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 우린 친구 그 이상이다. -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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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가지망생
댓글 0건 조회 6,276회 작성일 17-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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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

 

 

나중석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침대에 혼자만 자고 있었다.

 

어제 엄마와 제법 야한 데이트를 하고 보지살도 훔쳐보고 유방도 실컷 만져본 기억이 어쩐지
하룻밤의 몽정을 치룬것만 같았다. 공교롭게도 중석이 고2딩때 비슷한 맥락의 몽정을 한적이
있었다. 그러니까 음란마귀의 입김이 듬뿍 들어간...

 

"휴... 뭐... 차라리 그랬으면 더 나을려나... 엄마가 준배 애인이 된것도 꿈이고?"

 

나중석은 여전히 거미줄이 쳐질것같은 좆털 부위를 벅벅 긁으며 스마트 폰을 찾아 어제 찍은
엄마의 보지가 휜히 보이는 사진을 재 확인하고 피식 웃었다.

 

"큭큭.. 꿈은 아니네. 아직도 우리 엄마 보지가 너무 맛있어 보이는걸 보니..."

 

'덜컹...따각따각..'

"아들? 일어났니?"
"어! 어디 나갔다 왔어?"

 

양손도 무겁게 봉지가 한가득인 엄마가 현관문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외출한다고 브라를 차
서 그런지 가슴골이 확연하게 모여있고 유방이 바싹 상단으로 치켜져 또 색다른 매력이다.

 

"호호호! 우리 아들 그동안 부실한 아침식사... 어머! 너 혹시 아침은 굶었니?"
"아니.. 그냥.. 주로 사발면에 즉석밥..."

 

모텔의 룸서비스를 맡는 주방 아줌마에게 식사를 준비해 달라고 할 수 있었지만 중석은 하루
이틀도 아닌데 공짜로 얻어 먹을수도 없고 다른 직원들도 점심식사외에는 돈을 따로 지불하
는데 자신만 안줄수도 없었다. 그래서 아침저녁은 자취하듯 직접 간단하게 해 먹었었다.

 

"어머나! 얘가 미쳤나봐! 덩치도 산만한 녀석이 사발면으로 끼니가 때워지니! 내가 정말 못
살아! 너무 속상해!"
"크크크! 그럼 엄마가 지금부터 나랑 함께 살면서 밥 좀 챙겨 주라."

 

어쩐지 배가 무척 고파지는 중석이 뱃살을 마구 쓸어대며 우는 소리를 하고 있다.

 

"어머! 정말 그래야 겠네? 호호호! 어서 세수나 하렴."
"응... 참! 저기 엄마!"

 

"응? 왜?"
"휴... 이거 정말 나도 용기내서 말하는건데.. 우리 엄마 엉덩이 한번만 때려 보면 안돼?"

 

"......응?.....왜?"

 

방금 내가 무슨 말은 들은건가 싶어 고개를 갸우뚱하던 소희가 아들의 망측하고 위험스러운
발언을 뒤늦게 제대로 인식한다. 급하게 양팔을 가슴에 앞에 움추려 모아 방어적 자세를 취
하며 너무나 동그래진 눈으로 몸까지 부르르 떨어대는 민소희였다.

 

"왜..왜...왜?"
"그냥.. 우리 엄마 둥실한 엉덩이 보니까 너무 때리고 싶어서. 뭐.... 싫음 말고.."

 

민소희는 직감적으로 아들이 볼기 한번 때리는것으로 준배와 놀아난 자신을 용서해 줄려는게
아닌가 싶었다. 순간 입술을 질끈 깨물게 된다. 하지만 아들에게 잘못에 대한 질책이자 벌로
볼기나 맞게되다니 너무 부끄럽기도 했다. 게다가 어째선지 슬금슬금 흥분도 된다.

 

".....때.때.때려보렴... 한.한번만이다?"
"응. 알았어."

 

중석이 성큼 다가가서 엄마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적당히 힘조절하여 때려보고자 한다.
손바닥에 잔뜩 신경을 집중하여 그 때리는 느낌을 영원히 뇌리속에 박아 넣고 싶었다.

