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천약유정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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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5,991회 작성일 17-02-12 06:30

본문

 

 

 

 

제70장

 

“Master 고, 당신과의 놀이가 정말 그리웠어. “

 

윌라 수의 그 나태하고 허스키한 목소리 속으로 한 자락 느끼함이 걸려 있었다. 방금 전 그 일성 또 일성 사람의 피를 비등하게 만들던 신음을 연상케 하는 것이었다.

 

나의 적나라한 신체는 이 킹사이즈의 커다란 침상 위에 흡족하게 늘어져 있었다. 실내에는 성숙한 여인의 숨결 그리고 체액의 냄새가 남아 있었다. 방안 소파 위 그리고 카펫 위에는 색채가 화려하고 스타일이 섹시한 여인의 옷가지가 흐트러진 채 던져져 있었다. 그리고 그 옷가지의 여주인은 이 순간 반들반들한 맨 몸으로 내 옆에 누워 있었다.

 

양노야의 장례식장에서 오랜만에 윌라 수가 재차 내 면전에 출현한 것이었다. 비록 그녀의 겉모습은 장엄하고 얌전한 모습이었지만 이 모든 것이 다만 위장일 뿐이라는 것을 나는 깊이 알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빠르게 나는 그녀의 전화를 받았다. 약속대로 해천구의 샹그릴라 호텔로 와서 이 호화로운 스위트룸 안에서 다시 원앙의 꿈을 이은 것이었다.

 

오후 시간 동안 우리는 이 커다란 침상에서 꼬박 보냈다. 두 사람이 상호 미세한 부분에 있어서도 익숙한 남녀에 대해 말하자면 육체보다 더 좋은 교류 방식은 없다. 윌라 수의 호방함과 거칠 것 없음은 나에게 큰 고려 사항이 아니었다. 조금도 자신의 욕망을 감추려 하지 않고 드러내 놓는 그녀의 그 잘 익은 육체를 한 번 또 한 번 욕망의 정상으로 밀어 넣었다. 최후에는 비로서 자신의 정화를 그녀의 체내 깊숙한 속으로 발사한 것이었다.

 

“수수, 당신의 변화도 사람을 놀라게 했어. 나 지난번 당신을 거의 못 알아볼 뻔 했어. “

 

나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여리고 매끄러운 가루가 묻어날 듯한 뺨을 어루만졌다. 손가락 끝 아래 매끄럽고 부드러운 촉감이 나를 아주 흡족하게 만들었다.

 

“흥, 자기는 나를 다만 한 가지 풍격만 있는 줄 알았어? “

 

윌라 수는 그 초롱초롱한 커다란 눈으로 나를 흘겨 보더니 입으로는 요염하게 화를 내며 말했다.

 

“알아야 해. 나의 가정과 교육 배경은 매여에 비해 차가 없어. 세상 천지 아래 단지 그녀만 귀부인을 가장 할 수 있는 것은 아냐. “

 

“하하. “

 

나는 입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마음 속으로야 어찌됐든 윌라 수는 매여에 대해 여전히 응어리가 남아 있는 것이었다. 심지어 작은 일에서 조차 그녀와 암중에 겨루는 것이었다.

 

“나야 당연히 알지. 당신 이 변덕스러운 바람둥이 나비. “

 

나는 손가락을 굽힌 손을 뻗어 윌라 수의 매끄러운 이마를 가볍게 두들기며 입으로는 놀렸다.

 

“얄미워. 내가 어디가 바람둥이야? “

 

윌라 수는 비록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지만 말투로 보아 그녀는 나의 칭찬에 반감은 없는 것이었다.

 

“적어도 너와의 관계 이후부터 나는 아주 신중하게 삼가고 있어… “

 

윌라 수는 한 편으로 부드러운 음성으로 발하며 한 편으로 긴 손톱을 이용해 나의 아랫배 주변을 긁었다.

 

나는 마음 속으로 약간 미안한 마음이었다. 윌라 수의 말 속 행간은 마치 나에 대해 큰 애정이 있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보면 매양(梅楊) 모녀 두 사람에 비교하면 나의 그녀에 대한 관심은 확실히 아주 많이 약한 것이었다.

 

“하지만 매여와 겨루기 위한 것은 아냐. “

 

윌라 수는 그렇게 많이 생각치 않고 그녀 스스로 한가롭게 말을 했다.

 

“나 요새 아빠와 함께 있었어. 그 노인네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내가 섹시한 패션으로 입는 모습이야. 그래서 난 다만 비위를 맞추려고 순종적인 여자가 되었지. “

 

윌라 수는 유혹적인 자태로 몸을 뒤집었다. 그녀는 오른쪽 다리를 구부리며 올렸다. 나르시시즘 충만한 애무를 그 길고 곧은 아름다운 다리에 하는 것이었다. 등불 불빛 아래 그 아주 둥글고 결실한 허벅지 부위가 남김없이 드러났다. 매끈하고 평탄한 아랫배 밑으로 한 웅큼 금발의 치모가 바람결에 나풀거린다. 그 위에 묻어 있는 백색의 분비물이 다소간의 음마스러움을 보태고 있었다.

 

윌라 수의 말은 나로 하여금 그 날의 기억을 환기시켰다. 수노인의 양노야 장례식 상에서의 언행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새겨 주었다. 그 노인은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상위자(上位者)의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었다. 사람으로 하여금 부득이하게 기꺼이 지시를 듣게 만드는 것이었다. 영향력이 큰 위치의 그는 평소 마땅히 자녀와 부하들에 대해 아주 엄격할 것이 분명했다. 심지어 줄곧 길들이기 힘든 야성의 윌라 수 마저 그의 면전에서는 조심조심하는 것이었다.

 

나의 소리에 부합해서 윌라 수는 그녀의 부친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과연 나의 예측을 벗어나지 않았다. 수노인은 자신의 금지옥엽 딸을 비록 아주 총애했지만 계속 그녀에 대해 매우 높은 요구를 했다. 그리고 윌라 수는 어릴 때부터 사납고 고집스러웠다. 큰 이후에는 더욱 독불장군이었다. 그녀의 성격은 수노인으로 하여금 골치를 아프게 했다. 특히 그 혼인의 실패에 수노인은 딸에게 아주 불만이었다. 일절 모든 것을 딸의 생활방식 탓으로 돌리는 것이었다. 이번에 부친의 신변으로 돌아 온 것은 자녀로서의 효심을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또 노인의 잔소리를 가라 앉히기 위해서 이기도 했다. 윌라 수는 최대한 자신을 위장해 부친이 바라는 모습대로 자신을 더욱 숙녀처럼 변해 보이도록 옷차림과 분장을 진행했다.

