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천약유정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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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5,839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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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장
 
내가 택시를 잡아 집으로 돌아 왔을 때 엄마는 이미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팔짱을 낀 채 내가 그녀의 옆으로 다가 갈 때까지 시선을 뚫어지게 건너편 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도 나에게 고개를 돌리지를 않았다. 그녀의 이런 무표정한 모습은 처음 보는 것이라 마음 속이 불현듯 불안해졌다.
 
“엄마, 나 왔어. 좀 어때요? “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옆에 앉아 약간 근심 어린 표정으로 그녀의 측면 얼굴을 바라 보았다.
 
엄마는 아무 대답없이 그 자세를 유지하며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빛 속이 공허했다. 평소에 보았던 생동감이 전혀 없었다. 나는 약간 안절부절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엄마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근본적으로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를 몰랐다. 어떻게 해야하나?
 
“엄마! 왜 말을 안해? 화난 거야? “
 
나는 엄마의 섬세한 손을 잡고 흔들었다. 그녀의 작은 손은 차디 찼다. 마치 신상의 열기가 모두 빠져 나간 듯 했다. 나는 급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하며 그녀의 어깨를 잡고 힘을 주어 흔들며 다급한 음성으로 외쳤다.
 
“엄마! 말 좀 해봐. 움직여봐. 나 놀라게 하지마. 나 미칠 것 같아. “
 
엄마의 가냘픈 몸이 나의 양 손에 의해 흔들리자 마치 광풍 속 흔들리는 버드나무 가지 같았다. 나의 힘이 약간 컸기 때문에 엄마는 참지 못하고 ”아얏! “ 하는 소리를 질렀다. 나는 서둘러 손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봤다.
 
“석두! 넌 변했어. “
 
엄마의 눈은 여전히 날 보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입을 열고 말을 했다. 그녀의 말 투 안에는 일종의 낙담스런 느낌이 있었다.
 
“내가 어떻게 변해? 엄마 그게 무슨 뜻이야? “
 
나는 약간 어리둥절하며 엄마의 말에 일시에 반응할 수 없었다.
 
“엄마는 이 몇 년간 계속해서 네가 집에 돌아 오기를 간절히 빌었었어. 그런데 내 아들이 변해 있을 줄은 생각치 못했어. “
 
엄마는 마침내 몸을 돌려 양 손으로 나의 얼굴을 감쌌다. 한 쌍의 아름다운 두 눈이 나를 똑바로 바라봤다. 하지만 눈빛 속에는 일종의 냉막함이 담겨 있었다.
 
“예전 나의 석두는 아주 단순한 아이였어. 엄마 뒤를 졸졸 쫓아 다녔지. 종일토록 엄마 옆에 있는 것을 좋아했어. 무슨 일이 있으면 모두 엄마에게 이야기를 했어. 뭐든 의문 나는게 있으면 모두 엄마에게 물어봤어. “
 
“하지만 현재의 석두는 일이 있어도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있어. 여태껏 자기 심사를 엄마에게 말하지를 않아. 엄마 역시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그는 계속해서 나의 옆에 있지만 엄마는 자신과 그와의 사이에 장벽이 존재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도저히 그에게 접근을 할 수 없어. “
 
엄마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약간은 자조 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다. 엄마의 말에 나는 일순 대답할 말이 없었다.
 
“엄마! 내가 몇 가지 일을 엄마에게 숨긴 것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겠어. 하지만 엄마도 아주 많은 일을 나에게 이야기 하지 않았어. “
 
나는 약간 불만 어린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엄마의 말을 듣는 내 귓속은 약간 거북스러웠다. 그녀 자신은 여씨 부자와 부정스럽게 뒤얽혀 있으면서 현재 도리어 먼저 나를 질책하고 있는 것이었다.
 
나의 말이 막 입 밖을 떠나자 엄마의 교구가 문득 떨기 시작했다. 나를 바라보던 아름다운 눈이 밑으로 수그러들었다. 긴 속눈썹이 쉬지않고 깜박거렸다. 마치 나의 말에 급소를 맞은 듯 했다.
 
