적 잘 가꾼 몸매가 하나 같이 확실히 미녀였다. 하지만 그녀는 백리원은 아니었다. 비록 비슷한 계란형의 얼굴이었지만 그녀의 얼굴은 확실히 보다 원형에 가까웠다. 콧방울 또한 약간은 더 너부죽했다. 백리원의 그 섬세하고 정교함이 없었다. 입술은 약간 더 두둠했고 눈가의 잔주름 또한 비교적 뚜렷했다. 가까이서 보니 비로서 그녀의 가느다란 눈썹이 아이브로 펜슬로 그린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눈물 때문에 원래 그려 놓은 것이 꼬리부분이 약간 망가져 있었다. 하지만 그 시뇽 헤어와 아울러 신상의 의복을 배합하고 보니 멀리서 보면 여전히 마치 백리원과 흡사한 것이었다. 게다가 나는 계속해서 정서적인 불안 상태에 놓여 있었으므로 그녀를 나의 모친으로 오인한 것이었다.
 
이 여인이 자신의 모친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자 나는 마음 속으로 평정을 찾기 시작했다. 남몰래 속으로 안도의 긴 한숨을 내쉬는 것이었다. 마치 계속 마음 속에 걸려있던 돌맹이가 마침내 쑥 내려간 듯한 기분이었다. 내가 이 여인을 정결히 씻어주자 그녀는 정신이 돌아온 것 같았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몸을 일으켜 바닥에 떨어져 있던 의복과 신발을 줏어 들고는 몸을 돌려 화장실로 걸어 들어갔다. 이 때 나는 비로서 볼 수 있었다. 그 금색의 하이힐을 신고 있지 않은 그녀는 백리원 만큼 키가 크지 않았다. 아마도 대략 168좌우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몸매는 비교적 훌륭했다. 가녀린 허리에 다리는 길고 큰 가슴에 엉덩이도 풍만했다. 거기에다 하이힐을 신는다면 확실히 백리원으로 오인할 만 했다.
 
이 때 철괴리는 이미 바닥에서 일어나 있었다. 그는 하반신을 닦지도 않은 채 바지를 집어 들어 입고서는 의자를 찾아 앉으며 나를 보고 간사한 웃음을 머금으며 말했다.
 
“우리 고씨 도련님, 언제 이 절룸발이 집에는 오신겁니까? 문을 두들겨 부르시기라도 하셨으면 절룸발이가 준비라도 했을텐데요. “
 
그의 얼굴 위에는 방금 치른 성교 후의 만족감이 남아 있었다. 그런 웃는 듯 아닌 듯한 표정은 나에게 약간의 화를 치솟게 만들었다. 나는 가라앉은 음성으로 말했다.
 
“당신과 아직 계산할게 남아있어. 지난번 나에게 이야기할 때 확실하게 모든 것을 이야기를 안해줬어. 무슨 속셈이 있는거야? “
 
“도련님! 좀 더 확실하게 이야기를 해주셔야죠. 절룸발이는 나이가 많아서 뇌가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지난번 도련님의 흉신악살스런 모습에 절룸발이는 혼백이 다 달아나가 버렸었습니다. 도련님이 절룸발이에게 대답을 요구한 것에 대답을 다했습지요. 또 도련님은 저에게 도련님이 사진 속의 사람이냐고는 묻지 않으셨었고요. 어째서 절룸발이에게 추궁을 하시는 겁니까? “
 
철괴리는 번지르르하게 대답을 하며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흥! 지난번 일은 그럼 됐고. 오늘, 나에게 확실히 말해봐. 너와 저 여인은 무슨 관계야? 그녀는 누구야? “
 
나는 골치 아프게 돌려 말할 생각은 없었다. 직접 본론으로 들어갔다. 이 외모를 마치 백리원과 같은 모습으로 분한 여인이 이곳에 출현한 것이었다. 게다가 철괴리와 아주 친밀한 남녀관계를 맺고 있었다. 이것들은 내 마음 속에 의문을 보다 깊이 하는 것들이었다.
 
“그 천한 년이요! 도련님도 모두 보시지 않았습니까? 관계는 무슨 관계겠습니까? 그저그렇게 연결된 남녀관계지요. “
 
철괴리는 얼굴 위에 음소를 노출시키며 잠시 멈췄다가 말을 계속했다.
 