 

나는 윌라 수의 교구를 껴안았다. 손가락은 그녀의 약간 축축한 매끄러운 피부 위를 떠돌았다.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양소붕의 일을 들먹였다. 윌라 수는 한 편으로 나의 애무에 회응하며 한 편으로는 조금도 숨김 없이 자신 이쪽 편의 소식을 이야기했다.

 

그녀의 입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이번에 그녀가 집으로 돌아가 노야와 만난 것은 부친과 천륜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제외하고도 더욱 많은 원인은 노야를 설득해서 양소붕을 도울 손을 쓰게 하려는 것이었다. 양노야와 수노인은 혁명년대에 두터운 우정을 맺었기 때문에 양 집안은 세대를 거쳐 서로 사이 좋게 내왕을 했었다. 비록 윌라 수와 양씨 집안의 혼인이 성공을 못했지만 수노인은 여전히 양씨 집안의 이들 형제자매들에게 아주 관심을 두고 있었다.

 

과연 수노인은 회해시 공안기관계통(역주 - 검찰청과 인민법원)이 협력해 사건을 처리하여 양소붕에 무기징역 선고를 내린 것에 아주 분노했다. 법정심문 판결 결과가 나온 후 노야는 격노했다. 지팡이를 짚고 회해시의 몇몇 주요 지도자를 만나 한 바탕 질책을 했다. 노야는 출신이 군대이고 반평생 정벌을 하고 다녀 성격이 솔직하고 패도가 넘쳤다. 성격도 본래부터 아주 불과 같이 폭발하는 성격이었다. 게다가 그는 현재 살아있는 많지 않은 북벌, 장정, 항일과 해방 전쟁을 모두 겪은 고급장교 중의 한 명이었다. 비록 이미 이선으로 퇴거해 있었지만 몇몇 핵심 지도자들은 그에 대해 매우 예우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 호되게 꾸짖을 뿐 뒤늦게라도 수단을 꺼내 놓지 않았다. 평소와는 크게 다른 풍격이었다. 윌라 수가 누누이 재촉을 하자 그는 비로서 약간 마지못해 그 속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너 알아? 이번 기수의 우두머리가 최후 임기야. 다음 기수는 바로 젊은 층에서 올라 올 거야. “

 

윌라 수가 말한 것은 내게 생소한 것은 아니었다. 이 안에 진정 국가 운명의 흐름이 결정되는 것이었다. 6, 7 명으로 조성된 하나의 소집단이 관례에 따라 4년 후의 당 대회에서 새로운 기수를 선출하게 되어 있었다. 누가 신세대의 우두머리를 담당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었다.

 

“목전에 연령으로 보나 자격과 경력으로 보나 명망과 배경에 따라 볼 때 국내 가장 경쟁력 있는 기수는 오직 그 두 인물만이 희망이 있어. “

 

윌라 수는 비록 평소 방탕하여 구속 받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이지만 정치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마치 사람이 변한 것 같았다. 이것은 어쩌면 그녀 신상에 흐르는 혈통 때문인 것 같았다.

 

“어느 두 인물? “

 

나는 완전히 그녀에 의해 호기심이 환기 되었다. 목전 이 국가는 쾌속한 발전 단계에 처해 있었다. 그리고 국제적으로는 이 특색 있는 정치제도의 공로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매 기수의 핵심인물은 바로 이 제도의 가장 관건이 되는 요소의 소재였다.

 

윌라 수는 침상가로 뒹굴었다. 그런 후 맨발로 카펫 위를 밟았다. 그녀는 금색 실크 잠옷을 집어 들어 신상에 걸쳤다. 이어서 함 위에서 Y S L 담배를 한 갑 주어 들었다. 가늘고 긴 담배를 한 개비 뽑아 성냥을 그어 불을 붙였다.

 

윌라 수는 성냥을 불어서 끄는 것을 놀이 마냥 좋아했다. 그녀는 다시 침상으로 돌아와 누웠다. 양 쪽 긴 다리가 금색 잠옷 가운 밑으로 드러나 있었다. 한 모금을 빤 그녀는 회백색의 연기를 뿜었다. 약간 흡족해하며 계속 말했다.

 

“한 명은 바로 우리 이 성시(城市)의 당금 시위서기야. 지난 번 양노야 장례식 때 바로 그의 비서가 찾아 왔었어. “

 

“다른 한 명은 바로 회해시의 그 권세가 진동하고 있는 대인물이야. “

 

윌라 수의 입으로부터 나온 이 답안에 나는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나도 이미 얼마간은 예측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지난 번 호텔 안에서 엿들은 여강과 오비서의 대화를 아직 기억했다. 그들의 입에서 그 “주공(主公)” 이라고 부른 사람이 분명 이 사람일 것이었다.

 

윌라 수는 여전히 장황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녀가 전하는 것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주공’ 이 사람은 두터운 가정 배경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의 자질과 행정능력이 모두 극강했다. 몇몇 성부급 정직을 통해 경력을 단련해서 가는 곳마다 족족 상하로 입을 모아 칭찬해 마지 않았다. 국내외로 목전 정계의 서서히 떠오르는 신성으로 여기고 있었다. 또한 다음 기수의 핵심인물로 유력한 경쟁자였다.

 

다만 수노인의 입을 통해 보면 이 사람은 비록 외계에는 중평이 썩 좋게 나있지만 적지 않은 노간부들은 암암리에 그에 대한 평가를 좋지 않게 보는 것이었다. 수노인의 말을 통해 들어보면, 바로 그 자식은 야심만만하고 안하무인에 야박하고 매정한 것이 만일 그가 정권을 잡게 된다면 국가를 그가 엎치락뒤치락 뒤집어 놓을 것이 두렵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수노인은 비록 이 사람을 마음에 안 들어 하는 것이지만 윌라 수에게는 경거망동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 사람이 목전에 처한 추세상 회해시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앙에서도 또 아주 많은 대원들이 배후를 지지하며 시기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것은 노야의 정치적 지혜의 체현이었다. 그는 비록 군인의 일생을 걸은 것이지만 여러 차례의 동란을 겪은 것이었다. 고위 관직에 머무른 것이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었다.