“엄마, 바로 이번 일만 해도 내가 돌아온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어? 어째서 여천의 일을 나에게 이야기 해주지 않은 거야? 분명 그가 엄마에게 주의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 아냐? 엄마의 아들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설마 이렇게 위험하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 아냐? “
 
나는 말을 하면 할수록 격동했다. 마치 억누르고 있던 정서가 터져 나온 것만 같았다. 이 정서는 마치 한 마리 커다란 독사와 같았다. 계속 나의 마음 속에 숨어 있다가 불시에 나타나 나를 깨물어 나를 괴롭혀 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
 
“만약 오늘 아침에 내가 엄마와 같이 매장에 안 갔다면? 만일 나중에 내가 주차장으로 엄마를 찾아 달려가지 않았더라면? 만일 내가 적시에 여천의 차를 찾지 못했더라면? 엄마 무슨 일이 발생 했을지 상상할 수 있어? 만일 엄마를 보호하지 못했더라면 난 평생토록 자책했을거야. “
 
나는 말을 최후까지 하며 이미 격동한 정서를 억제할 수 없었다. 엄마의 팔을 꽉 잡고는 놓지 않았다.
 
나의 이번 말은 마치 기관총을 연속으로 발사한 것 같았다. 엄마로 하여금 당해내기 힘들게 했다. 그녀는 다시 감히 나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 마치 타조처럼 머리를 팔에 묻으며 감히 나와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다. 다만 입으로는 나지막이 말했다.
 
“더 이상 말하지마. 말하지마. 말하지마… “
 
“그래, 그래. 엄마 진정해. 나 말 안 할께. 안 할께. “
 
나는 엄마의 정서가 약간 이상한 것을 보고 급히 가볍게 그녀의 등을 두드리며 입으로는 위로를 멈추지 않았다. 이 순간 엄마는 마치 어린 여자 아이 같았다. 고개를 떨군 채 양 손으로 귀를 막고 있었다. 한참이 지나자 그녀는 비로서 안정되기 시작했다.
 
“엄마 너한테 이야기를 안하려고 한게 아냐. 하지만 엄마가 어떻게 입을 열어. 이런 일은 사실 너무 부끄러운거야. 엄마는 네가 알고 난 후 엄마를 싫어할까 두려웠어. 엄마는 너무 두려웠어. 알아? “
 
그녀는 깊게 숨을 들여 마시고서 간신히 입을 열었다. 나의 마음 속도 잠시간에 안정이 되어갔다.
 
“하지만 엄마가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엄마를 보호할 수 있겠어? 그럼 엄마는 여천의 모욕을 여전히 받을 수 밖에 없고 또 계속 그 놈에게… 그런 짓을 저지르도록 하게되면, 내가 더 큰 상처를 받는다는 것은 생각 안해? “
 
나의 회답은 엄마의 연약한 신경을 건드렸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나즈막한 소리로 흐느끼기 시작했다.
 
“흑… 흑… 흑, 엄마는 너무 바보야. 엄마는 항상 잘못된 일을 저질렀어. “
 
엄마는 울며 눈물을 삼키며 말했다.
 
“엄마는 마음 속으로 일천만 번도 더 너에게 이야기하고 싶었어. 하지만 널 보게 될 때면 나는 위축되었어. 네가 날 오해라도 할까 두려웠어. 날 염치도 모르는 나쁜 여자로 볼까 두려웠어. 엄마는 네 눈 앞에서 만큼은 아름다운 형상으로 남고 싶었어. 흑흑흑. “
 
그녀의 연약한 어깨가 끊임없이 들썩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는 마음 속으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가볍게 양 팔을 내밀어 엄마를 품 속으로 끌어 안았다.
 
“엄마, 왜 이렇게 바보 같아. 난 엄마 아들이야. 내가 어떻게 자기 엄마가 어떤 사람인걸 모르겠어. 여천이 엄마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건 상관없이 나는 엄마가 핍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믿어, 그건 절대 엄마의 본성이 아냐. “
 
나는 일종의 침착하고 장중한 어투로 느릿느릿 말을 꺼냈다.
 