“고씨 도련님! 지난번 일은 절룸발이가 무엇인가 잘못한 일이 있었나 해서 사죄를 했지만 오늘은 내 집에서 자신의 여인과 사랑을 나누었는데 당신이 이렇게 아무 말 없이 들어와 소란스럽게 구니 만일 절룸발이의 아랫도리가 쓸모가 없이 일반인 같았으면 고자가 됐을거요. 도대체 이러는게 무슨 일 때문이요? “
 
말을 마치고 삼각형의 눈을 번뜩이는 것이 흉악스런 빛을 내비치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것이 통하지 않았다. 탁자 위 다 마신 맥주병을 집어들고는 오른손을 칼처럼 겨냥한 후 힘껏 병 목 부분을 쳤다. 일성 유리가 파열되는 소리가 울려퍼지며 그 갈색의 유리병 목 부분이 몸체로부터 이탈되어 탁자 위에 떨어졌다. 그리고 나의 오른손 바닥 가장자리가 유리에 의해 베어 찢겨져 자홍색의 선혈이 손바닥을 물들였다. 하지만 나는 얼굴색 하나 안 변한 채 그 피가 뚝뚝 흐르는 손으로 이미 잘려진 맥주병의 머리를 잡고 철괴리를 겨누었다.
 
철괴리는 약간 회의적인 시선으로 탁자 위에 떨어져 있는 병목 부분을 바라보다 다시 나의 피가 흐르는 손바닥을 바라봤다. 마치 나의 실력을 평가하고 있는 듯 하다가 한참 후에야 비로서 고개를 들었다. 눈빛 속에는 탄복의 기운이 있었다.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고도련님! 절룸발이는 오늘 진정으로 도련님께 탄복합니다. 과연 사내대장부가 되셨구료. 이 놈보다도 더 강해지셨어요. 도련님이 만일 몇 년만 더 일찍 태어났더라면 도련님 어머님 또한 그렇게 많은 죄업을 받지 않았을것을. “
 
나는 그의 말 속 뜻을 막 물으려 했다. 이 때 그 여인이 화장실에서 걸어 나오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미 그 원피스를 다시 입고 있었고 발에는 문 입구에 있던 그 흑색의 하이힐을 신고 있어 뚜렷하게 늘씬한 몸매를 돋보이고 있었다. 얼굴에는 화장을 하고 머리는 어깨위로 늘어뜨리고 있었다. 하얗고 말끔한 얼굴 위에는 아직 격정 후의 홍조가 약간 남아 있을 뿐 완전히 양가집 아낙의 모습이었다. 비록 백리원의 그 고귀한 미염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작은 가문의 아리따운 규수의 또 다른 풍미가 있었다.
 
철괴리는 그녀의 면전에서 이러한 화제를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듯 했다. 그 여인에게 수건을 가져와 나의 손을 감싸 매라고 시켰다. 여인은 나의 피가 흐르는 손을 보고 놀란 듯 서둘러 달려가 수건을 가져와 나의 손을 감쌌다. 손을 동여 매는 동안 그녀의 손은 계속 떨고 있어 몇 번이나 나의 상처부위를 건드린데다 동여매는 위치마저 틀려 철괴리의 또 다른 꾸짖음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그녀는 시종 철괴리에게 감히 대꾸를 하지 못했다. 마치 자신의 부인처럼 좌지우지하는 것이었다. 나는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어 그녀에게 다 되었으니 손을 멈추라고 했다. 철괴리 또한 그녀를 먼저 돌려보내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다.
 
그 여인의 하이힐 소리가 복도에서 점차 멀어져가는 것을 들으며 철괴리는 의자를 나를 향해 끌어다 놓고는 내 옆에 앉았다. 그는 아직 마시지 않은 백주를 한 병 들고는 나에게 주고는 자신도 좀 따랐다. 그런 후 자신의 잔을 들고 고개를 들더니 목구멍 속으로 들이부었다. 그 술잔은 보통의 밥공기였다. 그는 눈 깜짝할 사이 마시는 것이었는데 그 마시는 법이나 주량은 약간 놀라운 것이었다. 하지만 내 어찌 약한 모습을 보이겠는가? 자신 앞에 있는 잔을 들어 그의 모습 그대로 따라했다. 고개를 들고 입을 크게 벌리고 입 안으로 따라 부었다. 한 줄기 화끈한 불꽃이 목구멍 속에서 식도를 따라 느껴졌다. 나는 비록 극력하게 반응을 하지 않으려 가장했지만 기침이 터져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철괴리는 나의 술 마시는 모습을 보더니 바로 내가 풋내기라는 것을 알아 차렸다. 하지만 내가 얼굴만 벌개지며 토하러 가지 않는 모습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을 했다. 눈빛 속에는 약간의 우호적인 모습이 내비쳤다. 그는 접시에서 땅콩 몇 알을 집어 입 속으로 털어 넣고 씹으며 말했다.
 