 

윌라 수는 옆으로 나를 향해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뱉었다. Y S L 담배의 박하 냄새가 실려왔다. 서늘한 것이 고약하지는 않았다. 나는 갑자기 윌라 수의 담배를 피는 자태가 꽤 예쁘다고 느꼈다. 손을 내밀어 그 결실하고 매끄러운 허벅지를 더듬었다. 그녀는 그런 김에 한 쪽 다리를 내 아랫배 위에 얹어 놓았다. 약간 장난스럽게 복사뼈를 이용해 나의 하체를 뭉그작거렸다.

 

“너 알아? 아빠 말이 이번 양소붕의 사건은 단순히 회해시에서만 조작된 것이 아니래. 게다가 이미 위쪽으로 가서 싸우고 있었다는 거야. 아빠가 앞서서 약간의 영향력을 행사해 입김을 넣고 있었어. 비록 상대방을 굴복 시키지는 못해도 사정을 약간 완화시킬 수는 있었어. “

 

“그런데 이 일절 모든 것이 매여에 의해 망치고 말았어. 그녀가 “미국사법문회전람” 에서 보인 태도 그리고 아울러 그레이 대사가 발표한 연설이 고위층 한 관료의 극도의 불만을 일으킨 거야. 이 분 관료가 지시를 내리기를 정법계통은 반드시 당의 지도자가 견지해야한다. 외부의 역량이 간섭하는 것은 단호하게 허용치 마라. 반드시 이 사건을 깊이 규명해라. 반드시 이런 나쁜 풍조를 억눌러야 한다. “

 

비록 윌라 수의 말투는 약간 지나친 것이었지만 나는 잠자코 있었다. 이 모든 일의 발전으로 보건대 매여가 비록 있는 힘껏 모든 수단을 사용해 완전히 그녀의 지혜와 매력을 다 드러낸 것이지만 사법 채널은 윗선에서 장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이 사건 승부의 진정한 결정은 법정 위에서의 변론이 아니었다는 것을. 사실 속의 진상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이 일절의 배후에는 정치적 쟁투가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양소붕의 생사와 자유는 정치인물의 계산 속에 있었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말할 가치도 없었다.

 

“하지만 아빠가 일찍이 말하기를. “

 

윌라 수의 발가락이 나의 아랫배 위의 농밀한 체모를 집었다. 그녀는 말투 속에 장난스러움을 지닌 채 말했다.

 

“그 사람을 대응하려면 우리의 역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거야. “

 

“우리? 또 누군데? “

 

나는 눈썹을 치켜들며 물었다.

 

“아빠가 말한 것은 아주 현묘했어. 나에게 직접 답을 하지 않았어. 그리고 나에게 옛날 이야기를 하나 해주었어. “

 

윌라 수는 커다란 눈동자를 깜박거리며 기억을 되살렸다.

 

“무슨 이야기? “

 

나는 물었다.

 

“난 다만 말을 들었을 뿐이야. 주석께서 당년 승리의 삼대법보를 말한 적이 있어. 무슨 ‘통일전선’, 무슨 ‘적의 적은 바로 친구’ 같은 류였어. “

 

윌라 수의 얼굴 위로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신색이 떠올랐다. 마치 부친의 말 속 의미에 대해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했다.

 

“노야는 항상 말을 두 번을 안 하셔. 또 해석도 안해 주시고. 나도 감히 계속 묻지를 못했어. “

 

 

수노야가 윌라 수에게 해준 말은 옛날을 풍자해 오늘날 반드시 뜻이 있음을 가리킨 것이었다. 나는 비록 아직 말 속의 내포된 뜻을 짐작하지 못했지만 그 말이 반드시 아주 중요하다고 믿었다. 노야의 신분과 지위라면 그는 절대 과녁없이 활을 마구 쏘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그의 말 속에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었다. 어쩌면 노야는 어떤 것을 암시한 것이었을 것이다. 나는 어렴풋이 몇 가지 가능성을 붙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주 확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고(高)! 너 또 단단해지기 시작했어. “

 

윌라 수가 갑자기 내 귓가로 몸을 숙였다. 일종의 아주 교태스러운 말투를 사용해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허벅지가 계속 나의 아랫배 위에 있으면서 그 교묘한 발가락으로 지속적으로 나의 하체를 부치긴 것이었다. 부지불각 중에 나의 거대한 음경이 또 가슴 쪽으로 뻣뻣이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윌라 수는 손을 내밀어 담배 꽁초를 재떨이 안에 껐다. 그런 후 금색 잠옷 가운의 치마 끝자락을 위로 치켜 올렸다. 몸을 뒤집으며 또 나의 허벅다리 위로 앉아 올라탔다.

 

바로 이어서 그녀의 향수 내음이 실려 있는 금색 비단 잠옷 가운이 나의 얼굴 위로 덮여졌다. 뒤따라 나의 굵고 긴 양물이 습하고 따듯한 조갯살 속으로 들어갔다. 동시에 부드럽고 매끈덩한 젖어있는 혀가 나의 아랫배로부터 위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Oh Yeah… “

 

이어서 그 허스키한 속에 느끼한 맛의 신음이 이어졌다. 커다란 침상 위의 남녀는 그들의 구체를 미친 듯이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한 줄기 성애의 맛이 실린 숨결이 점점 자욱해져 갔다.

 

샹그릴라 호텔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황혼 무렵이었다. 윌라 수의 그 활력 충만한 육체 역시 흥건한 관능적인 살 진흙으로 화했다. 내가 문을 나설 때 그녀는 이미 만족에 겨운 열락의 미소를 띤 채 깊이 잠이 들어 있었다. 비록 나는 신상에 격렬한 성애 후의 몹시 피곤한 기가 있었지만 급히 차를 타고 숙소로 되돌아가지 않았다. 그리고 갈길을 재촉해 한 장소로 건너갔다.