“정말? 석두야? 너 정말 엄마를 믿는거야? 엄마가 이전에 무슨 짓을 했든? “
 
엄마는 나의 말을 듣더니 일순간 정신이 들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그대로 소파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엄마는 그 백색 캐시미어 니트 외투는 이미 벗고 있었다. 이 시간 단지 월백색의 라운드넥 베이직 티만을 입고 있었다. 검정색 브래지어에 속박되어 있는 풍만한 젖이 은연 중에 내비쳤다. 그녀의 와인색의 긴 머리카락은 풀어진 채 어깨까지 늘어져 있었다. 양 손은 자신의 무릎에 놓여 있었다. 나의 눈에 보이는 그녀는 마치 사탕을 주기를 기다리는 어린 여자 아이 같았다.
 
“응! 다만 바라는건 엄마의 원래 마음만 간직하고 있으면 돼. 과거의 일로 엄마를 탓하지 않아. “
 
나는 주저하다 입을 열고 웃으며 말했다.
 
“흑… 흑… 흑, 그럼 너 다시는 묻지 않겠다고 약속해줘. 엄마의 이전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서 말야. 엄마는 정말 그 악몽들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아. “
 
엄마는 양 손으로 나의 한 팔을 붙잡고 흔들었다. 응석을 부리듯 나를 향해 애걸하고 있었다.
 
“엄마, 나 엄마의 현재 심정을 이해는 해. 하지만 지금은 상처를 치유할 때가 아니야. 엄마가 만일 나에게 사실을 이야기 해주지 않으면 난 엄마를 보호해야 하는 책임을 다하는게 아주 힘들어져. “
 
“목전에 기타 다른 것과는 관계없이 우선적으로 엄마는 나한테 일의 전후관계를 다 말해줘야 해. 특별히 여천과 엄마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 말야. “
 
비록 엄마의 이 순간 어린 소녀와 같은 자태는 아주 유혹적이었지만 나는 여기서 말을 끝낼 수는 없었다. 나는 일부러 엄마에게 상처를 입힐 생각은 없었지만 지금 나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
 
엄마는 비록 약간 망설였지만 내가 재삼 재촉을 하자 간신히 입을 열어 일의 연유를 말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여전히 양 무릎을 꿇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한 쌍 섬세한 손으로 옥으로 빚은 듯한 얼굴을 가리며 감히 나의 눈을 바로 보지는 못했다.
 
엄마의 기억에 의거하면 그녀가 그 PC방을 연 후 몇 번인가 여천이 PC방에 놀러 왔을 때, 무의식 중에 그의 눈에 엄마가 띤 것이었다. 그는 엄마의 미모에 침을 석자나 흘렸다. 맹렬하게 엄마를 쫓아 다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엄마는 근본적으로 그에게 따를 생각이 없었다. 그는 자기 삼촌의 이름을 가지고 엄마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만약 그의 체면을 계속 봐주지 않으면 공안에게 매일 같이 PC방을 조사하러 오게 해서 아예 장사를 못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엄마는 어쩔 수 없이 제발이 저린 격으로 순종할 수 밖에 없었다. 뜻밖에도 한 번 술자리의 기회를 가진 것을 이용해 엄마를 강제로 점유한 것이었다. 그리고 아주 더러운 사진을 찍은 것이었다.
 