 

'찰싹!!'
"하아아악!!!"

 

아들이 성큼 다가와서 지체없이 바로 엉덩이를 때려주자 너무나 짜릿한 기분에 크게 신음을
지르고 만 소희였다. 아픈 느낌보다 아찔하고 성감같이 짜릿한 쾌감을 크게 느낀 소희다.

 

"어이쿠! 뭘 그리 소리를 질러? 남들 다 듣겠다."
"미.미안해.. 내가 지른 소리에 나도 너무 놀랬어... 어.얼른 씻으렴..."

 

소희가 맞은 엉덩이를 가끔 한손으로 문질대며 가끔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침 식사를 준비한
다. 그런 뒷모습을 묵묵히 보고 있던 중석은 엄마가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자기 엄마를 준배
가 왜 그렇게 탐냈는지 이제야 제대로 알것 같았다.

 

너무나 함께 살고 싶고, 함께 자고 싶고, 교성조차도 끝내주며 죽여주는 엄마란 여자였다.


중석이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며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니 전혀 낮설은 인상의 자신이 보였다.

 

"음... 이건.. 뒤늦게 자기 영역을 의식하기 시작하거나 발정기의 숫사자 같은 얼굴인가?"

 

상당히 굳어 보이고 위협적으로 보이는 얼굴을 평소처럼 '덩치만 크지. 절대로 해치거나 물지
않아요'라는 무해남의 얼굴로 풀어 볼려고 양손으로 이리저리 일그려 뜨려보는 중석이다.

 

아들에게 민망한 볼기를 맞아서 그런지 중석이 쳐다보면 고개를 푹 숙여 시선을 피하는 엄마
의 기색을 느끼며 집안의 가장답게 아침식사를 마친후에 중석이 엄마에게 명령하듯 말했다.

 

"엄마. 나 대하기 불편해서 참기 어렵다고 금방 올라 가지마. 알았지?"
"으.응... 그럴께.. 어서 출근하렴.."

 

여전히 얼굴이 붉은채 고개까지 숙이고 밀어도 잘 밀리지도 않은 넓대대한 아들의 등을 마구
밀어대는 엄마였다. 전혀 안 밀리게 장난스럽게 버티던 중석이 엄마를 뒤로 하고 바지 주머니
에 양손을 넣고 제법 불량스러운 걸음으로 휘파람을 휘휘 불며 모텔로 출근 해본다.

 


까불면 맞아 뒤질것 같은 묘하고 위험한 분위기를 눈치챈 태성도 꾸벅 반절하듯 인사만하고
바로 걸음아 나살려라 사라져 버리고 곱게 화장까지 한 고스로리 드래스 복장에 비녀로 머리
단을 땋아 올려 고정한 민지도 출근을 하고 있다.

 

힐끗 한번만 오늘도 여전히 아름다운 민지를 훑듯 보고 다시 장부를 읽고 있는 나중석이다.

 

"실짱님? 아침부터 바쁘시네요? 좋은 아침이에요."
"그래. 수고."

 

중석의 무뚝뚝하고 단답형에 더 이상의 질문을 허용하지 않겠다는듯한 짧은 대꾸에 민지는
웬지 눈물이 핑 돌것만 같았다. 어제도 다정하게 꼬옥 안아준 느낌이 아직도 잔열로 남아 있
는데 하룻밤 사이 무척 매정해진 실장님이 너무 미웠다.

 

"뭐해? 한 바퀴 돌고와!"
"흐윽.. 네에.. 흐윽..."

 

행여나 볼까봐 눈물을 훔치며 얼른 돌아서 비품실로 서둘러 가지만 어쩔수 없이 흘러나오는
훌쩍임은 결코 참을 수 없는 서러움이였다.

 

"쯧.. 여자 스파이가 저렇게 강단이나 깡이 없어서야... 하긴 뭐 국가에 속한것도 아닐텐데.."