 

양노야의 장례가 결속된데 이어서 각지의 친구들도 점점 연경을 떠나갔다. 하지만 매여는 여전히 몇 가지 사적인 일을 처리해야 했다. 그래서 나와 양내진도 따라서 남아 있었다. 단지 나는 몸만 이 곳에 있을 뿐 어떠한 도움이 되는 것이 없었다. 약간 난감함을 피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양내진은 온종일 몹시 침울했다. 신정이 희미했다. 매여는 나에게 그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갈 것을 부탁했다. 그녀로 하여금 기분을 전환케 하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내게 있어 오히려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양씨 집안의 어른들은 분명 양내진에 대해 아주 아꼈다. 작은 고모 양채정은 말을 듣더니 아우디 Q5를 우리에게 사용하라고 내줬다. 나는 그래서 방법을 바꿔 양내진을 데리고 기분전환 하기 위해 문을 나섰다. 양내진은 이 도시에 대해 그렇게 낮설지 않았다. 우리의 외출은 점차 그녀 위주로 변해갔다. 당연히 그에 대해 나는 아무 불평도 하지 않았다. 나의 꾸준한 노력을 통해 양내진은 겨우 슬픔 속에서 적지 않게 빠져 나왔다. 그녀는 점점 웃음을 회복했다. 그 청춘 활력이 넘치는 어린 꾸냥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었다.

 

내가 해천구(海天區)의 유니버셜 KTV에 도착했을 때 하늘색은 이미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이 KTV의 인테리어는 아주 화려하고 휘황찬란했다. 오고 가는 것이 모두 패셔너블하게 차려 입은 곱다란 젊은 남녀였다. 남자아이들은 와이셔츠에 폭이 좁은 바지를 입고 있었다. 무스를 머리 위에 바른 최신식 머리 스타일에 눈빛은 일부러 노련함을 가장하고 있었다. 애잔한 몸동작을 통해 몸이 근질근질한 심리 상태를 과시하고 있었다. 여자아이들은 미니 스커트와 하이힐로 자신을 무장하고 있었다. 새까만 아이 새도와 맹렬히 타오르는 화염 같은 붉은 입술을 한 채 눈처럼 하얀 육체를 노출하는 것을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고 있었다. 일각도 지체없이 자신이 이미 성숙함을 외계를 향해 표시하려는 것이었다. 수컷의 생물을 유인하여 성교를 할 수 있다는 성숙이었다.

 

매끄러운 거울과 같이 빛나는 바닥 위를 밟고 있으니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는 남녀들 신상에는 농후한 술냄새와 향수 냄새가 실려 있었다. 이 KTV 안의 공기는 사람을 흐리멍덩하게 해 정신을 못 차리게 하는 것이었다. 어쩌면 이 안의 남녀가 추구하는 것이 바로 이런 종류의 혼돈의 느낌일 것이었다. 나는 약간 답답함을 느꼈다. 신상의 양복을 벗어 손에 들고 걸으며 와이셔츠의 넥타이를 늦췄다. 이 때 막 한 모퉁이를 지나갈 때 나는 거의 일군의 떼지어 몰려나온 남녀와 부딪칠 뻔 했다.

 

이 무리의 남자들의 입은 분장은 아주 화사했다. 그중 가장 키가 큰 그 놈은 금발을 높이 세우고 있었다. 단을 댄 가죽외투를 입고 있었다. 뒷모습을 보아하니 그는 걸을 때 약간 절뚝 거리는 것이 아주 민첩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손으로 한 몸매가 호리호리한 여자를 안고 있었다. 그 여자와 그는 키가 비슷했다. 머리가 칠흑같이 새까맣고 매끄러운 장발을 몸 뒤로 늘어뜨리고 있었다. 몸에 잘 맞는 하얀 블라우스는 허리춤 까지 와서는 미니스커트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또한 가늘고 또한 긴 다리에는 검정색 스타킹에 감싸여 있었다. 발에는 7센티 미터의 가는 하이힐을 신고 뒤뚱 뒤뚱 걷고 있는 것이 보아하니 약간 술에 취한 모습 같았다. 그 금발 남자의 팔은 그녀의 허리에 놓여서는 약간 거칠고 비열하게 여자의 가는 허리를 주무르고 있었다. 금발 남자의 손은 새하얀 것이 약간 부조화스러웠다. 위에는 마치 몇 가닥 검은 털이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갑자기 금발 남자의 신상이 약간 눈에 익은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일시간에 또 어디서 보았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자연히 고개를 돌려 그들을 몇 번 바라봤다. 이때 그 몇몇 남자들은 이미 엘리베이터 입구에 도달했다. 그 여자가 무엇 때문인지 모르게 술이 깬 듯 했다. 갑자기 남자의 팔에서 빠져 나오려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금발의 남자가 몇 마디 나무라고 게다가 옆에 있던 몇 남자들이 권고하자 여자는 감히 소리 내어 발버둥을 치지 못했다. 나는 눈쌀을 찌푸렸다. 앞으로 다가가 대관절 무슨 일인가 물으려 했다. 하지만 이 때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몇몇 남자들이 여자를 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막 몇 걸음을 디뎠을 때 엘리베이터가 아주 빠르게 문이 닫혔다. 그들의 외모 조차 확실히 볼 수 없었다.

 

나는 마음 속이 약간 거북했다. 하지만 그 때 다시 손 쓸 겨를이 없었다. 다만 몸을 돌려 그들 남녀들에 대한 생각을 머리 뒤로 던져버릴 뿐이었다. 복장이 단정한 도련님의 인솔하에 나는 백양석이라고 쓰여있는 특별룸으로 걸어 들어갔다. 특별룸 안에는 사이키델릭한 불빛과 각종 유행음악 소리가 충만했다. 커다란 액정 화면에서는 현란한 화면이 내비치고 있었다. 이미 세 명의 남녀가 안에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내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그들은 분분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양내진은 아름다운 눈 사이로 다소간 교태로운 화를 실은 채 내 품으로 뛰어들며 말했다.

 

“어디 갔던 거야? 어째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

 

그녀는 오늘 신상에 하얀색 레이스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도안이 복잡하고 화려한 몸에 붙는 레이스 상의가 그녀의 얌전하고 고운 몸매를 완전히 뚜렷이 드러내고 있었다. 허리 부분부터 아래로 긴 양 겹의 레이스 치마였다. 길이가 무릎까지 내려온 치마 아래로 새하얀 팬티스타킹으로 감싸인 양 다리가 드러나고 있었다. 그녀의 여린 발에는 크리스탈이 가득한 라운드 토우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이 하이힐의 힐은 단지 5센티미터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의 그 우월한 조건의 긴 다리를 치장하는데는 충분했다.