일이 벌어진 후 엄마는 비통한 가운데 경찰에 고발을 해 그를 처벌하게 할 생각을 했지만 그가 그 사진들로 엄마를 협박했다. 또 나에게 사진을 우편으로 보내겠다는 것이었다. 나에게 자기 모친의 음탕한 모습을 보이게 한다는 것이었다. 엄마는 자신의 명성을 돌보지 않을 수는 있었지만 아들 마음 속 자신의 형상에 영향을 받게 하는 것은 할 수 없어 다만 재차 여천에게 순종할 수 밖에 없었다. 여천은 엄마의 약점을 움켜잡자 더욱더 한 술 더 떠 엄마를 협박했다. 늘 엄마를 불러내 그의 음욕을 만족했다. 이렇게 내가 돌아 올 때까지 계속 연속된 것이다. 엄마는 내가 돌아온 후에야 겨우 여천의 위세에 다시 굴종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일 이후 여천의 부름에 들은 체 만 체 한 것이었다.  여천은 재삼 요구를 했지만 엄마가 모두 거절하자 그는 엄마의 절친 관계인 몽란을 이용할 생각을 한 것이다. 방비를 할 생각을 하지 못한 엄마를 유인해 그런후 오늘 오전에 벌어진 일이 발생한 것이었다.
 
눈물과 함께 이 처참한 옛일을 다 말한 후 엄마는 전신의 정력을 다 쏟아 부은 것처럼 나의 어깨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었다. 나는 한 손으로 엄마의 어깨를 감쌌다. 가볍게 엄마의 등을 도닥여 그녀를 진정시켰다. 엄마의 떨던 몸이 점점 평정을 찾아갔다. 하지만 나의 가슴 섶은 그녀의 눈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그녀의 오른 손이 나의 왼 손을 꼭 잡고 있었다. 두 손의 다섯 손가락이 서로 깍지를 끼고 있는 것이 마치 내가 멀리 달아나기라도 할까 두려운 듯 했다. 두 사람은 이렇게 조용히 한참을 앉아 있었다.
 
나는 비록 엄마가 말한 것이 대부분 모두 사실과 일치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녀가 왜 자신과 여강 간의 일은 생략을 한 것인지 모를 일이었다. 여천의 색심을 품은 그녀에 대한 거동을 묘사하는 것에 대해 나의 마음은 약간 불쾌하기는 했다. 오늘 모자 두 사람이 이런 정도의 말까지 꺼내 놓는데도 엄마는 어째서 흉금을 털어 놓지를 못하는걸까? 기억 속에 여강 이 사람을 고의로 피하는 것인가? 아니면 일부러 나에게 여강의 존재 자체를 모르도록 할 생각이란 말인가? 
 
“석두야! 넌 현재 이미 엄마와 여천 간의 일을 다 알고 있어. 엄마를 용서해 줄 수 있겠니? 날 아직 엄마로 인정해 줄 수 있겠니? “
 
엄마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녀의 말에는 힘이 하나도 없었다. 자신이 없고 불안감이 배어 있었다.
 
나는 엄마의 지난 날 아름답고 화사했던 큰 눈이 또한 빨갛고 또한 부어 있는 것을 바라봤다. 마치 두 개의 커다란 복숭아 같았다. 또한 마음이 아프고 가련했다. 급히 손을 내밀어 엄마 얼굴의 눈물 자국을 닦아 주었다. 최대한 나는 부드러운 말투로 그녀를 위로했다.
 
“엄마, 지나간 일은 엄마 잘못이 아냐. 여천 그 새끼가 핍박해 엄마를 능욕한 것뿐이야. 너무 많은 생각 하지마. 엄마는 내 마음 속에 계속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야. “
 
나의 말에 엄마는 간신히 한 줄기 웃음기를 띠우는 것이었다. 하지만 얼굴에 낀 먹구름은 아직 전부 흩어지지가 않았다. 도리어 다시 약간 주저하며 입을 열었다.
 
“석두야, 너 일찍 여천의 일을 알고 있던 것은 아냐? 누군가 이 일을 너에게 말해 준거야? “
 
나는 장씨의 입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에 대해 간략하게 서술했다. 하지만 주차장에서 벌어졌던 그 일막에 대해서는 입 밖에 내지 않았다. 다만 그 날 금락적 KTV 특별실에서 있었던 일만을 말했다. 진술하는 과정 중에 나는 주의해서 엄마의 반응을 관찰했다. 아주 분명히 아들의 입에서 자신이 일개 남자 아이에게 희롱 당하는 상황을 듣자 엄마는 아주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이미 양 편의 붉은 구름이 날고 있었다. 나와 마주 잡은 손은 힘이 잔뜩 들어가 마치 손톱이 나의 피부 속으로 박힐 듯 했다.
 