“방금 본 그 여자 말이야. 한 사람과 아주 닮지 않았나? “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으로 그를 노려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물으려 했어. 그게 왜 그런거야? “
 
철괴리는 내게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우리 두 사람의 잔에 술을 가득 부으며 천천히 말을 꺼냈다.
 
“이 원피스 아주 예쁘지 않아? 내가 중고시장을 수십군데나 돌아다녀서 겨우 산거야. 쫒또! 그 악덕 장사꾼 놈이 2천원이나 달라는거야. 그건 절룸발이가 이개월 동안 신발을 닦아야 겨우 벌 수 있는 돈이지.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어. 이 옷을 그녀 신상에 입으면 딱 맞는다니까. 비록 그녀는 어느 옷이나 입어도 아주 예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녀가 바로 이 옷을 입었을 때야. “
 
그는 뜻 모르게 갑자기 치마를 들먹였다. 그 치마는 비록 재단 방식이 시원스런 스타일이었지만 그러나 십 몇년 전의 구식 스타일이었다. 그는 어째서 이런 치마를 그렇게 힘들여 산 것일까? 또 그가 방금 말한 그 치마를 입은 여인이란 방금 있었던 그 여인을 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생긴게 추했어. 이게 운명이지. 아버지 어머니를 원망할 필요 없어. 아버지 어머니는 이 추한 놈을 열살 때 까지 키우다 죽었지. 이것 또한 운명이야. 탄광이 무너진 것을 원망해봤자지. 나는 다 큰 후 너무 추해서 아내를 얻지 못했어. 이것 역시 운명이야. 여자들을 원망할 수 없어. 하지만 내가 마흔이 되었을 때 강삭이 절단이 났어. 열 몇 사람 중에 나도 끼었지. 이 좆 같은 명때문에 나는 불려가지 않았어. 어째서 이렇게 귀찮게 굴게 된건지, 내 좆 같은 운명. “
 
철괴리는 다시 술잔을 뱃 속으로 부어 넣었다. 가무잡잡한 얼굴이 약간 불그스름해지기 시작했다.
 
“의사가 말하길 내 다리의 신경이 이미 죽었다는거야. 절단하지 않으면 반신불수가 된다는거야. 그럼 자르라고 했지. 회사에서는 병원비를 제외하고는 어떤 배상비도 안줬어. 그 때 절룸발이는 너무 온순해서 가서 지랄을 할 생각도 못했지. 회사에서는 그나마 나보고 단지의 경비를 보라고 안배를 해줬지. 그래서 갔어. 하지만 절룸발이가 뭘 할 수 있었겠어. 내가 회사 단지에 막 갔을 때 사람들 모두 나를 피했어. 아주 정상적이었지. 절룸발이는 원래 추하게 생긴데다 지금은 또 불구자가 되었으니 누군들 싫어하지 않겠어? 절룸발이 또한 너네들을 좆또 아니게 봤어. 어차피 네놈들에게 밥 빌어 먹을 일 없다. 그래서 누가 내게 눈을 흘기기라도 하면 욕을 바가지로 해주고 누가 감히 날 건드리면 두들겨 패줬지. 점점 사람들 모두 절룸발이가 괴팍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나만 보면 피하게 되었지. 이들을 나쁘다고 말할 수 있을까? “
 
그는 끊었다 이었다 하며 자신의 지내온 경력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재촉하지 않았다. 나는 그에게 조금 동정이 갔다. 그의 권하는 술을 사양하지 않다 보니 몸에 천천히 열이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단지 속에 한 여인이 있었어. 이 절룸발이를 괴물로 보지도 않고 다른 사람처럼 나를 경시하거나 비웃지도 않았어. 내가 업신 여김을 당할 때 단지 그녀만이 진정으로 날 한 사람으로 대우해 줬어. 그녀가 밖으로 드나들 때면 항상 웃음을 띠운 채 나에게 인사를 했어. 마치 내가 사람들이 모두 싫어하는 불구자가 아니 것처럼 말야. 그녀는 집안 일이 바쁘지 않을 때면 나하고 몇 마디 잡담을 나누기도 했어. 그녀의 남편이 자신에게 얼마나 잘 해주는지 그녀의 아이가 얼마나 귀여운지 등을 이야기했지. 설이나 명절을 쉴 때면 언제나 나를 밥이나 먹으라고 집으로 불렀지. 내가 감히 사람들을 만나기 싫어하는 것을 알자 그녀는 따듯한 음식을 내게 가져다 주었어. “
 