 

그녀의 유순한 긴 머리카락은 가볍게 몸 뒤로 늘어뜨리고 있었다. 상아처럼 하얀 머리띠가 이마 앞 앞머리에 고정되어 있었다. 희고 깨끗한 반짝이는 얼굴 위에는 가볍게 담담한 화장을 하고 있었다. 밝은 분홍색의 립글로스가 그녀의 양 입술을 더욱 미혹스럽게 만들었다. 한 쌍의 밝고 미려한 커다란 눈이 깜박거리고 있는 것이 그녀의 이 일신의 분장과 배합해서 온몸 상하로 모두 청춘소녀의 아름다운 숨결이 충만하도록 해주었다.

 

“너한테 줄 선물을 사러 갔었지요. 공주님! “

 

나는 애련이 충만해 그녀의 머리결을 매만지며 작은 소리로 자신의 간 곳을 해명했다. 당연히 나는 그녀에게 자신이 다른 한 여인의 침상을 갔다 온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그 여인이 또 그녀가 가장 방비하고 있는 윌라 수인 것이었다. 나의 이 “공주님” 소리에 양내진은 꾸짖음에서 기쁨으로 바꾸었다. 그녀는 도리어 나의 손을 잡으며 무슨 선물을 사왔냐고 끊임없이 추문했다.

 

이 짧은 시간내 양내진은 이미 불행한 일이 가져온 음영에서 빠져 나왔다. 나는 그녀를 데리고 연경시 주변의 크고 작은 명소를 돌아 다녔다. 두 사람의 정감도 더욱 한층 깊어졌다. 오늘 양내진의 생일을 맞아 우리는 이 곳에서 그녀의 생일 축하를 하기로 약속한 것이었다.

 

본래 양채정은 고급 장소를 빌려 조카의 생일 파티를 열 생각이었다. 하지만 매여가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녀가 말하기를 어른들이 있으면 아이들이 불편해하니 차라리 아이들끼리 놀게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었다. 사실 내가 알기로 그녀는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었다. 이번 기회를 빌려 잠시 휴식을 취하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늘 밤 나와 양내진 외에 양내진의 두 사촌이 함께 했다.

 

양등운의 딸 이름은 양설의(楊雪宜)였다. 그녀는 나이가 이제 막 18살이었다. 생긴 것이 늘씬하고 아름다운 것이 이미 미인의 씨앗이었다. 게다가 성격이 외향적으로 활발했다. 사람의 면전에서 조금도 주눅드는 법이 없었다. 말이며 행동이 연령을 초월하는 성숙함이 있었다. 그녀를 단지 고등학생이라고 보면 안된다. 사실 이미 조금 유명한 소녀 작가였다. 그녀가 열 살 때 창작한 동화와 시집이 일찍이 적지않은 선풍을 불러 일으켰다. 비록 기타 다른 과목의 성적은 그렇게 좋지 못했지만 뛰어난 중문 기초와 작문 수준에 근거해 이미 청목대학의 자주 특기생 시험을 통과해 있었다. 이번 가을 학기가 되면 한 명의 여대생이 되는 것이었다.

 

양채정의 아들은 양설의에 비해 두 살이 어렸다. 그의 이름은 최소언(崔少言)이었다. 비록 키는 꽤 컸지만 희고 통통한 것이 운동 부족이었다. 높은 도수의 근시안경을 끼고 있고 신상에는 몸에 맞지 않는 츄리닝 바지를 입고 있었다. 공부벌레 같은 모습이었다. 이 건장한 소년은 비록 양설의 보다 두 살 적었지만 이미 키는 양내진보다도 더 컸다. 그는 품행과 학업 모두 좋은 아들이었다. 게다가 아주 뛰어난 컴퓨터와 인터넷 기술을 지녔다. 평소 줄곧 집안에서 그들 취미에 몰두했다. 그의 부모는 모두 언변이 뛰어나고 대인관계 및 처세에 뛰어난데 두 사람이 결합하여 낳은 이 아들은 부모의 그런 방면의 유전자는 계승하지 않은 것이었다.

 

“언니, 제부! 두 사람 좀 자중하지 못해요? 어찌 이렇게 금술이 좋으세요? “

 

양설의가 옆에서 끼어들며 말했다.

 

양내진은 이제서야 발견했다. 자신의 몸이 나의 품 안에 기대어 있는 것을. 그녀는 약간 부끄러운 듯 내 허리를 감았던 팔을 풀었다. 한 편으로는 눈썹을 치켜들며 사촌 여동생을 흘기며 입으로는 말했다.

 

“고얀 소설(小雪). 너 좀만 크면 남자친구 찾는다고 조급히 굴지 마. “

 

“히히. 나 조급히 안 굴 거야. “

 

양설의는 하얀 블라우스에 검정 치마를 입고 있었다. 검정색 달칼라(Doll Collar) 아래 가늘고 긴 리본을 매고 있었다. 중학생에게나 요구되는 가지런한 단발을 따라 아직 앳되어 보이는 씨앗 같은 얼굴이 덮고 있는 긴 앞머리 아래 특히 수려했다. 가냘프고 어여쁜 양 다리 위로 목이 긴 면양말을 신고 있었고 하얀색 운동화를 신은 양 다리는 가만히 있지 않고 소파 위로 치켜들고 있었다. 입으로는 느리지 않게 말을 했다.

 

“난 먼저 세계를 주유하고 난 후 책을 몇 권 쓴 후 다시 영화를 찍고 30세 전에는 결혼은 생각치 않을 거야. “

 

“네 생각은 아주 좋지만 외삼촌이 꼭 그렇게 바라지 않으실걸? 내가 먼저 외삼촌에게 예방주사를 놓는 것은 어때? “

 

양내진은 얼굴 위에 미소를 달게 걸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말 속에는 암암리에 위협의 뜻이 들어 있었다.

 

“아니지? 언니 이렇게 등질 사람이 아니잖아? “

 

양설의는 마치 부친이 아는 것을 두려워하는 듯이 얼굴에 우스운 꼴을 보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흠흠. “

 

양내진은 얼굴 색을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옥석 같은 양 눈동자는 더욱 밝아졌다.