내가 말을 마치자 엄마는 일각도 지체 않고 바로 말을 했다.
 
“맞아. 그 날 내가 그… 여천에게 강… 그 일이 있은 일주일 후 내가 매장에서 장부를 보고 있을 때 그가 전화를 해서 날 찾았어. 말로 나를 위협하는 것이었어. 내가 만일 오지 않으면 매장으로 와서 난리를 피운다는 것이었어. 나는 그가 그렇게 일을 크게 떠벌릴 줄은 생각 안한데다 결국 이 곳이 생활의 기반인데 무슨 시끄러운 소리라도 떠돌아 다니면 안 좋은 것이었어. 게다가 이번 기회를 빌어서 일을 끝맺을 생각이었어. 결과적으로는 그가 뜻밖에도 그렇게 비열할 줄은 생각 못했어. 그 저질스런 사진을 찍어 또 나를 협박하니 엄마는 다만 굴복할 수 밖에 방법이 없었어. 결과적으로… 뒷 일은 네가 모두 아는대로야. “
 
엄마는 비록 친히 입으로 그녀와 여천 간의 관계를 승인하는 것이었지만 나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의혹이 존재했다. 그 PC방 화장실 동영상의 존재 때문에 나는 목에 가시가 걸린 듯 개운하지가 않았다. 그 날 화장실 안에서는 단순히 엄마와 여천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한 명의 남자 아이가 현장에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엄마의 동영상 안에서의 표정과 태도는 나로 하여금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었다. 나는 이 동영상을 그녀에게 말해야 될지 아닐지 판단할 수 없었다. 그녀의 입을 통해 알게 된 답안이 나를 더욱 마음 아프게 할까봐 아주 두려웠다. 하지만 만일 말을 꺼내지 않는다면 엄마는 분명 주동적으로 사실을 내게 말해주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나는 한참을 고려해 이해득실을 따져 본 후 최종적으로 입을 열어 물었다.
 
“엄마, 나 또 엄마에게 묻고 싶은게 하나 있어. 여천이 찾아서 엄마가 나갔을 때 다른 기타의 사람이 현장에 같이 있은 적이 있어? “
 
이 말이 튀어 나오자 어깨에 기대고 있던 엄마의 몸이 아주 뚜렷이 극렬히 떠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심지어 나의 손을 잡고 있는 그녀가 차갑게 변하는 것 마저 느꼈다. 그녀는 마치 나에게 혈도라도 짚인 듯이 멍하니 있었다. 나의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듯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했다.
 
“석두야, 너 어떻게 그런걸 엄마에게 물을 수 있어? 네 마음 속에 비친 엄마가 설마 그 정도로 심한거야? “
 
나는 엄마의 방비에 대해 일찍이 심리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감히 직접 나의 질문에 답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반문을 해서 요점을 흐리려 할 것이다. 그녀의 제 발 저려서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회피하려는 태도에 나는 마음이 아주 안 좋았다. 그녀의 심신을 꼼짝 못하게 하기 위해 그녀가 계속 변명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 나는 다만 최후의 비장의 카드를 던져야 했다.
 
“엄마! 나 기왕에 이런 질문을 엄마에게 한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거야. 엄마는 나에게 사실을 이야기 해주었으면 해. “
 
나는 말을 하며 핸드폰을 꺼냈다. 정욱이 그 PC방 화장실 내부를 찍은 동영상을 그녀에게 보여 주었다.
 