 

중석은 엄마를 만나서 그런지 아니면 엄마에게 매우 파렴치하고 부적절한 짓을 저질러서 그
런지 어쩐지 준배처럼 여자도 막 대할 수 있어진 자신이 무척 자랑스럽게 크게 웃고 싶어지
기도 했다. 괜스레 가슴이 뿌듯해지고 민지도 더 이상 질질 끌려다니거나 맞춰주고 싶지 않
아졌다. 그리고 이제는 딱히 민지의 마음에 들거나 절실히 꼬셔보고 싶지도 않아졌다.

 

까짓거 민지랑 못 사겨도 야하고 꼴리는 엄마랑 같이 재미있게 살면 그만이지 않겠냐고 혼자
고개를 끄덕이는 중석이다.

 

적어도 엄마에게 투자하는 돈은 얼마든지 아깝지 않을것이고 효도하는 보람도 있을테니까..

 


중석이 모텔 업무를 시작한 시각..

 

아들에게 볼기를 맞아 너무 억울하고 슬픈..척 연기하는 민소희가 준배에게 전화를 걸어 자
신의 친아들이 지난밤과 오늘 아침에 저지른 무도한 일들을 고치고치 다 일러주고 있었다.

 

지난밤에 소희가 술 많이 먹고 기절한 척하니 가슴도 떡 주물리고 노팬티 치마도 훌렁 젖혀
서 보지도 다 보여버렸다고 평소의 소희 답지않게 마치 계집애처럼 마구 징징대고 준배에게
다 당신 탓이라며 책임지고 크게 보상하라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따져대고 있었다.

 

분명 민소희의 어조는 웬지 즐거운 어조인데 가끔 잡음이 섞인게 우는 소리였다.

 


하준배는 지난 밤에 너무나도 큰 불안에 못이겨 밤을 꼴딱 새며 집안의 술이나 마구 쳐마시
고 바둑판 주위를 서성거리며 바둑돌을 손가락 팅구며 놀고 있었다. 그런데 너무나도 기대이
상의 소희의 기묘한 후보고에 이제 마음이 다 놓였다.

 

마치 미주나 현주 같은 말투로 해오는 민소희의 보고가 너무 달갑고 고마워 크게 웃으며 무
릎만 탁탁 쳐 대며 장단을 맞춰주고 낄낄대고 있을 뿐이다.

 

역시 자신의 경애하는 절친은 언제나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아니 제발 좀 잘못을 하거
나 큰 실수라도 해서 자신도 절친을 돌봐주고 감싸주고 싶었던 하준배였다.

 

민소희가 당분간 석이 밥순이나 해주고 아마도 한동안 붙잡혀서 집에 못 올라갈것 같으니 아
주 못생긴 가정부를 새로 들이든지 미주에게 집안일을 시키라고 말한다.

 

준배가 그딴 사소한 일은 전혀 걱정 말라고 얼마든지, 그리고 어떻게든지, 아들과 재미..있게
실컷 놀고 있으라고 전혀 망설임도 없이 바로 대꾸해준다.

 

지금까지의 계획과 진행은 아주 순조롭고 준배도 요즘 한참 재미붙여 하고 있는 일이 있었다.

 

대부분 마사지 특화 사우나 업소에서 만났지만 이제는 바깥의 모종의 장소에서 만나고 있는
어여쁘신 여사님과 아리따운 그 따님들에게 팔아야 할 약이 많이 남아 있어서 때마침 민소희
가 곁에 없으면 더욱 좋았다.

 

이 참에 한 두달 정도 자신에게 신경 안 써줬으면 싶었다. 준배는 하늘이 도우는것 같았다.

 

안 그래도 저번에 민소희가 몇일 밀착해서 따라다니는 바람에 웬간하면 지키던 하루에 딱 한
번의 무신님의 개인 면담 순서를 지켜 기다리던 여자 손님들의 대기 예약 순서까지 완전 꼬
여 버리기도 했었다.

 

준배야 그네들이 기다리던 말든, 애가 타든, 똥줄이 마르든 큰 상관이 없지만 그네들은 정말
급하고 절박한 모양이였다. 따지고 보면 그럴것도 없지만 다분히 무신님 의존 중독 현상이다.