“내가 퇴원한 다음 날 기숙사에 누워 이렇게 살아서 무엇하냐 하며 생각에 잠겨 있었어. 그 때 문이 열렸어. 그녀가 닭죽을 끓여 나를 보러 온 거였어. 그 날 그녀는 바로 이 하얀 원피스를 입고 있었어. 어깨에는 외투를 걸친 채 였지. 문 입구의 광선이 내비치는 속에 서서 마치 교회의 그 뭐라고 하는거야? 금발을 하고 날개를 달고 있는 그거말야. “
 
철괴리는 약간 답답하다는 듯 말을 못했다.
 
나는 그에게 천사라고 한다고 말해줬다. 철괴리는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맞아. 그녀는 바로 천사였어. 하지만 그녀는 그 그림 속의 천사보다 일백배는 더 아름다웠어. 그녀 이렇게 이쁜데다 또 사람을 대함에 이렇게 잘해주니 바로 천상에서 내려온 선녀가 아니고 뭐겠어? 절룸발이는 그 천사보다 선녀가 더 듣기가 좋아. 상제께서 절룸발이의 이 반평생 고생하는 것을 보고 가련하게 여기셔서 이런 선녀를 보내 나를 보살피신 거였어. 하지만 난 마음 속으로 분명히 알고 있었어. 이 선녀가 절룸발이에게 잘 해주는 것은 다만 내가 그녀 남편의 동료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녀의 신변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녀는 누구에게나 손을 내밀어 돕는다는 것을. “
 
나는 자연히 그가 말하는 그 선녀가 바로 백리원이라는 것을 알아 차렸다. 철이 든 때부터 나는 자신의 엄마가 아주 선량하고 동정심이 많은 여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비록 자신의 집안 경제사정도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동료나 이웃지간에 급히 돈을 필요로 하거나 집안에 우환이나 경사가 발생하면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한 최대한 그들을 도왔다. 아버지 역시 때때로 자신이 관음보살과 결혼한 것 같다고 불평을 하곤 했지만 또 그녀를 지원해 주는 것이었다.
 
나는 부지불각중에 이미 백주를 세 잔을 마셨다. 머리가 약간 홀가분해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입으로는 묵직한 목소리로 힘껏 내뱉었다.
 
“기왕에 백리원이 당신에게 그렇게 잘 대해줬는데 당신은 어째서 그녀에게 사심을 갖게 된거야?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한거야? “
 
철괴리는 조소하며 반문했다.
 
“내가 이런 일을 일으켰다고? 난 다만 그녀와 아주 닮은 여인을 찾은 것 뿐이야. 이 생애에는 불가능한 일을 한 것일 뿐이야. “
 
철괴리의 말에 나는 반박하기 어려웠다. 확실히 그는 나의 모친에게 음심을 품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 그가 무엇을 했단 말인가? 결국 그의 머리 속에서 백리원을 지워 버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철괴리는 다시 술을 한 잔 따르며 느릿하게 말했다.
 
“사실, 그 전에는 난 계속해서 그녀를 선녀로 여기고 그녀에게 전혀 망상을 품지 않았어. 절룸발이 역시 여인을 찾은 적이 있었지. 하지만 그들 여인네들은 다만 돈을 주고 하는 창녀 이상은 아니었어. 그렇지만 내 마음 속 그녀는 순결 그 자체였어. 그녀와 마주치면 난 자신의 신상이 더러운 것을 싫어했어. 그녀가 나에게 웃어주면 나는 마치 선단을 먹은 것 같이 느꼈어. 그녀가 잠시간 내 방안에 서 있었을 때 그 남아있는 향기를 맡으며 나는 아무것도 먹을 필요를 못 느꼈어. 원래 내 딴에는 다만 계속해서 단지의 문을 지키며 매일 매일 그녀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려 했어. 그녀의 아이가 커가는 것을 보며 그녀의 아이가 결혼을 하고 그녀가 늙어가는 것을 보며, 아니! 그녀가 늙기 전에 절룸발이가 분명 먼저 죽겠지. 그러면 그녀의 늙은 모습을 볼 필요가 없는거였지. 그런데… “
 
정말 믿기 어려웠다. 어릴적 철괴리에 대한 인상은 아주 적었다. 뜻밖에도 백리원에 대해 그런 연정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추한 모습에 사람들이 눈을 찌푸리는 불구자가 플라토닉적인 연애 감정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비록 이러한 마음에 대해 나는 약간 안좋은 마음이 들긴 했지만 약간은 그의 집착에 탄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말 속에 나는 아직 의심 가는 곳이 있어 계속 물었다.
 