핸드폰의 작은 액정 위에는 엄마의 눈처럼 하얗고 풍만한 동체가 출현했다. 엄마는 마치 백사처럼 두 남자 아이 사이에서 완곡하게 흔들거리고 있었다. 여천에게 등을 보이고 후배위를 허용하는 부끄러운 자세가 펼쳐졌다. 엄마는 자신의 작은 입과 손으로 소두에게는 페라치오를 하고 있었다. 엄마의 검정색 T 팬티와 금색의 나비 머리핀이 젊은 남자 아이들의 육체 사이에서 춤을 추며 흔들리고 있었다. 또 엄마의 탱탱한 둔부와 떨고 있는 길고 아름다운 다리가 엇갈리며 풍광을 자아내고 있었다. 최종적으로 엄마는 남자 아이들의 하얗고 탁한 정액을 양쪽 입으로 발사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펼쳐진 화면과 더불어 엄마의 독특한 나지막한 신음성이 배합되고 있었다. 일종의 음마스런 분위기가 모자지간에 자욱했다.
 
동영상이 플레이 되는 동안 엄마는 계속 양 무릎을 꿇은 자세를 유지했다. 다만 아랫 입술을 꼭 깨물고 있었다. 그녀의 선홍색의 입술에 빠르게 피가 배어 나왔다. 얼굴에는 수치와 고통의 신정이 충만했다. 이상할 것이 없는 것이 자신 그토록 떠들석한 PC방 화장실, 협소하고 불결한 공간 속에서 자신의 소중한 육체를 드러내 놓고 자기 아들보다도 더 어린 두 명의 남자아이에게 마음껏 음란한 행위를 하고 있으니 이것은 눈 뜨고는 못 볼 일인 것이었다. 게다가 이 일막이 현재 모두 자신의 친 아들의 면전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이것은 그녀가 계속 지켜왔던 아주 좋은 모친의 존엄성에 너무나 엄중한 타격이 되는 것이었다.
 
동영상이 끝나자 나는 다만 조용히 엄마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엄마는 나의 눈빛 아래 이미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녀는 “털썩” 나의 발 옆에 엎어졌다. 양 손으로 나의 무릎을 꼭 안으며 얼굴을 들어 눈물 섞인 목소리로 애원했다.
 
“석두야, 엄마는 결코 주동적으로 한게 아냐. 이건 모두 그들이 나를 핍박한거야, 넌 엄마를 믿어야 해. “
 
나는 그녀를 질책하지 않았다. 다만 가볍게 그녀의 헝클어진 긴 머리결을 쓰다듬었다. 엄마는 이 순간 바닥에 앉아 있었다. 올려다 보는 얼굴은 뚜렷이 더욱 왜소해 보였다. 나는 부드럽게 그녀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엄마, 흥분하지마. 그건 나 모두 알고 있어. 난 다만 엄마가 하는 말을 듣고 싶을 뿐이야. 알았지? “
 
“다시 나에게 무엇을 숨기려 하지마. 난 당년의 어린 석두가 아니야. 난 이미 커서 성인이 되었어. 나는 이 집안의 유일한 사내 대장부야. 난 엄마를 보호할 수 있어. 다만 엄마가 내게 사실만 이야기 해주면 말이야. 알았지? “
 
나의 말 속에는 은연중 강한 자신감과 결단력이 내비치고 있었다. 엄마는 마치 전염이 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놀라고 불안한 신정이 약간 엷어졌다. 이 순간 그녀는 더욱 유약한 어린 꾸냥 같았다. 나의 눈에 비친 그녀는 모친으로서의 장중함과 도도함이 적어지고 앙모와 순종의 빛이 많아지고 있었다.
 
“여천 이 아이의 성질은 아주 고약했어. 또 보스처럼 손짓 몸짓하며 말하는걸 좋아했어. 그의 신변에는 늘 일군의 아이들이 그를 둘러싸고 쫓아 다녔어. 그는 내 면전에서도 늘 이 점을 전시하며 아주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었어. 원래는 그가 날 불러 나가면 다른 사람이 없었었어. 그런데 지난달 그가 어린 친구들을 데리고 장소로 나온 것이었어. 엄마는 그 때 아주 화가 났어. 이런 식으로 핍박을 당하는 것 만으로도 수치스러운데 그가 또 낯선 사람까지 데리고 나왔으니 나는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지. 결과적으로는 그에게 붙잡혀… 그런 후 재차 강행… 엄마에게 그것을. “
 