 

잘하면 그녀들이 언제쯤 화장실가서 소변과 대변중에 어떤것을 먼저 누어야 할지도 물어오게
될 날이 있을지도 몰랐다.

 

참말로 사이비 교주나 다름없어진 준배지만 절대로 사이비가 아닌 능력을 가진 준배다 보니
준배가 마음만 먹으면 그네들의 가정쯤은 쉽게 쥐락펴락 하거나 파탄도 낼 수 있는 단계까지
별로 멀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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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중석의 퇴근이자 교대시간 삼십분전에 미리와서 대기하는 태성과 중석이 진지한 직장
인들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모텔 손님들이 추가로 지불한 객실료외 수익 장부를 종합해서
살피며 진지한 분석과 의논을 하는 모습을 관리실 문가에 기대서 서서 구경하고 있던 민지가
이빨을 뿌득 간다.

 

"...저..저기요. 나실장님. 민지씨가 할 말이 있는것 같은데...."
"닥치고 일이나 집중해. 이게 나중에 네가 다 맡아야 할 일 일수도 있어."

 

중석은 고개도 들지 않고 태성의 머리를 고릴라 같은 넙대대한 손바닥으로 바짝 장부에 잡아
붙여대며 끝까지 일을 마친후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짜릿하게 노려보듯하는 문가에 기대선 민지의 가는 허리에 중석이 거침없이 팔을 두르며 엘
리베이터로 이끌었다. 민지가 또 특실에 데려가 같이 잠이나 잘려나 싶어서 화들짝 놀란다.

 

"어머머! 절 어디로 끌고 가시는거에요? 왜 이러시는건데요?"
"뭐야? 나한테 할말 있는거 아니였어?"

 

민지는 많이 낯설고 웬지 위축되는 기분과 의문에 고개가 절로 기울여지자 억지로 바로 세운다.

 

"아... 근데 이거 놓으세요. 어딜 만지는거에욧!"
"참나.... 이제와서.. 같이 잠도 잔 사이에.. 쯧..."

 

누가 들으면 상당히 오해를 할 소리를 뻔뻔하게 그리고 별것 아닌것처럼 내 뱉자 기가 다 막
히는 민지다. 자신의 허리를 감고 있는 튼실한 팔을 억지로 풀어 내고 거리를 두며 띵소리를
내며 열리는 엘리베이터 안쪽 구석에 등을 기대고 마구 노려보는 민지였다.

 

그러든 말든 나중석은 느긋하게 뒤이어 타면서 최고층의 버튼을 누르고 담배 하나를 입에 문다.

 

"세상에! 엘리베이터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어디 있어욧!"
"눈이 썩었냐? 물고만 있다. 나 그렇게 상식없는 사람 아니다."

 

"흥! 내가 말 안 했으면 까아아악!!!!"
"닥쳐! 너 너무 시끄럽잖아!"

 

중석이 갑자기 한 손바닥으로 민지가 기대고 있는 벽쿵을 시전하자 자신을 덮칠까봐 지레 겁
먹어 엘리베이터가 쩌렁쩌렁 울리게 비명을 지르던 민지가 찔끔 실금까지 해버렸다.

 

"흐흑...."
"때리지도 않았는데 짜지도 말고..."

 

최상층에 문이 열리자 중석이 먼저 뚜벅뚜벅 걸었고 다시 문이 닫힐려는 찰나 급하게 버튼을
누르며 뒤늦게 민지가 눈치를 살피며 넉넉하게 거리를 두고 졸졸 따라온다.

 

그런데 쫄고 겁먹고 실금까지 하게 만든 중석이 어쩐지 무척 멋있다고 생각이 드는 민지다.

 

웬지 티비 드라마 속에서나 보던 제대로 실장님 같았지만 실금을 하게 만든건 심했고 갑자기
너무 부끄럽기도 한 민지다.

 

옥상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올라간 중석이 한쪽 야외 테이블의 의자에 털썩 앉아보자 맞은편
에 눈치를 보며 불안하게 민지가 앉는다.