“당신이 그녀를 존중했다면 시종일관해야 했을텐데 어째서 현재는 또 다른 여인을 그녀로 여기는 것이야. 이 것은 서로 모순되는 것 아냐? “
 
철괴리는 나의 다그치는 듯한 눈빛을 피하며 마치 무엇인가를 말하려다 멈추는 듯 했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너는 그녀를 이미 찾았을 것 아냐? 그녀의 현재 살고 있는 집, 그녀가 현재 몰고 다니는 차, 그녀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아직 보지 못했어? 절룸발이는 이미 오륙년간이나 그녀와 말을해보지 못했어. 매번 그녀를 보게 되면 피해 다녔어. 절룸발이는 그녀를 만나고 싶지 않아. 절룸발이는 그녀를 보면 참을 수가 없었어. “
 
“왜 그녀를 보면 참을 수가 없다는거야? 그녀에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거야? “
 
철괴리의 말은 나에게 모순을 가져다 주었다. 비록 나 역시 백리원이 어찌된 것인지를 알고 싶었지만 또한 이 답안을 알게 되는 것이 두려웠다.
 
철괴리는 결코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다시 자신의 입 속으로 한 잔의 술을 부어 넣었다. 탁자 위에는 이미 두 병의 백주가 비워져 있었다. 그중 그는 한 병 반을 마셨고 내가 나머지 반 병을 마셨다. 그의 그 검은 피부의 얼굴은 벌겋게 부어 올라 마치 달아오른 솥바닥 마냥 검은 속에 붉은 빛이 배어 있었다. 혀가 이미 약간 꼬이고 있었다.
 
“넌 그녀의 아들 아냐? 네 자신이 알아 낼 수 있잖아. 난 또 그녀와 아무런 관련이 없어. 네가 나에게 묻는게 무슨 소용이야? “
 
나의 주량은 원래 그리 좋지 않았다. 이 반 병의 백주가 뱃속에 들어가니 이미 약간 어지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나는 계속 그에게 물었다.
 
“방금 그 여인. 그 여인은 어찌된 일이야? 당신 어떻게 그녀에게 이런 일을 하게 한거야? “
 
철괴리는 이미 탁자 위에 엎어져 입을 더듬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 그 여자. 그 여자는 바로… 바로 천한 년. 내가 이렇게… 대신… 그렇게… 그런 일을해도… 그녀는 그래도 싸지… 그래도 싸. “
 
말을 마치고 그는 엎드린 채 잠이 들었다. 돼지간 색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변하며 두툼한 입술은 두꺼비 마냥 숨을 토하며 입안으로는 여전히 모호한 몇 마디 말을 중얼거렸다.
 
나는 귀를 기울여 들었다. 그는 계속 두 마디 말을 반복했다. ‘백리원은 좋은 여자야. ‘ ‘ 그녀를 잘 보호 해야해. ‘ 가면 갈수록 목소리가 작아지더니 최후에는 코를 골기 시작했다.
 
나는 이미 취기가 올라 있었지만 그의 상황을 보고 저절로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취한 사람의 입에서 몇 마디 말이라도 건지려 했지만 이미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이 때 내 핸드폰 벨이 울렸다. 받아보니 백리원의 조급해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원래 그녀가 이미 집에 도착해보니 내가 집 안에 없는 것을 발견한 것이었다. 그래서 급히 나를 찾은 것이었다. 나에게 무슨 일이라도 발생했을 까봐 걱정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익숙한 다정한 목소리를 들으니 나의 신상에는 마치 한 줄기 난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 술 기운에 의해 마비되었던 신체가 약간 활력을 회복했다. 연망히 집 근처에 있다고 그녀를 안심 시켰다. 곧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백리원의 신신당부 속에 나는 전화를 끊었다. 탁자 위에 엎어져 잠에 빠져있는 철괴리를 들여다 보고 나의 기억 속에 깊이 뇌리 새겨진 집을 빠져 나왔다. 층을 내려 가기 전 나는 그의 집 문을 꼭 닫아 잠가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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