“하지만 엄마는 완강히 그들 둘과 함께 못한다고 했어. 여천이 또 말하기를 무슨 3P가 아주 자극적인 뭐라고 아주 부끄럽고 저질스런 말로 나를 기만하는 것이었어. 하지만 내가 고집을 부리고 반항을 하자 그는 최후에는 방법이 없었어. 그래서… 엄마에게 다만 손이나 기타 부위를 사용해 그 어린애를 싸게만 하면 된다고 그에게 엄마의 몸을 손을 대지 않게 하겠다고. “
 
엄마는 치욕스런 표정으로 말을 마쳤다. 얼굴은 귀까지 온통 빨개져 있었다. 자신의 아들 면전에서 친히 이 같은 사실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모친에게 있어 정말 너무 가혹한 것이었다. 친히 자신의 손으로 모친의 고귀한 베일을 잡아 끌어 떼어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적나라한 치욕을 아들 면전에 펼쳐 놓은 것이었다.
 
엄마가 자신의 면전에서 여천과 아울러 그의 친구와 음란한 짓을 저지른 즐거리를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있는 것은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다는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았다. 아마도 일찍이 심리상의 준비를 해서인지 이번에 다시 듣는 것은 다만 나의 유일한 환상을 끊어버렸을 뿐이었다. 나는 이미 발생해버린 이 일 속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미래의 국면으로 변하는 것이 필요했다.
 
“석두야, 엄마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이야기 했어. 말 해줘. 엄마가 이제 어떻게 해야하니? “
 
엄마는 나의 무릎 위에 엎드리고 있었다. 나는 두 개의 탄성이 끝내주는 동그란 살점이 나의 허벅지를 압박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눈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불안감이 충만해 있었다. 마치 식탐 많은 어린 아이가 몰래 먹다가 어른에게 발견 됐을 때의 모습 같았다.
 
나는 가볍게 엄마의 몸을 부축해 일으켰다. 이 극도로 유혹적인 육체와 자신과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 시켰다. 나의 양 눈은 예리한 목광을 발출해 엄마로 하여금 감히 시선을 이동시키지 못하도록 했다. 나는 아주 엄숙한 어투로 말했다.
 
“제일 먼저, 엄마는 여천 아울러 그 집 식구들과는 어떠한 관계든 끊어야 해. 할 수 있지? “
 
“문제 없어. 나 할께. “
 
나는 패기가 충만한 말투로 엄마에게 저항을 할 수 없도록 했다. 그녀는 아주 명쾌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의 표시를 했다.
 
“그 다음, 내가 이번에 여천 그 놈을 때린 것에 대해 이 자식은 절대 그냥 좋게 끝내지는 않을거야. 우리는 가능한 보복에 대해 방비를 해야돼. “
 
나는 눈쌀을 찌푸렸다.
 
“응! 여천이 마음이 아주 편협해서 도량이 좁은 소인이야. 석두 너 반드시 조심해야해. “
 
엄마는 아주 걱정스럽게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몸은 여전히 나의 무릎 위에 기대고 있었다. 아랫턱을 나의 허벅다리에 대고 있었다. 이 신체가 말을 하면 할수록 나에게 기대어져 오는 것이었다.
 
나는 그녀의 말에 긍정을 표시했다. 그런 후 엄마는 마치 무엇이 떠오른 듯 다시 보충해 말을 했다.
 
“또, 그 몽란, 여천의 엄마 말이야. 그녀는 평소 아들을 아주 총애하는데, 무슨 사정으로 그에게 순종을 한걸까? 이번에 네가 그녀의 금지옥엽인 아들을 때려 처참하게 만들었으니 그녀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거야. “
 
“맞아, 엄마. 엄마가 일찍 돌아 간 후에 몽란의 표정이나 태도가 뭐 이상한 것 없었어? “
 
나는 갑자기 아침의 일이 떠올랐다. 내가 여천을 병원으로 데려가는 동시에 엄마 또한 몽란과 재차 부딪혔던 것이다. 그녀의 당시 반응이 어땠는지를 모르고 있었다.
 
