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어릴적 시골의 추억 4 - 악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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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16,809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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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야당 정치인쪽에서 아빠에게 지역구 위원 재안이 들어온 적이 있었다.
아빠의 마음이 들떠 있을 때 할머니는 가족 모두를 불러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 중에 할머니는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
권력만큼 위험한 것이 없고, 명예만큼 허무한 것이 없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바라볼 때 그때가 위기인 것이다.
내가 혼자서 오늘까지 무사히 이 집안을 지켜온 것은 온전히 숨기고 살아왔기 때문이란다.
첫째는 별 탈없이 살아가겠지만 내가 걱정인 것은 둘째다.
태식아~~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너의 마음을 이해한단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겠지....
다만 명심해야 할 것은 누구에게도 칼빛을 드러내면 안된단다.
우선은 스스로와 집안을 지키기 위한 힘을 키워라..
""

 

할머니 품에 기대 앉아서 듣고 있었지만 그때는 너무 어려서 할머니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내가 사과를 할머니 입에 넣어 주려고 내밀었을 때 할머니는 웃으며 받아 드셨다.
그리고 나에게는 빨리 커서 색시를 데리고 오라는 것이었다.

 

"정민아~~ 할미가 이 집안에 시집올 때 몇살인줄 아니?"
"몰라~~?"
"14살이란다.. 니 어미는 15살에 시집와서 널 낳았단다."
"?????"
"너도 빨리 커서 색시를 데리고 오너라.. 알았지?"
"응~~ 할머니! 근데 나 큰엄마와 결혼하면 안돼?"

 

모두가 치기어린 내 말에 웃었지만 엄마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대신 큰엄마는 유달리 기뻐하는 것 같았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등교 첫날
담임선생님의 장황한 훈육연설이 끝나고 대청소가 시작되었다.
청소 중에 다른 모든 학생들을 놔두고 선생님은 나를 부르더니 교장실로 가자고 하셨다.

 

"선생님! 왜 교장실로 가요?"
"교장선생님께서 정민이를 보고 싶어 하신다."
"예...? 왜요? 교장선생님이 저를 어떻게 아시는거죠?"
"가보면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교장실로 들어갔을 때 교장선생님은 돋보기 안경을 끼고 책을 읽고 계셨다.
우리를 보자 안경을 벗더니 환한 웃음으로 맞이하며 나를 뚤어지게 쳐다보았다.

 

"이선생! 이 학생이 청암부인 집안의 장손인가?"
"예~~ 이번에 입학한 김정민이라는 학생입니다."
"오호~~ 그래! 김정민군 반갑네~~ 어서 앉게...이선생도 앉고..."

 

청암부인이란 말에 나는 어리둥절해졌다.
누가 청암부인이지?
그리고 푸른 바위라니? 그런 바위가 있나?
집안에서 청암부인이라 불리는 분은 없었다.
두분 선생님과의 문답 중에 비로소 나는 할머니를 청암부인이라 부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집안이나 동네 사람들 누구도 할머니를 청암부인이라고 하지 않는다.
큰집의 건물 이름을 덕천당이라고 해서 동내분들 중에는 할머니를 덕천당어른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있었다.

 

알고보니 학교에서 수년전 교육정책의 변화로 별관을 지어야 할 때에 
재원이 모자라서 힘들어 했다고 한다.
그때 할머니가 몰래 거액의 자금을 기부했다고 한다.
기부의 조건은 누구도 기부자를 알아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모두가 알지는 못했다고 한다.
연유가 그리되어 당시에 계셨던 교장선생님이 감사의 뜻으로 
할머니에게 청암이라는 호를 선사하셨다고 한다.

 

입학 초기에 많은 선생님들이 나에게 기대를 했지만 
모든 분들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것은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당시의 학교에서는 특활점수라는 것이 있어서 방과후 특활할동을 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축구부에 들었다.
축구부라는 특활활동 이외에 학교에서는 
특기 스포츠종목으로 축구를 지원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따로 있었다.
수업이 끝나면 특활활동 학생과 학교팀 선수들이 같이 모이는데 
축구팀에서는 특활활동 학생들을 머슴처럼 다루었다.
당시에 나는 축구를 재대로 할 줄 모르니 당연히 선수가 될 수가 없었다.

 

환경이 이러하니 특활활동 학생들은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이제 들어온 신입생이라 시키는데로 했지만 계속되는 구박에 불만의 소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불만은 차츰차츰 조직화되고, 불만자들끼리 동지애를 느낄 때 쯤에 더이상 참지 못하고 일어났다.
1학년 특활학생은 30명이 넘었지만 그중 불의를 겪고 참지 못하는 우리의 12인은 결국 일어나
부당한 대우에 항거하면서 선수들과 집단 패싸움이 벌어졌다.
축구에서는 비록 선수들의 상대가 안되었지만 싸움은 선수들을 능가했다.
2학년 축구부 선배가 가새했음에도 우리의 분노는 그들의 위세를 일시에 눌러버렸다.
그 싸움의 결과로 바로 1주일 후에 전국 중등 축구대회에 출전할 주전 중에
3명의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고, 1명은 병원에 잠시 가 있어야 했다.