 

"말해."
"저기요. 왜 그렇게 이랬다 저랬다. 사람 헷갈리게 변해요? 아침 잘못 드셨어요? 아!"

 

민지는 중석이 마마보이라서 엄마가 해 준 아침밥을 먹어서 이러는건가 싶어진다.

 

"사람이 살다보면 이랬다 저랬다 변하기도 하는거다. 너도 그랬잖아. 미모의 첩자씨."
"흥! 그...그건 다 사정이...."

 

"그러니까. 지금부터 두말 안하고 들어는 줄께."
"......."

 

하민지는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머리속을 정리하면서 양손의 손가락을 맞붙여 밀어 본다.

 

여전히 무뚝뚝한 표정으로 묵묵히 바라만 보고 있는 나중석이 여전히 낯설지만 웬지 멋있다..
라고 생각하다가 '내가 왜 이럴까?' 살짝 눈쌀을 지푸리다가 한참후에 입을 연다.

 

"제가요.... 찬녕 공파 양주하씨 36대손의 딸이거든요."
"흠....."

 

"그럼 아시겠죠? 제가 누군지?"
"그래. 그래서?"

 

"그래서는요. 우리 오빠...도 아닌 쓰레기 변태가 우리 아빠 재산을 다 가져가 버렸잖아요."
"그래서?"

 

"....무.물론 제가 정식으로 아빠 호적에 안 올라가 있었지만.. 도리상으로..."
"그럼. 여기서 첩자질이나 날 찾을게 아니라 능력 있는 변호사를 찾아야지."

 

중석의 말이 무척 맞는 말이고 기본적인 대책인데도 섣불리 앞서 생각하다보니 전혀 생각치
못한 조언에 아차 싶은 민지다. 어디 궁한 변명이....

 

"...그게.. 제가 호적에 안 올라갔고... 외가쪽의 호적에 올라가 있어서.."
"흠... 그런데.. 도피한 준배 엄마가 친오빠도 모르는 여동생을 임신했었단 말이지."

 

어차피 스파이라서 약을 파는것일수도 있어서 별로 믿기지도 않고 믿어줘서 뭐하겠냐 싶기도
한 중석이다. 엄마와 하룻밤 잔후로 개념과 관념이 상당히 달라진 중석이다. 스스로 자각도 제

대로 못하고 있지만... 그런데 원래의 중석도 딱히 정의..의 편이랄수도 없었다.

 

"우리 엄마가 사실은 바로 해외로 도피를 했었던건 아니구요. 도피할려다가 임신 사실을 알
게되고 칠개월 정도 국내에 숨어 있다가 절 낳고 나서 도망갔거든요. 그래서 전 엄마 친가쪽
에 계속 살았거든요."

"흠... 그래서?"

 

"우리 엄마도.... 귀국했거든요. 오년전에..."
"흠.. 그럴듯하네.. 근데 넌 딸인데.. 왜 아빠나 준배를 안 찾아 왔어? 엄마도?"

 

"그.그건... 엄마 친척들이 그러지 말라고 해서.. 너무 위험하다고..."
"....위험이라.. 신변이?"

 

"저희 삼촌이 아주 옛날에 그러는데요. 옛날에 우리 엄마 대신 들어와 산다는 그 여자가요.
준배 오.오빠를 잡아 먹을듯이 구박하고 괴롭힌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럴까봐.."
"그렇구만.. 그래서?"

 

"그래서.. 전 외가쪽에 다 클때까지 살았던 거죠."
"그랬는데 이제는 준배가 상속 받은 재산이나 분할 받고 싶었다?"

 

"......네..."
"뭐 그건 변호사나 판사가 알아서 할일이고. 나는 상관도 없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럼 여기
처음와서 면접 볼때 준배 친여동생이라고 바로 밝히지 그랬어?"

 

"그건... 사정 좀 알아보고.. 친해지면..."

 

민지를 면접보러 보낼때 혹시나 준배가 재산을 나눠주기 싫어서 쥐도새도 모르게 죽여 버리
려 할 수 있다고 친척들이 조언을 했었기 때문이다.