“그 때, 내가 매장으로 들어 갔을 때, 몽란은 날 보고 아주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어. 하지만 내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처럼 가장을 하고는 다만 엘리베이터를 내려서 그녀를 찾고 있는데 직원이 나에게 전화를 해서 이야기 하다보니 그녀가 이미 점포에 돌아 와 있는 것을 이야기 해줘서 나도 찾는 것을 멈추고 돌아왔다고 했지. “
 
“그녀가 내 말을 믿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녀는 아주 빠르게 모르는 듯 가장을 하더라고. 이어서 나의 수작대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한담을 나누기 시작했어. 마치 앞전에 여천이 그녀에게 요구한 일이 근본적으로 없었던 것처럼 말야. 만약 내가 일찍 내막을 알지 않았다면 정말 그녀의 외관만을 봐서는 현혹되어 넘어갈 정도였어. “
 
“우리는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어. 그녀가 전화를 한 통화 받더니 신색이 곧바로 아주 보기 힘들게 변했어. 그녀 얼굴의 그 비싼 화장품으로도 감추지 못할 정도로. 그녀는 전화를 끊은 후 아무 말 없이 바로 일어나서 아주 빠르게 나가 버렸어. 떠나기 전 나의 눈을 아주 매섭게 노려봤지. “
 
엄마는 말을 하며 그녀의 머리를 더욱 나의 허벅다리 위에 기대는 것이었다. 마치 나의 신체가 그녀에게 아주 많은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 같았다.
 
“이 여자는 정말 연기를 잘해. 게다가 그녀는 외관상으로는 아주 기품이 있어보이는 모습이지만 실제상 마음씀씀이는 아주 악랄해. 들리는 말에 의하면 그녀가 부귀해진 이후로는 이전에 관계했던 사람들과는 조금도 정을 남겨두지 않았대. 아주 힘을 들여서 대중매체에 자신의 이미지를 만든거지. 난 비록 그녀와 꽤 안면이 있는 편이지만 여태껏 그녀의 내심을 들여다 보질 못했어. 석두야, 너 천만에라도 그녀와 상대 하지마. “
 
“그건 걱정마. 난 일찍부터 그녀를 잘 이해하고 있으니 소홀히 하지 않을께. “
 
나는 엄마를 안심 시키다 한 가지 일이 떠올라 급히 물었다.
 
“엄마, 엄마 매장 안에 동영상 감시 계통의 CCTV캠이 탈의실에 설치되어 있지않아? “
 
“응! 너 이미 그걸 본거야? “
 
엄마는 이번에는 크게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그녀는 나의 말투 속에 내가 이미 적지않은 것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순간 부정해봤자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따라서 더 많은 것을 고려할 필요없이 인정을 해버린 것이었다.
 
“그래. 난 원래 이 일을 물을 생각은 없었는데, 하지만 현재 엄마에게 확인을 해야겠어. 이 동영상 보안장치는 녹화 기능이 있는거야? “
 
“있는 것 같았어. 당시 이 장치를 설치해준 회사 사람 말이 동영상은 모두 하드 디스크에 녹화되어 보존된다 했어. 삼개월 후에는 자동으로 지워진다고, 그 사람들은 또 특별하게 대용량의 하드 디스크를 설치 했다고 했어. “
 
나는 문득 무엇이 떠올랐다. 하지만 당장 직접 엄마에게 이야기 하지는 않았다. 다만 간단히 그녀를 위로할 뿐이었다. 그런 후 그녀로 하여금 방으로 돌아가 쉬도록 했다. 엄마는 오늘 아주 많은 일들을 겪은데다 더해서 방금 정서상으로도 크게 지쳐 확실히 피로를 느끼고 있었다. 그녀 역시 더 이상 묻지 않고 아주 온순하게 자신의 침실로 돌아갔다. 그리고 나는 조용히 집 밖으로 빠져 나왔다. 신상에서 한 장의 종이 조각을 꺼내 들어 그 위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를 보고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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