 

“만일 내게 비밀을 지키게 하려면 더 아첨을 해야 할 거야. “

 

“응응! “

 

양설의는 아주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이미 한 마리 앙증스런 어린 양으로 변해 있었다. 하지만 이어서 그녀의 행동은 사람으로 하여금 웃지도 울지도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제부. 힘드시죠? 어서 앉으세요. “

 

그녀는 쿠션을 들어 내 등 뒤에 놓았다.

 

“제부! 목 마르시죠? 물 드세요. “

 

그녀는 코코넛 워터를 한 잔 따라 아주 공손하게 내게 건네는 것이었다.

 

나는 비록 약간 우스웠지만 또 소녀의 정성을 거절할 수 없어 다만 받을 뿐이었다.

 

하지만 양내진은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짙은 눈썹을 높이 쳐들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 손은 어깨에 얹은 채 사촌여동생을 가리키며 말했다.

 

“양, 설, 의! “

 

“너 도대체 뭐하는 거야? “

 

“언니, 언니가 나보고 아첨을 하라며? 내 생각에 제부야말로 언니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이니 내가 제부에게 잘하는 것이 나의 성심을 표시하는 것 아니겠어? “

 

양설의는 나의 오른 팔 쪽으로 숨으며 반쯤 머리를 내밀고 익살맞은 표정을 지었다. 이 계집애의 혀는 똘망똘망한 것이 요정 같았다. 심지어 줄곧 큰아가씨의 성깔이던 양내진도 손 쓸 방법이 없는 것이었다.

 

“진아, 소설도 좋은 마음으로 그러는 거잖아. 너무 그렇게 따지지 마. “

 

나는 형세가 약간 이상한 것을 보고 급히 말을 꺼내 중재에 나섰다.

 

“고암, 너도 요 녀석 편을 드는 거야? “

 

양내진은 마치 약간 질투스러운 모습으로 입 꼬리를 높이 치드는 것이었다.

 

“소설이 나에게 잘보이는게 너에게 잘보이는 것 아냐? 네가 찾은 남자 친구가 너무 우수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거잖아. “

 

나는 뻔뻔스럽게 큰 소리를 치며 말했다.

 

“얄미워, 너 또 혼자 나발 불고 장구 치는 거야? 네가 뭐가 좋은 게 있어? “

 

양내진은 퉁명스레 나의 눈을 쏘아보며 외쳤다. 하지만 그녀 얼굴 위 웃음은 더욱 짙어졌다.

 

“좋은 데가 없긴? 유일한 장점은 널 사랑하는 거지. 나의 공주님을. “

 

나는 히죽 웃음을 띠우며 말을 했다. 동시에 손을 내밀어 안으며 한 손으로 그녀의 좁은 어깨를 감싸고 그녀의 옥으로 빚은 것 같은 뺨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나에게 이렇게 안기자 내 신상의 강렬한 수컷의 냄새를 느낀 양내진은 곧바로 나른해지는 것이었다. 그녀의 눈처럼 하얀 뺨 위에 홍조가 떠올랐다. 하지만 나의 의사에 빠져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도리어 팔을 내밀어 나의 팔을 안았다. 마치 주권을 선포하는 것 같았다. 안하무인인 눈빛으로 사촌 여동생을 바라보며 삐죽거렸다.

 

나는 양설의의 양 쪽 커다란 눈이 쉬지않고 떼굴떼굴 구르는 것을 봤다. 이 계집애가 또 무슨 초식을 꺼낼 것인가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 출수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계속 과묵하게 테이블 위에 있던 과일음료를 마시고 있던 최소언이 말을 꺼냈다.

 

“누나! 우리 양초에 불을 붙이는 거야 마는 거야? 케익은 안 먹어? “

 

최소언의 눈빛을 따라가 보니 테이블 위에는 이미 하나의 아주 큰 원형 금색 케익이 놓여 있었다. 위에 매어져 있는 리본을 아직 풀지도 않은 것이었다.

 

나는 칭찬의 시선으로 그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후 주동적으로 케익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리본을 풀고 안에서 아주 큰 이 층짜리 케익을 꺼냈다. 이 바닐라 카스테라 케익은 직경이 이십촌 전후로 가장 위 하얀 크림 중간에 갈색의 초콜릿으로 이체자로 “진” 자가 쓰여져 있었다.

 

양설의는 이번에는 아주 영리하게 변해 몇 개의 색상이 다른 생일 양초를 케익 위에 꽂았다. 나는 라이터를 꺼내 양초에 불을 붙였다. 최소언이 격에 맞게 실내의 불을 껐다. 실내가 곧바로 어두워졌다. 다만 케익 위의 양초만이 미약한 붉은 빛을 발출했다.

 

“쭈니 셩르 콰일러, Happy birthday to you… “

 

중영문이 혼합된 생일노래가 울려 퍼졌다. 우리는 공동으로 손바닥을 치며 양내진을 중간에 둘러 싸고 노래를 불렀다. 양내진도 작은 소리로 우리에게 응했다. 그녀의 미려한 양 눈이 희미한 불빛 아래 빛살을 반짝였다. 하얀색 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섬세하도록 아름다운 얼굴은 그야말로 마치 동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공주와 같아 보는 나를 정신이 나가도록 만들었다.

 

노래가 끝나자 나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진아, 빨리 소원을 빌어. “

 

양내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그 옥석과 같은 아름다운 눈을 닫고 마치 부채와 같이 길고 짙은 속눈썹을 가볍게 깜박였다. 촛불이 비치는 희고 보드라운 반짝거리는 뺨 위로 아주 뚜렷이 뛰어난 오관이 맑고 수려하기 그지없었다. 그 가늘고 긴 하얀 손을 경건하게 가슴 앞에 합장한 채 분홍의 얇은 입술로 묵묵히 빌고 있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생동감 있게 살아있는 유화와 같았다.

 

기도가 끝나자 사촌 동생들이 분분히 환호했다. 양설의는 일부러 나이 든 척 말했다.

 

“언니, 방금 기도한게 빨리 제부와 결혼해 달라고 한 거지? “

 

양내진은 예상 밖으로 사촌 여동생의 농담에 반응하지 않았다. 그녀의 작은 얼굴 위 신정이 약간 짐작하기 어려웠다. 그 얇은 입술은 약간 단단히 오무려져 있었다. 긴 속눈썹 아래 눈빛은 어렴풋이 슬픔의 기색이었다. 이 순간 나는 다만 그녀가 방금 무엇을 빌었는지 짐작할 수 있을 뿐이었다.