 

나중석은 지금까지 물고만 있던 담배에 불을 붙이고 연기를 내뿜으며 곰곰히 머리만 굴렸다.

그렇게 중석은 담배 한대를 다 태울 동안 둘 다 침묵에 휩싸인채 골몰과 사색의 시간을 가져
본다.

 

중석은 민지가 아무리 예쁘고 탐나더라도 사정이 그렇다면 딱히 편들어 주고 싶지도 않았다.

 

"큼.. 그런 이야기를 이제서야 나한테 하는 이유는?"
"......저도... 잘 몰라요. 언젠간 할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내가 알아서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중간에서?"
"......."

 

고개만 겨우 끄덕 끄덕이는 하민지가 촉촉히 젖은 눈매로 간절하게 나중석을 바라본다.

 

"후우... 알았다. 말은 해보지.. 이야기 끝."
"저.저기요! 조금 더 이야기를....."

 

중석은 어쩐지 거짓말을 하고 있는것 같은 민지에게 크게 실망이 들어 벌떡 일어서 섹시하고
이쁜 찰진 엉덩이의 엄마랑 재미있게 놀려고 일어 서는데 하민지가 옷깃을 꽉 움켜쥐고 있다.

 

"음.... 일단 내려가자. 잔머리도 잘 못 굴리고 돌머리인 나보다 똑똑한 여자 사람한테 이야기
해봐라. 어찌보면 널 제대로 이해하고 준배한테 말해 줄 사람이 그분이시니까."

"네? 아.... 사.사모님한테요?"

 

"그래. 지금 바로! 일어서!"
"어마마마마!"

 

고스로리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민지의 홀쭉한 허리를 양손바닥으로 잡아 일으키자 싱싱한
잉어처럼 공중에서 사지를 마구 파닥거리는 민지였다. 그런 비교적 가벼운 민지의 허리를 감
아 옆구리에 붙여 끼고 엄마가 기다리고 있을 개별 건물의 숙소 2층으로 같이 올라 갔다.

 

민지는 그런 중석이 너무 어이없고 황당했다. 아무리 자신이 마음에 안 든다해도 물건도 아
닌데 어떻게 옆구리에 대롱대롱 끼고 다닐 수 있는지 기가 다 막혔다.

 

 

'띵동! 띵동!'
"엄마! 문열어! 민지도 함께야."
"아함.. 퇴근했니? 잠시만.... 기다리렴.."

 

혹시나 야시시하거나 부스스한 모습일까봐 중석은 엄마가 문을 열어줄때까지 묵묵히 장승같
이 여전히 하민지의 가는 허리를 옆구리에 붙인채 서 있다.

 

소희가 5분여후에 문의 시건 장치를 해제하자 중석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간다.

 

"어머나? 하민지양?"
"아.안녕하세요. 어.어머니.."

 

아직도 다리를 땅에 못 붙인채 중석의 옆구리에 끼여져 있던 민지가 그 볼썽사나운 꼴을 사
모님이 보더니 눈으로만 웃고 있자 얼굴을 발갛게 붉히고 울상으로 마구 바둥거린다.

 

그제서야 민지가 어떤 꼴인지 인식한듯한 중석이 별 죄책감도 없이 바닥에 세워준다. 사실은
중석이 괜히 그러는게 아니라 절친의 얄미운 여동생으로 취급을 제대로 해주고 있는 것이다.

 

"푸훗.. 어머니라니. 일단 같이 소파로 가서 앉자."
"흐흑.. 네에.. 감사합니다."

 

짐짝 취급을 당한 민지가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한번 흐느끼더니 소희가 위로하듯 손잡아 이
끌어주자 인도를 받아 소파에 다소곳이 앉는다.

 

그런 모습을 피식 한번 웃던 중석은 곧바로 안방에서 팬티 한장만 찾아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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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하민지의 정체가 밝혀진걸까요.

 

그런데 민지가 그냥 숨겨진 비화만 있는 여자가 아닌것 같아서....

 

어쨌던 애먼 민지 때문에 중석이 엄마에게 제대로 집중..을 못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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