 

학교에서는 체육선생을 중심으로 패싸움을 일으킨 12명에게 무지막지한 체벌이 있었다.
다행히 교장선생님의 아량으로 정학은 당하지 않고 순조롭게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그 일로 우리의 12인은 더더욱 연대의식이 강화되었다.

 

당시 우리는 두려움이 없었다.
지금의 학교 주먹처럼 아이들 돈이나 빼았는 일진 나부랭이가 아니라 
약자와 여자를 보호하는 서양의 기사나 홍길동 같은 존재라고 스스로 자부했다.
어디서 누가 다른 동네 아이들에게 맞았다는 소문이 들리면 밤에 기습해서 바로 응징했다.
그러다보니 학교에서의 평판은 너무 안좋았다.
교장선생님에게 불려가서 장황한 연설을 몇번 들어야 했지만
결국에는 포기한건지? 아니면 우리들을 상대할 생각도 없는건지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개인적으로 본 적은 없었다.

 

싸움은 싸움인 것이고, 학교는 다녀야 하니 우리의 12인은 다른 특활부서에 들어가야 했다.
그러나 축구부에서 쫓겨난 우리를 받아들이고 싶은 부서는 없었다.
그럼에도 우리를 받아 준 곳은 바로 독서부였다.
12인 중에 독서부에 누나가 있는 녀석이 2명이 있었는데 녀석들의 누나 덕분에 신청서를 넣었다.

 

우리의 신청서로 인해 독서부 3학년과 2학년 임원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
이상하게도 남자들은 대부분 반대였다.
하지만 독서부 부회장인 수연누나, 보라누나, 혜진누나, 성주누나가 찬성을 했다.
그리고 4명의 누나들이 다른 이들을 설득해서 가까스로 우리는 독서부의 회원이 될 수 있었다.
아무리 비밀로 할려고 해도 진실은 우리에게 전해졌다.
회의의 모든 과정을 전해들은 우리의 12인은 4명의 누나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기사가 되겠다고 맹세했다.
그때문인지 다른 특활부서나 독서부의 남자들.. 특히 3학년인 회장과 운영진들은 우리들을 못마땅해했다.

 

축구부와 싸움이 있었던 날 2학년 선배가 와서 별관 시청각실로 가 보라고 했다.
영어 선생님이 부르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내 바지를 벗기고 허벅지와 다리에 난 시퍼런 멍들을 보면서 울려고 했다.
안티프라민을 발라주면서 채벌을 가한 선생님들을 원망하면서도 
선생님은 바지를 내리고 서있는 나에게 다시는 싸움질 하지 말라고 지루한 잔소리를 해 대었다.

 

그때 시청각실로 아빠가 들어왔다.
아마도 선생님이 아빠에게 연락을 한 모양이다.
선생님은 집단패싸움의 전말을 쫑알쫑알 잔소리같이 아빠에게 쏟아 내었다.
아빠는 나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남자가 가끔 싸울 수도 있지... 얼굴은 멀쩡하니...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선생님은 아빠의 말에 어처구나가 없다는 듯 엄마가 아빠에게 하듯 잔소리를 늘어 놓았다.
아빠는 선생님을 껴안으며 오히려 선생님을 위로했다.
내가 보는 앞에서 아빠는 선생님의 등을 쓰다듬고, 목을 매만졌다.
아빠가 선생님의 볼을 만지며 키스를 하려 할 때 나는 재빨리 바지를 올리고 출구로 향했다.

 

"정민아~~ 가방 챙기고 빨리와.. 아빠랑 같이 집에 가자"
"알았어 아빠"

 

영어 선생님은 엄마의 고향 후배이다.
선생님의 남편을 나는 삼촌이라 부르는데 오랫동안 엄마를 짝사랑했다고 한다.

 

교실에 갔더니 모든 학생들이 집으로 떠났는지 텅 비어 있었다.
내가 가방을 챙기고 시청각실로 다시 왔을 때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복도에는 적막이 흐르는 듯 조용했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어디에선가 여자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갔더니 벽쪽의 의자에 아빠는 앉아있고,
선생님은 한팔을 아빠의 목에 감고, 아빠의 무릎에 앉아서 두분이 키스를 하고 있었다.
아빠의 손이 선생님의 정장 치마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아빠 집에 가자~~"

 

내 말에 선생님은 깜짝 놀라듯 일어났고, 아빠는 선생님의 엉덩이를 툭 치며 따라 일어났다.