 

나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차디찬 작은 손을 거뭐지며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 촛불을 꺼. 소원은 반드시 실현될 거야. “

 

양내진은 감격이 충만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우리 둘은 약속이나 한 듯 고개를 내려 양초를 향해 불었다. 그녀가 힘을 주어 희고 깨끗한 볼에 바람을 잔뜩 집어 놓고 입술을 초에 갖다 대고 불어서 끄는 모습은 마치 일절의 액운과 재난을 불어 보내지 못하는 것이 한 스러운 듯 했다.

 

나의 도움 아래 초는 아주 빨리 꺼졌다. 실내의 등불이 다시 켜졌다. 양내진의 아름다운 눈 속의 광채 역시 마치 다시 밝아진 것 같았다.

 

“친애하는 언니, 선물을 풀어 보시지요. “

 

양설의가 언제 건너와 앉은 것인지 그녀는 얼굴에 열정을 일으키며 테이블 위의 선물 상자를 밀었다.

 

“응. “

 

양내진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그녀는 먼저 그 중에 중간 크기의 백색 선물 상자를 집어 들었다. 안의 포장을 풀자 상자 안에는 한 권의 16절지 크기 책이 들어 있었다. 정교하게 장식된 겉표지에는 “상우(相遇)” 라고 쓰여 있었다. 겉표지 위에는 한 하얀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혼자 호수가에 서있는데 그 소녀의 체형과 모습은 양내진과 조금 비슷했다.

 

양내진은 손으로 책을 열어 책장을 넘겼다. 안에는 만년필로 몇 줄의 수려한 글자가 적혀 있었다.

 

“생일 축하해. 친애하는 진언니. 언니는 계속 나의 우상이야. “

 

“언니, 이것은 내가 막 출간한 소설이야. 이야기의 여주인공은 언니에게서 영감을 받았어. 허락받지 않은 점 용서해줘. “

 

만일 앞서서 양내진이 이 여동생의 언행에 고민한 것이 없었더라면 보아하니 이 선물은 그녀 완전 머리 뒤로 던져 버렸을 것이었다. 양내진은 그녀를 깊은 정이 담긴 포옹을 하며 입으로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소설, 고마워. 언니 아주 좋아. “

 

그런 후 뜯은 것은 최소언의 선물이었다. 그의 선물 상자는 아주 가벼웠다. 안에는 다만 한 장의 CD가 들어 있었다. 보아하니 양내진은 의혹의 눈빛이었다. 최소언이 약간 불안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이건 내가 짠 프로그램이야. 누나 블로그 관리하고 갱신할 때 쓰라고 만들었어. “

 

이 선물은 약간 독창적이고 참신했다. 하지만 양내진은 아주 좋아했다. 그녀는 어린 사촌동생을 포옹해 최소언으로 하여금 몸둘 바를 모르도록 했다. 하얗게 살찐 얼굴이 붉게 물드는 것이었다.

 

이어서 나는 양내진에게 눈을 감게했다. 그녀는 말 그대로 따랐다. 나는 그녀의 긴 머리결을 가볍게 쓸어 넘겼다. 그런 후 바지 호주머니 안에서 자신이 며칠 전 준비해 뒀던 선물을 꺼냈다. 그런 후 온유하게 그녀의 가늘고 긴 새하얀 목 위에 걸어 주었다.

 

나의 호흡과 목에 닿는 차디찬 촉감은 양내진으로 하여금 얼마간 예측을 하도록 만들었다. 그녀는 일각도 지체 않고 눈을 떴다. 은광이 번쩍이는 백금 목걸이가 그녀의 목 위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목걸이 아래는 비취를 조각해 만든 네잎 클로버 장식이었다. 네잎 클로버 장식은 그녀의 수정같이 빛나는 하얗고 깨끗한 가슴 앞에 조용히 누워 생명의 숨결이 충만해 있었다.

 

“이건 Tiffany 잖아. 내가 가장 좋아하는. “

 

양내진은 아주 빠르게 이 목걸이 공예를 알아봤다. 그녀는 차마 손에서 놓지를 못하고 수중에 잡고 가지고 놀았다. 명백히 나의 선물을 대단히 좋아하는 것이었다.

 

“네잎 클로버는 행운의 상징이야. 행운이 그것과 같이 영원히 네 옆에 있어 주기를 바래. “

 

나는 가볍게 그녀를 품 안에 끌어 안고 그녀의 결백한 이마 위에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양내진은 열렬하게 맞이해 왔다.

 

그녀는 마치 일절 염려를 내던지려는 듯이 그 분홍색 얇은 입술로 주동적으로 나를 찾았다. 나는 차제에 그 오랜만에 입술을 품었다. 입술과 이 사이가 재차 소녀의 청신한 숨결에 젖어 들었다. 우리는 서로 상대방의 구강을 탐색했다. 두 줄기 이미 경험이 있는 혀가 함께 뒤얽혔다.

 

우리의 안하무인 격인 키스 태도에 실내의 두 어린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멍하니 있었다. 양설의의 얼굴이 불그레한 구름이 떠올랐다. 어린 가슴의 하얀색 블라우스 부위가 미미하게 기복을 이루고 있었다. 심지어 최소언의 주의력도 케익으로부터 떨어져 있었다. 그는 놀랜 듯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입가에는 생크림의 흔적이 여전히 묻어 있었다.

 

“언니, 제부! 누가 들어와. “

 

나와 양내진은 말을 듣고 양 입술을 분리했다. 다만 보니 양설의가 얼굴에 짓궂은 표정을 지며 최소언의 등 뒤로 숨는 것이었다. 살짝 훔쳐보며 실없이 웃고 있었다.

 

“그 애는 신경 쓰지 말고 우리 노래나 불러. “

 

양내진이 사촌 여동생을 쏘아보며 나를 끌고 노래 단상으로 걸어갔다. 준비된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현재 젊은 사람들에게 유행하는 노래는 모두 거의 익숙치 않았다. 나의 동년 시절은 근본적으로 이러한 오락을 접촉할 기회가 없었다. 청춘기는 또 세상과 단절된 정신병원 안에서 보낸 것이었다. 큰 이후에는 또 정상적인 도시 남녀의 생활과는 거리가 멀었다. 양내진의 열정에 대해 나는 다만 자신의 목이 안좋아 자신이 노래를 부르면 듣기 힘들다는 이유로 거절을 했다.

 

하지만 양설의는 내가 노래를 부르던 아니던 상관없이 여학생답게 아주 빠르게 마이크를 빼앗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노래 솜씨는 꽤 듣기에 괜찮았다. 게다가 노래에 연기까지 섞어 실내의 분위기를 완전 이동하도록 만들었다. 최소언도 그녀의 종용으로 몇 곡을 불렀다.

 

양내진은 내가 앉아서 무료할까봐 걱정되는지 계속해서 내 신변에서 함께 앉아 있었다. 그녀도 혼자 몇 곡을 불렀지만 모두 팝송 위주였다. 비록 내가 이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노래였지만 그녀의 노래 부르는 것은 확실히 아주 듣기 좋았다.

 

부르고 부르다 누가 예약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유약영의 호우라이(后來)가 흘러 나왔다.

 

 

후에... 어떻게 사랑하는지 배우게 되었지만 (后来我总算学会了如何去爱)

안타깝게 그대는 이미 사람들 속으로 사라져 버렸죠 (可惜你早已远去消失在人海)

후에... 마침내 눈물 속에 알게 되었어요 (后来终于在眼泪中明白)

어떤 이들은 일단 놓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有些人一旦错过就不再)

 

 

일진 우울함을 실은 음악이 흘러 나왔다. 양내진은 처음에는 가만히 있었다. 그런 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치자나무 하얀 꽃잎이 내 파란 주름 치마로 떨어질 때 (栀子花白花瓣落在我蓝色百褶裙上)

사랑해 당신은 나즈막히 말했었죠 (爱你你轻声说)

나는 고개를 떨구고 꽃 향기만 맡고 있었어요 (我低下头闻见一阵芬芳)

그 영원할 것 같았던 밤의 열 일곱 살 여름 (那个永恒的夜晚十七岁仲夏)

당신이 내게 입맞춰 주었던 그 날 밤 (你吻我的那个夜晚)

나로 하여금 뒷날의 세월 한숨을 쉴 때면 (让我往后的时光每当有感叹)

항상 그 날의 별빛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总想起当天的星光)

 

 

양내진은 호리호리한 어깨를 내 옆으로 기대고 있었다. 그녀의 하얀 드레스의 모습이 마치 열일곱 살의 나이로 되돌아간 것 같았다. 그녀의 눈빛은 비록 액정 스크린 위를 주시하고 있었지만 그 눈빛 속에는 일종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렴풋한 것이 있는 것을 나는 알 수 있었다. 마치 그녀의 노래 부르는 것은 단순히 한 곡의 노래가 아니라 바로 자신 일찍이의 청춘 세월 같았다.

 

 

그 시절의 애정은 왜 그렇게 간단할 수 있었나요 (那时候的爱情为什么就能那样简单)

또 왜 그렇게 사람들은 어렸을 때의 (而又是为什么人年少时)

깊었던 사랑 때문에 반드시 상처를 받는 걸까요 (一定要让深爱的人受伤)

이렇게 유사한 깊은 밤이면 (在这相似的深夜里)

당신도 똑같이 조용히 후회하며 슬퍼하고 있나요 (你是否一样也在静静追悔感伤)

 

 

나는 한 편으로 그녀의 감동적인 목소리를 들으며 한 편으로 그녀의 청순하고 요정 같은 옆얼굴을 바라봤다. 마음 속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일들이 떠올랐다.

 

이 여자아이는 두 말할 바 없이 아주 아름다웠다. 그녀는 순결하고 선량하고 풍부한 열정이 있었다. 세계에 대한 이상이 충만했다. 물론 그러한 방면은 모두 나에게 가장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의 그녀에 대한 감정은 줄곧 어렴풋하게 한 겹 장벽이 있었다. 이전에 나는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신의 백리원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고 여겼었다. 하지만 나는 오늘 비로서 문제가 거기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일 당시 우리가 그렇게 고집스럽지 않을 수 있었다면 (如果当时我们能不那么倔强)

현재 이렇게 후회스럽지는 않았을 텐데 (现在也不那么遗憾)

당신 나를 어떻게 기억하나요 미소 띤 혹은 침묵한 나인가요 (你都如何回忆我带着笑或是很沉默)

이 몇 년 당신을 외롭지 않게 해줄 누군가가 있긴 한가요 (这些年来有没有人能让你不寂寞)

 

 

양내진은 마치 노래 속에 빠진 것 같았다. 그녀의 작은 얼굴 위로 한 자락 적적한 신색이 노출됐다. 나는 세세하게 가사의 내용을 되씹었다. 그녀가 누구를 위해 노래를 불렀을지 모를 일이었다. 그녀의 첫사랑, 그 이름이 은(恩)이라는 남자 아이. 비록 이미 이 세상에 있지는 않았지만 양내진의 마음 속에는 있었다. 그에게 하나의 독특한 위치를 내주고 있는 것인가? 그녀가 사랑하는 것이 나일까? 또 내가 그녀의 첫사랑과 외모가 다소 닮았다 하지 않았었나? 그동안 매우 자신 있던 나는 감히 확신이 없어졌다.

 

나는 그녀들이 한 곡 또 한 곡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들었다. 비록 노래소리와 가수는 모두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지만 최후에 자신은 듣고 있자니 졸리는 것이었다. 양설 이 마이크쟁이가 노래를 하지 않을 때가 되서야 양내진은 집으로 돌아가자고 제의하는 것이었다.

 

이 때 이미 12시가 가까웠다. 양씨 집안의 가풍은 아주 엄했다. 비록 사촌언니의 생일이었지만 너무 늦게 집에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두 동생들을 이끌고 유니버설 KTV를 나왔다.

 

 

 

- 계속 -

 

 

 

흑슈가 중국에 가서 제일 처음 가사를 외운 중국노래가 바로 본문에서 나온 유약영의 호우라이라...

이 곡이 본문 중에 나오니 감회가 새롭네요. 

세월이 참 빠르네요... 벌써 십년도 전의 일이니...

 

원래 이 곡은 일본의 키로로라는 여성 듀오의 미래 라는 곡을

대만의 여가수 유약영이 번안해 부른 곡입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을 위해 위에 플레이어 링크를 하니

들어보실 분은 플레이 버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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