선생님과 아빠가 학교에서의 싸움에 대해 엄마에게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지
엄마는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두달 쯤 후에 엄마의 날벼락같은 잔소리가 있었다.
영어 선생님을 집으로 불러서 소리를 질렀다.

 

"현정이 너! 어떻게 그럴수가 있니~~ 정민이가 내 자식인데 나만 빼고 너희들만 알았던거야?"
"언니 미안해~~~~ 그런게 아니라 혹시나 언니가 힘들어 할까봐서..."
"그게 말이 돼니? 알아도 엄마가 먼저 알아야 돼고... 힘들어도 내가 먼저 힘들어야 하는거야"

 

뒤늦게 아빠와 삼촌이 달려와서 엄마 앞에 무릎을 꿇고 싹싹 빌었다.
엄마는 나에게 발정난 숫개처럼 돌아다니지 말고, 
수업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돌아 오라고 했다.
이모에게는 내가 나쁜 애들과 어울리지 않도록 잘 감시하게 했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자식이 친구들과 어울려 실수를 하게되면 우리 아이는 착한데 
주변의 안좋은 친구들 때문에 문제를 일어켰다고 생각한다.

 

"엄마~~ 그 친구들 모두 착한 애들이야... 좋은 학생들이라구"
"너 미쳤어? 싸움질이나 하는 애들을 두둔하다니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구나!"

 

나도 같이 싸웠는데.....
엄마 또한 자기 자식만은 다르다는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하루종일 잔소리를 들어야 했지만 그 잔소리 때문에  
더더욱 집에 들어가고 싶지가 않았다.

 

이상한 것은 학교에서의 소란을 은주누나가 집안에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큰엄마와 큰아빠는 그 일에 대해서 별 말이 없었다.
다만 할머니만 나를 붙잡고 '우리 정민이... 다시 그러면 안돼!' 라고 한마디만 하셨다.

 

그일 이후로 우리집을 종종 찾아오는 친구들이 엄마의 눈치 때문인지 잘 오지 않았다.
나는 친구집을 떠도는 일이 많았고, 
이모는 수업이 끝나면 나에게 일을 시키거나 도서관에 있게 했다.
도서관은 독서부 회원들이 모이는 곳이지만 또한 내 친구들이 찾아오는 곳이었다.
당연히 분위기가 산만해져서 불만인 학생들이 있었다.
특히 3학년 남자 선배들이 우리들을 싫어했다.

 

친구들은 사교성이 뛰어나고, 장난끼가 많고, 재미있는 녀석들이었다.
그때문인지 처음의 불만과는 다르게 시간이 흐를수록 누나들은 우리를 좋아했다.
누나들은 힘든 일을 시키거나 심심할 때 우리들을 이용했고, 
우리는 예능인의 끼가 발휘되면서 다양한 재능으로 누나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도서관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에는 여자들 몇몇이 같이 책을 읽거나 혼자서 책을 읽는 분위기였지만 
이후에는 친구들 옆에 항상 누나들이 있었다.

 

우리는 같은 또래의 여자애와 어울리지 않았다.
독서부에서 힘을 가진 누나들의 환심을 사야 쫓겨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누나들에게 모든 재능을 헌신했다.
여자들끼리 싸움이 일어나면 남자친구, 친척오빠 등의 도움이 필요하고,
종내에는 남자들 끼리의 싸움이 벌어지는데 우리의 악동들은 그런일에 탁월한 해결사였다.
그래선지 보라누나와 혜진누나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나서 우리의 악동들과만 어울렸다.

 

내가 도서관에 앉아 있으면 처음엔 또래의 여자애들이 내 옆에 앉으려고 했다.
그럴때마다 나는 자리를 옮기거나 떨어지라고 했다.
그러다가 누나들이 도서관으로 들어오면 자연스런 입담으로 자리를 유도했다.
누나들은 어린 동생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아무렇지도 않게 내 옆에 앉았다.

 

남자들은 여자와 친해지기 위해 어깨에 팔을 올리곤 한다.
여자들은 그런걸 부담스러워하거나 바로 거부하며 팔을 치우는 모습을 종종 봤다.
나는 누나가 내옆에 바짝 다가와 앉으면 어깨를 뒤로 빼고 같이 책을 읽는다.
누나가 책장을 넘기고 내가 책을 고정시킬때 나도 모르게 내 손이 누나의 골반이나
아랫배에 가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나는 누나들과 앉을 때면 자연스럽게 팔로 허리를 감싸면서 아랫배에 손을 얹었다.

 

처음엔 보라누나가 내 옆에 앉았는데 뒤에는 수연누나가 앉았다.
수연누나는 스스로 내 팔을 자신의 허리에 감고 아랫배에 내 손을 대었다.
아랫배에 남자의 손이 올려지는 것을 왜 좋아하는지 처음엔 몰랐는데
여자들은 몸의 건디션이나 건강이 안좋아지면 아랫배가 차진다고 한다.
남자의 손은 대부분 여자들이 느끼기에 뜨겁다고 한다.
평상시에도 남자의 손이 여자의 아랫배에 올려지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보라누나는 그 전에 남자친구와 절교했고, 그 남자가 독서부 회원도 아니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수연누나는 독서부의 부회장이고, 회장과는 연인사이였다.
연인이긴 하지만 남여가 같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서 도서관에서도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오히려 시간이 많은 내가 수연누나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은데 
처음엔 영어 선생님의 부탁으로 수연누나가 돌아다니지 못하게 나를 붙잡아 두었다가
나중에는 오히려 수연누나가 나와 악동 중의 하나인 준우에게 의존하는 관계가 되었다.

 

준우는 수연누나와 같은 동네에 살고, 
수연누나를 위해 등교시간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누나의 가방을 들어주는 착한 애였다.
준우 때문에 보라, 혜진, 승주누나도 누나들 주변에 사는 악동들이 
등하교 시간마다 가방을 들어 주어야 했다.

 

준우나 내가 수연누나의 아랫배에 손을 대고 책을 보고 있으면 
어쩌다 그 모습을 발견한 회장의 눈에는 불이 뿜어져 나온다.
분명히 수연누나가 나와 준우의 품에 안겨서 즐거워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자신의 바른 평판과 여자들 때문에 분노를 바로 표현하지도 못했다.
자신은 교양있고, 모범생이라는 것을 남들에게 각인시킬려는 것인지 화를 내지는 않았다.
그에 비해서 즉흥적이고, 무식한 우리는 싫고, 좋음이 명확했다.

 

학년이 다르다보니 누나들과 우리가 늘 같이 어울리지는 않았다.
누나들은 중3이기 때문에 나름 공부에 열중하는 시간이 많았다.
악동돌이 1중 내내 가벼운 사고를 일으키며 돌아다니는 동안 3학년 누나들은 공부를 했지만
그 와중에도 성주누나는 악동들중 현우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현우는 성주누나랑 같이 우리집에 잘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엄마때문에 그럴수 없다고 한적이 있다.
둘은 연합고사를 끝내고, 불같이 타오르며 붙어 다녔지만 누나가 고교에 입학하자 바로 헤어졌다.
누나가 임신 했을 때 현우는 무서워서 피했는데 역시 너무 뜨거운 불은 빨리 꺼지나보다.

 

보라누나와 혜진누나는 늘 같이 붙어 다니는데 
공부를 열심히 하는것 같지 않은데도 늘 성적이 좋았다.
도서관에서는 공부보다 하이틴로맨스, 만화 읽기를 즐기고, 밖에서는 악동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다.
보라누나는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마음이 너무 착하고 성격이 쾌활했다.
악동들 중에 숙제를 못하는 애들을 위해 대신 해주고, 엄마처럼 많은 것을 챙겨 주었다.
그때문에 우리 12인의 악동들이 가장 좋아하는 누나였다.
부모님들과 함깨 어릴때부터 약초를 캐러 산을 많이 돌아다녀서인지
누나는 하체가 아주 강하게 발달되었다.
나와 선우는 보라누나의 튼실한 허벅지를 오랫동안 사랑했다.

 

혜진누나는 악동 중에 건태의 누나이다.
얼굴이 예쁜데 전형적인 내숭쟁이, 깍쟁이이다.
많은 남자들이 유혹하고, 사귀었지만 사귐이 오래 가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이후에 내가 혜진누나와 섹스를 한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 건태는 나를 죽이려고 했다.

 

악동들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 당시 학교에서 빼 놓을 수 없는 3학년 선배는 승미이다.
학교 최고의 미인이라고 인정되는 승미누나는 공부도 최고를 놓치지 않고,
많은 남자들을 자신의 몸종처럼 다루다보니 수연누나와 라이벌이었다.
사람마다 취향이 있겠지만 승미누나가 수연누나보다 미모와 공부에서 작은 차이로 앞서 있었다.
승미누나의 특이한 점은 공부나 운동이나 최고의 남자들과만 사귀고,
시샘이 아주 강해서 자기보다 나은 뭔가를 가진 여자를 괴롭힐려고 했다.

 

승미누나는 수연누나를 괴롭히기 위해 누나의 연인인 도서부 회장까지도 꼬셨다.
수연누나가 곤란한 일에 처했을때 우리의 악동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지켰다.
그때문에 승미누나는 수연누나와 악동들을 너무 싫어했다.
몸과 마음을 다해 자신을 지켜주는 진정한 자기편이 없다는 사실이 아마도 질투를 일으켰던것 같다.

 

악동들이란 말은 교장선생님이 교원회의때 불러준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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